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시가지쪽에 오믈렛이 맛있는 브런치집이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만남 약속을 여기로 잡았다.

유명하다는 오믈렛과, 소고기 파니니를 주문...


오믈렛 짱 맛있어!!

진짜 맛있어!!

먹고나서도 계속 생각나고... ㅠ_ㅠ


파니니도 빵이 쫄깃하고 바삭한게 아주 맛있었다. 사이드로 나온 포테이토도 예술...

감자튀김 별로 안좋아하는데, 정말 맛있더라.. 오믈렛에 사이드로 나온 감자도 정말 맛있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게 되고, 차만 안가져왔다면 정말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다음에 또 먹으러 가야지...


그런데, 양은 정말 짐승 수준.. 저거 한그릇 다 먹기도 힘들어..

브런치라며.. 브런치인데 양이 왜 이리 짐승 수준이야... OTL




냉장고 재료소진을 위한 파스타..

싼 오뚜기 소스를 사용하다 설탕공장 소스가 세일하기에 사뒀는데, 마침 파스타도 딱 한번 해먹을 분량만 남아서 청소용으로 쓱싹쓱싹... 요즘들어 계속 치즈가 땡겨서 죽겠다. 아낌없이 치즈를 넣어 먹었더니, 이게 파스타인지, 치즈범벅인지 구분이 안갈지경..

먹을땐 좋았지만 칼로리 폭발..ㅠ_ㅠ





올케 생일 선물로 준 도래매듭 귀걸이..

몇년만에 매듭을 맺어보는건지.. 이제 기본 매듭밖에 생각이 안난다는게 슬프다..

다시 매듭책을 보며 기억을 떠올려야겠어..






위플래쉬 (2015)

Whiplash 
8.7
감독
데미언 차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비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웰
정보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5-03-12



드럼으로 시작해서 드럼으로 끝나는 영화...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지 못하고 그저 즐기는 수준일 뿐이어서,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과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었다.

무언가에 미쳐 천재의 광기를 추구하는 두 사람을 보며 그냥 불편했다.

특히 마지막 엔딩은... 내 개인적으로 가장 기분이 뭣 같은 엔딩이었다.


분명 앤드류가 물한번 먹어보라며 드럼 연주를 시작할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그 엔딩에서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는(결국 음악만이 남아 둘을 동화시킨다는..) 알겠는데.. 그냥 개인적으로 그 결말이 정말 그 어떤말로 형용할수 없을정도로 기분을 개같이 만들어줬다는게 문제다. 강자가 힘없는 약자에게 가했던 온갖 치졸한 폭력이 결국 그런식으로도 미화가 될 수 있구나.. 싶은게..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 했다가 엔딩보고 기분만 망쳤던 영화..





요즘 백수로 놀면서 살이 피둥피둥 찌고 있다.

이제 3~4년전의 몸무게로 돌아가긴 그른 듯...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찐 살이, 그나마 출퇴근하며 움직이던 몸까지 움직이지 않으니 그냥 그대로 굳히기 한판에 들어간 것 같다. ( '')

고 3때의 몸무게가 슬쩍 보이는 요즘...

기 존에 입던 옷들이 조금씩 타이트해지며 신경쓰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주변에선 얼굴색 좋다. 이제서야 사람 같네... 더 쪄야지.. 같은 소리로 사람 속을 긁고(?)있는 와중, 딸에게 유난히 공정하신 어마마마께서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너 놀더니 쪘다?'


OTL

그래서 늘 그래왔었지만, 요즘 더 작정하고 먹는 요즘의 저녁..

요거트와 견과류.. 그런데 요즘은 이것마저 생략하고 5시 무렵에 간단하게 과일 몇조각 먹은걸로 저녁을 대신하고 있다.

이제 날이 풀렸으니 운동해야지... ㅠ_ㅠ

예전 몸무게는.......... 솔직히 바라지만, 이 나이에 그 몸무게면 좀 위험할것 같고, 근육으로만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고 싶다.






설이 지난후, 냉장고에 남은 음식들을 이용해서 쌀국수를 만들었다.

먹고남은 소고기와 배추, 고추를 썰어넣은 그야말로 내 마음대로 만드는 쌀국수..

왜 이 고기는 구워먹는것보다 삶아먹는게 더 부드러운게냐...( ..)



끝났다!!! OTL

캐릭터에 몰입한 드라마가 끝난 뒤의 후유증은 정말 거세구나..

블루레이 DVD 지르고 이제 여름까지 어찌 기다리누...

이번 생은 망했네~ 망했다구~~~~~~~


1. 마지막회차만 남았는데,일을 마무리하기는 커녕, 새로운 인격(도현이 인식못하다 마지막에 인식하게 된거지만)이 출연한데다, 조연들의 역습(?)의 기회도 있어 어떻게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무난무난하게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캐릭터의 개연성을 위해 끌어온 것에 비하면 허무할정도로 쉽게 끝나버렸지만.. 사실상, 차도현과 오리진의 얘기는 18회 엔딩을 기점으로 끝났다고 생각해서 19~20회는 보너스에 가깝게 생각했다.


도현이는 드디어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병증의 원인에 대해서 마주하게 되었고, 이름도 선물 받았고...

리진이도 도현이를 위해서 과거와 직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다짐의 18회.. 사실 이 드라마가 거기서 끝난다해도 시청자들의 민중봉기는 일어나지 않았을걸.. ( ..)


실제로 19~20회는 18회 자신과 마주하게 된 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인격들의 융합치료를하며 일상을 찾아가게 될지에 대해 간략 서비스 느낌..


전체적인 연출로는 19회가 가장 루즈하고, 지루한 편집이어서 '어? 그래.. 보너스야...보너스..' 하고 보게 됐지만, 그래도 20회에서 어느정도 회복해줘서 다행이다 싶었다.



2. 이 드라마의 좋은점은 여러번 적었지만, 캐릭터에 개연성을 더해주는 극본+배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

데 뷔초부터 지성이 그렇게 못한 배우는 아니었기에, 어느 기대이상은 하는 배우였지만, 이 드라마를 계기로 아이돌급의 인기도 얻게 된 듯.. 뭐, 젊은 배우도 아니고, 워낙에 성격 자체가 진지모드인 사람이니 여기에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맘 편히 차기작을 기대한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나 눈여겨보는 배우 나온다고 다 챙겨보지 않음. 취향 안맞는건 거침없이 패스함;;)


연출은.... 연출은.... 연출으으으으으은~~~~~~~~~~~~ ( ..)a

끝 까지 부족한 연출력은 정말... 이 드라마의 블루레이를 지르며 '가장' 이라는 수식어로도 아까울 정도로 아쉬움의 넘버원이 연출+미술... OTL(블레를 지르는 보람이 대체 어디있는거니... 순전히 배우들 고화질 미모 감상용으로 지르는 블레..)


아 무리 초생방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마지막까지 본 결과 그냥 미안하지만, 이 드라마 감독의 연출력이 평이..함 이하였다는것만 확인했다. 팬들에게 좋은 감독이고, 배우와 현장 스탭에게 좋은 감독인것도 좋지만, 그래도 본연의 업무인 연출력 좀 어떻게..

20화 내내 단조롭고 지루한 연출력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오점 중 하나다.


진 작가가 대본을 늦게 쓰는 타입도 아니고, 실제로 캐스팅의 난항을 겪으며 거의 전회대본이 나오다시피 한 상황이었기에, '초치기 생방' 정도까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건 담당 감독이 감수해야 하는 비판이다. 마찬가지로 갑작스러운 편성변경으로 역시나 초생방이었던 진작가의 전작 경성스캔들과 비교해도 너무할정도로 단조로운 연출은 너무하지 않은가..


이 드라마를 몰아보며 가끔 이 조합을 그대로 봉숙이네에서 찍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의외로 봉숙네가 손은 빠르거든..-_-a 시간, 비용대비 꽤 빨리...



3. 종용하기 10분안에 세기를 정리해야 하니, 21년만에 깨어난 사람이, 무릎도 꿇고 말도 잘하고....( '')

어쩌겠어.. 세기도 융합시켜야 하니 그럴수밖에.. 그래도 세기한테는 CG공 좀 들였더라? '너는 나이고, 나는 너'라는 대사에 맞게..

공재의식속에 CG가... 공을 들인듯도 싶고.. 호러니? 이게 최선이었던거니?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인격들의 리더 답게.. 가장 차도현에 근접했던 인격 답게 공을 들여주더군...


그치만 난 요나랑 요섭이가 떠나는 것에 한바가지 눈물...

요섭아.. 그래.. 잘 살아라... ㅠ_ㅠ

요나 이 요망한 기집애는 마지막에 그렇게 엉엉 울며 가버리면 언니 맘이 찢어지잖니? ㅠ_ㅠ



4. 딴건 몰라도 미스터 엑스만은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 7살 차도현의 아버지라니... 하아...

차도현.. 이 사랑꾼... 어릴적부터....orz


당신이 그러라해서 그 역할을 맡았다..라.. 정말 7살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멋진 아버지가 다 들어있구나... ㅠ_ㅠ

미안해요. 이런줄도 모르고 예고에서 당신 모습 보고 충격과 공포를 맛 보아서...

당신 말대로 슈퍼맨이 아닌게 어디에요? 지하실 벽화에 슈퍼맨이 있었던 듯 싶은데...

본인은 마법사라지만, 내 보기엔 우아한 연국 신사 아버지였어요..

가지마요 엑스 오............ 아니 아빠!!!!



5. 20회 예고에서 나온 나나를 발견하곤 헉!!! 했는데...

이 드라마는 배우 지성의 미모갱신 드라마가 맞나보다...

곰인형에서 빼꼼~ 하고 나오는 도현이를 보는 순간 머리속에서 '미쳤다!! 위험해!! 위험하다구!!' 라는 사이렌이 웽웽 울어댔다.

이렇게 청순하고, 애긔애긔하고, 멍뭉멍뭉한 차도현이라니!!!


어..언니가 사탕줄게!! 곰인형도 사줄게!!! 재밌는데도 많이 데려가 줄게!! 어..언니랑 같이 가자!! 하앍하앍..........



6. 세기 말대로 돈버는 재주 밖에 없는 도현이..(아니 그게 제일 대단하다만.. 기술 좀 전수해다오, 나 백수다.. ㅠ_ㅠ) 1년이나 쌍리에서 알바를 하는데, 장작 못팬다고 구박 받아, 맥주 맛없다고 안먹겠다고 손님(?)한테 까여... ㅠ_ㅠ

그래요.. 이해해요.. 하고싶은 일과 재능은 달라요... ㅠ_ㅠ


근데, 차군.. 언제까지 페리박으로 살거야?

리진이한테 청혼하려면 이제 이름 정리 들어가야지?

너네 19회에선 산부인과 검진온 신혼부부 포스 풍겨놓고선 1년동안 그러면 안돼지!!! ( '')


대주주에 주식부자, 고문월급까지 있으니 리진이 안 굶길테고...

잘살아라... 행복하게.. 아주아주 행복하게...

나른하게 신선놀음 하고 있는데, 이제서야 겨우 평범한 행복을 맛보고 있는게 참 보기 좋았다.

진짜 진짜 잘살아라.... ㅠ_ㅠ



7. 안실장님은 가장 짧은줄에 서겠다더니.. 그 줄이 바로 고속 엘리베이터였군.. 전무님..( '')

근데 그 꽁지머리는....( ..)

아이디엔터 시절, 차도현 부사장이자 승진 기업의 후계자님의 다같이 돌자 회사한바퀴 패션쇼 이후로, 승진과 계열사 직원들의 패션 열정이 살아난건가? ㅋㅋㅋ



8. 이 드라마의 제목은 리온이의 소설이었군...

저걸 보니 더더욱 전회 대본집이 갖고 싶잖아!!!!



9. 이제 정말 끝났어... ㅠ_ㅠ

이번생은 정말 망했어... ㅠ_ㅠ

봉춘아... 이번 연말에 지성한테 대상 안주면 가만 안둔다...

너네 삽질은 좀 유명해야지 말이지...

다중이상 같은거 줬단 봐라!!! (근데 주고도 남을거라는게 더 무섭...;;;;)


1. 하아.... 끝났다.. 3일 연짱으로 달리니 힘들구나..

16회를 본방으로 봤던 사람들은 멘붕이었겠구나. 근데 크게 이미 호적으로 복선처리를 다 해줘서 본방을 봤어도 굳이 충격적일것까지는 없었을 듯..


다만, 도현이 짠내는 정말 심했다. 이건 뭐 짠내가 아니라 아주 염전밭에서 굴리더라..

애 가,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정서불안인데, 좋아하는 여자도 떠나보내, 할머니랑 엄마 앞에서 커밍아웃도 했는데, '그게 뭐? 알려지면 안돼니까 입닥쳐!, 미국으로 가!' 라며 가족이 가족도 아니야. 근데 거기에 이 이름도 사실 니거 아니다? 시전.

이쯤되면 작가가 '차도현' 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떤 이에게 억하심정이 있나?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된다..( ..)


그냥 이 구역의 도현맘이 되어서, 그래.. 네 이름이 뭐건 그냥 잘 살아라.. 아주아주 잘 살아라.. 행복의 나라로만 떠나라, 무조건 잘 살아야 해!!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2. 차건호 회장은 가족이고 뭐고 그냥 돈과 권력이 최고구나.. 며느리 하나 떠났다고 마땅한 인재가 없다며 회사가 위기상황이라니.. 그런 회사라면 그냥 접지 그래요.. 본인이 능력 없으니까 회사가 위태위태한거잖아. 아들 못지않게 얼마나 무능하면 주변에 인재도 없니.. -_-


차회장과 함께 쌍으로 고구마 먹이는 민서연...

아무리 이해하려 노력해봐도 민서연이 자기애를 데리고 승진가 집구석으로 다시 기어들어간 이유를 모르겠다.

부 모가 아무리 재산 날리고 깽판쳤다고 해도 재산과 빚 상속을 포기하면 끝나잖아. 어차피 외국에 나가있고, 무엇보다 본인의 능력이 좋으니 그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할만한 꽤 괜찮은 일거리를 찾을수 있을텐데? 차준표가 정말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한건가? 이건 순진한건가.. 아님 멍청한건가? 차준표가 이혼서류 던져주고 나가게 할만큼 혼인관계 파탄의 책임이 본인에게 있고(결혼전 남자 못 잊음+잘난여자(차준표왈) 캐릭터 시전), 이미 다른 사람의 아이까지 키우고 있으면서 어떻게 차회장이 협박한다고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리온이 엄마와 만나서 이혼얘기 꺼낼때보니, 이 부부의 결혼생활을 구체적인것까진 몰라도, 결혼 유지 기간 동안 본인이 남편이 된 사람에게 곁도 안준게 보이던데..


마지막으로 다 들통났을때 그냥 승진을 나오면 되는데 그것도 하지 않고, 친구한테 '내 딸 좀 살려줘' 를 시전하고 의문의 사고사.. -_-

본 인의 아이를 지옥으로 끌고 들어간건 민서연 자신이다. 그로인해 자신의 아이뿐만 아니라, 죄없는 다른 어린 영혼을 조각까지 내고.. 용서도 구할수 없는 상태가 돼버렸으니... (도현이가 리진이 좋다고 좋다고해서 넘어가는거지, 이거 따지면 도현이도 할 말 많다?)


차 회장이 아이를 미끼로 협박했다고는 하지만, 그냥 본인 욕심이었던거지.. 팔려간 결혼이었다지만, 본인이 그렇게 능력 좋으면 떵떵거리며 살때만은 못해도 평균 중산층 이상 정도의 삶을 살수 있었는데, 결국 본인이 추락하고 싶지 않아던 욕구를 아이를 핑계로 눈 감은 것이다. 억울한 사고와 딸 일을 더불어 본인은 피해자라 주장하고 싶을지 몰라도.. 이 드라마상에서 그녀도 가해자다.


이 드라마의 피해자는 오리진과 차도현뿐이라고..



3. 채연이 김칫국 원샷은 언제 끝나는거니? 아니 뭐, 얘가 초반에 맘은 도현이한테 끌려도 이거저거 다 재보니까 기준이가 낫다 싶어 약혼한거라면 또 몰라.. 그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어장관리만 줄창 해대다, 갑자기 '이제야 내맘 알았어' 라며 순정녀 행세를 하니 이해 불가.. 게다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부모님 주식가지고 딜..(그 주식 너 주긴 한다니?)

막판까지 나올 기세라 짜증.. 굳이 한채연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어서 더 문제..



4. 아이의 정신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살피지 않았으니, 그때 불을 낸게 애가 극악맞아서 이 사태를 만들어낸 못된놈의 시선이 이해가 단다. 이해는 가나.. 그래도 어른이잖아.. 어른인데 그걸 방관한 또 다른 가해자이다.

하 지만 또 묘한게, 18회에서 경고를 날리는 도현이를 향해 보이는 미소는 뭔가 '잘 성장한 내새끼' 보는 듯한 미소라, 내 새끼지만 마냥 예뻐할 수 없는 놈에 대한 애증을 나타내는 건지 어떤건지.. 아니면, 저놈이 저래도 승진은 지켜지겠구나 싶어서 보이는 미소인지 모르겠다. 왠지 후자일것 같아서 도현이가 더 안타깝다. 그래도 이제 리진이 붙어있으니 괜찮겠지.. ㅠ_ㅠ



5. 인격들이 파티가 아무래도 리온이 해석인 듯 싶다. 특히 페리박씨의 '먹물든 것들' 대사는 굿!! -_- b 그리고 늘 결정적인 순간에 본인의 회포를 풀지 못하고 들어가시는것도 안타깝다..;;;

융 합치료 시작하면 아니, 어쩜 시작하기전에 제일먼저 사라질지 모르는 요섭이.. ㅠ_ㅠ 도현형이 이제 죽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다니.. 흑.. 좋으면서도, 그래 요섭아.. 너는 사라지는거구나.. 잘가.. 기억할게.. 편히 잘 쉬어야 해? 응?



6. 남은 2회분에서 바라는 것 중 하나..

도 현이도 피해자에요!! 도현이도요!! 어쩜 가장 크고 오랫동안 고통받은 피해자일거라구요!! 그러니 쌍리 부모님들.. 도현이한테 '네 잘못이 아니다, 너도 피해자다, 잘 살아와줬구나, 도현이 이름 잘 지켜줘서 고맙구나, 힘들때면 언제든지 우리집에 와..' 라고 해줬음 좋겠다. ㅠ_ㅠ

난 끝까지 이구역의 도현맘으로 남을테닷!!! ㅠ_ㅠ



7. 둘이 행쇼해라!!

열린결말따위 개나줘!!

그냥 꽉꽉 닫힌 해피엔딩? 작가님 OK?


1. 13회는 서비스화야? 왜 갑자기 홍대신에서 관객들이 튀어나오는데? 갑자기 몰입감 확 떨어짐.. dvd에선 지워주길...

(지워질수 있으려나..;;)

14회에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라는게 시청자들보고 하는 소리 같더라.. 이런거 싫어.. 바람직하지 않아.. 극은 극으로써 몰입감 갖게 해줘.. 갑자기 극중에서 현실세계 소환 말라구..



2. 연출은 여전히 아쉽고...



3. 도현이 몸에서 사리 나오겠다.. 성불하겠다.. OTL

일은 누가 벌이고 왜 죄책감과 책임은 도현이 혼자서 다 지니?

요섭이가 이미 수년전에 모두 데리고 저승길 고고~ 해도 할 말 없음..

용케 지금까지 살아준 도현이한테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


리진이한테 전해주라는 도현이 말 고대로 해주고 싶었어..

너도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야... ㅠ_ㅠ



4. 스포일러와 함께 15회에서 흘려진 떡밥에 가장 이해 안가는 두 사람 차건호 회장과 민서연..

아니, 본인 애를 그 지옥으로 끌고 들어온게 자기면서 누구한테 피해자 코스프레 해가며 내 딸 좀 살려달라니..

그나마 그 지옥속에서 해방돼 양부모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자란 리진이가 행복한 인생이다 싶다. 거기 남겨진 도현이는 어쩌라고...



5. 오리온아.. 너 한번씩 그럴때마다 너 좀 밉다?? ㅠ_ㅠ



6. 리진이는 챙겨주는 사람 많아 좋겠다..

그냥 도현이.. 도현이.. 드라마 끝나면 진짜 도현이만 남겠다..

너 진짜 행복해져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 작가 머리속에서 사는 창작 캐릭터라지만 넌 진짜 행복해져야 해....

이 구역의 도현맘이 될수밖에 없잖아!!!!!!!!!


장안의 화제(?) 드라마 킬미힐미 정주행을 어제부터 시작 오늘 9회까지 정주행 완료했다.

이 화창한 봄날에 문밖에도 안나가고 방구석 폐인 생활.. 후후후후...


1. 야설 수준이었던(후에 원작 찾아보고 얼마나 식겁했던가!!!) 경성스캔들 원작을 재미와 메시지 두 가지를 모두 잡으며 개작한 진수완 작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전작인 해품달에서 너무 큰 실망을 해서 암암리에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돌때 반신반의 했었다. 결과적으로 뚜껑을 열어보니 현재까지는 대본에 있어서 크게 문제점은 못찾겠다. 경성스캔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재미와 메시지) 어느정도 큰 줄기는 스포일러를 당한 상태에서 정주행중이라, 암시나 대사를 통한 복선 연출을 꾸준하게 잘 보여주고 있어 꽤 오랫동안 준비한 노력이 대본에서 보인다.

돌아다니던 몇줄짜리 드라마 소개에선 그저그런 킬링타임용 로코처럼 보였는데.. 덕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드라마였다.

그 도 그럴게.. 몇줄짜리 시놉으로 봐서는 자칫 유치한 로코가 될 위험이 높아보였고, 그런 드라마에 7인격을 다르게 연기해야 한다는게 캐스팅 될 배우 입장에선 상당히 모험이 필요하니까.. 연기력있고 인지도 있는 배우들은 이런 가벼운(?) 드라마에 자신의 연기력을 쏟아붓기엔 경력이나 여러모로 아쉬웠을테고, 핫한 스타들에겐 연기력이 있는 그대로 노출되는 최악의 상황이었을테니.. 결국 드라마 시작 몇주전에서야 겨우 캐스팅 완료하고 시작.. 결과적으로는 지성님 감사합니다..(넙죽~)



2. 대본과 배우들 연기는 굿이지만, 연출은...

연출은....OTL


한 없이 가벼운 연출에서 이 드라마의 장르가 로코라는 사실을 가끔씩 주지하고 있다. 물론 장르가 로코이긴 한데... 로코인데.. 음... 로코지만.... 상당히 아쉬운 연출력.. 연출가의 경력을 살펴보니 골든타임이 뜨긴 한데.. 뭐 이 드라마는 권석장과 이윤정이 다한거니까...-_-a


화제가 되는 4회 연출도 킬미힐미라는 드라마 전체로만 보면 노력한 연출이지만 딱히 새로운 시도도 아니고.. 다중인격을 소재로 하는 극이라면 한번씩은 거치는 연출이라 새삼 이게 왜 화제가 됐는지도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딱히 연출과 영상미를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그저 드라마 진행상황을 얼추 알고 있었기에 빠듯한 시간안에 선방했네 하는 생각은 했다. (부활의 강혁신혁 크로스에서 느꼈던 영상미와 연출력을 경험했다면 킬미힐미의 다중인격 동시출연 연출은 솔직히...( ..)a)



3. 현재 블루레이 dvd 발매를 추진하고 선입금 진행중이던데.. 극본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아서 dvd 구매를 고민중이지만, 블루레이까지는... 영상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연출력이 뛰어난것도 아니라.. 그런데 특전은 아무래도 블루레이쪽이 더 좋을거란 말이지.. 하아.. 블루레이로 나올정도의 드라마는 아닌데... 왜 진행이 이렇게 됐는지...(요즘엔 아무거나 블루레이로...) 특히나 특전이고 편집 진행방향도 대충의 상황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선입금부터 받는다는 사실에 식겁하고 있다. 한국의 dvd 시장 상황에서 예매자 가수요가 어느정도 확보가 되야 제작이 진행되는건 이해를 한다치지만, 아무런 윤곽도 없는데, 그냥 돈부터 받는 제작시스템은 대체 뭐지? 이런 선례를 남기는 이유가 뭐지? 싶다. 적어도 대충 감독무삭제판인지, 감독재편집판인지, 대충의 특전으로 어떤 영상들을 넣을건지 정도는 나와야 하는게 아닌가? 별로 좋은 선례가 아니라 현재 dvd 진행상황은 불만족스럽다. 지금까지 구매한 드라마 dvd 중 만족한 dvd는 한성별곡, 부활, 마왕.. 이 드라마 정도가 특전이나, 드라마 내용이나 감독판(보다는 거의 스페셜 에디션 급)이란 이름을 달고 나올만한 드라마였다. 특전부분에서 만족했던 드라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정도이다.



4. 다중인격을 연기하는 지성의 연기는 여기저기서 칭찬을 많이 하니, 새삼 할 필요는 없겠지.. 지성이 출연한 드라마를 제대로 보는건 이번이 두번째 정도 되는 듯 싶다. 카이스트는 드문드문 시청했었고, 여러 출연자 중 한명이었던터라... 하지만 예전부터 딕션이 좋았던 배우로 기억하고 있다. 연기경력이 늘어갈수록 훨씬더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그 전에도 발성, 발음은 정말 좋았던 배우니까..(부부가 쌍으로... 후후후후...) 덕분에 지성의 대사를 들으며 '뭐라고?' 라고 얼굴 찌푸릴 일은 없다.


아쉽다면 황정음...

황정음의 출연드라마를 제대로 챙겨본건 골든타임과 이번 드라마 뿐인데, 음... 구강구조의 한계인가.. 새는듯한 발음은 정말... 이게 최선인가 싶어서 아쉽다. 그녀의 드라마를 보다보면 '뭐라고 말한거야?' 싶을때가 많아서.. 오리온의 박서준도 발음발성이 나쁘지 않은데, 몇몇 장면에선 뭐라 말하는지 안들린다. 특히, 4가지 실수에 대해서 말할때 뭐라 말하는지 정말 안들렸음. 그래도 1, 2, 4는 어떻게 알아먹었는데, 세번째 실수가 뭔지를 못알아 먹음. 결국 검색해서 알아냈다. ( '')


음... 사극을 하기전에도 워낙 딕션 좋았던 배우들이라..(지성, 이보영) 이런 배우들과 연기합을 맞추는 배우들은 정말 미안하게도 그 부족함이 뽀록날때가 있다. 가끔은... 사극판에서 눈물 쏙~ 빼게 대 배우들한테 좀 배우고 왔음 싶은..(아니 그러면 내 사극라이프가 위협을 받는구나..OTL)



열심히 달리고 있다. 내일이면 나머지 절반도 다 끝내겠지..( ..)

끝장을 보고 말겠다는 의지!!!


요즘 넷상에서 불타는 화력을 자랑하시는 킬미힐미...

종영 2회를 남겨두고 드디어 정주행 시작!!!


백수에 현생까지 망칠수는 없으니, 종영주만 기다리는 나란 인간...( ..)

이제 1회를 보는데 초반은 정말 대책없는 장르구나.. 리진이가 '이거 장르가 뭐야?' 라고 소리지를만 해..( '')


물론 아무리 눈 감고 귀 닫는다해도 보이고 들리니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대충 압니다..

스포 당할만큼 다 당했어요...

그래도 현생을 망칠수는 없으니,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달리자~!!






설 전, 예스 24에서 할인하고 있던 라미 사파리 발견~

예전부터 사고는 싶었지만, 매번 세일가를 놓치곤 해서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어는데, 이번엔 어떻게 운이 맞아 구입하게 되었다.

차콜 블랙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들 품절이고, 레드와 옐로우만 남아있어 산뜻한 노랑색으로 구입했다.

각인도 무료 서비스라 색을 넣은게 아닌 무색 각인으로...


펜 촉은 가장 가늘다는 EF촉이지만, 만년필의 특성상 그렇게 가늘지는 않다. 구입전 여기저기 리뷰로 본 결과 블랙펜촉이 훨씬 더 부드럽게 적힌다고 하는데, 차콜블랙 모델 외에는 모두 스텐 펜촉이라 후에 펜촉을 따로 구입해야 할듯.. 리뷰대로 잉크를 끼우고 사용해보니 펜촉이 걸리듯이 서걱거리며 적혔다.


오랜만에 만년필로 글을 쓰니, 글씨가....OTL

한동안 이걸로 글씨 연습 좀 해야겠다. 어째 점점 갈수록 글씨를 못나게 쓰게 되는지... ㅠ_ㅠ





남도식 떡국 닭장 떡국이다.

어릴적 설을 쇠러 큰댁에 가면 당연하게 닭장떡국이 올랐는데, 언제부터인지 매스컴에서 설날문화(차례상차리는법, 예법, 한복입는법 등)를 방송하기 시작하면서 사골육수와 양지를 넣은 서울식 떡국이 당연하게 자리를 잡더라.. 


우 리집만해도 대학 이후로 큰댁에 설을 쇠러 가는 일이 드물게 되었고, 육고기에서는 누린내가 난다며 질색하시는 엄마덕분에 늘 집에서 끓이는 떡국은 멸치육수와 굴육수를 합한 굴 떡국이었다.(동생은 무척 싫어함) 가끔 초딩입맛인 동생에 맞춰 소고기 떡국을 끓이곤 했는데, 아빠와 나는 이게 정말 아쉬웠다. 특히 아빠는 짭조름한 닭장떡국을 정말 좋아하셔서 큰댁에 가실때마다 두그릇씩 드시고 엄마더러 큰어머니께 좀 배우라고 하셨을 정도다. 후후후....


난 뭐 안가리고 다 잘먹으니 별 상관은 없었지만, 분명 지역에서만 느낄수 있는 향토음식이 매스컴의 영향으로 가정식조차 통일되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닭장떡국이 더 그리운 것도 있다.


어릴때는 분식집 떡국이야 거기서 거기이니 안사먹게 되고, 회사를 다니며 신정때 직원들 회식으로 그래도 좀 괜찮다 싶은 음식점에서 떡국을 몇번 먹었는데, 전주에서도 사골육수로 끓인 서울식 떡국을 팔더라..

이 맛이 가장 호불호가 없는 맛이라지만.. 지역인데...

아니면 전주도 그냥 사골육수로 떡국을 끓이나? 닭장을 사용하는건 남도지방만인가?


만드는 방법은 닭을 집간장(흔히 조선간장이라고도 하지..)으로 졸여 양념한 뒤, 떡국을 끓인다.

남도에서 태어나 남도에서 유년을 보낸 나로서는 닭장 떡국은 정말 사악하도록 맛있는 음식이다.


설 전, 엄마가 마트에서 세일한다고 생닭을 무려 세팩이나 사오셨길래, 한풀이를 마구 했더랬다.

아빠도 오랜만에 닭장떡국을 보고 신나하시고... 닭을 조린후에 뼈 발라내는게 귀찮지만... 손이 많이 가더라도 먹으면 정말 맛있다. 후후후....






아 무리, 삼일절, 광복절 등등 기념일이 그냥 공휴일로 대체휴무일이나 검색하는 대상이 됐다고는 하지만.. 포털놈들 하는 꼬라지 좀 보게나.. 제목에 무궁화나 태극기 하나만 걸어주면 다인가? 평소 귀찮아서 네이버의 블로그씨인지 블로그놈인지의 질문따위 자세히 살피지 않았는데, 다시 들어온 블로그에 이런 테러가...


뭐? 최남선?

유관순, 한용운과 함께 최남선?


검색어 조작질도 모자라, 이제는 항일운동가와 친일파를 동일선에 놓고 질문질이구나..


이 질문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아서 1일 1포스팅을 깨게 만드는 너희도 참 대단하다..

어디 한번 네놈들 검색질에 걸려보자..










방영 날짜를 착각해서 징비록을 본방사수 안했다면 못보고 지나칠뻔한 드라마...


1회만으로도 피해자의 아픔을 이해한 깊이있는 극본과, 두 어린 배우의 열연, 서정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불편하고, 어렵다고 외면하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 이야기이다. 여전히 살아 당당하게 주장을 외치는 그분들을 응원하며..



왜, 권력자들의 잘못을 가장 낮고 힘없는 사람들이 대가를 치러야 하나...


오늘이어도 나아진바 하나 없는 세상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맵고 짠 음식도 좋아하는데, 대학 졸업무렵부터 위염으로 인한 식생활 개선으로, 음식의 염도를 줄여야겠다 다짐하고 실천한지 어언 10년 정도.. 이제는 거의 간을 하지 않고 먹는게 익숙해졌다지만 그래도 한번씩 짠 음식은 아니어도 매운음식은 정말 땡길때가 있다. 그래서 평이 좋은 멕시카나 땡초치킨 주문...


맛있게 맵다..

대중이 좋아하는 이유가 분명 있어...


하지만, 한창 불닭이 유행할때 최고단계로 먹어야만 좀 매운걸 먹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매운걸 잘 먹는 나였기에 맛있긴 맛있는데, 2% 부족한듯한 매운 맛.. ㅠ_ㅜ


이렇게 먹고, 다시 3일동안 혀와 위를 정화시켰다..

(먹을땐 좋지만, 위장이 약해서 먹고 난 뒤 고생하는건 안자랑...ㅜ_ㅡ)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뒷길에 자리한 일본식 카레집 잇커리...

지금은 그 주변으로 몇집 더 생긴것 같다만, 이때만 해도 채소카레집인 상덕과 잇커리 두곳만 있었다.

매장도 작고,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한 분위기이다.





치즈돈까스 카레를 먹었는데, 원래 밥은 두 덩어리를 준다. 하지만 워낙 양이 적어서 밥을 절반만 달라고 주문.. 그런데도 돈까스만으로 배가 불러 결국 저 밥 고대로 남겼다..( ..)

계산할적에 사장님이 식사가 맛없었냐고 걱정스레 물어봤지만, 맛있었어요... 맛있는데.. 내가 많이 못 먹는 사람이에요..( '')

라고 말하자, 혹 다이어트 하시냐고... 본인 친구도 밥은 안먹고 카레만 먹는다고 얘기를...( ..)

다이어트도 하지만.. 그냥 많이 못 먹어요... 특히나 이 무렵엔 더 못 먹던 시절이라...(지금은 그래도 반공기는 먹음) 

돈 까스와 카레도 겨우 먹었던 시절의 사진을 꺼내 이제서야 포스팅한다. 양은 일반 여성들에게 딱 알맞는 양.. 남자분들이라면 배고프실지도..;; 그냥 내가 많이 못먹는거에요... 공기밥 한공기를 엄마랑 둘이 나눠먹어야 딱 정량보다 좀 더 많이 먹었다. 하는 사람이니까..


일을 그만두기 얼마전에도 몇 번 방문에 먹었는데, 여전히 부드럽고 맛이 좋다. 부담없는 맛.. 다른 카레집보다는 기본 베이스가 살짝 매콤하다.





북촌을 내려오던 중 발견한 꼭두 박물관..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꼭두.. 상여에 올라 먼길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를 위로해주던 꼭두를 전시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








한옥의 문살 사이로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늘어지는 햇살이 참 마음에 들었다. 따사롭기도 하고.. 꼭두의 의미를 알아서인지 다른 세계로 나를 이끄는 듯도 하여 북촌에서 느꼈던 정취중 가장 좋았었다.


직접 방문해 전시를 관람할수 있지만 홍보가 많이 된 편은 아닌지 문 앞에서 사람들이 주저주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시관 지킴이들이 영어도 가능한듯해서 준비는 많이 한 듯 하던데..




마지막으로 북촌 8경중 1경이라는 창덕궁으로 가는 길...

북 촌 산책을 끝마치니 3시정도쯤되어 창덕궁은 패스했다. 학창시절 봄의 창덕궁을 답사한 뒤 지금도 창덕궁을 생각하면 아름답고 단아한 창덕궁이 생각난다. 겨울의 창덕궁도 궁금하였지만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운현궁으로..


2014년 연말..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파주에서 잘 쉬고, 공연까지 친구집에서 신세를 지며 그동안 가보고 싶었지만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던 북촌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구 불구불 빙빙 돌아가는 골목길을 걷다 한겨울임에도 밖으로 줄지어 나와있는 화분이 보였다. 앙상한 가지와, 얼마전에 내렸다 녹은 눈, 그리고 여기저기 늘어져있는 전신주 줄 등이 어릴때 잠시 세들어 살았던 어느 동네의 골목을 연상케 했다.





크리스마스는 지났는데... 문밖에 세워져있던 트리..

한옥과 트리..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풍경이다.

이 댁의 가족들은 평안하고 즐거운 성탄을 맞이했을까?





어릴땐 동네마다 빨~간 우체통이 있었지..

방 학때 자주 만날수 없었던 친구들에게 편지도 보냈고.. 왜였는지 모르겠지만, 방학숙제중 하나였던 담임선생님께 편지보내기도 있어서 있는 말 없는 말 열심히 쥐어짜내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편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담임선생님께 한번도 답장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 편지를 보내고 언제 답장이 도착하나 하루종일 편지함을 열었다 닫았다 했었던 그 기억이 떠올랐다.


어 느순간 이메일이 편지를 대신했고, 이제는 그보다 더 빠른 메신저 서비스가 서로의 소식을 전해주는 시대이다. 이 집앞의 편지함을 찍은 뒤 생각해보니, 이사올적에는 분명히 있었던 그래서 정말 신기하게 생각했던 우리 동네 빨간 우체통이 어느순간 철거되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집의 편지함은 누구의 소식을 기다리나....





어릴땐 동네마다 목욕탕도 꼭 하나씩 있었던 것 같았는데 말이다..

명절 전이나, 연말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 찼던 목욕탕..

더 이상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할 수 없었던 동생을 남탕으로 홀로 보내며 구석구석 잘 닦으라고 신신당부했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난다. 하지만 동생은 엄마의 사탕발림이었던 용돈으로 과자를 사먹을 생각에 늘 목욕은 하는 둥 마는 둥.. 목욕을 끝내고 나오며 주인에게 확인하는 동생의 목욕시간은 그날 저녁 엄마의 잔소리를 불러오곤 했다. 휴대전화도 없던 그때 30분만에 끝내고 나갔다는 동생의 소식에 이놈을 어디서 잡아오나.. 고심했던 엄마..






골목 사이사이마다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특히 북촌 8경으로 지정된 곳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연말, 주말, 그리고 유명한 관광지, 서울 이라는 특성 치고는 사람이 없었지만, 난 고즈넉한 분위기를 원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맹사성 집터... 고불헌...

5 천원의 입장료를 내면, 따뜻한 차 한잔도 마실수 있고, 풍광도 여유롭게 구경이 가능하지만.. 그냥 돌계단에서 보이는 경복궁을 찍었다. 사진에서도 어렴풋이 알수 있듯이 궁과 맹사성의 집을 서로 바라볼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더욱더 잘 보였을테지..

세종께서는 대군시절부터 스승이었던 맹사성의 집에 불이 켜져있는지를 확인하고 꼭 불이 꺼지면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스승보다 먼저 잘수 없다면서..





고불헌 올라가는 돌계단을 지키고 있던 석상...

넌 사자니.. 뭐니?




다시 북촌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좁은 골목길에도 차들은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구나..

나도 차를 운행하지만, 우리나라 차를 가진 사람들은 정말 걷는 것을 싫어하는구나 싶었다. 주차된 차량이 없었다면 더 한가롭고 좋은 풍경을 찍을 수 있을텐데... 생활의 편리함이란 어디까지로 봐야 하는가 사진을 찍고 고민했다. 






카페 76-11에서 먹은 리조또.. 함께 연구사업을 했던 교수님과의 점심이었다. 한옥마을내에서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맛있지만, 간이 좀 세서 아쉬운 레스토랑이다.




새 로 구입한 도시바 외장하드. 웨스턴 디지털의 1테라 외장하드가 있지만, 이런저런 동영상을 담다보니 하드가 터질것 같아서 하나 더 구입.. 어차피 집에만 놓고 사용하는거 3.5인치 하드를 사도 되지만, 이때는 책상이 아주 포화상태였기때문에 무조건 자리를 적게 차지하는게 최고였다. 책상정리를 마친 지금도 확실히 자리를 덜 차지하니 더 좋긴 좋더라..


하 지만 이 하드도 곧 터질것 같다는게 문제...OTL 버릴줄을 알아야 하는데.. DVD로 구워도 구워도 터질것 같은 하드는 대체 왜일까? 얼마전에 책과 DVD를 정리하면서 엄마가 지긋지긋하단듯이 안보는건 버리라고 하셨는데... 끌어안고 쩔절매는 나... 획기적인 저장매체가 좀 나왔으면 좋겠다. 이젠 구입한 DVD며, 벌크DVD며 무서울 지경이야..


책 들도 정리하고 싶지만, 눈 건강을 위해서 종이책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전자책이 워낙 불안정한 시장이라.. '폐업해버리면 구입한 내 책은?' 이란 생각에 쉽게 구입도 못하고.. 이런저런 사정들이 한국에서는 '소장' 이라는걸 가로막는 하나의 원인들이다.








전주한옥마을에 삼백집의 분점이 처음 들어섰을때 찾아가 먹었던 점심 한끼...

맛은....

함께 먹었던 선생님과 '본점에서 먹는걸로...' 로 암묵적 합의를 봤다. 처음엔 서비스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장사 잘 안되더니, 요즘엔 장사가 잘 되는 듯..

하긴, 지리를 잘 모르는 관광객이 국밥 한그릇 먹자고 본점까지 걸어가기도 뭐하니, 위치선정은 아주 좋았지..

삼백집의 위치를 보고 우리끼리는 왱이가 좀 타격을 받겠구나 싶었는데, 이 날 먹어보고는 별 타격 없겠네.. 로 결론을 지었더랬다. 요즘은 맛이 어떤지 모르겠네.. 맛 없으면 두번은 안가는 성격이라..





올 림푸스 미러리스가 이전에 가지고 있던 니콘 하이엔드 소프트 케이스와 잘 맞아서 별 불편없이 사용을 했었는데, 속사케이스란걸 가지고 싶어 소셜커머스를 통해 구입했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생각만큼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지도 않을뿐더러, 배터리나 메모리카드 교체가 불편해 결국엔 다시 니콘 소프트 케이스로 복귀했다. 지금 이녀석은 정리함 어느 구석에 처박혀 있는 중.. -_-a

도.. 돈만 버렸다... ㅜ_ㅡ




알볼로의 단호박 피자..

인 터넷에서 맛있다는 평을 보던 체인점인데, 마침 집 근처에 체인점이 생겼다고 해서 한번 시켜먹은 뒤 식구들 모두 만족해서 가끔 배달해 먹곤 한다. 도우가 쫀득하고, 치즈도 풍부한데다, 토핑들이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느끼한걸 싫어하는 우리집 식구들 입맛에 딱 좋다. 간도 짜지 않아 더욱 좋고..

밖 에서 사먹는 음식을 정말 싫어하는 엄마가 맛있다고 하실정도이니.. 광고대로는 아니어도 생각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할인이 되지 않고, 비싸서 잘 사먹지는 않고, 백수가 된 뒤로는 남는게 시간이라고 집에서 간단한 토핑으로만 피자를 구워먹는다. 엄마도 맛있대...( ..)a


아주 가~~끔 사먹는 피자가 그립기도 하지만, 역시 돈이 무서워...( '')a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홍차전문점 블루페코..

신시가지 홍차전문점인 티블라썸과 함께 차맛이 좋은 곳이다.

2013년 한옥마을 조사연구때 자료정리를 위해 들렸던 곳... 그때 무슨 차를 마셨는지는 잊어버렸네..





아늑한 분위기...

원래는 더 좁은 공간에 위치했지만, 어느순간 매장을 옮겨 지금의 위치로..

현재의 위치는 아마.. 전주향이라는 게장백반집이었을거야...





한옥마을 소식지 제작을 위해 지도를 수정하고 있었다. 한두달사이면 금방 바뀌어버리는 한옥마을...

일을 그만둔 뒤로는 한번도 안가봤네.. 예전의 고즈넉함을 잃어버린 돗대기 시장같은 한옥마을은 나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곳이다.


1. 파일럿 아빠를 부탁해..

육아예능의 홍수속에 성인이 된 딸과 아버지의 관계를 살펴보는 예능..

관 찰카메라로 살펴보는 집은 연예인과 그 가족을 떠나서 비슷한면도 있고, 다른 면모들도 있고.. 사람살이 특별히 다르지 않구나 싶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예능적인 재미로 따진다면 관찰카메라 부분은 정말 출연자들이 방송 신경 안쓰고 일상의 모습으로 나온듯 했고, 아버지들끼리의 수다가 재밌었다. 방송을 좀 해본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니 오디오 빈 곳을 채우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조금 아쉽다면, 티저를 봤을때 자라면서 더 서먹해질만한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재조명할듯한 분위기였는데, 1부에선 생각만큼 그런 모습이 없었다는 것.. 예고된 오늘 2부의 모습에서도 관계개선이 그저 정말 방송용에 맞춘 급 화해분위기일것 같이 보인다는 점이 조금 우려된다.


프 로그램을 보는 내내 이경규와 조재현의 가정을 보며, 누가 우리집을 저기에 옮겨놓았나 싶었다. 이경규의 딸 예림이가 아빠에 대해 정리한 말이 내 마음과 같았달까.. 조재현처럼 아주 많이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살갑지도 않고, 속에 있는 말을 다 털어놓기엔 부담스럽고, 친해지고 싶지만 새삼 이제와 그러는 것도 뭔가 우습고.. 한.. 어중간한 부녀관계....

식사시간에 잠시 부모님과 시청하며 뭔가 서로서로 눈치를 보게 만들었던 방송이었다. 그래도 정규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방송이다. 다만 정규가 되면 좀더 평범하게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보았으면 싶다. 예능을 위한 방송용 말고... 물론 장르가 예능이다보니 아예 안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넘쳐나는 육아 프로그램의 홍수속에서 조금은 제작진의 작위적 연출을 뺀 프로그램을 보고 싶어..



2. 토요일 토요일은 무도다.

전 에도 몇번 적었던 듯 싶지만, 마봉춘의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은 나하고는 참 상성이 안맞는 프로다. 처음 시작했던 무모한 도전에서부터(정말 그땐 왜 저런걸 하지? 저게 재밌나? 우스워? 싶은 생각이었던.. 지금도 대체 왜 그래야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까지도 몇몇 주제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지 않는 이상 절대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냥 마음편한 불명을 보고 말지..


나가수도 그렇고 무도도 그렇고... 봉춘이 예능은 나랑은 잘 안 맞는듯..


어 쨌든 그 간판예능의 다큐였는데, 토토가의 기획 의도나 제작, 뒷 이야기정도일줄 알았는데(보도기사도 그렇게 나왔고..) 전반적인 무도의 제작방식에 대한 다큐였다. 평소 무도에 관심이 있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내게는 그저 그랬었다. 아무리 무도에 관심없다해도 워낙 화제가 되는 프로고, 담당 프로듀서의 이런저런 강연 내용들이 웹상에 돌아다니기에 다큐에서의 내용이 새삼 새로울것도 없었으며, 그렇다고 이번 지난정부와 이번 정부로 연이어 풍비박산 나버린 봉춘이네에서 예능에 시사적인 내용을 담는 프로그램에 대한 다큐 치고 깊이감이라고는 느껴볼수도 없었기에, 대체 이번 특집 프로를 위해 외주로 영상제작을 부탁하고 카메라를 30대를 돌렸다는데 뭐한거지 싶은 생각이었다.


이건 토토가 제작비하인드도 아니고, 무도 10주년 기념 다큐도 아니고...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네것도 내것도 아닌 방송이었다.



3. 이번 설 연휴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고대했던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도 무편집 공연실황(이거 방송사 편성표에 있던 제목임)

기대했지만, 그 늦은 새벽에 방송사기에 시청자 우롱으로 기대로 시작해서 짜증 100%로 끝난 방송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편성한 담당자들은 '무편집' 이라는 정의를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SES까지만 해도 정말 무편집이구나.. 보정도 다 뺐구나.. 좋다~ 이러면서 시청을 했는데, 2부였던 쿨편에서부터 본방에도 나왔던 부분을 쳐 내기 시작..

그냥 대기실 장면을 뺀게 아니라, 그냥 본방에도 나왔던 무대를 들어내버렸다. 대기실에서 토크때문에 제대로 듣지도 못했던 노래 소절이 왜 통으로 날아간거니? 현장에서 불렀다는 2절은 또 어디로 팔아먹은거니?


이 게 무슨 '무편집' 이며.. '공연실황' 도 아니지... 심지어 공연실황도 저작권부분만 아니라면 무대에 오른 내용은 편집하지 않은데, 얘네들은 본방에서 토크때문에 제대로 들리지 않았던 무대를 쳐내버리는 간을 배밖으로 내어놓은 행동을 했더라...

뒤 로 갈수록 편집하기 귀찮았는지, 1부에 해당하는 곳에서 신경써서 하던 자막작업을 2부 부분은 그냥 본방때 사용했던거 재탕 수준.. 공연실황으로 재편집하려면 성의가 있어야지. 오글거리는 자막과 매끄럽지 못하는 연결고리, 심지어 무편집이라면서 본방때보다 더 편집되어버린 몇몇 가수들...


' 무편집 공연실황' 이라길래, 스케치북의 청춘나이트, 청춘발라드 수준과 같은 음향과 현장분위기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예능이라는 장르상 아쉬웠던 현장의 공연분위기를 담을줄 알았더니, 이건 뭐 예능도 공연도 아닌 어중간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심야 음악프로그램은 확실히 봉숙이가 더 나은걸로...

그리고 이번 토토가 재편집한 사람 누군지 몰라도..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있는가 싶을정도로 엉망이었음.


한밤중에 시청자 우롱 방송 2시간여동안 잘 봤습니다....



4. 토토가 '무편집(이라고 사기친 시청자 우롱방송)'을 기다리며 잠시 보게 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대체 어깨에 까치는..( '')

무도 피디와의 통화 재밌었음.. 매희열의 날카로운 핵심을 찌르는 질문 굿!! -_- b

토 토가가 흥하고 여기저기서 이제 케사가 베낄차례냐는 글을 볼때마다 짜증났었는데..  솔직히 복고에 대한 향수는 유스케의 청춘나이트에서부터 시작된게 맞지.. 거기 나왔던 가수들이 무도에 대부분 출연을 했었고.. 심지어 무도에서 부른 셋리스트도 청춘나이트와 비슷함. 심야 음악방송치고 이때의 기획이 꽤 좋은 반향을 일으켜 시청률도 좋았고, 연달아 청춘나이트 2, 청춘발라드 라는 청춘시리즈를 기획하게 되는 계기도 만들었고 말이다. 비슷한 포맷을 기획하며 참고를 안할수도 없었을거고(실제로 참고했다고도 어제 인터뷰에서 밝혔고) 차별화를 위해 '복고' 라는 컨셉을 더 '확실하게' 한것 뿐 무도와 그 담당피디가 뭔가 없던걸 새로 창조한 엄청 대단한 일을 한게 아닌데도, 이 프로그램에 보내지는 무한 찬사는 사실 별 관심없이 두루두루 즐기는 일반 시청자인 나로서는 그냥 불편하다.


' 원조' 따지길 그렇게 좋아하며 베꼈네, 어쩌네 하면서도 무도가 하는 실수는 '그저 실수일뿐' 이 되는지 여전히 이해가 되지는 않음. 덕분에 무모한 도전때부터 재미없다고 생각한 프로그램에, 이런 사람들의 반응에 더더욱 진입을 못하겠는 프로가 무도이다.


근데 스케치북 얘기를 하려다 왜 무도얘기가..;;;

어 쨋든, 비슷한 시간대에 비슷한 장르를 재방송해준탓에 비교를 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었고... 심지어 (음악방송과 예능방송을 비교하긴 뭣하지만) 음향이나 관객반응으로 정말 콘서트 공연실황같았던 분위기는 유스케의 압승이었다. ( '')





뱀발...

토토가의 보정을 빼니 확실히 가수들의 세월과 역량이 드러났다.

뭐 노래타임에서 걸어다녔지만, 김종국의 목소리는 여전히 안정감있었고, 사람 자체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보컬만큼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던 김건모도 대단했다. 하지만 이번 무보정의 큰 수혜자는 바다..

뭐 현역시절에도 워낙 보컬로는 튼튼했었고, 뮤지컬 무대에서 보여주는 저력으로 의심할바 없는 디바지만, 이번 무보정을 보니, 오랫동안 활동을 쉰 슈나, 현역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도 비교돼버렸던 서현에 비하면 냉동목소리에 오디오를 꽉 채우는 성량으로 '진짜 아이돌은 이런거야' 라는 걸 아주 제대로 보여줘서 좋았다.

언니... 나 언니들 데뷔 뮤비와 무대는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다구요.. 비주얼 쇼크!!! 다시 좀 뭉쳐봐요...










2012년 고창 선운사..

겨우겨우 시간을 빼어 하루 쉬었던 2012년... 후후후후후....

가까이 살면서도 한번도 그 유명하다는 선운사 꽃무릇을 본적이 없어 엄마아빠와 무리해서 간 여행이었다.

하지만 이미 꽃무릇은 다 시들어 져버렸고... 날씨만큼은 정말 좋았던 하루..

난 이때 추석연휴 3일동안 내내 근무한데다, 평일 근무까지해서 정말 쉬지 못했던터라 정신의 90%가 가출해 있었던 상태였다.

나중에는 내가 대체 뭐하는중인지도 모르겠더라..

이 날 갈때까지 간 몸과 정신상태로 엄마아빠가 내 생애 태어나 최고로 내 기분 맞춰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봤었다.


2014년 9월 아빠가 그때 제대로 못본 고창 꽃무릇을 보러 가자고 하셨는데, 여전히 그때 또 바쁜일들이 겹쳐 결국 또 패스...

올해는 갈 수 있으려나..






오래전부터 본다본다 하고서는 2년이나 묵혀서 보게 된 연작 단막극 KBS 드라마스페셜 사춘기 메들리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엉뚱한 사차원 매력을 보여주었던 곽동연군과, 대장금에서 최금영의 아역을 맡았던 이세영양이 출연한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13 년 방학특선으로 방송이 예정되어 그런지 봄날과 초여름의 파릇한 풍경을 그림같이 잡아내어 화면 보는 내내 청량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히 KBS의 특유의 사실적인 색감(나는 이 사실적 색감을 좋아한다. 드라마 마다 특성을 살리는 색감 연출이 K사가 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M사는 모든 방송 화면이 반사판 왕창 가져다 댄듯한 느낌이라 드라마별 특징이 별로 없어..) 대신 열일곱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점 때문인지 락스물에 풍덩 담근듯한 산들산들한 파스텔 느낌의 화면이 방영당시에도 화제였던걸로 기억한다.


드 라마는 그 시절을 지나왔을 누구나의 모습을 평범하게 그리고 있다. 굳이 두 주인공의 풋풋한 러브라인이 아니어도, 학창시절을 보냈던, 혹은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향수와 감성을 자극해서 좋았다. 4부작 드라마의 완결을 짓고 나니, 잘 쓰여진 청춘 소설을 읽은것도 같고, 21세기판 소나기 같은 느낌도 든다.(소나기는 비극이었지만..)


왜 이 드라마는 DVD 발매를 하지 않은것이냐...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학교 현장에서 상영하기 위한 멀티미디어용 DVD만 발매했단 소식에 경악했다.

하여간에 돈벌이 못하는 봉숙이....




뱀발

1. 드라마의 배경은 경상북도 남일군인데, 화면 내내 익숙한 장소와, 익숙한 버스가 보여 엔딩 크레딧을 살펴보니 주 촬영장소가 임실과 순창... -_-a 뭐지요? 원작때문에 배경지명을 바꿀수는 없었겠지만, 남일군이라는 지명이 드라마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보다는 '소년 소녀의 풋풋한 사랑에 걸맞는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 이라는 정도만 차지해서 굳이 전북지역의 촬영장소에 대한 부분을 지웠어야 했나 싶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써 촬영장소등을 제공하고도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엔딩크레딧에서만 언급되는 임실군, 순창군 애도...

지역홍보과 사람들이 이런거 안챙기고 뭐하니?

(이런걸 챙겨보는 나는 직업병인가?)



2. 성인 정우로 등장한 백성현씨는... 음... 음... 다모때만 해도 참 기대가 큰 아역이었는데... 왜 갈수록...OTL



3. 원작에서는 정우와 아영이 전학을 간 뒤로도 잠깐 만남을 가지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엔딩의 연출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춘에 대한 그리움으로 따지자면 드라마 내에서의 설정이 더 큰 효과를 가져왔다.



4. 날이 따뜻해지고 파릇한 봄이 올라오면 드라마 촬영지로 출사나 한번 나가야겠다. 마침 사는 곳에서 가깝기도 하고...






2012년 11월.. 외근하며 차 한잔으로 점심을 때웠던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동문 옆 더 스토리 2층..

은근하게 내리쬐던 점심시간의 햇살이 참 좋았다. 마음속이 여러가지로 지옥이었는데, 반대로 바깥의 풍경은 평화롭고 따사로와서 괜히 울적했었던 그 해 늦가을의 풍경..




입맛이 없어 점심으로 대신 때웠던 차 한잔... 홍차라떼였던걸로 기억한다.

2007년무렵부터 한옥마을의 터줏대감(?) 카페 더 스토리이다.  






2012년 소셜커머스를 통해 오븐을 처음 사고 만들어 먹었던 사진들을 이제서야 정리해 올리게 됐다.

지난 시간 정리들...


마트에서 할인판매하는 단호박 몇통을 구입해 단호박찜을 해먹었다. 단호박 속은 매콤한 낙지로 채웠던 듯...

한번 해 먹고, 호박 뚜껑따는게 너무 힘들어 다시는 안해먹었던 요리이다. ( ..)a





크로켓을 좋아하지만 기름진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오븐에 구워주었다.

식구들 대부분이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 않아서 엄마도 아빠도 맛있게 드신 간식..

속은 역시 마트에서 세일할때 잔뜩 사다놓은 단호박으로...( ..)





오븐을 샀으니 빵을 구워봐야지.. 하는 생각에 구운 유자스콘..

구울때 달걀물을 발라주었더니 노릇노릇한 식감이 나왔다. 유자는 언제나 향이 좋다.

향때문에 유자를 정말 좋아하시는 엄마... 그치만 달아...( '')


언제나처럼 레시피따윈 하나도 지키지 않는 내 맘대로 쿠킹..





역시 유자를 넣은 파운드 케이크.. 이때는 사각틀이 없어서 오븐을 사면 주는 기본 원형틀에 넣어 구웠더랬다. 덕분에 밥통 케이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집 유자는 참 여기저기 쓰이는구나..





탄두리 치킨이라고 나름 흉내내어본.... 닭....( '')( ..)

고추가루와 카레가루, 이런저런 향신료들을 넣어 만든 정체불명의 오븐 닭..

하지만 향신료에 약하신 엄마가 맛있다고 해주셨다.

역시, 체력 딸렷 두번은 못할 음식...(껍질 벗긴다고 난리에 생난리..)



오랜만에 옛 사진들을 백업하면서 정리만 해두고 시간없어서 포스팅 못한 사진들이 튀어나오는걸 보고 하나씩 올려볼 생각이다.

당분간은... 오래전 사진과 현재 사진이 마구마구 뒤섞일 예정이 되겠구나...




2013년 전주한옥마을에 대한 조사작업을 함께 한 연구원 선생님이 발견한 장면...

한 여름에 한옥마을 버스정류장 맞은편에있는 모 은행의 유리벽에 비치는 전동성당의 모습이 정말 예뻤었다.

그 해의 연구사업을 마무리하는 소식지에 이 내용을 담기로 결정하고 사진작가 선생님이 사진을 찍는 동안, 나 역시 정류장에서 담은 전동성당의 모습이다.


노~란 가을의 은행잎과 유리벽에 비친 전동성당의  첨탑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시간이었다. 


전주한옥마을의 또 다른 모습...



2014년 12월 26일 파주 프로방스마을, 헤이리









머물렀던 펜션에서 언덕하나만 올라가면 있었던 프로방스 마을..

빛 축제를 하고 있었던 밤에 왔더라면 더 보기가 좋았을 듯 싶었다.

테마가 있는 마을이라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굉장히 특색있는 공방들이 있는 마을도 아니고.. 굉장히 어정쩡한 마을..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 라는 드라마덕에 중국인 관광객들은 넘쳐났다.






보기에만 근사했을 뿐, 맛은 정말 없었던 카페에 앉아 온실안의 풍경을 담았다...







헤이리...

둘다 지리를 모르는데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버린 친구를 위해 택시로 이동..

이동하고보니, 정말 짧은거리라 기사님께 죄송했었다. ^^;;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무료로 전시관람이 가능했던 한 도자 갤러리..

음...

역시 난 예술가가 아니라 현대작품을 보면 잘 모르겠다.

어릴때부터 미술적 감성이 뛰어났던 친구는 흥미있게 관람했더랬지..


그 러고보니.. 대학에서 전공할 무렵 학기마다 답사를 다녔는데, 언젠가던가..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이 개인적 관심에 의해 우리과 답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너희와 저 친구가 보는 관점은 상당히 다를거라고.. 무슨뜻인가 했는데, 과연 그러하더라..

같은 작품을 두고, 그 작품의 의미와 연대, 역사적 가치, 사회현상을 떠올리는 우리와 다르게, 순수하게 미학적 관점으로 전시작품을 바라보는 그 분을 보며, '인문학도와 예술가는 정말 눈이 다르구나..' 를 느꼈더랬다.

그 리고 나는 아직도 예술작품의 미학적 가치는 잘 모른다. ^^;;; 그냥 내 눈에 예뻐보이면 그만인 감상 수준이고.. 어차피 관심있는건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물전시쪽이 더 흥미가 있으니... 타고나길 인문학 전공하라고 타고났나보다..( ..)






역시, 전지현과 김수현이 찍은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건물... 지하에서 회화 전시가 있었는데, 먼저 갔었던 도자 갤러리의 전시보다는 이해하기 쉬웠다. 맘에 드는 그림도 있었지만... 가격이...( '')

백수에게 미술품은 사치요...










위의 카페에 들어가 치츠케이크와 따뜻한 차를 한잔...

프로방스 마을에서 비싸기만 하고 맛없었던 차를 마시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곳은 더 비쌌지만 그래도 값어치를 하는 맛을 보여주어 좋았다..

평 일이었지만, 금요일이었고, 연말휴가로 쭉 쉬는 사람들도 많았는지, 생각보다 조용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친구와 나도 피곤해져 조금 일찍 서둘러 친구네 자취방으로 귀가...

이렇게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우리 잘 쉬다가 오자' 라던 우리의 여행 컨셉을 완료했다.




프로방스의 유명한 마늘빵 제과점이 있다고 하기에 구입한 마늘빵..

나는 좋아하고, 친구는 좋아하지 않아 한봉지만 백수인 나를 위해 구입해준.. ㅎㅎ

자취방에서 먹어보았는데, 평소에 먹던 마늘빵 맛과 달랐다. 게다가 맛도 좋아!!!

마늘빵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조차 맛있다며 한봉지 더 사올걸 아쉬워했던 빵이다.


이렇게 파주 여행 마무리...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함께한 오랜 친구가 있다.

전 학와 모든게 낯선 내게 말도 붙여주고, 학교 이곳저곳을 알려주기도 했던.. 그때만 해도 우리가 이렇게 오래갈줄은 알지못했던 친구이지만 이상하게도 한번도 둘이서 여행을 해본적은 없었다. 서로의 부모님은 물론이요.. 친구들조차도 나를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이 친구를 떠올릴정도로 붙어다녔는데도 말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에서 각자 다른 학교로 떨어졌지만, 몇 년동안 연락이 없다가도 연락이 닿으면 마치 방금전에 만나고 헤어진 사람처럼 하나도 어색하지 않는 친구와 처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라기보다는 이제 둘다 나이에 따른 체력저하로 그냥 좋은 곳에서 잘 쉬다 오자.. 란 생각으로 떠난 길이었다.


그래서 여행지는 한겨울에 파주..

여기저기 검색하다 노천에서 스파를 할수 있는 알베로산토를 찾아 예약했다.






각 방이 따로 떨어져 독립적인데다, 조그마한 정원도 있어 겨울이 아니라면 더 좋았을 곳이었다. 개별 사생활도 보장되고, 생각보다 좋은 분위기..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도 비싸지 않아...






노천 스파가 가능한 공간이다.

날이 너무 추워서 가능할까.. 싶었지만,   

그녀와 나는 방값을 뽑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영하의 날씨에 노천 스파를 감행했다. ( '')

그런데 각오했던것보다 할만했었다. 탕속에 들어가니 땀도 나고.. 주변에 아직 덜 녹은 눈과, 와인 한잔씩 마시며 분위기 좋게 즐겼다. 

여기에 눈이 아주 조금 내린다면 더 운치있었겠다는 말을 하며 와인을 홀짝 홀짝..





체크인을 하자 서비스로 주신 어묵과 고구마..

고구마는 맛있었지만, 어묵은 너무 푹 끓여저서 흐물흐물... ^^;;;

 






근 처에 마트가 있으면 바베큐거리를 사가자 했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서울에서 파주로 넘어가는 길이 험난(?)했던 탓에 그냥 현장에서 추가 금액을 내고 바베큐를 신청했다. 삼겹살과 목살, 새우 두마리.. 도시락과 된장찌개 쌈채와 반찬까지.. 꽤 합리적인 가격에 나왔던 바베큐.. 여기에 친구가 특별히 골라온 와인까지...

술을 잘 모르고 잘 마시지 않는 나를 위해 먹기 편한 와인을 골라온 친구..

식사때 마시고, 스파하며 마시고... 나중엔 사장님께 치즈까지 얻어 마신 한병...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평소 주량 이상의 양을 마시고 취기가 아주 잔뜩 올랐었다.

덕분에 잠을 잘때 여러번 뒤척여야 했다.








우리가 머문 곳은 다음날 조식까지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 머물렀던 숙소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오전시간에는 펜션에 머무는 손님들을 위해 조식을 제공하고 있다.

맛이 좋았던 크림 리조또..




후식으로 홍차까지...

우러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전날 친구와 함께 방을 보고는 잘 선택했다며 자화자찬을 했다.

친구는 다음에 본인 지인과 함께 또 오고 싶다고...


와인을 마시며 1년에 한번 정도는 둘이서 함께 여행을 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언제 또 이런 여유를 가지며 함께하나... 벌써 그리워진다.




여러모로... 멘탈붕괴를 넘어서서 멘탈 파괴 수준을 달렸던 2013년...

정~~말 운전하기 싫어해서 대학 졸업하고나서야 면허를 땄고, 면허를 딴 뒤에도 오래동안 장롱면허로만 두었는데, 결국 차를 운전하게 만들었던 어매이징한 한해였었다.


본 래 가졌던 내 업무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여기에 다른사람이 사고친 일까지 받고, 그 서류를 까보며 하루하루 정신이 파괴되다 못해 가루로 흩어지는 경험을 맛보았던 해였었다. '여기서 더 이상은 나빠질수 없을거야..' 라며 애써 자기 위안을 할때마다 더 어마어마한 핵폭탄들이 나오던지.. 억지로 떠 맡은... 파일철로만 10개.. 산더미처럼 쌓인 그 서류들을 열어보는게 겁이 날 정도였다. 쓸모없는.. 그것도 하나도 이해되지 않는 서류들만 많았지, 실상 일은 아무것도 진행되어 있지 않았던 그 서류들에 모든 정신이 공중으로 흩어지고... 아무리 그래도 한달이면 서류파악정도는 끝나겠지 싶었던 일이 3개월이 넘어가도록 까도까도 끝없는 양파속처럼 여기저기서 사고문건들이 튀어나올때마다 심장이 철렁.. 덕분에 매일 퇴근해 집에서 울면서 서류와 통장들과 씨름을 했었다. 결국 이 일은 해를 넘겨 2014년 2월에 겨우 마무리 지을수 있었다.


남 뒤치닥거리는 이게 끝인줄 알았는데, 결국 12월 31일까지 휴일 가족모임까지 반납해가며 일을 해야 했던..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여름 땡볕에 땀으로 샤워해가며 설문지를 돌렸고, 짜증내는 관객들을 응대해야만 했고, 일하는 사람들의 불평불만을 혼자서 감내해야했고, 전임자의 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폭발해버린 거래처로부터 사람이 감내할 수 있는 욕은 대체 어디까지인지를 시험당해야 했던 시간들이었다. 결국 이 일들을 떠맡긴 사람들로부터도 사후 수습을 빨리 처리하지 않아 왜 내가 이런소리까지 들어야 하냐고 화풀이까지 당해야했던..(선후 따져서 처리 중이었다..)


이 모든것보다 더 굉장한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었지만, 다음해 2014년 어마어마한 배신과 뒤통수가 기다리고 있을거라곤 생각 못했던 그 겨울의 퇴근길 풍경이었다.


사 무실에서 12시를 넘겨가며 야근하고.. 그도 모자라 집에 일거리를 들고와 새벽 3시까지 자괴감에 울면서 서류들 하나하나를 뜯어 맞춰가며 몸과 마음이 모두 번 아웃 되어버렸던 그 때.. 보다못한 부모님이 다 때려치우고 나와버리라고까지 하셨었던 그 때..

'네가 아무리 마음 써 가며 그렇게 해 줘도 그 사람들은 너 나가버리면 기억도 하지 않는다.. 너 하나 없어도 사무실따위 잘만 돌아가니 때려치워!!' 라고 했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나는 옛 사진이다.


이 사진을 찍은 날도 어김없이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전임자의 앞뒤말이 맞지않는 서류와 숫자들로 씨름하다, 어차피 밤새도록 씨름할거 따듯한 내 집 방안에서나 하자란 생각으로 보조석에 각종 서류와 증빙자료들을 잔뜩 올려두고 퇴근하던 중이었다. 이날 퇴근길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그 때문인지 차들은 서행... 그러다 집 근처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중에 찍은 사진이다.


2013년 11월 27일 6시 42분과 44분..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값비싼 경험을 치루고 지금은 백수다..

집에서는 여전히 쉬는 동안 병원에 다니며 몸을 좀 추스리자고 설득 중이다.

그만두고 후련한 마음과 분노가 교차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너무 데여버린 탓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3개월이나 지속되었던..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경험을 안겨준 곳이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