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정한 재미는 지금부터 입니다!!!!!!
1회 초반부의 산만했던 전개가 많이 안정되었어요..
하긴, 1회 후반부터 상당히 안정되긴 했었죠.. 어제도, 약간의 아쉬움은 보였지만, 그래도 더 안정되고, 정상적인 궤도에 오른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박차를 가하는 일만 남았어요!!!
아아.. 즐거워라......


2. 진이한씨!! 진이한씨!! 진이한씨이이이이이!!!!!!!!!!!!!!!!!!!!!!!!!!!!!

미안해요...
컨셉이었군요...
연기 방향이 그런거였군요............

어제 발성 죽이더이다!!! 1회에서도 눈빛이나 표정연기는 좋으나, 대사를 잘 알아들을 수 없어서 조금 곤욕을 치뤘는데, 역시 연기 방향 설정이 초반엔 그랬나봐요...
특히나, 철 모르고 꿈과 이상이 있으면 뭐든 바뀔거라 믿는 6년전 과거 회상때 더욱 두드러지는데, 세 배우 모두가 그런 느낌의 연기와 대사를 하는걸로 보아 연기 방향 설정 자체가 그러하였나 봅니다.
어제 대사 치는걸 들어보니, 귀에 착착 감기던데요?
덕분에, 디시 KBS 드라마갤에서 논란되었던 연기력 문제는 어느정도 잠잠해 질 것 같습니다.
뭐, 그 동네에선 연기력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진이한씨에게 '꺼벙이' 라는 별명을 지어주고는 무척 사랑하고 있더라구요.. 아하하하.. ( '')

1회도, 2회도, 여주인공인 이나영의 비중이 조금 더 높았던 고로, 차차 비중이 커질수록 남주인공들의 활약도 높아지겠지요..
더불어, '꺼벙이' 진이한씨의 연기도 빛을 발할테고... ^^


3. 상당히 인상깊었던게, 여주인공 이나영의 지난 6년간의 삶이었습니다.
부족한 것 없이 고이 자란 양반댁 애기씨가, 역도로 몰려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모르던 고생과 치욕을 당하면서도 모진 목숨 끊지도 못하고 살아온 세월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줘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습니다.
대체, 어느 드라마에서 이렇게 잔인하게 '몰락한 가문의 여자 식솔들의 삶' 을 보여주었냐구요...

특히나, 사극에서 여주인공이란, 남 주인공을 위한 '사랑의 장치' 에 불과해서, 참으로 자주 쓰이는 비극적인 소재, '역도의 딸' 이라는 상황에 자주 처하나, 아이고.... '애기씨' 는 어디까지나 '애기씨' 고생하는 모습 반짝 보여주고는 서브 남 주인공들에게 구함을 받지요.. 거기에 더해 서브 남 주인공과 엮이고, 후에 다시 남 주인공과 만나 '애틋함을 과시하기 위한 장치' 에 불과하였습니다.
간혹, 기개가 남 달라, '애기씨' 시절에 '파락호 주인공을 구원' 합니다만, 결국 몰락의 길을 걸으면 역시 '애틋한 사랑을 위한 장치' 로만 남습니다.

다모의 채옥이도, 상도의 다녕 아씨도, 허준의 예진 아씨도,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모두 순결의 위협을 느끼긴 했으나, -_- '전 시청 드라마에서 그딴 걸 보여줄 순 없다!!' 라는 강한 의지인지 어떤건지, 다들 잘들 구원 받습니다. 아.무.일.도.없.이.요.

사극 사상 처절하게, 관비로 내쳐진 '역도의 딸' 의 운명을 보여준 건 나영 아씨가 처음이지 싶습니다...
-또 있습니까? 지금 약간 졸린 상태라, 사고력 제로인 상태입니다..;;; -
이미 시놉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덤벼드는 사내들을 감내하며 목숨을 부지한게, 어느날 꾸었던 꿈 때문인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다' 라는 말이 있어, '참으로 처절하고, 세세하게 주인공의 배경을 잘 설정했구나.. 그래도 공영방송인데, 방송타긴 무리겠지' 란 생각을 했습니다만, 에그머니나!!
그렇게 철저하게 보여줄줄은 몰랐어요... ;;;;

관기로 끌려가는 딸을 구해보고자, 막아서는 어머니...
딸이 능욕 당하는 방문앞에서 문을 긁어대며 피를 토하는 어머니...
차마, 어머니때문에 집안이 몰락하는 순간, '여인의 삶이 어떻게 될지 뻔히 알기에' 아버지께 받은 단도로 죽지도 못한 채, 가슴을 향해 긋기만 하는 그 처참함이 느껴지는 순간 그저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구요..
상상을 할 수 없을정도의 혹독한 노동과, 그야말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사내들 틈에서 그녀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복수심' 만으로 똘똘 뭉쳐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그 상황에서, 이나영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보통의 사극이었다면, 그랬을거에요.. 그저 복수심에 가득찬 역도의 자식....
그러나, 공홈의 '그들의 독백' 란의 이나영의 독백을 보면, 그 와중에도, '태어날때부터 가진게 없던 그들의 삶을, 역도로, 관비의 신분이 되고서야 이해했다' 는 그 독백을 보면, 사극, 현대극을 떠나, 상당히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멋 모르고 이용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만, '이용당하는 것 반.. 본인 의지 반..' 이 섞여있는 듯 합니다.
아니, 본인은 의지로 행하고 있으나, 어쩌다보니 이용당하게 된 캐릭터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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