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곽정환 감독의 추노가 첫방을 시작했다!!
평소 드라마에 거의 관심없으신 아버지 조차도, 들어오시자마자 '지금 이게 추노냐?' 라고 물어오실 정도..
상반기 봉숙네에서 밀고있는 드라마 중 하나라 자주 예고가 방송되기도 했고, 아바마마께서 즐겨보셨던 아이리스 후속작이니 더 관심이 생기신듯...
아바마마와 즐겁게, 추노를 감상했다...

1. 내용은 이제 막 주인공들에 대한 썰을 풀어놓는 중이라, 따로 쓸만한 것은 없고...
전작 한성별곡에서 정조대를 다루더니, 이번엔 좀더 앞서서 인조대를 다루고 있다. 그래봤자 도망노비와 그들을 쫓는 인간사냥꾼 추노꾼들에 관한 이야기이니 조정의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진 않을 것 같다. 거의 한성별곡과 비슷한 수준?
태하와 혜원을 쫓으면서 어쩔수없이 얽혀들어가긴 할테니까...

24부작이라 들었는데, 16부작인 것과 같은 빠른 전개에 내심 놀라고 있는 중이다.
듣기로는 한 10여부 정도 찍었다고 하고, 작가도 대본을 빨리 빼는 스타일이라고 하니, 첫방송의 퀄리티를 마지막까지 유지할 것 같다.


2. 추노는 방영전부터 '레드원' 이라는 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던 카메라를 텔레비전 드라마에 첫 사용하는 드라마라고 했다.
LED 디지털 텔레비전으로 바꾸고 추노를 감상하니.. 이거 뭐 영화가 따로 없더라..
이 드라마 만큼은 정말 일반 텔레비전으로 보는게 안타깝다.. 라고 말하고프다..

액션이나, 초반 대길패들이 등장하는 장면, 오프닝 등을 보니, 한편의 무협극, 혹은 서부극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합이 맞춰지는 우아하고, 날카롭고, 섬세한 무술신과는 달리, 주먹을 주고 받으며, 격렬하고, 땀방울 튀는 액션신이 참으로 멋졌다. 드라마 특성상 이야기에도 공을 들이겠지만, 실제적으로 어제의 1화를 보면, '액션, 활극' '남성' 이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 작가가 7급 공무원을 쓴 작가라더니...
빵빵 터뜨려주는 개그가 참 일품이더라..
조금 오버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줄거리와 분리되는 오버는 아니었기에 허용할 수 있는 범위이다.
덕분에 미뤄두고만 있던 7급 공무원을 언제 한번 땡겨줘야 할 것 같다.


4.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주색잡기를 하며 양반네들이 문란하게 노는 모습이었다.
그들이 하는 대사를 모두 자막으로 처리하여 해석을 해 주었는데.. 오오... 텔레비전 사극에서 이런 광경을 볼 줄이야... @_@
좋았어!! 좋았어!!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것 역시, 주인공들이 쓰는 단어들이다.
윤선주 작가를 싫어하지만, 황진이 초반에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순 우리말과 고어들을 대사에 적절히 배치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언어의 풍부함을 살린 점이었는데, 추노 역시 그러한 예를 따르고 있다. 이게 과연 초반에만 잠깐 보이고,(아무래도 이번 추노는 많이 찍었다고는 하나 사전제작이 아니기때문에, 시청자 의견에 조금 좌우될 소지도 남아있긴 하다. 그런것치고는 곽정환 감독을 믿는편이지만..) 시청자들의 항의에 의해 사그라들지 아니면 끝까지 유지할지가 관심을 끈다.
어제 각 캐릭터들의 대사나 그 안배를 보면, 캐릭터와 그들의 말에 참으로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신분, 배운 정도, 처한 상황에 따라, 각자 사용하는 언어의 깊이가 조금씩 다르게 안배되었더라.. 보면서 참으로 감탄했더랬다.)


5. 소현세자께선, 왕이 못돼셨지만, 참으로 많이 등장하신다...
언젠가는 이분과 세자빈 강씨가 주인공 자리를 꿰차는 날이 오기도 하겠지...
그땐 제발 곽정환 감독이 맡았으면 싶다.
(ㅇㅂㅎ 피디가 아직도 눈독을 들이고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제발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만큼은 이 사람 손에 들어가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는 맘이다.)


6. OST 너무 좋아!! >.<~~
나오면 바로 삽니다...흐흐흐흐...


뱀발..

혜원이 혼례하던 장면에서 마당에 서 있던 웬 무사가 낯이 익다 싶었더니..
데니안이었구랴.... -_-

뱀발 2..

장혁의 연기는 초반 적응 안됐음... OTL
내가 이 친구 연기하는걸 거의 본적 없다시피하니....
껄렁한 추노꾼 대길...을 표현한 것 같은데, 대사 알아먹으려고 열심히 귀를 쫑긋거렸다..orz
후반부는 익숙해져서인지 좀 낫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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