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B급 사극이라지만... 그래도 연결씬 정도는 생각하면서 찍어야 하는 것 아냐?
뒤에 태운 역관이 스턴트맨인게 너무 확연히 티나잖아.. -_-
옷을 다르게 입히면 어쩌냐구요... 네???

아, 대사 센스는 좋으면서, 왜 화면으로 나오는건 그 모양이냐고요...

자자의 변신씬은 잘 만들면 B급 화면의 절정을 만들어 줄 수 있었을텐데... 그 느린 와이어 씬 덕분에 전혀 폼이 안나더라 이거야 원..
대체 총체적인 난국이 어디서 오느냐 했더니, 대본도, 신인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도 아닌, 연출의 잘못이 크더라.. 이 말이다.

오버하는 감이 좀 있긴 하지만, 여하간에 대본은 각 캐릭터들의 대사 센스도 죽여주고, 기대치가 좀 높아 그렇지 썩 그렇게 나쁜 구성력은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그 배우들 모아놓고 찍는데, 이만하면 그냥저냥 연기 하는편에 속하지.
에릭의 발성력이 부족해 발음이 씹히는 등 좀 그렇긴 하지만, 자기 캐릭터에 대해서 이해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주인공 중에서 본다면 잘 표현하고 있고, 구혜선이야 표현하고 말것도 없는 분량이고, 전작인 사극을 찍어봐 대사 발성은 예전 모 일일 드라마때 본 거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긴 하지만, 그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스러운 표정연기엔 절망하고 말것도 없다. 워낙에 기대가 없으니까. 다만 아쉬운게 양반 자객 민승국 역의 전노민씨인데...

그동안 이 사람의 연기가 평면적이었던게 평면적인 캐릭터들만 맡아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썩 연기력이 좋지 않더라. 현대극에선 들어줄만한 발성도 아무리 활극형 사극이라지만, 여하간에 사극이라는 탈을 쓴 드라마에선 발성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민승국이라는 캐릭터가 평면적인 듯 해도, 양반, 그것도 문반 출신이 칼 들고 설친다는 면에선 꽤 재밌는 캐릭터인데, 그를 잘 표현하지는 못하는 듯.. 대신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듯 하다. 뭐...츤데레... 던가?
여하간 그런 캐릭터로 꽤 인기는 좋은 듯..
아닌척 하면서도 삐질삐질 양민과 어울려주시는게 귀여운 매력이 강하다. 다만 이런건 대본으로 봐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거라, 전노민이라는 연기자가 보여주는 '연기' 가 아쉽달까...

여하간에,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 문제는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다. 미니시리즈건, 일일 드라마건 연기자의 기본 바탕도 갖추지 못한 온갖 애들이 나와 다 설치는데, 얘네들만 연기 못한다고 왈왈 거리는 것도 우습지 않은가? 다들 비슷한 실력들인데 누가 더 못하네 제 얼굴에 침 뱉기지.
(그래도 자자역의 그 친구. 커피 프린스에 나왔던가? 여하간에 이번 드라마로 좀 공부를 많이 했음 한데, -일단 4회를 본 지금까지 가장 블랙홀이라..- 안타깝게도 이 드라마에 연기 중심을 잡아줄 연기자가 그 옆에 붙어있지 못해 드라마가 끝나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포도밭에서 윤은혜가 줄창 오만석과 붙어 다음 커피 프린스에서 연기력이 좀 나아진것을 비교해 보면 말이다. 주지훈이 마왕에서 진짜 마왕이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본인이 찍고 싶은 화면이 뭔지 도대체가 감을 못 잡고 있는 연출과 편집이 문제다.' -_-
드라마라는 배를 운전하는 선장이 뛰어나면 배가 산으로 갈 일이 없는데, 이 좋은 소재로, 이 유쾌한 풍자 풍속 드라마를 이렇게 참담하게 연출하는것도 참 재주라 할 수 있겠다. 아아...박만영 피디... 당신 포도밭 찍고 어째 발전 없이 퇴보한 것이오.. OTL

이렇게 계속 보면서, 나 이 드라마에 대해 언젠가 '그래도 좋았다' 고 말할수 있을까? -_-
아무래도 '대본은 좋았는데 그 놈의 연출은!!!!!!!!' 이라며 이를 갈 공산이 더 큰데 말이지...




아, 정말 대본이나 연기자들 연기는 좋은 축에 속한다니까..
제발 저 민망스러운 연출 좀 어떻게 해줘!! 이건 B급 사극으로 봐줄 수준의 연출이 아냐!!!
(워낙에 찍은게 엉망이라 편집도 덩달아 난리인건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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