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시장이 음원시장으로 바뀐지 오래이지만, 그래도 아직도 소장은 시디로 하는 구시대적인(?) 인간이다.

어릴적 주어진 용돈 안에서 모으던 카세트 테이프(.....)와 더불어 구시대적 유물을 간직하는 나... 라고 하면 맞으려나?


어쨌든 최근에 구입한 시디 두장..


하나는 이승환 11집..

5집과 6집을 테이프로 가지고 있고, 한동안 환옹의 시디를 구입하지 않다가 11집 앨범 구입..

개인적으로 환옹의 4집~6집까지의 곡들을 좋아한다. 이때의 곡은 정말 앨범 수록곡 그 어느것도 버릴것 없다는 생각..

특 히 4집의 소리는.... 학교 소풍지에서 친구의 카세트 테입을 빌려 들었던 4집의 소리의 풍성함은 정말 잊을수 없는 기억 중 하나다. 시디도 아니고 엘피도 아니고 고작 워크맨에 끼워진 카세트 테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듣던 그 어떤 가수들의 테입보다 소리가 풍성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가장 좋아하는 앨범들인데, 히든싱어 이후 잠깐 앨범들이 재발매 되었을때 구입을 했어야 했는데.... 카메라를 질러서 알거지였지..

OTL


이 번 11집 구입의 동기는 이렇다. 설날 특집으로 해준 환옹의 콘서트 실황을 보니, 7년전만해도 '우리는 드림팩토리' 라는 애드벌룬이 떠 다니더니, 아니 왜 '드림팩토리를 구해줘' 라는 메시지로 바뀌었냐고... 꿈공장이 어렵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지만, 화면으로 그 현실을 직접 목격하니, 급 환옹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하며 앨범을 사야겠어!! 라고 결심했더랬다. 뭐 믿고듣는 환옹 앨범이기도 하니까... 다만, 7집부터 내 취향에 맞는 곡이 한두곡뿐이라 앨범을 안사고 음원으로 들었을뿐...

그래도 나는 현명한(?) 소비자이니, 11집은 지난 앨범들과 다르게 다시 취향에 맞는 곡들이 돌아와 사는거라는 합리적인 이유를 붙이며 구입.. 요즘 감상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화양연화, fall to fly, sorry 이다.

전 편... 내어놓았으니, 이제 후편을 내어주세요... 하고 싶지만... 음악은 그저 구실이고, 실제는 아이돌 상품 팔아먹는 현 음악시장에서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지 대충 이해하기에 뭐라 조르지도 못하겠다. 특히 환옹 같은 사람에게는...



두번째 시디는 얼마전에 하얗게 불태웠던 킬미힐미 ost..

최 근 몇년간 수작으로 뽑힐만한 드라마가 없었는데.. 그래서 죽어라 사극만 팠는데..(그나마 덜 실패하니..) 작년 정도전에 이어 올해 건진 드라마는 킬미힐미가 현재로서는 유일하다.(앞으로의 라인업을 봐도 별 기대되는것도 없고..) ost가 아주 좋게 잘 빠진 물건은 아니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미스테리 심리물(?)에 그럭저럭 어울릴 음악들이다.


환청의 가사는 단순히 대충의 드라마 줄거리만 듣고 작사했다고 하기에는 놀라울정도로 드라마의 주제를 담고 있으며, 문명진의 애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말할수 없는 비밀도 편안히 듣기 괜찮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ost를 구입한 이유는 포토북을 샀더니 ost가 왔어요... 라는 주객전도 구성때문에..( '')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I am Cha Do Hyun, 환청, 제비꽃...


뭐... 정주행 내내 부르짖었듯이 도현맘인 내가 고르는 곡이 그렇지 뭐...

봄꽃들 피니 더더욱 생각나는구나.. 도현아, 리진아 잘 살고들 있지? ㅠ_ㅠ




발매되자마자 예약걸어놓고 주문한 아이유 꽃갈피..
요즘 출퇴근올 계속 이 시디만 듣는다. 벌써 몇달째냐... ㅎㅎ

지난 분홍신 앨범부터 취향에 맞는 곡만 내어놓는 이쁜 지은이...
보통 리메이크앨범에는 실망하고 마는데, 아이유는 그렇지 않아서 좋구나...

특히, 김창완 아저씨와 부른 너의 의미는 정말 최고다.
요즘 창완 아저씨랑 음악프로그램에 나와서 듀엣도 해주던데... 유스케에 나와주면 안돼겠니?

더자라 시디를 비롯한 드라마 시디 제작체인 밤바다에서 새로운 드라마 시디 시리즈가 나왔다.
시드노벨 원작의 꼬리를 찾아줘...

밤바다.. 즉 야해를 비롯한 각종 크고작은 사이트에서 한국형 드라마시디를 제작하는 건 알고있지만, 실제로 산것은 없다. 최초로 한국 드라마시디 계획을 발동한 D프로젝트의 '그들도 사랑을 한다' 시리즈를 빼고는 뉴타입의 정글고 부록시디, 오디언의 얼음나무숲이 전부다. 드라마시디에 목말라 하면서도 왜 사지 않는고.. 하면, 제작되는 드라마시디가 몽땅 BL물이기때문이다. -_-
딱히 큰 거부감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나같이 제작되는 시디가 다들 그쪽이냐고...
게다가 크게 거부감이 없다고해서 그쪽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란 말이지.. 최초로 BL시디가 발매가 된게, BL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줘서 발매가 된건지.. 아니면 한국 드라마시디가 제작이 된다 하더라도 이쪽 계열은 승산없어 보여 자발적 생산물을 만들어 낸 결과인지 몰라도, 여하간에 지금 상황을 보면 압도적(?)인 공세와 지지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처럼 노심초사 한국 드라마시디 (보다 평범한. 정확히는 순정만화 위주의 드라마시디 발매 기원자)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강건너 불구경 하는 기분이기도 하다. -_-
그러다 이번 밤바다에서 N프로젝트라고 말 그대로 노말 드라마 시디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며 가지고 나온게 저 꼬리를 찾아줘...
그런데, 늘 느끼는 거지만, 노말과 BL의 경계가 뭘까... 남녀가 커플이면 노말이고, 남남이 커플이면 BL인 걸까?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 시디보다는 좀 끌리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이번 꼬리를 찾아줘도 사실 크게 구매의욕을 당기진 못하고 있다. 왜냐면.. 내가 보기에 이건 '노말' 이 아니라, '남성향 할렘물' 이거든...-_-
한국소설이 원작이니 대놓고 할렘을 만들어가는 일본쪽보다야 수위조절이 있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한 남주인공 주위로 여자를 비롯한 온갖 수상한 인종들이 꼬여든다는 설정은 변함없는 것 같다. 게다가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의 평도 뒤로갈수록 '대체 뭐하자는 건가..' 라는 평이 많은 것도 구입을 망설이게 만든다.

밤바다측은 이번 드라마 시디를 제작하며 노말 드라마시디 프로젝트라고 야심차게 이름은 붙였지만,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 이건 노말이 아니라, 남성향 드라마 시디라고... 진정 노말(이렇게 나눈다는 것 자체도 좀 우습지만) 지향자들을 위한 드라마 시디는 아직도 먼 듯 보인다. -_-
그래도 일단 남녀 커플이 등장하는 드라마 시디가 나왔으니, 앞으로 괜찮은 한국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시디를 내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다. 제발 부탁이니 한국 순정만화로 드라마 시디 좀 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요즘 순정으로 내어주면 그것도 곤란....;;)





그건 그렇고, D모갤 성우갤에 가보니 생각만큼 꼬리를 찾아줘가 화제가 되고 있지 못하더라.. 그렇게 노말 노말.. 혹은 남성향을 외치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숨었나..;; 역시 소리사랑 기사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나왔을때 지갑을 여는 것은 여자들' 이라는 글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잠시 몸을 담근쪽에서도 추이를 살펴보면, 확실히 '원하는 것에 대한 지갑이 열리는 쪽' 은 '여자들' 쪽이다.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불평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누가 물건을 만들겠는가.. 이번 꼬리를 찾아줘 판매 추세에 따라 앞으로 한국 드라마시디의 발매 현황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음....... 그럼 역시 앞으로 시장 판세변화를 위해서라도 저걸 사야 하나... -_-

남성향은 취향이 아니란 말이닷!!
좀 더 제대로 된 노말물을 내어놓자!!!!!!! 밤바다!! ㅠ.ㅠ

오디언에서 한정판 드라마 시디 얼음나무 숲을 발매했습니다..
도착한 모습을 보시죠.. 후후후...


택배면서...
웬 소포포장? -_-

오디언의 첫 시도에 기분좋게 지갑을 열었던 사람들을 단숨에 분노로 떨게 만들었던 경악할만한 포장이었지요..
덕분에 케이스 파송에 대한 항의가 넘쳐더랬습니다.
게다가, 택배 발송자를 오디언 대표의 이름으로 표시를 해서, 처음에 문자 받았을때 '댁은 뉘신지......?' 하는 상태였지요.

저기요.. 전 오디언 택배 하나만 기다리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_-

봉투를 열어보면, 안에 상당히 부실하게 에어포장기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에어포장기가 봉투에 붙어있는 말 그대로 허술한 소포포장 상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케이스에 따로 포장기를 씌운다거나 하는 안전장치는 전무했어요.
다음사진 보시죠.


봉투에 아무 장치 없이 덜렁 물건 하나만 들어있던 것을 빼준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택배포장을 뜯을때의 순서와는 참으로 다르지요?
앞으로 올릴 밤바다 자라시디의 감동넘치는 포장과 비교하시면 얼마나 허술한 포장이었는지 느끼게 되실겁니다. -_-;;
다음번에는 더 좋아지겠지요..

여하간에, DVD 킵케이스입니다. 다만 수가 맞지 않아 한정판 같다는 느낌이 안들어 문제지... -_-a
그리고 꽤 썰렁한 일러스트가 들어있네요.

노말이고, 읽을만하다는 평가를 보고 그냥 냅다 지른거라, 상품구성을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본편과 보너스 시디가 있다는 정도만 알았지요. 나중에 확인해보니 새롭게 일러스트가 들어간다는 등의 공지가 있었네요.
솔직히 소설류에 저런 일러스트 들어가는 걸 싫어해서 처음 꺼내본 순간 '꽤에에엑~~!' 했답니다. -_-
애초에 만화라면 몰라도, 소설 주인공들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은 반.칙.입니다!!
네.. 반칙이구말구요.. 독자의 즐거움을 빼앗지 말아주세요...ㅜ.ㅡ
특히 저처럼 원작 먼저 읽고 들으려고 아끼고 아끼는 독자입장에선 저.런.건. 쓸.데.없.는.친.절. 이라구요...ㅠ.ㅠ

다음 드라마시디로 로냐프강을 내주길 바라는데, 그때도 저런 쓸데없는 일러스트를 넣기만 해봐라... -_-+


옆으로 보이는 '오디오 북' 이라는 표시...
그리고 저 금색띠는 봉인띠입니다. -_-
별로 찢는다거나 떼는 즐거움은 없었습니다만... 그리고 상당히 허술했습니다만.. 어쨌건 봉인띠입니다. ;;;


안을 열어보니 뭔가 주르르 쏟아지네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구성을 '본편 4장 보너스 1장' 정도만 알고 주문해서 저런게 있을줄 몰랐어요.
덕분에 크리스마스 선물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카드는 오디언 무료 이용권.. 어느분 리뷰에 의하면 약 20편정도 다운받을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주인공들 외 인물 일러스트와 북렛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케이스가 상당히 거시기...해서, 중요한 북렛을 소중하게 보관할 곳이 없군요. -_-
일반 DVD 킵케이스를 보면 북렛을 꽂을만한 곳이 있는데, 이 케이스는 앞 뒤 모두 시디 고정대이기때문에 북렛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다음 상품 제작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5장의 시디입니다.
마지막 시디에 프린트 된 일러스트가 원작 소설의 표지더군요. 좀 썰렁하긴 합니다만, 일러스트 표지보다는 훨 낫습니다. 전.. OTL
그리고 아래사진을 보시면 시디 고정대 하나가 남지요? 네, 6장짜리라 그렇습니다. -_-
덕분에 한정판을 사고도 뭔가 비어보이는(?) 여백의 미를 자랑하는 동양적인 한정판(?) 되시겠습니다. ( '')
뭐, 그래도 저 고정대 하나 남는 덕분에 잘 써먹고 있습니다. 간단리뷰(?)에서도 적었듯이 2번째 시디가 고정대에서 잘 빠지지도, 그렇다고 끼워지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자리에 옮겨놓았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라고 6구짜리인가봐요...;;;


마지막으로 전체 구성 모습입니다.
본편 4시디 보너스 1시디, 보너스 일러스트, 북렛, 오디언 쿠폰 의 구성입니다.
3만원의 착한 가격에 잘 나와주었지요.

다만, 시디는 잔흠집이 너무 많고, 북렛은 오타가 나고, 본편 시디는 재생 오류가 나고(결국 재배송결정이 났다.), 케이스는 견고하지 못하는 등 서운함을 늘어놓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요..
그래도 국내에서 드라마 시디가 시도되고 있다는 점 그것 하나로 칭찬받을만 합니다.
이제 도서관에서 원작도 빌렸겠다. 후딱 읽고, 후딱 들어봐야겠습니다.
1. 어제 도착했더랬다.
다행히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케이스가 파손되어 오지는 않았는데...
일러스트를 보호하는 비닐 커버가 살짝 찢겨진 상태...
음... 이것도 말하면 케이스를 따로 보내주려나..

2. 대충 살펴본 결과, DVD 케이스에 준하는 킵 케이스에 담겨져 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본편 4장, 보너스 1장.. 5장의 시디가 단돈 3만원(?)이라는 가격이라면 단가 맞추기가 꽤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한장에 들어가는 킵케이스...;;;
주얼케이스이길 바랬는데...
이제 겨우 첫 시도이고 앞으로 노하우가 쌓이다보면 더 좋은 한정판 케이스가 나오겠지..

3. 케이스가 너무 뻑뻑해서, 시디 꺼내다 시디 깨먹을것 같다. -_-;;
그래도 다른 시디들은 어찌어찌 뺄수 있는데, 두번째 시디는 무서워서 어디 빼고 넣기야 하겠냐구요... -_-
다행히, 킵케이스가 6장짜리라 한장이 비어 마지막장에 두번째 시디를 꽂아 주었다.
처음 받아서 열었을때, 5장을 6장짜리 케이스에 넣어 '비어보이는' 그야말로 '싼티나게' 한정판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건만, '이런 복병을 만났을 때 사용하라' 고 6장짜리 케이스를 준비했나보다.. -_-
하지만 다음 시디제작때는 수량에 알맞은 케이스에, 본편을 상하지 않는 케이스로 가자...

4. 근데...
시디포장 이거 기계로 안하남?
웬 시디표면에 흠집들이 자글자글 하신지...
듣기전에 시디표면 확인하다 마음에 스크래치가 팍팍 생긴다.. OTL
우리나라 DVD, CD들의 고질병인 표면흠집은 어찌할수 없는 것이냐!!! orz

5. 북렛에 성우분들 사인이 들어간다고 해서 기대했건만.. 역시나 인쇄 사인.. ( '')
뭐, 그건 그럴수 있다고 넘어간다. 하지만 명백한 오타는 어쩔건데?
곽윤상 성우님 프로필에 적혀있는 '투니버스 30기'............................. -_-
언제 투니가 나모르게 30기까지 성우분들을 뽑았니?
아무리 내가 먹고사는데 바빠 잠시 애니, 성우계에 소원했기로, 대체 무슨짓을 한거냐 투니??!! 벌써 30기라니!!!!!!!! OTL
님들아.. 다음에 한정판 낼때는 오타감수 좀.........
이 짧은 북렛에서 오타내면 어쩌라고???

6. 오디언 드라마로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오랜만에 오디언 들어갔다 한정판 판다는 말에 홀랑 낚여서 말이지.. 예고를 뭔가 야리꼬리한 버전으로 틀어줬는데, 뒤져보니 '노.말' 이라고 하길래 그냥 덥썩 샀다. 밤바다의 드라마시디나, 여기저기서 진행되는 드라마시디들을 사지 않는 절대적인 이유는 드라마시디들이 하나같이 BL물이라서다. -_- 난 건전 노말커플 지지자란 말이닷!!!!!! -아니 애초에 커플을 노말이니 뭐니 나눠야 하는 이유가 뭐야...ㅜ.ㅡ 커플하면 남.녀 아냐?? 그렇다고 내가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건 아니고...) 원작을 읽고서 들어보려고 했는데, 때마침 도서관 대출중...
그래서 도서예약시스템을 이용해 예약걸었더니, 새로 오픈한 도서관이라고 예약시스템이 안된다네? OTL
그럼 도서관 홈페이지에 예약이 걸지 못하게 막아놓던가!! 당신들!! 홈페이지에선 멀쩡하게 예약되게 해놓고, 도서관 갔더니 '우리관은 예약안되는데염?" 하는건 뭐냐고!!! 젠장!!
아무래도 원작보다 드라마 시디를 먼저 듣게 생겼음..
음.. 먼저 상상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ㅜ.ㅡ

7. 받자마자 플레이 해본 사람들에게서 세번째 시디 오류설이 흘러나오기 시작..
오디언 공지사항에 세번째 시디 재발송 공지가 떴다.
처음이잖아.. 처음... 음.. 처음.. 음.. 처음.. 음.. 음.. 음....

그래도 오디언은 나름대로 국내 최초 상업 인터넷 라디오 드라마왕국 아냐? 아무리 처음이라지만.......orz

8. 찍어둔 사진은 정리되는대로..... 다시금 올리도록 하고...
(일러스트에 대해서 할 말 많다... -_-)

9. 다음 시디는 하얀 로냐프강으로 합시다!!
하얀 로냐프강!!!!!!! ㅜ.ㅡ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며 읽은 판타지 소설...
뭐, 이건 환상기사로맨스 문학... 으로 봐야 하나? -_-a
암튼 당시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던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 장르가 로냐프만했으면 지금처럼 소설 읽기를 싫어라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지... 고전소설들이 아니고서는 왜그렇게 소설 읽기가 싫은지.. 재밌지가 않더라..
(어떻게 소설책 펼치면 과장 좀 보태서 한페이지 읽기도 전에 골아떨어지는것이냐 난!!! orz)

10. 오디언은 한국만화는 드라마 시디로 만들지 않는것인가?
뉴타입에서 정글고를 드라마시디로 만들어줬지만.. 90년대 그 풍성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순정만화를 드라마 시디로 내줘...
지금도 악몽같았던 엠사의 라비헴 폴리스를 지워버리고 싶단 말이다...
(당시 성우분들이나 신승훈씨에겐 전혀 악감정 없음.. 고따위로 각색하고 연출한 연출가를 욕할뿐..)
오디언에 올라오는 건 소설들인 것 같아서, 오디언 작품 신청때 선뜻 만화를 써넣지 못하곘단 말이다..
게다가, 아직도 오디언을 들어보면, 각색과 연출을 누가 맞느냐에 따라 편차가 큰 것 같고, 무엇보다 각색이 여전히 그 옛날 전파 라디오 드라마의 각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한 몫을.......OTL

정말, 오디언이 돈 왕창 벌어서 효과음이나 배경음이나 성우 캐스팅이나 각색이나, 연출이나, 투자 빵빵하게 해서는 화면만 쏘옥~ 빠진 라디오 시디 하나 좀 내놨으면 소원이 없겠네...


작년에 산 앨범인데, 이제서야 감상을 적습니다.
특히나 어린달님께서 이 앨범의 리뷰를 바라셨는데, 반년이 훌쩍 지나서야 겨우 글을 쓰다니.....
음... 정말 죄송해요....ㅠ.ㅠ

최근에 다시 앨범을 들으며 감탄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배우들의 가창력이..... 정말...
게다가 앨범 구성은 또 어떻구요....
그럼 하나하나 뜯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전문적으로 이 길을 파는 사람도 아니고, 막귀로 그냥 들은 그대로 적은 개인적인 감상이니 '저 인간은 저렇게 들었구나...' 싶은 반응만 보이시면 됩니다.
-설마 제게 전문가 뺨치는 리뷰를 바라는 분도 계시지 않겠지만요.... -_- -


청년 장준하라는 뮤지컬 이름을 들어본건, 글쎄요... 2005년 봄인지, 여름인지... 그 쯤이었을거에요...
길을 걷다 지방 공연을 한다는 포스터를 봤지요. '감성 로드 뮤지컬...' 이라는 문구로 정류장에 붙어있는 걸 봤는데, 시간과 돈에 쫓겨 결국 포기했다는 슬픈 전설(?)이.......
-나중에 요덕 스토리도 내려왔었는데, 역시 시간과 돈에 쫓겨 포기....;;; 아하하하... 백수란게 그런거지요...-
OST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데, 만약 제대로 무대를 봤다면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을 걸요?


OST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1막과 2막의 시디, 그리고 남들처럼 긴 역사를 가지며 이 장르를 파진 않았지만, 짧은 경력에도 경험치 못했던 스페셜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3번째 시디가 들어있습니다. 특히나 한국 뮤지컬 OST에서 말이지요....
공연장에나 가야 살수 있고, 일반 판매는 하지도 않는데다, 하더라도 보통 달랑 시디 한장을 내놓는 곳에서 말입니다.
DVD 케이스에 준하는 디지팩 케이스에 3장의 시디가 참으로 곱게 프린트 되어 담겨 있습니다.
거기에 북렛은 또 어떤가요...

달랑, 가사와 공연 장면, 그리고 몇 줄의 정보가 전부였던 북렛을 보다, <청년 장준하>의 북렛을 보면 정말 눈이 돌아갑니다. 배우, 스텝일동의 작품에 임했던 각오부터 공연 전체 시놉시스, 배우 캐스팅에 가사들까지!!
정말 알찹니다!!
이런게 당연하다고 머리속으로 생각은 되면서도, 그 당연한게 너무도 당연하게 무시되는 세상이라, 그저 감동할 따름이지요... 그리곤 이렇게 소리치게 된다니깐요...

'이 퀄리티로 이 가격이라니!! 이렇게 착한 녀석이!!!!!!!!'

무엇보다 북렛에서 감탄하게 된 것은, '조선 사람 1, 2' '여인네 1, 2' 와 같은 단역에도 참여한 사람의 이름을 모두 올려준다는 것!! 앙상블 이름이 올라오는데다, 2004년 초연에 참가했던 스텝들 이름까지 마지막에 올라와 있더이다!!!!
세상에!!!! OTL

그냥 이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당신들 짱 먹어......'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전체적인 뮤지컬 컨셉이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인지, 검은색 배경으로 제작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지문자국...
무지하게 남습니다.. ( ..)
덕지 덕지.. 얼룩 덜룩... 한번씩 펴볼적마다 조심하게 되더군요... ^^;; 특성상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 진짜 흰 장갑이라도 끼고 봐야 할 정도로(?) 워낙 잘 나와준 물건인지라, 맨손으로 그냥 만질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거 있죠? ^^;;


OST 자체로도 음악이 훌륭한데다, 배우들의 가창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OST에 실린건 장준하역에 조승룡씨, 김희숙 역에 임유진씨인데, 두분다 어찌나 노래를 잘 하시는지...
최근 뮤지컬 <이> 에서 공길역을 했던 최성원씨가, '내가 가야 할 길이라면' 을 부르는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그분도 참 잘 부르신다 생각했지만, OST에 이름을 올리신 조승룡씨의 목소리도 정말 훌륭합니다.... 이분이 1대 장준하셨다는군요.. 전주에서 했던 단 하루 공연에서도 이분이 장준하역을 하셨다네요....
실제로도 앨범을 듣고 있자면, 정말 눈물이 흘러 내릴정돕니다.
-제가 많이 감상적인지는 몰라도...;;-

장준하의 연인 김희숙 역의 임유진씨 목소리도 좋고요...
'작은 꿈' 을 들어보면 참 '맑은 아가씨' 라는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공연장에서 직접 보지 않는 이상 OST만으로는 여성의 이야기가 크게 활약이 없더군요..
들어봐선 본 공연에서도 딱히 여성 캐릭터의 활약이 두드러진 내용은 아닐거라 생각이 됩니다만...


뮤지컬 청년 장준하

뮤지컬 <청년 장준하>의 홈페이지입니다.
갤러리 음악란에서 2004년 초연버전과, 2005년 버전의 넘버들을 감상하실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은 링크가 깨지거나 그렇네요.....
기념품란을 클릭해 보면 2004년 OST를 구입할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구할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현재, 일반 쇼핑몰 사이트에서도 2005년 OST가 품절인 상태라서 말이지요..

홈페이지를 보면 2005년과 비교하며 들어볼수가 있어 좋더군요...
특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하여' 를 들어보면 2004년, 2005년 모두 좋더군요..
2005년이 비장하면서 애절한 감성을 자극한다면, 2004년은 좀 더 처절하게 들리는 맛이... ^^;;;

몇 곡을 뽑아보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
저작권이 있으니, 전체 곡을 올리진 않겠습니다...
그냥 이런 분위기라는 용도로만 이용해주세요... ^^
홈페이지에서 감상하실수 있는 곡은 제외하고 제 입맛대로 골라봤습니다. ^^;;



1막 중, '내 마음속에 있는 것' '나의 사랑하는 것들아 이제는 안녕히'



2막 중, '탈출' '기다리는 마음' '또 다른 장정의 시작' '에필로그 : 희망의 노래'


3번째 시디에선 '나 여기서' '작은 꿈' '내 마음속에 있는 것' '내가 가야 할 길이라면' 등의 대표곡들의 연주곡 모음과 <청년 장준하>의 동영상등이 수록되어있습니다.
6분가량의 짤막한 동영상입니다만, 공연장면과, 녹음, 그리고 연습 장면들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편집되어 담겨있습니다. 영상을 보고 있자니 뭉클함과 동시에 꼭 공연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저 같이 이런 공연 경험이 일천한 사람에게도 이 앨범은 참으로 훌륭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더라구요..
북렛 첫장에, '뮤지컬 <청년 장준하>의 완성판입니다' 라는 문구가 참으로 당당합니다.
오히려 이런 훌륭한 음악을 직접 공연장 가서 듣지 못하고, 쇼핑몰에서 세일한다니 '어디 한번 들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 제가 부끄러워지던걸요....;;

겨우 첫장에, 작은 글귀로 저렇게 자신감을 표현한 걸로는 부족하던걸요...
마음것 자만해도 좋을만한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말이지요...............
그런데, 2005년 이후로 재공연이 이루어지지 않는게 안타깝네요... 직접 눈으로 한번 보고 싶었는데...







실은 어둠의 루트를 통해 SBS에서 방송한 편집된 <청년 장준하> 를 보았습니다.
장준하역에 최성원씨, 김희숙역에 임유진씨였지요..
그 외에도 앨범 동영상에 본 장준하의 친구분들 캐스팅도 조금 달랐구요...
어둠의 루트의 한계가 그럴수밖에 없긴 합니다만, 화질도 음질도 별롭니다... ^^;;;
시디 듣다가 공연영상을 보면 소리가 다 죽어버려 답답합니다만, 직접 공연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참으로 귀한 물건이었어요...
보면서 몇번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음... 역시... 아쉬워요..... 당시 백수였으니, 시간이야 널널했지만, 백수의 최대 고민인 '돈' 이 문제였거든요... ( '')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SUIT CD Vol. 8 라크스 클라인 X 미아 캠벨

-목소리 출연-

라크스 클라인 : 다나카 리에
미아 캠벨(노래만 등장) : 다나카 리에
앤드류 발트펠트 : 오키아유 료타로
키라 야마토 : 호시 소이치로



본의아니게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듣고 말았습니다. -_-;;;
다 듣고 난 감상은....
역시 위험한 아가씨였군요. 라크스...

시디 표지를 봐서는 미아와 라크스의 심각한(?) 이야기쯤 될 것 처럼 보이는데, 그 내용은 미아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발트펠트와 라크스가 열심히 미아의 곡을 연습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키X놈은 상큼히 씹어줍니다. 으에~~ 싫어요... 키X놈!!! 한창 재밌게 듣고 있는데 후반부에 등장해서 '난 본래의 라크스가 좋아..' 식의 말이나 주절거리고... -_-;;; 저도 개념만 제대로 탑재하고 있었다면 라크스가 계속 좋았을텐데..ㅠ.ㅠ 시드 초반부의 라크스를 돌려줘요~~~ -

데스티니도 보다 말아서 이야기가 대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우연히 본 라크스와 미아 바꿔치기 전 부분에 해당하더군요.
'이것으로 언제라도 바꿔치기 할수 있다..' 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아가씨...
참.. 당신 정말 무섭구랴 아가씨...
발트펠트의 수집물을 보면서 아닌척 하면서 다 꿰뚫어보고는 슬쩍 비꼬는 듯한 인상도 받는것이...
역시 이 아가씬 키라와 더 어울리는 모양입니다. -_-

SUIT시디에는 10여분 내의 짤막한 드라마 시디와 함께 각 캐릭터 송이 들어있습니다.
이곳에 그 유명한 미아 캠벨의 '요란한 밤에' 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라크스 버전의 '조용한 밤에' 도 좋지만, 미아 캠벨 버전의 '요란한 밤에' 도 좋습니다.
정말 제목이 저거라 생각지 않겠지요? 원제는 'Quiet Night C.E.73' 입니다. 댄스버전이라 사람들 사이에선 '요란한 밤에' 혹은 '시끄러운 밤에' 로 알려져 있지요.. 참으로 절묘한 별명이에요... 저도 첫 등장때 동영상을 보고는 '요란한 밤에 잖아!!' 라며 마구 폭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거 의외로 중독성이 강해요...
나중에 이 노래를 불러제끼는 만행을 저지를지도 모르겠군요..
다만, 아쉽다면, 라이브 콘서트였던 본방때의 곡이 훨씬 더 재밌었다는 것이지요.
LOVE 라던가, OH!~ 라는 추임새라던가, '라크스님~~' 하는 군중들의 추임새가 더해져서 정말 신나는 곡이었지요..
드라마 시디에는 그 추임새들이 몽땅 빠졌네요. 그래도 '하이~' 라는 추임새는 남았습니다만..
알차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점수가 하나 모자르는 점은 너무 오래 버팅기다가 나와서 나름대로 괘씸죄(?)를 적용했다.
-1년에 하나 꼴로는 내어주란 말이다!!!-

대체로 곡들이 좋다. 판매를 노린듯한 유명가수들의 포진들도 그러하고... 그러나, 무명가수(?)들의 노래들이 더 귀에 착착 감기니 이를 어찌하란 말인가.. 물론 유명가수가 참여한 곡들중에도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있으나, 의외의 수확이라 해야하나...
방송에서 듣던것과는 달리, CD로 감상시 알려지지 않는 가수들이 부르는 일반적인 주제가들이 더 좋다. 성우분들이 부른 곡들도 흥겹고...

다만, 한가지 절대 용서할수 없는 것은 고스트 바둑왕의 마무리 노래 '나나나' 이리 성의 없는 곡은 또 처음이다. 흥겹고 좋은 '나의 마음을 담아' 와 '사랑의 구조신호' 사이에 끼워넣은 것은 곡에 대한 배려인지 어떤지 모르겠으나, 흥을 깬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잘 안들을 곡이다. 투니 주제가 앨범 시리즈 통틀어 가장 성의없어 보이는 곡이다. -_-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팀이 부른 '유년시절'이 빠졌다는 것. 그 놈의 저작권문제가 참..
우리가 우리노래를 작곡해서 부르겠다는데 자기네가 무슨 상관? 쳇!!!
일요일 오전 6시 5분 방송.

박소희 원작의 궁은 2004년 8월 8일에 방송됨.

목소리 출연
해설 - 서광재 -
신채경 - 이현주 -
이신 - 양석정 -
채경의 할아버지 - 조명남 -
채경의 아버지 - 유호한 -
채경의 어머니 - 전숙경 -
국왕 - 홍진욱 -
중전 - 권연희 -
이율 - 박찬희 -
효린 - 서지연 -
친구 1, 2 - 이은정, 임주현 -
상궁 - 나지형 -
사람 1 - 최창석 -
사람 2 - 김대중 -

극본 선욱현
연출 김호상
진행 김갑수
원작 박소희



어린 달님의 소개로 라디오 독서실에 박소희 원작의 만화 '궁'이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졌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냉큼 KB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들어보았습니다.

들어본 감상을 한줄 정도로 요약을 한다면..
'요즘 잘 팔린다는 만화 소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입니다.

당시 6권까지 나온 만화중에서 채경이 세자빈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의 원작을 나름 충실하게 따라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채경이 세자빈으로 들어가기까지의 그 복잡한 과정이 너무도 생략된 면이 있습니다.
채경이 엄마와의 대화에서 '팔려가는 것이냐' 라고 반항하는 장면 좀 넣어놓는걸로는 후에 세자에게 '나 돈때문에 결혼했다' 라는 대사가 처음 듣는 사람에게 잘 이해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각본가가 어느 정도 의도했듯이, 이 만화는 다분히 '설정이 특이한 러브 코메디' 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저 만화가 설정하고 있는 '설정이 특이한 재미있기만 하는 러브 코메디' 물로만 각색을 한 것은 좀 아쉽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라디오 독서실' 이라는 것의 특성을 본다면, 아무래도 '문학작품의 소개' 라는 측면이 훨씬 더 강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각본가 나름대로의 '만화에 대한 이해 + 훌륭한 각색과 연출' 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르겠군요.

원작에서 재미있었던, 혹은 인상깊었던 부분을 나름대로 충실히 옮기려고 했었지만, 정작 중요했던 부분들은 어설프게 옮기거나 빼놓고 옮겨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나 제 입장에선 원작에서 조금만 심각해지려고 하면, 어김없이 망가지는 주인공이 영 보기 싫었던 터라,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주인공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살아움직이는 캐릭터가 되었으면 했기 때문에 더 라디오 드라마로 연출된 궁에 아쉬움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외 자잘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아무리 라디오 드라마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해설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굳이 해설로 소개할 필요도 없는 장면을 해설로 소개를 하고 있는 점이 아쉽더군요.
예를들어 처음부터 나오는 주인공 채경이 고1 여고생이라는 점.
이는 후에, 세자와 중전의 대사에서 세자의 대사로 자신이 17의 소년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에 세자와 채경이 복도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음을 알수가 있지요. 두사람이 동갑임을 알수 있도록 그 다음에 나오는 해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첫번째 해설에서 친절하게 '채경과 그 친구들이 수다를 떨고 있다' 라고 표현해 주지 않아도, 그토록 시끄럽게 연출된 수다신 덕분에, 주인공 채경의 성격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모두 짐작할 수 있지요..

그 외에 '채경의 집에 전화를 건 국왕' 이라던가, '그날 밤 온 가족이 둘러앉은 채경의 집' 이라던가..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는 해설이었습니다.
그 외에 세자의 복싱 장면도 말이지요...
어찌보면, 배경음 아끼기 연출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화면이 없는 만큼 소리로 세세하게 표현을 해줘야 하는 주변음들을 세세히 만들어 낼 수 없으니, 해설로 적당히 때우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 예산인 라디오 드라마에서 무얼 바라냐고 말씀하신다면야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한국의 라디오 드라마들은 너무하지 않습니까? '온전히 대사만 전달하고 줄거리만 전달되면 땡' 이라니요.. 요즘같은 멀티미디어 세대에...-


성우분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름을 아는 분이 얼마 안됩니다.
-전, 날라리 성우팬이라니까요!!!-

세자 목소리는 어린 달님처럼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뒤로 갈수록 익숙해 지더군요.
채경이 어머님 목소리가 생각보다 젊어서 놀라기도 했고.. -원작에서 어머님이 젊으셨던가요?- 중전마마의 목소리가 비중이 적기도 했지만, 그다지 위엄있어 보이지 않아서 실망했습니다.
6권까지의 분량이라면, 중전마마의 캐릭터 잡기가 명확할텐데 말이지요.

채경이는....
그냥 시끄럽고 평범한 여고생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원작의 보여지는 부분만 보면 그런면이 95%를 차지합니다만...;;;; 나머지 5%안에서 왕실생활에 대해서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데, 그게 보이지 않더군요. 이는 성우분의 잘못도 어느정도 있겠지만, 각본 자체에서 채경의 고민이 삭제되어버렸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보는 것이 옳겠습니다.

각본가야, 각색하기 위해서 원작을 6권까지는 읽어보았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설마, 초반부만 각색한다고 달랑 1권분량만 읽지는 않았겠지요..-
다만 성우분들에게 아쉽다면, 원작을 읽어보셨을까.. 하는 점입니다.
'라디오 독서실' 이라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여유롭게 캐스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우분들의 연기는 딱 '각색된 각본 속의 주인공' 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각본속의 주인공을 넘어서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연기에 드러났으면 좋았겠지만 말입니다.


앞으로 라디오로 만화를 연출할때는 세세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적당한 배경음을 만들어 낼수가 없기에 대충 해설로 때운다거나 하는 듯한 연출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매체인 만화를 온전히 소리로만 전달하는 작품으로 재 연출하는 것에는 꽤 많은 힘이 들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조금 더 세세하게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화가가 주인공 뒤에 그리는 배경들은 괜히 시간이 남아서, 칸이 남아돌아서 그리는 것들이 아니니까요...
각본가가, 만화라는 매체를 좀 더 잘 이해해주시고, 줄거리만이 아닌 한칸 한칸에 담겨있는 그림들도 함께 각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잔뜩 비판을 적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시도들이 이루어지는 것은 기쁩니다.
아쉬운 것은, 라디오 독서실에서 '궁' 을 이례적으로 연출한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왕 만화를 한번 연출해 주신 것, 조금 더 만화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저 소개하는 수준으로 그칠지라도, 좋은 작품을 발굴, 연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입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는 다음 카페 캐스팅 뱅크에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캐스팅 뱅크
오린만에 들어가본 카페에서는 '우리 성우계, 녹음 환경에 있어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이라는 내용으로 설문 조사를 하고 있었다.
비 회원도 참여 가능한 이 설문에서, 6개만을 고르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기 전체에 투표를 해도 모자랐으니..-

1. 배역 성격과 무관한 인기 성우 위주의 편향된 캐스팅.

케이블 채널에서 투니 외에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임을 내세우면서 탄생한 애니원에서 많이 봤던 문제점이다.
덕분에 연출자는 물론, 애꿎은 성우들에게까지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었다.
'안전'을 중요시한 안일한 캐스팅이라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더빙 옹호파에서 상처를 주는 행동이 아닐까...
-더빙 반대파는 옳다구나 여기고서 개같이 물어뜯었다.-

2. 원판과 국내판을 둘러싼 비교 논쟁.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 그래서 표를 던지지도 않았다.
무조건 일본판이 좋다면, 정당하게 비싼 일본쪽 물건을 사서 들으면 되는 것이다.
혹은 금전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한국판을 사서 일본어로만 플레이 하면 되는 것이다.
왜, 공공의 자산인 방송에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면서 일반사람들이 방송을 향유할 권리를 빼앗아 가려하는가?
그런것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정당하게 지불하고 산 문화 컨텐츠에서나 주장하라.

3. 지나치다 싶은 1인 다역 문제.

이건 최근 방송되고 있는 챔프 -애니원- 방송국의 '강철의 연금술사' 에서도 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7번 설문답과도 맞물려서 '작품에 대한 이해' 보다는 '작업의 효율성' 에만 맞춘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결론적으로 연출을 하는 연출자의 마음가짐의 문제가 크다는 얘기다.
최근 투니의 더빙 경향도 볼때, 걱정되는 행동이기도 하다.
전문 방송사에서 일한다는 중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이러하면, 앞으로의 더빙도 최악이 될수밖에 없고, 그럴때마다 더빙 반대파들은 득달같이 달려들 것이며, 더빙을 좋아하는 사람들 역시 계속 실망감과 배신감만이 더해 갈 뿐이다.

4. 방송국이나 연출자 개인 취향에 따라 고착되는 캐스팅.

이 역시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어떤 PD가 연출을 한다고 하면 어떤 성우들이 캐스팅 될지가 뻔히 보이는 상황.
시청자들은 '신선한 목소리' 를 원하는데, 어울리지도 않는 곳에서 연출자가 선호하는 성우가 캐스팅 되어 나왔을때의 어색함이란...

이런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곳은 MBC이다. 이런 문제하에서는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5. 장르에 따른 전문연출가 부족.

더빙이 많이 필요한 곳은 애니메이션이다. 성우들중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쨌건 성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는 애니메이션이다. 외화시리즈나, 영화는 일본등처럼 DVD에 반드시 자국어 더빙이 들어가야 하는 법등이 우리나라엔 없다. 그렇기때문에 이런 외화더빙은 '주된 일' 이라기보다는 '부수적인 일'에 해당하며, 이 역시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문화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은 얼마 없다.
대부분의 방송사에선 외국작품 -일본- 을 사와 더빙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
장르에 따른 전문 연출가가 탄생할 수가 없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직접 제작하기보다는 완성된 외국작품을 사와서 더빙하는데에는 직접 제작한 만큼의 노력은 들지 않는다.

6. 상황에 맞는 번역의 충실성 결여.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방송되는 애니메이션들의 더빙을 보고 있자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7. 작품 자체에 충실하기 보다 작업과 효율을 우선시 하는 풍토.

3번과 맞물린 핵심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중복과, 인기성우 위주의 안전한 캐스팅...

8. 성우들의 작품 연구 및 이해도 부족.

최근 '풀 메탈 패닉 후못후' 를 보고 있으면, 부실한 연출과 더불어, 성우들의 작품에 대한 연구 및 캐릭터 이해도가 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류의 캐릭터라 할지라도, 설정되어있는 배경에 따라서 미묘히 다르게 연기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작품과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방향으로 연기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이 역시 3번 7번과 맞물려서 대충 비슷하게 맞춰서 방송하고, 관련 상품을 팔아먹는 것으로 끝내려는 풍토가 문제다.

작품에 임하면서 작품에 대해서 연구하려 하지 않는 성우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연출부 혹은 제작진의 문제이다.
작품을 이해하고 싶은데도, 자료를 건네주지 않는데 어떤 연기자가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더빙시, 성우들에게 자료가 거의 넘어오지 않음을 잡지에서 읽은 바 있다.-

9. 빈약한 국내성우 정보 및 자료.

이 때문에 성우 자료를 정리해서 웹진을 만드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그도 완전하지 않아서 -아마도 성우협회 가입자들만 자료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자료는 여전히 부족하다.

10. 성우와 더빙에 대한 왜곡된 시각.

이 역시 2번과 더불어 논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누구든 성우를 할 수 있다' 라는 식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최근 인기있는 배우가, 혹은 개그맨들에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는 기사를 볼때마다 착잡함을 감출수가 없다.
발성도, 발음도, 연기도 되지 않는 사람들을 고가로 모셔와 무슨 연기를 시킨단 말인가?
눈끌기에 성공은 할지 몰라도, 그들의 연기를 듣고 감동할 사람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훨씬 적은 돈으로 양질의 더빙을 끌어낼 수 있다.
'아무나 할수 있는 연기' 가 아니다. 목소리 연기란..
일반인들의 인식이란 결국 여기까지인 것인가..
-그걸 대서특필하는 기자들은 이미 포기했다. 우리나라 기자들의 멍청함은 알아주는데 뭘..-

11. 성우들의 수입 불균형 현상.

능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벌어가도 상관은 없다.
하지만, 방송사 전속 시스템하에서의 소득 불균형 현상은 심각하지 않은가 싶다.
캐스팅의 기회조차 없는데, 어디에서 연기를 펼쳐보이겠으며, 돈을 번단 말인가...
성우들의 수입 불균형은 열악한 더빙환경의 결과물이지 않는가...

12. 소극적인 성우협회 및 극회의 태도.

가장 큰 개혁을 해야 할 곳이 아닐까?
세상에 성우라는 직업이 있음을 처음 인식하게 된 것이 언제였을까?

내 경우는 초등학생 무렵 한창 유행하던 외화 시리즈에 의해서 였던 것 같다.
당시 '맥가이버' 를 밥도 안먹고 볼 정도로 좋아했었던 나는 성우 배한성씨 -모든 성우분들의 존칭은 '씨' 로 통일한다.- 를 무척 좋아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배한성씨가 연기하는 맥가이버를 광적으로 좋아했다고 볼수 있겠다. 나중에 '성우' 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된 후로는 멋대로 배한성씨에 대한 망상을 불태우다가 실제 그의 모습을 보고 2주동안 우울모드로 떨어졌었던 때도 있었다. -잘 생각해보면 배한성씨의 외모는 절대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 )-

맥가이버를 계기로 나는 다음부터 텔레비전을 볼때 '목소리' 에 더욱더 주의해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80년대 후반의 그 많던 외화와 애니메이션 중 딱히 어느 한 작품만이 나를 목소리의 세계로 인도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방송되던 모든 외화, 애니메이션들이 나를 목소리의 세계에 집중하도록 이끌었다는 쪽이 더 맞을 것이다. 이 만화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저 외화에서 듣게 되고, 그럼으로써 '대체 누구일까?' "우앗~ 이 사람 목소리는 저기서 들었던 것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름을 알기 위해 지금과 비교해보면 형편없기 짝이 없는 스텝롤을 핍박을 견디며 끝까지 보고 알아내곤 했다.

그러다가 성우의 세계에 열렬히(?) 빠지게 된 것은 권혁수씨를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4학년인지 3학년인지 무렵에 MBC에서는 '울트라맨' 이라는 만화를 해줬었다. 거기 주인공을 권혁수씨가 한 것이다. 간간히 그림동화나, 명작동화 시리즈등에서 그 목소리를 듣고 '마냥 목소리가 좋다.' 라고만 여기던 분을 주연으로 오래도록 많이 들을수 있었음에 행복해했고, 끝난후 스텝롤에서 '권혁수' 라는 이름 석자를 보고서 잊지 않으려고 일기장에까지 적어놓으며 외웠었다. -그 일기장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 정말... 사랑이 넘치도록 그 분 이름을 적어놓았더라..: )-
그 다음부터는 권혁수씨 목소리가 나오는 만화는 물론, 외화, 다큐시리즈도 몽땅 봤다. 그러면서 점점 더 '목소리가 주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 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제 2의 성우붐에 빠졌던 것이 언제였던가?

95년부터 97년 사이였을 것이다.
물론 그 전부터 성우분들을 좋아했었지만,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꽤 수준높은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그 동안 알고 지내던 성우에 더하여 새로운 성우들에게 흠뻑 빠진 시간이었다. KBS의 '세일러문 시리즈' 나 SBS의 '마법소녀 리나 -슬레이어즈-' 등을 보면서 그 동안 MBC에 편중 되어있던 성우분들 목소리를 더 확장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한국 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성우붐을 일으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외화 역시 많이 보고는 있었지만,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외화보다는 애니메이션쪽에 더 많이 노출되기도 했었다. -학교에 설치된 멀티비전은 공부하라고 놓인 것이 아니라, 장학사들을 위한 전시물의 기능과, 저녁시간 학생들의 오락거리를 위한 것이었다. ^^-

또 '만화열전'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 같다. 몇번 듣기는 했지만, 온전히 성우분들이 참여한 것이 아니라, 어설픈 형식에 발음이 부정확하기 짝이없는 일반 연예인들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듣고는 얼마 가지 않아 듣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라디오를 통해 다음넷에 성우카페가 있음을 알고 찾아가 보는 등의
- 목소리 출연 -
로제트 크리스토퍼 - 이마이 유카 -
꼬마 크르노 - 타카야마 미나미 -
성인 크르노 - 치바 스스무 -
아즈마리아 헨드릭 - 카와스미 아야코 -
요수아 크리스토퍼 - 호시 소이치로 -
유안 레밍턴 신부 - 세키 토시히코 -
케이트 수녀 - 사카키바라 요시코 -


요즘들어 다시 듣고 있는 드라마 시디입니다.
'크르노 크루세이드' 하면 지금은 반사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애니가 만들어지기 전 드라마 시디로도 나와주었지요.
그렇기때문에 애니메이션과는 캐스팅이 다릅니다.
대원에서 발행했던 잡지에 연재되었던 것을 흥미있게 읽었던 고로, 드라마시디는 어떤가 하고 들어보았었습니다.
현재 크르노 크루세이드 드라마 시디는 vol3까지 나왔으며, 애니메이션 캐스팅으로 오리지널 드라마 시디가 한장 더 나와있습니다. 전 애니화되기전에 나온 드라마 시디를 3편까지 들었으며, 애니 캐스팅버전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디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백수생활을 벗어난다면, 애니 캐스팅버전도 언젠가 들을 수 있겠지요.

줄거리는 원작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3권까지 나왔다고는 하지만, 그 3권분량은 원작의 2권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4명의 등장인물 중 사테라는 나오지 않습니다.

최근 이 드라마 시디를 다시 들으면서, 내용전개는 이대로 원작쪽을 충실히 따르면서, 애니메이션쪽의 배경음악을 가져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크르노도 이시다 아키라씨가 해주었으면 하고요.. -딱히 불만이 있는게 아닙니다. 그저, 귀여운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듣고싶은 욕심에..-
음악만큼은 정말, 애니메이션쪽이 좋았는데요..
앞으로 4편은 나오지 않는걸까요.. 하지만 일본내에선 별 인기가 없는 듯 하니, 더 발매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원작의 완결편까지 나와주길 바라는데 말이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PS 최근들어 크르노 크루세이드 드라마 시디를 다시 들으면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엉성한 일어실력이기에 그 결과물은 정말 참담합니다만, 그래도 이런식으로라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를 써보는 것입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블로그에 그 참담한 결과물을 공개할지도 모르겠군요.
라고는 하지만, 거꾸로 번역중입니다 : ) 과거이야기를 정말 좋아해서 마지막편인 3번째 드라마 시디부터 번역하고 있거든요. 3권을 다 번역하고, 1권을 먼저할지 2권을 먼저할지를 두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순서대로 간다는 뜻에서 1권을 더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만...
전 꽤 변덕쟁이라서, 다 관두고 다른 작품을 번역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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