1. 양씨부인 정말 무섭다... ㄷㄷ
망설이는 윤두수를 떼어놓고 일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 '낙향한 어의영감'이라는 낚시질까지 하다니...

7회는 연출부분에선 앞 이야기들에 비해 좀 힘이 딸렷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들 폭발한 한회라, 각 인간군상의 오싹함을 제대로 만끽한 수준높은 회라고 할수 있겠다.
김정난씨의 '내 딸을 위해선 무슨짓이든 못하리!!' 버전의 눈빛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정말 연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ㅜ.ㅜ

자식을 위해 천인공노할 짓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해치우는 양씨부인,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 자신의 지지기반을 굳건히 하기 위해 눈을 감는 현감, 양심있는 지식인인척하지만, 결국 자신과 가족의 이득앞에선 맥없이 무너지고마는 윤두수...
어쩐지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모습이라 씁쓸하기도 했다.


2. 왜 시작을 하고서 발뺌하려 드느냐는 양씨부인의 일갈이 양심있는 '척'하던 윤두수에게 쏟아져 약간은 통쾌했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에서부터가 윤두수의 생각과 마음은 꼬여있었으니까..
지난번에 말한것처럼 구산댁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그 딸인 연이를 살피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 망설임없이 초옥이를 위해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남았을 것이다.

결국 자포자기한듯한 마음으로 연이를 죽이려는 듯 했으나, 연이를 구슬릴때의 표정을 보니, 이건 뭐 자포자기 수준도 아니고 처음부터 대놓고 맘 먹었던 그 행동을 보여주는 것 같아 소름끼쳤다.
게다가 이때의 연이역 김유정양의 연기가 정말.....ㅜ.ㅡ
보호자 없는 늑대굴에서 죽음을 직감한 처연한 표정연기가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지게 만들더라..
어쩜 아이가 그런 표정을 지을수가 있지?
이제 고작 11살이라는데...

양씨부인에 의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살아돌아올때도 긴박감은 있었으나, 처연한 표정까진 아니었는데..
믿었던 나으리에게 배신당할때의 표정은 정말 '연.기.를.하.는.아.이.'답지 않은 표정이었다.
정말 연이가 느낀 배신감, 서글픔, 절망감이 얼굴에 모두 나타나있었다.


3. 그리고 비방일에 대한 궁금증 하나...
1회에선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아이의 간을 먹이면 된다.. 이지만, 비방일은 또 그 아이들이 10살이 되는 생일날이 아니었나?
복습을 할만한 곳이 없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이만 구하면 되는게 아니라 그때의 비방일은 약 3개월정도의 시간이 있었던걸로 알고 있다. 구산댁이 별수없이 인간들하고 섞여 살수밖에 없는 시간도 3개월...

그럼 '초옥이 사는 비방일' 인 동시에 '연이가 완전한 여우가 되는 날' 이기도 하다는 건데...
일단, 지난 6회 말부터 어제, 그리고 오늘 방송분까지 비방일날은 밝아왔고... 그 시각은 아이들이 태어난 시...라는 건가?

예고편에 보니, 벽에 그림을 그리는 연이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보이던데...
'초옥이 살고, 여우의 피가 각성하는 그 시간..'
오늘 그 비방이라는 것이 행해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렵다...

결국 부모의, 어른들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이들에게 어떤 끔찍한 일로 나타날지...
이제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OTL
그냥 작가를 닥찬하겠어요....


뱀발...
지난 회 어의영감 낚시에서 대사중 '장헌세자'란 대사가 있었다.
나중에 재방송으로 보내, '장현세자' 같기도 하고... 아리송한데...
만약 '장헌세자' 라면 정조대인데 왜 여인들이 가채를 하고 있지?

영조는 세자가 죽은뒤 그를 애도한다는 뜻에서 '사도세자' 란 시호를 내렸다.
정조는 왕이 된 후 아버지를 기려 '장헌세자'라 하고, 후에 '장조'로 추존하였다.
장헌세자라 하면, 아직 정조 즉위 초기 무렵....

영조대야, 가채 금지시킨지 얼마 안됐다고 볼수 있지만, 정조대면 거의 쪽머리로 바뀌었을것 같은데?
뭐, 여우누이에서 역사적 배경은 그리 중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재방으로 봐도 '장헌세자' 보다는 '장현세자' 라는 가상의 인물이 더 가까운 것 같다..


뱀발 2...
천우 역의 서준영씨...
마왕에서 오수 아역으로 나왔는데, 사극분장 시켜놓으니까 더 잘어울리네..( '')
구산댁이 사람이 아닌걸 안 뒤의 표정연기도 좋고...
머슴이라 분장이 다른이들과 달라 그런가.. 보는데 불의 검 생각이 났다.. 킥...
그런 사극도 잘 어울릴것 같아...
1. 마..만신님!!! OTL

월요일밤 의미심장한 미소와 대사로 노잣돈 쥐어주신 만신님도 무서웠지만...
두 아이 모두 살릴 방도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윤두수 앞에서 새초롬한 표정으로
'그럼 어디 네 생각대로 한번 해 보시던가..' 하는 표정을 지을때 정말 소름끼치더라...

그 표정이, 마치...
'네가 지금 하늘과 통하는 내 말을 무시해?' 싶은 얼굴이라...

어디서 그런말이 돌았는지는 모르겠지만..(아마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윤두수역의 장현성씨가 농담으로 한 말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은데...;;) 만신의 정체에 대해 말이 많은데...
사람으로 둔갑한 '그 무엇'으로 보기에는 아직까진 조금 힘들고...

뭐건 일단 신통력으로 인해 보통사람이 볼수 없는 그 무엇을 보는 인물인건 확실한 듯 하다.
매번 당하는 퇴마사에게 준 부적을 보면 말이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인 각 캐릭터들간의 '욕망'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데...
천한 신분인 그가 양반네들을 굽신거리게 만들수 있는 그것...
하늘과 통한다는 그 신통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것에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것 같다.

기거하는 동굴에 찾아와 다른 방법을 내놓으라 일갈하는 윤두수를 쳐다보는 눈빛에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자에 대한 분노'를 읽었기 때문이다.
그 후 그가 윤두수를 배제하고, 양씨부인과 협력하여 일을 벌이는 모습을 봐도 말이다.


2. 윤두수는 윤두수였다.
연이모녀에 대해 연민의 정을 품었다 하나.. 역시 '시작한 인물' 이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변화는 없었다.

결국 대상이 '연이모녀'에서 다른 아이로 옮겨졌을 뿐, 그가 하려는 행동은 만신이 첫 비방을 알려주었을때와 하나 다르지 않았다. 그가 구산댁에게 반하지 않았다면.. 연이를 그렇게 아끼게 되었을까?

연이가 착하고 영리해서라고?
물론 겪어보니 그 이유도 작용했겠지만, 기본적으로 그가 구산댁에게 품고있는 마음에 기인하는 것이 크다.
애초에 그가 연이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에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딸 걱정을 하는 구산댁의 모습을 보면서이기도 하다. 심지어는 연이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연이 자체에 대한 염려보다는 구산댁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구산댁의 모습에서...
예상외로 영리하며 심성이 착한 연이를 보며 마지막 남은 인간의 양심을 지키는가 싶었지만..
결국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난 다.른.아.이.를 찾아나서는 모습에서 사악한 인간의 모습이 투영된 캐릭터의 변화는 없었다고 보여진다. (작가의 확고한 캐릭터 구축으로 쓰여진 장면이라면 말이다...)

과연 윤두수는 자신이 하려던 일이 구산댁 모녀가 아닌 그 누구에게도 피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짓이란걸 극 마지막에 깨달을 수 있을까?


3. 양씨부인의 고뇌가 아주 조금만 더 나와도 좋겠는데...
너무 악녀(?)처럼 그려지고 있어 안타깝다.. 양씨부인의 말처럼 이 일의 시작은 윤두수이다.
땡중의 말을 듣고 연이를 내치는 그녀의 고민이 4회동안 조금 더 그려졌으면 좋았을 듯 싶은데 아쉽다.

자식의 임박한 죽음과, 그런 자식을 두고 다른이에게 빠져있는 남편에 대한 미움이 좀더 내면적으로 그려졌으면,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오직 자식 살리는데만 눈이 뒤집힌 어미의 모습을 안쓰러워하면서 볼수는 있었을텐데 말이다...

어쩐지 지금의 양씨부인의 모습은 그러면 안돼지만, 그렇다고 그 마음을 모르겠는 캐릭터에서 살짝 모자르는 것 같아 아쉽다..
김정난씨의 연기가 출중한데도 말이다... 초반부 양씨 부인의 흔들리는 모습을 화면이 충분히(?) 할애를 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말이다...ㅜ.ㅡ


4. 절반도 안왔는데... 극 전개속도에 무서울 지경....
올해는 정말 구미호의 발견이로구나~
1. 모든 사실을 안 뒤 살아돌아온 연이를 향해 화색이 돌며 반기던 양부인이 돌아서 싸늘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정말...
김정난씨의 연기력이 일품이었다. 어제 하루는....


2. 그런데 이 모든 시작(?)은 윤두수인데, 어째 어제의 대결 구도는 모정VS모정.. 이더라?
분명 선전할땐 너무도 인간다운 인간이 아닌 자의 모정VS금수만도 못한 인간의 부정이 격돌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_-
결국 이용해먹으려던 구산댁에게 빠져서 말랑해져버린 나으리의 원죄(?)가 은근슬쩍 양부인에게로 책임전가를 시키는 듯 해서 기분이 상했다.

최소 윤두수는 만신에게서 초옥과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아이를 잡아 먹여라는 얘기를 들었을때 인간의 양심으로 인한 고뇌가 있었지만, 윤부인은 그러한 장면이 하나도 없어 작가에게 실망했다. 아무리 자식 목숨에 눈이 뒤집힌 어미래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망설임'은 보여줘야지 않았나...

물론, 땡중의 말을 듣고(같은 나이의 아이가 집안에 둘이나 있으면 한 아이는 죽는다.. 어찌보면 이건 현재의 사실과 다름은 없지만...) 잠깐의 망설임을 보이나.. 이것과 만신의 비방책은 별개의 문제지 않는가... 설마 만신 편지의 '제물'이라는 말을 못 알아 들었을리도 없고...

부탁이건데 작가가 여자VS여자의 구도로 몰아가지 않아줬음 싶다.
이 일의 시작은 윤두수이다... 양부인도 자유로울수는 없으나, 시작한 이가 발뺌을 하고 엉뚱한 이가 점점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모습을 보는건 참으로 괴롭다. 시작한 이도 그에 합당한 죄를 물어야 하지 않겠는가?


3. 그런데...
구미호는 보통 천년 가까이 수행을 하고, 마지막 10년을 사람과 함께 살면서 수행하면 사람이 된다고 하지 않는가?
천년이나 홀로 수행을 해서 그런가.....
왜 그렇게 잘 속아넘어가는거야?
사람 보는 눈이 그리도 없수? OTL
어째 걸리는 남정네마다 그래....orz


4. 퇴마사는 언젠가 한.건.을 하게 될까? -_-


5. 만신어른의 정체는 뭘까....
만신 어른만 나오시면 서스펜스 드라마라고 제작진이 표방한 장르가 확연하게 실감이 난다... @_@
무서워... 무서워...
양부인역의 김정난씨 연기도 무섭지만.. 만신역의 천호진씨도 정말 무서버.....ㅜ.ㅡ


6. 꿈에 저승에 끌려가려는 저를 살려줘 연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초옥이....
부모의 사정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드디어 친구가 되는걸까?


7. 16부작이라는데, 뭐 거의 8부작과 같은 기세로 몰아치는 스토리!!!
벌써 이렇게 썰을 풀어놓는덴는 후반부도 뭔가가 있는것이렸다!!
(대본은 8화까지 오래전에 빠진 상태라니까.. 지금쯤은 10~12회 정도 대본이 나왔을지도..)
마무리만 잘 하면 작가를 닥.찬.하겠음!!!
워낙 사극을 좋아하는데다, 우리나라 설화문학을 좋아하는고로..
방영전부터 한창 기대를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대놓고 공포물보다는 서스펜스를 표방하는 것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익히 알고 있는 구미호 설화의 뒷 이야기이기때문에 식상하다기보다, 작가가 어떻게 상상력을 발휘해 전개를 해 나갈까 하는 궁금증이 크다.

1회의 자식을 보호하려는 구미호의 액션은...
마음은 알겠으나, 연출이 조금 루즈...( ..) 했었고, 이후 후반부부터 터지는 폭풍전개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16부작이라 아주 걱정이 안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초심을 잃지 말고 부디 후반부까지 유종의 미를 거둬주길 바란다..


CG나 분장 가지고 말이 많던데..
방송사가 별로 공 안들이는 드라마에 그정도 투자로 결과물 내놓는걸 보면 정말 대단하던데... -_-
아주 티가 안나는 것은 아니나.. 들인 돈에 비하면 꽤 좋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생방크리까진 아니지만, 촬영일정이 촉박한 것 같은데 꽤 완성도 있는 CG가 나오는 것에 놀라고 있다.
특히 어제의 까마귀신은 최고였지..
1회 호랑이신은 중간에 인물이 멈춰있으니 합성하기라도 편했다지만, 어제 까마귀신은 인물이나 카메라 구도나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잖아... 시간, 제작비를 봤을때 그런 화면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정말 박수쳐줄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일이 가능할수 있는 것은...
쓸데없이 스타캐스팅에 목숨을 걸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스타 배우가 가지는 장점을 인정 못하는 바는 아니나... 작품 전체적으로 볼때 배우가 가져가는 파이를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제작비로 투자할수 있다는 것은 역시 장점이다.
이제 시청자들은 배우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구미호를 비롯한 여타의 작품들이 조금씩 보여주는 것 같다.
시청률도 꾸준히(?) 오르는 것 같으며, 무엇보다 이야기가 가지는 매력이 여우누이뎐에는 살아있다.
오랜만에 이야기 자체만으로 이런 힘을 가지는 드라마를 보게되어 기쁘다.

이야기와 연출, 화면, 그리고 캐릭터에 녹아있는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의 면에서는 올 초 방송되었던 추노보다 훨씬 '안정적'이라 생각한다.
(추노는 후반부에...orz 1회 화면부터가 '비주얼 사극'임을 표방했지만 그래도.. 난 이야기가....;;; 여우누이가 어찌 끝이 날지는 모르겠으나, 투자 대비 뽑혀 나오는 수준으로 본다면 추노보다 낫지 않나 생각한다. 흡사 2007년도 한성별곡의 재림을 보는 느낌이다.)
앞으로의 드라마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건 그렇고....

뱀발 1
드라마 극본 공모작 우수작이라더니 기존의 설화를 아우르며 여러 한국의 설화문학을 꿰뚫는 재밌는 설정(?)이다 싶더니...
공동집필작가 중 한명이 '아치와 씨팍' 작가...OTL
이...런거 냄새 정말 잘 맡는구나.....orz


뱀발 2
반딧불이신이 정말 아름다웠다.
고딩과(-_-) 초딩의 유년의 순수한 사랑(? -_-a)이라 보기에 참 어색하다만은 2회에 나온 반딧불이 신은 정말 예.뻤.다.
남자 아역의 연령대가 조금만 낮았어도(최소 중딩?), 더 예쁘고 순수한 느낌에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을텐데 말이다...
예전 포도밭에서 나왔던 반딧불이신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네...( '')


뱀발 3
반딧불이를 쫓아 깡총깡총 뛰는 연이를 보니...
이건 새끼 여우가 아니라 냥이일세....;;;
(여우는 개과..라는데.. 어째서 냥이? ??)
어쩜... 그리도 귀여운지... 저절로 입이 헤~ 벌어져서 귀여웟!!!!~~~~~~ (>.<) 파닥파닥..~~~
거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

근데, 여우는 여우더라....
3회에서 서자 도령까지 홀리는 재주를 보니, 역시 어려도 여우피는 간직하고 있는 아주 무서운(?) 새끼 여우란 말씀....;;


뱀발 4
각성 2차모드(?)로 인해서 여우 분장을 한 연이를 보니...
아우.. 눈물 그렁그렁하는데 귀여워 미치겠...;;;
어..언니...랑 같이 살자!!!!

그래도 어머니 말씀은 좀 잘 듣자꾸나.........;;;


뱀발 5

OST는 언제 나와염?? ㅜ.ㅡ
2008년 전설의 고향이 부활한 이후로 여름이 되면 쉬어가기도 할 겸 봉숙네가 납량특집을 하기로 정했나보다..
2010 전설의 고향은 구미호 여우누이뎐으로 대체한 듯...
아아... 한국 공포의 영혼의 고향(?) 구미호가 다시 돌아오다니!!! (>.<)

구미호 설화는, 인간이 되고픈 구미호가 10년째가 되는 하루 전날 입 가벼운(?) 남편으로 인해 염원을 못 이루고 원수떼기 남편도 처리하지 못하고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는 슬픈 전설이 베이스이다.

하지만 이 설화도 매년마다 울궈먹으면 지겨워지기 마련... -_-
70년대에 했다는 초창기 전설의 고향에서는 기본 베이스를 충실히 지킨 모양이다만..
(그때 저 우주 영혼의 바다 어디쯤을 헤매고 있을때라 기억 없다...( ..))
90년대 전설의 고향에선 해마다 사골국물처럼 우려먹는 구미호에 이러저러한 양념을 치기 시작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이야기(송윤아 구미호)에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사람이 되고 싶어서 본능대로 살라는 가족의 설득을 뿌리치고 인간보다 더 인간미를 풍기는 구미호(박상아 구미호)까지 이르렀고, 구미호의 피를 이어 받아 짐승만도 못한(?) 인간욕심에 의해 희생당하는 구미호(박민영 구미호)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드디어!!
설화의 또 다른 버전..
10년간의 인간살이 중 구미호에게서 태어난 자식 등장!!
올레~~!!!

어릴때 전설의 고향을 보며 들었던 의문중 하나..
그 많은 구미호 여인들(?)이 인간이 되고자 몸부림쳤는데..
왜 설화 중 하나인 자식까지 낳고도 인간이 되지 못해 떠날수밖에 없었던 구미호는 다루지 않나... 였다.
아이가 있는 구미호 설화는 설화의 한 베이스로만 기억해야 하나.... 했는데...
여우누이라니!! 여우누이라니!! 여우누이라니이이이!!!!!!!!!! (>.<)

어릴때 설화를 읽을때도 정말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다..
구미호가 남긴 자식은 어떻게 됐을까?
인간이 되지 못해 10년 공덕이 도로 아미타불 되고 자식과 함께 떠나야했던 구미호 모자...
(여기서 '자'는 자식의 의미... 구미호가 낳은 자식이 아들인지 딸인지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_-)
그들의 후일담이 드디어! 내일 공개가 되는 것이다.

극본 공모를 통해 만들어지는 작품이라하니 기대해 볼만 하다.
참신하고 아련한 이야기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16부작이라는게 다소 '길다'란 생각이 들지만... 잘 하면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
무엇보다... '중년의 남성과 아이들이 주역'이라는게 마음에 들었다.
(어째 선전은 한은정으로 몰아가지만....;;; 근데 한은정 본인도 데뷔가 몇년째인데 구미호가 신인 여배우들의 등용문이라는 기사가 부담스럽다 하더라... -_-)

오랜만에 볼만한 드라마가 나와 흥분중이다...

s본부에서도 구미호를 소재로 이야기를 만든다는데... 사람들이 홍자매 홍자매 거려도 그 자매의 드라마는 한번도 끌리지 않을뿐더러 -_- 현대의 구미호는 영 끌리지가 않더라... (봉숙네에서 한 구미호외전도 정말 겨우겨우 봤을정도다... orz)
미안 승기군...자네가 나와도 나 그 드라마 절대 본방은 커녕 재방 삼방도 사수 못할것 같네...OTL

구...구미호는 단아한 한복의 선과, (왜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인간이 되고자하는 강인한 열망(?), 좌절과 슬픔, 애와 증이 어우러진 감정의 도가니탕이 정석!! 이얏!!!!!!! (뭐래니?)




뱀발1.  내가 읽은 구미호 설화...
기본 설화.
자식을 낳았으나, 결국 인간이 되지 못하고 반인반수인 자식과 함께 산으로 돌아감.
의심하는 시어머니, 마을사람, 남편에 의해 구미호임이 발각, 그럼에도 구미호의 선량한 마음을 믿어주는 남편에 의해 목숨을 구명하고 산으로 돌아감, 이후 짐승이 되어서도 사냥감을 집앞에 놓는 등 남편과 시댁을 지극히 보살핌.

뱀발2.
대체 왜 구미호는 인간이 되고 싶어할까? -_- 누구 그 이유 아시는 분?

설령 입 가벼운 남편으로 인해 도루묵이 됐다고 해도. 10년 공덕, 그리고 버전별 차이는 있지만, 인간과 함께 산 10년 외에도 쌓아온 공덕이 만만치 않은데 왜 단 그 하루만으로 모든게 무너져야 하지? -_-?
천지신명님 쫌 쪼잔하신듯??

그럼 뽀록난 구미호는 두번다시 인간이 될 기회가 없는건가?

아니, 그보다는 인간한테 질려서 두번다시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따위 품지 않았겠구나.... -_-

깔끔하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 결과만 확인하려 했는데...
어제 어쩌다보니 잠도 12시 다 되어 들었는데....
3시 45~50분경 아파트의 함성소리때문에 깨어남...

그 후 짜증내며 다시 잠을 자려 노력했지만, 4시가 조금 지난 시각 박주영의 역전골 덕분에 완벽하게 깨어버림...
새벽을 가로지르는 그 엄청난 함성소리...
함성소리만 나면 좋겠는데... 왜 그 이후로 5분동안 악을 써대는건데?
그런 애자식들은 두들겨 패서라도 단속해야 부모노릇 하는거 아냐?

소리에 민감하고, 빛에 민감한 이 몸뚱아리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잠이 깨어버려 미치도록 쑤셔대는 머리와 6시 반까지 사투를 벌여야했다. 결국 어제 취침시간 합쳐서 3시간 반정도....

나는...
새벽에 응원한 직원들 힘들다고 출근시간 늦춰주는 관대한 회사에 다니고있지 않단 말이지....-_-+

덕분에 오늘 사무실에서 아픈 머리 부여잡고 일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하는 상태로 앉아있는 중...

즐기는 건 좋은데...
타인에게 피해는 주지 말고 즐겨야 할거 아냐!!!!!!!!!!!!







뭐, 위에는 즐기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고 재밌게 즐겨보자고 쓴 말인거고...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건데...
왜 06년도 월드컵처럼 수비때문에 간담이 서늘한거냐....
그래도 06년도는 그나마 경기를 치르며 조율이 되어 가는 것 같던데....
남아공 월드컵은 갈수록 여름밤을 서늘하게 하는 서스펜스물을 찍고 있더라...

전에는 이기고 있는 경기를 보며 '빨리 끝나면 좋겠어!!' 란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말이지..
이번은 매 경기가 그래... 심지어 완벽하다(?)라고 칭송하던 그리스 경기때도 후반 15분여는 정말 미칠것 같았지...
그리스가 정말 삽질을 열심히 해줘서 다행이었지...
한국팀 수비라인 보다가 심장마비 걸려서 돌아가시겠다고.... -_-+

결국 그 절정을 아르헨티나전에서 다 보여줬지...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건지, '비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건지, '한점차 승부가 되는 축구'를 하겠다는지 모르겠는 감독의 작전과 더불어...( '')

대한민국이 16강 간건 순전히 골기퍼 정성룡 선수 선방 덕분이야...
미드필더진이 잘 하면 뭐해... 수비가 아예 빗장 풀어서 문을 열어주던데...OTL


그런데, 한국 수비가 불안한건.. 꼭 선수들만의 잘못이 아니라..
감독의 책임이 100인것 같더라...OTL
그리스전때도 그랬지만, 마지막 조별리그를 보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감독의 교체 타이밍!!!!!
그리스전은 뭐 그러려니 했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줄 필요가 충분한데도 미적거리는 감독을 이해할수 없다 정말...
오늘 나이지리아전 하이라이트를 보는데도 그건 마찬가지...
진짜.. 뭐 하자는 거죠? 허정무 감독님?
최소 5경기는 하고 오겠다며.... 경기는 선수들만 하는게 아니잖아요!!!!


운도 실력이라지만....
좀 멋진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
오늘의 운은... 좀 그렇지 않아?
갈수록 결속력이 강해져야 하는데.. 갈수록 하지 말아야 할 실수들만 늘어나고..
순전히, 아르헨티나가 이겨준 덕분이었잖아. 오늘 결과는!! orz


그래도... 기쁘고 축하해요...
첫 원정 16강...
그리고 제발 부탁이니 운 마저도 우리의 실력으로 함께 날개 달고 날수 있는 경기를 보여줘요.. 이제부터는!!!!




뱀발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사상 최강의 멤버라고 하는데...
그 바로 전 사상 최강의 멤버라 불렸던 94 미국월드컵의 경기들이 더 멋지고 아름다운 경기였다고 머리속에서 리플레이 되는건 왜일까.... -_-
응? 허정무 감독님!!!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60년째라며 각 방송사에서 기획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그 첫타는 봉숙네의 전우...
연기파 배우들은 총 출동한데다, 추노로 이름값 높인 레드원 카메라로 전투신을 촬영했다며 한껏 기대감을 올렸으나...


뚜껑열어보니...
OTL


뭡니까? 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스토리는......



차라리 '서울 1945'를 다시 리메이크해줘............OTL



하긴.. 이놈의 정부에서 최운혁을 다시는 볼수 없겠지...
뭐, 그때도 신기하긴 했어.. 최.운.혁.이 주인공이라니...
대한민국에 두번다시 그럴 일이 생기긴 할까? ㅜ.ㅡ
아씨.. 갑자기 또 운혁이가 그리워진다...ㅠ.ㅠ
1. 지호오빠... 안녕히 가세요....ㅜ.ㅡ


2. 난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한테 감정이입을 못하는 타입인 것 같다.
주구장창 묘사되는(솔직히 질리기까지하는..) 대길이의 감정보다, 얄짤없이 생략돼, 감정선이라고 티끌만큼도 없는 언년이나, 태하쪽이 더 이해가 가는걸 보면 말이다.

대길이가 태하를 향해 '언년이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라고 조롱하며, 그의 '양반사상'을 비웃는데...
그런 대길이의 말이, 신분제 시대에 신분제 타파를 꿈꾸는(?) 시대를 앞선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가 사랑한게 언년이가 아니었다면, 과연 '양반, 상놈 구분없이 사는 세상을 만들거다' 같은 소리를 내 뱉었을까...
그리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가 그런 '반상 구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느냐.. 이거다...
큰놈이 말처럼, 언년이는 창고에서 말라죽어가는데, 기껏 방안에서 엉엉 울기나한게 바로 그다.
그래서 그가 태하를 향해 내뱉는 조롱의 말은 실은 자신을 향한 조롱이었어야 맞다.


3. 태하의 '난 언년이란 여자는 모른다' 라는 대사를 두고, 뼈속까지 양반사상에 찌든 인간이라는 평도 보이는데...
오지호의 연기력이 썩 좋지 않아 그렇지... 태하의 저 대사가 현실도피적이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첫 대사야 도피성이 어느정도 있을수 있겠지만, 그 다음부터 대길이를 향해 주구장창 주장하는 대사는, 그가 정말 '노비 언년이'를 모르기때문이다.
노비 언년이도, 김혜원도 모두 같은 인물이지만, 그가 만난것은 양반 김혜원이지 노비 언년이가 아니다.
그래서 용골대를 향해 '담대하고 지혜로운 여자' 라고 말할수 있는 것이다.

당시의 양반사회의 풍습으로 봤을때, 혜원은 태하에게 정말 담대한 여성이다. 이미 죽은 정인을 위해, 혼례날 집을 나오고, 처음보는 사내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별 도움이 안되긴 하지만, 자신이 할 일이 있다면 무언가 도우려 하며, 규방 아녀자로서 형편없기만 한 생활에 대해서도 불만없이 묵묵하게 따라오기까지 한다. 자신의 위치를 정하기로 한(태하에게 마음을 연) 때에는 난생 처음 본 자신의 부하를 휘어잡으며(?) 주도권을 쥐기까지 한다. 그가 알고 있는 여인은 바로 김혜원인것이다. 후에 대길이의 말을 듣고 하는 회상에서 그녀가 자신에게 본시 노비였음을 고백하려 했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은 장면까지 보여준 바, 태하가 대길이에게 하는 대사는 현실도피라기보다, 그 과거를 감싸주려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언년이의 정체를 안 이상 태하의 혁명도 변하긴 변할 것이다. 베품의 혁명에서, 함께하는 혁명으로...


4. 태하랑 대길이랑 치고박는 장면을 보며 든 생각....
'그렇게 둘이 싸울 시간 있으면 얼른 언년이한테나 가 !!!!!!!!!'
'이래서 남자들을 평생 철 안드는 어린애라고 하는거로군... -_-'
( '')


5. 근데.. 예고에서 보여줬던, 좌상이랑 이선영 신은 어디다 잘라먹었어??? @_@


6. 예고편에서 원손마마를 품에안은 대길이의 표정이 참...
역시... 마성의 마마님!!! OTL
1.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폭풍전개!!


2. 정상적인(?) 멜로라면, 언년이는 대길이가 살아있다는 걸 안 시점에서부터 대길이에 대한 사랑이 마구 피어올라야 하건만..
그런거 전혀 상관없이 이미 대길을 지나간 사랑으로 보는 것이 지난주부터 마음에 흡족하더니, 칼을 겨누는 대길에게 하는 대사들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그렇다고해서 매정하냐 싶으면 그것도 아니고... 예고를 보니, 둘 모두를 향한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는 듯 하다..
(헌데, 이를 가지고도 어장관리라고 하면 정말....orz)

언년이를 두고 사람들이 민폐니, 어장관리니해도... 언년이라는 캐릭터를 보면, 나는 그녀가 아주 마음에 든다. 사람의 모습이지 않는가... 오늘 딸을 주인나리 방에 들여놓고 울분을 터뜨리면서도, 잘못된 상황을 뒤집자는 업복이를 향해 '우리는 노비다! 그게 운명이고, 순리' 라고 말하는 캐릭터를 통해, 언년이가 얼마나 사람다운가.. 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연 태어날때부터 노비로 나, 노비로 길러진 그녀가 대체 언제 '노비도 사람이다' 란 생각을 노비시절부터 막연하게나마 가지게 되었는지는 의문이지만, 얼자인 오빠가 부모없이 자란 그녀를 노비생활중에서도 최대한 보호했을 것이고, 양반인 대길이가 그저 좀 놀아볼 계집종 취급을 하지 않은 것에서 그러한 성향이 더 강해졌으리라...

생사여탈을 쥐고있는 주인나리가 잡고 있는 손을 놓으라고 할때도, 오빠가 철이 없어 언감생심 도련님을 넘본것을 용서해달라고 빌때도, 대길이를 향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주장은 하지 않을지언정 부정하진 않는다. (사실, 그녀의 처지나 시대 상황으로 본다면, 부정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적극적 주장이라 할수도 있겠다.)그렇게 노비이되, 노비답지 않은 마음을 지닌 그녀가, 101년이 되도록 박제된 인형처럼 살지 않은 것 또한 참으로 사람답다 여겨졌다. 처음 몇년은 대길이 죽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사랑이 공존했을것이나,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을 무렵에는 사랑은 더이상 사랑이 아니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이요,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은 추억'일 것이다.

드라마에서 하도, '영원한 사랑'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는 사랑' '첫사랑이 진리' 를 떠들어대서 세뇌된 시청자들이 많은 건 알겠는데... 사람살이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어디 그런일이 비일비재 하던가? 어떻게건 산 사람은 살아야하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외로워지고, 그러다보면 다른이에게 마음이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곽감독의 전작인 한성별곡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인공의 죽음 이후의 연출이었다. 정의의 편(?)인 주인공이 죽었으니, 오래오래 시간을 끌며 그 여운을 시청자들이 느끼게 해야 마땅했다. 부서져내린 그들의 희망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꺼이꺼이 통곡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한국 드라마의 정석이란 말이다. (다모를 상기하라... -_-) 그런데, 주인공이 죽었는데 얄짤없이 잘라버리고, 대왕대비가 어린 왕을 앞에 두고, 정치판에서 살아남으려 이리저리 재는 신하들의 하례를 받는다. 너무도 현실적인 그 모습에 나는 소름이 끼쳤다. 그래서 더더욱 사라져버린 희망들이 안타까웠고 말이다.

언년이 역시 마찬가지다. 언년이의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이, 지난 10년간 집착에 가까운 대길의 애증(?)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선택이 아닌가... 최장군과 왕손이의 실종으로 태하와 언년이에 대한 증오의 감정을 자극 받게 된 대길이의 뼈아픈 대사에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노비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품고자 했던 그때의 언년이와, 태하와 동행하며 10년만에 박제된 인형에서 깨어난 혜원이가 '죄에 대한 사죄로 목숨은 바치되, 나는 사람이고 싶다' 라는 주장은 정말 마음이 동했고, 그런 그녀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다만 초반에 언년이에 대한 캐릭터를 제대로 설명해내지 못한 제작진에 원망과 미련이 조금 서려도..
지금 언년이의 변화로 인해, 그저 남자들을 위한 소모품 캐릭터로 전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이제 신분의 상황을 뛰어넘어 사람이고자 했던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 두 남주인공이 어떻게 변해갈지가 기대된다.


3. 근데, 대길이가 태하한테 오해를 사는 전개는 좀 클리셰적이더라...;;
어차피 시놉에서 대길이 태하를 좌의정 앞으로 잡아올린다는 내용이 들어있어서 어떻게건 다시 쫓도록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긴 했다만...;; '식구'였던 최장군과 왕손이덕에, 애써 묻어두려했던 증오심을 끌어내 폭발시키고, 언년이를 대표로 또 다른 언년이들에 대한 생각을 하는 계기를 대길이에게 줘야했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 했다.
그리고 극 내에서 꽤 자연스러운 사고전개이기도 했고..
(왕손이는 추노질을 접자는 대길의 말에 따를 생각이 없었고, 이는 대길이나 최장군 모두가 알고 있었던 사실... 그러니 천방지축 태하 잡겠다고 날뛰고, 하나는 그를 말리다 태하한테 모두 잡혀먹혔다고 생각하는게 무리한 전개는 아니었지...)


4. 마찬가지로 이제 언년이의 정체를 알게 되는 태하 역시, 그저 언년이에게 말한 '세상을 바꾸는' 자신의 말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탐구하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 그가 생각하는 변혁은 가진자, 지배자의 변혁이었다. 관노로 떨어져 비참한 생활을 했어도, 마음만은 한치도 양반임을 잊어본적이 없었던 그에게, 혁명이란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향한 '베품'의 의미가 강했다. '평등'의 개념보다는 이상을 말해도 어디까지나 '양반 송태하'의 이상이었을 뿐이다.

이제것 양반인줄 알았던 혜원의 정체를 듣고, 10년간 신분세탁의 기간이 있었다지만, 양반보다 더 기품이 있고, 사고의 깊이가 있었던 언년이를 보며, 그 역시 어리석다, 미천하다 여긴 이들의 삶에 대해서 진심으로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밤 방송될 16부가 정말 폭발적인 절정이구나....


5. 게다가, 업복이마저!!!
'양반 상놈 뒤엎는 것보다, 모두다 똑같아지는게 좋지 않냐' 라는 말을 하다니!!!!

오오오.... 이들의 사고의 확대가 반갑고 감격스러우면서도, 가슴이 저리는 것은...
이들의 꿈이 드라마내에서, 그리고 그들의 시대에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음을 미리 알기 때문이겠지...



이제 추노질도 한달밖에 안남았구랴....ㅜ.ㅡ
벌써부터 추노 끝나면 돌아올 후유증이 걱정...ㅠ.ㅠ
1. 심장이 쫄깃~하게 끝났네...


2. 이천에 땅사고, 집 짓는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대길이를 보고, 처음으로 대길이한테 감정이입을 해 봤다.
음... 10년 세월은 애증에서 '증'을 없애고, 그리움만 남겼나보다...
분명, 집안이 적몰된지 얼마 안되는 때에 언년이를 만났다면, 사랑보다 증오가 컸겠지...
시간이 흐르며, 도저히 어찌할 수 없었던(신분제를 거스를 뜻이 없었던..) 그때에 비해 자신이 낮아진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안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대길이는...


3. 그런데.. 지난 10년 세월동안, 추노질로 돈 벌고, 님도  찾던 대길이는, 최장군한테 혼자소리처럼 중얼거린 말이 어울리는데...
큰놈이가 터뜨린 '우린 도의상 가족~'이란 말은 상큼히 씹어주려고 했더란 말인가? 언년이가 태하와 혼인을 하지 않았다면 말이지.. 워낙 커다란 사안이고, 확실한 물증도 없는지라, 무조건 믿기엔 뭐하다만은... 그래도 지금까지 '현실 안주적'인 대길이의 삶의 패턴을 보자면, '도의상 가족'을 전혀 무시 못할텐데...


4. 언년이의 죄책감은 더더욱 커져가고...
'정인에 대한 남은 감정마저 정리하고 태하만 위하겠다'라고 했는데, 조선비덕에 정리도 못한 상태에서 덜컥 대길이를 만났으니 이를 어쩐다니... 그런데 이미 돌이킬수 없는 강은 건넜고...
예고에 태하에게 자신의 본 신분에 대해서 알리려고 하는 걸보니, 옛 정인에 대한 새삼스러운 사랑이 싹트진 않을 듯 하다.. 이미 마음 기운거는 어쩔수 없다니까...
그저, 이제 정말 어쩔수 없는 길로인해 죄책감만 더 커지겠구나... 아휴... 언년아...ㅜ_ㅡ


5. 멀리있는 임금보다, 가까이 있는 포졸이 더 무섭다라는 말...
그거 요즘에도 통하는 말이라 입이 쓰다...


6. 성동일의 천지호 연기는 정말 소름끼칠정도다... 동생들 죽음에 대해서 위에서 보는 시각으로 적나라하게 얘기하는 화공의 얘기에 꿈틀거리는 모습이, 딱 악귀..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이선영앞에선 차마 악귀가 되지 못하는 모습도 천지호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구나.. 정말, 오롯이 철웅이를 기쁘게 해주기 싫어서 선영을 죽이지 않았을까? 남편도 알아듣지 못하는(혹은 알아들으려는 생각조차 없는), 선영의 말을 알고, '죽여달라'는 뜻을 아는 천지호를 보면 독한녀석이지만, 악랄한 녀석이 아니기때문 아닐까... 양반님네들은 비웃지만, 그들 저잣거리'룰'만큼은 지키는 양심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7. 14회는 어찌되려누....ㅠ_ㅠ


뱀발..

혜원과 태하의 초야를 지켜보며, 혜원의 그림자를 살며시 쓰다듬는 모습에서 한성별곡이 생각났다. 훗...
1. 한섬이가 예약을 해 놓은 줄 알았는데...
안죽었다...ㅠ.ㅠ
끝까지 살아남았으면 좋겠는데... 그러긴 힘들 것 같고, 좀 오래 살아서 좋은 연기 오래 봤으면 싶다..

2년동안 제주도에서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겠어...
주위에선 배신자라고 경멸하지.. 태하에게선 언제 약속한 때가 올지 모르지... 그런 마음의 지옥속에서 상관에 대한 믿음 하나만으로 버텼던 한섬이야 말로 진정 무인이라고밖에는.....ㅜ.ㅡ
어쩌면.. 그런 한섬이었기에 태하도 믿고, 다른 부하들 다 놔두고 명령을 내린거겠지만 말이다.


2. 큰놈이의 폭탄 발언을 두고 '드디어 사극에서도 막장이!!' 라고 뻘소리 하는 사람들 + 기자들이 있는데..
저기.. 큰놈이 대사처럼, 그 시대에, 그런 사연 가진이들이 한집걸러 한집이거든요? -_-
게다가, 그렇게 핏줄 따지자면, 언년이랑 대길이는 배다른 남매 아니라니까... -_- 피로는 한방울도 안 섞였어...
도의상의 가족은 되지만...

그런데 대길이 아버지는 뭐가 그리 창피하셔서 큰놈이를 얼자 취급도 안해줬을까...
종모법이라하나, 그건 양인과 천민일 경우이고, 이처럼 양반과 천민인 경우에는 얼자로 대우 받을텐데...
그래서 한성별곡에서 꺼벙도령이 파락호 얼자도령으로 살았던게고...
그마저의 인정도 베풀지 않았던 대길 아버지.......
큰놈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씨다른 동생 좀 살려달라 그리 애원했건만...


3. 태하와 혜원의 키스신으로 또 말이 많더라...
뜬금없다고.... -_-
키스신까진 조금 무리였지 않나.. 싶긴 했지만... 뜬금없진 않던데...

우연한 만남과 뜻하지 않은 동행.. 거기다 제주로 가기전에 태하는 도망노비 신분이라는게 들통났지..
아무리 본인이 '난 억울한 누명을 썼다! 난 양반 송태하다!' 라고 해도, 옛 상관의 말처럼 누명도 나라에서 벗겨줘야 누명이 벗어난 것이지 않나...
언년이가 배 안에서 처지를 이해하는 듯하며 자자를 가릴수 있도록 옷고름을 뜯어줬다 한들..
돌아오겠다는 태하의 뜻을 기다려 줄지 말지는 정말 모르는 것이다. 게다가 언년이는 이미 두번이나 태하가 노비 신분이라는 사실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태하로선 같이 동행하며 슬금슬금 기울기 시작한 언년이에 대한 마음이 폭발한 신이었다.
이게 10회인데다, 시간흐름의 구성을 세심하게 쏟아내지 않아서, 뭐 사람들이 얘네들의 감정놀음이 몇주만에 후다닥 한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못해도 달포는 훨씬 넘었겠소... -_-
산타고, 걸어서 충주까지... 거기서 또 쫓겨 말타고 걸어서 상관의 집까지.. 거기에서 변복하고 또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적어도 한 두달은 됐겠는데? -_-

게다가 쫓기는 특수한 상황이라면, 동질감등이 작용해서 더 감정발달이 쉽지...
또 언년이는 이미 대길이가 죽은걸로 알고 있잖아...
태하도 사별한지 10년이고...

그리고 이쯤에서 서로의 사랑이 엇갈림을 분명히 표시를 해줘야 뒷부분 정치 스토리와 맞물려 절정으로 치닫을것이 아니냐.. 이 말이다. 들어간다면 지금 이 시점이 안니면 대체 언제 주인공 3인방의 감정정리신이 들어가야 하는거지?

사람들이 이제 별걸로 다 트집을 잡는구나..


4. 한성별곡땐.. 이 좋은 드라마를 사람들이 몰라줘서 속 터지더니..
추노는 별 이상한 무리들의 트집 아닌 트집잡기때문에 속이 터지는구나... -_-

1. 몰살의 곽감독!! 시동 발동....... ( '')

2. 조각들이 드디어 맞춰돌아가기 시작하는구나....
조각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는 건 내일 10회부터!!!

3. 헐.. 조각조각 낸 과거 회상장면...
태하의 그 배신감에 치를 떠는 그 연기!!
배신돼... 아니... 곽한섬의 짜잔~ 하는 포스는 정말 멋졌다!!

그치만.. 다른 군관들처럼 밀지를 몰래 확인하는 신을 뺏으면 더 의외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노름판에서 빠지고 물 마실때, '헉!! 설마 밀지 확인?' 했는데... 진짜 그러더라구....
좀 김이 팍 샜어...
곽군관의 밀지확인신부터 절정을 향한 스타트를 시작했는데 말야...
그런데.............
댁네.........
내일.............
예약하셨더군요.................( ..)

4. 다시 한번.........
몰살의 곽 감독!!! ( '')

5. 양반이 총으로 살해되고, 용골대가 온다는 말에 술렁거리는 정치판에서 이경식이 한 말은 참으로 토나올정도로 현실을 꼬집고 있다. 보수가... 가치를 지키기 위한 보수가 아니고, 그저 자기 세력의 부귀와 안위외엔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 그들을 보니, 청기와에 기생하는 쥐떼들이 생각나더라....

1. 이 드라마의 최대 문제점은...
긴장감 없는 예고........ 일지도....

왜 예고편집이 그렇지? -_-
한성별곡때는 이렇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2. 태하가 언년이를 굳이 동행으로 삼은 이유가 나왔구나...
음... '작은 인연이라도 생기면 반드시 지키자...' 뭐, 그런것치고는 '첫눈에 나 반했음..' 하는 표현이 먼저 나와서 그렇긴 했다만...
50대 50인 상황인거겠지...

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혀놨더니, 애 인물이 살더라... 아이고... 눈이 호강하는 비주얼 커플이로세....


3. 어제 대길이에 대해서 '주어진 상황을 그저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 이라고 평가를 했더니...
갑자기 '과거를 봐서 양반 상놈 없는 세상 만들고다~' 하는 말이 나와서 당황...;;;
그런것치고는 언년이 말처럼 '대체 몇년째...' 인것 같다만....
아니, 애들 외모로는 '그 말 한지 벌써 몇년째인데요..' 할만 하다만.. 언년이 나이가 현재 25이잖아... 물론, 그 시대 나이로는 중년을(?) 향해 가는 나이긴 하다만... 그래도 대길이가 언년이보다 3~4살 위라고 해 봤자, 20살 안쪽일텐데...;;;
뭐, 대길이 행동을 봐서는 관직에 나갈 기미가 요원해보이긴 하더라... -_-


4. 사람들은 언년이가 민폐라고 하지만...
사당패에서 도망한것까진 이해가 가지만, 쫓아가겠다고 나설때부터 별 연관성을 못 느끼겠던 설화가 진짜 민폐녀더라... -_-
내가 나영아씨를 좋아하지만, 첫 등장때부터 설화 캐릭터가 너무 뜬금없고 개연성이 없어서 짜증나던 지경이었거든...
딱 봐도, 남자 셋인 무리에 뭔가 통통 튀는 애 하나 집어넣어야겠다 싶어서 만든 캐릭터...

뭐, 몇날 며칠도 아니고, 하루 반나절 안돌아왔다고 버림 운운하면서 사당패에서 구해줘... 재워줘... 때 되면 밥해서 먹여줘....
그 은공은 싸그리 잊고 당시 자가용인 말을 세마리나 팔아치우고, 짐도 팔아치우고, 그 돈으로 먹고, 마시고, 뿌리고 하는 모습에선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짐... -_-

왕손이나, 최장군이나, 대길이나.. 다들 사람이 어째 그리 물러....

그래놓곤 저 잘못한 건 모르고, 데리러 갔더니 왜 늦게 왔냐고 투정 바가지...

저기... 설화야... 네 말대로... 너 12살때부터 사당질에 몸 팔면서 세상살이 다 터득했다며...
그런데, 그렇게 세상 철없이 사는건 쫌 너무하지 않니?
노비지만, 행색하는 양반댁 가노이고, 그 안에서도 도련님, 오빠한테 나름대로 보호도 받고, 이후 신분세탁해서 양반처자로 고이고이 자란 언년이 행동쪽이 훨씬 더 설득력있지 않아? -_-


5. 태하의 노비 문신을 본 언년이는  어찌 하려나....


6. 태하를 따르다 같이 노비로 떨어진 부하중 한명이 산성 쌓는 일을 하는 걸 보며 감탄...
오오.... 제대로 쌓는구나.... @_@

동생이 사람깔린 돌이 진짜라며 놀래더라... 뭐 안전장치 다 하고 찍은거겠지만, 고생하셨겠더라...
그리고, 우연찮게 돌렸던 채널에서 백제와의 전투에 굴러가던 스펀지 돌을 보고 데굴데굴 굴렀던 선덕여왕이 생각났다... 크크크...

담주엔 배신했던 부하가 태하가 제주도에 오면서 뭔가 한자락 할 것 같은데...



뱀발1
제작진님들아...
예고편 좀 팍팍 낚시용으로 만들어봐요....
예고편이 왜 본편보다 긴장감이 없어..........OTL

뱀발2
모자이크 때려치운건 잘하신거에요...
그거 가지고 또 까더라 찌라시들은...
글쎄 너희들이 썰을 풀어야 할 건 그런게 아니래도...
진짜 일 안하고 돈 받아가는 도적질 계속 할거지?

뱀발3
명나라 자객이 나올때마다 몰입이 확 깬다... -_-
연기도 별로고...orz
1. 시청률이 나날이 고공행진을 해서 그런가...
제작진이 갑자기 별 쓸데없는 소모 논쟁을 하는 시청자들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이거 분명히 15세 관람가 아니였나?
아무리 방송 전파가, 불특정 다수를 위한거라지만, 분명 등급표시가 존재하는 한, 일부 시청자들이 '가족이랑 함께 보기 민망해요.. ㅠ.ㅠ' 라고 하는건 그네들 텔레비전 시청 교육의 문제점을 자신들이 되돌아봐야 할 문제이지, 방송사가 친절하게 알아서 수위조절을 해 줘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19금을 아이들이랑 함께 보면서 민망 어쩌고 저쩌고 말하는 부모들이 세상에서 제일 바보, 천치, 멍청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_-+ 그렇게 걱정되면 시청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시청하게 됐으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텔레비전 시청 교육을 시키면 될 것을 가지고, 자기가 할 일을 왜 남한테 떠넘기는가?)

괜히 떽떽거리는 일부 정신나간 인간들과 찌라시들을 의식한 어제의 별 의미없는 모자이크는 모든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을뿐만 아니라, 그 심각한 상황에 그저 웃음만 나오게 만들었다.
단순히 언년이가 입은 부상을 치료하는 차원이 아니라, 태하와 혜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의 발달을 보여주는 신이 아닌가...
그냥 소신대로 밀고 나가시라...
아님.. 감독판 DVD를 많이 팔기 위한 사전 꼼수??? 는 아니겠지?? 그런거 안해도... 산다고요.. 감독판...ㅜ.ㅡ


2. 수탈을 일삼는 양반 식자층을 비웃기위한 자막 장치가 마음에 들긴 한데...
1회에 비하면 그네들이 하는 대사를 너무 노골적으로 해석해 놓아서, 은근한 맛의 느낌이 좀 덜살아 아쉽달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어나 사자성어에 익숙한것도 아니고... 뭐.. 어쩔수 없지...
어제의 양반네들 대사는 자막이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해서 은근한 비웃음의 맛이 좀 떨어져 아쉽더라...


3. 지난 한성별곡때부터 계속 드는 의문인데....
왜 양반집 처자의 치마 겉자락이 오른쪽으로 여며져 있는거지? ;;;;
사당패인 설화는 치마를 왼쪽으로 여몄던데... 양반으로 신분세탁한 혜원이는 치마 겉자락이 오른쪽이더라...;;;


4. 방송 시작전 나온 시놉에서 보면 대길이랑 언년이는 결국 안될것 같았는데... 다행히 시놉대로 가려나보다...
엉뚱한 커플놀이로 가지 않을 듯 해 안도의 한숨 중...
운명적 사랑도 아니고, 애증의 관계인데... 10년이 되어도, 곁에서 지켜주는 사람을 외면하고 '그래도 옛사랑' 하는 사람은 솔직히 드물다고 본다. -_-

10년전 사건으로 인해 사랑했던 사람이 뒤틀려버린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추억에 대한 미련과 연민은 남을지언정... 첫사랑이 마지막 사랑.. 이라는 현실도피적인 한국 드라마의 공식을 따르지 않았음 싶다...


뭐... 서로 달라진 신분관계로 만난 사이긴 하지만... 솔직히.. 우유부단한 대길이가 맘에 안들기도 하고...
도련님 시절의 대길이나, 현재 추노꾼인 대길이나.. 현실 순응적 인물이잖아...
'너랑 평~생 살거다..' 라고 말한게, 신분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너 하나만 있으면 돼! 란 선언도 아니고... 우유부단한 양반 도련님의 무책임한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양반이랑 혼인해도, 마음만은 너랑 함께일거다.. 널 어디 팔거나 하지 않을거다..' 뭐.. 이런거...

또 시놉을 봐도, 큰놈이 사건 이후로 집이 쫄딱 망했다지만, 양반의 긍지를 가지고 있는 태하라면 집안을 일으키려했겠지.. 그런데 대길이는 현실에 순응하며 양반의 껍데기를 벗어버린다. 1회부터의 모습을 보면 대길이는 신분에 대한 뿌리깊은 자긍심도, 그렇다고 체제전복을 위한 혁명적인 사상도 없는 그저 주어진 현실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인 것 같다.

그렇다고 태하가 혁명적 사상가인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뭣보다도..10년이 지났다고... -_-
언년이랑 대길이가 운명적 사랑도 아니고, 도련님과 노비로 어릴적부터 지내다보니 쌓인 정인거잖아....
풋사랑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성숙한 인격체로서의 사랑은 오히려 태하쪽이지 않을까........ 싶은데....
현실적인 사랑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하고 말이다.

내가 시놉을 다 본건 아니지만... 흔들리지 말고, 시놉대로 갑시다!!!
(이래놓고 시놉이 대길 언년이면...ㅜ.ㅡ 그냥 우는거지 뭐.... 나.. 태하가 더 맘에 들어... 흑..)
개화기판 허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OTL

이젠 꼬박꼬박 챙겨가며 보진 않을 것 같다... -_-



전에도 언젠가 사극에 대한 생각을 적었던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사극작가, 피디들의 가장 큰 문제는.... 역사에 대한 '왜' 라는 의문...이 없다는거...
'사관'이 없다는거........ 이게 아닐까...
캐릭터는 있으나, 그 캐릭터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심어주지 않는것... 이게 정말 심각하다.

정말이지... 한성별곡을 한번 보라고 말해주고 싶구나..........
하아.....
1. 확실히 8부작으로 초반부터 밀도있게 달렸던 한성별곡을 너무 복습했는지, 24부작의 완만한 추노의 전개에 가끔 맥이 빠질때가 있다. 24부임을 감안하고 봐도 밑밥 뿌리는게 가끔은 지루...해지려고 할때쯤 한번씩 빵빵 터트리는 연출에는 정말 엄지손가락 치켜들수밖에 없구나... -_-b

장혁, 오지호, 이종혁의 3인 대결씬은, 뭐.. '합 맞추려 노력했어요오오~' 하는 부분이 몇군데 보이긴 했지만, 정말 멋졌다..
특히, 미풍에 종이가 살랑 날리는 평화로운 풍경에 포커스를 맞추어, 치열하게 싸우는, 혹은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세 사람의 모습을 아주 잘 잡아냈다고 생각한다. 


2. 추노가 인기가 좋다보니 여러 기사가 쏟아지고 있어서 기분은 무척 흥한데...
제발 부탁이니, 기자놈들아... 좀 생산적인 기사를 쏟아내봐라...
추노 감상을 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요즘 언년이가 상당히 논란이 되고 있던데... 사람들 말을 고대로 받아서 '연기자를 까는' 내용까지 나왔더라... 훗...

이게 처음 시작할때부터 '언년이=노비' 로 박아놓고 시작을 해서 그렇지, 현재 이다해의 분장이 까일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그렇게 분장을 따지고 싶으면 똑같이 풍찬노숙중인 애사당 설화는 왜 안까는건데?

극 중 혜원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양반' 인걸로 알고있지.. 우리야 첫판부터 밑밥 깔아줘서 다 알고 있을뿐.. 그네들 입장(특히 태하)에선 혜원의 그러한 행동은 모두 사리에 맞는 행동들지 않는가?

게다가 캐릭터 자체로도 '대길의 첫사랑이자 태하의 마지막 사랑' 이다. 소현세자의 측근이었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2년간 관노로 살았지만, '곧 죽어도 양반' 인 태하가 마음에 두는 여자라면, 황망중에 사내랑 손 닿았다고 놀래고, 낯모르는 사내랑 내외하고, 미친척은 할수도 없는 '반가의 아녀자' 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냐고...

그리고, 걔가, 신분세탁하고 살아온 세월이 10년이야.. 10년!!
강산도 변한다는 그 10년을... 태어날때부터 노비로 15년을 살았다지만, 언년이가 못 변했을까? 
특히, 주인의 은덕으로 노비신세가 면해진 것도 아니고, 주인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아 얻은 양반자리인거다. 천생 양반보다 더 양반다워야 하는 것이지.. 자칫 잘못해서 들통나면, 언제 눈앞에서 휘휘 춤추는 망나니 얼굴을 볼지 알게뭐냐고..;;;
살고싶으면 끝없는 세뇌를 해야 하는거라 이 말이다.
'나는 노비 언년이지만, 이제는 아니다..' 가 아니라 '난, 전이김가에서 태어난 양반 혜원이다.' 라고 머리 깊은 곳에 박혀있어야지만, 살아남을수 있는 10년이라..... 이 말이다.

그렇게 신분세탁하면서 살아온 앉은뱅이 양반계집 10년 세월이면, 체력도 떨어질 것이고...
게다가 세상의 중심이었던 도련님이 자기때문에 죽었는데, 그 10년이 어디 제대로 살아진 세월이었을까?
아마, 언년이는 가족인 오빠를 차마 떠날수는 없고, 그저 오빠의 뜻에 반쯤 맞추어 규방에 앉아 평생 대길이를 그리며 조용히 살아갈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참에 막판 굳히기를 하려는 오빠덕에 혼례만 치르고 냅다 튀어버린 것이지..
그러니, 이후의 계획같은게 세워졌을리가.... -_-
이미 언년이의 세상은 10년전에 끝난 것을...

극중에서도, 떠나긴 하되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막막한 심정을 한번 토로했고 말이다. 

언년이에 대해서 뭔가 불평을 하고 싶으면... 분장으로 뭐라 할게 아니라, 히로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작가를 나무래야지... 왜 그걸 연기자가 '캐릭터에 걸맞지 않게 완벽 분장하고 블라블라..' 하면서 유치하게 구는건지 모르겠다. 
뭐, 시청자야 그럴수있다쳐도, 기자들은 생각도 없나? 그런걸 고대로 받아서 기사랍시고 올려놓게?

댁들이 해야 할 일은 '추노'를 보면서, 우리나라 드라마 시스템의 문제점이나 제대로 짚어주란 말이다!!
그래야 월급 받아먹고 사는 보람이라도 있지 않겠어? 
보기 드문 주 2회 방송 시스템, 제대로 된 기획 없이 인기에만 편승한 편성, 생방시스템과, 그저 쉬운길 가기만 바쁜 덜떨어진 막장 작가들.... 댁들이 논해야 할 대상은 바로 이따위 것들이라고!!!!!!!!
그래야 어디서 '나 기자입네..' 하고 명함 내밀어도 부끄럽지 않지 -_-
웃기는 짜장들이셔.. 하여간...


3. 앞서 '노비였던 주제에!!' 하고 분노를 사고 있는 언년이지만, 중간중간 별수없이 노비였던게 티가 나던데?
특히, 헛간에서 태하의 족보놀음에 '웅? 그래서?? 어쩌라고??? @_@?' 란 모드에 깔깔 거리고 웃었다. 무척 귀엽더라고...
급조한 양반인게 티가 확 나잖아... 진짜 양반이라면 그 족보놀음에 동참했을텐데.. 특히나 고모님이 전이 김씨였다잖아... 푸훗...


4. 5~6회를 통해서 태하와 언년이 사이에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음을 잘 깔아주긴 했는데... 지금도 드는 의문 중 하나...
태하는 대체 언년이한테 언제 반한 것일까... -_-
구해줄때는 정신없었고, 깨어나 목을 조를때만 해도 별 감정이 없어보였는데... 역시 소복입고 불공드리는 모습에 반한것인가..;;
너무 빠르고, 또 너무 뜬금없달까...
특히, 과거 회상신에서 겉으로는 못해도 처자에 대한 속정이 무척 깊은 사내로 나오던데, 음..10년 독수공방했다지만, 얼굴본지 몇 초만에 언년이한테 반해서 이름자 알려주는 모습에 풋.. 하고 웃어버렸다.
이런 남자가 새로운 사랑에 눈 뜨려면, 뭐, 죽은 아내를 생각나게 했다던지... 혹은 지켜줘야만 하는 어떤 가녀린 모습이 보였어야 한다던지.. 이런게 좀 있어야 설득력이 있을텐데...

솔직히, 언년이가 욕먹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뜬금없는 태하의 '함께 갈래요?' 모드때문이 아닌가....
목적이 있어서 급하게 가야 하는 남자가, 발을 멈추고 함께 갈만한 '무언가'가 캐릭터 태하에게만 보여지고,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되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이부분을 섬세하게 했어야 했는데.. 역시 이부분은 정말 제작진의 실수라고 밖에... 그나마 DVD가 나오면 좀 나으려나? 한성별곡도 감독판 DVD를 통해 본방시간문제로 인한 신 구성을 재 배열한 덕에 훨씬 극 구성이 매끄러워진것처럼..


5. 악의 축 이종혁의 무표정한 얼굴이 현실적이라 가슴이 쓰렸다. 이젠 빼도박도 못하고, 정말 태하를 죽여야만 본인이 살아남을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그저 출세를 위한 선택으로 부인에게 일말의 정도 없는 철웅과, 뻔히 그걸 알면서도, 못난 자기때문에 고생하는 서방님 걱정에 마음아플 철웅처의 앞으로의 관계를 보는 것도 기대된다. 특히 출세를 빌미로 자신과 혼인시키고 마음대로 부려먹는 아버지의 얼굴을 외면하는 장면에서, 이 안타까운 가정이 마지막엔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으면 싶은 마음이 든다.

좌의정댁은 정말 악의 축인데... 거기에 속한 인물들의 사연이 결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기에 막연히 미워할수만도 없는 것이 극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 그렇게 온갖 나쁜짓은 다 해도 딸 자식 걱정에 그저 애처로운 좌의정이나, 어머니를 보며 그나마 희미하게 웃을수 있는 철웅이나.... 에휴.....
추노도 비극의 포스를 풍기고 있어서... 그나마, 막판에 한자락 위안이라도 다들 얻었으면 하는 마음 뿐....ㅜ.ㅡ


6. 예고를 보니, 드디어 대길이가 언년이를 보는구나... 뭐, 상황상 아마도 칼 맞는 와중에 헛걸 봤겠지.. 모드로 들어갈 것 같지만.... 예상보다(?) 빨리 대길이가 언년이를 알아채는구나... 그래도 둘이 만나는건 아마 터닝 포인트가 되는 절반쯤 가서야 아닐까... -_-

집으로 끌려갈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건 뭐건, 언년이의 '나 이분과 혼인했삼..' 대사는 드디어 언년이 캐릭터가 주구장창 욕먹는 민폐 캐릭터에서 벗어나려는 징조인가 싶어서 쌍수들고 환영모드!!


7. 엔딩곡인 낙인은 정말.. 안어울린다....ㅜ.ㅡ
처음 들었을때부터 정말 별로였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난 임재범류의 목소리가 싫어...ㅜ.ㅡ
(마찬가지 이유로 한성별곡때 JK김동욱 목소리도 안좋아했음.. 평행선은 연주음으로 나올땐 좋아했지만..)
낙인의 곡조도 그저 그렇고... 가사도 그저 그렇고...  차라리 삽입곡인 달에지다가 더 좋더라... 가사도....
엔딩 음악 그냥 연주곡으로 바꿨음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ㅜ.ㅡ 예고때문에 스킵은 못하고... 예고가 나오면 '바꿔'로 자체 필터링중... -_-


8. 벌써 추노가 1/4을 방송했어어어어!!!!!!!! 꺄아아악!!!!!
회가 갈수록 점점 더 아껴 보고 싶은 이 마음...ㅜ.ㅡ

추노는 전작인 한성별곡과 비교해볼때 '대놓고'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열심히 노력한 흔적들이 보여서....
늘, 뭘 볼때마다 본의아니게 마이너한 드라마들만 선택하게 된 나로서는 상당히 식겁하는 중이다...;;;;
'엄마야!! 내가 보는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달려가... 이게 뭐래니!!! @_@'
(선덕여왕도 시청률이 흥하긴 했는데, 그 드라마는 굳이 시간맞춰 챙겨보지 않은데다, 드라마 자체에 빠졌다기 보다는, '미실&비담' 모자 한테 빠졌던 거였으므로 예외 -_-)
이렇게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면, 심장 약한 처자는 놀래서 콩닥콩닥 거려요.....;;;
이건 뭐.. 어쩔수 없는 어둠의 자식, 마이너 인생인건가... 쿨럭~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곽정환 감독의 추노가 첫방을 시작했다!!
평소 드라마에 거의 관심없으신 아버지 조차도, 들어오시자마자 '지금 이게 추노냐?' 라고 물어오실 정도..
상반기 봉숙네에서 밀고있는 드라마 중 하나라 자주 예고가 방송되기도 했고, 아바마마께서 즐겨보셨던 아이리스 후속작이니 더 관심이 생기신듯...
아바마마와 즐겁게, 추노를 감상했다...

1. 내용은 이제 막 주인공들에 대한 썰을 풀어놓는 중이라, 따로 쓸만한 것은 없고...
전작 한성별곡에서 정조대를 다루더니, 이번엔 좀더 앞서서 인조대를 다루고 있다. 그래봤자 도망노비와 그들을 쫓는 인간사냥꾼 추노꾼들에 관한 이야기이니 조정의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진 않을 것 같다. 거의 한성별곡과 비슷한 수준?
태하와 혜원을 쫓으면서 어쩔수없이 얽혀들어가긴 할테니까...

24부작이라 들었는데, 16부작인 것과 같은 빠른 전개에 내심 놀라고 있는 중이다.
듣기로는 한 10여부 정도 찍었다고 하고, 작가도 대본을 빨리 빼는 스타일이라고 하니, 첫방송의 퀄리티를 마지막까지 유지할 것 같다.


2. 추노는 방영전부터 '레드원' 이라는 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던 카메라를 텔레비전 드라마에 첫 사용하는 드라마라고 했다.
LED 디지털 텔레비전으로 바꾸고 추노를 감상하니.. 이거 뭐 영화가 따로 없더라..
이 드라마 만큼은 정말 일반 텔레비전으로 보는게 안타깝다.. 라고 말하고프다..

액션이나, 초반 대길패들이 등장하는 장면, 오프닝 등을 보니, 한편의 무협극, 혹은 서부극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합이 맞춰지는 우아하고, 날카롭고, 섬세한 무술신과는 달리, 주먹을 주고 받으며, 격렬하고, 땀방울 튀는 액션신이 참으로 멋졌다. 드라마 특성상 이야기에도 공을 들이겠지만, 실제적으로 어제의 1화를 보면, '액션, 활극' '남성' 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 작가가 7급 공무원을 쓴 작가라더니...
빵빵 터뜨려주는 개그가 참 일품이더라..
조금 오버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줄거리와 분리되는 오버는 아니었기에 허용할 수 있는 범위이다.
덕분에 미뤄두고만 있던 7급 공무원을 언제 한번 땡겨줘야 할 것 같다.


4.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주색잡기를 하며 양반네들이 문란하게 노는 모습이었다.
그들이 하는 대사를 모두 자막으로 처리하여 해석을 해 주었는데.. 오오... 텔레비전 사극에서 이런 광경을 볼 줄이야... @_@
좋았어!! 좋았어!!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것 역시, 주인공들이 쓰는 단어들이다.
윤선주 작가를 싫어하지만, 황진이 초반에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순 우리말과 고어들을 대사에 적절히 배치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언어의 풍부함을 살린 점이었는데, 추노 역시 그러한 예를 따르고 있다. 이게 과연 초반에만 잠깐 보이고,(아무래도 이번 추노는 많이 찍었다고는 하나 사전제작이 아니기때문에, 시청자 의견에 조금 좌우될 소지도 남아있긴 하다. 그런것치고는 곽정환 감독을 믿는편이지만..) 시청자들의 항의에 의해 사그라들지 아니면 끝까지 유지할지가 관심을 끈다.
어제 각 캐릭터들의 대사나 그 안배를 보면, 캐릭터와 그들의 말에 참으로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신분, 배운 정도, 처한 상황에 따라, 각자 사용하는 언어의 깊이가 조금씩 다르게 안배되었더라.. 보면서 참으로 감탄했더랬다.)


5. 소현세자께선, 왕이 못돼셨지만, 참으로 많이 등장하신다...
언젠가는 이분과 세자빈 강씨가 주인공 자리를 꿰차는 날이 오기도 하겠지...
그땐 제발 곽정환 감독이 맡았으면 싶다.
(ㅇㅂㅎ 피디가 아직도 눈독을 들이고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발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만큼은 이 사람 손에 들어가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는 맘이다.)


6. OST 너무 좋아!! >.<~~
나오면 바로 삽니다...흐흐흐흐...


뱀발..

혜원이 혼례하던 장면에서 마당에 서 있던 웬 무사가 낯이 익다 싶었더니..
데니안이었구랴.... -_-

뱀발 2..

장혁의 연기는 초반 적응 안됐음... OTL
내가 이 친구 연기하는걸 거의 본적 없다시피하니....
껄렁한 추노꾼 대길...을 표현한 것 같은데, 대사 알아먹으려고 열심히 귀를 쫑긋거렸다..orz
후반부는 익숙해져서인지 좀 낫더라고...
1. 오오.. 제목에 SBS 찍어보는게 대체 몇년 만이야?? @_@


2. 오프닝 놓치고 본 1회 연출은 대체적으로 평범..
심지어, 중간에 보다가 잠깐 한눈도 팔았다.. ( ..)
사극경험은 떨어지는 SBS이기에 연출은 장편에 걸맞게 무리하지 않고 평범한 수준으로 시작.... 하다가 막판에 폭풍!! -_-;;


3. 뉴스에서는 도축장면이 문제가 된 모양인 것 같은데, 난 그보다 놀랬던게, 공중파에서 목없는 시체가 모자이크 없이 등장했단 사실에 놀랐다고.... ;;;;
봉춘네 드라마넷에서 방영되던 별순검조차 공중파로 옮겨왔을때는 모자이크 처리를 한 것 같은데 말야....
밤씬이었다곤 하지만, 아무 처리 없이 보이는 목 뎅겅! 시체에 깜놀!! @@


4. 드라마 연출이 평범하다고 느끼게 된 것은 아무래도 1회임에도 불구하고 극중에 정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박용우의 연기탓인지도 모르겠다. 보통 1회면 '으쌰으쌰' 한 분위기 덕분에 배우건 연출이건 살짝 오버하기도 하는데, 이건 뭐, '백정의 업' '내가 뭘 알면 뭘해.. 그래봤자 백정인걸..' 을 입에 달고 살았을 순박, 해맑 미청년 소근개가 눈 앞에서 살랑살랑 돌아다니더라..;;;
오히려 전형적이었던 소근개 부모님의 오버스러운 극중 설정이, 박용우의 연기덕에 '드라마로군...' 하는 감상을 뒤로 미루게 만들었다.

용우씨... 댁이 한 연기 한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무슨 1회에 극을 한 5~6회는 연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시는게요!! OTL
똘끼 충만한 비담이 등장과 견줄만한 연기였어요...


5. 갑수본좌 발음 멋지더이다... >.<


6. 연정훈 캐릭터는 시놉에서 읽고 이미 예전에 시망때려놔서 그런지, 더더욱 정이 안가고 있다.
전형적인 캐릭터에, 또 전형적인 연기를 하고 있어서 말이다. 여주인공인 한혜진과의 조합도 썩 좋은편은 아니다.
그 눈빛 어디에, '당연히 내 사람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이 있나..;;;
실제 연기를 하면서 배우와의 의견 조율에 있어 약간의 변동이 있었나....
어차피 허준의 유도지꼴인거, 이 인물이 '양반' 출신이라는 것만은 잘 가져가 주길 바라고 있단 말이지.

양반이지만 신학에 눈을 떴기에, 어릴적부터 알고 지낸 역관의 딸을 자신의 베필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정혼자로서의 다정함과 사려깊은 배려심을 보여주지만, 또한 양반이기에 천것들에겐 무지한 모습(여기서 무지란, 그들을 무시한다라기보다는 워낙에 신분이 높기에, 그들의 처지 자체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을 말한다.)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어제처럼 '나님은 쫌 잘나신 몸임..' 뭐 이런 심히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부잣집 얄미운 도련님 스타일은 쫌 너무하잖아아아아!!!


7. 석란이의 그 괴악한 한복과 액세서리는 다 뭐래니............ OTL
아무리 양인들 불러서 하는 파티라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 전개가 빠를 것 같다. 벌써 불법으로 시신을 해부할 것인가 말것인가 선택을 강요당하고, 오늘 바로 쫓기다 양반 '황정' 의 행세를 할 것 같은데??
아직은 기대하며 보는 중.... 그래도 방송사가 방송사인 만큼, 별 기대는 없다. -_-





뱀발..

그나저나, 전에 나 이거 9시대에 하는 드라마라고 봤는데, 아니였던 것이냐!!
덕분에 공신과 일정이 겹쳐!!

미안 승호야.... 현우야....
이 누나가 늬들을 보고싶다만.... 어쩔수 없는 사극빠라.............orz
1. KBS 2 추노

다른말이 뭐가 필요있으랴.. 2007년 해오녀가 한성별곡에 열광하며 떨었던 난리를 기억하는 이라면, '곽정한 감독의 차기작' 이라는 말에 엎어지지 않는 해오녀가 이상하게 느껴질 뿐... ( '')
아이리스는 안봤지만, 간간히 나오는 추노 예고편에 그저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게다가, 아바마마께서 때를 같이하여, 43인치 고화질 LED 텔레비전으로 업그레이드까지!!!
아이고 아바마마.. 소녀 그저 망극하여 눈물만 나올따름이옵니다...ㅠ.ㅠ

1월 6일 첫 방송....
내 너를 보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 꼴까닥...


2. SBS 제중원

조선판 하얀거탑이니 어쩌니 하면서 선전을 하던데, 워낙에 사극이나 시대극을 좋아하는터라, 덥썩 물어버렸다.
게다가 박용우, 한혜진이잖아? 이런걸 안 물면 대체 뭘 물란 말이냣!!!
근데, 시놉을 보니...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불안함...
대체 왜 연정훈 캐릭터는 그렇게 시망인거야...ㅜ.ㅡ

개화물을 먹은 몰락 양반이라며!!! 그런데 꼴랑 허준의 유도지꼴이야?
한학과 신학문사이의 갈등, 신분제와 악습의 갈등으로 고뇌하는 지식인 양반 의사를 보여주는게 그리도 힘드오? OTL
'천한 백정놈이 의사질이라닛!! 게다가 나보다 뛰어나다닛! 애인까지 뺐고.. 이런 용서못해!!' 징징징 모드가 아니라...
한학을 배우다 신학문을 접하며 개화에 대한 열망으로 구체제와 갈등하고, 개화물을 먹었으나, 태생의 한계(?) 내지는 문제(?)로 인해, 철폐된 신분제와 남아있는 신분문제에서 갈등한다거나... 하는.. 그런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단 말이냣!!

공홈 시놉을 봐서는 딱 구한말판 허준이더라... -_-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 구도라면, 진짜 연정훈 캐릭터가 매력이 넘치다 못해 마력이 넘쳐야하는 캐릭터라고...
뭐 우리나라 사극이 그렇지......... 뭘 더 바래...
그 똘끼 충만한 비담이마저, 바보 멍청이 만들면서 비참하게 죽게 만들었는데.... 젠장!!

1월 4일 첫 방송


3. KBS 2 공부의 신

다른말 뭐가 필요하니?
훈훈하게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승호가 나온다아!!!!!!!!!
거기에 현우도 나온다아!!!!!!!!!!!

잘 만들면 정말 재밌을 듯...
울학교 ET에서 보여준 김수로의 연기를 드라마로 볼수 있고...
김수로가 오락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 너무 희화화 되는 것 같은데, 희화된 부분을 뺀 진정성 부분의 연기를 더 좋아해서, 간만에 가방끈 긴 역할로 나오니 좋네...

1월 4일 첫 방송...

SBS가 선덕여왕 피한다고, 드라마 시간대를 이렇게저렇게 만든 덕분에, 그대하는 드라마 두편을 닥본사 할수 있을 것 같다.
뭐, 그래도 상대 시청률 갉아먹으려고, 편법으로 늘리고 또 늘리겠지... -_-


4. KBS 1 명가

1편만 봤는데....
뭔가.... 80년대스러운 연출의 사극이었어...;;
게다가, 실시간 방송인것도 같고...( '')
(나 이거 찍는다고 이런저런 연예프로그램에서 본거 얼마 안된다...)

정치권과 맛물려 이래저래 잡음 많은 드라마... 인데...
잡음이 많아서 그런가 제작비 지원을 진짜 못 받은 것 같다.
이 뭐, 80년데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법한 주막 세트라니!!!!!!!!!!
간만에 신선했어... ( ..)

무얼 말하고픈지 목표가 확실한데다, 대본, 연출 모두 80년대 스타일을 고집(?) 하는 것 같아서, 다시 1텔레비전 대형사극 시간대를 만들기위한 워밍업으로는 이래저래 선방할 듯...
(근데 1회 그 설명할때 나오는 장면 말이야.. 그거 예전 역사스페셜 경주 최부자편 화면 재활용 맞지? 그지??)

정치적으로 말은 많지만, KBS가 여기에 몰빵한 느낌은 없거든...
1월 KBS의 기대작은 추노이지... 명가는 아니다... -_-;;;
1. 봉춘네 연기대상은 왜 초상집 분위기니... -_-
게다가, 방송국에서 '밀어야 할 내새끼..' 분위기가 너무 확연해서 민망할 지경이었다.
나.. 돌지매 좀 기대했단 말이다....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고, 미디어법이라던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많이 쪼여서 그런지, 연기대상 보는데, 후보 소개에 대한 영상 편집도 전무하다시피............;;;
살다살다 이렇게 보면서 화끈거리고 민망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시상식은 처음이었다. -_-

게다가 공동수상 남발... 있는 상 없는 상 만들어서 남발... ;;;

뭐, 각 방송 3사가, '수고와 격려차원에서...' 라고 자기들 입으로 상의 권위를 바닥에 내 팽개치다 못해 진흙탕속에 한번 풍덩 담가서 뒹굴고, 저 깊은 땅속에 꾹꾹 묻어버린건 아는데...
그럼 그런만큼, 뭐 '흥겨운 방송사 종무식 분위기' 는 내줘야 할 것 아냐... -_-

2009 봉춘네 연기대상은 연말시상식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흑역사인 것 만은 분명하다. 

그래도 고미실의 대상장면은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연말 시상식 장면에서 가장 유쾌한 장면임에 틀림없다.
호명되자 기뻐하며 벌떡 일어나 '아싸~ 가오리~' 스런 몸짓으로 즐겁게 김남길과 하는 하이파이브는 정말 멋졌다. ( '')
봉숙네 탁엠씨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작년엔가 언젠가, 그가 이런멘트를 했다. '수상자 여러분, 나는 충분히 상 받을 자격이 있다 생각하시고 소감발표 해 주세요' 라고...
두루두루 침 바르기에 바쁜 방송사들때문에 갸웃거리는 결과도 있지만, 탁엠씨의 말이 틀린건 아니다. 수상결과만 공명정대하다면 말이다. 꼭 수상자가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소속사, 감독한테 줄줄줄 감사인사 하는게 '정석'은 아니지 않는가. 애써 덤덤하려는 고미실을 기어코 난처하게 만드는 이휘재의 뭣스런 진행이 더 열받더라..
(이봐요.. 진행이란 그런게 아니라오... 게스트를 난처하게 하는게 진행인가요?? 응??)


2. 봉숙네 연기대상은 뭐... 
언제나 그렇듯, 중간은 하는 것 같다. 방송 3사 중 공동수상이 가장 적었지만, 탁재훈이 벌써 3년째는 진행하는 것 같은데, 매끄러운 진행은 차치하고서라도, 시상 순서도 빼먹는 걸 보면 정말 답이 안나온다. 왜 계속 탁재훈을 고집하나? 
내년에는 좀 바꿔보자... -_-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지 오래지만, 그래도 공영방송(?) 끝자락은 붙들고 있어서 그런지, 2009 한해동안 방송된 자사 프로그램에 대한 안배를 두루두루 하려고 노력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있는 상 없는 상 만들어서 남발하는 것까지 용서할수 있는 수준은 아니더라... 

대체로 공영방송(?)의 품위(??)를 지키려 노력(???)하는 언제나 중간은 하는 봉숙네 시상식이었다.


3. 스브스는....봉숙네와 번갈아 보고, 재방으로도 봤지만, 장근석과 문근영... 정말 사회를 잘 보던데??? @@
특히 장근석... 얘 허세부리는거야 뭐 그냥 개인사니까 그렇다치고, 드라마를 할때 상당히 발성이 좋은건 알고있었지만, 사회도 정말 매끄럽게 잘 보더라.. 올 방송 3사 연말 시상식 중 단연 발군이었다.

여기는.. 뭐.... 내가 스브스 드라마는 잘 안본다. 워낙 막장들이 많아서...( ..)
게다가 지역 민방 송출이 문제인지, 아니면 서울에서부터 문제인지.. 여긴 대체 무슨 화면으로봐도 때깔이 안나오냐...OTL

때깔하면 오래전부터 알아주던 마봉춘... 그 마봉춘의 때깔을 요즘들어 무섭게 따라잡으며 때깔계의 한 축을 담당하기 시작하는 봉숙네... 그 사이에서 스브스 때깔보면... 시망................ㅜ.ㅡ
서울서 전파 받아서 보면 쫌 나은겨?? 응??

기본적으로도 스브스 드라마 중 끌리는게 없는 것도 한가지 이유지만...

그래도, 뭐 짜고치는 고스톱, 누이좋고 매부좋고 서로서로 나눠먹는 시상식에서 연말 축제 분위기에 맞춰 방방띄우며 잘 노는건 예네들인 것 같다. 작년인가...부터 수상자가 무대로 걸어올때 해당 드라마의 OST를 트는 것도 좋고...






뱀발...

1. 수상결과나, 참석자가 흥겹게 즐기는 분위기등으로 보면 기분 좋은 시상식은 역시 뮤지컬 대상과 연예대상 정도인 것 같다. 배우들 중 판 깔아주면 무척 잘 놀지만, 그렇지 않은 자리에서는 상당히 부끄러움 타는 사람들이 있는 건 아는데, 그래도 경직은 좀 그렇지 않나? 어차피 권위도 없는 시상식... 부담없이 팬과 함께 연말 종무식 왔다 생각하고 편히 즐겨줬음 좋겠다.

2. 아, 그리고 팬들도... '그놈의 팬덤 작작들 좀 해라!!' 이건 뭐 '어머 팬들도 귀여워라..' 수준이 아니라, 겁나서 배우가 불쌍해보이는 수준이다........... 그리 살면, 너희가 사랑하는 배우들이 행복할 것 같니? -_-

3. 봉춘네나, 봉숙네는 신에게 감사하는 멘트가 별로 없어서 좋더라.. 소속사 줄줄줄 감사는 어쩔수 없는듯... ( '')
그래도 최대한 자제하려 노력하더군...
스브스는.....

드레스 코드처럼... 수상멘트 코드.. 이런거 지침 내려주면 안돼냐?
(그래서 개신교가 욕먹는 것 중의 하나라 생각한다만... -_-)




-_-


뭐하자시는건지???
대체 이번편 어디에 시대를 끌어와 비판하는 내용이 들었으며, 우리 옛 전설을 각색해 하나의 문화 콘텐츠 자원으로 만드는 구석이 어디에 있는건가? 내가 전설의 고향 안에 있는 메세지들을 그동안 잘못 읽어내렸단 말야?
아니,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하다못해 명성에 걸맞게 오싹함이 있던가, 정말 정말 다 포기하고, 하나의 단막극으로 이야기가 있다던가 해야 할거 아냐...
어디서 방송 아카데미 막 졸업한 신인을 쓴건지...(아니, 이쪽은 의욕 만땅이라서 오히려 좋은 대본 뽑아내겠다.)
아니면 작가가 정말 쓰기 싫어서 발로 썼던가... 둘 중 하나다.

대본이 그 모양이니, 그나마 중 이상 하던 배우들의 연기도 그 모양이지...

보통 첫 포문을 여는 1회의 짜임새가 가장 좋은 법인데..(작년 구미호라던가..) 올해는 극의 짜임새는 물론이고, 미술이나, 영상, 편집.. 모든 면에서 정말 절망에 가깝다..
즐거워서 오싹해야 할게.. 정말 등에서 식은땀이 나서 오싹할 정도이니...
나.... 올해 전설의 고향 포기할까.........................OTL
주말이면 어김없이 생각하기 싫어지는 월요일...
그 월요일을 조금이라도 버틸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돌아왔다!!

2009 전설의 고향

네 덕분에 월요일을 조금은 버틸수 있겠구나...
다음주부터 우리 한달간 잘 지내보자꾸나....

8월 10일 월요일 첫 방송





그치만 예고편을 보니, 일본 귀신삘이 나서 식겁하는 중... -_-
이제 한국 귀신을 찾는 것은 무리란 말인가...
'너는 대체 사람이냐 귀신이냐!!' 를 외치게 만드는 한국 귀신들은 다 어디로 간겨?
(물론 개중에는 죽을때의 처참한 몰골 그대로 나타나는 애들도 있다만... 즉.. 그렇게 따지자면 하얀 소복에 피발은 아닌거지... 죽을때 녹의홍상을 입고 피 철철 흘리고 죽었음 그렇게 나타난다는 것...풋..)
신나는 토요일!!(?)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던 중 엠비씨 드라마넷에서 선덕여왕을 연속 방송하는 걸 보았다.
몇 편을 봤는데....

'사기도 좀 정도것 하시지... -_-'

뭐랄까.. 이제는 뻥이 참....( '')
정신세계를 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걸 보면, 이제 한국 브라운관에서 '사극' 이라는 건, '우주 최강급의 사기극' 이 목표인게 분명한 것 같다.
우째 된게, 최근 나오는 드라마의 '왕' 들은 하나같이 궁에 붙어있질 않고, 어딜 그렇게 빨빨 거리고 돌아댕기는겨!!! OTL
사료가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공부 안하고 뻥치는 못된 버릇은 대체 어디서들 배워먹은 것이냐!!!

드라마 작가샘~~
공부하기 싫음 걍 현대극만 하세요...
꼭 하고 싶음 하다못해 인문학부생들이 보는 책이라도 좀 사서 보던가...

한국의 드라마 작가들은 죄다 새디스트들인가?
시청자에게 정신적으로 고문하는게 그리도 즐거우신가 말이다... 







젠장.. 이러니 점점 다큐만 보지...
하긴.. 다큐도 조금씩 뻥칠때 있더라.. (역사추적이나.. 역사스페셜마저도...orz) 
일주일을 통틀어 유일하게 보던 드라마가 끝났다. 허전해서 어찌사누...
이로써 당분간 드라마 볼일은 없어진듯..




현대를 배경으로 등장한 1권에 이어, 조선으로 돌아온 일지매가 밤에 월희에게 하던 먼 미래의 이야기와 수미쌍관을 이루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특히. 한밤에 깨어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슬픈 개인사가 먼 미래에도 계속되는 듯한 이야기를 할때는 정말 눈물이 날것 같았다. 하필 배경음도, 24권 제목인 '내가 꿈꾸는 그곳' 이라니... 이건 정말 노렸다고밖에는...
그리고, 24권까지의 모든 이야기의 주제가 함축적으로 그 속에 담겨있었다. 주인공 입으로 스스로 드라마의 주제를 이리저리 늘어놓는데도, 그게 촌스럽다기보다는 슬프고 안타깝고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다.
드라마 구성을 잘 하기만 하면 이렇게 대 놓고 주제의식을 말해도 어색하지 않는 법이라고!!!

사전제작인 덕분에 (100%는 아니지만..)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일도 없고, 각색도 크게 나쁜편은 아니어서 오랜만에 '정말로 좋은 드라마를 보았다' 라고 생각했다. 워낙 요즘 드라마들이 막장을 달리고 있어서, 돌아온 일지매가 빛나기도 했지만, 또 그때문에 별 빛을 못 보고 조용히 뭍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나중에라도 이 드라마를 꼭 보시길...



드라마가 끝났으니,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들을 짚어보자..

1. 드라마 연출이 너무 정적이었다.
영웅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굳이 '영웅' 을 강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던 듯 하다. 돌아온 일지매의 연출 스타일을 보면...
'일지매' 라는 캐릭터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액션 무협 활극을 기대하고 있었던 듯 한데, 황인뢰 감독은 '일지매 개인의 일생' 에 초점을 맞췄다라는 생각이 강하다.

왜, 일지매란 조그만 갓난쟁이가 버려져, 낯선 타국에서 자라야 했는가...
왜, 돌아온 조국에서 또 다시 버려져야 했는가...
그래서, 그는 세상에 나온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무슨일을 하였는가...
그, 소년의 치기어린 분노, 복수심에서 어떻게 사회를 똑바로 마주보는 어른이 되었는가...

정확히는 '개인의 일생을 통한 자각과 성장' 을 나타내고자 한 것 같다. 이건 전작인 '궁' 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달까... (비록 궁을 다 챙겨보진 않았지만..)

그렇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돌아온 일지매의 연출이 조금 삐걱거렸던 것도 사실이다. 이야기는 파란만장한 주인공을 따라 종횡무진 달리는데, 연출은 그에 비해 정적이었던 탓에, 몇몇 사건 흐름의 전개에 있어서 매끄러운 연출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좀 더 보완이 되었다면, 좀더 자연스러운 이야기 흐름을 볼수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2. 월희역의 윤진서씨와 더불어, 월희의 캐릭터 문제..
초반에는 지적이면서도 당찬 양반댁 아가씨로 등장하던 월희.. 일지매와 사랑에 빠지면서 어느순간에 극 최고의 민폐, 징징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었다. -_-
이게 원작에서도 그랬는지 모르겠다만.. (원작을 읽지 않아서..) 설령 원작에서 그랬다 하더라도 초기 등장분에 맞춰 성격 좀 각색을 시키지... 초반 등장때는 '지적이고 겂없는 양반 아가씨' 가 점점 더 '남자 하나때문에 인생에 성격까지 말아먹는 안습의 아가씨' 로 전락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괴로웠다. 게다가 열공스님의 한마디에 다시 초반의 그 침착하고 기품있는 양반 아가씨로 돌아온 모습이라니...OTL
캐릭터 일관성이 너무 없잖아...

총명한 한 소녀가 일지매를 알고, 사랑하고, 그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가다, 다시 진정한 사랑과 믿음을 알게되는 '월희' 를 그려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점차적으로 그게 서서히 발전되는 모습이 보여지는게 아니라, 너무 급진적이었다. 일지매를 알자마자 사랑에 빠졌고, 돌아오자마자 일지매에게 집착했으며, 떠나자마자 믿음과 사랑으로 굳건해진 월희는 시청자가 보기엔 '쟤, 뭐야?' 싶은 생각밖에 안들더라...;;
일지매에 비해, 월희의 성장을 너무 소홀히 다룬 듯...

그리고... 권을 더 해 갈수록 연기력이 일취월장하는 정일우와 다르게 윤진서의 연기는............orz
특히 마지막 권, 한밤에 일지매와 먼 미래의 꿈을 얘기하던 장면에선, 감동스러워 눈물이 나오려다 말았는데, 그 이유가.. 월희 아씨 때문이라면 내 할 말 다 한 것이오...OTL
(대본으로 읽었으면 눈물 바가지 펑펑 퍼냈을 것이다.)


3. 마지막 엔딩롤을 스텝들의 촬영사진으로 때울게 아니라, 편집 좀 잘해서 '돌아온 일지매 완결판' 으로 만드시지.... -_-
뭐랄까, 요즘의 대세인 '마지막회는 고생한 스텝들을 위해!!' 라는 테마가 별로 마음에 안든달까... 그건 그거대로 DVD에 넣을 사항이고, 마지막 엔딩 스텝롤까지 완벽하게 '한 작품의 완결' 로 지었으면 하는게 바람이다. 특히나 일지매와 같이 아주 잘 만든 드라마의 경우엔 더더욱 말이다..



아쉬운 점을 주절주절 늘어놓았어도.. 돌아온 일지매 스텝 여러분들.. 다들 수고하셨어요!!!
좋은 드라마, 잘 만든 드라마를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막장 드라마 만드는 작가, 감독들.... 반성들 좀 합시다. 전파낭비도 어지간해야지.. 매일 초저녁마다 들려오는 모든 인물들의 고함소리는 정말 세상 사는것을 질리게 만든다니까... -_-+
금, 토 이틀동안 3편씩 방송하던 클라나드가 토모요편까지 모두 합쳐 완결되었다.
토모야 목소리를 담당하신 표영재님은 처음에는 고3 답지않은 굵은 목소리로 약간 어색했으나, 역시 연기력으로 모든걸 커버하셨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력이 빛을 발하셔서, 애프터 스토리에 넘어오게 되면 그야말로 찬란하게 빛나실것 같다. (과연 담당 피디가 에프터 스토리까지 염두에 두고 캐스팅했는진 미스테리지만 말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에프터 스토리를 염두에 두기는 커녕, 제작되는줄도 몰랐을것 같다. 그렇다면 환상소녀 목소리를 나기사 성우인 이용신씨한테 맡기는 경악스러운 일을 벌이지 않았겠지.. -_-) 워낙에 연기력이 좋으신분이니, 그저 에프터 스토리때 이분이 연기하실 토모야가 기대될 뿐...ㅠ.ㅠ
애니박스... 에프터 스토리 수입하겠지... 그리고 챔프에서도 틀어주겠지??

나기사역의 이용신씨는... 그래도 초반에는 소심하거나, 나이어린 소녀를 맡을때 보이는 특유의 어감을 많이 죽였다라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본인 특유의 어투가 살아나서 참....................;;;
암만생각해도 이분은 당차거나, 케로로의 모아처럼 안하무인 4차원 소녀가 어울린다니까........ -_-
그래도 뭐.. 나쁘지않은 연기였다. 에프터 스토리땐 좀더 다른 연기를 보였으면 좋겠다.

요즘엔 케이블 채널로 인해 굳이 공중파가 아니어도 성우에 도전할수 있는 기회가 좀 더 확대되었다고 할수 있다. 나름대로 각자의 장점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정된 연기만 할수 있는 케이블 채널 공채는 연기의 다양성을 경험할수 없달까.. 게다가 자주 오래 노출되어 목소리의 식상함을 더 빨리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프리로 나서게 된 케이블 출신의 성우분들이 공중파를 비롯한 다야한 장르에 도전하시기도 하고... 실제로 케이블에서도 다양한 장르로 연기변신을 시도하시는 성우분들은 보수적인 공중파 더빙에도 참여하고 계시다.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케이블 공채로 뽑힌 성우분들이 본인 연기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또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여러 장르의 연기를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많이 실험하고, 가장 극명하게 평가받을수 있는 것이 바로 라디오 연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애니메이션은 여타 장르보다 성우의 역량을 가장 필요로 하는 장르이지만, 역시 제공되는 화면이 있다는 점에서, 오로지 '소리' 하나만으로 모든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라디오 연기보다는 약간 아래에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케이블 출신 성우분들은 공중파 출신 성우분들보다 이 부분에서 약간 차이가 난다고 생각된달까... 물론, 그분들도 오랜동안 아카데미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연습하시고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우수하신분들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두드러지는 몇몇분들을 제외하면, 여러가지로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것도 사실이니까...

또,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애니 전문채널이라는 투니와 대원계열 방송사에서 한국만화를 중심으로 하는 라디오 드라마 방송을 제작해줬으면 싶은 마음도 크고 말이다. 연기의 다양함을 늘린다는 점과, 캐릭터 캐스팅에 있어 보다 맞춤형의 목소리를 찾을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시도해보면 서로 좋을텐데 말이지.........

어쩌다 이런 정리도 못할 두서없는 이야기를 적게되었나...
어쨌거나, 챔프에서도 클라나드가 끝나고, 에프터 스토리도 총집편까지 다 보고 나니... 이제 금요일마다 뭐하지......?? -_-a
쓸쓸하구나............ㅠ.ㅠ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2009 하가렌이나 기다려야겠다. OTL)


아참!! 근데.. 클라나드 DVD는 발매되지 않는것이냐?
나오면 살텐데... 살텐데... 살텐데...
(합법적인 태양의 자식으로 좀 살아보자!!!!!!!!!!! 응???)

이 학교가 좋으세요?
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모든게 그대로일수는 없어요.
즐거운 일도, 기쁜일도 모두 변하지 않을순 없어요.
그렇더라도 이 곳을 좋아할수 있나요?


애프터 스토리 21화를 보고 다시 클라나드 1기 1화 두 주인공의 첫 만남에서 나기사가 한 혼잣말을 들으면 정말 가슴에 사무친다.
그리고 이 말은 토모야를 통한 시청자 모두에게 던져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시간이란 일정한 간격으로 흐르는 것이고, 시간의 흐름 안에서 모든게 자기 욕심대로 변치않고 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좋든 싫든 흐름 안에서 무언가는 조금씩 바뀌어 간다. 그래도 '좋아할수 있을것인가?'
그것이 장소건, 사람이건, 사물이건, 자신의 인생이건........

클라나드 1기부터 감상하다보면, 그저 이야기가 시작하기 위해서 던져지는 첫 대사라고 무심코 넘겼다가, 애프터 스토리 21화에서 제대로 격침당하고 말았다. 그 이전에 16화에서도 한번 당했지만.. 더이상 최악일수 없는 21화에서 나기사의 이 말을 다시 들었을때 정말 많은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이다.
애프터 스토리 완결까지 보고 난 지금, 단순히 미연시 게임 원작의 애니메이션이라고 넘기기에는 정말 아까운 작품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클라나드는 인생' 이다.
22화 마지막으로 잡힌 오카자키 토모야의 모습은 '모든 성장을 마친 한 인간' 의 얼굴이었다.
그 모습이 그토록 뭉클한 이유는 아마도 치기어린 소년에서 사회인으로 그리고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 모습에 공감할수 있는 나이대가 되었다는 얘기겠지..
그리고 클라나드의 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지금의 나이대가 고마워졌다.
후에라도 내가 '엄마' 가 된다면 그때 다시한번 클라나드를 보고 싶다. 그때는 또 어떤 기분일까.......


나기사!!!!!!!
난 여기있어!!



전.. 토모야와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정말 행복했어요. 그러니 부디 더는 헤매이지 마세요.
앞으로 무엇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저와 만난것을 후회하지 말아주세요.
















뱀발
평행세계를 다루다보니 '노에인' 이 떠올랐다. 다행인건 노에인의 주인공과 다르게 토모야는 잘 성장해주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초딩과, 애 아버지의 차이란 말인가? ( '')a

오늘은 이겼네...
지난 주말 질때도 한번쯤 질 타이밍이 됐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콜드로 질줄은 몰랐지... -_-
솔직히 이번 대표팀 선발은 잡음도 많았고...

여하간에... 지난 경기땐 단체로 식중독이라도 걸렸던게 아닐까??? -_-a
에프터 스토리가 완결까지 1편만 남은 상태에서 챔프에서 재방송하는 클라나드 한국어 더빙을 보았다.
다른집에 비하면 사양이 떨어지는 배불뚝이 24인치 텔레비전이지만, 17인치 모니터로 보던것보다는 만족스럽게(?) 보고 있는중이다. 게다가 더빙이 아닌가!!!!!!!!
(그런것치고는 대원계열의 더빙질을 신뢰하진 못하지만..;;)

얼음동굴을 돌아다닐때 많은 평을 보았지만, 딱 봐도 '미연시 원작' 이라는게 느껴져 외면했었더랬다. 그랬던것이, 어느 블로그에 놀러갔을때 링크된 클라나드 OST와 함께 작품의 클라이막스를 스포일러 당하고, 1기부터 몰아서 보기 시작...
그리고 격침.......OTL

그래서 '미연시' 라는 위험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대락적인 줄거리를 알기 위해 원작을 한번 찾아보았더랬다.
(미연시가 위험한 물건인 이유는 애니에선 표현이 순화되거나 생략되지만, 원작그림들은 엄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_-)
제발 지난 시간 나의 감동이 무너지지 않길 빌며...
그런데...

전 연령이라네? -_-a
전연령? 게임이 전연령?
내가 아무리 게임을 모르기로소니.. 이런류의 게임이 '전.연.령.' 으로 나올리가 없는데...-_-
게임에 대해서도 다들 '무리한 19금 요소를 빼고 스토리에 집중한 명작' 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오오.. 덕분에 미연시에 거부감이 드는 나조차도 한번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내용이 좋았다. 특히나 에프터 스토리 18화의 연출력은 그저 제작진이 미쳤다라고밖에는....... -_-  오로지 그 장면을 위해 에프터 스토리 전반부 예산을 그렇게 아끼고 아꼈던 모양이다. 에프터 스토리 시작하고서 1기와 비교되는 작화에 충격 그 자체였지..( ''))
어쨌거나 블로그 돌면서 본 어느분의 글대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데도 키스신하나 나오지 않는 초 건전 애니메이션' 이 되시겠다. -_-



일본에선 본편이 다 끝나가는 마당에 애니박스에서 한번 방송하고, 챔프에서도 에전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한 것을 재방송해주는 1기를 보았다. 1기의 내용은 무기력한 하루를 살아가던 주인공 토모야가 나기사를 만나 그녀를 도우며 주변과 자신을 다시 생각해보는 이야기가 학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이다.


전체적인 더빙은 대원계열이 늘 그렇듯,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주인공 나기사의 목소리를 담당한 이용신씨는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용신씨의 목소리는 탐정학원 큐의 유키네, 케로로의 모아와 같은 당차거나, 거침없고 귀여운 성격의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기사처럼 병약하고, 소심함이 지나치다 못해 자기비하적인(약간) 성격의 캐릭터에 이용신씨의 목소리는 너무 귀염성이 강하다. 실제로 어제 더빙을 보며 나기사가 의기소침하게 말하는 장면들에서 캐릭터의 소심함이 아니라 목소리의 '귀여움'이 더 강조되게 느껴져 거북했달까..;;

이용신이라는 성우가 가지는 특이한 경력과 남다른 재능(노래)은 스타 성우로 부상할수 있는 굉장한 자질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제 그녀는 명실상부한 스타 성우이고...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굉장히 많은 안티(;;)를 둔 성우이기도 한데, 그 주된 원인은 이용신씨가 가지는 목소리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한 캐스팅을 보기가 힘들어서 아닌가 싶다. 게다가 워낙 목소리 파악이 쉽기도 하고.. 그건 그만큼 연기폭이 넓은 목소리가 아니라는 건데.. 그를 간과하고 무리하게 계속 캐스팅을 하다보니 엉뚱하게도 그 욕은 성우가 먹고있는 것이다.

이번 클라나드 캐스팅도 개인적으로도 꽤 아쉬운데..... 1기의 내용만으로 보면 이용신씨의 캐스팅이 썩 나쁘다고만 보지 않을수 있다. 하지만, 1기를 수입했으니, 아마도 에프터 스토리도 수입할텐데... 그때 이용신씨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느냐 마느냐를 가늠해보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조금 회의적이다. ;;)


주인공인 토모야역에는 표영재님이 맡으셨는데, 검색하며 본 결과, 토모야는 원작에 비해 애니쪽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거기에 표영재님의 토모야는 일본판보다 더 부드러워졌다. ^^;;
표영재님 목소리로 듣고 있으면, 바탕은 따뜻한데, 주변환경으로 마음을 닫은 녀석이 저도 모르게 그 다정함이 흘러넘치는 걸 주체 못한달까... (아니 실제로 토모야녀석 성격이 그렇긴 하지만 말이다. ;;  그게 일본판 더빙보다 더 두드러져보인다.) 역시 에프터 스토리로 넘어갔을때 모종의 사건 이후 '그.녀'를 처음으로 부를때의 연기가 기대된다. (일본판의 무심하게 부르는 그 목소리가 18회와 더불어 엄청난 시너지로 다가왔기에..)
하지만 표영재님 목소리가 꽤 굵은감이 있어 에프터 스토리 후반부에는 어울릴것 같지만, 고3 신분인 현재는 가끔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김영선님이 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매주 금, 토 밤 12시부터 3편 연속 방송하니, 3월 말까지 다 끝낼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에프터 스토리도 끝나겠지... 클라나드가 끝나면 허전한 마음을 나츠메로 달래야 하는건가...........orz

CSI 8시즌 달리는 중

카에님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라스베가스 8시즌에 뉴욕 실종팀 잭 말론 반장이 출연했다는 글을 보았다.
실종팀도 4시즌 이후로는 발을 끊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갈수록 감동보다는 잭 말론의 구질구질한 사생활 위주로 돌아가는 듯 해 기분 나빠질 찰나에 결정타를 날렸으니, 5시즌 4번째 에피소드인가에서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국인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인 가족의 여동생이 실종이 되어 수사에 나섰는데, 알고보니, 집안 망신을 시켜 오빠가 사랑하지만 동생을 살해했다더라... 라는 쌍팔년도에도 씨알도 안먹힐 벼락맞을 에피소드를 집어넣었더라.. 그걸보니 로스트에서 한국인 부부의 생활을 묘사한건 양반이더라..
(어쨌건간에 거긴 설득력이라도 있지 않은가.. 꼭 한국인만이 그런것은 아니지만, 아내의 자유에 대해 지나치게 억압하는 남편의-이 경우엔 아내가 너무 곱게 자란 온실 속 아가씨라 착각하고 일방적인 과보호를 한 것이지만- 이면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장인의 뜻을 무조건 따르려 하는 있을법한 한국 남자를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종팀에서는 쌍팔년도는 커녕, 쌍칠년, 아니 그 이전에 이야기가 나왔어도 고리타분하다 못해 엽기적이다며 혀를 찰만한 내용을 들고 나왔으니.. 제 인생 살아보겠다고 부모님이 정해주신 약혼자와 서로 합의하에 약혼 파기한 걸 두고 '집안망신' 이라고 동생을 뎅겅!! 죽여버리는 오라버님께서 나오셨다 이거란 말이다. 그것도 2006년인가.. 7년인가.. 무렵에 말이다.
덕분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 버렸다.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들의 공부 부족을 열심히 씹었는데, 바다건너 미쿡놈들 드라마 작가들도 정~~~말 본인의 나라 말고는 뭘 모르더라... 이거 무슨 '아메리칸 촌놈들' 인거냐? -_-+

아차차.. 뭐 하려는 얘긴 이게 아니고..
여하간에 카에님의 포스팅을 보고는, 몇 편 보고 있는 제리 브룩하이머 수사단의 반장님들의 성향이랄까, 팀내 분위기를 한번 생각해보았다.
그래봤자 주력으로 보고 있는 뉴욕 맥 반장님이나 정확할까.. 나머진 대충대충 시간 나면 보는편이고, 실종팀은 때려치웠으니 현 상황에선 맞지 않을수도 있겠다.


CSI의 원조인 그리섬 반장의 경우는 '이제 다 큰 애들한테 치이는 아버지' 랄까...( '')
혼자만의 세계에 박혀서 사람들하고 어울리는데 어색함을 느끼고, 팀원들 사이에선 이리저리 치이는게, 꼭 은퇴한 뒤에 이리저리 치이는 아버지 같달까............ ( ..)
몇몇 스쳐본 에피소드들을 보면,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게 대원들을 이끌어 나가기보다는 약점 많고, 하기 싫거나, 꺼려지는건 캐서린한테 슬쩍 밀어버리기도 하는 등, '반장' 이란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 사람이다. 학자적 성향이 깊다는 캐릭터 설정을 봐도, 수사대를 이끄는 '우두머리' 라기 보단, 과학 현상을 발견하고 규명하는 것에 재밌고, 돈까지 벌수 있어 CSI에 들어간 듯한 느낌...;;;


마이애미 호레시오는... 그야말로 폼생폼사..
이 아저씨는 '과학'수사대를 이끄는 반장이라기보다는 '수사팀 내부에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애들이 있다더라.. 걔네들도 내 자식들이지..' 하는 느낌이랄까.. -_-a
실험실에서 뭘 하는걸 본적이 없다. 이 사람이 실험실에 들어올때라곤 팀원들한테서 보고 받을게 있을때뿐.. 어찌됐건 마이애미의 '과학'수사대이니까 보고라도 들으러 실험실에 들어가는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팀원들보고 '나한테 와서 보고해!' 한마디로 끝냈을 듯.. (얼핏 본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보고하러 오라' 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기도 하다.)


뉴욕의 맥 반장님은... 딱......... '사명감 넘치는 아버지!!' OTL
'자식들을 벌어먹이며 절대 부끄럽지 않는 아버지!! (주먹 불끈!!)' 의 이미지랄까............( '')
캐릭터 설정에서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의감을, 911로 아내를 잃었다는 설정으로 가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덕분에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아버지' 의 위치를 얻었달까.. 직장에 이런 상사가 있으면 일 처리에 있어 좀 신경써야 할지는 몰라도, 일단 내 일만 잘 해내면 그렇게 편할수 없는 파라다이스가 펼쳐지는 곳이다. -_-
(일만 잘하면 칭찬해 주시지.. 사생활로 복잡하면 다정하게 걱정도 하고 위로도 해 주시지.. 썰렁한 농담에도 예의와 애정을 담아 웃어주시지.. 장난이나 내기도 다 받아주고 응해주시지.. 멋진 베이스 기타 솜씨도 펼쳐주시지... 맥 반장님이 직장 상사라면 그곳은 곧 파라다이스라니깐.... 요즘엔 내 새끼들 밥 안굶기시려고 밤낮으로 뛰고 계시더라..........ㅠ.ㅠ 흑.. 맥 아빠~~ ㅜ.ㅡ)

온갖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뉴욕이 그래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버지 같은 맥 반장님 덕분이다. 뉴욕팀은 다른 CSI하고는 다르게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달까... 1시즌의 그 우중충한(고담시냐고까지 말이 나돌았던..;;) 상황에서도 가정적인 이미지가 보였는데, 락스물에 몸 한번 풍덩 담그더니 2시즌부터는 끈끈한 가족애가 더 발휘되고 있어 애정이 마구마구 간다.
물론 그 중심에는 맥 아빠가 계시고...
최근 대니와 린지 일로 보고 받을때는 정말 '딸과 사위의 행복에 크게 기뻐하며 진심으로 축복하는 아버지' 의 모습이 보였달까...( '')


그리고 실종팀의 잭 말론 반장...
음.. 이 사람의 느낌은 자식들하고는 친하지만, 어부인하고는 사이가 무지 나쁜 아버지같달까..( ..)
가끔 자식들하고도 틀어져서 쩔쩔맬때도 있고.. 가장 인간적인 결점이 많은 반장님이시다. -_-
일단 어머니가 우울증으로 자살을 했고, 군인이었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아내하고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혼한데다 자식들 중 큰 아이는 '상황이 이렇게 된게 누구탓' 인지를 너무 정확하게 알아 아버지를 꺼려한다. 원칙주의자라기보다는 수사를 위해서는 원칙도 종종 무시해서 위에서는 공식적으로 찍힌 상태............ -_-
본인 스스로가 결점과 허점투성이의 인간이라 일견 팀원들의 인생사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 줄것 같지만, 실제로는 본인 문제만으로도 벅차 별로 그렇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모든 인생고민 상담은 반장인 잭 말론보다는 팀의 고참인 비비언에게 상담하는 팀원들.. 풋..) 그나마 알게 되었을때는 이해하고 지켜봐주는 편이다.

가장 현실적인 인물일지는 몰라도, 그렇기때문에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짠해지다가도 짜증이 물밀듯 밀려오는 사람이기도 하다. ( ..)
'그 나이가 돼서!!!'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지만, 경옥님의 명작 17세의 나레이션 중 명대사 '17살의 세상밖에 볼줄 모르니까..' 처럼, 잭 말론 반장도 아무리 나이 먹었어도, 결국 그 나이의 세상은 이제 겪어보는 중이란 말이지.. 그런면으로 본다면 이 현실적이고 구질구질한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잭 반장이 가장 우리의 모습에 근접한 캐릭터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싫으면서도 또 마냥 싫어하지도 못하는 애증의 반장님이시다. -_-


여기까지 적으니까 벌써 1시가 다 돼는구나...
내일을 위해서 이제는 무조건 취침... orz

넥스트 시절 음악도시 DJ를 할때를 빼곤 이 사람이 뭐하고 사는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가끔 100분토론에 나오는걸 의아해하곤했다. 실제로 몇번 100분토론에 나와서 하는 얘길 들어보면 교주님 떠받들듯이 받들어줘야 하는 발언을 하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어쨌건간에 100분토론을 기회로 나름대로 '진보성향을 가진 음악가' 라는 타이틀을 따낸 것 같긴하다.
(그런것치고는 가끔 올려지는 그의 인터넷 방송 녹음본을 들어보면 억지논리가 꽤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_-)

거기에 실망해서 사람들이 왈가왈부하자 변명이랍시고 내 놓았는데...
신해철의 '교육관' 이 어떠했는지는 내가 직접 만나 들어본적이 없으니 때려치우고...

아트???
대한민국에 진정 '아트한 광고' 가 어딨다고... -_-
광고는 철저하게 광고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제작되는거랍니다...
다른 변명은 그렇다치고, '아트' 는 너무 티나게 구차한 변명이지 않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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