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에 주문한 사전이 드디어!! 어제 도착했다.
외부업체 직접 배송이라, 배송 포장 상자는 '카시오' 그러나, 텐바이텐에 버금가는 과대 허위포장(?)을 보여주었더랬지...;;;
(워낙 박스가 크길래, 그 안에 에어 쿠션이라도 들어있는 줄 알았다. -_-)최신 모델로 L3200이 나오긴 했지만, 자필인식 LCD창이 넓어졌다는 것과, 사전 몇 개의 추가 외에는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냥 3000으로 샀다. 오프라인 가격은 알아본 바, 에누리 해서 25만원가량,
(3200 정가가 26~7만원정도였다. -_-) 온라인으로 알아본 바, 싸게는 18만원까지도 하지만, 색상이 네이비 블루였다. 이왕지사 좀 알록달록하게 놀아보고 싶어서, 핑크로 지르려고 하니, 핑크는 대부분 22만원정도는 줘야 하더라고... -_-
그러던차에 텐바이텐에서 199000원에 팔길래 냉큼 질렀다. 5% 할인쿠폰을 쓰면 만원정도는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특가 상품이라고 쿠폰도 쓸수 없게 막아뒀더라... 젠장!!
그래서 적립금 770원밖에 못 썼다. ㅜ.ㅡ
3200에 추가된 사전들이 특별히 일본어 공부를 하는데, 기필코 필요하다 정도까지는 아니니, 대학원에서 일본문학, 고문학 같은걸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3000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영어와는 또 다르게,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일한 사전과 더불어서, 한자읽기 사전을 하나 더 가지게 되는데, 이게 상당히 불편하다. 영어야 스펠링을 보고 그냥 찾으면 되지만, 일어 같은경우는 한자의 읽는법을 전혀 모를 경우,
(일본어로든, 한국어로든) 부수를 헤아리거나, 그마저도 모르면 총획을 세어 찾아야 하는 엄.청.난!!! 불편함이 있다. -_-
공부할때야, 그 불편함을 감수한다치지만, 책을 읽거나 할때에는 옆구리에 낀 사전을 들추다가 날 다 샌다. ( '')
(그래도 중고등학교때, 선택과목이 한문이라, 얼추 한자를 아는 편이고, 또, 전공도 전공이다보니, 어느정도 한자와 단문 한문은 해석할 수 있는 편이라, 그나마 좀 속도가 나오는 편이다.)이럴때, 자필인식이 되는 전자사전은 꽤 유용한 물건!!!!
일본어를 위주로 공부할 예정이라, 모델은 예전부터 카시오로 정해두고, 어느정도 자필인식이 잘 되는지, 오프라인을 통해 시험을 해 보았다. 먼저 이마트에서 확인을 해 봤는데, 다른 모델은 없고, 3100 오렌지만을 팔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자필인식을 처음 접해서 그런가, 정확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자꾸 엉뚱한 단어만을 찾는 것이다. 그나마 간단한 것은 좀 찾는데, 크게 복잡하지 않은 단어도 잘 못찾아내었다. 그래서 '명성만큼은 못하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잠시 전자사전을 포기했는데, 아버지께 보내드릴 사전을 알아보다, 카시오 리뷰들이 꽤 좋길래, 다시 한번 확인해 보기로 했다.
오렌지를 실험할때에도, 이미 모델은 지금 구입한 걸로 정해놓고, 자필인식 기능의 효율에 관한 테스트를 했었다. 인터넷의 리뷰를 보며, 대체 모델이 아닌 실제 모델로 테스트 하기로 마음먹고, 집 근처 하이마트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게 웬걸... 오렌지와는 천지차이나는 이 자필인식...;;;
쓰는대로 부드럽게 바로바로 쓰이고, 복잡한 한자어도 정확하게 인식. 일부러 복잡한 한자로만 5~6개 테스트를 했는데, 무척 잘 인식이 되었다. 판매직원이 '전 잘 못하겠던데, 잘 하시네요.' 라고 말하길래, '일부러 복잡한 한자만 적는데, 다른 매장에서 테스트한 것 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인식하는데요?' 라고 답해주었다.
이마트 매장이, 너무 많은 테스트로 인해, 인식이 제대로 안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이마트때를 의식하고 좀 주의깊게 적었는데, 뒤로 테스트 할수록 일부러 악필로, 또 설렁설렁(?) 적어보기도 했는데, 잘 인식되었던 걸 보면 말이다.
아직 모든 부분을 확인해보지 않았고, 또 환경설정 화면으로 넘어가는 것에서 설명서가 부실하긴 했지만, 만족한다. 가격이 단품 가격만으로는 좀 세긴 했어도...ㅜ.ㅡ 뭐... 비싼 장난감 하나 사려면 이정도는 털어야지...
(덕분에, 두달 방송출연비 고스란히 헌납 쿨럭~ OTL) 과대포장 박스에서 나온, 카시오 본체 상자.. 깔끔하고 예쁜 패키지다. 아.. 산뜻하여라~
뚜껑을 열자 나오는 자체 보호 케이스.. 카키색... -_-
워낙 자체 케이스에 대한 말들이 많아서,
(안 이쁘다고)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더니, 의외로 이쁜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금 기대치가 현저하게 낮으면, 은근한 기쁨이 생기는 법을 깨달았다. 하하하..
케이스를 꺼내고, 각 구성품들을 차례로 꺼내보았다.
본체, 설명서, 배터리, 이어폰, USB 케이블, 케이스, LCD 보호필름
'이런이런 사전이 들었다아~' 라고 광고하는 스티커.. -_-
이후로는 배터리 끼워넣고, 신나게 가지고 노느라, 사진이 없어요............orz
단점이라면, 하단부 LCD 창에서만 터치펜이 인식된다는 거, 상단, 사전내용이 나오는 곳도 터치펜이 인식이 된다면 좋을텐데..
대신, 하단 창 바로 옆에 방향키가 있어, 크게 손을 움직일 일은 없지만, 터치펜을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할지도...
3200은 상단도 터치펜이 인식되나?
어제 매듭공예 다녀오니, 10시 반..
씻고, 사전 가지고 놀다보니, 11시 반...
급하게, 이모님 회갑 선물로 드릴 노리개 첫 매듭인 수나비를 매어놓고, 잠든게 12시.........
피곤해 죽겠다....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