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꽉 막히는 답답한 뉴스보다는 그나마 연성 뉴스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부터 급체해서 죽을 일 있나? 난 마조히스트가 아니다!! -_-)

여튼 그래도, 이것도 뉴스이기때문에, 7시 타임의 첫 꼭지는 사회 이슈를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머리를 말리며 바라보는 화면안에서는 등급제로 바뀐 수능으로 인해 대학물 좀 먹어보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고 논술에 매달리는 불쌍한 수험생들의 이야기였다. 뭐.. 이나라 교육정책이 호떡 뒤집듯이 홀랑 홀랑 잘만 뒤집히는 거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솔직한 심사로는 너네들만 고생했니? 우리도 다 겪었어!! 거 되게 우는소리 하네.. 싶기도 하다..) 거기에 우왕좌왕 휩쓸리는 애들이 불쌍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뉴스 내용에는 공감을 전혀 못하겠더라 이 말이다..

강원도에서 논술 준비를 위해, 학교에는 논술학원 영수증 달랑 보여주고, 서울 와 고시원에서 머무르며 한달 집중 논술한다는 학생의 인터뷰는 아침부터 내 입맛을 쓰게 만들었으니.....
그런 사람들에게 '공교육이 바로 서도록 교육 정책을 잘 세워주세요~' 라는 뉴스는 소 귀에 경 읽기다.
결국, 돈 많은 놈들은 어떤 교육정책을 내어놓아도 여기저기 돈을 바르며 공교육을 무너뜨릴거라 이 말이다.
뭐, 다른걸 내어놓으면 과연 돈 많은 부모님들께서 가만히 계실까....

이게 문제라고 해서 뜯어 고쳐서 내어놓으면, 또 '그 제도' 를 위한 맞춤 과외를 생산해 낼 것이고, 거기에 돈 많고, 머리 비고, 내 자식만 잘되면 장땡이라는 부모들은 거기에 돈을 쳐 바르며 자식을 대학에 보낼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있거나, 아님 그 허영덩어리 부모들 뇌 구조를 싹 갈아 엎던가 하지않으면, 내년에도 어차피 똑같은 얘기는 반복 될 것이다.
왜 그런 문제는 다뤄주지 않고, 연성 뉴스건, 정시 뉴스건 늘 똑같은 화면만 보여주냐 이 말이냐!!

'올해도 수능이 끝나고, 수능을 위해서, 혹은 수능이 끝나고 나서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지독한 고생을... 아이고 불쌍해~~ 꺼이 꺼이~~ ㅠ.ㅠ'

지겹지도 않니? 매번 같은 뉴스?
어디 한번 양심이 있으면 거기에 손 올리고 한번 말해보라구~~ 작년에 찍은 영상과 올해 영상의 차이점을 말이야.. 아. 인터뷰 페이스가 뉴 페이스구나. -_-
설마 그걸 차이라고 들먹이지는 않겠지?
진짜 제대로 사고를 하는 기자가 있기나 하는 걸까 이제 회의마저 든다. 죽기전에 그런거 보기는 힘들 것 같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