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게 보고 있긴 하지만, 8회까지 봤다.
뭔가 어색한 점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드라마 특유의 감성이라고 애써 무시하면 또 무시가 된다. ( '')

무엇보다.. 주인공 칠우가 좋구나....
요즘들어 흑산이 얘기가 떠 오르면서 흑산과 칠우 양분 된것 같긴 한데, 8회 분량을 봐도 '음.. 안됐구나 흑산아..' 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서 뭐? 칠우가 더 좋아!!' 인건 어쩔수 없다. ( ..)

나.. 에릭이 좋단 생각 한번도 해 본적 없는데... 그냥 객관적인 의견으로 '잘 생긴 축이다' 라는 생각은 했어도..
신화를 할 때나 무슨 드라마에 스쳐 나올때도 얘가 '매력있다' 는 생각은 못 해 봤다. 아, 스치는 드라마에서 저음인 목소리가 듣기 좋다는 생각은 했다.

에릭.. 아니, 드라마 할땐 문정혁의 연기를 본적도 없고, 기대도 없었고...... 해서, 1회를 볼때도 '뭐, 다들 그 정도 수준은 하잖아? 누가 누구한테 침 뱉는 격인데?' 하는 조롱섞인 생각뿐이었다. (문정혁의 연기력 논란에 관한 기사에 대해서..)

가장 처음으로 문정혁이 '멋지다!!' 라고 생각된 것은, 변신 장면에서 치렁한 검정 망사 비슷한 조끼를 걸칠때..
손의 각도와, 손짓이!!!!!!!! OTL
아.. 이땐, 정말, 그 유치한 조로 분장과 시지가 날 민망하게 해도, 진심으로 그 휘리릭~ 하는 그 몸짓이 좋아서 '오빠~~ 멋져!!' 를 외쳤다니까..( '')
(뭔가가 핀트가 어긋난 사랑인......... 듯? ;;;;)

물론, 그 전에 무륜당 출신 답게, 세상에 납작 엎드리는 듯 하면서 틀 안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정의에 따라 움직이는 칠우는 설정상 꽤 멋지긴 했지만, 그땐 문정혁과 칠우를 따로 떼어 놓고 본거였고..... (설정은 멋지지만, 얼마나 잘 표현할까? 와 같은 감정) 드라마가 중반쯤 가니, 뺀질뺀질 웃는 칠우가 좋고, 소윤이를 볼때마다 바보같고, 작아지고, 어쩔줄 몰라 하는 칠우가 좋고, 애절한듯한 눈빛도 좋더라 이 말이다. ( ..)a
게다가 의외로 문정혁은 칠우를 잘 표현한다. 연기력도 그만하면 괜찮은 편이고..
(그래도 제대로 껍질 깨려면 엄청난 노력은 필요하지... 시골 에릭인 만석씨와 비교하는 건 너무 잔인하려나? ;; 의외로 사극 분장도 괜찮은 편이고, 그 비슷한 경지까지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의외로 문정혁이 마음에 들어서..- 갈수......... 있으려나?)

대본에서 표현한 걸 시간관계상 뭉텅뭉텅 잘라서 칠우 감정이 잘 전달은 안돼지만,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아비 밑에서 잘 자라다, 집안 풍비박산 나고 겨우 살아남아 동생하나 지켜보겠다고 납작 엎드리며 살다 동생 잃고, 연인(이라 하기에 뭐한 짝사랑 상대)은 자신을 배신하고도 뻔뻔하게(?) 눈 앞에 어른거려 속 다 뒤집어놓아도 세상에 지지 않으며 '오직 사랑과 평화만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소박한 행복' 을 꿈꾸는 칠우가 좋다..

음.. 이거 소설이나, 데생이 좋은 작가분들이 만화로 좀 더 탄탄하게 스토리 만들어주면 더 좋겠는데 말이지...
(가끔 민망한 연출력과, 설득력 없게 시간관계상 뭉터기로 잘려나가는 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이 아깝고나...)
아무리 B급 사극이라지만... 그래도 연결씬 정도는 생각하면서 찍어야 하는 것 아냐?
뒤에 태운 역관이 스턴트맨인게 너무 확연히 티나잖아.. -_-
옷을 다르게 입히면 어쩌냐구요... 네???

아, 대사 센스는 좋으면서, 왜 화면으로 나오는건 그 모양이냐고요...

자자의 변신씬은 잘 만들면 B급 화면의 절정을 만들어 줄 수 있었을텐데... 그 느린 와이어 씬 덕분에 전혀 폼이 안나더라 이거야 원..
대체 총체적인 난국이 어디서 오느냐 했더니, 대본도, 신인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도 아닌, 연출의 잘못이 크더라.. 이 말이다.

오버하는 감이 좀 있긴 하지만, 여하간에 대본은 각 캐릭터들의 대사 센스도 죽여주고, 기대치가 좀 높아 그렇지 썩 그렇게 나쁜 구성력은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그 배우들 모아놓고 찍는데, 이만하면 그냥저냥 연기 하는편에 속하지.
에릭의 발성력이 부족해 발음이 씹히는 등 좀 그렇긴 하지만, 자기 캐릭터에 대해서 이해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인공 중에서 본다면 잘 표현하고 있고, 구혜선이야 표현하고 말것도 없는 분량이고, 전작인 사극을 찍어봐 대사 발성은 예전 모 일일 드라마때 본 거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긴 하지만, 그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스러운 표정연기엔 절망하고 말것도 없다. 워낙에 기대가 없으니까. 다만 아쉬운게 양반 자객 민승국 역의 전노민씨인데...

그동안 이 사람의 연기가 평면적이었던게 평면적인 캐릭터들만 맡아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썩 연기력이 좋지 않더라. 현대극에선 들어줄만한 발성도 아무리 활극형 사극이라지만, 여하간에 사극이라는 탈을 쓴 드라마에선 발성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민승국이라는 캐릭터가 평면적인 듯 해도, 양반, 그것도 문반 출신이 칼 들고 설친다는 면에선 꽤 재밌는 캐릭터인데, 그를 잘 표현하지는 못하는 듯.. 대신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듯 하다. 뭐...츤데레... 던가?
여하간 그런 캐릭터로 꽤 인기는 좋은 듯..
아닌척 하면서도 삐질삐질 양민과 어울려주시는게 귀여운 매력이 강하다. 다만 이런건 대본으로 봐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거라, 전노민이라는 연기자가 보여주는 '연기' 가 아쉽달까...

여하간에,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 문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 미니시리즈건, 일일 드라마건 연기자의 기본 바탕도 갖추지 못한 온갖 애들이 나와 다 설치는데, 얘네들만 연기 못한다고 왈왈 거리는 것도 우습지 않은가? 다들 비슷한 실력들인데 누가 더 못하네 제 얼굴에 침 뱉기지.
(그래도 자자역의 그 친구. 커피 프린스에 나왔던가? 여하간에 이번 드라마로 좀 공부를 많이 했음 한데, -일단 4회를 본 지금까지 가장 블랙홀이라..-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에 연기 중심을 잡아줄 연기자가 그 옆에 붙어있지 못해 드라마가 끝나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포도밭에서 윤은혜가 줄창 오만석과 붙어 다음 커피 프린스에서 연기력이 좀 나아진것을 비교해 보면 말이다. 주지훈이 마왕에서 진짜 마왕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본인이 찍고 싶은 화면이 뭔지 도대체가 감을 못 잡고 있는 연출과 편집이 문제다.' -_-
드라마라는 배를 운전하는 선장이 뛰어나면 배가 산으로 갈 일이 없는데, 이 좋은 소재로, 이 유쾌한 풍자 풍속 드라마를 이렇게 참담하게 연출하는것도 참 재주라 할 수 있겠다. 아아...박만영 피디... 당신 포도밭 찍고 어째 발전 없이 퇴보한 것이오.. OTL

이렇게 계속 보면서, 나 이 드라마에 대해 언젠가 '그래도 좋았다' 고 말할수 있을까? -_-
아무래도 '대본은 좋았는데 그 놈의 연출은!!!!!!!!' 이라며 이를 갈 공산이 더 큰데 말이지...




아, 정말 대본이나 연기자들 연기는 좋은 축에 속한다니까..
제발 저 민망스러운 연출 좀 어떻게 해줘!! 이건 B급 사극으로 봐줄 수준의 연출이 아냐!!!
(워낙에 찍은게 엉망이라 편집도 덩달아 난리인건가... -_-a)
1. 이젠 B급을 넘어 C급으로 가는구나.............. -_-


포도밭때부터 느끼는 거지만, 박만영 피디는 참으로 낯간지러운 연출을 좋아한다.
'지금부터 멋진 장면 들어갑니다~' 라던가, '지금부터 예쁜장면 들어가요~' '크~~ 폼~~난다~~' 와 같은 자뻑에 가까운 연출들 말이다. 자연스럽게 시청자가 알아채도록 하는게 그리도 힘들단 말인가... 이정도면 시청자 수준을 무시하는건지, 아니면 '꼴랑 드라마따위에 뭐하러 머리쓰고 그래.. 그냥 우리가 타이밍 알려줄테니까 거기 맞춰서 울고 웃고 해' 라는건지...
덕분에 감동도 재미도 반감된단 말이다. 그리고 심할땐 실소가 나오며 비웃게 되기도 한다고...;;;

뭐.. 그게 그 사람 스타일이라는데 어쩌겠는가. 그나마 포도밭때는 연기자들의 무게중심과, 진정한(?) 노동 덕분에 농촌 노동 드라마로의 값어치를 했는데, 이거 사극으로 넘어오니 정말 대책없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 민망하기 그지 없는 B급스러운 연출을 즐기고는 있다.


2. 다른 얘긴데.....
널뛰던 2회보다야 나았지만, 3회 역시 썩 좋은 극 구성은 아니다.
미국식 시스템을 도입했네 어쨌네 하더라도, 역시 몇 작가들 빼고는 대한민국 드라마 작가들은 만화작가들에게 단체로 스토리 텔링 훈련이라도 스파르타식으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모여 후반부 거대 음모를 향해 나가야 하는데, 뭐.. 그런대로 잘 꾸려 나가고는 있지만, 매력적인 구성력은 아니다.


3. 캐릭터 말인데........
사관인 민승국이,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동료들의 참담한 죽음을 목도한 뒤, 붓 대신 칼을 잡는다는 것 말이다.
조선시대 양반님네께서, 스스로 붓을 버리고, 천것들처럼 칼을 잡고 사람을 썰고 다니시는데, (명분이야 어떻건 간에, 선비라면 끝까지 붓으로 싸우는게 맞다. 칼을 쥐는 순간 선비로서의 삶은 끝이지. 짐승이 되겠다는 것과 다름없니 않느냐 이 말이다.) 자객이 된 것에 대해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으십니다?
뭐.. 이 드라마에서 그런 고민까지 바라는건 사치이긴 하지만, 그래도 평생을 입신양명하여, 세상을 올바르게 이끌어 보리라 공부하다 칼잡이로 돌아선 선비님네의 고민이 전혀 느껴지지 않음.
(그런것까지 바란다면 지는건가? 그런거야? 사치야? 응????)


4. 3회의 명대사.

격쟁을 할때는 앞에 서면 안됩니다. 주모자거든요. 뒤? 배우세력입니다. 중간이요? 더욱 안돼죠. 핵심세력이거든요.
그럼 어디에 서야 하느냐. 가장자리.. 가장자리에서 따라가다 때려잡는다 싶으면, 행인들 옆으로 슬며시 빠지는 겁니다.
그리고 꼭!! 이 한 마디를 해 줘야 합니다. '어? 오늘 격쟁하네?"

브라보!!
내 이 센스에 본다니까....
일단 좀 웃고....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_-


역시나.. 조로 분장에선 정말 웃을수 밖에 없었다. 아아.. 복면의 미학이란게 있건만...
뭐, 제작진이 B급 사극을 표방하는데, 거기에 대고 '무지 촌스럽거든요? 좀 세련되게 만들순 없는거요?' 라고 말해봤자 소용없는 것이고... 나름대로 제작진 중 누군가 조로의 왕 팬이 있어 거기에 대한 오마쥬...라고 생각하면 편하기도 하다.
(그래도 그놈의 절벽위 채찍신은 해도 너무했소... 어색한 CG, 가짜인게 티나는 말, 어색함을 잡아주지 못한 연출...
음.. 극이 극이니 만큼 비장함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훌륭한 패러디!!' 내지는 '오마쥬!!' 라고 외칠만한 화면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욕 먹어도 할 말 없음이다.)


기사에서도 나온바 있는 그 1억원짜리 가짜 말의 '활약' 과 어설픈 CG를 탓하기전에 먼저 말하고 싶은건...
1회에서 괜찮았던 극 구성이 2회가 되니까 왜 그렇게 중구난방으로 날뛰는건데? -_-

동생을 잃은 분노로 허원도를 죽이고, 또 다른 자객인 민승국을 만나는 것 까진 좋았는데, 민승국을 피해 달아나면서 '얘 방금 전 동생 잃은 놈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쫓는 자를 피해 어느 집 담을 넘어 숨는 건 당연하다 치고, 그 집 식구들이 정신없는 와중에 몸을 피하는데, 왜 표정에서 '오늘도 한 건 잘 해결했구먼~' 싶은 껄렁한 표정연기가 나오는지 전혀 이해 못하겠다.

이봐요 칠우씨... 댁은 방금 전,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의 전부인 동생을 잃었다구요.. 그것도 비명횡사로... 동생 하나 지켜보겠다고 납작 엎드려, 징글맞게 살아남았는데, 그 삶의 이유가 허망하게 그렇게 가 버렸다고.. 그래서 그 분노로 일단 눈에 보이는 원수 하나를 해치웠잖아.. 그런데, 아무리 도망치는 처지라지만, 어떻게 그 감정이 하나도 남지 않고, 그런 건들건들한 표정을 지을수가 있는거지? 그리고는 또 다음 화면에선 동생의 시신을 싣고 세상이 무너져 내린듯한 표정으로 가더군. -_-

열녀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뭔가 복선은 만들어야겠는데, 그 연결이 전혀 매끄럽지 못했다고 할까...
허원도 사건 다음날, 허원도의 전 부인이 자신이 그를 죽였다며 의금부에 자수한 사건이 있으니,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민승국이 몰래 그를 알아보러 갔다 칠우가 의금부 나장인 사실을 알게되고, 그걸 자연스럽게 하소연에서 두 자객의 대립과 열녀문 사건으로 연결시는게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살인사건이라지만, 범인이 잡힌 다음날 죽이진 않으므로, 우영의 장례 이후 일주일이나, 대사에 나온대로 나흘정도 지난후에 열녀문 사건을 별도로 진행시켜 위와같이 연결 시키는게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면 칠우의 감정 연결도 훨씬 매끄러워지니까..)

또 우영의 장례식 장면에서 잠깐 과거 회상이 나왔는데, 소윤의 입장에서 회상이 들어간다.
생뚱맞게 왜 그 장면이 들어가는건지...... 회상을 집어넣더라도, 두 사람이 아닌 칠우가 얼마나 우영을 아꼈었는지를 넣었어야 맞지 않나.. 그저 '제 삶의 이유인 우영을 반가의 여식으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씨를 위해선 무슨일이든 하겠습니다.' 로 끝내고,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연애하던 회상을 집어넣다니요.. 그 장면은 좀더 나중에 칠우와 소윤이 서로 부딪게 되면서 넣어도 되잖습니까? 지금 '삶의 의미' 인 우영이가 죽어 절망하는데....... 칠우의 우영이에 대한 감정을 잘 알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제 옛 감정이 회상이 되느냐.. 이 말입니다. 1회에서 '우영의 친했던 글 동무' 란 대사가 무색할 정도... 였다. 그리고, 그 절벽위까지 언제 쫓아가셨수? 사소한 것 따지면 지는거지만... 관비인데, 그렇게 자리 비우다 치도곤을 당하려고!!!


배경이 인조시대라 환향녀에 대한 문제와 조선 후기 왜란과 호란의 영향으로 여성에 대한 비 합리적 압박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 있다. '호란 두 차례에 청으로 끌려간 여인만 50만, 그걸로 타협봤잖냐..' 라는 대사를 통해, 전쟁중 끌려간 이, 전쟁 후 공녀로 차출돼 끌려간 여인들에 대해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걸로 타협 본거...' 맞다. ( '')

무엇보다 좋았던 가슴을 울렸던(?) 대사는 '아.. 회절강에서 몸을 씻다 죽지는 않는다니까요~~' ( ..)
(상황이 궁금하시면 본편을 보시라... 막간 광고! 광고! 후후후후..)

열녀문 사건은, 그렇게 추악하게 만들지 말고, 말 그대로 '가문의 이익을 위해 여성을 희생시키는' 이야기로 갔으면 환향녀 이야기와 어울려 더 비통했을 것 같다. 한야준의 며느리가 문중에 의해 살해 당할때, 그녀의 연기를 보고 이렇게 '추악한 사건' 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야말로 며느리의 연기는 시부에게 이쁨 받았지만, 문중에 의해 모함당해(?) 억울하게 죽어가는 슬픈 모습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전말대로라면, 시부가 '너를 그토록 이뻐하였는데, 네가 어찌 이럴수 있느냐' 라고 했을때 독기서린 눈으로 쏘아봤어야 했다. 그런데 그녀는 '아버님 아닙니다. 오해십니다. 모함입니다. 아이를 봐서라도 절 죽이지 말아주세요..' 에 가까운 눈빛이었다. 그리고 당시 사대부가의 여인이 그렇게 호락호락한가.. 시부라지만, 의식 없는 와중에 그런 일을 당했다면, 당장 목숨 끊고 만다. -_-
하나 남은 아들? 그게 무어 대수인가.. 남편이 죽었지만, 어린 아들이 있어 따르지 못하는 죄를 지었다. 그 어린 아들 하나만 보고 살아가는데, 다른이도 아니고 시아비에게 정절을 잃었다. 어린 것을 봐서라도 살아야지? 개뿔.. 당장 목 매달고 죽는다니까... 그게 조선 후기 사대부 여인이라고...
초반부 사건 묘사와 후반부 사건의 전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추악하게 굴지 말고, 집안의 명예와 출세를 위해 눈에 가시 같던 남편따라 자결하지 않은 불경한(?) 며느리를 죽이는 것 만으로도 시아버지를 비롯한 양반 가문의 위선과 가식, 추악한 욕망을 충분히 드러냈을 것이다.

제 죄를 감추려고 정절을 잃은 며느리를 임신했다 모함해 죽이고(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도 모자라 가문을 이어갈 단 하나뿐인 손자마저 죽이려고 하다니.. 이건 진짜 막장이지. 며느리는 죽여도, 여아도 아니고, 가문을 이을 제 새끼를 죽이는 정신나간 양반은 없다. -_-
실록에서 기록을 찾아 각색을 한다고 한 것 같은데, 오히려 각색 없이 명예욕에 충만한 양반가의 위선을 보여주는 쪽이 훨씬 나았다. 뭐, 본편이 끝난 후, 칠우의 어머니와 할머니로 열녀문의 위선과 오늘날까지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의 한 많은 삶(?)을 설명해 준것은 아주 좋았다.
(본편에서도 나오는 '전국 팔도 열녀들의 스토리가 다 똑같애, 식상해~ 식상해~' 라는 대사도 아주 좋았고..)


1회에 비하면 2회의 연출 구성력은 그야말로 널을 뛰는 스토리... -_-
3회에선 좀 괜찮아 지려나........... 스토리에 몰입이 되지 않으니, 그놈의 1억원짜리 가짜 말과, 어설픈 CG가 더더욱 눈에 띌수 밖에.. 아, 허원도 아들의 민망스러운 분장도... OTL

'아버지, 우영아, 전 이렇게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낮엔 개로, 밤에는 자객으로'


뱀발
에릭의 발음으로 이제것 허원도가 아니라 '허운도' 로 알았들었다. -_-
자막 나온걸 보니 '허원도' 더라고.........
에릭씨.. 군대 가면, 남는 시간동안 발성연습 죽어라 하시오........ -_-;;
1회만 봤는데, 일단 볼만합니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인 칠우의 대사가 가슴을 치거든요..
'살아남기 위해 변했다' 라던가.. '살아남는것도 참 피곤하다. 징허게 빌붙어서 겨우 풀칠하며 살고 있다..' 라던가..
'신문고? 그거 전시용이야.. 아니, 장식품인가?' 라던가....
어쩜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이 모양 이 꼴이니? -_-

말 많고 탈 많았던(?) 에릭의 연기 논란...도, 뭐 그만하면 무난한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이 친구가 히트쳤다는 신입사원을 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연기를 보는데, 드라마 몇 편 안찍고 첫 사극에 이정도면 훌륭하지요.. 게다가 정극이 아니라 퓨전류라서 어울리는 면도 있습니다. 워낙 이목구비가 부리부리한 친구라, 사극 분장이 괜찮으려나 의심했는데, 분장도 괜찮게 나왔고.. (오히려 사진으로 본, 그 조로....... 분장이 미치도록 안어울리고 웃기더란 말입니다... -_-) 다만, 앞으로 계속 연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발성은 좀 더 연습을 해야겠더군요.
야외녹음의 특성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배경음이 들어간다던가, 효과, 또는 다른 야외소리가 끼어들어갈때, 대사가 묻혀 잘 들리지 않습니다. 저 위에 적은 칠우의 1회 첫 대사.. 징허게 빌붙어서 겨우 풀칠한다는 대사... '징허게 빌붙는다' 라는 말이 안들렸어요... OTL
표정연기등은 좋은 친구니, 발성 연습을 잘 한다면 좋은 연기자가 될 것 같습니다.

(에릭의 발성은, 아버지로 까메오 출연한 오만석씨와 비교해보면, 너무 확연하게 차이납니다. 죽어가는 연기라 힘없이 속삭이듯 하는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한자 한자 다 들리는 오만석씨의 대사와, 따로 목소리를 더빙한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들리지 않았던 에릭의 첫 대사는 아무리 연기에 문외환이 본다 하더라도 OTL 할수밖에 없는 비교대상이었습니다. ( '')
나름대로 괜찮은 연기를 하지만, 워낙 후덜덜한 배우가 앞에서 확 주의를 끄는 덕에, 더 욕먹을수 밖에 없었던 에릭씨에게 잠시 묵념...( ..))



발성문제만 빼면, 에릭은 큰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한번 정사극(?) -_- 비슷한걸 찍어본 혜션양의 연기와 발성에는 정말 GG.
모 드라마에서 혜선양 아역으로 나온 보영양의 연기와 비교해보면, 정말... 유.구.무.언.
우연찮게 혜선양의 몇 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분장.. 해주는이가 대체 누굽니까...;;; 왜 모든 드라마에서마다 얼굴이 허여멀겋게 뜨는데요...;; 귀신처럼 창백한 얼굴색에 볼터치만 붉게 있는 분장은 마치 경극 보는것 같아요...orz
분장이 구혜선양 안팁니까? 이 친구 등장하는 드라마를 보면, 캐릭터에 맞는 분장보다는 연예인에게 맞는 분장을 해주고 있달까요..
그렇다고 그 분장이 본인 얼굴에 잘 어울리는 분장도 아니고....

연기는...................................
OTL
보영아... 너 죽지말고 계속 나오지 그랬니.............................orz

그리고 혜선양 앞머리 좀 올려주세요!!!
청에서 개고생하며 돌아온 환향녀라지만... 거.. 답답한 앞머리.. 어떻게 좀 하면 안돼겠습니까? 그렇다고 이쁘면 말 안해.. 이쁘지도 않아... 분장이랑 함께, 밤 씬을 보면 진짜 귀신같다구~ (절규!!)


1회의 스토리 전개나, 대사는 멋졌는데..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뭐, 일단 미.쿡. 드라마 시스템을 적용한 예... 라는데, 1회는 합격점입니다. 왜 칠우가 적당 적당히 살아남으려고 하는지도 잘 보여줬고, 그렇게, '살아남으려' 했는데, 결국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도 좋았어요.

앞으로의 개선점은, OST 좀 적당히 해 주세요...
무륜당이 박살나던때의 음악은..... OTL
아니, 거기에 그 음악을 사용하면... 대체 어쩌라구!!!!!!!!!!!!
그 음악의 제목과 작곡의도가, 그 씬이랑 진짜 어울린다고 생각한거야 뭐야? 무슨 생각으로 그걸 집어넣은겨?
그 외에 나머지 음악은 괜찮은 조합이었어요..

그런데........
OST 구성을 보니, 배경음악보다는 보컬이 많더군요.. orz
그것도 어울리면 말도 안해... 한얼 노래를 포함 몇 곡이나 어울릴까.. ss501 얘네는 또 뭡니까.....OTL
구성표 보는 순간 OST 사려던 마음 싹 달아났어요.. 어쩔겨???


그 민망한 CG는 박만영 감독의 특기인겨?
순간 '포도밭에서 칠우 찍었어?' 란 생각이........( '')
곽정한 감독이 대본과 연출의 조합을 통해 아주 잘 빠진 훌륭한 영상물을 내어놓는 사람이라면, 박만영 감독은 적절한 대본의 조합으로 B급스러운 영상을 내어놓는 사람이랄까.... 어느쪽이 더 훌륭하다 못하다를 떠나서 그 사람의 성향인 것 같다.
박만영PD는 포도밭때부터 느낀거지만, 적당한 수준의 대본으로 적당한 재미가 있는 화면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좋은 사람인것 같다. 칠우는 '심각하고 멋진 영상물' 이 될수도 있겠지만, 제작진의 의도는 '우리도 재밌는 B급 사극물을 가져보자!' 의도인 듯.. ( ..)
나쁘진 않으오... 의도가 그렇다면야.. 조로 분장도 좀 이해 할수 있.....................지가 않아!!!!
이봐요.. 박만영 피디... 당신은 복면의 미학을 모르시오? 아 놔~ 그 이상한 가면 집어치우고, 아름다운 복면의 미학으로 가라니까!!!
(실은 조로 보는게 무서워서 2회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음...OTL)

배꼽빠지게 웃으면서, 우리 일상과 비교해 진한 눈물을 뺄 드라마 같다.
음.. 너 잘 찍혔다... 음하하하하... DVD 나오면 사줄게...
(나 포도밭도 안 샀다고....)



뱀발

이 작품의 백미는... '오직 사랑과 평화만이 가득한 세상을 위하여' 로 시작하는 오프닝.
포도밭때도 참 괜찮은 오프닝이다 생각했지만, 이제것 나온 여러사극과 비교해 단연 으뜸임!!!
뭣 모르는 사람은 그냥 무슨 공익광고인줄 알걸..( '')
오프닝에서 이 드라마가 지향하는 점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달까... 멋진 오프닝!!

뱀발 2

한시간 반에 해당하는 1회 러닝타임에는.. orz
다음부턴 좀 줄어들겠지... 무슨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 한편 보는데 2시간 가까이 소비해야 해? 쿨럭~

뱀발 3

배경이 인조대인데, 1회부터 소현세자 죽음에 대한 사초가 제시되는 걸로 봐서, 강빈옥사사건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네..
강빈옥사전이라, 마지막회에 소윤이며, 강빈, 칠우 모두가 운명에 휘둘리는, 그런 스토리려나?
(다죽고 칠우만 살아남는 최악의 결말이라던가...;;;;)
'악의 축!!' 인조가 어떻게 나오려나...( '')
이 무능한 인사가 누군가와 아주많이 겹쳐보인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

자격도 없는 것들이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으면 나라꼴이 어떻게 돌아간다는 것을 뼈저리게 보여주고 있는 중...

드디어.....
혜경궁 홍씨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객관적인 분석이 나오는구나.......

그리고.......

이덕일이 사람 여럿 버려놨구나..................... -_-
OTL


사안이 사안(?)이라 판단한건지, 시작할때부터, '당시의 정치상황은 배제하고, 혜경궁 홍씨라는 왕실로 시집가 기구한 운명을 살았던 한 여인의 삶을 조명해 보기로 했다' 라는 말로 포문을 여는군..

하지만, 한중록을 보고, 완역된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기타 다른 영정조시대 연구 자료들을 보면, 이덕일의 주장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게 사실' 이다. 실제로 영조는 히스테리컬한 사람이었고, 또 얼마전 발견된 사도세자가 장인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본인이 정신병이 있음을 시인하고 있으니까...

한중록을 읽어보면, 혜경궁이, 남편의 정신병이 나타날 때, 주변 사람들과 특히, 다음 후계자인 세손(정조)를 보호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이 보인다.

파격적인 주장(?)으로 책을 팔고 있는 어떤이의 말을 그대로 믿어, 한중록은 거짓이요 모두 날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윗궐 아랫궐 나뉘어 사는 그 드넓은 궁에서 모든게 일일히 다 기록되기 힘들고, 특히나, 부부간의 내밀한 사정은 더 말해 무엇하겠냐고요... 당자의 기록을 그렇게 무시하고 모두 날조요 거짓이며, '댁은 본인 야심때문에 남편 잡아먹은 무서운 여자' 라고 말하는 사람은 대체 뭐냐고요...

진짜 노회한 정객이고, 그렇게 정치력이 뛰어난 여자가, 조선시대 여인으로 가장 영광된 지위인 '왕의 비, 다음왕의 어미' 의 지위를 낼름 포기하는게 말이 되느냐 이 말이다. 그것도 본인이 정치력을 전혀 행사 할 수 없는 위치가 되면서 말이지...

왕실의 지엄한 법도때문에 부자 사이에 낀 살을 보고도 말을 못하는 전전긍긍한 모습에, 남편 없는 삶이 기구한 시대에 남편을 죽인 시아버지를 원망조차 못하고, 혹여 자식에게 누가 될까 오히려 괜찮다 말하고 위로하는 모습, 이 어디가 모두 거짓과 날조란 말이냐고.........
그 와중에 정신 안나가고, 멀쩡히 그런 말로 시아버지를 위로하는 며느리가 '보통의 사람' 인가, '그게 바로 노회한 정객이다' 라고 주장하면 진짜 말 안통하는 상대. orz

9살 어린나이에 입궁하면서 귀에 따갑도록 궁생활에 대한 무서움과 법도를 들었을테지.. 그리고 18년간 궁에 살며, 한시도 교육이 덜한바 없을테고, 그 교육보다 더더욱 무서웠던게 궁생활이었을텐데, 당근 일반 사대부 여인과 생각하는 바가 다른 '보통사람이 아니'지!!!

죄인의 처라 하나 왕실의 여인으로 당연 해야 할 의무를 행하고 (왕통의 계승), 혹여 이 일로 할아버지와 멀어져 자식에게도 이와 같은 참담한 일이 있을까 염려해 자식의 원망을 들으면서도 냉정히 정을 잘라내는 애 끓는 정한이 잘 나타나는게 바로 한중록이다.

이번 한국사전을 통해, 혜경궁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데.........
-_-
이덕일이 정말 사람 여럿 망쳐놨구나... 젠장!!!!!!


뱀발
이선영 아나운서는 지난번 소현세자빈 민회빈역을 맡아 열연(?) 하더니, 이번엔 혜경궁이군요......
대사전달은 좋았습니다만, 연기력을 조금만 더 익히시는게....... ( '')
그래도 지난번 민회빈역보다는 훨 나았습니다. 쿨럭~

영조와 사도세자역은 지난번 사도세자편의 두 분인 것 같기도 하고... 영조역 하시는분은 일반 드라마에서도 단역으로 나오셨던 분 같기도 했습니다. 대사 전달력도 좋고 연기력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혜경궁인 이선영씨와 조합에선 삐끗하더군요. 함께 연기력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
(아니면 그때만 유난히 컨디션이 딸렸던 건지.. 사도세자 죽음 후 석달만에 혜경궁을 찾아가는 신이었는데, 갑작스런 연기력 하락이 보이더군요...;;)


뱀발 2
어린 혜경궁 참하고 이쁘더군요... 보면서 '아.. 이뻐라.. 이뻐라~' 라는 말을 얼마나 되뇌였는지...
어린 사도세자는 대사 하나 없는데도, 어색함이 뚝뚝 묻어나는데, 마찬가지로 대사 하나 없는 어린 혜경궁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이더이다. 여염과 다른 부자관계를 보며, 의아함과 걱정,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순간 그 어린 처자에게서 표현이 되다니!!
재연식으로 진행되는 극이라, 혼인 후 쪽머리가 예쁘게 표현되지 못했지만, 분장 잘하면 사극에 잘 어울리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얼굴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깨끗하고 어여쁜 상은 드물지요.. 예전 황진이 아역을 했던 심은경양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최근 자칭 대하드라마라는 대왕세종을 보며 느끼는 한가지...


'그나마 불멸은 양반이었구나.................... -_-+'


왜 주부들이 막장 스토리의 일일드라마를 빠지지 않고 꼭꼭 챙겨보는지 그 마음을 알겠다.


혹자는 사극에서 '다큐를 찾지 마라!!' 라고 외치는데..............
나도 함께 외쳐주마...

'사극에서 다큐를 찾는 그런 바보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데 말이지... 야!!!!! 정도란게 있잖아!!!!!!!!!!!!!'

K2로 옮긴게 정말 잘 한듯....
시청률 팍팍 떨어져서, 다음엔 윤선주가 죽어도 사극을 쓰지 못하게.. 방송계에 발을 붙이지 못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어린 달님 블로그 게시 내용

어린 달님 블로그 게시 내용 중, 두 번째 기사인 이덕일씨의 글에 대한 의견을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개인적으로 이덕일씨의 저서를 읽고, 공감하지 못함은 뒤로 넘겨두고, 최근 방송되고 있는 KBS 1 의 대하 드라마 '대왕세종' 에 대한 비판은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이다.

요즘 각 드라마들의 새로운 시도와 맞물려, 사극도 그 바람을 타고, 나름대로 '신선한 시도' 등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역사 학자 내지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 그리고 드라마의 시청자와 제작진들 사이에서 눈에 보이는 엄청난 설전들이 오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주장들을 들어보자면, '사극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이고, 그 때문에 어느 정도 교육적인 측면에서라도 고증에 철저해야 한다.' 라는 주장과, '누가 사극가지고 공부를 하느냐..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 사태를 보고, 또 어느 누군가는 '좋은게 좋은거다' 식의 내용을 내놓기도 하고, 또 '요즘의 사극에서는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맥락의 사건을 과감하게 삭제하거나, 작가의 의도에 맞게 고쳐 쓸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내어놓기도 한다.

나는.....
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증도 아니요..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도 아니요.. '작가의 사관' 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통해, 작가가 하고싶은 말이 곧 '작가의 사관'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한국 드라마의 시스템을 볼적에, 사극처럼 전체의 틀을 보고 줄기를 엮어, 자신의 사관 내지는 생각을 드러내야 하는 드라마에서, 진정 작가의 사관을 보는 것은 드물다라는 생각이 강하달까... (대본 몇 화 세이브 시켜놓고, 그때그때 상황 봐 가며 찍어내는 것은 사극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나 요즘처럼 미시사 위주의 (최근에는 사료의 주연인(?) 왕을 다루더라도, 흐름과 틀 안에서 녹아들어가고 변해가는 개인보다는 흐름과 틀을 배경으로 한 개인을 다루는 것 같다.) 사극들이 유행을 하면서, 시대의 흐름과 그 속에서 개인의 존재와 역사를 고민하기 보다는 너무도 편하게, '개인' 만을 탐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정치적인 흐름이라던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당시 세계정세라던가, 일반 민중에게 흐르고 있는 시대의 흐름등을 읽고 성장하는 '개인' 은 사극에서 보기 힘들다. 그저, '그런 것들이 다소 나열된 배경 속에서 개인이 성장하고 있을 뿐' 이다. 이를 보면, 난 소위 사극을 쓴다는 작가들의 안일함에 가끔은 욕이 튀어나오곤 한다.

이런 시대적 배경과, 여러 복합적인 상황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수많은 자료들을 읽어야, '아아.. 그런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겨우 하게 되는데, 방송되는 드라마들에서는 그런 고민들을 보기가 힘들다. 이는 그만큼 사극 작가들이 포괄적인 자료 수집과 해석을 거쳐, 자신만의 사관, 하나의 세계관 정립을 하지 못했음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이런 사극의 근본적인 문제는 빠듯한 준비기간과 제작기간이 문제일 수도 있고, 같은 시간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듯, 작가 본인들의 게으름이 문제일수도 있다. 어느쪽이 문제이건 간에, 현재의 방송 여건등을 비교해 본다면, 자연적으로 사극작가들은 하나의 흐름과 시대를 꿰뚫어보는 시각을 가지기보다는 한없이 '개인의 내면으로..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다소 무리한 설정이더라도 '혹 이럴수 있지는 않을까..' 라며 시대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건들을 용감하게, 혹은 무모하게 배치하는게 아닐까..........

고증... 물론, 고증은 중요하다. 하지만, 일부 '정확한 고증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의견' 을 보면, 가끔 방송 환경에서 재현하기 무리한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를 보고 드라마 시청자들은 '고증빠들의 어이 없는 요구 조건' 이라며 무시하고 헐 뜯어대고, 또 이를 두고, 고증 요구자들은 드라마 팬들을 헐뜯게 된다. 드라마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역사적 인물이 왜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지를 후대의 사람들이 (작가건, 연기자건 연출가건) 나름대로 '유추해 보는 작품' 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대적인 시선이 많이 녹아들어갈 수 밖에 없다. 또한 전체적인 제작회수에 책정된 비용이나, 돌발상황에 대한 변수등을 고려한다면, 그들이 요구하는 그 모든 고증을 맞출수도 없다. 게다가, 앞서 적었듯이, '현대의 시선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 에, 미술적인 부분에서는 고증의 기본틀만 지켜진다면, 과감히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제작진이나, 드라마 팬들 또한 귀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직접 그 시대를 살았던 역사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 세웠을 경우, 역사적 맥락과 관계없는 부분을 '작가의 상상력' 이라던가, '현대적 감각에 맞춘 연출과 상상력' 이라는 부분을 앞세워 설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기록된 틀 안에서 인물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역량이 없기 때문' 에 억지스러운 설정을 끼워맞춰 자신이 재 창조해 내는 인물에 대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걸로 보여진다.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을 내 세워 시대상을 표현하고자 하는게 아니라면, '사실에 입각해서 역사 속 인물을 입체적으로 재현해 내는' 공부가 드라마 제작진과 작가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건 하루 아침에 태어나는게 아니라, 사극을 쓰는 작가들과, 제작하는 제작진의 '역사에 대한 확고한 의식 확립' 이 먼저 바탕이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

현재의 사극 드라마를 보면, 작가와 제작진 모두에게 '이 소재의 사극을 어떻게 만들까..' '어떻게 풀어내, 설득시킬까' 에 대한 고민은 있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맥락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생고생해서 만들어내는 작품에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귀찮고, 거북할 수도 있겠으나, 이들이 하는 비판에 대해서 한번쯤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봤으면 좋겠다. 너무도 쉽게 '작가관' 이니... '현대의 관점' 이니.. 하며, 본인들이 안일하게 회피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말이다.
드...드디어 다 봤다................ OTL

은근히 잘 넘어가지 않던 로미오와 줄리엣이었지만, 지난 주말부터 작정하고 마구 몰아보기 시작.
드디어 오늘 끝을 봤습니다. 아아..... 험난한 여정이었어요..

이 작품이 좀처럼 넘어가지 못했던 것은 초반 우유부단한 로미오 탓이 아니라, 삽질하는 줄리엣 때문이었습니다. -_-
본인의 의지야 어떻건 간에, 측근중에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 면서 몬태규라면 이를 바득바득 가는 사람이 있는데, '피 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을 외치는 줄리엣이 참.. 너무 현실성이 없더군요...;; 오히려, 그런면에선 로미오가 나았어요..

캐플렛가의 딸로서, 가문의 복수와 부활을 위해, 그리고 폭정에 억압받는 네오 베로나의 시민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껴 저지르는 성당 상해사건(?) 말입니다.. 아니, 그 한번으로 충격 받고, 이후로는 그 칼로 누구하나 해치우지 않은채, (피는 주변에서 대신 손에 묻혀주고... -_- 아이고.. 애기 무휼에 흐르는 피가 안타까워 대신 칼을 잡으려는 세류마마님과, 그 마음을 십분 알고, 자신은 일국의 왕자라는 사실을 잘 자각해, 싫어도 피 냄새를 묻히시는 우리 애기 무휼 마마님이 떠올랐습니다.. 정녕 그런 의지와 사명감따위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더냐!! 줄리엣!!) 깨끗한 얼굴로 베로나성에 입성하는 줄리엣은 떨떠름 했습니다.

요즘 애니메이션 사이에서 유행하는 '다툼없는 세상을 원해.. 하지만 사람을 상처입히는 무기는 존재하고... 내가 무기를 들었지만, 싸우기 위한것은 아니야!!' 라는 상당히 뭣 스러운 결과물을 줄리엣을 통해 다시 확인해서 입맛이 썼습니다. 주말 연속극이라 불리우던 건담 시드 이후로 이런 경향이 좀 심한 것 같은데... 꽃돌이 건담이라 비하당하는 윙 건담만 해도 같은 주장을 내세웁니다만, 그래도 이 공주님은 무기 들고 설치면서, '죽을래요? ^^ 무기 당장 버리지 못해요?? ^^' 라며 방싯방싯 웃지는 않는단 말입니다.. ( '')

줄리엣 역시, 명분상 '네오 베로나를 시민들에게' 라는 목적을 가지고 일어섰다면, '피 한방울 묻히지 않은 채' 가 아니라, '무모한 피는 흘리지 않으려 노력하며' 베로나 성에 입성했어야 했다고 생각되네요.. 뭐, 입성할적에는 무모한 다툼은 피하고 싶으니, 성에 들여보내 달라고 정중히 부탁은 합니다만... -_-
어쨌건, 이건 전쟁 이야기가 아닌 사랑!!! 이야기인 고로, 별로 원수가문에 대한 복수 내지는 폭군을 향한 혁명의 기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내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 이야기에 따른 양념으로는 잘 들어가 있지만, '혁명' 이라는 쪽으로 시선을 맞추고 보면 상당히 부실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원전은 '사랑' 에 대한 이야기인데... 후후후후...
하지만, 이왕 판타~~~지 하고, 원전을 재 해석한 만큼, 이런 부분을 잘 살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더라고요... 대신 또 하나의 주인공인 로미오를 통해서 이 부분은 좀 보완을 얻은 듯 합니다.

세계를 지탱하는 에스칼라스를 잇는 자는 자신과 아들로 이어지는 몬태규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왜 아들에게 일찍부터 제왕교육을 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만, -_- 여하튼간에, 증오와 아집으로 똘똘 뭉쳐, 사람 죽이는 걸 예사로 여기는 폭군 아버지 밑에서라면, '난 정치따윈 모르오~ 물려주면 그 때 받으면 장땡~' 이라는 초반 로미오 설정은 꽤 재밌습니다. 푸하하하... 뭐, 아버지가 그 쯤 되면, 불만있어도 거스르지 않고, 못 본척 살아가는게 목숨 보존하는 길이긴 하지요..
원작의 설정상으로 줄리엣과 급격히 사랑에 빠집니다만, (원작 설정만 아니라면, 그 둘이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참...;;; 하긴, 원작에서도 어린 마음에 읽으며, '엥? 뭐 이래??' 라고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로미오는 가면 무도회에서 줄리엣을 만나기 전에 짝사랑하던 다른 아가씨가 있지 않았던가요!! -_-;;) 줄리엣을 만나고, 진실과 접하면서 자신이 할수 있는 범위에서 끊임없이 주위를 바꿔가는 로미오는 참으로 멋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혁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아비에게 검을 겨누는 모습이요. 줄리엣이 막아서긴 합니다만, 전 막지 않고, 로미오가 몬태규를 죽여도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그래주길 조금은 바랐어요... ( ..)a
아버지 죽여놓고, '우리 사랑 이루자.. 하하 호호..' 거리면 그것 또한 좀 뭐하지만...;; 그래도 이미 어린 달님에게서 스포일러를 당해서, 비극인데 뭐 어떠랴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요... 사악한가요? 씨익~~

이렇게 씹기는 씹어도, 마지막회를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훌쩍~
아니.. 그 무엇보다 로미오가.. 로미오가... 아아....... 나의 로미오가아아아아!!!!!!!!!!!!!!!!!!
23화에서 '누군가를 희생시켜 얻는 다수의 행복이란게 과연 옳은거냐' 라며 에스칼라스에게 향하는 줄리엣에게 검을 들어 막아서는 부분에서부터 울컥했는데, (인간의 간사함으로 따지자면, 막상 내가 당장 죽을 위기에 놓였다면, 그래도 상관없지 않을까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만, 안락한 자리에서 판단한다면, 로미오의 이 명분을 참으로 좋아합니다.) 줄리엣에게 자유를 주고 죽는 로미오는...................ㅜ.ㅡ 으흑~ 게다가 성우분이 마지막을 너무 멋지게 연기해 주시더라구요... 흑... 취향타는 목소리이기도 했는데, 그 목소리로.. 어흑~ 어흑~~~

그리고 그걸 포기하는 줄리엤은.......... -_-
결국 네오베로나는 공중이 아니라, 땅으로 내려왔지 않습니까아!!!!!!
그대로 붕괴하며 지상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는 걸 줄리엣이 에스칼라스의 의지를 받아들여 충격 완화를 시킨 것 같습니다만, 여하간에 로미오의 죽음을 그야말로 허무하게 만들어버린 줄리엣에게는 할말 없음.. 입니다. OTL
뭐, 누구 한 사람만 살아남는게 잔인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로미오가 그렇게까지 했는데, 얄짤없이 로미오가 없다고 삶을 포기하는 줄리엣이란.....orz

뭐, 그래도 깔끔하긴 했습니다요.

이쯤에서 장난삼아 적어보는 이야기..

1. 이제 공중에서 땅으로 내려온 이상, 에스칼라스는 더 이상 세계를 지탱하는 묘목 노릇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 어느정도 지반이 자리를 잡을때까진(?) 묘목 노릇을 하겠습니다만..... 베로나가 대지에 튼튼히 자리를 잡고 나면 어쩐지 두 사람으 이야기는 전설이 되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나무 아래에서 맹세를 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룰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

신혼여행의 명소가 된다거나.. 연인들의 사랑의 도피장소가 된다거나.. '여기로 도망친 연인들은 더 이상 쫓지 못하고 결혼 시켜줘야 한다' 라는 법이 생길지도... 깔깔깔~


2. 어린 달님도 언급하셨던 줄리엣의 날개, 죽음의 입맞춤때부터 약간 잠자리 날개스러운 부분을 보이는 것 같던데요?
끝부분은 깃털이었으나, 몸에 가까울수록 얊게 비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3. 어린 달님께선 줄리엣의 희생이 있어야 세계가 멸망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아닐까 그래서 줄리엣이 에스칼라스의 묘목이 되야 했던게 아닐까 하셨습니다만, 솔직히 마지막에 보면, 결국 네오 베로나는 지상으로 내려오니, 꼭 그런 설정은 아니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아남았겠죠.. 용마가 존재하고, 실제로 네오 베로나가 무너질 때 용마에 서너명씩 옮겨 타 있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또, 어찌어찌 그 바다에 떨어지는 충격 속에서도 살아남을 사람들을 배제 할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멸망에 가까운 재앙을 얻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세계 붕괴' 까지는 가지 않았을거라 사료됩니다. 오필리어도, 결국 본인이 아는 세상에 대한 지식만 있었을 뿐이고, 그것이 전부이기에 그렇게 말한게 아닐까... 하네요..

줄리엣이 한 일은 묘목이 되어 세상을 구했다기보다는 '충격 완화를 주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남도록 유도한 셈' 이 되곘지요..
뭐 이것도 결과적으로는 '세상을 구한 것' 입니다만...;; 그리고 네오 베로나의 크기로 봐서는 묘목이 없다 하더라도 쉽사리 바다 밑으로 가라 앉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일부 침수 되기야 하겠지만..
게다가 여차하면, 이미 바다에 단단히 자리를 잡은(? 충격이야 받겠지만) 다른 대지로 옮기면 되니까요..


4. 에필로그에서 씨에로에 아이들을 태우며 '동생의 용마다' 라고 말하는 티볼트의 대사에 그대로 눈물의 홍수 작렬했습니다!!! OTL
아아.. 다시한번..
로미오오오오오오오~~~~~~~~~!!!!!!!!!!!!!!!!!!!!!!!!!!!!!


5. 그건 그렇고 에필로그에 등장하는 큐리오는.. 참.. 으하하.. 으하하하하..
그나마 야채장수 아저씨라 다행이군요.. 꽂 집 아저씨였으면 더 웃겼을 것 같아요...


6. 어둠의 경로에선 로미오X줄리엣의 OST를 구할수가 없군요...ㅜ.ㅡ 오프닝 엔딩 싱글은 있는데, OST는 없어요...
오케스트라 연주라 상당히 귀가 즐거운데.. 그리고, You raise me up 의 바이올린 버전이 상당히 심금을 울려서요...ㅜ.ㅡ


7. 천진한(?) 소년 소녀에서, 사랑을 알게 되고, 사랑을 함으로써, 단단하게 성장해 가는 청춘남녀는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에헤라디야~~ 응?
전체적인 주제로 보면, 주제가와도 잘 어울리고.... 원 가사와도 상당히 부합하고......

내가 힘들 때, 나에게 항상 의지가 되어준 당신과, 그 고마움, 사랑, 그리고 향하는 마음을 담아, 대지에 서서히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가는 소년 소녀...... 아닙니까? ^^


8. 당분간은 로미오님 애도 모드............... 흑.. 로미오.........ㅜ.ㅡ
가슴이 꽉 막히는 답답한 뉴스보다는 그나마 연성 뉴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부터 급체해서 죽을 일 있나? 난 마조히스트가 아니다!! -_-)

여튼 그래도, 이것도 뉴스이기때문에, 7시 타임의 첫 꼭지는 사회 이슈를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머리를 말리며 바라보는 화면안에서는 등급제로 바뀐 수능으로 인해 대학물 좀 먹어보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고 논술에 매달리는 불쌍한 수험생들의 이야기였다. 뭐.. 이나라 교육정책이 호떡 뒤집듯이 홀랑 홀랑 잘만 뒤집히는 거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솔직한 심사로는 너네들만 고생했니? 우리도 다 겪었어!! 거 되게 우는소리 하네.. 싶기도 하다..) 거기에 우왕좌왕 휩쓸리는 애들이 불쌍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뉴스 내용에는 공감을 전혀 못하겠더라 이 말이다..

강원도에서 논술 준비를 위해, 학교에는 논술학원 영수증 달랑 보여주고, 서울 와 고시원에서 머무르며 한달 집중 논술한다는 학생의 인터뷰는 아침부터 내 입맛을 쓰게 만들었으니.....
그런 사람들에게 '공교육이 바로 서도록 교육 정책을 잘 세워주세요~' 라는 뉴스는 소 귀에 경 읽기다.
결국, 돈 많은 놈들은 어떤 교육정책을 내어놓아도 여기저기 돈을 바르며 공교육을 무너뜨릴거라 이 말이다.
뭐, 다른걸 내어놓으면 과연 돈 많은 부모님들께서 가만히 계실까....

이게 문제라고 해서 뜯어 고쳐서 내어놓으면, 또 '그 제도' 를 위한 맞춤 과외를 생산해 낼 것이고, 거기에 돈 많고, 머리 비고, 내 자식만 잘되면 장땡이라는 부모들은 거기에 돈을 쳐 바르며 자식을 대학에 보낼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있거나, 아님 그 허영덩어리 부모들 뇌 구조를 싹 갈아 엎던가 하지않으면, 내년에도 어차피 똑같은 얘기는 반복 될 것이다.
왜 그런 문제는 다뤄주지 않고, 연성 뉴스건, 정시 뉴스건 늘 똑같은 화면만 보여주냐 이 말이냐!!

'올해도 수능이 끝나고, 수능을 위해서, 혹은 수능이 끝나고 나서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지독한 고생을... 아이고 불쌍해~~ 꺼이 꺼이~~ ㅠ.ㅠ'

지겹지도 않니? 매번 같은 뉴스?
어디 한번 양심이 있으면 거기에 손 올리고 한번 말해보라구~~ 작년에 찍은 영상과 올해 영상의 차이점을 말이야.. 아. 인터뷰 페이스가 뉴 페이스구나. -_-
설마 그걸 차이라고 들먹이지는 않겠지?
진짜 제대로 사고를 하는 기자가 있기나 하는 걸까 이제 회의마저 든다. 죽기전에 그런거 보기는 힘들 것 같아...
어제부로, 드라마넷에서 방송되고 있는 별순검이 주 2회에서 주 1회로 바뀌었다.
즉, 11시 타임은 방송 순서대로, 12시에는 베스트 에피소드를 방송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주 방송분을 보며, 베스트 에피소드를 뽑아달라는 둥, 방송도중 화면 하단 자막으로 다음주부터는 12시에는 뽑아준 베스트 에피소드를 방영할거라는 둥, 시청을 방해하는 행동으로 인해 미리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7~8회 부분에서 배경을 보아하니, 거의 생방 드라마인게 눈에 띠기도 했었고..) 시청도중에 그걸 일일히 신경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나 케이블처럼, 방송 본사, 혹은 지역 케이블사의 자막이 시도때도 없이 흐르는 방송을 감상하는 시청자들 중에는 어지간하면, 화면 하단과 상단에 흐르는 자막을 무시하는 스킬쯤은 껌 씹는 것 만큼이나 쉽게 생기는 법이다.
(꼭 자막을 읽어야만 하는 외화를 보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사단이 난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그리고 방송 중간 광고시간에도 정확하게 '주 1회 방송 공지' 가 표기되지 않는 점.
설마, 담당 피디는 별순검을 시청하는 사람 모두가 2년전 폐지된 별순검의 부활을 바라는 열혈 지지자들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당연 일반 시청자도 있을것이고, 나처럼 별순검을 열렬하게 지지하지만, 팬 카페나, 그 어떤 관련 사이트에서 활동하지 않고 혼자 불타오르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케이블 시청률 4%의 기적을 자신들이 알고 있는 그 사람들만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곤란하다.. 이 말이다. (2년전 별순검에 별 관심이 없으시던 어머니까지 주 시청층으로 끌어들였단 말이다!!)

오랜만에 별순검을 즐기는 사람들의 동향이 어떤가 싶어 D모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소문을 접하고 공홈을 방문했는데, 시청자 게시판에서 그들이 화를 낼 만한 사유가 충분하다 이 말이다.
그래서, 오해를 풀어줘야겠다 싶었는지, 누가 별순검 팬 카페에 담당 피디가 올려놓은 해명글을 옮겨왔는데...
미안하지만, 난 오히려 담당 피디의 글을 읽고 더 기분이 나빠졌다. 물론, 게시판에 근거없이, 비판이 아닌 비난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나도 눈이 찌푸려진다. 피디 글을 읽기 전까지, 비난의 글을 올린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이건 좀 심한걸..' 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1차적 책임은 사전공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제작진쪽에 있는 것이다.
그를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해서는 안되지 않는가.. 어떻게 보면 피디의 글은 2년동안 프로그램이 부활하길 기다린 사람들마저 우습게 보는 행동처럼 보였다. 물론, 온전히 얼굴을 맞대고 표정을 보며 같은 말을 하는것과, 글로만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글로 대중에게 표현을 할땐 더욱 신중해야 하는 법이다.

제작진 힘든거.. 다 안다.
아니, 다 알지는 못해도, 어림 짐작은 한다.
나도 케이블이라는 의외의 호재(?)속에서 일하면서도, 주 2회라는 어처구니 없는 편성표를 보고, '무리한 강행군 아닌가...' 하고 생각했으니까... 결국 그 덕분에 이런 일까지 난 것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어차피 처음 그렇게 정한 것.. 그게 규칙이라면, 그 규칙을 깨게 되었을때 그에 상응하는 사과와 적절한 공지가 있었어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담당 피디는 '별순검의 시청자들이 2년전부터 열혈 시청하는 사람들이니, 따로 공지하지 않아도 우릴 이해할 것이다' 라는 한쪽만을 위한 생각으로 안일하게 넘긴것이 이번 시청자 게시판의 일반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반성은 커녕... 글 내용이 '반성하고,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도 힘들어... 근거없는 비난은 그만..' 식으로 글을 쓸게 아니라 이 말이다. (물론, 원 글의 출처가 별순검 팬 카페이니, 팬들에게 하는 어리광섞인 투정으로 넘어갈 만 하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이 글이 언제 어떻게 퍼지게 될지 모르는데, 이런식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은, 별순검을 오래도록 사랑해 온 팬에게도 적절한 행동은 아니라 생각된다.)

가장 큰 문제를 들라고 한다면, 생방 시스템인 우리나라 드라마 사정에서 케이블 드라마 마저, 꼭 주 2회 방송을 해야 한다고 우겨대는 저 위 편성 담당 머리굳은 바보들을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일에 한해서는 별순검 담당 피디도 잘 한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별순검을 지지하고 말고를 떠나서, 2년전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기다리고 사랑해 온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제작진의 마인드에 크게 실망하고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은 정말 굉장하다.
누구나 생각하는 것으로, 혹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어떤 창작물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보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이 머리위에 군림하려는 듯한 감성으로 제작을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고운 눈길이 갈리가 없는 것이다.
1. 강우는 너무 들이댄다..
아무리 갑오개혁으로 인해, 신분제가 철폐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 인식속에 남아있는데...
아니, 굳이 신분제를 따지지 않더라도, 그 놈은 상관에게 너무 들이댄다.
아주 대놓고 반감 가진 걸 팍팍 들어내놓고 있다.

과연, 이것이 작가의 의도인지, 아니면, 작가의 의도는 아니나, 연기자가 미숙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해된다' 가 아니라, '짜증유발. 넌 위아래도 없냐?' 라는 반응을 일으키게 할 정도면, 이건 정말 김강우를 연기하는 온주완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를 잘 잡아주지 못하는 연출자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강우는 청에 유학까지 다녀온 신문물을 접하고 돌아온 보기 드문 엘리트 청년에, 열혈청년으로 나온다.
양반 자제도 아닌 중인 주제에 그런 호사까지 누렸으니, 얼추 신분질서에 혼란이 오던 시기, 안하무인격인 성격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배경으로 인한 개인적 성격과, 직업인으로서 상관에 대한 예의 차원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 김강우의 모습은, 직장생활에서 위 아래도 구분 못하고 날뛰는 망아지와 같은 모습이다.
같은 중인이요, 순검출신인 배복근에게 네가지 없이 구는 것은 100보 양보해 그런가보다 하더라도, 명백한 상관인 무반출신의 강승조에게 단순히, '연정 품은 여인네가 마음에 품은 사내' 라는 이유 하나로 마구잡이식으로 하극상을 벌이는 것은 정말 놀랠 노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니 저 네가지 없는 것 좀 보게나.. 네 눈에는 여기가 직장이고 나발이고 그런것 따윈 보이지도 않더냐??' 라는 심사다. -_-

꼬이고 꼬인 러브라인에, 가끔 한번씩 상관의 지시에 불만을 품고 툭툭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이 아니라, (그렇다면 이해도 되고 안되보이기라도 하지..) 이건 완전히 대놓고 덤빈다. -_-;;
상전이 아무 말 않고 받아주기만 하니, 더 하다.

게다가 동료애라곤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고...
그저 저가 관심있는 여진이만 신경쓰이고, 나머지는 다 '적' 이라는 모드로 보인다.
경무관과는 여진으로 인해, 껄끄러운 사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담 배복근하고라도 뭔가 동료애가 보여야지..
이건, 말만 '형님' 이지, 실상은 제 아랫사람처럼 놀려먹고, 건방지게 굴고, 대놓고 무시하고 한다. (복근 아재가 내가 동네북이냐는 식으로 순검청 기둥에 기대어 투덜댄적이 있었는데, 정말 눈물겹도록 동감되었다...;;)

그렇다고 아랫사람(?)에게 또 잘 하느냐...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능금을 이용하면서도, 능금이가 제대로 일을 해 내지 못할 경우, 더할나위없이 싸늘하다.
오죽하면 여진이 '태도가 왜 그러느냐' 라고 주의를 했을 정도... (그러나 그는 '내가 뭘?' 이라며, 뭘 잘못했는지를 전혀 모른다... 아아.. 욕 나온다...;;)


이걸 보면, 제작진들이 공홈에 적어놓은, 인물 프로필 어디에도 맞지가 않는다.
유학파 엘리트 수재에, 가끔 욱하는 열혈청년... 대체 이 프로필이 어디있는가?

부유하게 태어난 중인집안 자식놈이 청나라 유학까지 다녀오더니, 눈에 뵈는 것 없이 설치는 네가지 없는 못된 망아지 수준이지.. -_-
제발 부탁이니, 별순검 제작진들은 저 천지분간 못하고 날뛰는 강우 좀 잡아라..
강우를 잡아야, 베베 꼰 러브라인을 좀 수긍하겠단 말이다.
대체, 이건 작가가 문제인건가, 연기자가 문제인건가, 연출진이 문제인건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좋을지 모를정도로, 오버하며 강우를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는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본을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상, 꼬아버린 러브라인 설정은 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작가들쪽에선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가장 큰 문제는 달랑 몇 줄의 러브라인을 김강우를 연기하는 온주완이 잘못 해석해 너무 크게 오버해서 연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를 연출가가 제대로 지적해주지 못한 점이 지금 별순검 팬들이 강우를 싸늘하게 보게 만든 것 같다.)



2. 11회는 복근 아재의 활약상이 많구나~ 얼씨구 좋다구나~~~
호랑이가 없는 굴에선 여우가 왕이라고는 하지만, 뭐.. 저렇게 귀여운 여우라면야... 흐흐흐흐....
대체 복근아재의 그 구구절절한 사연은 언제 나오는 것입니까? 괜히 잘못먹은 꽈배기처럼 베베 꼰 러브라인 들이대지 말고, 복근아재 이야기나 해 보쇼!!!



3. 12회는 납중독으로 인한 매분구 살인사건이었는데, 제목을 듣는 순간 '납 중독으로 인한 살인이겠군..' 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많이들 접한 그 유명한 '박가분 사건' 에서 모티브를 따온 탓인지, 꼬고 꼬아서 범인을 지목하는게 아닌, 범인의 심리상태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보기 좋았다. 범인의 연기도 좋았었고...

그건 그렇고, 박가분 사건이, 약 1930년대에 일어난걸로 아는데, 지금 별순검의 배경은 1896년이 아닌감?
-지난 7회 궁녀 살인 사건때 정확한 연대가 표기 되었음.-
극 내부에선, 왜분(일본분)보다 더 많은 납 성분을 포함한 것 같다고 언급해 주었으니, '천여인이 만든 분' 이 특히 더 위험했던거라고 우겨봄직도 하겠다. 흠...

분에 대해서 좀 들었던 것을 주절대자면..

예로부터 우리나라 여인들은 얼굴이 흰 것을 선호하였는데, 그래서 분화장으로 쌀과 같은 곡물을 갈아 얼굴에 바르거나, 활석, 백토, 조개껍질등을 사용했다. 그 중에서도 구하기 쉬운 분꽃 씨앗이 가장 많이 쓰였다. 대부분 집에서 재배를 해 사용했는데, 흔한 재료지만, 밀착력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화장을 할적에 얼굴의 솜털을 미는 실 면도를 한다거나, 화장을 하고 잠을 자, 피지분비를 높혀 밀착력을 좋게 하기도 했다.
이런 백분에 납을 가미하면 밀착력이 좋아지는데, 이런 분을 연분이라고 한다. 연분은 주성분이 납인 탓에, 중독현상이 있어, 1930년대에 금지되었다. 박가분 역시 납을 주성분으로하는 연분이었고, 외제분에 비해 싸면서도 화장술이 좋아 크게 유행했으나, 결국에는 납 중독에 대한 전국적인 고소로 인해, 30년대 후반에 폐업선언을 했다.
[테마뉴스] 집 밖도 ‘예쁘게~멋있게~’

아침은 대체로 주부들을 위한 연성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뉴스들은 주부들을 바보로 아는 것 같다. 오늘 뉴스 꼭지 중 하나에 '집 외관을 예쁘게 꾸미는 익스테리어' 라는 걸 소개를 했다. 이제는 집 안 뿐만 아니라, 외관에도 신경을 쓰며,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는 뉴스였는데..
문제는 아파트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비상계단을 주민이 자신들 편의대로 꾸미는 것을 아무 거리낌없이 방송을 할 뿐 아니라, 그 사실을 부추긴 것.

아파트의 비상계단은 말 그대로 '비상계단' 이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대피로' 다.
그곳에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또는 집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꾸미고 보이고 싶다는 욕구때문에, 생명과 연관된 그곳을 멋대로 점유, 이용할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방송내용을 보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이용' 이라고 말하며, 주부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냥 의자나 설치물들로만 봐도 '계단을 모두 막는구나.. 불이라도 나서 대피 할적에 다 죽자는 얘기로군..'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사람까지 앉아있으니, 그 모습은...........

게다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봐도, 아파트의 비상계단이 '주민들의 사랑방 노릇' 을 할 수가 없다.
비상계단이 어떤 곳인가.. 조그만 소리에도 크게 울리는 공간에서, 모여서 수다를 떠시겠다? 그건 주위에 민폐다.

기사 내용 중 '아무도 생각 못 했던 버려진 공간' 이라는 말이 있었다.
기자분에게 당부드리고 싶다.
그곳은 '아무도 생각 못 했던 버려진 공간' 이 아니라,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경우, 소중한 인명을 구하는 정말 굉장한 공간' 이라고...

일반 주택에서 살아본 경험이 기억난 것만 따져도 2년 될까 말까다. 그 만큼 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데...
그렇지 않아도 매일 계단을 오르내릴적마다 불안하다. 늘 닫혀 있어야 하는 비상계단으로 통하는 문은 늘 열어두고, -비상문은 닫혀져 있어야 하지만, 잠겨져 있어서는 안된다. 유사시 연기와 불을 차단하고 신속한 대피를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층 아파트에서는 절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항이다. 왜냐고? 복도가 어둡다고!!!- 그곳에 자전거며, 박스, 생활에 필요한 여러 물품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물건들 덕분에 비상문을 닫을 수 없기도 하다. 비상계단에 쌓아둔 이런 물건들은 유사시 신속한 대피를 막는 장애물일 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를 키우는 위험한 장애물로 돌변한다.

겨우 8층일 뿐인 집을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는 동안, 단 한 층에서만 장애물이 없이 계단을 오를 수 있을 뿐, 나머지 모든 층이 그러하다. 어떤 층은 자전거를 무려 3대나 두어, 더이상 그 윗 층으로 오를수가 없다. -이 층을 지날때가 가장 난감하다. 자전거를 쓰러뜨리거나, 자전거를 넘거나 해야 한다. 윗층에서부터 신속하게 대피를 했다 하더라도, 이곳에서 막혀 다들 죽을 것이다.-

안일한 안전의식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야 할 뉴스에서, 오히려 비상계단을 위험하게 사용하라고 부추기다니...
기자의 자격이 없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아파트에 사시는 주민 여러분..
아파트 비상계단은 당신들의 생활 물품을 쌓아두라도 만들어 둔 곳이 아닙니다.
위험한 일이 생겼을 경우, 빠른 대피를 위한 '생명의 길' 입니다. 제발 집안 물건은 집안에!!!!!!!!!!
8일 - 정조 암살 미스터리 공식 홈페이지


당초, 9월 말이랬다가, 10월 말로 연기가 되었고, 또 다시 연기되어 드디어, 11월 17일 토요일 밤 11시에 첫 방송을 시작하는군요.
문제는 드라마넷의 별순검과 같은 시간대라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전체적인 작품성 면에서는 8일이 이길 것 같습니다.
채널 CGV의 물량 공세, 그리고 영원한 제국을 감독한 박종원 감독의 이름 값 등을 생각해 보면 말이지요..
진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저 예산에 허덕이는 별순검 보다는 때깔 고운 화면이 나올 것 같네요.
그리고, 정황상으로도 KBS 한성별곡보다는 더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선 구도가 점점 깊어가고 있고, 공중파에서 연달아 방송된 정조대왕 주제 드라마로 포석 제대로 깔렸고... 한가지 약점이라면 케이블 드라마라는 것에 있는데, 전에 CGV에 즐거운 인생을 보러 갈적에, 예고를 엄청 빵빵하게 때려 준 덕에 실패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위 반응들이 괜찮았거든요.
-그런면에서 다시한번 주저 앉아 꺼이꺼이 울게 되는 한성별곡............ㅜ.ㅡ -


원작을 구입하고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방송 전까지는 꼭 읽어야겠군요.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야 않겠지만, 읽으면 곧장 스포일러인데, 읽어도 되려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 혜경궁을 어떻게 그려낼지가 궁금하군요. 이덕일씨의 주장을 담으려는지, 아니면, 기존의 비극의 여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우유부단을 가장한 자식들과 살아남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보인 인물로 그리려는지.......
다만 부탁이건데, 혜경궁을 악녀로 그리지 말기를......
-이덕일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혜경궁을 욕하는 글들을 보면 울컥해서...-


OST 괜찮네요... 흠...
이왕이면, 드라마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안일한 드라마 시장 좀 확 뒤집어줬으면 싶은 마음입니다.
특히, 요즘들어 사극이랍시고 포장되어 나오는 것들을 보면......... -_-
나, 그렇게 까칠하지 않소만, 요즘 사극은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하오...... 작가 여러분...
-아니, 당신들에겐 작가란 단어도 써주기 싫소!!!!!!!-
드문드문 보는데, 볼때마다, 이서진과 한지민이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 때마다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노래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했더니, 상도 OST가 흐르고 있더라...... OTL

그만 좀 울궈먹어...........
별순검

한말 경무청(警務廳) ·경위원(警衛院)에 예속된 경찰관.

황궁숙위 및 경찰 임무를 수행하는 관리를 순검이라 하였는데, 그 중 제복을 입지 않고, 비밀정탐에 종사하는 자라 별순검이라 하였다. 순검이 경찰의 일반업무를 맡은 데 반해 별순검은 정보임무만을 맡았다. 오늘날의 사복형사(私服刑事)와 비슷한 직분이다.





지난 2005년에 실험적으로 시작했던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이 부활해 돌아왔습니다.
신선하고 좋은 시도였던 것과는 별개로, 방송국 고위층의 무식함과, 시청률 지상주의에 밀려, 형편 없는 시간대에 방송이 되다, 팬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지시켜버렸던, 그 드라마도 아니고, 예능프로그램도 아니던 것이 -당시 별순검의 소속은 예능국 소속... -_- - M사 케이블 채널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화.려.하.게!!

우습지도 않은 표본조사 따위의 시청률 논리로 폐지되어버린 작품을, 적극적으로 살려낸 팬 분들과, 적극적이지는 못해도 그들을 응원한 숨어있는 수많은 별순검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말로...
이럴때 적절한 말.. '소망하지 않으면 어찌 이룰수 있을까?' -한성별곡 ( '')- 입니다. 정말...

이 드라마의 장점이야, 신선한 소재와 -물론, 바다건너 모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면이 있으나, 구 한말이라는 시대와, 한국인의 정서가 어울려 꽤 독특한 분위기가 차별을 이루고 있습니다.- 연기력을 갖춘 신구배우들의 조화등은 예전에 몇번 적은적이 있으니, 다시 돌아온 별순검의 장점과, 옥의 티를 찾아볼까 합니다.



1. 연기진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캐릭터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기존 연기진들이 대폭 물갈이가 되었는데요.
전 시즌에서 참으로 마음에 들어했던, 이기영씨와, 정유석씨를 볼 수 없는게 안타깝지만, 이번 연기진도 참으로 좋군요.
연기력면에서 본다면, 이번에 새롭게 출발하는 별순검팀에게 플러스 점수를 줘도 아깝지 않습니다.

지난 별순검은, 빠듯한 예산과, 드라마국이 아닌 예능국 제작이라는 한계가 있어서였는지, 주인공인 순검들 외에도 서브 역할을 톡톡하게 해 내야 할 범인들의 연기가 그야말로 재연배우 수준이었거든요... -_-;;;
서프라이즈 10분짜리 극에서나 통할 연기를 60분 드라마에서 펼치는 기염을 토해내, '신선한 시도' 가 아니면, 절로 채널 돌아가게 만드는 그런 연기는.. 참으로... 별순검에 환호를 하면서도 절망하게 만드는 이중적인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어제 시작된 별순검은 순검청의 연기진들도, 범인들도, 제법 연기력이 좋고, 또 주요 드라마에서 조연등으로 활약 하던 분들을 메인으로 캐스팅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만 가 주면 좋겠어요..


매 회 부딪게 될 순검청 식구들의 연기를 보자면, 강승조역의 류승룡씨나, 배복근역의 안내상씨는 초반부터 자신의 캐릭터드를 잘 알고 상대적으로 연기 경험이 부족한 다른 연기자들을 순조롭게 리드하고 있습니다. 대개, 첫 회에는 캐릭터에 동화되지 못해 위화감이 드는 게 어쩔수 없는데, 개인적으로 류승룡씨의 경우는 황진이와 천년학에 출연했다는 정보만 알고 실제로 연기를 본 적이 없어서인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없어 동화가 빨랐고, -물론 연기력도 좋았지만- 안내상씨는 기존에 보여줬던 '까부는 이미지' 의 캐릭터를 차별화시켜서 보여줬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다모 여진역의 박효주씨는 열심인건 알지만, 연기력에 조금 안타까웠던 지난 다모 조안씨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서은역의 조안도, 뒤로 갈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확실히 첫 등장때는 블랙홀의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박효주씨는 첫 등장부터 안정감을 보여주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신 의외의 블랙홀이 있었으니...;;
김강우역의 온주완씨...
이 친구 연기를 본적이 없는데, 캐릭터와의 동화가 늦은 배웁니까? 맡은 역은 지난 조달환 캐릭터와 비슷해 보입니다만, 능청스럽게, 귀여운 달환을 연기해 냈던, 최규환씨와는 다르게, 4명의 순검들 중 기름처럼 가장 동화되지 못하고 둥둥 뜨고 있어요..
2회분에서는 그나마 좀 안정이 되나 싶었는데, 아직도 여전히 물에 떠 있는 듯한 그 느낌...
몇 회 더 지나면, 다른 캐릭터들과 어울리려는지...


그 외에, 조사관 오덕과, 능금역에 김무열씨, 그리고.. 능금역의 배우는 이름이 뭔지를 모르겠네요... 끄응...;;
김무열씨는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한 배우인 것 같더군요. 1~2회 통틀어서 몇 번 나오지 않아서, 뭐라 연기력을 논하기 힘들고.. 봐서는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재밌는건, 이 오덕이라는 캐릭터가, 크리미널 마인드의 리드박사처럼 마니아틱하고, 일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상당히 독특하고 특이한, 재밌는 캐릭터인데...
이를 표현해내는 수단이 썩 매끄럽지는 않습니다. 1회에서 능금이에게 피가 튄 자국을 시현하고, 2회에서 관속에 들아가는 등, 상당히 '특이한 인물이다' 라는 걸 강조를 하고는 싶었던 모양인데, 그게 너무 빤히 보이는 식으로 나타나니, 매력적이어야 할 캐릭터가 반감이 되는 느낌입니다. 이는 연기를 하는 배우의 문제보다는 작가진이, 순검들에게 할애하는 시간에 비해, 순검청에서 일하는 조사관들에게는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게 확연하게 느껴졌어요. 능금역의 배우만 하더라도, 조연으로 상당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분인데, 오덕과 있을때에는 제법 어울리는 그림이 되는게, 순검들과 맞닥뜨리면, 기름처럼 떠 버리거든요. 젊은 순검 김강우를 '남들 다 알게 흠모하는' 역할인데, 이건 배우분이 연기톤을 너무 개그적으로 잡은 탓도 있겠습니다만, 그 '남들 다 아는 흠모의 톤' 을 작가들이 조절해 줬으면 싶은 마음이 있더군요. 순검 김강우 앞에서는 실소가 나올정도로 다소곳 하다가도 -너무 오버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가 나가고, 전문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할 곳에서는 참으로 매섭게 결과를 보고하거든요. 이때의 연기톤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꼭, 못 생기고, 뚱뚱한 여자의 설레이는 연애 초기의 감정은 웃음거리로 표현해야 하는가 싶은게... 제 마음에 들지가 않았어요..
능금이도, 여진이처럼 자기분야의 전문가라고요.. 웃음을 줄 수 있는 캐릭터로, 능금과 오덕을 선택한 것 같은데, 예능국 서프라이즈 팀의 자체적인 압박입니까... -_- 왜 꼭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대놓고, '얘네들은 다른 애들보다는 좀 더 가벼운 진지함을 보이는 애들이에요..' 라고 광고하는 것 보다는, 안내상씨의 배복근처럼 웃음과 전문성이 공존하는 캐릭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는 배복근으로도 충분해요..

김강우, 능금, 오덕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하면 잘 섞이지 못하는 편인데, 이 부분이 좀 수정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특히, 능금과 오덕은 작가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들인데, 그 캐릭터 설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어제 방송분에서는 정말 안타까움의 눈물만 나오더군요... 엥??


2. 캐릭터들의 관계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인터뷰에 보면, 강우와 여진이 어릴적에 '사랑을 피우려다 만' 관계이고, -그걸 표현하는 온주완씨의 연기가 어제 분량에선 너무 참담해서, 그들이 어릴적에 인연이 있었다는 걸 인터뷰를 보고 알았습니다... -_- 어제 여진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강우의 모습은 너무도 뜬금 없어서, 서서히 서로의 관계와 마음이 드러나던 전작 사율과 서은 커플이 무척이나 그리웠다구요!!!- 사극의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역적의 딸로, 관비 신세로 전락한 여진을 강승조(류승룡) 총순이 구해준 것 같은데, 인터뷰에 보면, 여진이, 이 강총순을 '존경하고 연모한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으하하하하!!
어제 보면서, 1화에서 그 둘의 미묘한 관계를 보며, '좋아~~ 저 새파란 놈따윈 사뿐히 무시하고, 강총순님과 연분을 쌓거라~~!!!' 라며 발악하며 좋아했는데, 이런 떡밥이 있었을 줄이야... 흐흐흐흐...
어제 두 사람이 보여준 미묘한 연기가 참으로 조합이 좋아서, 한순간에 확~ 느껴지더라고요.. '딸 같은 마음으로 거둔 아이이자, 미묘하게 다가오는 여인(강총순의 마음에는 여인이라기보다는 딸의 마음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만..)' 과, '아비처럼, 상관으로 존경하며 따르면서, 또 다른 감정을 느끼는' 역을 너무 훌륭하게 보여줬어요...

그 상황이라면, 보통, 그렇게 손을 잡아채며 괜찮냐고 물어보지 않는다구요 총순님~~
전작 사율이와 서은이였다면 더더욱!!! 아하하하... 좋습니다... 좋아요!!! 강우따윈 사뿐히 무시!!
아아.. 지금처럼 미묘한 감정선을 유지해 주세요... 여진과 강승조의 조합은 상당히 보기가 좋습니다. 즐겁구요..
이래놓고 나중에, '실은 아비처럼 널 아꼈다.(당신을 따랐다)' 라는 말을 내어놓으면 가만두지 않으리!!!


3. 케이블 채널에, 그것도 밤 11시에 하는 드라마다보니, 표현력에 있어서 많이 자유로워졌습니다.
1회부터 목잘린 시신이 나오질 않나... -_- 그것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우리의 배복근 아저씨가 깜짝놀라 소리 지를적에, 저도 놀랬습니다. 순간 잘못본거 아닌가 해서...;;;
진짜 목없는 시신이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소리질렀지요.. '진작에 이렇게 했어봐!!!!!!!'
드디어 한국 드라마에서도 표현력의 한계를 시험 해 볼수 있는 무대가 생겼군요.. 좋아요... 흑...ㅜ.ㅡ
-그러니까, 아비와 딸 같은 그 둘의 미묘한 관계도 허용될 수도? (나 여기에 너무 집착한다..;;)-

표현에 있어 자유로워진건 좋은데...
세트는 불만입니다.
세트인게 너무 티가 났거든요. 전작에서는 빠듯한 예산에, 세트 지을 돈도 없어서 이리저리 민속촌등을 전전하며 찍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좋았습니다. 어찌되었건, 진짜 나무요.. 진짜 집이잖아요...;;; 순검청이 번듯하게 선 것은 좋은데, 뒷 기와집 배경이며, 순검청 기둥들이며, 마치, 개그 프로그램 세트장을 빌려온 듯한 인상이 들어, 안타까웠습니다.
'20부작으로 한자리 꿰 찼다고 좋아했더니, 결국 예산은 2005년과 동일한 모양이구나....ㅠ.ㅠ' 라며 피눈물을 뿌렸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세트장에서 하는 대사들이 모두 웅웅 울릴정도입니다. 모든 배우들의 대사가 세트장에서 대사를 하면, 마치 연극무대처럼 웅웅 울립니다... 정말 '안습' 인 상황인거죠... -_-

또한, 순검청 세트장을 만들며, 따로 취조실이 만들어집니다.
네.. 외국 수사물을 보며, 본것은 많아가지고...;; 하여간에 취조실이 생겼습니다. 한 명, 혹은 두 명의 순검이 들어가 취조를 하고, 나머지 순검이 외부에서 취조 모습을 지켜보는데, 뭐랄까.. 구 한말에 진짜 그랬을거라고는 생각지 않아서, 참 어색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취조실을 만들거라면, 이왕 세트장 짓는거, 한국적 정서가 잘 드러나게, 외부창을 격자로 할 것이지, 그냥 마치 서양 카우보이들이 드나드는 선술집과 같은 창 가리개는 영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취조실 창을 격자로 만들었을 경우, 복잡하거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등을 취조할때 화면 잡기를 잘 써먹을 수 있을텐데 말이지요.. 제가 알기로는 지난 별순검팀 촬영팀이 그대로 움직인다고 들었는데, 방송국 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잘 모르겠고, 예능국과 드라마국의 사람들이 크게 소통이 없다면, 이것역시 예능피디의 한계.. 내지는 아쉬움일까요?

부활이나, 마왕, 한성별곡과 같은 화면을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닙니다만, 별순검의 화면에 잡히는 그림들이, 단조롭게 찍히는 경우가 보여서 말이지요.. 그만큼 편집을 빨리하고, 특수효과를 이용하는 등,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합니다만, 확실히 영상이 아쉬운건 있습니다.


4. 아무리 시대극으로 옮겼다 하더라도, 인기있는 바다건너의 드라마와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죠...
특히나, 요즘에는 해외에서도 우리 드라마를 다운받아 보기도 하니까 더욱..
-물론, 스타 하나 나오지 않는 이 드라마에 주목할 외국인이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힘들지만...;;;;-
차별을 두기 위해, 더더욱 고증에 치밀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좀 아쉽더군요..
법의학적인 고증이 아니라, 시대적인 고증 말입니다... 잘못하면, '어라? 모 드라마를 베껴서 시대만 다르게 했네? 이 놈들 참 웃기는 놈들 아냐?' 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살수도 있거든요..
실제야, 모 드라마를 벤치마킹했건 어쨌건, 여하간에, 법의학적인 지식은 사실이니까요... 우리야, 전작인 추리다큐때부터, 나레이션으로, 전문가 등장으로 또 다큐로, '조선시대에도 이런 과학적인 수사법이 있었다' 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네들은 남의 나라 역사에 대해서는 꽝이거든요... 예로 우리가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서 전혀 모르듯이...
매 회마다, 1회에 넣었던 나레이션을 인트로 멘트로 넣어도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죠... -바다건너 드라마 로 앤 오더처럼-


5. 1회 내용은 백정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백정에 대한 내용 말이지요... 예전 추상미가 출연했던 S방송사 드라마 백정의 딸과 내용이 유사합니다.
백정에 대한 기록이 그렇게 남아있기에 그랬을까요?
백정의 딸을 보면, 추상미는 말 그대로 백정의 딸입니다. 한 말이고, 일제의 지배가 시작될 무렵이 그 배경인데, 별순검과 동일하거나, 아마도 5~6년정도 뒷 시대부터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네요.. -동시대라는 생각이 더 강합니다만..-
여기서도 백정각시 타기가 나옵니다. 추상미의 어머니가 놀이판을 구경하던가, 씨름판을 구경하던가 하다 끌려나와 아이들고 남편 앞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지요.. 추상미의 아버지는 자신의 아내가 모욕적인 일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백정신분이기때문에 나서지도 못하고 뒤에서 울분만 삼킵니다. 그나마, 마지막 가는 길이나마 사람답게 가보라고, 모은 돈을 모두 털어 아내 출상일에 꽃 상여를 만들어줍니다. 신분제가 무너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있는 사람들의 의식에 의해, '백정은 상여를 탈 자격이 없다' 며 마을사람들이 몰려와 상여를 모두 부숴버리지요.. 결국 초라하게, 지게에 관을 이고, 그나마 건진 상여 꽃을 얹고 갑니다. 바람에 날리면, 멈추고 뒤돌아 열심히 주워 아내의, 어미의 관에 덮어주고... -엉엉 울며 봤던 명장면중의 하납니다.-

이 꽃 상여 얘기도, 별순검에 등장하더라구요..
백정에 대한 이와같은 공식 기록이 기록되어있는가 봅니다. 서로 다른 드라마에 에피소드가 두 개나 겹친다는게 말이지요...

1회의 내용은 참으로 뭉클했습니다.
네 발 달린 짐승보다 못한 백정 신세를 모면해 주고 싶어서 버린 딸 자식이, 아들처럼 기른 백정과 눈이 맞아 도망치려고 하니, 피 끓고, 눈이 돌아가는 아비의 심정이 절절하게 드러나더군요.. 거기에 더해, 강총순과 여진의 관계를 암묵적으로 암시하며, 그 둘의 캐릭터를 확고하게 자리잡게 한 내용전개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별순검의 배경이, 구 한말, 갑오경장(1894년~1896년) 이후 몇 년 사이즘으로 생각되는데, 별순검이 경무청 소속이라는 걸 보면, 2차개혁 이후, 혹은 3차개혁중이거나, 3차개혁(을미개혁)이후가 배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1차개혁때 폐지된 신분제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한 말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그에 비하면 2회의 내용은...
마치, 조선시대의 폐단과, 그 구습을 폐지하는 개혁을 실행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모순점.
근대와 봉건사회가 어우러진 묘한 그 시대상의 모순을 보여주는 듯 하다가, 엉뚱한 길로 빠진 내용이 황당했습니다.
1회에서 보여준, 진한 연민과, 감동이 마구 쓸려나가는 느낌이었어요..
묘자리 문제, 음택풍수는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만약, 옛 일을 빌려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비꼬자 했으면, 첫 시작을 과부 재가 금지, 습첩이라는 조선시대 폐단으로 시작하지 말던가... 아니면, 그야말로 그 웃기지도 않은 묘자리 하나 때문에, 죄없는 엉뚱한 생 사람의 목숨을 끊는 아이러니를 냉소하기 위함이었는지...

1회에 비하면 내용전개가 좀 아쉬웠습니다. 1회의 반전에선 정말 온 몸이 떨릴정도로 전율이 일어났는데, 2회의 반전에서는 그저 그랬어요... -_-
오히려, 옛 일을 비춰 오늘을 비꼰다는 취지에는 전 별순검이 더 잘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런 형식이었거든요.. 생각해 볼 거리도 많았고... 이번 별순검도 차차 나아지겠지요..
-드라마국 작가진을 포함시켜 더 보강했다더니, 2회 내용은 엉뚱하게 산으로 간건지...;; 사공이 너무 많았나? ;;;;-



그래도 별순검이 다시 시작해 정말 좋습니다. ㅠ.ㅠ
한성별곡처럼, 그 시대에 있음직한 소품들을 적절히 이용하는 면면을 보고 싶지만, 2005년판과 다르지 않은 저 예산인것 같고..;; 아쉽게도 그 자랑하는 M사 미술팀의 확고한 지원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젠장...ㅜ.ㅡ
그런데도, 이렇게 다시 훌륭한 무기로 돌아와 준 별순검팀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부디 부탁이니, 잘 살아남아서, M사 케이블채널의 시즌 드라마로 정착하면 좋겠어요.. (더불어 예산도 좀 늘고...)
그러나, 공중파로 당당하게 진출하는 날을 꿈꿔봅니다!!!!



뱀발 하나...
여진의 그 머리모양 좀 바꿔주면 안될까요?
마치, 중국 무협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관비라지만, 시집도 안간 처녀애가, 그렇게 머리 일부를 상투처럼 틀어 올리고 있는 모양새가 영 이뻐 보이질 않네요...
차라리 서은이 머리가 낫지....ㅠ.ㅠ
드문드문 몇 편을 보았는데, 전형적인 이병훈식 드라마였다.

매 회마다...

사건이 일어나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고, 주위 인물이 걱정하며 보이게, 보이지 않게 도와주고, 주인공이 역경을 해결하고...
사건이 일어나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고, 주위 인물이 걱정하며 보이게, 보이지 않게 도와주고, 주인공이 역경을 해결하고...
사건이 일어나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고, 주위 인물이 걱정하며 보이게, 보이지 않게 도와주고, 주인공이 역경을 해결하고...
사건이 일어나 주인공이 위기에 빠지고, 주위 인물이 걱정하며..................................... -_-

정조대왕 가지고도 저렇게 만들수 있다는 사실에, 이병훈 피디의 그 놀라운 재능에 찬사를 보내야 할지 비난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굳이 대선 정국을 들먹이지 않아도, 요즘 세태와 비교해, 얼마나 무궁무진하게!! 신랄하게 비판할 게 많아?
흔히들 말하는 점프식 주인공의 성장담은 허준이나, 대장금에서는 먹힐지 몰라도, -아무리 서바이벌한 인생을 살았다고는 하지만- 정조대왕의 고뇌를 보여주기엔 그 표현력이 정말 저급하더라 이 말이다.

게다가 신돈 세트장을 고쳐 쓰는 궁은....
신돈에서의 그 널따란 그곳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야말로 이병훈의 입맛에 맞게, 아기자기하고, 좁고 좁게 축소가 되어버렸으니....
답답하고 또 답답했다.

이순재씨가, 사극에서 왕 역을 맡은것을 내 생애 처음으로 보는 것 같은데, 그 연기력이 아까웠다.
좀더 다른 작가와 연출자를 만났더라면, 박근형씨의 영조 이후로 참으로 재밌는 영조가 탄생했을거라는 생각에 아쉬움만 커진다.

앨리스 tv 라는 케이블 채널인지, 위성 채널인지가 있다.
정확히 소속이 어디인지 알지는 못하겠으나, 아마 위성쪽 채널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내가 보는 것은 케이블인데, 이쪽 정규 케이블 라인에 들어있지 않다는 것과, 디지털 시험 방송을 위해, 케이블 가입자에게 무상 1년간 사용권을 주는 채널에서 나온다는 것 때문이다.
여튼, 올 1월 디지털 위성 시험방송 셋톱 박스를 달면서, 이 채널로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때부터 심심치 않게 노다지 방송이 많이 나온다 싶었지만, 최근처럼 황금기를 구사하는 것은 또 오랜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깝고 원통한 것은, 퇴근하고 돌아와 씻고 자리에 앉으면 7시 반이라는 시간대인 것과, 어머니께서 절에 가시지 않은 한, 저주받아 마땅한 임성한의 일일 드라마를 꼭꼭 챙겨보신다는 점이다. -_-

그럼, 이 채널에서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금쪽 같은 방송이 뭐가 있느냐.. 하면...

우선.....
아련한 기억 저편의 아름다운 추억, 명작극장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다.
퇴근 한 후, 끝자락만 겨우 붙잡고 본 몇 개만 추려도 대충, '돌고래 요정 티코' '왈가닥 작은 아씨들' '로미오' 등이다.
자.... 저 만화의 제목들에 정말 가슴 설레이지 않는가?
'플란다스의 개' 나, '미래소년 코난' 과 같은 작품은 워낙에 유명하고, 워낙에 찾는이가 많아, DVD로도 발매되고, 또 각 방송사에서 잊을만 하면 한번씩 재방해 주기도 한다.
-'플란다스의 개' 는 EBS에서 곧 새로 더빙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한다. 옛 것이 좋긴 하지만, 아련한 추억의 산물로 듣지 않고, 냉정하게 요즘 잣대로 재어보면, 저하늘에 슬픔이.. 식의 연기는 어색하기 짝이 없지...^^;;;-
하지만, 위에 언급한 저 3개는 잊혀진지 오래다.. ㅜ.ㅡ
정말정말, 잊혀진지 오래다... 20살 플러스 알파의 나이를 먹고도, 여전히 소녀의 감수성으로 '아아.. 아름다운 명작극장 시리즈들~~' 이라며 외쳐봐야, 소용없다 이거다. 특히나 '로미오' 같은 경우는 명작극장 시리즈 중, 국내 시청률이 가장 낮았던 걸로 알고 있다. 한창 본 방송이 전파를 탈 적에, 본인은 중학교 2학년.. 보충과 자율학습을 끝내고, 1시간에 걸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날아오면, 겨우 끝자락 구경을 할 수 있었더랬다. -_- 그래서, 소풍이나, 시험기간 등으로 일찍 끝나는 날에 얼마나 감격에 떨었던지... 이때 친구들과 동생들 사이에선 천사소녀 네티가 유행했던 것 같았다. 물론, 그 만화도 사랑해 마지 않는다. 이건 현재 투니버스에서 다시 방송해주더라...

여튼.....
의외의 노다지 앨리스 tv 에서 방송해주는 추억의 만화.. 참 그립고, 새롭다. 다시봐도 명작이고...
물론, 빌어먹을 버스 때문에 -아무리 탈탈 털어도, 노선 2개- 집에 돌아오면, 운이 좋으면 끝자락이나 감상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나마, 로미오는 주말 오전시간에 방송을 해 주는데, 너무도 빌어먹게도, 이 놈의 사무실은 격주 토요근무제란 말이지!!! OTL
누가.........
제발 부탁이니 명작극장 시리즈 좀 DVD로 내 줘요.........................



엄마에게 채널권을 빼앗긴 관계로, 밥 먹을적마다, 불쾌함에 밥과 반찬을 아작아작 씹어대며, 공공의 적인 임모씨의 전파낭비성 드라마를 듣게 되는데, -보는게 아니다.. 듣는거다!!! 식탁에서 텔레비전 화면이 보이지 않걸랑... 그리고, 그 딴거 봐 줄 생각도 없고...- 최근 불교대학이 다시 개강을 하면서 월~화요일은 이 시간대에 엄마가 외출을 하신다는 사실!! 그래서 우연찮게 채널권이 내게 떨어졌다.
돌려보니, 사이버 포뮬러 OVA 시리즈를 하는것이 아닌가!! 그것도 더블원부터!!
어차피 DVD를 가지고 있어서 'DVD로 보면 되지..' 라고 넘기는 와중, 헉!!! 새로운 더빙이다. 이거!!
강진우가 아니라 하야토? 성유라가 아니라, 스고 아스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여?? @@
어라라.. 진우 성우가 김영선씨네.. 김준영 성우가, 전광주씨네....
알고보니, 위성 채널에서 새로 개국한 애니박스가 더빙한 걸 틀어주고 있었다. 알기로는 앨리스 채널이 온 미디어인줄 알았는데, 잘못 알았나... 어쨌건, 베일에 쌓였던 애니박스의 더빙물을 직접 보니 새롭긴 하더라..
-순전, 위성을 신청하지 않아서지만...-

2005년 이후로, 끌리는 작품이 없어, 투니버스를 많이 떠나 있어, 케이블 쪽 성우분들이 많이 낯설긴 하지만, 투니 말고 불타오를만한 채널이 생겨서 좋다. 문제는 1년간의 무상체험 기간이 끝나면, 앨리스 채널이 나오지 않는 암흑시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_-
최근 애니메이션은 끌리는게 없고, 그야말로 8~90년대를 풍미한 작품들을 몇 시간씩 때려주는 이 채널이 정말 사랑스럽고나...
메르헨틱한 토끼모양 로고도 정말 사랑스럽다~


다만, 유일한 불만은........
편성표가 엉망이라는 것!!!
공홈도 마찬가지고, 셋톱박스에서 볼수 있는 채널도 엉뚱한 프로그램을 표시한다. 위성이야, 방송국에서 편성표 받아서 입력한대로겠지만, 대체 공홈의 그 너저분한 편성표와, 프로그램 소개는 뭔지 모르겠다. -_-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게냐!!!!!!!!!

1. 끝났습니다...
8부작.. 깔끔하게..... 작가가 상당히 냉정하군요...
주인공의 신념이 꺾이고, 삶이 끝나는대도, 눈물이 맺힐 뿐, 흘러내리지 않더란 말입니다...
안타깝고, 답답할지언정, 대성통곡이 나오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드라마가 끝나고 하루가 지났음에도, 이런 기분은 그대로네요..

'냉정하게, 누구 편도 들지 말고, 보거라..' 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겼던 마왕조차도, 결국 마지막회에서 울고 말았는데, 이놈의(?) 드라마는, 처절하게 '삶이란게 그런거고, 누구에겐 세상 끝날듯 서러운 일이나, 다른이에겐 어제와 오늘은 다를게 없는 하루' 라는 식을 그렇게 보여줄게 뭐랍니까.......
아아....
이제것 봐왔던 한국 드라마라면, 당근 주인공이 죽었는데, '오래 오래 여운을 길게 끌어줘야 정상 아닌감요?'
다모에서 '오라버니..' 라며 서로 응시하며 죽는 그런 연출.. 그게 정상 아닌감요?

주인공 죽고, 서브 남주가 절규한지 1분도 채 안돼, 곧바로 대비마마께서 어린 왕을 앞에 두고 신하들의 충성맹세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얄짤 없습니다요!! 어쩜 그리 잔인(?)하십니까??!!!!!!!           응?

아니... 실은 그래서 더 좋았어요....

신념과 소망이 꺾인 이들에겐 세상이 무너지는 일이고, 허무에 휩싸이지만,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지킨 그들에겐 축하하고, 더이상의 위협이 없는 안온한 일상이니까요...


2. 오랜만에, 정말, 이야기가 중심이 된 드라마를 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막가는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 팬' 으로 인해서 결말이 좌지우지 되지 않는것도 좋고...
그래서 사전제작이 좋다 아닙니까!!!!! 후후후후후후....
완전 시놉대로 흘러간 드라마!!!
덕분에, 대체 어디서 흘러들어온건지 모르는 시놉으로 인해, 드라마 팬들이 피를 보는 불상사가 생겼지만 말이지요... -_-
최대한 시놉을 피해간 덕에, 온전히 결말을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스포일러 피하려고, 공홈에도 들어가보지 않았던 이 집념!!!
-무슨놈의 드라마가, 공홈에 올려진 것이 몽땅 다 스포일러 덩어리인지... 제작진이 다 찍어놓고 할일이 없으니, 예고편으로 시청자를 낚질 않나, 티져에 버젓이 스포일러를 뿌려대질 않나.. 뮤직 비디오도 스포일러 투성이요. 공홈의 현장 사진과 인터뷰는 아예 볼 엄두조차 못 냈다. -_-     -



오로지, '글의 힘' 을 믿고, 뚝심있게 전개해 나가는 그 모습에 반했습니다.
작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다음 작품이 정말 기대됩니다.
그래요...
결말이 흔들리지 않는 작가여야 하지요..... 이렇게 모든 이야기의 처음과 끝을 꽉!! 틀어쥐고 있어야, 진정한 이야기꾼이지요!!!
시간이 없다는 둥..... 창작의 고통이라는 둥..... 하면서 쪽대본 양산해내는 사람들!! 남의 글 베껴먹는데 정신 없는 인간들!! 좀 보고 배우세요!!!


3. 사극이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병훈식 RPG 사극.... 처음 나올때부터 정말 안좋아했습니다..... -_-
드라마라는게, 그 시대에 대한 통념이라던가, 시대를 꿰 뚫는 공통점을 사람들에게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사극이라면...
대놓고 정치얘기 못하던 시절에, 슬쩍 빗대어 현실 정치를 얘기하는 것에서 출발한 것 아니었습니까?

쟁쟁한 중견배우들이 나와, 특유의 사극 발성으로 근엄하게 이야기하면 그게 정사극이고, 젊은애들이 나와 아기자기한 일상과 개개인의 소소한 욕망, 사랑을 표현하면 퓨전이라는 둥, 나누는 그 기준이 정말 싫었습니다.
-다모를 초기에 기대하며 보다가, 결국 후반부의 엉성한 이야기 구조로 버릴적의 그 속쓰림이란...... 결국 말하고자 했던 바는 잊어버리고, 사랑놀음과 캐릭터 인기 놀음에 실종되어버린 이야기가 정말 슬펐습니다... 그나마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지금껏 기억을 하고 있을 뿐... -_- 실제로는 '퓨전사극' 임을 표방한 덕에, 다모와 한성별곡을 비교하는 몇몇 기사와 의견들을 보며, 속이 무진장 쓰렸습니다. 한성별곡을 다모와 비교해주는 건 참으로 미안한 일이거든요... -_-
심지어 종영후, 어느 기사에선 '나영과 상규의 이뤄지지 못한 사랑을 끝맺었다' 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이는데... 미안하지만, '사랑' 이 아니라, 그들의 '이루지 못한 소망' 입니다. 분명, 그들의 개인사에서 사랑이 있었을지 모르나, 그와 같게 '소망하는 바' 역시 정말 강했거든요. 아니, '소망' 이 주요..'사랑' 은 부수적인 것처럼 보일때도 있더이다.-


제가 생각하는 사극이란, '시대를 빌려와 오늘의 이야기를 하는 장' 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면에서 한성별곡은 지금껏 나온 사극 중 제가 생각하는 사극에 가장 부합합니다. 덕분에 압력을 받아, 들어가야 할 장면과 대사가 짤리는 불상사도 겪었습니다만.... -대체 지금 시대가 땡전뉴스나 치던 문어대가리 시절이냐???!!!!-
앞으로 사극이, KBS의 이 시도를 본 받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M사에서 만들겠다는 이산 정조가 상당히 불안합니다. -_- 이병훈식의 RPG 사랑놀음 사극의 괴악한 물건이 하나 또 탄생할까봐...;;;-
개인사, 영웅에만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오버와 근엄으로 무장한 그런 평면적인 연기와 연출 말고, 제대로 시대와 삶을 통찰하는 그런 사극을 또 만나고 싶습니다.
어떻게 '대하사극' 이라고 타이틀만 거창하게 붙어 몇 백억씩 받아먹는 드라마보다, 꼴랑 7억정도의 돈으로 찍어낸 드라마가 고증도, 이야기의 흐름도 더 훌륭한 겁니까? 이건 정말 반성해 볼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시청률면에서 한성별곡이 비록 실패했을런지는 몰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 그 시청률 집계라는게 얼마나 우스운 물건인지는 일단 뒤로 제껴두고- 드라마 전반벅인 제작 문제와, 이야기 면에서 한성별곡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를 계기로, 좀더 완성도 높은 좋은 작품들이 탄생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방송되는 드라마 중 정말 몇개는 전파낭비라 생각되는 드라마들이 있는데..... 그걸 볼적마다, '저 작가의 뇌 구조는 어드렇게 생겨먹은걸까?' 라는 의문이 정말정말 강하게 듭니다. -_-
1. 만오의 모순이 나타나는구나...

3회분에서 '상인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 을 부르짖었지만, 그리고, 그 새 세상이 백성들을 도탄에서 건질수 있다고 굳게 믿고있지만...
시전상인들이 '그리하면 하루 벌이로 먹고사는 백성들이 더 힘들어질텐데?' 라는 말에, '당분간의 희생은 어쩔수 없다..' 라고 답을 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이 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아직 깨닫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신처럼 모시는 나영아씨' 를 위해, 그 모순은 점점 더해 갈테고요...

자신이 하는 일이, 백성들의 목숨줄을 위협하는 행동일수도 있음을 알게 되는 날, 그의 꿈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게 참으로 궁금합니다...


2. 마지막 대나무밭 연출신은 참으로 좋더군요..
대숲에서 길을 잃은 상규와, 그의 머리로 퍼지는 처절한 비명소리....
꼭 대놓고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걸 보여줄 필요없이, 소리만으로도, 상규의 심정을 잘 보여주네요...

주부어르신은, 4회에서 가실줄 알았건만, 어째 한 회 더 연명하셨습니다? ^^;;
아하하하....
발성과, 대사처리가 조금 어색하지만, 주부 어르신 사극에도 꽤 잘 어울리는 마스크네요...
마왕에서 처음 본 고로, 배우 이름보다는 '대식아!!' 소리가 먼저 튀어나오지만.. -_-;;; 작은 역이라도 망설이지 않고, 꾸준히 연기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한 마음입니다.
게다가 바람직한 기럭지~ 아하하... ^^;;

그건 그렇고, 대체 무슨 인연이길래, 나오기만 하면 단명하는 역할만....;;;
새로 캐스팅 된 왕과 나에서도 그리 오래 살 것 같아보이진 않소이만....;;;;
1. 아이고.. 제작진님아... 살살 봐주며 방송하셈... OTL
이거, 드라마 한편 보다 심장마비로 죽겠소이다!!!!!!

본방도, 예고도, 공홈도 몽땅 다 심장 떨리게 만드니, 이거 드라마 한편 어디 편히 볼수 있나...
다 찍어놓고, 할 일이라곤 시청자들 낚는 일 밖에 없는 제작진은, 무슨놈의 예고편을 그렇게 많이 양산해 내시는거요?
볼때마다 예고편이 서로 다르니... 이거야 원........... -_-


2. 정조 암살씬 참으로 연출이 좋습니다.
특히, 죽어가는 암살자의 원망의 눈빛과, 꺼벙군 아니, 상규도령의 눈빛 교차는 참 멋졌어요..
거기에, 재위기간 동안 암살이 비일비재해, 그야말로 무심한 듯, '죽고 사는건 하늘의 뜻' 다 통달한 듯 가만히 구경하는 정조대왕의 포스 작렬도..........-_-;;
1회에서부터 '아이고, 또야? 지겨워라.. 피곤해라..' 포스를 마구 풍기시더니만은...;;;

안내상씨가 만들어내는 정조대왕은 참으로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정말 여기저기서 치인 피곤이 묻어나는 왕은 처음입니다요...;;;


3. 아씨는 조선시대 최고의 낚시꾼이군요!!!
꺼벙군 아니, 아니...
상규도령 낚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니다!!!

1회에서 '양이들은 남녀가 손 잡는건 아무것도 아니라 합니다..' 라며 덥썩 손을 잡더니, 2회에선 먼저 들이대 키스를 해치우고, 3회에선 슬쩍 손 한번 잡아보려는 상규도령을 재치있게 피하며 낚는가 하면, '세상을 바로 보시려면, 그 유리가 항시 필요하시겠군요' 라는 청혼을 날립니다!!!

과거속의 아씨...
당신이 최고!!! -_-b
‘한성별곡’ 재촬영 해프닝

활동은 않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디시 인사이드 드라마 갤러리를 방문하곤 합니다.
거기서,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보며, 다른 사람 의견이 어떠한지도 살피고...합니다.
사실은, 오프라인에서 대화할만한 사람이 없어서, 혼자 왕따놀이 하고 있는 겁니다. -_-
-제가 비주류라고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건만, 왜 저와 함께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오프라인에는 없는겝니까?!!!-

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디시, 네이버 블로그 검색, 이글루 검색등을 통해서, 좋아하는 드라마를 즐기는 다른이들의 감상평을 읽곤 합니다.
오늘도, 사무실에서 어김없이, 한번씩 딴짓을 위해 디시에 들어갔다가.....
청천벽력같은 글을 읽었으니....

한성별곡이 재촬영에 들어간답니다............. -_-

순식간에, 이제는 눈에 익어버린 디시체, '이뭐병..' 이란 말이 입으로 튀어나오더군요... -_-+

어째 시사회 이후, 드라마국 팀장의 말이 불안불안 하긴 했었습니다만, 실시간 생방 드라마도 아니고, 이미 다 찍고, 편집 완료한 '사전제작 드라마' 가 아니겠습니까? 중간에 약간 편집이 될 지언정, '이미 끝난거, 지가 그래봤자 뭘 어쩌겠어!' 라고 안심하고 있었더니... 정말... 기가 막혀 욕도 안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려나 봅니다.

아니, 100% 사전제작이라고 좋아라 했더니, 이 무슨 말도 안돼는 사전 검열에 걸려서 일부 재 촬영이라니요?
지금 농담하십니까?
이제 겨우 초복인데 더위 잡수셨습니까?
시청료의 가치를 생각하겠다면서요!! 이게 무슨 시청료 가치를 생각하는 행동입니까? 그 동안 먹은 시청료 다시 뱉어내십시오!!!!!
꼴랑 8부작인데, 대체 뭐가 무서워 재촬영을 지시합니까?
게다가 시청률은 2회 들어 6.7%인가로 1회보다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젊은 사람들 막아보겠다고, 인터넷으로 정치적 의견을 피력하는것도 선거법 위반이라고 다 잡아넣겠다면서요...
왜요? 이번엔 휴대폰 문자 메세지로 연계할까 겁납니까?
아, 그렇게 겁나면, 그 장식용으로 달아놓은 머리통이나 갈고나서 맞서던가!!!!!!!

이 드라마 어디가 현 정권을 옹호합니까?
오히려, 현 상황을 두루두루 까고 있던데.. -아이고.. 험한 말 막 나온다...-
기획 의도가 '무엇이 옳은가' 입니다. 그러니, 마지막 '무엇이 정말 옳은것인지에 대한 판단' 은 시청자의 몫이라구요..
각자의 정의대로 믿고, '내가 옳다' 며 행동하는 주인공의 행동들을 시청자들이 판단해야지, 위에서 판단 내려, '이게 옳은거에요~~ 말 들으세요~~' 라고 할 권리가 어디에도 없단 말입니다!!
세 주인공도, 친한 벗이자 스승마저도 왕권에 위협이 되면 가차 없이 쳐 버리는 왕도, 다 판단의 대상이란 말입니다.
누굴 옹호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구요.
현실을 풍자하고 있지, 현실 중 누구 하나에게 무게추를 기울여 대변해 주고 있지 않단 말입니다!!
그를 못 알아보았다면, 당신 머리가 아메바 친구 수준.......

아니, 다 떠나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고 불쾌할수 있습니다만, 그걸 근거로, 남의 생각까지 지배하려는 것은 대체 어떤 놈이 가질수 있는 오만입니까?

KBS 내부의 몸사림이건, 아니면 정말 어떤 압력이 들어왔건, 드라마 제작비용을 내 주면서, 이걸 예상 못했다면, 그야말로 이건 압력단체를 넘어선 KBS의 삽질입니다!
내 알기로, 작년부터 이 드라마가 기획된다는 라인업이 확실하게 있었습니다. 게다가 시놉같은 경우는 1~2월엔가 보았구요..
그렇다는 얘기는 그렇게 겁이 나셨으면, 기획단계에서부터 기획팀에서 허가가 나서는 안돼는 거였습니다.
'대선정국이라 시끄러우니, 괜한 오해 사지 말고, 다음해로 미루자...' 라고..
그런데, 버젓이 허가 내주고, 제작팀이 알뜰살뜰 물건 잘 만들어 내어놓고, 소비가자 '우와~~ 이런걸 만들다니 기특해!!!' 라고 칭찬해주자마자, 허리접고, '넵, 잘못했습니다' 라고 신고하는 이유가 뭡니까?
실망입니다..
아니, 실망을 넘어서서 절망입니다.
대체 어떤 검은손이 작용을 했길래, 창작자가, 하고픈 이야기조차 하지 못합니까?

아이고... 정말로 이쯤가면 막가자는게로군요.... 허~! 참!!!


저 기사가, 그야말로 해프닝이길 빕니다.
만약 기사대로 재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건 '해프닝'이 아니라 '사건' 이라구요!! 사건!!!
봐서는 일단, 저쪽에서만 나온 기사이고, 다른 곳에서 나온 기사가 없는걸로봐서, 저 스포츠 기자의 '혼자만의 바람' 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도, 이미 촬영을 마친 드라마를 배우들 다시 불러 재 촬영한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어려운 일입니까? 찍고 있는 드라마도, 다들 스케줄상의 문제로 '연장 불가!!' 를 외치는 마당에, 이미 다 찍고 다들 새롭게 스케줄 들어갔을 사람들을 다시 부른다구요? 아이고 두야~~ -_- 현실적으로, 상식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돼요.
그래서, 일단은 '기자의 낚시성 바람의 해프닝' 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여름에 음식 조심하지 않으셔서 식중독 한번 거하게 걸리셨나보죠! -_-
1. 진정한 재미는 지금부터 입니다!!!!!!
1회 초반부의 산만했던 전개가 많이 안정되었어요..
하긴, 1회 후반부터 상당히 안정되긴 했었죠.. 어제도, 약간의 아쉬움은 보였지만, 그래도 더 안정되고, 정상적인 궤도에 오른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박차를 가하는 일만 남았어요!!!
아아.. 즐거워라......


2. 진이한씨!! 진이한씨!! 진이한씨이이이이이!!!!!!!!!!!!!!!!!!!!!!!!!!!!!

미안해요...
컨셉이었군요...
연기 방향이 그런거였군요............

어제 발성 죽이더이다!!! 1회에서도 눈빛이나 표정연기는 좋으나, 대사를 잘 알아들을 수 없어서 조금 곤욕을 치뤘는데, 역시 연기 방향 설정이 초반엔 그랬나봐요...
특히나, 철 모르고 꿈과 이상이 있으면 뭐든 바뀔거라 믿는 6년전 과거 회상때 더욱 두드러지는데, 세 배우 모두가 그런 느낌의 연기와 대사를 하는걸로 보아 연기 방향 설정 자체가 그러하였나 봅니다.
어제 대사 치는걸 들어보니, 귀에 착착 감기던데요?
덕분에, 디시 KBS 드라마갤에서 논란되었던 연기력 문제는 어느정도 잠잠해 질 것 같습니다.
뭐, 그 동네에선 연기력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진이한씨에게 '꺼벙이' 라는 별명을 지어주고는 무척 사랑하고 있더라구요.. 아하하하.. ( '')

1회도, 2회도, 여주인공인 이나영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던 고로, 차차 비중이 커질수록 남주인공들의 활약도 높아지겠지요..
더불어, '꺼벙이' 진이한씨의 연기도 빛을 발할테고... ^^


3. 상당히 인상깊었던게, 여주인공 이나영의 지난 6년간의 삶이었습니다.
부족한 것 없이 고이 자란 양반댁 애기씨가, 역도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모르던 고생과 치욕을 당하면서도 모진 목숨 끊지도 못하고 살아온 세월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줘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습니다.
대체, 어느 드라마에서 이렇게 잔인하게 '몰락한 가문의 여자 식솔들의 삶' 을 보여주었냐구요...

특히나, 사극에서 여주인공이란, 남 주인공을 위한 '사랑의 장치' 에 불과해서, 참으로 자주 쓰이는 비극적인 소재, '역도의 딸' 이라는 상황에 자주 처하나, 아이고.... '애기씨' 는 어디까지나 '애기씨' 고생하는 모습 반짝 보여주고는 서브 남 주인공들에게 구함을 받지요.. 거기에 더해 서브 남 주인공과 엮이고, 후에 다시 남 주인공과 만나 '애틋함을 과시하기 위한 장치' 에 불과하였습니다.
간혹, 기개가 남 달라, '애기씨' 시절에 '파락호 주인공을 구원' 합니다만, 결국 몰락의 길을 걸으면 역시 '애틋한 사랑을 위한 장치' 로만 남습니다.

다모의 채옥이도, 상도의 다녕 아씨도, 허준의 예진 아씨도,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모두 순결의 위협을 느끼긴 했으나, -_- '전 시청 드라마에서 그딴 걸 보여줄 순 없다!!' 라는 강한 의지인지 어떤건지, 다들 잘들 구원 받습니다. 아.무.일.도.없.이.요.

사극 사상 처절하게, 관비로 내쳐진 '역도의 딸' 의 운명을 보여준 건 나영 아씨가 처음이지 싶습니다...
-또 있습니까? 지금 약간 졸린 상태라, 사고력 제로인 상태입니다..;;; -
이미 시놉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덤벼드는 사내들을 감내하며 목숨을 부지한게, 어느날 꾸었던 꿈 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다' 라는 말이 있어, '참으로 처절하고, 세세하게 주인공의 배경을 잘 설정했구나.. 그래도 공영방송인데, 방송타긴 무리겠지' 란 생각을 했습니다만, 에그머니나!!
그렇게 철저하게 보여줄줄은 몰랐어요... ;;;;

관기로 끌려가는 딸을 구해보고자, 막아서는 어머니...
딸이 능욕 당하는 방문앞에서 문을 긁어대며 피를 토하는 어머니...
차마, 어머니때문에 집안이 몰락하는 순간, '여인의 삶이 어떻게 될지 뻔히 알기에' 아버지께 받은 단도로 죽지도 못한 채, 가슴을 향해 긋기만 하는 그 처참함이 느껴지는 순간 그저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상상을 할 수 없을정도의 혹독한 노동과, 그야말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사내들 틈에서 그녀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복수심' 만으로 똘똘 뭉쳐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그 상황에서, 이나영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보통의 사극이었다면, 그랬을거에요.. 그저 복수심에 가득찬 역도의 자식....
그러나, 공홈의 '그들의 독백' 란의 이나영의 독백을 보면, 그 와중에도, '태어날때부터 가진게 없던 그들의 삶을, 역도로, 관비의 신분이 되고서야 이해했다' 는 그 독백을 보면, 사극, 현대극을 떠나, 상당히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멋 모르고 이용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만, '이용당하는 것 반.. 본인 의지 반..' 이 섞여있는 듯 합니다.
아니, 본인은 의지로 행하고 있으나, 어쩌다보니 이용당하게 된 캐릭터가 되
한시간에 걸쳐 쓴 길고 긴 감상문 날려먹고, 의욕 다운..
점심먹고 겨우 정신 차려, 이글루가 날려먹은 감상문 요약 시작.. -_-++++


1. 아직은 조금 아쉽지만, 1회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짜임새 있는 극 전개!!!
앞으로 이렇게만 가주시어요~


2. 진이한씨!!!!!
연기방향 설정을 못 알아봐서 미안해요!!!
2회에서 연기 죽음이었어요...
뒤로 갈수록 당신의 연기가 기대됩니다!!!


3. 나영의 회상분......
처절합니다.....
그동안 사극의 여주인공 하면,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 로만 소모되었는데.....
제대로 '역도의 딸' 의 비참한 생활을 보여주는군요.
회상씬에서 그저 눈물만 떨궜습니다. 병든 어머니때문에 차마 자결도 못하고, 이런일이 있을걸 알고 아버지가 일 당할적에 건네준 칼로 울며 자해하는 모습이 그렇게 처참할수가 없었습니다.
시놉대로 '살아남은 이유가, 복수인지, 어느날 꿈꾸었던 꿈 때문인지.......' 그 말이 그렇게 가슴을 치더군요.

결국 그녀는 자신이 꿈꾸었던 이상이,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던 사람들에겐 배부른자의 이상놀음에 불과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본인이 바랬던 의사와 다르게 이용당하게 될 것 같구요.

이미 1회에서, '잉길리라는 양이의 나라에선 백성들이 관리를 뽑는다 합니다. 백성들이 뽑았으니, 얼마나 그들을 위해 정치를 하겠습니까' 라는 지식을 보인바, 그녀가 꿈꾸는 꿈은 상당히 극적인 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임금도 결국은 하나의 낡아빠진 거대한 세력, 진정한 천민의 세상이 오려면 임금부터 죽여야 한다' 라고요...

단순히 집안이 역도로 몰려 몰락하고,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이제것 신지식과 학문, 넓은 세상에 밝고, 목말라했던 여성이 그렇게 무너질수는 없는겁니다. 또한 '부모의 원수를 갚는데에 그치지 않음을 명심하라' 는 1회의 대사를 보면, 이야기되는 '원수 갚기에 눈이 뒤집힌 상황' 은 아닌 듯 해요...
정말로, 왕 마저 무너뜨리고 사민평등의 무척이나 현대적인 관점의 이상을 품는 것 같습니다.


라고...........
삽질해 보고 있습니다.


사전제작이니, 함부로 공홈 가보기도 무섭더군요..
밟기만 하면 온통 지뢰밭이니.. 이거야 원........... -_-


4. 그리고, 음향문제를 거론했습니다.
1회때부터 진이한씨는 상당한 발성으로 대사를 쳤던 것 같습니다. 2회때보면 박상규역의 진이한씨 대사가 잘 들리거든요.. 물론, 중간중간 대사 듣기가 힘듭니다만...
1회에는 신인에다가, 포청 군관 삼인방도 신인이어서 알아듣기 힘드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사극에 잔뼈가 굵으신 황집사역의 김명수씨 대사가 들리지 않는걸로 봐서는, 이건 음향문젭니다.

궐 앞에서 도끼를 찍고 시위하는 장면에서, 정전에 나아가는 장면에서 중간중간 안내상씨의 대사가 뭉개져 들린것도 보면, 역시 음향탓이에요...
특히나, 잘 들리지 않아 소리를 높이면 높인만큼 울리고, 뭉개지며 더 듣기 힘들다는 것.
음향 담당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소리 설정을 다시했으면 싶더군요.
그냥 일반적인 대사조차 뭉개져 들리는데다, 배경음을 깔면 어김없이 인물들의 대사가 들리지 않습니다.
3회부터 당장 수정하거나, DVD가 나올적에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점이에요. 이 문제는.........

우리집 수신기의 문제가 아니라, 게시판을 보니, 공통적으로 음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들을 하고 있습니다.


5. 엄청난 떡밥으로 낚았던 예고편의 그 명대사(?)가 짤렸더군요.
'이쯤가면 막가자는 게로구나!' -_-

시사회 이후, 드라마국 팀장이 민감한 사안이니 수위 조절을 해달라는 부탁아닌 압력을 행사하더니......
그예 사단이 났습니다.
-어이구.... 그러시면서 1회의 '딴나라 사람' 은 어떻게 봐주셨습니까?-

시청자가 바봅니까?
아이큐가 소수점 두자리 이합니까?
왜 자릅니까?
왜 압력을 넣습니까?
판단을 해도 우리가 합니다!! 네!! 우리가요!!!!!!!
어디서 가르치려고 드십니까?? 남 가르칠 여유가 있으면, 붕어사촌은 커녕, 아메바와 이웃하기에도 부끄러운 머리속 좀 채우시길 바랍니다!!!!!!


6. 수신료의 가치는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나영에 대한 생각을 많이 적었습니다만, 싸그리 날려먹고, 요약하자니 힘빠지는군요......... -_-
망할 이글루.........
잊지 않겠다.......

대체 어떻게 하면 비공개 글이, 공개글로 전환하자마자 사라질수가 있는것이더냐???!!!!!!!!!!
1. 일단....
숨 좀 고르고..... 후아...


2. 한성별곡 1화 줄거리..

첫방송 :: 혼 돈

연이어 발생하는 의문사를 조사하던 좌포청 부장 박상규는 밀수범 오천두로부터 쥐망초 열매를 압수한다. 한성부 주부 서주필은 무색무취의 열매가 도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증거임을 발견한다. 시전행수 양만오는 경쟁세력인 싸전 홍행수를 포청에 고발하고 영향력을 확대한다. 저자거리에서 고리대금업자의 시신이 또 발견되고 박상규와 서주필은 범인이 침술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쥐망초 열매로 피해자들을 실험대상으로 죽이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 공 홈에서 업어온 한성별곡 - 正 줄거리..

조선 정조대의 시대배경이 현실과 잘 녹아있었습니다.
분명, 정조대의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현실과 일치하는 면이 많았지요.. 그리고 어떤면에서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매치시킨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딴나라 사람.......푸하하하하....-
하지만, 역시, 첫방송이라는 부담감때문인지, 초반에는 조금 욕심을 부리셨더군요..
배경이 배경인 탓도 있고, 일단 세 주인공들부터가 참으로 기구한고로, 하나하나 그들을 설명하다보니, 너무 많은 배경이 나왔습니다. 서자도 아니고, 얼자출신인 박상규의 배경, 보수층인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양반님네들, 비리를 일삼는 박상규의 상관, 개혁을 꿈꾸는 집안에서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신학문에 눈 뜬 총명한 양반 여인네 -> 역도로 몰려 죽은 아비의 원한을 풀기 위해 살수가 된 의녀 -> 기생에 이르는 여주인공 나영의 배경도 참으로 눈돌아가게 한회에 몰아치기에는 숨이 찼습니다.
거기에, 또 다른 주인공인 노비출신에서 부를 쌓은 시전상인 양만오까지...

아이고.. 이뿐인가요..
천인의 피가 섞인것을 자랑스러워 하며, 경장을 부르짖는 이조참판에, 몰래 잠행나온 천도와 함께 백성과 함께하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정조대왕, 천도를 반대하는 기득권 세력 + 시전 상인들, 이들에게 사주 받아 격쟁하는 백성들, 살인을 통해 나라를 구하겠다고 설치는 비밀결사조직........

이걸, 겨우 1화 70분 중, 초반에 다 보여줬단 말입니다...;;;
8부작이니 급하게 갈수밖에 없는 것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욕심 부리셨어요...
후반에 들어서면서 드라마가 안정을 찾긴 했습니다만, 초반에 너무 몰아친게 아닌가 싶더군요..
오죽하면, '뭉터기로 짤린 상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 DVD가 나온다면, 초반 부분을 좀더 매끄럽게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1화부터 몰아치는 현실 풍자는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ㅜ.ㅡb

그래요... 사극이란 이래야 한다구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 아니겠습니까?
아기자기한 재미에만 몰두하는 -보기엔 전혀 아닌- 소위 말하는 민중사극, 영웅에만 매달려 찬양하기에 급급한 영웅사극!!!
물론 그런 드라마도 어느정도 재미는 있습니다만, 그딴 거 필요없다구요!!!
드라마를 보며, 그 시대와 오늘의 시대를 비교하고, 되돌아 볼수 있는 그런 극에 목이 말랐다구요!!!!!!!!
아아.. 당신은 가뭄 끝에 내린 한줄기의 단비에요!!!!!!


3. 주인공들 연기를 봅시다..

여주인공 이나영역을 맡은 김하은씨..
한복이 무척 잘 어울리는 단아한 인상이군요..
특히, 의녀 수련을 받으며 입은 흰색 한복은 참으로 어여뻤습니다.
거기에, 산전수전을 다 겪어 처연한 표정이 더해지니, 참으로 묘한 매력을 발산하더라구요...
여기저기 보이는 글대로, '사진보다, 영상에서 참으로 예쁜 얼굴' 입니다.

신학문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양반집 규수, 부모의 복수와, 꿈꾸는 세상을 향해 칼을 가는 의녀, 그 시작으로 화려한 옷차림에 서슬퍼런 눈빛의 기녀.... 한 회에서 참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모진 풍상을 견딘 자 답게, 의녀와 기녀의 모습을 할때의 대사처리는 차분하더군요.
반대로 이미 주어진채로 태어나, 신 문물을 접하고, 아랫사람에게 덕을 베풀며, 배운 지식을 자랑하는 어리광 많은 양반댁 규수는 순수해보였습니다. 공홈에서 각 인물들의 스틸 사진과 인물들의 생각을 볼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나영분에서 '이미 주어지지 않은 그들에게, 가진 내가 꿈꾸는 세상은 참으로 철 없는 것이었다' 라는 비슷한 대사가 있었지요..
그에 어울리는 '애기씨' 였습니다.

약간 발성이 걸리긴 합니다만, 그만하면 괜찮은 연기입니다.


남주인공 박상규역을 맡은 진이한씨...
뮤지컬 배우라 기대를 했습니다만.... 시사회 영상과는 다르게 약간 실망이 되더군요..
어떤부분에선 저희집 텔레비전 오디오 문제인지,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청할적에 한창 폭우가 쏟아지던 시점이라, 더 안들린 감도 있었을겁니다. 게다가 저희집 텔레비전은 2 텔레비전의 음량이 타 채널에 비해서 비 정상적으로 작더라구요.. 타 채널의 3배의 볼륨을 높여야 들을만한 수준이 됩니다. -_- -

다른 배우들이 모두 사극말투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현대어를 구사해서 어색한 점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머리는 좋으나, 현실의 벽에 막혀 좌절하고, 행동력 제로에 무기력한 인물' 을 표현하기위해 더더욱 얼빠진 놈 처럼 연기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구요... 그게 아니라면, 그 초반의 개그신에 가까운 장면들을 설명할 건덕지가....;;;;;
포청 군졸 삼인방과 더불어, 초반에 적응하는데 꽤 애를 먹은 개그를 선보여줍니다. ;;;;

시놉만으로 '한 없이 무겁게 갈 극' 으로만 봤는데, 은근히 개그가 많이 들어가는게, 아쉬웠지만요.....
어쩐지 클리셰적인 느낌 아닙니까?
개그나 멜로가 없으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 라는...
멜로까진 모르겠고, 꼭 개그를 넣을 필요가 있는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이미 시놉만으로도 충분히 심장이 멈출 것 같은데.....

세상이 많이 열렸다고는 하지만, 신분 앞에 무기력하고, 이상도 없이 주어진 현실안에서 안주하며 살아가려는 남자주인공을 굳이 개그를 넣어 표현하지 않아도 표현 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워낙 그동안에 신분에 얽매인 울분섞인 서얼출신들의 모습이 많이 나와 그에 대비되는 서얼을 보여주기위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빌려온 것 같습니다만...

진이한씨의 연기는 앞으로 극 전개에 따라서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어떤때는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는 때도 있어요... 이건 저희집 수신기 문제인지, 어떤건지...;;;;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 조금 아쉽달까...
-뮤지컬 배우라고 모두 발성이 좋다고는 할수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이 되는 발성이 있을텐데....;;; -
어쩌면, 드라마 시작전에 읽은 인터뷰 탓인지도 모르겠군요.
진이한씨가, 유지태던가, 누구던가에게, '카메라 연기를 전혀 모르겠으니, 노하우를 좀 일러달라' 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무대에서처럼 너무 과장되게 연기하지 말아라' 비슷한 답을 들었답니다. 그래서 힘을 빼려 노력했다는 기사를 읽었어요..
어쩜 그 탓인지도 모르겠군요. 힘을 너무 빼버린 탓일지도........ -_-;;


오히려, 양만오역의 이천희씨가 세 주인공 중 가장 발성과 발음이 좋습니다.
물론, 대단하신 조연들에 비하면 딸립니다만, 메인 삼인방중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워요.
이분 연기를 처음 봤는데, 왜 사람들이 '이천희 하나만 믿고 가자' 라고 캐스팅 얘기가 들렸을 때 말이 나왔는지 알겠더군요.
안정적인 연기였어요..

특히나, 백성들 등쳐먹으며 잘 먹고, 잘 사는 양반님네들에게 울분을 토하는 노비시절, 장사치로 재물을 끌어모은 시전 상인의 모습차가 보기 좋더군요. 머슴 살던 시절에는 그저 '혈기만 앞서, 감정에 따라 천지분간 못하고 날 뛰는 열혈청년(?)' 의 풋풋한 모습이 귀엽.....더군요.......... ( '')


4. 그 외에 온 몸이 덜덜덜 떨리는 막강 조연들!!!
아, 특히나 박철민씨.... 아하하하하....
너무 반가워요~~ >.<
불멸때의 입담을 여전히 과시하시는 그 모습....
나긋나긋한 비리 군관을 연기하시는데, 어쩜 그렇게 귀엽습니까아아아!!!!!!!!!!!

'아이고, 얄미워~ 한대 콱~ 쥐어 박았으면 좋겠네!!' 싶으면서도, '어쩜 저렇게 비리를 저지른다니... 어지간하면 그냥 눈 꽉 감아주고 싶잖아!!' 싶은 생각도 들어, 참........
사람 선악의 경계를 그렇게 무너뜨리면 아니되십니다요!!!!!!!!! OTL

이분이, 개그 한번 없이 진지하게 연기하면 또 무척이나 멋진데 말이야...
제발 좀 좋은 배역으로 써주세요... 맨날 이런 역으로만 소모시키지 말구요....ㅜ.ㅡ
-아, 그러고보니, 이분 연극 무대에 오른 모습이 참으로 소름끼치도록 대단하다는데, 그거 한번 봤으면 원이 없겠네....ㅠ.ㅠ -

한성별곡과는 또 다른 모습은 옆 방송사 '그라운드 제로' 에서 확인해야지...


5. 오늘의 명장면은.............
묶인 개에게 물 주는 애기씨!!!
다만, 애기씨 한복 치마 여밈이 오른쪽이라 식겁했습니다만, 연출이나, 대사나, 두 배우의 연기등이 잘 어우러졌지요..
티저 예고 2번째에서, 이안의 '설레임' 이란 곡에 맞춰 보였던 장면이었는데, 참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오히려, 이 후에 나오는 데이트 장면에선, 깔리는 한성별곡 OST보다, '이안의 설레임을 깔아줘~~~!!'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혼자서 나오는 음악을 접고, 설레임을 더빙시켜서 보고 있었더란...................( ..)

그러나, 이 모든 명장면을 싸그리 없애주는 단 하나의 컷!!!
'시청료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생각해줘요!! 생각해줘요!! 생각해줘요!!!!!!!!
오랜만에, 시청료 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6. 어쨌건!!!!!!
미치도록 좋아요!!!!!!! 한성별곡 - 正!!!!!!


제 2화 의 혹

매향루에서 이나영을 놓친 양만오는 이조판서가 살해당한 방을 빌렸다는 황집사를 추적한다. 천두를 암살해 사건을 은폐한 범인과 이조판서의 암살자가 동일인물이 아님을 알게 된 박상규는 황집사와 나영의 용모파기를 작성해 본격적인 검거에 들어간다. 도읍지 천도를 반대하는 유림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오른팔인 채승환의 대사헌 임명에 중신들이 사직소를 내면서 임금의 개혁정책은 난관에 부딪히는데....


- 공 홈에서 업어온 한성별곡 - 正 오늘 방송 줄거리..
한성별곡 - 正 의 정치판 예고편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덜덜덜덜덜...

뜬 소문대로, 예고편 담당자가 웹 공개용으로 만들었건, 제공된 40분 시시회 영상을 가지고 네티즌이 현 정치판과 대치시켜 만들었건..
어쨌거나 저쨌거나....

닥치고 본방사수!!!!!!!!!!!!!


-그런데.. 저거 퍼왔다고, 선거법 위반이나.. 뭐 그런거 걸리는 건 아니겠지... -_- 난 잘못없어... 난 그저 기대하는 드라마의 예고편을 올렸을 뿐이라고.. ( '') -
한성별곡 - 正

드디어 정식 홈페이지가 열렸습니다!!!
한성별곡 - 正!!!!!!!!!

그동안 봐왔던 티져 예고도, 1회 예고도, 거기에 더해 온라인 시사회까지!!!
풍부합니다요!!
얼쑤~ 얼씨구~ 좋~~~~~~다!!

봐요...
사전제작!!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영상을 보는데, 사계가 골고루 담긴 듯 합니다. 아이고~~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극 하나 볼 것 같습니다요!!!
배우들 다크 서클, 퉁퉁 부은 얼굴 안 봐서 얼마나 좋은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지친 연기를 보지 않아도 되는게 이 얼마나 좋은지!!!!
-그런것 치고는 워낙 사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어마어마한 내공의 연기를 보여주기에 티도 안나지만 말입니다. 허나, 퓨전 사극입네~ 하고 들고 나오는 것들은 연기자들이 지칠땐 티가 확~! 나기도 합니다. 연기력 떨어지는 배우들이 출연하면요!!!-

아직 사무실이라, 메뉴를 모두 확인 해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얼추 스킵하며 본 시사회 영상을 보니, 정말 가슴이 벅찹니다요!! ㅜ.ㅡ
책 읽는 배우가 없어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ㅜ.ㅡ

우선 가장 걱정되었던 여 주인공 김하은씨!!
이리저리 한성별곡 피디 인터뷰를 봐도, 경력이라곤 광고 몇 개가 전부라, '헉!! 혹시, 블랙홀?!!!' 이라며 걱정했건만, 제 걱정이 무색합니다. 미안해요.. 보지도 않고 평가해서.. 일단 시사회 영상, 그리고 이런저런 영상을 본 결과, 연기력.. 좋습니다.
기대되는 신인이에요.. 아무래도, 첫 정극(?) 연기에, 그것도 사극으로 시작해서 부담감이나, 경력 부족에서 오는 부족함은 있을지언정, 오랜만에 준비된 신인을 보는 느낌입니다.
부족한 점 없이 곱게 자라, 신 문물에 눈 뜬 반가의 애기씨부터, 역모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시련을 거쳐, 남은건 살기밖에 없는 서슬퍼런 살수까지!!! 실제 극이 진행됨에 따라 부족함이 얼추 드러나기야 하겠지만, 이만하면, 정말, 진짜로!! 준비된 신인이에요!! ㅜ.ㅡ
으........... 새삼 제가 그동안 얼마나 책 안 읽는 연기자에 목이 말랐는지 알 것 같습니다. 흑~ ㅠ.ㅠ

KBS 공채 출신이라는데.........
아직도 공채 연기자를 뽑기는 하는군요........
대체, 공채 출신들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이 많건만, 다들 뒀다 국 끓여먹습니까아??? 네??!!!!!
좀 훈련시켜요오오오오~~~~~~~!!!!!
에데데한 발음과, 부정확한 발성과, 모델 포즈로 '연기' 랍시고 하고 있는 애들 그만 보고잡단 말입니다!!!!!!!

박상규역에 진이한씨.
음... 한복 자태는 아직 썩 익숙치는 않습니다만.. ^^;; 목소리 좋으시더군요..
사무실 스피커가 좋지 않아서, 몇몇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대사가 좀 뭉개져 들리는 감이 있었는데, 집에서 들으면 또 다를 것 같네요. -사무실 스피커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저희 집 스피커도 썩 좋지 못한데, 같은 노래를 집과 사무실에서 들으면 엄청난 차이가 나요!!! @@- 대사전달은 되는데, 사무실 컴에서 들으니, 잘 전달되지는 않네요. 아마 집에서 확인하면 문제없이 잘 들릴겁니다. ^^

한복 입은 자태는........ 음.......... 음.................;;;;
전체적으로 배우들 모습이 썩 잘 찍히지 않은 고로...........OTL
실제 방송분을 보면 좀 더 자태가 잘 나올거라 생각하렵니다. 사무실에서 일 하지 않고, 몰래 놀면서 확인한 거라 정확하게 확인 할 수도 없고...
여하간에, 현장사진 찍으시는 분이 인물들을 잘 잡아내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올려진 사진들도 꽤 어둡고.. 모니터 설정을 이리저리 바꿔봐도 사진들이 대체적으로 어둡네요..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어둡게 찍으신건지 어떤건지...
아니, 그 이전에, 현장 사진들이...... 썩.... 멋지진 않아요... 아쉽게도.....ㅜ.ㅡ
그냥, 촬영분에서 몇 컷 빼 올려놓은 듯한 생각이.......... -_-
새삼, 포도밭과, 황진이 현장 사진을 찍으셨던 사진작가분이 그리웠습니다. ㅜ.ㅡ 훌쩍~

양만오역의 이천희씨.
이 분 연기를 본적이 없어서, 다들 '이천희 하나만 믿고 가자!' 를 외쳐도, '아, 연기력에 있어서 검증은 받은 사람인가보구나..' 하는 생각만 했답니다. ( '')
-넹! 저, 그냥 순전히 내용보고 좋아서 한성별곡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안내상씨가 정조로 출연한다니 '아싸~ 금상첨화~' 라고 생각했구요.. 캐스팅 확인하고 이판역에, 전현씨가 출연한다니, '얼씨구나~ 지화자 좋다!' 를 외쳤습니다. ( ..) 그 외, 김명국씨나, 박철민씨도요..-
시사회 영상보니, 또릿또릿한 발음과 발성!!! +_+
좋습니다!! 좋아요~!!
아하하하하.....

곽정환 피디가 인터뷰에서 '조연 하나까지 모두 연기에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기용했다. 신인 아닌 신인들이다' 라고 말하는 걸 봤는데, 정말 거짓말이 아니십니다!! ㅠ.ㅠ
아.. 오늘 글 적으며 얼마나 더 감동해야 하는겁니까? 네?


일단 주인공들이 저러하니, '보고 싶은데, 도저히 연기력이 극복이 되지 않아, 집어치우는 사태' 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거 뭐... 본방 보기도 전에, 'KBS야.. KBS야..... 한성별곡 - 正 DVD를 내어놓지 않으면 내 너를 구워 와그작 와그작 씹어 먹으리~!!!!!!' 를 외치고 있는 중입니다!!!

게시판에서는 다모 + 별순검 이 아니냐...는 식의 글도 있던데...... -_-
그리고, 방금 뜬 인터뷰에, '퓨전사극이라니, 다모와 많이들 비교해, 그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는 곽정환 피디의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모나, 별순검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네요..
일단 시놉을 보면, 이건 '정치 살인' 적인 냄새가 많이 풍겨요..
서로의 이상과, 현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히는....... 그야말로 시놉 그대로 갈 것 같습니다. 이미 사전제작 다 끝냈고, 열린 공식 홈페이지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시놉과 틀린게 없더군요.
정말 제대로 기획해서, 기획의도가 절대 어긋나지 않는 물건이 나올 것 같아요..

다모........... 는.......................
배가 산으로 갔죠............. -_-
또, 내용도, 역모라는 큰 주제를 잡고, 세 남녀의 사랑... 쿨럭~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끝까지 보기는 했으나, 다모는 9회 이후 후반부를 기억에서 지워버렸기 때문에... ( '')
-네, 다모 후반부는 제게는 버린 자식입니다... 아하하하.........ㅜ.ㅡ -
한성별곡도, 살인에 세 남녀의 사랑이 엮이긴 했습니다만, 은근 정조의 비중이 높을 것 같다.. 이 말입니다. 후훗..

별순검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흘러간 이야기였구요..
게다가 어설픈 엠사의 배려로, 그야말로 어설프게 건들다 만 에피소드......ㅜ.ㅡ
드라마넷에서 부활하나니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등장인물 대거 교체라는 파란을 맞이하게 되어, 정말 서글픕니다.
웅비님이 보고싶다구요!!!!!!!!!

아니, 지금은 이 얘기가 아니고....
하여간에, 소재가 겹치는 부분이 몇 있지만, 별개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연출이나 그런건 확인하지 않았으니 아직 뭐........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이야기의 완성도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감상할적에 연출면은 2순위에 놓고 봅니다. ^^;;;
그런 전문적인 건 더 잘 아는 분들이 적으시겠죠 뭐....
천하의 둔치라도 알아챌만한 수준의 연출이나 비교할까... ( '')
모든 이야기가 다 끝났을적에, 유기적으로 내용들이 다 연결되어 있으면 감동의 쓰나미를 느끼는 인간인지라....;;;


결국엔.....
돌고 돌아, 길고 지루하게 '한성별곡 - 正 정말 정말, 무지막지하게, 두근반세근반하며,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어요오오오오오오~~~~~' 라는 말을 적은거랍니다. OTL
기대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한성별곡 - 正

오늘 드디어 열린 한성별곡 - 正 티저 홈페이지..
메뉴가 얼마 없지만, 계속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저 반갑고 설레는 마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티저 예고 2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이는 예고는 두번째 예고더군요.. 전 첫번째 예고는 오늘 열린 티저 홈에서 처음 봤어요..
두번째 예고에 쓰이는 음악은 이안의 '설레임' 이란 곡입니다. 참으로 화면과 잘 어울리네요..
덕분에 요즘 사무실이고, 집이고, 하루종일 이안의 설레임만 듣고 있습니다. -_-
-그 놈의 하나 꽂히면 질릴때까지 집착하는 습성때문에...;;-
이러다 앨범 사게 될 것 같네요. 1집도 음악이 참 좋았는데 말이죠...

OST는 기사에서 보니, 박진영이 한답니다. -_-
박진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고로... 제발 부탁이니 괴악한 물건만 안나왔음 하는 마음 뿐이에요..

여주의 인상이 참 강하네요..
특히 댕기머리 모습이 익히 보아왔던 여배우들의 모습과 달라 더욱 그런건지도..
잔머리가 잘 손질된 이마가 시원하게 드러나는 네모진 댕기머리라....
예전 어느 책에선가 중전 간택시 규수의 외모 조건 중 하나가 '잔머리 없이 네모 각이 진 이마선, 넓은 이마' 였다고 읽은게 생각나는 인상이더라구요.
스틸사진 인상은 좋아보이는데, 연기는 어떨지...;;; 모르는 얼굴이라..
-그림은 그럴듯 하지만, 입만 열면 블랙홀로 떨어지는 애들을 하루이틀 봐왔어야 말이지...OTL -

그리고 개혁군주 정조역에 안내상씨가 출연하시네요. ^^
안내상씨의 정조연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후후...

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8부작에, 사전전작제라는 말에 더더욱 기대되요..
오랜만에 사극이기도 하구요.. 게다가 드디어!!(?) 실시간 방송이 아닌 사극을 보게 되어 정말 기뻐요...ㅜ.ㅡ
현재 우리가 흔히 부르는 미니시리즈 16부작은 참 버거워요... 뚜렷한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알차게 꾸미면 16부작도 알찬 기획이 될텐데, 문제는 날로먹으려드는 작가와 제작진으로 인해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16부가 질~질~ 늘어진다는데 있는거죠.. -_-
그래서 KBS에서 작년에 4부작 단편(?)을 들고 나와 '초 미니 시리즈' 라고 이름붙여 시스템을 달리 해보려 시도하고 있었지요.. 그 '초 미니 시리즈' 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물건이 바로 8부작 한성별곡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드라마가 기획된다면, 8부작, 혹은 12부작 정도가 적당할 것 같아요.
어지간한 대작 사극이 아니고선 말이지요..
-그리고 솔직히, 사극과, 몇몇 내용에 차별을 두는 현대극이 아니고선 어지간한 드라마들이 기본 24부작을 기획하는 것은 정말 돈 지랄 낭비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_- -

월,화, 수,목 주 2회 방송하는 시스템을 좀 뜯어고쳐서 월, 수, 금 이렇게 각 드라마별로 주 1회 방송으로 바꾼다면, 8부작이나 12부작 충분히 가능할것 같은데요.. 2~3달 버텨줄수 있잖아요? 제작진과 연기자들 혹사시키지 않아서 좋고.. 상대적으로 좀 더 여유로운 제작환경이 될 것 같습니다만...
-그래봤자, 방학숙제 미뤘다가 꼭 개학 전날 몰아 하는 것 처럼 지금과 다를바 없을까요? ;;-
지금의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금요일에 하는 스페셜(?) 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 연속극, 주말 드라마, 아침 드라마 등등등 기타 여러 드라마들을 보고 있으면, 그 중 건질만한 건 겨우, 한 개정도나 나오고 나머진 정말....................... -_-
방송국의 컨텐츠 개발능력을 참으로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방송을 보면요...


그런데, 한성별곡이 기대된다는 말을 하다, 어쩌다 이런 얘기까지 하게 되었누?
그냥, 한성별곡 첫 방송 날짜를 달력과 다이어리에 체크해두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랑 같이 한성별곡 보면서 하얗게 밤을 불태우실 분? 여기~여기~ 붙으세요~~~~~~~~~~~~~
1. 정말, 참석한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여기저기 자리가 빈곳이 너무도 많이 눈에 띄었고, 후보자, 영화제작 관계자들 대체로 거의 참여치 않은 모습들이었다.
그를보니, '한국영화가 위기, 위기 라고 하는데, 그 위기를 스스로 자초들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상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크고 작은 시상식만도 여러개고....
차라리, 전체적으로 영화제작을 쉴수 있는 날을 골라잡아, 전 영화인들이 자리에 모여 축제를 벌일수 있는 권위있는 시상식 하나만 남기고 다 폐지시키는게 오래오래 살아남는 길인 것 같다.

이놈의 한국의 '좋은게 좋은거?' 내지는 '안주면 섭섭한' 요런 문화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오죽하면 나도 '이 영화제에서 못 받으면, 저기선 받겠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며 보게 될까... -_-
'아쉽지만, 저 배우의 연기가 간발의 차로 더 빛나기는 했어.. 응.. 그래.. 너무 박터지는 접전이었던게야.. 거기서 약간의 우세, 혹은 심사위원 성향 차 일 뿐, 기본적으로 후보 모두 머리 아플정도로 대단한 연기들이었어..' 하고 공감해보고 싶단 말이다... 응?


2. 인기상 역시, 좀... 그렇긴 하더라..
'정말로 팬들이 주는 상' 이어야 하는데, 어쩐지 가끔 '누구 팬클럽의 단결력이 더 좋은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인기상 투표를 많이 해본적이 없고, 여러번 중복 투표가 가능하더라도, 딱 한 표만 던지는 나로서는 인기상의 투표방식, 집계결과가 과연 공정한가도 의문이다.
-최근 여러 시상식들에서 워낙 화다닥 데인 경험들이 많아서 말이지...;; 특히나 내 경우는 인기상에 표를 던진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배우' 라기 보다는 '좋은 연기를 펼쳤던 그 해 가장 빛나는 배우' 쪽에 더 염두를 두기 때문에 더한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해외 인기상 부분은 그저 실소만 나오게 만들었다.
자국영화잔치에 해외 팬들까지 신경써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아니, 신경쓴다치더라도, 그들이 영화제 관람을 목적으로 오는 관광이나, 그 외 부수적인 문제면 되었지, 해외에서 인기좋은 우리 스타들의 인기상? 수출되는 영화가 한정되어있고, 그만큼 많은 배우들의 연기를 골고루 감상하기 어려운 그네들의 인기척도가, 과연 더 나은 영화제작을 위한 발전의 장, 한 해동안 영화제작에 노고를 바친 영화인들을 위로하는 시상식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건데?

하여간에, 우리나라 각 단체들의 머리꼭대기에 앉아있다는 사람들의 뇌 구조는, 대체 어드렇게 생겨먹어야 이런 일들이 가능하게 만드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3. 많은 관련 종사자들이 참석치 않은 관계로, 대부분의 시상식에서 보인 '짧게 해달랍니다' 소리 보다는 오히려 시간이 남아, 기획상을 시상하러 온 박중훈씨가, 우스개를 떨어야 했었다.
게다가, 제작을 담당하는 스탭들의 경우는 많이 참석을 하지 못했고, 또, 그동안 영화제에서 '이런저런 피해' 를 받아와서인지, 너무도 짧고 간결한 수상소감만을 말한 채, 급히 무대에서 퇴장하기에 바빴다.
지난번 황정민의 '밥상 소감' 에서처럼, 실상, 가장 고생한건 그들이 아닌가......
그런데 무슨 죄를 지었다고, '감사한다.' 라는 짧은 소감만 말한채, 죄지은마냥 무대밖으로 퇴장하기 급급한가 이 말이다.
더 당당해도 좋다. 오래오래 길~~~게 말해도 좋다.
영화찍겠다고, 제대로 집에 들어가지 못해 가족 눈 밖에 난 그들이, 이런날이 아니면 언제 자신의 직업에 당당히 자랑스레 선언해보겠느냐 이 말이다!!!


4.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건 남우조연상 수상부분이었다.
조연상은 타짜의 김윤석씨가 받았다. 문제는 함께 후보에 오른 이범수씨의 팬들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보며 환호하는 건 좋다. 그래, 백번 양보해 수상자 호명 전까지 그의 이름을 외친것도, 배우를 사랑하는 팬의 특권이라 치자. 하지만, 다른 수상자가 소감을 말하는데, 자신들이 사랑하는 배우가 화면에 비춰졌다고,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을 질러야 하는가?

일차적으로 수상자가 소감을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후보를 화면에 담은 카메라가 잘못은 했다치지만, 의식있는 팬이라면, 아쉬워도, 자신이 사랑하는 배우가 화면에 비춰져도, 그 순간만큼은 수상한 김윤석씨가 주인공인거다.
작품에 조연으로 임하면서 느꼈던 연기적인 부분, 연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소감을 담아, 이 뜻 깊은 상을 받을수 있게 한 모든 것들에 감사하는 시간이란 말이다. 당신들의 그 행동은, 당신들이 사랑하는 배우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행동이 아니다.
부디 분별있고, 지혜로운 팬들이 되길......
-결국 이범수씨도 민망했는지, 대종상 관련 인터넷 기사를 보는데, 팬들에게 자제 해 줄것을 부탁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_- 아무래도 드라마로 급상승한 인기로 곤욕을 치르는게 보인다. 힘들겠구나.. 액션물을 좋아하지 않아 짝패는 보지 않았다만, 싱글즈, UFO, 감사용에서 그의 연기를 참으로 좋아한단 말이다. 난 이 배우의 코믹이나 액션보다는, 이런 편안한 옆집 총각같은 연기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 취향이 피 튀기는 액션을 잘 못보고 잔잔한 일상 영화를 좋아하는거라 더 그렇겠지만..;;-


5. 영화제는 정말, 하나로 통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언제나 되어야, 수상자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해 볼수 있는걸까..........
-이건, 영화제건 드라마쪽이건, 백상이건 다 해당하는 말이다만........-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뮤지컬을 보지 못했습니다.
딱!! 뮤지컬을 할 시점에 백수가 된 작년과, 이제 더이상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지 않으면 팔아치워져 버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올해는 사람을 꽉 옭아매더군요..
무엇보다, 종사하고 있는 곳이 요런 바닥이다보니, 5월 한창 축제가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OTL
제 홈그라운드에서 한다면, 당당히 '다녀와 장문의 감상문 날리겠습니다!! 편집조차 곤란할 정도로 알찬 -과연??- 감상문 날려드리겠습니다!!' 라고 외치며 문을 박 차고 나갈수 있겠습니다만, 서울까지의 워프는 너무 힘들었단 말입니다.
-연 이은 축제와 행사에 지친 몸을 끌고 말이지요.. 정말로, 하자고 마음만 먹으면 못할것도 없지만, 하면 제가 죽을 것 같았습니다...orz -

게다가 돌아다니며 읽은 평이, 작년 공연을 감상하신 경우 '대체로 실망이다' 라는 평들이 많아서...........
그게 한 몫하기도 했구요..

어쨌건, 카에루레아님께 받은 교통방송분은 아직 보지 못하고, 실시간으로 교육방송용만 감상했습니다.


1. 편집의 난이 정말 무섭군요........
어떻게, 넘버 하나 온전히 듣기가 그리도 힘이 든 겝니까??!!!
그나마 2막인 후반부는 덜했습니다만, '저승새의 신부' 를 잘라 먹은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그래서야 해명태자님은 언제 돌아가시고, 망무기 굿으로 그를 이승으로 불러 올리는 의식의 묘미가 죽잖아요!!!!!
해명태자를 이승으로 부르고, 죽어 원귀가 된 그의 군사들을 저승배로 띄워 보내는 그 장엄하고 서글픈 의식이, 새타니 혜압의 그 마음이 반으로 뚝!! 죽지 않느냐 이 말입니다. 네??

편집하신 분, 뮤지컬 공부 안하셨습니까?
아무리 처음 보는 사람들을 위한 캐릭터 설명이나 배경설명이 좋았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뮤지컬의 감성을 살릴수 있는 편집이 아쉬웠습니다.


2. 그런데 HD라 화질 하나는 정말 죽이더군요....
작년 편집의 난을 보였던 교통방송, 편집과 뮤지컬 소개적인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영상이 어둡기 그지 없었던 국회방송, 편집면에서는 그야말로 승리했으나, 사운드에서 다 갉아먹은 빌어먹을 아트채널까지 다 본 결과, 영상만으로는 올해 단연 EBS의 승리입니다!!! 앞으로 어떤 채널에서 또 방송을 해줄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작년, 올해 통 틀어 영상의 승리는 EBS에요!!!!
방송이 끝난 후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편집하지 않은 원본 토해내시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떼쓰고 싶을 정도로!!!

전체적인 무대를 잡아도, 전혀 어둡지 않고, 무대 뒤의 스크린까지 아주 잘 보이더군요.
특히나, 기술상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운 조명을 잘 잡아내었습니다. 망무기 굿과, 무휼의 전쟁신에서 조명을 보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작년 직접 무대로 본, 그 조명이 그대로 살아서 영상으로 전달되고 있었어요!!!
작년 그 어느 방송에서도 그 아름다운 조명을 살려서 보여주지 못했는데........
-대신 배우들의 얼굴은 허옇게 귀신처럼 떠돌아 다녔지만......;;;;-


3. 문예신 괴유는 아주 펄펄 날아다닌다고 하더니.....
카메라가 미처 잡지 못할정도로 펄펄 나시더군요...........;;;
이 장면을 볼때 딱! 한번 뮤지컬을 직접 못 본게 후회되었습니다.
'아니, 화면에 저 정도면, 대체 실제로 보면, 펄쩍펄쩍, 꿈틀꿈틀, 펄떡펄떡, 아주 물 만난 물고기마냥 뛰어다녔겠구나..' 싶은 생각만 들었어요..
저리 뛰고 싶어 작년에 대소는 어떻게 하셨대요? ;;;

다만, 아쉽다면, 하필 실수한 공연을 카메라에 담은 듯 했어요..
대소와 칼을 맞대고 무대 중앙 앞까지 뛰어나오는 부분, 첫 겨룸에서 착지에 실수하신게 보이더란..;;;;

무대에서는 정말 펄펄 날았지만, 가희와의 대사는 정말.................................................OTL
너무 딱딱해서 책 읽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사무실이라 확인할수는 없지만, 작년에 대소가 원 캐스팅이었던가요? 그때 대소 대사가 크게 거슬린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4. 대체로 설명 자막에 큰 문제가 없었는데, 보다 눈을 크게 뜨며 경악을 금치못한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무휼의 전쟁' 을 설명하는 부분이요.. 장면 이전과 이후에 각각 두번인가 나왔는데, '무휼이 패했다' 라고 나오더군요. @@
'이겼으나, 패한 전쟁' 이지, '패한 전쟁' 은 아니란 말입니다!!! 착한 백성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빚을 지고 드디어 '우리 마마' 가 된 우리 왕이시라구요!!! 아니, 그 이전에 세류의 '나의 왕 어깨를 펴세요. 이겼으나 패한 전쟁..' 운운하는 대사는 어찌 책임지려고??
자막 만드신 분은, 작품 소개집도 보지 않으신 겁니까? orz


5. 마지막......................
'가야 할 곳은 부도다!!'

네......
가셔야지요.......
부도로...................

그런데, 그 슬픔, 안타까움, 짓눌린 빚의 무게, 그 모든걸 짊어지고 가는 우리 왕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단 말입니다.
저~~ 앞에도 적었듯이, 편집의 난으로요!!!! OTL

아니, 뭐가 그리 급하셨습니까? 네?
마지막만 남은 마당에, 뭐가 그리 급하셔서, 뚝! 잘라먹고 해설자를 집어넣더니, 그예, 마지막 뒷 모습으로 걸어가시는 우리 왕의 모습만을 보여주시더군요..
세상에!!
그 덕에 우리 마마 무휼은 자식의 죽음도 아랑곳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제 이상만 쫒는 정복군주' 가 되셨습니다.
죽은 아들 옆에서 잠시 멈칫거리며 손을 뻗치려다, 눈물과 슬픔, 아픔을 모두 삼키고 힘겹게, 그러나 정해진 길을 따라 확신에 찬 걸음으로 걸어가시는 그 모습을 왜 자른단 말입니까??!! 네?? 왜요?? 왜요??!!!!!!

이 편집으로 봐서는 '제 자식 잡아먹는 무서운 아비' 는 유리가 아니라, 무휼입니다. 그려....... -_-


6. 음... 또... 연이의 넘버가 바뀌었더군요.
작년에 '연이가 너무 강하다' 라는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인 것 같은데.......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좋은 것도 나쁜것도 아닌 중간상태에서 나쁜 쪽으로 더 많이 기울여진다는 겁니다.
노래야, 그렇다고 넘어가렵니다.
문제는 첫 등장 대사........

아니, 어떻게 연이 입으로 그런 소리를 뱉어내게 할 수가 있어요?
대체 연의 배경을 이해나 한겁니까?

'부여 사람으로, 네가 어떤 목적으로 시집갔는지 잊었느냐? 네가 어떻게 그 칼에 고구려 귀신까지 뒤집어쓰고 설칠수가 있어?' 라고 못된 말을 하는 사구를 향해 '야 이 바보같은 놈아, 너 지금 나더러 부여에 충성하라고 말할 입장이냐? 그래, 100번 양보해 네 말이 옳다쳐도, 지금 난 고구려의 하나밖에 없는 태자비로 태자의 칼을 들고 싸우는거다. 보려면 똑 바로 봐!!' 라고 일갈하시는 그 당참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그런 우스꽝스러운 대사' 는 뱉어내지 말았어야지요!!!!!!!
차라리 작년의 '꽃차타고 시집왔어요~ 먼 땅 부여에서~ 당신을 만나 사랑하고, 당신을 만나 행복했어요~' -가물가물..- 라는 대사가 훨 좋습니다.
다음 공연에서 또 다시 그 못된 대사를 읊어대기만 해 보세요!! 서울 예술단 테러할겁니다!!!

다행히, 해명태자님의 '당신은 더 이상 부여의 여인이 아니요' 대사는 사라진것 같습니다.
졸린 눈 비비고 본 거라 제대로 본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대사는 없고, '고구려 왕될자의 아내..' 뭐 이런걸로 바뀐 것 같던데..
여전히 썩 좋아하는 조합은 아닙니다만, 뭐..... 그래도....... 그만하면 양호하지요.. 적어도 작년의 그 '부여의 여인이 아니다' 라는 기함할 대사는 아니잖아요?

연이가 죽는 안타깝고 하늘하늘한 무용은 작년보다 포스가 좀 떨어진 듯 하고........

그리고, 그 과거시제를 들고 나올때의 무휼의 행동..... 그거 그냥 작년처럼 걸어갔다 걸어나오는걸로 하면 안되겠습니까...;;;
아마, '대체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 는 작년의 의견을 충고삼아, 과거와 현재 구분을 위한 장치로 보이는데......... -_-


7. EBS판을 본 전체적인 평은 '영상은 끝내줬다!! 그러나 편집은 정말 최악이었다!!' 입니다.
전체적으로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 흐르는 그 특유의 감성을 잡아내질 못했어요.
그만큼 편집의 난이었습니다. -_-
앞 뒤로 해설자의 안내 15분여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전체 80분 방송이면, 충분히 공연의 감정 흐름을 잡아내어 편집할 수 있었건만...

특히나, '싸우는 자의 이름' 신에서 무휼의 모든 감정을 절절하게 보여주는 독무를 냉정하리만치 외면하고, 대사를 치는 각 인물을 잡은 편집은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카메라 한대로 찍는것도 아니고, 최소 2~3대로 찍었을텐데, 어째서 부도를 향한 무휼의 그 절박한 몸짓을 외면하고 그들을 비췄는지 이해 불가에요.. 지난 제 1회 뮤지컬 어워드인지 무슨 시상식에서는 바람을 너무 날려서 참 거시기하게 만들더니........ -_-

그리고 음악............
이시우 음악감독 정말 테러해버리고 싶습니다.
어디서 본 바로는 그 놈의 음악때문에 공연팀 힘 빠지게 한 소리도 있었나보더군요...
망할 이시우!!!!

그리고, 저 녹화 못했습니다.
뭐, 카에루레아님께서 빛을 내려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 '')


-배우들의 연기는 일부러 삼갔습니다. 교통방송분까지 모두 감상하고 적어볼까 해요.. 아트채널에서 또 전막 방송을 해주려는지는 모르겠지만, 해 준다면 그 부분 확인하고 적고 싶습니다. 방송에서 몇몇 아쉬운 부분은 정말 어쩔수가 없더군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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