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양씨부인 정말 무섭다... ㄷㄷ
망설이는 윤두수를 떼어놓고 일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 '낙향한 어의영감'이라는 낚시질까지 하다니...

7회는 연출부분에선 앞 이야기들에 비해 좀 힘이 딸렷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다들 폭발한 한회라, 각 인간군상의 오싹함을 제대로 만끽한 수준높은 회라고 할수 있겠다.
김정난씨의 '내 딸을 위해선 무슨짓이든 못하리!!' 버전의 눈빛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정말 연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ㅜ.ㅜ

자식을 위해 천인공노할 짓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해치우는 양씨부인,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 자신의 지지기반을 굳건히 하기 위해 눈을 감는 현감, 양심있는 지식인인척하지만, 결국 자신과 가족의 이득앞에선 맥없이 무너지고마는 윤두수...
어쩐지 한국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모습이라 씁쓸하기도 했다.


2. 왜 시작을 하고서 발뺌하려 드느냐는 양씨부인의 일갈이 양심있는 '척'하던 윤두수에게 쏟아져 약간은 통쾌했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에서부터가 윤두수의 생각과 마음은 꼬여있었으니까..
지난번에 말한것처럼 구산댁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그 딸인 연이를 살피지 않았다면 그는 정말 망설임없이 초옥이를 위해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도 남았을 것이다.

결국 자포자기한듯한 마음으로 연이를 죽이려는 듯 했으나, 연이를 구슬릴때의 표정을 보니, 이건 뭐 자포자기 수준도 아니고 처음부터 대놓고 맘 먹었던 그 행동을 보여주는 것 같아 소름끼쳤다.
게다가 이때의 연이역 김유정양의 연기가 정말.....ㅜ.ㅡ
보호자 없는 늑대굴에서 죽음을 직감한 처연한 표정연기가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지게 만들더라..
어쩜 아이가 그런 표정을 지을수가 있지?
이제 고작 11살이라는데...

양씨부인에 의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살아돌아올때도 긴박감은 있었으나, 처연한 표정까진 아니었는데..
믿었던 나으리에게 배신당할때의 표정은 정말 '연.기.를.하.는.아.이.'답지 않은 표정이었다.
정말 연이가 느낀 배신감, 서글픔, 절망감이 얼굴에 모두 나타나있었다.


3. 그리고 비방일에 대한 궁금증 하나...
1회에선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아이의 간을 먹이면 된다.. 이지만, 비방일은 또 그 아이들이 10살이 되는 생일날이 아니었나?
복습을 할만한 곳이 없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이만 구하면 되는게 아니라 그때의 비방일은 약 3개월정도의 시간이 있었던걸로 알고 있다. 구산댁이 별수없이 인간들하고 섞여 살수밖에 없는 시간도 3개월...

그럼 '초옥이 사는 비방일' 인 동시에 '연이가 완전한 여우가 되는 날' 이기도 하다는 건데...
일단, 지난 6회 말부터 어제, 그리고 오늘 방송분까지 비방일날은 밝아왔고... 그 시각은 아이들이 태어난 시...라는 건가?

예고편에 보니, 벽에 그림을 그리는 연이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보이던데...
'초옥이 살고, 여우의 피가 각성하는 그 시간..'
오늘 그 비방이라는 것이 행해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렵다...

결국 부모의, 어른들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이들에게 어떤 끔찍한 일로 나타날지...
이제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 OTL
그냥 작가를 닥찬하겠어요....


뱀발...
지난 회 어의영감 낚시에서 대사중 '장헌세자'란 대사가 있었다.
나중에 재방송으로 보내, '장현세자' 같기도 하고... 아리송한데...
만약 '장헌세자' 라면 정조대인데 왜 여인들이 가채를 하고 있지?

영조는 세자가 죽은뒤 그를 애도한다는 뜻에서 '사도세자' 란 시호를 내렸다.
정조는 왕이 된 후 아버지를 기려 '장헌세자'라 하고, 후에 '장조'로 추존하였다.
장헌세자라 하면, 아직 정조 즉위 초기 무렵....

영조대야, 가채 금지시킨지 얼마 안됐다고 볼수 있지만, 정조대면 거의 쪽머리로 바뀌었을것 같은데?
뭐, 여우누이에서 역사적 배경은 그리 중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재방으로 봐도 '장헌세자' 보다는 '장현세자' 라는 가상의 인물이 더 가까운 것 같다..


뱀발 2...
천우 역의 서준영씨...
마왕에서 오수 아역으로 나왔는데, 사극분장 시켜놓으니까 더 잘어울리네..( '')
구산댁이 사람이 아닌걸 안 뒤의 표정연기도 좋고...
머슴이라 분장이 다른이들과 달라 그런가.. 보는데 불의 검 생각이 났다.. 킥...
그런 사극도 잘 어울릴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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