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호오빠... 안녕히 가세요....ㅜ.ㅡ


2. 난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한테 감정이입을 못하는 타입인 것 같다.
주구장창 묘사되는(솔직히 질리기까지하는..) 대길이의 감정보다, 얄짤없이 생략돼, 감정선이라고 티끌만큼도 없는 언년이나, 태하쪽이 더 이해가 가는걸 보면 말이다.

대길이가 태하를 향해 '언년이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라고 조롱하며, 그의 '양반사상'을 비웃는데...
그런 대길이의 말이, 신분제 시대에 신분제 타파를 꿈꾸는(?) 시대를 앞선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가 사랑한게 언년이가 아니었다면, 과연 '양반, 상놈 구분없이 사는 세상을 만들거다' 같은 소리를 내 뱉었을까...
그리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그가 그런 '반상 구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느냐.. 이거다...
큰놈이 말처럼, 언년이는 창고에서 말라죽어가는데, 기껏 방안에서 엉엉 울기나한게 바로 그다.
그래서 그가 태하를 향해 내뱉는 조롱의 말은 실은 자신을 향한 조롱이었어야 맞다.


3. 태하의 '난 언년이란 여자는 모른다' 라는 대사를 두고, 뼈속까지 양반사상에 찌든 인간이라는 평도 보이는데...
오지호의 연기력이 썩 좋지 않아 그렇지... 태하의 저 대사가 현실도피적이라곤 생각되지 않는다. 첫 대사야 도피성이 어느정도 있을수 있겠지만, 그 다음부터 대길이를 향해 주구장창 주장하는 대사는, 그가 정말 '노비 언년이'를 모르기때문이다.
노비 언년이도, 김혜원도 모두 같은 인물이지만, 그가 만난것은 양반 김혜원이지 노비 언년이가 아니다.
그래서 용골대를 향해 '담대하고 지혜로운 여자' 라고 말할수 있는 것이다.

당시의 양반사회의 풍습으로 봤을때, 혜원은 태하에게 정말 담대한 여성이다. 이미 죽은 정인을 위해, 혼례날 집을 나오고, 처음보는 사내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별 도움이 안되긴 하지만, 자신이 할 일이 있다면 무언가 도우려 하며, 규방 아녀자로서 형편없기만 한 생활에 대해서도 불만없이 묵묵하게 따라오기까지 한다. 자신의 위치를 정하기로 한(태하에게 마음을 연) 때에는 난생 처음 본 자신의 부하를 휘어잡으며(?) 주도권을 쥐기까지 한다. 그가 알고 있는 여인은 바로 김혜원인것이다. 후에 대길이의 말을 듣고 하는 회상에서 그녀가 자신에게 본시 노비였음을 고백하려 했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은 장면까지 보여준 바, 태하가 대길이에게 하는 대사는 현실도피라기보다, 그 과거를 감싸주려는 행동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언년이의 정체를 안 이상 태하의 혁명도 변하긴 변할 것이다. 베품의 혁명에서, 함께하는 혁명으로...


4. 태하랑 대길이랑 치고박는 장면을 보며 든 생각....
'그렇게 둘이 싸울 시간 있으면 얼른 언년이한테나 가 !!!!!!!!!'
'이래서 남자들을 평생 철 안드는 어린애라고 하는거로군... -_-'
( '')


5. 근데.. 예고에서 보여줬던, 좌상이랑 이선영 신은 어디다 잘라먹었어??? @_@


6. 예고편에서 원손마마를 품에안은 대길이의 표정이 참...
역시... 마성의 마마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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