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 드라마 킬미힐미 정주행을 어제부터 시작 오늘 9회까지 정주행 완료했다.

이 화창한 봄날에 문밖에도 안나가고 방구석 폐인 생활.. 후후후후...


1. 야설 수준이었던(후에 원작 찾아보고 얼마나 식겁했던가!!!) 경성스캔들 원작을 재미와 메시지 두 가지를 모두 잡으며 개작한 진수완 작가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전작인 해품달에서 너무 큰 실망을 해서 암암리에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돌때 반신반의 했었다. 결과적으로 뚜껑을 열어보니 현재까지는 대본에 있어서 크게 문제점은 못찾겠다. 경성스캔들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재미와 메시지) 어느정도 큰 줄기는 스포일러를 당한 상태에서 정주행중이라, 암시나 대사를 통한 복선 연출을 꾸준하게 잘 보여주고 있어 꽤 오랫동안 준비한 노력이 대본에서 보인다.

돌아다니던 몇줄짜리 드라마 소개에선 그저그런 킬링타임용 로코처럼 보였는데.. 덕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드라마였다.

그 도 그럴게.. 몇줄짜리 시놉으로 봐서는 자칫 유치한 로코가 될 위험이 높아보였고, 그런 드라마에 7인격을 다르게 연기해야 한다는게 캐스팅 될 배우 입장에선 상당히 모험이 필요하니까.. 연기력있고 인지도 있는 배우들은 이런 가벼운(?) 드라마에 자신의 연기력을 쏟아붓기엔 경력이나 여러모로 아쉬웠을테고, 핫한 스타들에겐 연기력이 있는 그대로 노출되는 최악의 상황이었을테니.. 결국 드라마 시작 몇주전에서야 겨우 캐스팅 완료하고 시작.. 결과적으로는 지성님 감사합니다..(넙죽~)



2. 대본과 배우들 연기는 굿이지만, 연출은...

연출은....OTL


한 없이 가벼운 연출에서 이 드라마의 장르가 로코라는 사실을 가끔씩 주지하고 있다. 물론 장르가 로코이긴 한데... 로코인데.. 음... 로코지만.... 상당히 아쉬운 연출력.. 연출가의 경력을 살펴보니 골든타임이 뜨긴 한데.. 뭐 이 드라마는 권석장과 이윤정이 다한거니까...-_-a


화제가 되는 4회 연출도 킬미힐미라는 드라마 전체로만 보면 노력한 연출이지만 딱히 새로운 시도도 아니고.. 다중인격을 소재로 하는 극이라면 한번씩은 거치는 연출이라 새삼 이게 왜 화제가 됐는지도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딱히 연출과 영상미를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그저 드라마 진행상황을 얼추 알고 있었기에 빠듯한 시간안에 선방했네 하는 생각은 했다. (부활의 강혁신혁 크로스에서 느꼈던 영상미와 연출력을 경험했다면 킬미힐미의 다중인격 동시출연 연출은 솔직히...( ..)a)



3. 현재 블루레이 dvd 발매를 추진하고 선입금 진행중이던데.. 극본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아서 dvd 구매를 고민중이지만, 블루레이까지는... 영상미가 있는것도 아니고, 연출력이 뛰어난것도 아니라.. 그런데 특전은 아무래도 블루레이쪽이 더 좋을거란 말이지.. 하아.. 블루레이로 나올정도의 드라마는 아닌데... 왜 진행이 이렇게 됐는지...(요즘엔 아무거나 블루레이로...) 특히나 특전이고 편집 진행방향도 대충의 상황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선입금부터 받는다는 사실에 식겁하고 있다. 한국의 dvd 시장 상황에서 예매자 가수요가 어느정도 확보가 되야 제작이 진행되는건 이해를 한다치지만, 아무런 윤곽도 없는데, 그냥 돈부터 받는 제작시스템은 대체 뭐지? 이런 선례를 남기는 이유가 뭐지? 싶다. 적어도 대충 감독무삭제판인지, 감독재편집판인지, 대충의 특전으로 어떤 영상들을 넣을건지 정도는 나와야 하는게 아닌가? 별로 좋은 선례가 아니라 현재 dvd 진행상황은 불만족스럽다. 지금까지 구매한 드라마 dvd 중 만족한 dvd는 한성별곡, 부활, 마왕.. 이 드라마 정도가 특전이나, 드라마 내용이나 감독판(보다는 거의 스페셜 에디션 급)이란 이름을 달고 나올만한 드라마였다. 특전부분에서 만족했던 드라마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정도이다.



4. 다중인격을 연기하는 지성의 연기는 여기저기서 칭찬을 많이 하니, 새삼 할 필요는 없겠지.. 지성이 출연한 드라마를 제대로 보는건 이번이 두번째 정도 되는 듯 싶다. 카이스트는 드문드문 시청했었고, 여러 출연자 중 한명이었던터라... 하지만 예전부터 딕션이 좋았던 배우로 기억하고 있다. 연기경력이 늘어갈수록 훨씬더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그 전에도 발성, 발음은 정말 좋았던 배우니까..(부부가 쌍으로... 후후후후...) 덕분에 지성의 대사를 들으며 '뭐라고?' 라고 얼굴 찌푸릴 일은 없다.


아쉽다면 황정음...

황정음의 출연드라마를 제대로 챙겨본건 골든타임과 이번 드라마 뿐인데, 음... 구강구조의 한계인가.. 새는듯한 발음은 정말... 이게 최선인가 싶어서 아쉽다. 그녀의 드라마를 보다보면 '뭐라고 말한거야?' 싶을때가 많아서.. 오리온의 박서준도 발음발성이 나쁘지 않은데, 몇몇 장면에선 뭐라 말하는지 안들린다. 특히, 4가지 실수에 대해서 말할때 뭐라 말하는지 정말 안들렸음. 그래도 1, 2, 4는 어떻게 알아먹었는데, 세번째 실수가 뭔지를 못알아 먹음. 결국 검색해서 알아냈다. ( '')


음... 사극을 하기전에도 워낙 딕션 좋았던 배우들이라..(지성, 이보영) 이런 배우들과 연기합을 맞추는 배우들은 정말 미안하게도 그 부족함이 뽀록날때가 있다. 가끔은... 사극판에서 눈물 쏙~ 빼게 대 배우들한테 좀 배우고 왔음 싶은..(아니 그러면 내 사극라이프가 위협을 받는구나..OTL)



열심히 달리고 있다. 내일이면 나머지 절반도 다 끝내겠지..( ..)

끝장을 보고 말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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