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장이 쫄깃~하게 끝났네...


2. 이천에 땅사고, 집 짓는다고 말하며, 울먹이는 대길이를 보고, 처음으로 대길이한테 감정이입을 해 봤다.
음... 10년 세월은 애증에서 '증'을 없애고, 그리움만 남겼나보다...
분명, 집안이 적몰된지 얼마 안되는 때에 언년이를 만났다면, 사랑보다 증오가 컸겠지...
시간이 흐르며, 도저히 어찌할 수 없었던(신분제를 거스를 뜻이 없었던..) 그때에 비해 자신이 낮아진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안도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대길이는...


3. 그런데.. 지난 10년 세월동안, 추노질로 돈 벌고, 님도  찾던 대길이는, 최장군한테 혼자소리처럼 중얼거린 말이 어울리는데...
큰놈이가 터뜨린 '우린 도의상 가족~'이란 말은 상큼히 씹어주려고 했더란 말인가? 언년이가 태하와 혼인을 하지 않았다면 말이지.. 워낙 커다란 사안이고, 확실한 물증도 없는지라, 무조건 믿기엔 뭐하다만은... 그래도 지금까지 '현실 안주적'인 대길이의 삶의 패턴을 보자면, '도의상 가족'을 전혀 무시 못할텐데...


4. 언년이의 죄책감은 더더욱 커져가고...
'정인에 대한 남은 감정마저 정리하고 태하만 위하겠다'라고 했는데, 조선비덕에 정리도 못한 상태에서 덜컥 대길이를 만났으니 이를 어쩐다니... 그런데 이미 돌이킬수 없는 강은 건넜고...
예고에 태하에게 자신의 본 신분에 대해서 알리려고 하는 걸보니, 옛 정인에 대한 새삼스러운 사랑이 싹트진 않을 듯 하다.. 이미 마음 기운거는 어쩔수 없다니까...
그저, 이제 정말 어쩔수 없는 길로인해 죄책감만 더 커지겠구나... 아휴... 언년아...ㅜ_ㅡ


5. 멀리있는 임금보다, 가까이 있는 포졸이 더 무섭다라는 말...
그거 요즘에도 통하는 말이라 입이 쓰다...


6. 성동일의 천지호 연기는 정말 소름끼칠정도다... 동생들 죽음에 대해서 위에서 보는 시각으로 적나라하게 얘기하는 화공의 얘기에 꿈틀거리는 모습이, 딱 악귀.. 그 자체였다. 그런데도, 이선영앞에선 차마 악귀가 되지 못하는 모습도 천지호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구나.. 정말, 오롯이 철웅이를 기쁘게 해주기 싫어서 선영을 죽이지 않았을까? 남편도 알아듣지 못하는(혹은 알아들으려는 생각조차 없는), 선영의 말을 알고, '죽여달라'는 뜻을 아는 천지호를 보면 독한녀석이지만, 악랄한 녀석이 아니기때문 아닐까... 양반님네들은 비웃지만, 그들 저잣거리'룰'만큼은 지키는 양심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7. 14회는 어찌되려누....ㅠ_ㅠ


뱀발..

혜원과 태하의 초야를 지켜보며, 혜원의 그림자를 살며시 쓰다듬는 모습에서 한성별곡이 생각났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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