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자라 시디를 비롯한 드라마 시디 제작체인 밤바다에서 새로운 드라마 시디 시리즈가 나왔다.
시드노벨 원작의 꼬리를 찾아줘...
밤바다.. 즉 야해를 비롯한 각종 크고작은 사이트에서 한국형 드라마시디를 제작하는 건 알고있지만, 실제로 산것은 없다. 최초로 한국 드라마시디 계획을 발동한 D프로젝트의 '그들도 사랑을 한다' 시리즈를 빼고는 뉴타입의 정글고 부록시디, 오디언의 얼음나무숲이 전부다. 드라마시디에 목말라 하면서도 왜 사지 않는고.. 하면, 제작되는 드라마시디가 몽땅 BL물이기때문이다. -_-
딱히 큰 거부감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나같이 제작되는 시디가 다들 그쪽이냐고...
게다가 크게 거부감이 없다고해서 그쪽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란 말이지.. 최초로 BL시디가 발매가 된게, BL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줘서 발매가 된건지.. 아니면 한국 드라마시디가 제작이 된다 하더라도 이쪽 계열은 승산없어 보여 자발적 생산물을 만들어 낸 결과인지 몰라도, 여하간에 지금 상황을 보면 압도적(?)인 공세와 지지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처럼 노심초사 한국 드라마시디 (보다 평범한. 정확히는 순정만화 위주의 드라마시디 발매 기원자)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강건너 불구경 하는 기분이기도 하다. -_-
그러다 이번 밤바다에서 N프로젝트라고 말 그대로 노말 드라마 시디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며 가지고 나온게 저 꼬리를 찾아줘...
그런데, 늘 느끼는 거지만, 노말과 BL의 경계가 뭘까... 남녀가 커플이면 노말이고, 남남이 커플이면 BL인 걸까?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 시디보다는 좀 끌리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이번 꼬리를 찾아줘도 사실 크게 구매의욕을 당기진 못하고 있다. 왜냐면.. 내가 보기에 이건 '노말' 이 아니라, '남성향 할렘물' 이거든...-_-
한국소설이 원작이니 대놓고 할렘을 만들어가는 일본쪽보다야 수위조절이 있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특별하지 않은 듯 특별한 남주인공 주위로 여자를 비롯한 온갖 수상한 인종들이 꼬여든다는 설정은 변함없는 것 같다. 게다가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의 평도 뒤로갈수록 '대체 뭐하자는 건가..' 라는 평이 많은 것도 구입을 망설이게 만든다.
밤바다측은 이번 드라마 시디를 제작하며 노말 드라마시디 프로젝트라고 야심차게 이름은 붙였지만,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 이건 노말이 아니라, 남성향 드라마 시디라고... 진정 노말(이렇게 나눈다는 것 자체도 좀 우습지만) 지향자들을 위한 드라마 시디는 아직도 먼 듯 보인다. -_-
그래도 일단 남녀 커플이 등장하는 드라마 시디가 나왔으니, 앞으로 괜찮은 한국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시디를 내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다. 제발 부탁이니 한국 순정만화로 드라마 시디 좀 내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 요즘 순정으로 내어주면 그것도 곤란....;;)
그건 그렇고, D모갤 성우갤에 가보니 생각만큼 꼬리를 찾아줘가 화제가 되고 있지 못하더라.. 그렇게 노말 노말.. 혹은 남성향을 외치던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숨었나..;; 역시 소리사랑 기사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나왔을때 지갑을 여는 것은 여자들' 이라는 글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잠시 몸을 담근쪽에서도 추이를 살펴보면, 확실히 '원하는 것에 대한 지갑이 열리는 쪽' 은 '여자들' 쪽이다.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불평만 많은 사람들을 위해 누가 물건을 만들겠는가.. 이번 꼬리를 찾아줘 판매 추세에 따라 앞으로 한국 드라마시디의 발매 현황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음....... 그럼 역시 앞으로 시장 판세변화를 위해서라도 저걸 사야 하나... -_-
남성향은 취향이 아니란 말이닷!!
좀 더 제대로 된 노말물을 내어놓자!!!!!!! 밤바다!! ㅠ.ㅠ
밤바다 새 드라마시디 시리즈 꼬리를 찾아줘
2009. 1. 20.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