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샀다. OTL

odd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타이틀은 모두 재생시키는데, 타이타닉 스페셜 피쳐 디스크만 재생을 못해..orz

책 상 공간 좀 넓게 사용하겠다고 odd를 구입한건데.. 디스크 호환의 문제가 있고, 파워 dvd의 경우 다른일로 일시정지 시켰다 재생 시키면 깍두기 화면을 선사해서 타이틀 이상을 발견하려면 한번의 쉼 없이 전체를 다 플레이 해야하는 단점이 생겼다.

영화라면야 2~3시간 참으면 되지만, 한시간 반짜리 셜록 시리즈를 논스톱으로 계속 보는것은 정말 체력 딸린다. ( '')


결정적으로, 구입해놓고 디스크 호환 안돼서 감상 못하는 타이타닉 서플을 보기 위해서 결국은 플레이어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 음엔 작년 ODD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BP-640을 살까 했는데, 플레이어의 길이가 예전 비디오 플레이어만하고, 넷플릭스가 지원이 안되며, 가격은 18만원대 후반이라는 점에서 망설여졌다. 비슷한 보급형이라는 삼성은 20만원대가 넘어가고..

그 런 와중, BP-450에 대한 리뷰를 봤는데, 사이즈도 아담하고(저정도면 컴포넌트 위에 놓아도 되겠다!), 넷플릭스를 지원하며(가입할지 안할지는 좀더 두고볼 일이지만..),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는 것!(처음 검색했을때 13만원대 후반이었음)


그러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차일피일 구입을 미루다 가격이 뛰는걸 보고 5월 가정의달 즈음이면 내릴거야..를 마음에 새기며 참을 인자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티몬에서 세일을 딱!!!

이런저런 쿠폰을 먹이니 12만원대에 구입할수 있었다. ODD보다 더 싸게 샀어... -_-a

진작에 플레이어를 살걸.. 난 왜 돈을 이중으로 날리나... odd 팔아버릴까? 싶다가도 딸려온 시디에 있는 프로그램들을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서 팔지도 못하고... -_-;;

무겁고, 재생도 잘 못하는 파워 dvd나 지워버릴까 고민 중이다.


아무튼!

BP-450의 구성은 단순하다.

본체, 리모콘, HDMI 케이블, 전원케이블. 끝.

구입전 네이버 블로그로 리뷰를 찾아봤을때, 올해 1월 구입하신분의 리뷰에는 CD가 동봉돼있었으나, 내가 구입한것에는 없었다.

설명서에도 시디는 없었고, 저 구성으로만 표기되어있다.


사이즈도 아담해서 미니컴포넌트 위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 닌텐도 위와 함께 딱 알맞은 사이즈로 컴포넌트 위쪽으로 올라가더라..

(아! 여기서 내 미니컴포넌트는 요즘 나오는게 아니라, 2000년대 초반에 구입한 거다. 무려 2002년도에 장학금 털어서 구입한 비싼!!! 물품..이지만, 요즘 컴포넌트에 비하면 구닥다리... 카세트 테입 데크도 있고, MD도 재생할수 있고, 시디는 무려!! 1시디만 재생되는 애임ㅋㅋㅋㅋ)


티 비겸 모니터가 엘지 제품이라 심플링크 기능이 있어 하나의 리모콘으로 기기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은 편리하다. 휴대폰 앱을 다운받아 리모콘으로 사용가능하며, 리모콘 앱에는 프라이빗 사운드 기능이 있어, 한밤중에 블루레이를 감상할 경우 휴대폰 이어폰을 통해서 조용히 감상할수 있다. 지만, 어차피 내방에 틀어박혀 보기 때문에 딱히 사용하지는 않을 기능이다. ( '')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아 공유기에서 따로 연결을 해줘야 하며, 휴대폰 리모콘 앱이나 넷플릭스는 모두 인터넷이 연결되어야 사용 가능하다는 점..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공유기가 아빠 서재에 있어서 첫날에 기능 확인하려고 잠시 꽂아보았을 뿐, 어차피 블루레이만 감상하려고 구입한터라 지금은 그냥 재생기능에 충실하게 사용중이다. 이러다 넷플릭스 가입하게 되면 공유기 하나 사오겠지..( ..)


3D 타이틀도 재생이 가능하다는데, 영상기기가 지원 기능이 없으니 확인은 아직 못했다. DVD 타이틀도 업스케일링 기능이 있다고는 하나, 이미 화질에서 큰 차이가 나는 DVD가 좋아져봤자 얼마나.. 확실히 블루레이 보다 DVD 보면 내가 안경을 벗고 있나 착각에 빠지게 된다. 타이타닉 서플중, 삭제 장면에 대한 감독의 코멘트 자막이 없어서 부득이 DVD 서플을 꺼내 보았는데,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수 없다.


어 쨌든, 구입 후 본연의 목적이었던 타이타닉 스페셜피쳐 디스크 재생에는 성공했다. 현재까지 플레이어에서 재생되지 않는 디스크는 없으며, 오히려 플레이어가 생기니 컴퓨터를 자제하는 효과(?)가 생겼다. 일주일에 3일정도만 컴퓨터를 키다니.. 세상에나!!!

재생도중 잠시 멈췄다가 다시 재생을 해도, 화면 깨짐이 발생하지 않아 관람환경이 더 편해졌다. 확실히 ODD보다 플레이어가 더 좋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았다. -_-a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감상하고, 후에 블루레이 디스크 굽기까지 하려고 odd를 구입한건데... 1년만에 이렇게 교훈만 남기고 1패..



퇴 근 후, 컴퓨터를 부팅시키고 타이틀을 감상하는 부담에서 간단하게 플레이어 버튼 하나만으로 수집한 타이틀들을 감상할수 있다는 점이 가장 편하다. 앞으로 여름이 다가오면 컴퓨터에서 뿜어내는 열기가 상당해질텐데, 그런부분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usb지원도 하고있어 다운 영상들도 감상하기는 편하다. 아직 시험해보지는 않아서 영상지원을 어떤 파일까지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급형으로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는 제품이다.



외근으로 한옥마을을 다녀오는 중, 나노블럭을 할인해 판매한다는 매장을 발견..

약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나를 위한 선물을 하기로 결심하고 들어섰더니... 주토피아 닉과 주디 나노블럭이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만원도 안돼는 저렴한 가격...

닉과 주디를 함께 두어야 비로소 의미가 있지만, 주디의 완성도가 썩 좋지는 않아서 닉만 데려왔다.

미안 닉... ㅠ_ㅠ




저 잔망스러운 여우 오라버니좀 보시라!!!



원래는 둘이 이렇게 함께 있어야 완성도가 있지만..

주디를 좀 보라고!! 주디가.. 주디가... 주디가.... ㅠ_ㅠ     OTL



퇴근하자마자 맞춰줍니다.. 블럭이 봉지에 한가득!!



설명서대로 머리를 맞추는 중.. 어렵지 않다.



얼굴 완성~!

이 날이 목요일이었던터라 다음날 출근을 위해 얼굴까지만 완성하고 잠시 휴식..



다음날 몸통까지 완성~!

하아.. 닉 오빠....ㅠ_ㅠ



요리조리서 찍어봅니다..

닉 오빠!! 닉 오빠!!!


나노블럭이란걸 처음 맞춰보는데.. 조립한 감상은 집중하면 1~2시간이면 충분히 맞춘다는 것.

그리고 블럭들이 생각보다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사진에서도 보듯이 틈새가 벌어지는 부분들이 꽤 된다. 특히 넥타이 부분은 이리저리 옮기다 조금만 건드려도 툭 떨어질 정도로 견고함이 부족하다. 그냥 가격값을 하는건지...

그래도 만원 안팎으로 심심풀이 취미활동으로는 괜찮다. 맞추는 집중력도 좋고, 다 맞춘 뒤 소소하게 장식하기도 좋고...

다 맞추고 보니, 블럭도 분실을 대비해서 각 파트별로 하나씩 더 들어있더라.. 남은 블럭은 소중하게 보관 중이다.(특히 넥타이 파트)


닉 오빠는 오래전에 모셔온 도코데모 잇쇼의 준과 함께 장식중...

점점 더 키덜트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니 원래도 키덜트이긴 했지만, 이런거 청소가 귀찮아서 장식같은거 안했는데.. ( '')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제작된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블루레이 B타입.

극장에서 개봉된 포스터는 A타입이었지만, B타입의 따뜻한 침실의 분위기가 좋아 이것으로 구입했다.



케이스 내부도 정성스럽게 디자인 되어있고, 캐릭터들의 특징과 수채화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제작 북렛과 직접 색을 칠해볼수 있는 스케치 엽서 등 굿즈의 구성품도 좋다.




한국어 더빙이 수록되어있고, 셀레스틴에는 겨울왕국의 안나로 유명한 박지윤, 어네스트는 장광님이 연기해주셨다.

극장 개봉당시에도 굉장히 고퀄리티의 더빙이었고, 수채화의 느낌과 곰과 생쥐라는 캐릭터의 느낌을 잘 살려 연기해주셨다.

블 루레이 구입 후 한국어 더빙으로 한번, 불어로 한번 보았는데, 어네스트의 목소리 느낌이 양국 모두 비슷한 느낌이어서 감탄을 했었다. 셀레스틴은 박지윤 성우쪽이 좀더 작고, 귀엽고 쫑알거리는 생쥐 캐릭터에 가지는 느낌을 잘 표현하셨다.


작 품자체도 무척 좋고, 작화도 좋은 블루레이라 본품만 있어도 소장가치는 충분한데, 53분의 제작과정과 감독과의 대화 등이 들어있어 부가영상도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배리어프리가 수록되어 시각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배리어프리의 음성 해설은 유지태가 맡아서 소장가치가 매우 높은 블루레이이다.





bbc 셜록 시즌 1 블루레이.

그래 24에서 일일특가로 구입했다.

KBS 더빙이 수록되어있어 소장가치가 매우 높음.

다만 1시즌에는 한국어 더빙으로 오디오를 설정하면, 더빙용 자막이 따로 수록되어있지 않아 화면에 나오는 영자막의 내용을 알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스페셜 피쳐로 파일럿이 수록되어있다.


영국드라마 셜록을 좋아한다면 소장가치 있음.

특히나 한국어 더빙과 성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소장할것을 권함.





오늘의 조조 영화 로봇, 소리..


순전히 성민아재 주연이라서 봤다.

그런데, 소리가 정~~~~~~~~~~~말 귀엽다. >.<

로봇, 소리의 귀여움이란게 아주 폭발하는 영화이다.

더불의 성민아재와의 케미라는 것도 마구 폭발한다.

만일 내가 이영화의 블루레이를 구매한다면 순전히 성민아재랑 소리때문이다.


시사회때는 소리 페이퍼 아트도 줬다는데.. 왜 마케팅을 못하니 롯데시네마...

이럴땐 롯데시네마 등급 떨어진게 아쉽네..


강추!!! 라고는 말 못하겠다.

후반부 대책없이 '으잉?' 스러운 전개와 스케일, 그리고 고질적인 외국인 배우들의 발연기 때문에..


그냥 이성민이 좋은 사람들은 보는것을 추천한다.

아저씨가 웃어요..울어요.. 로봇이랑 개그도 해요.. 액션 아닌 액션도 해요..

그치만, 그 무엇보다 무생물인 로봇하고도 케미가 폭발하시면 곤란해요. 아저씨... OTL



뱀발 1. 악역 아닌 악역 이희준의 최후가 안됐다.

그저 출세지향적인 인물이었을뿐인데..

역시.. 직장에 충성하면 뭣된다의 표본을 보여주신다. 직장은 그저 덕질을 위한 돈줄일뿐..을 영화를 보며 마음에 다시금 새겼다. ( '')


2. 전혜진을 보는 순간 이선균이 이성민과 함께 영화출연을 못해서 아내를 파견한건가.. 싶은 생각을 했더랬다. 물론 이 영화에 이선균이 캐스팅되기로 했던건 아니다. 그저 이성민씨의 부인께서 그렇게 선균이가 좋음 나가 살라고 할정도로 워낙 그 둘이 친하기에 그냥 해보는 소리이다.


3. 딸 찾으러 전국을 다니지만 주 무대는 대구인데 전주거리가 많이 보인다. 심지어 버스는 전주버스인데 대구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전주영상위, 전주영화제작소 촬영 지원이더라. 뭐, 국내 개봉하는 영화 많이들 전주에서 찍으니까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다.



조금은 진지한 감상..

그 참사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구나..

여전히 안전불감증의 나라에서 살고 있고, 얼마전에는 규제완화라며 내력벽 제거라는 이슈도 나오는 나라에서 또 다른 유주아빠가 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



오만과 편견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는소식을 9월에 알고 백수주제에 없는 돈을 쪼개어 구입했다.
무려 BBC판 오만과 편견이라는데!! 콜린 다시라는데!! 없는 살림이라지만 지갑을 열지 않을수가 없잖아!!



홍보 라벨지에도 붙은 '콜린퍼스 주연' 이라는 문구. 훗..



한정판 우드팩이라는(실용성없는 케이스;;;) 사양으로 나온 BBC판 오만과 편견.
BBC 시대극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의 위엄이 느껴지지 않는가?
2005년 매튜 맥퍼딘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영화까지 나왔지만, BBC의 아성을 넘기엔 부족했던 바로 그 작품!!
영화를 보고 난뒤 BBC 오만과 편견이 생각나더라는 감상이 줄을 이었던 바로 그작품!!! 이 되시겠다.


총 디스크는 2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뚜껑은 아크릴이고, 케이스 사면에 자석이 있어 한쪽방향으로 스윽~ 밀면 자연스레 열린다.
하지만 나는 자석으로 인해 밀어서 열다가 디스크에 문제 생길까 그냥 들어올려서 개봉한다. -_-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정말 실용성없는 케이스;;)

1. 케이스 외관

다행히 나는 하자없는 제품으로 왔지만, 케이스에 문제가 있는 구매자가 많은 것 같았다.
마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패여있다거나, 아크릴 케이스에 흠집이 난 상태로 배송되는 등의 문제가 일부 발생한듯 했다.

개인적으로 굳이 우드팩이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다.
수많은 DVD와 블루레이를 모아본 결과, 그냥 킵케이스가 최고!! 짱!! 정리하기도 편해!! 라는 결론에 도달했기때문이기도 하고,
케이스에 신경을 쓸 여력이 있으면, 본편과 부가영상에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도 했기때문이다.
이미 출시될 무렵,부가영상중 2개만 수록된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받아본 결과... 케이스를 오픈하자마자 날리는 나무가루로 인해 대체 왜 우드팩이어야 했는지 그 실용성을 1도 느끼지 못했다는게 첫감상이다.
케이스에서 떨어진 나무가루는 디스크 본편에 잔뜩 묻어있어 받자마자 흠집날까 걱정하며 털어내야 했다.
결국 감상을 다 마친뒤, 집에 남아있던 킵케이스에 옮겨서 보관중.

게다가, 케이스 홍보띠에 적힌 우드케이스 보관 방법
'천연목재의 특성상 자연 발생적인 갈라짐, 비틀림, 부분변색이 있을수 있으며 습기 또는 열기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보관 및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습기 또는 열기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메요? 미라지 양반!!! 습기와 열기에 약한 케이스가 대체 왜 필요해!!!
주객이 전도되도 한참 전도됐잖아요!!
케이스에 넣으면 우르르 떨어지는 나무가루때문에 본편 디스크의 안전이 염려되고, 케이스 자체가 디스크를 보호하지 못할정도로
연약하다시는데, 그저 헛웃음이 나왔다. 이게 내가 없는 돈 쪼개서 거금 4만원이나 주고 산 물건이란 말인가...


2. 자막오류

케이스 문제는 그래도 이쁜 쓰레기 하나 샀다고 넘어가고, 디스크도 남는 케이스에 옮겨줬으니 문제없다쳐도
가장 중요한 본편의 질이 더 큰 문제다.

1회 첫 시작하자마자 뜨는 자막 오류.

넵... 미라지 양반.. 키티와 리디아를 헷갈리면 어쩝니까?
아무리 소비자들이 BBC 오만과 편견을 마르고 닳도록 복습한 구매자라해도 처음보는 사람들도 있을거잖아요.
불행히도 BBC판 오만과 편견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영업도 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첫판부터 자막오류를 날려주고는 그 뒤로 끊임없이 나오는 자막 오탈자와 오류.. 어쩔겁니까?
검수안하나요? 케이스에 쏟는 정성, 그냥 본품에 쏟아요. 한국 유저들의 소망은 그것 하나뿐인데, 대체 왜 우리나라 유통사들은 겉치장에만 관심이 많답니까?
이거 리콜대상 아닌가? 왜 이 문제에 대해서 미라지측에서 말이 아직까지 없는지 이해 불가이다.
출시일도 연기하면서 내어놓은 제품이 이꼬라지라면 소비자를 그냥 봉으로 안거지? 싶다.


3. 화질

화질은.. 사실 기대를 않는게 좋다.
1995년작, 슈퍼16미리로 촬영된 제품을 HD로 트랜스퍼하는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부가영상에서 작업자가 밝히고 있다.
그때문에 마치 포토샵 노이즈 필터를 깔아놓은듯한 거친 화면 질감이고 촬영환경에 따른 영향인지 각 신마다 화질의 차이도 보인다.
디지털로 찍은 화면에만 익숙하고 조금의 거친 화면을 힘들어하는 분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하는게 좋을 것 같다.
오히려 DVD쪽이 화면 외곽의 선이 부드럽게 퍼지기때문에 거친 화면이 싫다면 이쪽으로 구입을 고려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다.
다만 DVD에서 색감이 밝게 보정되어 색들이 날아간다거나, 외곽선이 부드럽게 퍼지기때문에 인물들의 세심한 연기를 잘 캐치하지 못했던 점 등을 블루레이를 통해 확인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가영상으로는 KBS 미디어에서 먼저 발매되었던 DVD에도 들어있는 메이킹 영상(480P DVD화질)과 HD 트랜스퍼에 대한 기술자의 설명이 들어있다.


전체적인 평가로는 어쨌든 조금이라도 선명한 화질을 보기 위해선 블루레이.
그렇지만 본편의 자막오류문제로 제작사의 리콜이 필요한 제품이다.
그나마 KBS 미디어에서 나온 디지팩 DVD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10년전에 나온 DVD에도 영자막이 같이 포함됐는데, 최근 출시된 블루레이는 한글자막만 있어.
그런데 그마저도 오류투성이야. 자..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텐가? 미라지?


비교대상으로 10년전 나온 KBS 미디어의 오만과 편견 디지팩 DVD    



마션 (2015)

The Martian 
8.1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페나, 세바스찬 스탠, 케이트 마라
정보
어드벤처, SF | 미국 | 142 분 | 2015-10-08


영화관 나들이 마션.

3D 대개봉이라고 선전하고서는 실제로는 3D 개봉하는 곳이 얼마 없음.
적 어도 우리 동네는 그러함. 심지어 관이 가장 크다는 CGV 효자에서도 3D개봉 안함. 2D 아이맥스 상영만 하는데, 원래 아이맥스 영화도 아니고, 어떤 평에서는 그렇게 3D 효과를 기대할만한건 없다는 내용에 그냥 일반 상영으로 감상했다.
과연, 일반상영만으로도 충분하긴 했다. 스펙터클한 모험담도 아니고 해서..

본 감상은 멧 데이먼의 화성에서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느낌?
지루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재밌고, 맷 데이먼은 귀엽고, 흔한 인터넷 용어로 씹덕이란게 폭발하는 영화이긴 했다.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긍정긍정 열매를 먹은 무한긍정의 캐릭터..
똑똑한데, 긍정적이기까지 해.. 정말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엽고!!! 맷 데이먼의 귀여움이란걸 한껏 감상할수 있어 좋았다.
또, 공돌이, 공순이들을 탈곡기에 넣어 영혼까지 탈탈 털어 만드는 화성 표류인 지구 귀환 작전을 보며 그저 눈물 반, 웃음반이었다. 흐흐흐흐흐흐흐


악인도 없고, 나사는 의외로 쿨하게 마크의 존재를 오픈하고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그것을 보며, 왜 세월호가 생각나는가..
실화를 영화로 만든 아폴로 13도 그렇고, 이번 마션도 그렇고, 기타 미국영화를 보며, 영화적 과장이 들어가도 그네들의 자국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의식(너는 내가 책임진다)이 이번처럼 부러운건 처음이었다.

마지막 귀환을 위한 수성선에 탑승한 멧 데이먼의 연기가 좋았다.
이제 집에 갈수 있다는 기대감에 울먹이는데, 마크에게 100% 이입이 되어 어서 집에 가자.. 싶은 생각이 들더라.
영화관에서 유쾌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다. 오히려 추석때 개봉했다면 가족영화로 딱 좋았을 듯 싶은데..




사도 (2015)

The Throne 
8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정보
시대극 | 한국 | 125 분 | 2015-09-16


오랜만의 영화관 나들이.

기대하고 있던 사도.


1. 고증은 잘 된편이다. 그러나 워낙 고증이 잘됐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기대감이 높았나보다. 잘된 고증이지만 내 기대만큼은 아니었던게 아쉽다. 의상이나 미술도 썩 좋은편은 아니다. 고증이 되다 만듯한 첩지나 의상들이 고아한 왕가의 일상과 거리가 멀었으며, 영화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편도 아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이 말하고자 한게 무엇인지를 내가 이해 못하겠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배우 캐스팅들이 어울려 의외로 빠짐없이 본 예가 많았는데, 감독의 영화중 가장 연출과 이야기의 흐름이 별로였다. 누군가는 수묵적인 느낌이 든다고 하지만, 사건의 전개를 알고 있어 그런가, 그냥 기록의 사실을 아무 생각없이 그것도 흐름의 연결도 없이 뚝뚝 끊어 나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2. 감독의 인터뷰에서 하도 '부자관계' 와 '기록의 고증' 을 강조하기에 성격적으로 서로 맞지않는 두 부자가 하필 왕가에서 태어난게 비극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다. 그러자면 사도세자의 광증 역시 기대감과 압박감, 부모에게 자애 받지 못하는 울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할줄 알았는데....

그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다. -_-a


영조의 괴팍하고 컴플렉스 덩어리인 성격은 잘 나타난다. 그러나 그에 반응하는 사도의 모습은 미적지근 하다.

아 버지가 애를 잡는건 아주 잘 보이는데, 아이는 자기 본성을 죽이고 아버지의 사랑 한번 받아보겠다고 전전긍긍 애쓰는 모습이 잘 보이지지가 않는단 말이다. 그나마 대리청정 시기에 잘해보려고, 잘 보이려 했던 행동들이 면박을 받자 비뚤어지는 모습으로 표현하는데, 실은 어린시절부터 그 모습을 좀더 쌓아왔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내게는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하고 다니는 영화의 주제가 확 와닿지가 않는다. 이렇게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애매한 상태의 영화는 그동안 내가 보아온 그의 영화들 중 유일하달까...


영화를 본 이들 중 지루하다는 평을 받는 에필로그가 살려고 했다면, 주제가 좀더 명확해야 했다. 두 부자는 결코 섞일수 없는 사이이며, 사도는 아비의 사랑을 정말 몹시도 갈구하다 미쳐버린 광인이 되어야 했다.

물 론 영조와 사도세자의 일을 그저 부자간의 성격적 갈등으로만 보기엔 단순하지가 않다. 두사람의 위치에 따른 권력구도의 모습도 보지 않을수 없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연구서들이 말을 해주니 그걸 읽어보면 될것이고, 영화가 2시간의 제약안에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감독의 생각은 확실했어야지.. 싶다.



3. 개인적으로 죽기전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심적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조의 '그렇게 기록될 것이다' 가 아니라 '실제로 그래서 죽은 것'이 맞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본 사람들만 이해하도록 적었다)

그리고 이 대화가 살려면 사도의 처절한 부성애에 대한 갈구가 보여야 하는데, 앞서 말했듯 사건이 있기전까지 사도의 그런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상대적으로 괴팍하지만 그래도 아들을 사랑하는 영조의 모습은 보여서 더욱 아쉬웠다.



4. 그래도 흥행하면 이덕일씨의 궤변은 잠재울 수 있을듯 하다.



뱀발 1. 혜경궁과 세손은 세자가 서인이 되어 갖히던 날 밤 사가로 내려간다.


뱀발 2. 영화에서는 마치 혜경궁이 세자에가 정이 없어 그저 아들만 싸고 수수방관한듯이 그리고 있는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 신병이 있어 폭력을 일삼는 남편이 이쁘지야 않겠지만, 한중록의 기록 역시 고증으로 삼았다면 혜경궁의 태도가 그와 같을수는 없었을텐데.. 워낙 비중이 없기도 하지만 에필로그에서야 혜경궁의 남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볼수 있었다. 사실 난 그 얼마안되는 분량에도 혜경궁의 남편에 대한 연민을 보였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특히 영화내 경화문과 세손의 휘항 에피소드는 한중록에도 나오는 것으로 그렇게 매정하고 모진 부부간의 이야기가 아닌데, 그렇게 그리더라.. 그걸 보는순간 이제 제발 혜경궁 좀 그만 괴롭혀!! 싶어 짜증이 났다.


뱀 발 3. 유아인의 연기는 보통은 했다고 생각한다. 남들처럼 극찬까지는 아님. 그나마 이 영화에선 특유의 떨림 목소리가 덜해서 괜찮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극장 음향탓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게 송강호의 대사는 모두 들리는데, 유아인의 대사가 안들려서 '응? 뭐라한겨?'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음.


뱀발 4. 그래도 블루레이 나오면 지를거얌. 강호 아재가 나오잖아!!! ㅠ_ㅠ




구시렁 거리는 뱀발..

평 일 조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산하게 10여명 정도의 관객들과 관람했는데, 내 앞줄 맞은편에 앉은 커플은 영화 보는 내내 시끄럽더라.. 특히 남자가 옆의 여자에게 뭐라뭐라 계속 설명하는데 아주 짜증이나 미치겠더라.. 그러려면 너네집 안방에서 보세요!!!

영 화 시작해서 제작사 로고 뜰 무렵에 들어온 어떤 여자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라디오를 키고 들어왔다. 그게 영화 초입에 내내 계속 들리더니, ost 소리나 영화의 음향이 커지는 순간에는 묻히다가, 다시 잔잔한 순간에 계속 영화내에서 결코 들릴수 없는 음향이 들렸다.

아니, 영조가 비지엠도 없이 독백하는데, 그 뒤로 아나운서 같은 여자의 음성이 들리는게 정상이냐고!!!!!!!!


영 화를 보며 여러종류의 소위 관크를 당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에 집중(?)은 할수가 있는데, 어제처럼 영화 집중은 커녕 그들에게만 집중이 되기는 또 처음이었다. 그렇게들 사시니 좋습니까? 댁이 내돈 내시간 들여 문화생활 하러 왔듯, 남들도 자기돈 자기 시간 들여 문화생활 하러 온겁니다. 서로서로 예의는 지켜야죠.. 그러려면 너네 집에서 보라니까??!!!!!!







엄마 생신날, 집에서 가까운 신시가지에서 저녁을 먹은 뒤 마침 전북도청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상설공연을 관람했다.

해마다 하는 공연이고, 몇년전에 관람했을땐 꽤 사람들이 많아는데, 이날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기존의 공연시간이 변경되었더라..


지 금도 같은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진행하던 곳에서는 담당자가 있어서 프로그램북도 배부해주고, 공연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던데.. 그냥 한쪽 구석에 프로그램북을 쌓아놓은게 전부... 공연도 처음 시작할때만큼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 많이 보이지 않고.. 여러모로 아쉬운 공연이다.





몇 년 전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매하고도 플레이어가 없어 봉인 상태인 아이들을 백수인 이때 보지 않으면 언제 보나 싶어 외장 ODD를 구매했다. 겸사겸사 그동안 사모으기만 하고 역시 포장 하나 뜯지 않았던 DVD들도 상태 확인겸... 이라는 핑계를 대고...

그리고 앞으로 타이틀 구매도 블루레이로 가게 될게 뻔해서...


요즘은 별 차이 없다지만 역시 정통의 강호인 엘지 제품으로..

본품과 케이블, 그리고 프로그램 설치시디가 동봉돼있다.

제품은 3D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나, 3D 타이틀도 없고, 모니터도 지원하지 않는고로 언젠가는 확인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

한... 4~5년 후쯤.. ( '')


1. 설치랄것도 없이 그냥 USB를 꽂아만 주면 되는 초간단 제품이 되시겠다.

다 만 케이블이 Y자형이라, USB 포트의 개수와 전력이 부족한 노트북 등에서는 사용이 어려울수도 있다. 일반 데스크탑에서는 뒷쪽 포트를 사용하면 굳이 보조전력 포트까지 꽂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USB연장선에 포트 주전력 케이블 하나만 꽂으면 드라이브 인식은 되지만 프로그램이 구동하지는 않는다. -_-

책상위에서 사용하려고 연장케이블에 꽂아봤더니, 인식만 되고 시디는 읽히지 않더라... 내 컴의 전력이 낮은건가..;;;;

연장케이블로 외장하드도 잘만 연결하는데 왜? ㅠ_ㅠ


2. 블루레이 시디를 넣고 읽힐때 읽는 소리가 정말 무섭도록 드륵드륵 거린다.

일단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나면 본편 상영중에는 일반적인 시디 돌아가는 소리만 나지만, 시디 삽입후 시동되기까지의 소음은...

맨 처음 받았을땐 고장인가? 싶었다. 게다가 워낙 무섭게 돌아가서 안에서 시디 긁히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다.

외장 ODD를 사용하는게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지..


3. 현재 블루레이 타이틀 재생에만 사용하고 있다. 어차피 DVD는 내장 DVD롬으로 사용중이라...

블루레이 굽기도 가능한 제품인데, 쓰기 기능이 있는 블루레이 시디가 비싸니 언젠가 가격 떨어지면 사용할 날이 있을 것이다. ( ..)


4. 동봉된 시디의 설치프로그램은 파워DVD 10버전이다.

내가 구입한 것은 2014년 5월 이전에 제작된 제품이라 그런지 어떤지 몰라도, 프로그램 설치하고 블루레이 타이틀을 실행시키면 업그레이드 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당황할것 없이 그냥 업그레이드를 한 뒤 자동으로 실행된다.


5. 4월에 구입했는데, 지금에서야 올리는 이유는... 이놈 설치하고 USB 허브 만들어보겟다고 설치다가 외장 날려먹어서..( '')

그 후로 컴퓨터가 상태가 안좋은고로 고대로 다시 봉인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구동가능 테스트를 할때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 하라는 메시지가 있었고, 램카드도 내가 알고있었던 것 보다 훨씬 낮아서 그것도 좀 높여줬다. 그 후로 구동시켜보니 훨씬 나아진 상태..


6. 포맷하는 바람에 네로가 날아갔는데, 함께 동봉된 시디에 시디굽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행이다. 사용해보니 잘 돌아가더라..



뱀발 1.

2013년도에 구입해둔 레미제라블 블루레이를 이제서야 열어보는 중.. ( ..)

다보고나면 내 아내의 모든 것도 봐야지..


뱀발 2.

동막골 블루레이를 플레이 하는데, 왜 화면이 깨끗하지 않을까...

오히려 지난 6월 25일에 호국보훈기념이라고 케이블 채널에서 해준 동막골이 훨씬 더 깨끗하고 화질이 좋아..

동막골 블루레이 화질이 그지같이 나온거니.. 아님 내가 사두고 확인을 못하니 재수없게 화질이 고따위인 애가 걸린거니..


뱀발 3.

블루레이가 빛을 발하는건 영화보다는 애니메이션!!!

메텔언니.. 이건 성형수준이네요. 뭐..( '')





소수의견 (2015)

8.7
감독
김성제
출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김의성
정보
드라마 | 한국 | 126 분 | 2015-06-24
글쓴이 평점  


만일 내 아들이 죽였다면 그건 사고일겁니다!

미안합니다..


이 두 대사에 모든게 다 들어있던 영화였다.


국가권력이 저지른 일에, 서로 피해자이자 가해자들이 나누는 대화..

실제로 일을 벌인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지만, 아들의 죽음을 나눠가진 이 아버지들만이 책임을 통감하는 대화였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났던 장면이었다.

이 한장면 때문이라도 무조건 블루레이가 발매되면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1. 왜 찍어두고 2년동안이나 개봉이 묶여 있었을까...

작년 부산영화제에도 초청됐다가 취소됐었다는 얘기도 있고..

무엇이 그리도 무서워서 이 잘 만들어진 법정드라마가 사람들 앞에 이제서야 선보이게 된걸까..

그것도 퐁당퐁당 상영으로...


2.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했다지만, 그 누구에게도 치우치지 않은 법정드라마이다.

변호인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이, 그저 자신을 기준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윤진원이 박재호를 변호하지만, 그가 젊은 의경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는다. 박재호가 국가권력의 희생자라는 점은 안타깝지만, 그렇다하여 그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검 찰은 자신들의 따르는 권력을 수호하기 위해 철저히 움직이고, 판사는 자신만을 믿고 움직인다. 법정내의 사람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자신만의 명분을 위해 움직이는데, 그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지는 시너지가 참으로 아름답다.



3. 주연인 윤계상의 연기를 처음으로 제대로 보는데, 표정연기 등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부정확한 발음과 발성은 벌써 10년 가까이 연기를 하는 배우 치고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순간순간 그의 대사가 무엇인지 들리지 않아, 애꿎은 극장 음향 탓을 해야 하나 싶었다.

특히나 법정드라마로 법률용어와, 논리와 냉철함으로 주장해야 하는 변호사라는 직업으로 봤을때 윤계상의 부족한 발음과 발성은 치명타였다. 조금만 더 노력해줬다면 더 좋은 영화가 나왔을텐데 아쉽다.


김옥빈이 맡은 기자는 이 드라마의 유일한 클리셰적 캐릭터다. 딱히 할말도 없고.. 다만... 그녀의 입꼬리가 영화 보는 내내 거슬렸다.

연기력도 좋고, 필모그래피의 행보도 참 좋은데... 왜 얼굴에 손을 댄거야!! OTL


유 해진은 어떤 영화를 봐도 실망하지 않는다. 386따라지.. 운동권이었다 이제는 적당히 세상에 맞춰 살고 있는 유쾌하지만 가슴속에 아직도 386 운동권의 열정을 품고 있는 남자.. 어른 선배역으로 딱 적절했다. 무엇보다 직업덕에 계속 수트를 입고 나오는데, 은근 이 아저씨도 수트를 받는 몸이라 즐거웠다. 내가 본 유해진 영화들 중 가장 이장과 군수에서 군수역할 이후로 가장 가방끈 긴 역이 아닌가 싶다.. -_-a   음... 직업적으로는 역시 정치권인 군수가 더 좋은건가? 아님 전문직인 변호사가 더 좋은건가... 군수는 재선 안돼면 꽝이니까, 이혼전문으로 수수료 많이 챙기는 변호사가 더 좋은 직업인걸로..



4. 포스터는 정말 별로야...

이 포스터 만든 사람 누구냐? 싸우자!!!!



5. 제발 흥행해서 블루레이 좀 발매되게 해주세요.. 비나이다.. 비나이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바로 너다!!!!




극비수사 (2015)

The Classified File 
7.8
감독
곽경택
출연
김윤석, 유해진, 송영창, 이정은, 장영남
정보
드라마, 범죄 | 한국 | 107 분 | 2015-06-18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국영화가 별 힘을 못쓰는 와중에 두 주연때문에 더 기대됐던 영화다.

영화 내용 자체는 그냥 볼만한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도 사와 형사의 만남이라는데, 둘 사이에 부딪는 점도, 아이의 유괴라는 반인륜범죄에 대한 의기투합의 모습도 극적으로 그리거나 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심심할 정도로 술에 물탄듯 어느 순간 그들은 같이 움직이고 형사는 도사의 말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는 형태이다.

연출이나 시나리오상 부족한 부분들을 배우들 연기가 커버하는 느낌이었다.


영화 자체는 심각하거나 각잡는 영화는 아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는 처음 보는데, 역시 나랑은 안 맞는 감독인 듯..

순전히 김윤석과 유해진때문에 관람했던 영화다.


그런데, 참바다씨 외모가 참 청순하더라.. 언제 그리 청순해지셨지..

음... 혈의 누 때부터 참바다씨가 좋아...

그리고 참바다씨 옆에 차줌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게 어색했다..( '')

이장과 군수에서 둘의 연기가 참 좋았는데..





악의 연대기 (2015)

The Chronicles of Evil 
8
감독
백운학
출연
손현주, 마동석, 최다니엘, 박서준
정보
스릴러 | 한국 | 102 분 | 2015-05-14


오랜만의 영화관 나들이..


반전강박증에 걸려있는 보통의 한국영화와 같았다.

끝까지간다 제작진이라더니 이야기 구성이나 풀어가는 방식이 비슷하다.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은 반전을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는 느낌?


우리 이런 반전이 있어.. 속았지? 근데 사실 이게 반전인거다?

뭐 이런 자랑을 하는 느낌이랄까..


오히려 영화 초반부 사건이 시작될때가 가장 흥미있었다.

뜻하지 않은 범죄를 감추려 크게 애쓰는 모습도 잘 보이지 않고..

뭔가 흐리멍텅한 전개였다.


사건이 이렇게 꼬이게 된게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

이 영화는 애초에 최반장이 정당방위로 자수하면 그만이었다.

차량 블랙박스에도 비무장 상태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아 싸우다 일어난 우발적인 살인으로 찍혔을테고..

근데 그놈의 권력이 뭐라고.. 가족에게 그 무슨 비참한 꼴이란 말인가..

여기에 프롤로그의 살인 사건까지 더해져서 대체 제작진이 뭘 말하고 싶은건지 알수없게 되버렸다는게 문제..

그래서 더더욱 '우린 반전이 있어!! 한방이 있어!!' 이런 강박에 어떻게 하면 본인들이 생각한 반전을 집어넣을까만 고민하며 영화를 만들어 온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같다.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해줬지만... 영화가 이런식이면 배우들의 연기도 탄력을 잃지...

이게 뭐 폭발적인 감정신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위에 적은대로 흐리멍텅.. 한 영화가 됐다.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를 하며, 전주 롯데 지하에 들렸더니, 맘스브레드가 철수했어.. ㅠ_ㅠ

효자동 본점으로 가야 하는거야? 영화보고 감자 치아바타를 잔뜩 사고, 이마트에 들러 장까지 봐오면 완벽한 쇼핑코스였는데.. ㅠ_ㅠ





상의원 (2014)

7.4
감독
이원석
출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정보
드라마, 시대극 | 한국 | 127 분 | 2014-12-24


뒤늦게 상의원..

생각보다 볼만한데? 왜 개봉 당시에는 평이 안좋았을까...는 내가 평을 보고 기대치가 없어서인가..


내용적으로는 볼게 없는데, 미술이 다한 영화..

연출도 나쁘지는 않은 편이고, 의상은.... 솔직히 투머치...

그래도 그냥저냥 볼만은 했다. 상의원 역시 조상경 의상디자이너가 담당했는데, 음.. 조상경씨 의상은 군도가 갑인걸로..

고증만 제대로 하면 훨씬 더 이쁘다..

상의원 의상은.. -_-


'왕'이라고만 언급되었지만, 영조를 모티브로 삼은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대배경이나, 왕과 신하들간의 권력투쟁은 거의 보이지 않으므로 딱히 시대상을 따질 필요는 없다.


상의원을 보며 좋았던 것 한가지..

첩지!!!!

고증된 첩지!!!!

사극드라마보면 머리에 컵케이크를 하나씩 올리고 나올때마다 암전이었는데, 우아한 봉첩지라니!!!

이 하나만으로 볼만한 가치는 있구나..( ..)


그리고 신혜 이쁘다..


유연석이랑 그냥 양반도령과 반가 규수가 사랑에 빠져 정혼한 뒤 예쁘게 사는 사극 드라마 한편 찍었음 싶네..

이 케미를 그냥 낭비하다니.. 눈이 삔 영화 제작진들에게 부들부들..





위플래쉬 (2015)

Whiplash 
8.7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드럼으로 시작해서 드럼으로 끝나는 영화...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지 못하고 그저 즐기는 수준일 뿐이어서,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과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었다.

무언가에 미쳐 천재의 광기를 추구하는 두 사람을 보며 그냥 불편했다.

특히 마지막 엔딩은... 내 개인적으로 가장 기분이 뭣 같은 엔딩이었다.


분명 앤드류가 물한번 먹어보라며 드럼 연주를 시작할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그 엔딩에서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는(결국 음악만이 남아 둘을 동화시킨다는..) 알겠는데.. 그냥 개인적으로 그 결말이 정말 그 어떤말로 형용할수 없을정도로 기분을 개같이 만들어줬다는게 문제다. 강자가 힘없는 약자에게 가했던 온갖 치졸한 폭력이 결국 그런식으로도 미화가 될 수 있구나.. 싶은게..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 했다가 엔딩보고 기분만 망쳤던 영화..



2시간짜리 움직이는 김수현 화보집 은밀하게 위대하게 DVD 패키지 구성
순전히 김수현과 박기웅때문에 구입함



올림픽공원에 있던 한성백제박물관..

이제 막 새로 지어서인지 시설은 깔끔했지만, 사이버 박물관이 생각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근처에 공항이 있는지 박물관에 들어가려는데 비행기가 지나가더라..

서울지리는 잘 모르는고로 그냥 신기해하면서 바라보았다.




역시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

예전 서울답사때 풍납토성을 간적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토성이라, 단면을 뚝 잘라 보여주지 않는 이상 현재에 보면 그저 언덕배기 하나.... 여서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몽촌토성 역시 그냥 봐서는 언덕...

게다가 사람들이 그 위로 산책을 다니니 더더욱 그냥 산책하기 좋은 언덕코스.... 풋..




몽촌토성 올라가는길에 피어있는 구절초...(맞나?)

이때가 9월초에 전주는 여전히 타버릴것 같은 날씨를 자랑하고 있어서 서울에서 가을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박물관 안에 들어오니 토성을 쌓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바둑판...

가지고 싶더라....

가져봤자 오목아니면 알까기밖에 못하지만...




일본의 목조미륵반가사유상... 물론 가짜...

이걸보니, 예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전시를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말, 그때는 감동이었지... 넋을 놓고 그 앞에서 2시간동안 서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언제 다시 볼줄 몰라 그냥 무조건 구석구석 눈에 담아두려고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나네...

그 후로 고려불화전도 했는데, 못본것은 두고두고 한... ㅠ_ㅠ





호우명문 그릇...




향로 모조품..


사진정리하며 보니, 오랜만에 중앙박물관 가고 싶어졌다...
박물관 못가본지가 벌써 몇년째지? ㅠ_ㅠ


2013년 여름..
아직 내가 주말근무를 담당하지 않았을 때..
멜론에서 온 메일을 무심코 열어보다, 멜론 감사이벤트라나 뭐래나...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응모했더랬다.

'어차피 이런건 안뽑히는데 뭘... 되면 좋은거고 안되어도 말고...' 란 생각과, 콘서트 초청 이벤트와 함께하던 곁다리 이벤트에 더 관심이 많았었다.

순전히....
'더운데 아이스크림 한통이나 좀 퍼먹어 보자!!!' 란 마음...( '')
그러다보니 곁다리로 콘서트가 보여서 들어온김에 수고스러운(?) 클릭질 좀 한번 해주시고 새까맣게 잊고 있었더랬다..

아니...
'왜 날마다 응모하는데, 그 흔한 아이스크림 한통을 선사해주지 않는것이냐!! 멜론!!! 내가 너한테 바친 돈이 얼마며, sk의 노예로 살아온 시간이 얼만데!!!! 이 런 메롱같은 놈!!!' 이란 생각을 하며 더운 여름을 무덥게 보내고는 있었다..( ..)


그러다 주말근무를 담당하면서, 이런저런 화딱지 나는 일들과 체념과, 더위에 지쳐갈때 쯤 문자 한통이 날아왔더랬다...
'님.. 당첨됐어요... 우리 가을에 봐요.....'
@_@

한겨레에서 했던 뮤지컬 불의 검 이벤트 이후로 서울 공연 당첨은 처음이야!!
이런 감격스러울때가!!!!
승환옹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야? (신청할때 순전히 승환옹 하나만 보고 신청한 인간...;;;)

친절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멜론 콘서트 안내 담당자에게 '가요!! 가고 말구요!! 영혼을 팔아서라도 가고 말겠어욧!!' 이라고 외쳤다..( '')


그리고 함께 갈 사람을 물색했으나... 첫번째 후보자님께선 갑작스러운 일로 함께 못하게 되었고.. ㅠ_ㅠ
차선책으로 동생놈을 꼬셔봤으나, 출연 가수가 별로라고 퇴짜를 놓으셨다..
(네 이놈!! 감히 승환옹을!!!!!)

그래서.. 언제나 나의 동반자(?) 카에님과 함께... ( ..)


무리하게 사무실에는 연가를 내고, 날아갈듯한 발걸음으로 서울행 버스에 올랐으나..... 출발할때부터 비가 내려... -_-
비가 오다 그칠거라고 일부러 우산도 안챙겼는데, 전주에서부터 비가 내려... -_-
뭔가가 파란만장할 것 같다는 직감을 하며 서울로 출발했다.

그리곤 도착하자마 서울이라곤 신촌, 종로와 남산, 가끔 용산에 간게 전부였던 내가 올림픽공원이라는 곳까지 진출했다!!



선착순이라는 말에 티켓 배부시간에 맞춰 받아온 티켓...
입장하고보니, 꽤 명당자리였다.
그런데 나중에 입장해서 보니, VIP 당첨자중에 오지 않은 사람들의 표를 늦게 온 일반 좌석 당첨자들에게 뿌리는 만행을.... -_-+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티켓도 받았겠다.. 밥 먹으러 가야지...
근데 난 이 근처 지리를 모르고, 앞뒤로 살펴봐도 나무와 풀과, 아파트밖에 안보여!!!
그래서 네이버님과, 친절하신 동료의 도움으로 이 근처는 밥집보다 브런치 가페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미 시간은 3시를 향해 달려가고.. 나는 비와 바람과 추위와 싸우느라 지쳐있고... 난생 처음 와본 동네라 걸어도 걸어도 그 많다는 브런치 카페들은 보이지 않고... ㅠ_ㅠ 그래도 꿋꿋하게 직진하다 만난 친절한 경비 아저씨게 얻은 지도와, 상냥한 동료님께서 소개해주신 약도와 네이버 지도를 벗삼아 꿋꿋하게 걸어가니 식당이 보이더라!!!

지리를 몰라서 그렇지, 한번 주변 지형을 파악하고 나니, 왜 이 거리를 1시간에 가깝게 걸었는지 내가 바보같다고 느끼게 되었다. OTL

식당은 코벤트가든이라는 곳.
파스타가 맛있다는데, 여기가 비싸고 새 모이만큼 주는 서울이라는 걸 잊고, '아무리 맛있어도 혼자서 0.5인분도 못 먹어치우는데, 파스타는 무리지...' 라며 안심 샌드위치를 시켰다.

그런데, 이 날 나는 우산도 없이 비를 뚫고 밥 먹겠다고 한시간을 걸었고,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나왔다는 사실을 잊었고, 여긴 비싼 가격에 새모이만한 음식을 주는 서울이라는 걸 잊은게지... 서울의 1인분은 배가 아주 주리다못해 요동치는 내게 딱 알맞는 분량이란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훗..( ..)

배도 부르고 맛도 있었다만... 안심 샌드위치라며...
고기는 어딨는게냐!! 고기는!!!!!


흑... 서울인심 박해....ㅠ_ㅠ


그래도 배를 채우고나니 힘이나서 펄펄 올림픽공원내를 휘젓고 다니긴 했다.
카에님과의 약속시간인 7시까지, 한성백제 박물관도 구경하고... 몽촌토성도 올라갔다 오고... 공원을 산책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서울에서 이른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전주는 쪄죽는 상황이었지.... -_-;;;)


드디어 접선하게 된 카에님은 공연전 간단하게 식사를 하며, 10월에 제주도 출장을 가게 될것 같고, 맞춰서 3~4일 휴가를 내 제주도를 여행할거라고 한껏 들떠있는 나를 위해 제주도 여행책자를 선물해주셨다. 그치만 이 여행책자는 결국 봉인.... orz


 


공연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입장을 했더니 요런 무대가 우리를 반겨주시고...
위에서 적은대로 생각보다 가깝고 좋은 자리에 '좋다~'를 외치며 공연을 기다렸으나...
평일 저녁에 하는 공연으로 입장이 늦어져 결국 예정보다 30분이나 늦어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타로는 역시 승환옹!!!!
그러나....
이날 공연장에 온 애들이 너무도 어렸어!!!
어쩜.. 그렇게 지나가던 개도 따라 부를수 있는 승환옹 최대의(?) 유행곡을 모를수가... OTL
게다가 첫 순서라 몸이 덜풀린건지, 아니면 정말 승환옹을 모르는 아해들이 많이 온건지 호응도 없어... orz
결국 오늘같은 굴욕은 난생 처음이야!! 를 외치며 승환옹은 물러갔다....
아아아아...............ㅠ_ㅠ

문득, 콘서트에 오기전에 멜론 댓글이 떠올랐다.
'대체 이 처음들어보는 이승환이란 가수는 누구냐...' 라는 뒤로 넘어갈뻔했던 댓글이..... ㅠ_ㅠ


승환옹 다음에 등장했던 데이브레이크는 경험과 노련미에서 승환옹과 너무 비교가 됐을 뿐이고...(애도...)
취향도 아니라 그저 그런 상태로 감상...
10센티도 딱히 취향은 아니라, 역시 적당히 즐기며 감상... 심지어 이 친구는 락콘서트인데 자신이 초대된 것에 어리둥절하다는 위트까지 선보였다. 풋!!

그래도 중간중간 뛰어놀며, 다음 가수를 위한 무대 정리시간을 우린 정말 감사해했다.
안그랬으면 정말 체력 방전이었을거야... 슬프게도... 몸이 옛날 몸이 아니더라고...ㅠ_ㅠ


마지막으로 윤밴까지 나왔으나, 30분 늦어진 공연으로 슬슬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결국 마지막 앵콜곡을 남겨두고 지하철역까지 전력질수!!!
고속버스 터미널까지는 환승을 한번 해야했기에, 지하철을 잘 아는 카에님은 최단 환승칸을 안내해주시고는 서로 즐거웠다며 짧게 인사만 하며 헤어졌다.
카에님 덕분에 환승역에서 전력질주하며 30초만에 환승을 하고, 막차를 탈 수 있었다.


뭐.. 돌아오는 막차안에서 굉장히 불쾌하고, 살 떨리고, 목을 비틀어버리고 싶은 일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모처럼만의 좋은 하루 였었다.





지난해 제작두레에 참여했던 26년의 DVD가 드디어 도착했다.
영화가 제작되기까지 곡절이 많았었고, 개봉당시에도 많은 음해가 있었고, 영화적 비판까지 감수하면서도 대선전에 개봉하려 애썼던..
지금.. 오늘에 이르고보니 정말 서글프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사연들이었다.
그 대단원의 마침표가 드디어 찍혔다...

영화내용으로도, 제작과정으로도,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고 싶지는 않다.


DVD 케이스안에는 DVD와 리뷰북이 들어있다.


케이스를 펼치면, 26년의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얘기한다.



케이스 뒷면에는 '모두가 함께 만든 영화' 라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리뷰북에서 발견한, 내 이름... '해오녀'....

제작사측에선, 두레에 참여해준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 하였다.
반대로, 참여할수 있게 해주어 감사했다고 말하고 싶다....


2013년도 국립전주박물관의 특별전 '조선의 소반' 전시에 다녀왔다.

소반은 우리나라 좌식생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생활용품 중의 하나이다. 고구려 벽화에서도 소반의 모습이 등장하는 등 역사가 오래된 생활용품이다. 전시의 부연설명에서는 고려시대까지 소반과 함께 쟁반도 사용이 되었으나 점차적으로 음식을 부엌에서 내어감과 동시에 객에게 대접하는 편리함으로 소반으로 사용처가 굳혀져 갔음을 설명하였다.

조선시대의 연회장면을 그린 그림 역시 함께 전시되었으나, 사진을 남기지는 못하였다.
최근의 사극들을 보면, 소품 준비의 간편성때문인지, 연회 장면에서 한 상에 음식을 늘어놓고 즐기는 모습을 화면으로 잡아주는데, 실상 이는 잘못된 표현 중 하나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겸상을 하지 않으며, 개인상을 받는게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대가라면, 그 규모에 맞게 꽤 많은 소반을 구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나전칠일주반(螺鈿漆一柱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전시품목이다. 연잎모양의 상판과 연대를 연상시키는 기둥, 사방으로 연꽃봉오리로 장식한 화려함을 자랑하는 소반이다. 규모나 모양으로 보았을때 찻상으로 쓰였을 듯하다.


잔상
잔을 나르거나 놓아둘 때 잔이 넘어지지 않도록 구멍을 뚫은 상이다. 오늘날의 컵홀더와 같다고 보면 될 듯...
옛날에도 이런 컵홀더(?)가 있었구나.. 싶어서 '역시 사람살이에 편리함을 생각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구나..' 란 생각에 미소가 지어졌던 상이었다. 게다가 모던한 모양새까지.. 꽤 구미가 당기는 소반이었다.



합환주상

위의 잔상과 더불어 잔을 고정할 수 있게 구멍이 파여있는 상이다.
명칭에서 알수 있듯이, 혼례후 신랑과 신부의 합근례 의식때 사용된 합환주상이다. 합환주잔은 하나의 박을 쪼개어 만들어 부부의 의미를 더한다.


지승반

한지를 길게 꼬아 만든 소반으로 돌상으로 사용되었던 소반이다. 천년을 간다는 한지를 길게 꼬아 돌상으로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태어나 무사히 첫돌을 맞이한 아기의 장수를 염원하였음을 알수 있다.


전시품명이 적히지 않은 또 다른 독특한 일주반이다.
거북모양의 맏침과 거북 등에 새겨진 괘로 보아, 점을 치는 용도로 사용된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전시장 전경

최근 2~3년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꽤 볼만한 전시를 하고 있어 기쁘다.
덤으로 몸 담고 있는 곳이 장소이다보니, 특별전 홍보물 역시 국립중앙박물관의 영향을 받아 세련됨을 더 하고 있기도 하다. 여러모로 흥미있는 전시에, 소득도 참 좋았달까...

다음에는 어떤 전시를 할까...
주말에 별다른 일만 없다면, 박물관 특강을 꾸준하게 듣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게 아쉽다.

모처럼 신하균의 주연영화..
한국영화인데도 영화 시작전에 뜨는 20세기 폭스사 로고로 인해 잠깐 어색했다.
하지만 폭스사의 영향인지, 보는 내내 잘 만들어진 헐리우드 오락물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야기의 다음전개가 훤히 보일정도로 단순한 구도에다, 반전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 말 그대로 즐겁게 웃으며 볼 수 있었던 킬링타임용 영화였다.
특히나 주연이 신하균의 액션(?)연기를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사람 라이트 팬의 입장에선 참 즐거웠달까..
(그런데 그런 액션을 나이 40 다 돼서 찍었다는게...orz)

좋아하는 액션장르는 아니지만,(자동차 액션은 정말 싫어한다..;;) 액션 연출만큼은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알수 있다. 남자들이라면 액션에 더 좋은 점수를 줄 듯 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신하균과 김상호씨의 연기합이 좋았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신하균 원맨쇼라서, 매번 까메오 수준으로 이 사람 연기를 봐오다 런닝타임 내내 다양한 표정으로 나오는 신하균을 보니 감개무량하달까..( '')
(그리고, 올해 영화 한편, 드라마 한편 하니, 활동 다했구나... 싶어서 잠시 우울...OTL)


하균신 좋아하시는분은 무조건 극장으로!!!
귀엽다.. 정말 귀엽다.. 나이 40 다 된 남자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거냐!! 라며 소리 지르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ㅠ_ㅠ
극장에서 혼잣말로 몇번이나 귀엽다고 말했는지..
그런데 이거 나 혼자만의 감상이 아니라, 내 주변에 앉은 모든 여성 관객들이 저도 모르게 귀엽다 연발을 하고 있었다.

남성분들도 액션을 좋아하신다면 데이트 영화로 크게 손색 없다. 단, 여자친구가 신하균을 향해 하트를 날려도 질투는 하지 말것..( '')

지난 금요일 연가를 내며 목요일에 연애의 온도, 금요일에 파파로티를 관람했다.

연애의 온도

이민기, 김민희.. 둘의 나이차이에도 불구, 정말 사귀면 예쁘겠다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리고, 3년간 연애하며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연인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둘다 늘씬늘씬 기럭지도 좋아서 눈호강도 톡톡히 했고..
은행 지점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두 주인공의 심리에 대한 포커스가 잘 맞춰진 영화이다. 특히 오랫동안 연애를 한 연인들이라면 공감하지 않을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연애에 대한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리고 있어 보는 내내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았다.

다만, 주변인물들인데..
주인공들을 둘러싼 주변 상황에 대한 유쾌함을 주기는 했지만, 굳이 주변 인물들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끌어들여야 했을까.. 싶었다. 게다가, 그 조그마한 지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라... ( '')
(은행이 이렇게 재밌는 곳인줄 몰랐다는 신입사원의 대사가 크게 공감될 정도로 온갖 막장의 소재가 그 조그마한 한 지점에 다 모여있다..;;;;)
물론 마지막의 그 엔딩을 위해서는 주변인물에 대한 인터뷰도 들어가야만 하겠다만..
그런데, 그 수준이면 그 지점 문 닫는게 은행 이미지에 좋습니다... ( ..)
막판에 그걸 상영까지.... 쿨럭~

유쾌하게 감정 소비하고 공감하자는 영화에 진지함으로 태클거는 것은 좋지 않으니, 여기까지..
여하간 그랬다구요.. 인터뷰 형식으로 이끌어가는 방식은 좋았지만, 굳이 주변인물까지야.. 싶은 마음.

그래도 유쾌하게 볼만 하다.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오고.. 죽어있던 연애세포를 마구마구 깨우는구나... -_-


파파로티

군대 가기전에 정말 소처럼 일하고 간 이제훈의 마지막 작품..;;;
아무리 좋아해도 취향 아닌것까지 보는 것은 김진님 작품 하나로 족하다..OTL (이젠 체력도 달린다..)
대체 이 배우 연기의 정체성이 무어냐!!! 라고 할만큼 작품 선택의 갭이 커서 날 곤혹스럽게 만드는 배우다. 이제훈은.. 그때문에 몇몇은 실망한 듯 하지만.. 작품에 실망은 할 지언정 이제훈의 연기에 실망한 적은 없다. 현재까지.. 오히려 젊은 배우중에 이렇게 이미지 안가리고 소처럼 일하는 배우는 오랜만이라 호감도 상승중.

한석규와 이제훈의 조합만으로 이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시나리오의 진부함을 순전히 주조연들의 호연으로 커버하는 놀라운 영화...

이야기 구성이나 내용은... 보는 내내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생각났다. -_-
(대체, 이 시나리오 작가 누구냐? 언제적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거야?)

가족끼리 함께보면 참 좋을 영화다. 뻔히 예상되는 내용에 비해 다소 긴(?) 런닝타임은... 감안하시길..;;
(근데 이게 블라인드 시사 이후 쳐낸거란다..;;; 그리고 길었어도 블라인드 시사때 편집이 더 재밌단다.. 이 무슨..;; DVD사라고 부채질 하는건가?)

포인트 1
이제훈의 20대 마지막 모습을 감상하고픈 사람들은 상영관에 두번, 세번 가시길...
이런 멍뭉이가 없음..

포인트 2
극중 조진웅씨 대사에 크게 공감한 한마디.. '넌 교복 입을때가 제일 이뻐 임마!!'
-_-b

포인트는 아니고 아쉬운 소리 하나
그 유명한 써니를 보지 않아서 강소라의 연기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더 매력적인 연기를 할만한 친구 같은데, 대체 왜 이런 배역을...;;; 이 영화 투자자가 강소라 매니지먼트 회사라며... 자기 배우를 왜 그런 역에..;;

뱀발...
이제 제훈이 제대할때까지 누굴 찍어서 위안 삼고 있어야 하니?
취향 아닌거 빼곤 너 군대가기전에 소처럼 일한 작품 다 봤다....( '')

2013. 3. 8. 롯데시네마

흥미를 끌만한 소재와 김강우라는 연기력도 좋고 핫한 배우를 캐스팅했음에도 불구, 이렇게밖에 못 만들어낸 감독의 능력을 비판해야 하는 영화.. -_-

혼자서 1년에 2만 5천점 가까이 쌓아놓은 포인트로 관람했기 망정이지, 이걸 제돈 다 주고 봤다면 속이 참 쓰렸을 영화다.

얼마전 힐링캠프에서 김강우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는 알 것 같은데...
그래도 앞으로 시나리오 고를때는 처제인 한혜진의 도움도 받는게 어떨까...;;;

그동안 무거운 캐릭터만 했기에, 조금은 다른, 밝은 캐릭터를 했으면 좋겠다는 힐링캠프에서의 토크에는 부합하는 캐릭터였다. 사실, 캐릭터로서도 딱히 매력이 있는건 아니었는데, 순전히 김강우가 살렸다고 본다. 귀엽게는 보였으니...( '')

김강우의 문제점은 시나리오 고르는 안목 좀 기르는데 있는 듯...OTL

주말 출장으로 이번주 개봉이었던 파파로티는 못 봤음.. ㅠ_ㅠ

그동안 바빠서 예매했다가 늘 당일이 되면 취소하기 일쑤였던 영화들을 지난 삼일절에 몰아서 보았다.
3편까지 보려고 생각했으나, 혹독한 지난 겨울, 야외에서 행사를 뛰느라 약해진 체력이 그를 받쳐주지 못해서 평범하게 두편...


분노의 윤리학
영화 예고편이나, 개봉전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이야기는 내가 흥미있어 하는 추리물인것 같았으나, 소재가 자극적일것 같았고, 주연배우들이 하나같이 포스있는 사람들만 모여서 그냥 먹을게 없는 소문 난 잔치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개봉 후 관람평을 보니, 예상과 다르게 좋았다라는 평들이 있어 용기를 내 관람을 하게 되었다.

과연..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건 너무도 사소해서.. 그저 좋은 영화가 완벽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하는 가벼운 투정이라고 할수 있겠다.
그렇게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을 하는데도, 소모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던데다, 캐릭터에 대한 시나리오상의 구축이 매우 좋았던 덕에, 맛깔스러운 연기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로 생생하게 살아났다. 오랜만에 영화에서 등장인물 모두가 잘 살아있는 모습을 보았다.

연극무대와도 같았던 구성이나 연출도 좋았고, 사회부조리에 대한 블랙코미디 요소와 제목과 맞는 책임의식이 결여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7번방의 선물
순전히 류승룡때문에 본 영화..
아침에 머리 지끈한(?) 영화를 봤으니, 오후엔 연휴이기도 한데 가볍게 즐기자!! 라는 마음으로 고른 영화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전혀 뻔하지 않게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 영화이다.


앞으로 3월에 더 봐야 할 영화..
롯데에선 개봉조차 하지 않고, 메가박스에선 계속 시간대가 안맞는 '뒷담화'...
이젠 국민형부가 되어버린.. (ㅠ_ㅠ 나는 달린다 때부터 눈여겨 봐왔는데..) 김강우 주연의 '사이코메트리'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지슬'
오랜만에 얼굴 보는 이민기, 화차 이후로 믿고보는 배우가 된 김민희 주연의 '연애의 온도'

여기에..과연 보는것이 좋을지 어떨지 아직도 갈팡질팡중인 '스토커'.. (박찬욱 감독은 JSA외에 제대로 본 영화가 없다) 와 군대가기전에 대체 무슨 영화를 이리도 많이 찍었니..;; 쉬리 이후 직장물 오래 먹은 능글맞은 전직 국정원 요원 한석규의 '파파로티' 정도를 더 볼까 생각중이다.
더 임파서블

1. 이완 맥그리거, 나오미 왓츠의 조합에 일단 한번 혹~
2004년도 동남아 쓰나미 현장에서 살아남은 가족의 실화라는데 또 한번 혹~

영화는 다큐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쓰나미라는 거대한 자연재해에 놓여진 한 가족을 그저 담담하게 쫓을뿐이다. 영화내에서 큰 사건이라면 사건이랄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예상못한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왔다. 이 하나뿐이다. 오히려 냉담한 그 시선때문에 재해앞에서 발휘되는 가족사랑과 인간애가 더 와닿았다.

2. 이 영화를 보고나면 나오미 왓츠와, 큰 아들 역할의 톰 홀랜드의 연기력에 반할것이다. 특히 톰 홀랜드의 대피 쉘터에서의 연기는 정말 내가 세상에 끈 떨어져 불안할 정도였다.

3.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완 맥그리거의 연기도 좋다. 한순간, 한 신에서의 관객을 잡아끄는 매력은 정말 '이 아저씨야~~~ ㅠ_ㅠ' 싶었더랬다...


베를린

1. 올 해 첫 한국영화..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이라는 조합에, 류승완 감독이라니... 이건 꼭 봐야해!!!

2. 스토리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감각적인 영상에 액션은 정말 굿!!
후반 총격 액션이 조금 아쉬울정도로, 몸을 쓰는 배우들의 액션이 군더더기 없이 정말 좋았다. 특히 하정우의 액션신들을 보면, 정말 '임무만을 위한 최정예 요원' 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액션 하나하나에 임팩트가 있었다.

3. 전지현은... 여전히 이쁘구나... 얘는 결혼도 하고, 나이도 먹었는데 여전히 이뻐...ㅠ_ㅠ
작년에 개봉한 도둑들에 비하면 제한있는 역할이지만, 단아하고 순종적이면서도 할말은 하는 북한 여성 역할을 아주 잘 해냈다. 하정우와의 어울림도 좋아서.. 달달한 로코물 하나 찍으면 좋겠더라...
(마누라 다칠까봐 감싸안는데 내가 다 설레어~~ㅠ_ㅠ)

4. 북한 사투리가 익숙치 않아서, 대사를 잘 못알아 듣는것은 아쉬웠다. '전향' 이라는 단어를 한 참 뒤에서야 알아먹었더랬다.. -_-;;; 이경영의 북한말은 거의 뒷부분의 말들은 알아먹지도 못했고...
대사처리에 좀 신경 써주지.. 싶었는데 아쉬웠다.


2월에 볼 영화로 김윤석 주연의 '남쪽으로 튀어'를 기다리고 있는데, 중간중간 어떤 영화들이 개봉을 하려나~



26년 제작두레에 참여했었다.
그 전에 굿 펀딩으로 참여를 했지만, 무산되고.. 한동안 관심을 가지지 못한 사이 다시 '제작두레' 라는 이름으로 제작비 후원을 모집한다기에 두번 생각않고 다시 참여했던 영화...

원작의 배경이 된 26년.. 2006년도에 강풀의 원작을 보며, 느꼈던 그 안타까움.. 그리고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환호했던 마음, 투자자를 찾기 어려워 몇번이고 엎어지고, 넘어지는 소식들.. 결정적으로 굿 펀딩까지 무산됐다는 말에 참으로 마음 많이 쓰렸던 작품이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우리 앞에 나타난 영화 26년이다...

원작의 시간 26년...
절치부심했던 영화의 시간 29년... (제작지연으로 한때 영화제목이 29년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시간.. 32년....

영화의 엔딩과, 만 오천명의 제작두레 참여 개인, 단체의 목록을 보며 가슴 답답함과, 벅참을 동시에 느끼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시간 6년여...
이 영화만큼은 완성도, 짜임새등을 따지고 싶지 않다.
이 영화는 만들어져야만 하는 영화이고, 꼭 봐야만 하는 영화이기때문이다.



뱀발 1
인터넷상에서 퍼지는 말처럼 이 영화의 만듬새가 아주 엉망인건 아니다.
강풀원작을 영화화 하였을때 나오는 아쉬움들은 다른 강풀원작 작품에서도 늘 회자되는 얘기이고, 이 영화 역시 그 정도의 수준이지 졸작 수준이 전혀 아니다!!!

누군가가 억지로 의도한 듯 느껴지는 평점들!! 그런것에 현혹되지 말고 영화관에서 그저 한번 보아주시라!!!!


뱀발 2
이 영화를 4년이나 함께 해준 배우 진구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연기력도 굉장했고.. 특히 열심히 배운 광주 사투리는 최고였다.
(극중 캐릭터의 나이로 보았을때, 과연 그 나이대가 그런 옛스런(?) 사투리를 사용하는가는 차치하고서라도..^^;;;; 부산 사람들이 진짜 부산사람들은 저런 사투리 안쓴다고 하는 것처럼, 캐릭터 나이대의 광주, 전라도 사람들은 사투리를 거의 안쓴다.. 몇몇 억양은 조금 있을지언정..;;;)


뱀발 3
이 영화는 두번이고 세번이고 꼭 봐야 한다.
다음주 토요일에 또 볼 것이다!!

화제라는 구혜선의 영화 복숭아 나무를 보았다.
워낙 말이 많은 영화라 아무런 기대감없이, 단지 류덕환과 조승우가 나온다는 말에 그들 얼굴이라도 감상하자 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기대감이 없어 그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어딘지 모르게 '연예인 구혜선' 에게 가지고 있던 대중의 평가에 따른 일종의 이미지(?)와 맞는 화면색감도 기괴한 동화적인 분위기와 어울렸고, 다소 무리한 설정으로 느껴지는 부분들도 출연하는 배우들에 의해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다.

다만... 보고나서 느낀 이 감정은 방금 인터넷 서점으로 주문한 소설버전을 읽고 난 후에야 말이 가능할 듯 싶다..

영화관에서는 직장인이 도저히 볼수 없는 시간대에 그것도 일주일도 안되어 내려버려 기회조차 없었기에 별수없이 어둠의 루트를 이용하여 보았지만, 커뮤니티에서 연예인 구혜선에게 가지는 선입견 혹은 악감정으로(별수없이 그녀의 본업에의해 과하게 듣는 평도 있으나...;;; 그녀가 가진 여러 재기넘치는 상상과 재주와는 별개로 본업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나도 다른 말은 못하겠다...;;) 매도될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그 넘치는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내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었으니까.. 무얼 말하고 싶었는지는 다소 의문이다. 그래서 결국 소설버전 복숭아나무를 구입한 것이고.. (물론 여기에 조승우가 부른 OST를 끼워준다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술도 한몫했다..( ..))

승아와 상현, 동현은 과연 교감을 한것이긴 할까?
샴 쌍둥이를 낳고, 아이를 부정하는 엄마나, 부성이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결국 자신의 아내와 마찬가지로 형제를 괴물로 규정하고 세상과 단절을 시킨 아버지와 승아가 다른점이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계속 물음표를 남긴다.

그저 동현의 동화라고만 생각하며 한 대사 '둘이기에 외롭지 않겠다' 는 그렇다쳐도, 모든 사실을 안 뒤 상현을 찾아가 나눈 대화는 글쎄... 그렇기에 영화를 다 보고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어딘가 불편한 감성이 계속 남아있게 한다.

다음주 책이 배송되고 주말에 읽고나면 뭔가 생각이 정리되겠지...


뭐, 그렇대도 이 영화가 DVD가 나온다면 구입할 의사는 있다.
그 무엇보다 류덕환과 조승우가 2시간동안 내내 나오는데 구입 안할 사람이 어딨겠냐고....OTL
그런데 워낙 흥행이 저조해서.... 나오...려나? ㅠ_ㅠ

1. 한국형 재난 영화라는 괴물도, 해운대도 다 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하지만, 연가시는 어쩐지 묘하게 현실감이 있었다. 재난영화 특유의 음모론과 클리셰적인 장면이 많았으나, 한국 최초(?)의 감염 재난 영화라던가, 정부 공무원들의 삽질이라던가, 한국 특유의 쏠림 현상에 대한 패닉등은 그럭저럭 잘 표현 된 것 같다. 실제 영화에서 표현한 수준대로라면 국가 대 재난 사태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정도 수준까지 도달하면 국제적 고립이다... -_-;;; 망하지 않은게 다행...;;)


2. 김명민, 문정희야 두말하면 입아플 연기파 배우들이고, 또,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감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사실, 영화의 빈 구멍들을 이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커버했다고 보는게 맞다. 소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가지지 않았던 덕에 시나리오와 연출상의 다소 아쉬운 점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극복 가능했다. 


3. 다만, 연가시를 보며 의아한 점은 분명 2~3개월 혹은 수개월의 짧은 잠복기(여름에 물놀이 갔던 사람들이 겨울에 발병 중..)를 거쳐 산란을 위해 숙주의 뇌를 조종하는 시간이 불과 3일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극 중 캐릭터의 입으로 설명하고있는데, 주인공 가족의 시간 흐름이 불분명 하다는 점? 구갈 증상을 보이는 시점에서부터 3일내외로 익사하게 된다고 설명하는데, 주인공 가족의 구갈 증상과 사망까지 이르는 시간 흐름이 애매하더라.. (영화를 한 번 더 봐야 하나...;;)


4. 이미 감염 증상을 집단 군중신으로 보여주는 충격 요법을 준건 좋은데, 이게 영화 후반부에 이르러 반복된다는 점에서 연출이 아쉬웠고, 변종 연가시가 인체 내에서 어떻게 숙주를 조종하는가에 대한 시나리오상의 디테일이 아쉬웠다. 스포일러성 발언이지만, 막판 재혁의 활약과 초법적 노력이 너무도 허무하게 끝나는 것도 아쉬웠다. 


5. 김명민의 연기도 연기지만, 솔직히 문정희의 감염자 연기가 최고였다!!!!


6. 영화가 끝나고 나면, 현실성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올 여름 물놀이 가는 걸 쌈빡하게 포기하고 싶어진다.. -_-;;;

7. 영화 막판 우동 먹는 김동완을 보며 OTL .....
그게 넘어가? 넘어가냐고!!! 이 사람아!!!! 
당분간 면발 굵은 건 못 먹겠다... 웩!!!! orz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 제작진이 예상한 흥행 이상의 결과를 거둘듯 하다...

타이타닉이 그것도 3D로 재개봉한다는 말이 나올때부터 얼마나 기다렸던가...

근 1년은 기다린 것 같다. 잘 만든 상업영화이기도 했지만 타이타닉은 정말 추억의 산물이라 더 기대하고 아련했는지도 모르겠다.

타이타닉이 개봉한 1997년은 IMF가 터졌고, 나라 살려보겠다고 없는 서민들이 집에있던 금붙이를 탈탈 털어 바쳤는데, 도로 아미타불을 만든 영화이다. 덕분에 자동차 수천대 수출해봐야 잘 만든 문화상품이 짱이다!! 란걸 깨닫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교체한 정부가 열심히 투자한 덕분에 현재의 한국영화판이 만들어지게 됐으니.. 여러모로 쫌 대단하신(?) 영화님 되시겠다... 그때 당시로(?) 파격적인 러닝타임(무려 3시간!!!)도 기억에 남는구나..

이 영화를 3월에 본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이야 멀티플랙스가 넘쳐서 거기 아니면 대체 어디서 영화를 봐요? 하겠지만... 나는 이 영화를 대작답게(?) 단관에서 커~~다란 스크린으로 감상했다. 물론, 혼자는 아니고, 꽉꽉 채워진 만석...

당시 내가 살던 지역에선 모의고사가 끝나면 각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볼만한, 혹은 권장할만한 영화를 단체관람하는 풍습이 있었는데...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평소 영화관 나들이가 힘들었던 터라 자주 애용하곤했다. (그렇다고 무슨 깡촌 시골은 아니다.. 크고 작은 영화관만 4개정도 있었고.. 다만 7시부터 11시까지 빡세게 공부시키는 그 지역 학교들의 특성상 보러 갈 시간이 없을뿐... -_-) 여튼, 그런 관계로, 3월 첫 수능 모의고사를 보고 시험점수도 잘 나왔겠다 아주 기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영화를 본 기억이 남아있다. 모의고사 끝난후의 영화가 타이타닉이란 소문에 주말에 시간내서 보려다 좀더 기다린 기억도 나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서 전 학년이 함께 본 영화 타이타닉...

감수성 많은 여고생들 천여명이 한꺼번에 관람했으니.. 그 분위기는...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눈만 등장해도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케이트 윈슬렛의 귀족적인 분위기에 푹 빠져 예쁘다~ 소리를 연발했던 기억도 난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영화에 푹 빠져서 각 웃음과 눈물의 포인트에서 함께 울고 웃던 기억들이 오늘 다시 영화를 보는 내내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아.. 여기선 전교생이 함께 웃었는데.. 여기선 다들 환호성을 질렀는데....'

그래서였는지, 영화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주제가와 엔딩롤에서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겠더라.. 가랑잎만 굴러도 까르르 거린다는 파릇한 여고시절에 봤던 영화를 지금 다시 3D로 보다니... 이 영화를 보면서 기술적인 감탄보다는 처음 두근거리며 타이타닉을 봤던 그 시기의 감성을 다시금 느끼는 것 같았다.

여전히 같은 곳에서 감동하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이 영화에서 보이고..

타이타닉 3D는 애초에 3D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변환작업을 한 결과물로 훌륭한 편이다. 다만 일반적인 3D영화를 생각하고 늘상 보던 자리로 예매했더니 조금은 아쉽더라.. 한 자리만 앞으로 갈걸... 싶었다. 아바타와 같은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즐길만 하다.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옛 영화를 3D로 변환한 것이다. 처음 등장하는 타이타닉의 위용이나, 침몰당시의 급박한 부분들, 바다의 표현들은 오늘 관람한 자리에서도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잘 표현되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며 내내 거슬렸던것은... 자막!!! OTL

97년도처럼 남자는 무조건 반말에, 여자는 무조건 존댓말인건 사라졌지만.. 대체 왜 해석을 그따위로 한거야!!! 대체 누가 만들었어!! 이 자막!!! 중간중간 깨는 이 자막!!! 게다가 아주 훌륭하게 KBS에서 더빙용 대본으로도 만들어졌기에 더더욱 열 뻗치는 자막!!!! 번역자 양반... 대체 타이타닉 번역하면서 위 자료들을 참고는 한거요? 나랑 한판 붙읍시다!!!! KBS 더빙용 대본 좀 참조하지!!!! 거기가 얼마나 아름답게 잘 번역했는데!!! 그런게 번역이라고요 번역자 양반!!! 들어갈수 있는 글자수 한계란 변명을 하기에도 너무 뜬금없는 해석이 있었잖수!! 번역자 양반!!!!

자막 문제만 빼면 좋았습니다.. 타이타닉... ㅠ.ㅠ

자... 이제 KBS는 한달후에 타이타닉 더빙을 재방송하라!!!!!!!!!!!!!!!!!!!!!!!!!!!!!!!!!!!!!!!!!!!!!!

(이거 정말 구할수 없는 레어 아이템이라고!!!!! 제발... 플리즈...ㅠ_ㅠ 국내 DVD 발매될때 더빙이 빠진다는 말에 땅을 치고 통곡한 1인... 이건 있을수 없어!!! 있어서도 안돼!! 그럴거면 그렇게 사람 간떨리게 하는 더빙을 내놓지마!!!! ㅠ_ㅠ 오늘도 영화보는 낸 확~ 꺠게 대사를 번역해놓은 부분에선 자연스레 머리속에서 KBS 더빙판을 재연하더라..ㅠ_ㅠ 보는 내내 레오와 케이트의 목소리가 아니라, 강수진님과 최덕희님의 목소리와 성우님들의 목소리가 머리속에서 동시 서라운드로 울려퍼졌...;;;)


개봉한 첫주에 봤지만 이제서야 적는 완득이 감상...

1. 뭔가 약간 산만한 부분도 있었지만, 원작 역시 그런부분들이 있기에 그만하면 잘 각색한 편이다.
올해 흥행하는 영화들이 대체로 원작이 있는 영화들이 흥행을 하는구나..
(마당을 나온 암탉, 도가니, 완득이..)


2. 기대했던(?)것에 비하면 유아인의 완득이 연기는 생각외의 느낌이었다.
원작에서 느낀, 소심하고 똥주선생이 불러주지 않는 이상 있는 듯 없는듯한 느낌의 완득이가 은근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만난것이 득인지 실인지 잘 판단이 가지 않았다. 이는 어쩔수 없는 원작을 읽고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상상한 관객의 그냥 해보는 투정일수도 있겠다.


3. 원작을 읽으며 완득이에게 가졌던 감정은 소외된 이웃이라기보다는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이었는데, 나 역시 그런 감성이 없는편이 아니라, 원작을 읽는 내내 동주선생이 짜증 났었다. 원작의 완득이는 소설 말미에 동주선생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덮는 순간까지 동주선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달까...( '')

헌데 김윤식님의 동주선생은 왜그리 사랑스러운 것이냐!!!!
원작의 동주선생은 여전히 짜증나는 인물이지만, 영화속의 동주선생은 진정 사랑스러운 똥주선생이시다...


4.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일반인들의 소소한 폭력들을 은근슬쩍 묘사하고 있다. 그로인해 가끔 장면을 보며 뜨끔 뜨끔...


5. 이러니 저러니해도 완득이는 한번 볼것을 강추!!!
수능도 곧 끝나겠다.. 한동안 흥행돌풍을 이어 나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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