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와다리 출판사에서 나온 초판본 시리즈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전에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집에서 말한바와 같이 꾸미는거 좋아하는 사람의 아이템...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수집용.. ( '')



육필원고도 인쇄되어 함께 배송되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시인 윤동주의 시집 초판본이다.






소와다리 출판사에서 발매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

그리고 어린왕자도 꼽사리...

띠지에 적힌것처럼 1920년대에 나온 책이라 맞춤법등이 현재와는 다르다.

말 그대로 읽기보다는 소장용. 특히나 어린왕자의 경우는 오역도 있다하니 정말로 소장용이다.


읽으려면 읽을수 있다. 이미 10살무렵에 1910년~20년대에 발매된 전집류 80여권을 박스로 쌓아두고 마르고 닳도록 읽은 전력이 있어 옛 문체가 어렵지 않다.


90년대후반 2000년대 들어서며 데뷔한 작가진들 중 마음에 드는 작가중 한명...
이 작가도 연재운 없기로는 누구 못지 않아서.. (사실, 21세기 초반 이후로 한국의 만화시장이야.. 아니 90년대 후반부터였나..) 제대로 쫑낸 작품을 꼽는게 더 빠른 작가 중 한명..

단편은 상당히 취향이고, 대박~!!! 취향이었던 앤드는 오리무중...OTL
(이 사기 작가야!!!! 이거 나 죽기전에 완결은 볼수 있는게냐!!!!! : '사기작가'란 말은 저만의 smdm을 지칭하는 '애.칭.' 입니다. 본인이 작가소개란에 떡~ 하니 데뷔 이후로 '사기행각을 이어오고 있는 중' 이라고 적고 있으니 뭐...( ..))

재밌긴 했지만, 가끔 오글거렸던 '그들도 사랑한다', 과연 쫑 낼 생각은 있는건지 궁금한 '이 소년이 사는 법' 을 거쳐, 앤드와 함께 꽤 취향인 '루어'를 연재한지도 어언.....7~8년쯤 된것 같다.
(루어를 내어 놓을때 '도훈이 이야기나 좀 완결시켜놔!!! 아니, 그 이전에 1호는 어딨는게냐!!!' 를 외쳤더랬지...( ''))

쨌건, '파티'라는 다소 어린 소녀 취향의 잡지에 내어놓은 판타지물 루어는..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 첫판에 무릎 꿇고는 끝섬의 공주님에서 노예근성으로 억세가 살아가는 하루에게서 대~~~~~~~~~~~~~~~~~~박~~~~~~~ 을 외치며 날 팔렐레~ 홀리더니, 나이도 어린 주제에 섹시함으로 꾀여내는 쿠야에게 격.침.

이렇게... 이 사기작가에게 코 꿰어 지금까지 칠렐레~ 팔렐레~ 거리는 중...


오랜만에 루어를 14권까지 독파했는데....
1권에서 서울에 나타난 쿠야의 슬픈 표정과, 13권의 하루의 조카가 만났던이는 분명 하루와 쿠야...
중간에 설정이 바뀐것인가.. 아니면, 원래 결말은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었단 말인가...
그럼 1권의 쿠야는 끝섬에서 하루의 기억을 지우고 파이루로 돌아가기까지의 차원을 여행하던 중 자신과의 만남 이전의 하루를 보며 서글프게 웃은 것인가... 흐음...

뭐건.. 어린데다(하루가 넘어갈때가 분명 15세렸다?), 연애기간(?) 1년인 주제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고 볼꼴 못볼꼴 함께 겪어 그런지 어린놈들이 끈끈하게 사랑하더라... 하아.. 어쩌겠니.. 그런 너희를 끈적하게 애정하고 있으니... 이제 그만 둘 좀 붙여!!!! 꼴랑 1년 붙어있던 연인이 5년이나 떨어져있었다는게 말이나 돼? 게다가 제대로 시작도 해보기전에 찢어놓다니!!! 이 사기작가!! 붙자!!!! OTL

각설하고...
하루의 여행은 쿠야를 만나기 위한 여행이었음이 12권에서 명확해진다. 끝섬에 내려오는 전설속의 번영을 가져다주는 오누이의 후손이 하루와 쿠야... 8~9권 무렵에 결국 누이를 남겨두고 홀로 루딤나로 넘어갔던 오빠와 그의 연인인 소네티의 과거를 보여주는 듯 하더니, 결국엔 다 풀어내지도 않았고..-_-  끝섬에 남은 누이의 유언도 불명확하다.

'하나는 순리를 찾고, 하나는 번영토록하라'는게 남은 그녀의 유언인데...

이후로 대대로 쌍동이 여아가 반드시 태어나는 집안..
집안이 마을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이 될까 '순리'를 찾아 여행(?)을 하게 될 여아를 철저하게 숨기며 살아온 듯 하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집안의 비밀을 듣기 전까지, 하루도, 미루도, 마을사람들도 모두 신씨가문에 태어나는 쌍동이 여아에 대해 아무도 몰랐다. 하루는 정당한 가주의 딸이요, 미루는 가주와 결혼한 덕에 팔자 고친 남자가 밖에서 나아온것도 모자라, 감히 가주가 될 아가씨와 같은날, 같은시에 태어난 재앙의 씨앗이었으니...
둘이 배다른 자매가 아니라 한 모친 아래서 태어난 쌍동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한건 1권에서 눈치챘지만.. 12권에서 전설의 정체가 밝혀지고 보니, 과연 '순리' 는 누구고 '번영' 은 누구일까...
게다가 하루와 쿠야가 사라진 그 시점에서 파이루의 신왕이 된 2왕자, 때를 기다렸단 듯이 마수들을 다스릴 힘을 가진 미루... 게다가 역방향의 인장까지...

12권에서 밝혀진 또 다른 신씨집안 비밀을 보면, 쌍동이 여아의 실종사례가 종종 있어왔다는 것.. 가주후보자가 사라진다는 것 등으로 보아, 자신의 짝인 또다른 루어를 찾아 떠나야 할 아이는 번영의 인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아니었을까... 끝섬에 남은 여신은 순리를 찾고 번영'토록'하라하였지, 태어날 아이 중 누가 '순리'가 되고 '번영'이 될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인장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아이.. 몇대의 경험으로 인해 그 아이의 힘이 가장 강성하다는 것을 알았으리라... 집안과 섬의 번영을 위해 실은 정말 돌아가야 할 아이를 잡아두고 있었던게 아닐까...
(끝섬의 남매전설은 그들이 걷는 곳 어디든 꽃들이 자라며 번영하였다는 구절이 있다.)
그리하여 '순리'를 찾지 못하니, 집안에는 계속 쌍생아가 태어나게 되었고, 마침내는 사라졌다 귀한하는 아이 중 다른 세계의 아이를 가진채 돌아온 이까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신씨가문의 마지막 가주는 아이를 낳을수 없게되었고.. 이렇게 루어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화로 시작된 끝섬의 번영.. 그리고 원래는 떠나야만 했던 루어남매, 서로의 연인으로 인해 떨어져버린 남매, 그로인해 어그러진 순리.. 그리고 그 순리를 찾는 여행이 바로 루어의 이야기이다.

차원을 여행할수 있는 복된 축복을 받은 루어들이, 정을 주게 되면서 생긴 이 일련의 일들은, 시작과 발전, 번영, 쇠퇴라는 인간이 당연히 걸어야 할 길을 거부한 끝섬의 주민들과 신씨 집안으로 인해 더 어그러지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 틈 중에서도 서로 만나려는 성질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남아야 할 자는 미루, 떠나야 할 자는 하루가 아니었을까...

뭐건.. 아직도 덮어놓고 풀어내지 않는 스토리가 너무 많으니... -_-
13권 하루와 쿠야 외전편에서도 속 시원하게 탁! 풀어놓은 것도 아니고..
이놈의 사기작가!!! 이쯤 왔으면, 뭔가 하나라도 비밀이 속시원하게 밝혀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끝섬 남매의 일이라던가, 실종됐다 돌아왔다는 고조모 일이나!!!!
제대로 안 밝히고 다른 작품처럼 흐지부지 묻었다간 두고보자!!!! -_-+

그보다 더 중요한건... 굳세어라!! 신하루!! 쿠야!!!
격하게 너희들을 애정한단다...ㅠ.ㅠ
(어쩌자고 난 이 어린놈들에게 반해서는!!!!!!)


어릴때 벽에 기대어 십여권의 책을 옆에 쌓아두고 한권 한권 하루종일 읽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던 책이었다.

백탑파(영,정조시대 탑골 백탑-원각사지10층석탑- 아래에 모여 시문과 경세를 논하던 지식인 그룹)의 한명인 이덕무의 자서전을 읽고 저자 안소영이 그와 그의 친구들의 일생을 적은 글이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이덕무의 모습에서 어릴적 책 한권만 손에 쥐어주면 세상 모르고 빠져들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보고싶은 책을 어렵게 구해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서 일주일 천원의 용돈을 그대로 저금통에 모아 매월 말이면 보고 싶었던 책 딱!!! 한권만을 살수밖에 없어 서점에서 이리저리 고민하며 구입해 서점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흥분된 상태로 길을 걸으며 책을 읽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책을 읽던 시기가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는 하루에 책 한권 보는 것이 버거울 뿐더러... 종류 가리지 않고 읽었던 그 시절에 비하면 편식이 심해져버린 지금이다.

오랜만에 구입하여 본 책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확실히 이 책을 읽은 시점에서, 피곤하다고, 시간이 없다고 핑계대며 한달에 한권도 제대로 읽을까 말까 했던 시간을 반성하고 매일 한시간씩 책을 읽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잊었던 책에대한 그리움과 기쁨을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CSI가 유행하면서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다른 관점에서 법의학 지식을 살펴보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M사에선 '추리다큐 별순검' 이라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이 배경은 증수무원록등을 고증해 조선의 법의학 지식을 다루며 CSI를 잇는 듯 하며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방송시간대등으로 인해 상당히 매니악해졌지만, 호평과 함께 시즌제로 여전히 케이블에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마침 이 드라마가 나올 무렵에, 서점가에서도 조선의 법의학 수준을 보여주는 책들이 하나 둘씩 선보였었다.

관련된 책을 읽은 것은 2권...
하나는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사건',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미궁에 빠진 조선' 이다.

어제 모처럼 도서관에 가볼까 하다, 갑작스런 귀차니즘 신의 방문으로 08년도에 샀던 책 재탕..

저자가 범죄와 관련된 조선의 사회상을 연구했던 사람답게, 일성록을 중심으로 엽기적인(?) 사건들을 소개해 두었다. 08년도에 읽을때도 전문을 다 읽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지면이기에 상상되고마는 엽기적인 범죄양상때문이었다.....;;; 그때 3~4건은 넘겨버리고 읽었던 기억이 났다.

어쨌건 담이 커진건 아니지만, 완독을 하긴 했다.
몇몇 사건은 앞서 읽은 책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있지만, 다른점은 저자가 '당시 조선의 사회상에 따른 범죄형태'를 연구한 사람이라는 차이가 있을까...

앞의 책들이 '현대와 비교해보아도 놀라울 정도인 조선의 법의학 지식 수준'을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은 법의학 지식의 관점보다는 '당시 왜 이런 범죄가 일어났으며, 이런 판결이 지어진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앞서 나온 책들을 읽으며 판결에 의문을 품었던 부분들이라던가, 이해할 수 없는 시비로 인한 사건들에 대한것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것이라 본다.

일반 양인층의 분쟁이나 범죄 기록에 대해서는 중대한 사안이 아닌 경우 실록등의 공적 문서에는 남겨져 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기에 범죄 사회상을 분석하고자 했던 저자가 택한 자료는 '일성록'이다. 그리고 일성록 중심이기에 주로 정조대와 그 이후의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18세기 무렵의 조선의 사회와 범죄양상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하다.






뱀발..
얼마전에 정조대를 다룬 성균관 스캔들을 아주 뽀샤시하게 다뤘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그 뽀샤시한 세계는 어디의 패러렐 월드?' 라고 생각될 정도로 찐득찐득한 핏빛 화면이 머리속에서 연상된다.. ( '')

뱀발 2..
아우.. 이거 사두고 스킵했던 사건들까지 결국엔 다 읽어내리며, 대체 내가 서평만 보고 무슨 생각으로 이걸 샀나 후회를 했다. 2년전에도 읽으면서 '우엑~ 범죄로 보는 당시 사회 모순을 보려고 샀다지만 나 이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샀니? 이거 살때 뇌가 마실 나갔니?' 라고 자학했는데... 주말동안 몇번이나 책을 들었다 놓았다 반복하면서 때 아닌 정신고문을 했더랬다... 나 진짜 왜 이러니? -_-

뱀발 3..
이제 자학은 그만하자!! 라고 다짐했으면서 고른 책은 '영조와 정조의 나라'........................ -_-
그래도 저건 잔인한 상상력이 머리에서 상상되지는 않을테니 다행인건가.....
하지만 대체 왜 저 복잡한 시대를 계속 파는거냐!! 난!!!!!!!
이 책은 조선 사대부들의 문집에서 부인과 사별하고 그 슬픔을 표한 제문들만을 모아 엮은 책이다.
총 49편의 제문이 수록되어, 아내 잃은 남편의 마음을 담고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본다면 썩 재밌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니다.
'제문' 이기에 일정한 격식에 맞춰진 글이 49편이나 계속되어, 현대인의 눈으로 본다면, 그리고 평소 이런 것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따분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얼굴도 모른채 부모의 권유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는 하나, 살아온 세월이 있을진대 좀더 솔직하게 슬퍼해도 좋으련만, 반평생의 짝을 잃고도 그 슬픔조차 격식에 맞춰야 하는 선비들을 안타까워 해야 하는건지, 제각각의 남편들과 살아온 각자의 부인들의 인생이 한 명의 부인인 듯 똑같이 묘사되는 49명의 선비의 아내들의 삶을 안타까워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오죽하면 읽으면서 올해 드라마 최강칠우에 나왔던 열녀문에 대한 칠우모와 조모의 대사가 생각이 났을까...


'모월모시 아무개의 부인 누가 죽어 제수를 마련하고 그 남편이 글을 지어 올린다' 로 시작하는 글은 49편이 하나같이 똑같은 부인을 묘사한다. 시집을 와 부모를 잘 모셨으며, 아이들과 부리는 이에겐 자애로왔으며, 동기간에 우애있고, 어려운일을 논하는 규중의 친구였던 아내로... 그리고는 이어 죽음을 안타까워하는데, 곶간 열쇠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당연히 몰라야 하는 조선 선비들의 막막함과 한탄스러움이 잘 나타난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대목에 이르러서는 실소가 나오는 것도 어쩔수 없다. 물론 이게 조선시대에는 당연한 삶이었겠지만은 부인들이 따로 마음만 먹었다하면, 남편 모르게 주머니 차는건 일도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웃음이 나올밖에..
당신이 죽어, 이제 우리집안은 어찌하며, 살림은 어찌챙기고, 아이들은 어찌 돌봐야 하냐고 탄식하는 조선 선비의 제문을 읽고 있자면, 슬픈 와중에도 산 사람은 앞으로 살 일을 걱정할수밖에 없는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와 함께, 조선의 불평등한 남녀관계에서 엉뚱하게 확인되는 조선 여인들의 가내위치를 볼수 있었다.
하긴, 그렇게 숨통을 틀어쥐었는데, 그러한 권한마저 주지 않았다면 조선 500년동안 어찌 살아냈겠는가.........


그래도 조선 여인네들의 삶은 고단하고, 서러워서 다시는 그러한 잔인한 인생사가 한국 여성들에게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읽어보면 꽤 재밌다. '당신 죽어 이제 나는 어쩌고, 애들은 어쩌고, 부모님은 또 어쩌란 말이오..' 라며 구구절절하게 읊는 제문을 보면, 중매로 만나 불같은 사랑은 없어도 3~40년을 사는 그 은근한 정이란 결코 무시할수 없구나 하는 걸 느낄수 있다. 게다가 나름대로 배운이들 답게 아내에 대한 존중이 남달라 아내를 조금 함부로 대한이도 있지만 생전에서부터 부인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는 글들이 많다. 또한 '시집가면 땡' 이라고 요즘사람들이 어설피 알고 있는 조선 여인들의 삶도 다시 보여준다. 친정 부모가 아프거나 친정에 화가 있거나 하면 너무도 당연하게 친정에 가 부모를 모시고, 친정일을 거드는 조선 여인들의 모습을 제문에서 살펴볼수 있으며, 이에 대해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편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웹 서핑을 하다 어떤 블로그에서 올린 한 컷이 마음에 들어 현재까지 나온 전권을 구입하려 했으나, 마침 최근에 나온 12권이 일시품절상태. OTL 6월에 출시가 됐으니, 그건 다음에 천천히 사기로 하고, 일단 네 24의 로얄등급 승격을 위해 여차저차 11권까지 질렀다.
그리고 단숨에 독파...

바사라를 지은 타무라 유미의 신작으로, 바사라와 비슷한 규모와 서사를 보이는 작품이 되시겠다.
이 작가의 작품은 바사라 외에 읽어본 적이 없지만, 90년대 중 후반 좋은 작품을 내놨던 작가들이 별 힘을 못 쓰는 것을 볼때, (대표로 히와타리 사키) 지금 이런 대작(?)을 그것도 매력을 잃지 않은 채 내어놓는다는 사실이 기쁘다.


지금이야 사장되어버렸지만 1999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설이 한창 유행을 했었다. 2008년인 지금, 애들 앞에서 이런 소리 하면 다들 코 웃음치겠지만, '종말' 에 관한 이야기는 보다 현실적으로 탈바꿈해 우리 곁에 남아있다.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한 지구 멸망' 이라는 설로 말이다.
세븐시즈는 이 '소행성 충돌 멸망설' 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는 소행성과 충돌한다. 어마어마한 운석들이 떨어져 바다가 넘치고, 땅이 갈라지는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잠들어있던 화산들은 활동을 재개하고, 하늘은 분진들이 자욱해 태양이 가리워진 빙하기가 시작된다. 인간을 비롯한 땅 위의 생명체는 모두 멸절된다. 이 엄청난 대 재앙속에서 누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과연 얼마나 살아남을 것인가.. 살아남을수나 있는 것인가..

그래서 세계 각국의 정부는 비밀 프로젝트를 발동한다. 문명이 사라진 지구에서 살아남을 조건을 가진 젊은 사람들을 선별해 냉동수면 상태로 방주에 태우고, 적절한 때 해동되어 다시금 인류의 역사를 이어 갈수 있도록.........

그 중에서 일본에서 발동된 '멸망에 살아남는 사람들의 선별작업' 프로젝트가 바로 '세븐시즈 프로젝트' 이다.

각각 생존에 적합하다 판별된 선택받은(?) 인간들이 봄, 여름 A B, 가을, 겨울 팀으로 구성되어 7명의 적합 생존자와 한명의 가이드가 붙은 각 팀 8명의 구성이 살아남기 위한 대 장정의 길에 오른 것이다.




이렇게 보니, 네이버에서 리뷰한 적 있는 지평구EX가 떠오른다. 장대한 대작의 분위기를 풍겼지만, 아직은 섣부르다는 작가의 판단을 비롯해, 외적인 문제등으로 4권에서 어정쩡하게 마무리 지은 작품이다. 역시 콜드슬립으로 미래에 표류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다만, 지평구팀은 적어도 한번 멸망 뒤, 남은 옛 문명을 바탕으로 다시금 문명을 이룩한 뒤의 삶이라, 완전히 원시 지구로 진화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한 가운데에 놓인 세븐시즈팀보다는 행복한 편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쪽도 로스트 테크놀로지를 노리는 여러 파들에 의해 심심치 않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는 있다. 게다가 전 문명에서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인간에 가까운 생체 안드로이드 '사람' 이 멸망 지구에서 살아남기 적합한 생명체로 파악이 된 후 역전현상이 일어난 상태이다. '인간=사람'이 동일하던 시대가 끝나고, 생체 안드로이드 '사람'이 지배하는 사회에, '인간'이 지배당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전 문명의 역사가 끊겨, 역전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다.)



내용은 대충 이렇고...
일단 눈에 띄는 단점 하나.
서울문화사라는 제법 이름있는 출판사에서 발행되는 만화치고, 대체 번역가가 누군가? 일단 살펴보니, 11권까지 일괄적으로 서미경이라는 번역가가 번역을 하고 있는데.. 그럭저럭 번역은 나쁘지 않지만, 교정을 봐주는 사람이 누구인가가 궁금하다.
1권 첫 발행이 2003년이던데, 그때쯤이면 다들 '혹성' 은 '행성의 일본식 표현' 이라는 걸 알지 않은가?
그런데, 일괸되게 '혹성' 이라고 표현된다. 그 외에도 미니 빙하기..라던가.. (소 빙하기같은 우리식 표현으로 고칠수 있을텐데..) 일본어의 끝말잇기가 매끄럽지 않는다던가 하는 거 말이다.

타무라 유미의 작품이 바사라를 보면, 역시 멸망된 미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상당히 일본색이 강하다. 일본식 이름이라던가, 그들의 문화라던가.. 아직 일본 문화가 대놓고 들어오지 못하던때야 어쩔수 없이 억지로 우리식(?)으로 바꾸는게 문제가 됐다면, 이제는 '일본 문화가 허용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가 많은 것 같다.
일례로, 겨울팀의 생존자들이 추운 밤을 보내기 위해 각자 끝말잇기를 시작한다. 이 팀엔 야구선수가 두 명이나 포함된데다, 야구 팬이 있어 시작이 '고시엔 구장' 으로 시작하게 된다. '고시엔' 이야 어지간한 일본 만화를 읽어본 사람들은 다 아니 그대로 표현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끝말잇기는 일본어로 끝나는 말에 해당하는 글자들로 이어진다. 즉, 우리식으로 '고시엔 구장' 으로 끝났으니, '장'으로 시작하는 야구 용어로 끝말잇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냥 원작에 적혀진 일본 낱말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매끄럽지 못한 번역' 이다.

가끔, 외국어를 그대로 옮겨만 놓은게 '훌륭한 번역' 이라고 착각하는 바보들이 있는데, 진짜 '훌륭한 번역' 이란, 원작의 의도를 파악해 출간되는 나라의 문화와 잘 융합한 것이 '훌륭한 번역' 이다. 즉.. 고시엔 구장으로 끝났으면, '장외홈런' 이나, '장타수' 같은걸로 갔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읽는 누구나 '아, 야구용어로 끝말잇기를 하고 있구나..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얼마나 안정되고 싶어 저러는 걸까..' 하는 마음을 읽게 되는 것이다.

번역가 역시 국어공부가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워낙 번역물에 치이다보니, 문화적 혼동이 온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편집팀은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부분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편집팀에 있다. 분명, 출간전에 교정을 볼 텐데, 일본식 표현이라던가, 번역어투, 오타까지 난무하는 상황을 보니, '과연 편집팀이라는게 돌아가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가끔, 만화출판팀에서 사람을 구한다거나, 정식 입사 안내를 보면 '일본어 우수자 우대' 라는 걸 볼수 있는데, 모국어 외에 다른 외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자 무기이지만, 어차피 번역 의뢰는 전문가를 찾는게 일반적이고, 실제로 편집팀에서 모집해야 되는 사람은 '우수한 국어 실력을 갖춘 사람' 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사서 보면, 우리나라 출판사들은 단체로 '교정' 이라는 단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나같이 국어실력이 일천한 사람이 알아차릴 정도의 출판물들을 내놓는 걸 보면, 그 출판사 수준이 정말 알만한거다. -_-

그래도 나루시마 유리의 플래니트 래더와 같은 괴 번역은 나오지 않으니, 평작 수준이다. -_-
(같은 서울문화사 출간물임.)

바사라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되니, 세븐시즈 역시 나름대로 인기가 좋을 것이다. 아마도 후에 애장판이 나온다면, '제대로 번역되서' 나오길 빌어본다.




그럼 작품 본연의 내용으로 보면........
정말로 '멸망이 찾아 온 지구에서 살아남아 새 역사를 쓸 희망의 씨앗들' 이 맞긴 한건가?
이 '세븐시즈' 라는 프로젝트를 뭐 이리 허술하게 준비한거야? 정부는........ -_-

멸망 뒤, 땅도, 하늘도, 바다도, 기후도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그저 '사람만 살려 보내는 것' 이 아닌, 전 문명의 흔적을 일말이라도 남기기 위해 일본의 4계를 뜻하며 계절별로 팀을 짜 넣는데, 막판까지 방주에 탈 사람들을 고르는 경합의 자리에서 선택받은 사람들은 우습게도 '각 계절을 상징하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 이다. -_-
(진짜로, 생존에 적합한 사람들을 남길 생각이라면, 이름이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7명이라는 숫자도 어정쩡하다. 가이드를 포함해 각 팀에 8명의 인원이 배정이 되는데, 여기엔 성비도 맞춰야 한다. 일차목표는 당연 어떻게든 미래 지구에서 살아남는 것이고, 일단 정착을 해서 살만해 진다면, 짝을 지어 여기저기 '씨를 퍼뜨려야' (-_-) 하는데.. 7명으로 어쩌라구?? ;;;; 각 팀의 8명, 총 40명이 모두 만나 하하호호 거리며 살 수 있는 환경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적어도 한 팀내에서 '완벽한 짝 짓기' 가 되도록 성비 구성이나, 숫자 구성은 해 줘야 할 것 아냐............. ;;;
보아하니 각 팀당 가이드 빼고 남자 넷에 여자 셋으로 성비구성이 된 것 같은데, 그러나 이 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 성생활이 가능한(........) 청년들로만 이루어진게 아니라, 어린아이도 포함이 되어있다. 물론 아이답지 않은 지혜라던가 성격을 가지고 있다지만, 대체 뭐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는 지구에서 '어떻게 생존을 해서 씨앗을 퍼뜨려라' 는 건지.........;;;
이 프로젝트 발동자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팀 구성을 한 겨??? 진짜 멸망지구에서 살아남는다고 가정한다면 이런 팀 구성이 나올수가 없을 것 같은데.......orz

게다가 이 생존팀들은 여름 A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인들 중에서 뽑았다. 운동선수, 예술가, 영재, 어릴때부터 본인도 모르게 서바이벌 훈련을 받은 소녀, 영감이 있는 소녀.. 들이 그 구성이다. 특히나 여름 B팀의 경우에는 '일정한 조건에서 함께 성장한 생명체는 어떤 상황하에서 전멸할수 있기 때문에 선택된' 봄, 가을 겨울팀과 다르게, 이들 모두가 생존에 실패한 경우를 대비해 만든 그야말로 '떨거지' 집단.... 이다...( ...) 왕따를 당하는 소녀, 왕따 주도자, 상해사건을 일으킨 운동선수, 가출소녀, 영감소녀, 미술가지만 좀처럼 그 속을 알수 없는 괴상한 예술가..가 여름 B팀의 팀 구성이다. 체력이 붙어있는 운동선수나, 서바이벌 소녀를 제외한다면, 그 외의 팀 구성은 '정말,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프로젝트 맞아' 하는 의심이 들게 할 정도이니... 만화에서 거기까지 따지며 보는 것은 반칙인가? -_-a

어쨌건.
되도록 다양한 인간 군상을 넣어 생존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한 팀 구성이라고 일단은 생각해 보련다. 그리고 일단 '그야말로 생존 자체만을 위해서'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쭉 훈련시켜 온 여름 A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구성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여름 A팀은 우수한 정자와 난자를 수정 시켜 아이들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외부와 철저히 격리시키고 생존을 위한 훈련을 시켜왔다. 게다가, 마지막 7명을 남기기 위한 최종테스트는 가혹하다는 말을 넘어서서 '종을 남기는 생존'을 위해서 생명체가 얼마나 잔인해 질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어찌보면, 살아남은 그 어느 팀 보다 여름 A팀의 인물들이 가장 잔인한 인생을 살아왔다 볼 수 있다.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해서....... 그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유혹해, 이들을 이런 운명속에 내 칠 권리가 그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 생명을 가진 것 뿐만 아닌 사고를 하고 소통을 하고 살아가는 '인간' 이란게 얼마나 지독한 생물인지를 여름 A팀을 보면 느끼게 된다.)


또 하나 프로젝트팀의 안일한 대응이 있다. 바로 각 팀의 가이드.
'7명의 씨앗들' 과 함께 '현 상황을 말해주고 이들을 이끌' 가이드를 한명씩 냉동수면을 시키는데, 이게...... 가이드 한명만을 믿고, 이 팀들에게 아무것도 넣어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_-
아, 물론 생존에 필요한 다양한 서적이나, 기본적인 도구들은 챙겨줬다. 다만, '이 상황을 설명해 주는 책이나 문서' 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가이드가 해동되지 못해다면 어쩔 생각인가.. 과연 이들이 '살아남았을때, 쓰라고 준비된' 베이스 캠프의 존재를 알수 있겠는가? 어떻게? 아무것도 설명서가 없는데....

지평구에선 콜드 슬립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함께 자체 전력을 가지고 움직이는 홀로그램을 넣어줬다. 콜드 슬립상태의 사람이 깨어나면 그 순간을 반응해서 자동재생이 되도록..... 그런데 세븐시즈팀은 그런게 없다. 가이드를 믿어도 너무 믿는 것 아냐? ;;
실제로 겨울팀은 가이드 빼고 7명 중 3명이 해동에 실패 해 잠든 채 미라가 됐다. 봄 팀에서도 한 명이 깨어나지 못한 채 계속 수면중이다. 만일, 그 해동되지 못한 사람이 '가이드' 일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정부는 그런 생각은 해 보지도 않았는지, '한 명의 가이드' 만을 포함 시켰을 뿐, 그 어떤 지식도 수면상태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다. 게다가, 베이스 캠프의 존재도 가이드를 통해서 듣는다. -_-

막중한 임무인만큼 지식과, 정신력, 높은 사명감, 그리고 7명의 씨앗들이 각자 몫을 해 낼수 있을때까지 버틸 체력을 가진 사람들로 선발했겠지만, 이들이 막상 닥친 현실에 겁 먹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채 혼자 살겠다고 도망쳐 버리면? 실제로 가을팀의 가이드가 그랬었다. 대체 이거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씨앗 좀 남겨보자' 면서 으쌰으쌰 추진한 프로젝트 맞아? ;;;;;; 아니면 다른 국가들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은데, 일본만 이렇게 허술하고, 반대로 굉장히 낭만적인겨?? (사계로 팀을 나눈다거나, 팀 구성원을 각 팀 계절에 맞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로 한다거나..)
이거.. 이런 상황에서도 낭만을 부르짖는 프로젝트팀이 멋지다고 해야할지.. 허술하다고 해야할지...;;;;
뭐.. 이것도 '그런거 만화에서 따지면 반칙!!' 이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이 만화는 멸망 순간 어떻게 살아남을지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본인 의지를 무시하고 방주에 띄워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그린거야!!' 라고 말한다면 넵, 닥치고 읽겠습니다...;;; 뭐, 사실, 그런 내용이기도 하고..( ..)a


만약, 이와같은 상황이 된다면, 나는 나를 이 팀에 넣은 부모님을 저주 할 것 같다. ;;;
부모된 입장에서야, 자식이 100% 확실히 죽는 미래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을 길이 있다면 뚫어주고야 싶겠지만, 일단 해동이 성공할지도 모르고, 이제것 아무런 준비도 없이 살았는데, 어떻게 변했을지 모를 환경에서 과연 살아남을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태에 본인도 모르게 보내진다면, 누구라도 원망하지않을까... '엄마.... 아빠..... 나에게 미래를 남겨줘서 고마워..' 란 말이 죽어도 뱉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런 현실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가을팀은 3년이나 지나고 나니 자포자기 심정이 되서 그렇지만, 그들 역시 처음엔 '누군가 살아있을것이다' 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일단 주인공팀들이 깨어난지 얼마되지 않았고, 가이드가 일러주지 않는 이상, 어떤 상황인지 자체를 몰랐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하나하나 멸망해버린 고향을 확인하면서도, 누군가 한번쯤은 내 뱉어볼만한데, 당면한 현실이 워낙 엄청나서 그런가.. 아무도 '왜 나를 냉동고 속에 집어넣었느냐' 고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여름B팀의 세미마루가 사라진 고향땅에서 엄마 무덤을 만들고 '날 정부에 판 돈을 뭐에 썼느냐?' 라고 물을 뿐.. 이 역시도 친하지 않았던 모친이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땅에서 원망보다는 그리움과 연민을 담은 말이라 할수 있겠다.

어쨌거나.. 주사위는 던져졌다.
뭐가 어떻게 됐든, 이들은 타의에 의해서 '살아 남겨져'졌다. 엄청난 지각변동으로 머리에 남은 옛 지형은 필요없어졌다. 계절은 각 팀명에나 남아있는 아스라한 것이 돼 버렸다. 훈련받지 못한 육체는 파괴된 환경에서 자체 진화해 온 다른 동식물들에게 순하디 순한 먹이감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이니, 같은 종끼리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람이란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은 동물이라, 그 조그마한 40명의 팀에서도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를 물어뜯는다.
과연, 전 문명의 높으신분들이 바라 마지 않던, '살아남아, 인류라는 종의 문명을 계속 이뤄 나갈수가 있을 것인가......'

차라리 진화되는 초기의 인류라면 좋을텐데......
이미, 달콤한 문명의 이기를 맛 본, 온실속 화초와 같은 이들이 거칠기 이를데 없는 원시 지구에서 전 문명의 인간성을 가지고 살아남고, 살아갈수 있을까......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인간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아직까지는 서로 팀의 존재를 알기만 할 뿐, 직접 만나거나 (물론 이동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만났다. 하지만, 생존자 전원이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사람 전부를 만나지는 않은 상태다. 여름 A팀의 경우에는 훌륭한 인도자가 되 줄수도 있지만, 이들이 겪은 생존기는 너무 참담해, 그렇게 되기까지의 길은 너무 멀어보인다. 게다가 그 어떤 팀과도 만나지 못했고..)하는 일이 거의 없다. 작가의 특성상 세계 각 정부의 생존자들이 나오는 것은 마지막권이나 될 것 같고, (어쩜 등장하지 않을 수 있고..) 일본 내부의 생존자들의 군상을 그리게 될 것 같은데.....
앞으로 캐릭터들이 이 혹독한 현실 앞에 어디까지 인간성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벌써 12권이 발행됐건만... 이제 겨우 서장이니........ 바사라를 생각한다면, 타무라 유미가 실망시킬 일은 없을 것 같다.




뱀발..
그건 그렇고... 1권만 파본이라니....OTL 교환해야 하잖아.. 주말이라 교환 요청해도 안돼고, 결국 월요일에 넣어야 하는데.......
답변받고 하면 2~3일 걸리겠구나.......... 귀찮아......orz
언제나처럼 떨어질거라 생각하며, 가볍게 클릭한 렛츠리뷰에 별일로 덜컥 당첨되었다.
'당연하게 떨어질거라고 생각' 해서, 택배 아저씨가 주소를 확인할때도 어리버리 당황했는데, 집에 도착해 책상위에 고이 놓여진 빨간 상자를 보고서야 실감이 났다.

렛츠리뷰 신청당시 약간 우울했던 고로, 재밌게 웃으면서 볼수 있을 것 같고, 뭔가 메르헨틱한 표지에 이끌려 클릭을 했는데...
이런... 책이 왜이리 두꺼운거유...당신....;;;
어마어마한 책 양에 놀라 어버버했지만, 막상 잡고보니, 판타지라는 특유의 장르 덕택에 쉽게 슥슥 읽어졌다.

뱃사람이라는 얼굴도 기억 나지 않는 아버지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고, 엄마는 사랑찾아 내 인생 살겠다며 떠나는 와중에 엄청난 출생의 비밀을 폭로하고,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고모에게서 무정하게 쫓겨나, 겨우 심술궂은 마법사의 집에 세탁부로 정착하는 프리가..
15년을 보살펴 준 엄마가 떠난것도 대단한데, 그 엄마에게서 들은 자신의 비밀에 아주 약간 동요할 뿐, 그 어떤일이 일어나도 매사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조그마한 세탁부 소녀에게 약간의 호기심이 생기긴 하지만, 전혀 귀엽지는 않다.
특히, 주인인 지비스에게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는 걸 보면, 꿀밤 한대 쥐어박고 싶은 생각이 드니.. 별수 없이 나도 나이 든 어른인가 보다. ^^;;
제목의 폰트 크기를 보면, 세탁부인 프리가가 주인공인 것 같기는 한데, 실제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는 심술맞은 마법사 지비스라고 할까.. 별나고 심술쟁이이긴 하지만, 봐줄만했던 지비스의 매력에 빠져서인지, 소설 내내 지비스와 대립하는 프리가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쩔땐 짜증을 유발하기까지..;; 사실 프리가와 같은 타입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분류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분들은 마법사와 세탁부의 만담식 대립이 무척 재밌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사람의 대립으로 인해 600페이지에 달하는 판타지 동화치고는 굉장히 두꺼운 분량이 손 쉽게 척척 넘어간다. 하지만, 뭐랄까.. 이 두 사람의 대화를 읽노라면, 마치 넘치는 로맨스 소설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_-

두 주인공을 제외하고도 졸토의 땅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모든 조역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기도 하다. 또다시 적게 되지만, 주인공 프리가보다, 각 조연들의 향연이 즐거웠을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뱀발

프리가의 이야기는 일단락 됐다고 쳐도, 지비스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 아닌가 싶다. 끝 마무리 자체가 '다음을 기대해 주세요~' 라는 분위기를 팍팍 풍기고 있다. 아마도 2권이 나오지 않을까..........
(다만 다음권을 낼때는 제발 책 분량을 좀 나눠서 내기를.......;; 그야말로 가볍게 머리식히려고, 순전히 메르헨틱한 표지로 골랐다가 택배 받고 '속았다' 를 외쳤단 말이다.)


뱀발 2

마법사 지비스에게서 하울이 떠오르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_-;
몽실언니
미궁에 빠진 조선



드디어 몽실언니를 샀다!!
기왕 살 것 권정생 선생님이 살아계실적에 살걸... OTL

몽실언니를 처음 읽은게 국민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그 무렵쯤 될거다.
교실 뒤 학급문고에 아무렇게나 꽂혀져 있던 낡디 낡은 문고판 허름한 책이 몽실언니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당시 학급문고는 학생들이 집에서 약 3권 정도의 책을 가져와 채우는 것으로, 보기 좋게 말해서 '좋은 책을 친구와 함께 읽어요~' 인거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재미없어 읽지 않은 집에 굴러댕기는 처치 곤란한 책을 해치우는 기회' 인 셈이다.

아무튼, 몽실언니는 이 축에도 끼지 못하는 책이었다.
즉, 학급문고의 특성상, 학년 말이 되면 학생들이 본인의 책을 다시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데, 몽실언니는 자신의 책을 회수하지 않은 어느 선배 언니, 혹은 오빠의 물건이었다. 여하간에, 당시 활자 중독에 가까웠던 나는 좋다고 몽실언니를 빼어들어 읽어가기 시작했다. (당시 나의 책 읽기는 그야말로 잡식 그 자체였다. 6~70년대 쓰였을 낡고 낡아 너덜너덜한, 온갖 괴상한 종류의 반공도서들도 몽땅 섭렵했었다. -_-)

컬러텔레비전 세대에게는 다소 무리인 듯한(?) 단순하고 간결한 삽화에, 내용은.......................................orz
그래도 어린마음에 뭔가 감동이 크긴 컸는지, 당시 독서록을 보면, 몽실언니를 읽고 답지 않게 장황하게 써 놓은 감상문이 보이더라.. 그리고 친구들에게 권했지만, 돌아온 것은 '뭐 이런 독특한 애가...' 싶은 반응들 뿐이었다.

그러다, 4학년인가.. 5학년 무렵에 M사에서 몽실언니를 방송해줬다. 당시 주말 드라마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여하간에 굉장한 인기였다. 갑자기, 학교에서 내려진 권장도서 목록에는 몽실언니가 당당하게 장식을 하고 있었고, (물론 그 전에도 권장도서이긴 했었다.) 학급문고에 몽실언니가 여러권 꽂혔으며, 아이들은 너나없이 책을 읽고는 '몽실이가 불쌍하다' 면서 울었다. ( ..)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새삼 부는 몽실언니 열풍에 나도 다시 한번 책을 읽었다. 그러니, 어릴적에 보지 못했던 여러가지가 다시 보였다. 하지만, 책을 구입하지는 않았다. 정말 감명깊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사지 않는것은, 몽실언니의 삶이 어린 마음에도 너무 힘들어보였나보다.

그런데, 이제와서 드디어 몽실언니를 구입한 건, 지난 일요일 무료함에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발견한 추억의 드라마 몽실언니를 본 탓이다. 지방 케이블사의 자체 채널에서 오래전에 녹화한 듯한 몽실언니를 1회부터 약 9회까지 틀어주었던 것이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한 회도 빼먹지 않고 시청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자 동시에 다시금 몽실언니를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졌다. 양장본과, 일반 판형이 동시에 팔리고 있었다. 잠시 양장본에서 갈등했지만, 옛 맛을 느끼고 싶어 일반 판형을 샀는데.....
받아들고보니, 어릴때 그 자그마하던 문고판이 아니었다. -_-

어릴적 기억만 떠올리고, 택배 상자를 열었을때, 함께 구입한 다른 책과 같은 크기의 몽실언니를 보고 '헉!! 이게 뭐야!!'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었다. 읽기 편하게 큰 글씨도 어색하고.. 뭔가 추억을 잃어버린듯한 느낌에 배신감이 살짝 들었지만......
그래도 명작은 어떤 모습을 해도 명작이다. 크기가 커진것을 제외하고는 몽실언니는 내가 기억하던 그대로였다.
퇴근 후 읽으며 다시한번 눈물 한 바가지를 쏟아내었다. 그리고 책장에 꽂힌 다른 책들과 함께하는 몽실언니를 보니 드디어 '오랫동안 미루고 미루던 숙제를 끝낸 기분' 이었다.



어린 마음에 몽실언니를 읽으며 가장 충격적이고 감동했던 대목.......
죄없는 검둥이 아기에게 증오와 멸시를 한껏 뿜어내는 사람들을 향해 몽실언니가 외친 말
'누구든 배가 고프면 화냥년도 되고 양공주도 되는거에요!!!'

실제로 드라마에서 이 장면이 나왔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몽실이 역으로 임은지양, 몽실엄마역에 이경진씨, 몽실아버지 정씨역에 한진희씨가, 새 아버지역으로 박인환씨, 그리고 아마도 몽실이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박씨할머니역으로 여운계씨, 몽실엄마에게 재가를 권했던 마을 주민으로 나문희씨가 출연했다. 그리고 세트는 확실히 요즘 그 '나 세트요!' 하고 티가 나는 세트보다는 훨 나았다. 몽실의 노루실집은 확실히 세트지만, 제법 많은양의 진짜흙을 사용하고 있어, 마을 전경 야외촬영분과 비교했을때 크게 세트의 느낌이 나지 않고있다.(기억에 정씨가 돌아오고, 몽실이가 댓골에서 돌아온 뒤 계속 그 세트장이 집으로 쓰인것으로 보아, 살강마을이 아니라 처음부터 노루실을 배경으로 계속 간듯..)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들은 몽실의 어린 두 남동생들의 죽음과 길바닥에서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모습들이 떠 오른다. 원작과는 다르게, 드라마에서 몽실이 밑으로 종국이 종식이라는 두 남동생이 있고, 1화에서 그 밑으로 갓난쟁이 남동생 종오가 있었지만, 굶어 죽은 것으로 나온다. 댓골 계부집에서 천덕꾸러기 취급받는것을 보다 못한 엄마가 둘을 읍내 마음 좋은 노부부에게 보내는 걸로 나온다. 노부부가 아무리 잘 해줘도, 누나를 그리워하던 형제는 몽실이 댓골을 떠난줄 모르고, 누나를 보러, 왔던것처럼 기찻길을 쭉 따라 걷는다. 직접적인 죽음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두 철없는 아이는 기차가 다가와도 피하지 않고 신나하다 죽는 것으로 처리된걸로 기억한다.
아버지의 죽음은 한진희씨의 연기나, 몽실역의 임은지양의 연기가 굉장해서 아주 인상깊었고......
새어머니 북촌댁과 함께 집 댓돌에 앉아 별을 바라보며 어린 동생들과 부르던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장면도 기억난다. 노래제목은 모르겠고, '밤 하늘 별이 삼형제, 반짝반짝 정답게 지내더니, 웬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님 둘이서 울고 있네요~' 라는 가사만 기억난다. 이렇게 단편적으로 조금씩 기억나는데, 대체 마지막이 어땠는지 기억이 도통 나지 않는다. ;; 원작처럼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었던가.. 아니었던가.........

그건 그렇고, 몽실이 임은지양은 뭐하고 지내나 궁금하네... 몽실언니 이후로 몇 번 아역을 하다 관둔 것 같기도 하고, 종국이 종식역으로 나왔던 아이들도 당시 굉장한 인기였는데, 그 드라마를 끝으로 더 이상 텔레비전 출연을 관뒀던가...



미궁에 빠진 조선은 오늘부터 읽을 예정..
샤.. 샤.. 샤오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OTL


네... 죄송합니다...
엎드려 빌고 또 빌고 또 빌겠습니다...
애니 '츠바사 크로니클' 의 압박 -양국의 성우문제, 무너지는 작화, 애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의 압박등등-을 견디지 못하고, 만화만 죽어라 파다....
견디다 견디다 못해, 결국!!!
어둠의 루트를 뒤졌습니다아아................................................orz

죽여주세요.....


뭐... 가짜 샤오랑과 진짜 샤오랑은 연재초에 눈치 챘습니다. ( '')
너무 건방진가요? 아하하... ^^;;; 하지만 진짜 눈치챘는걸요..
이리저리 뒤집는걸 좋아하는 '그 집단 성격상' 사쿠라 곁에 붙어있는 놈이 가짜일 공산이 컸지요 뭐...( ..)
그래서, 페이 왕이 데리고 있던 놈이 진짜다 라고 터뜨릴때도 '흠.. 역시 그렇게 되는고만..' 이라고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문제는...
아아... 가짜건 진짜놈이건, 두 놈 다!!!!!! 이 누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에..............OTL
-결국 난 낚인거야.. 낚인거라고!! 카캡 볼때도 저놈 삽질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워(?) 마음것 사랑을 했건만... 아아.. 이놈 머리 굵어지고 나니, 아주 고난이로세... 누나가 돌봐줄테니, 다크 사쿠라따위 저리 버리고 이 누나에게 오지 않으련? ㅜ.ㅡ -

마음을 본체에게 다시 돌려준 -빼앗겼다고 하기엔 어감이...;;; 원래 마음이 없는 놈에게 샤오랑이 자신의 마음 반을 나눠준것이니..- 가짜 샤오랑의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페이 왕에게 다시 돌아간 샤오랑을 대신해 사쿠라 옆에 있게 된 진 샤오랑의 마음고생이 참으로........
그걸, 정말 처절하도록 무시하는 사쿠라도 정말 무섭지만 말입니다. -_-

가짜 샤오랑이 마음을 잃고, 사쿠라가 울면서 가지 말라고 말리는데도 자신의 주인인 페이 왕에게 돌아가는 장면도 아니고....
가짜 샤오랑의 눈을 통해 진 샤오랑에 말을 건넸던 사쿠라의 아버지 크로우 리드의 그 애절한 대사와 눈빛도 아니고...
'혼자서 외로웠냐' 는 모코나의 말에, 의젓하게 '눈' 을 통해 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는 진 샤오랑을 보며 슬슬 눈이 뜨거워지더니, '그래도 우리들이 정말 친해서 함께 여행하고 싶었을것이다.' 라는 모코나의 말에, 수긍하는 모습에선 거의 통곡 수준........... ㅠ.ㅠ
-아직도 만화보면서 잘만 울어제낍니다... 아하하하...;;;;-

차원의 마녀에게 지불했던 대가.. '자유' 와 '시간' 을 담보로 대체 무얼 지키고 싶었던 걸까.. 진 샤오랑은...
아마도 사쿠라겠지만은....
크로우의 말을 보면, 역시 만나서 운명의 상대가 되어야 했던 것은 진 샤오랑쪽인듯...
그런데, 현재 사쿠라는 '자유' '시간' 그리고 '관계성' -비록 관계성은 가짜가 지불한 것이지만, 진짜역시 눈을 통해 샤오랑과 함께 성장했으므로 그도 지불한거라 볼수 있지요.. 어쩌면, 진짜 자신과 사쿠라와의 '관계성' 자체를 인정받지 못하는 대가를 지불한 것일지도... 그 기나긴 자유와 시간을 지불한것도 모자라서 그것까지 지불했다면, 진짜 세상 한번 혹독하군요... -_-;; -까지 지불한 샤오랑 마음을 알아주려는 생각조차 없군요...;;;

다른세상에서 만난 같은 모습을 한 다른 사람쯤으로 취급하려는 듯....
아니, 아예 진짜 샤오랑이야 죽든 살든 어떻게 되든 아무 상관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샤오랑만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아.. 그 포스가 엄청나야... 이젠 아예 다크 포스를 팍팍 풍깁니다. OTL
-검은 드레스가 그렇게 무섭도록 잘 어울릴지 몰랐습니다. 사쿠라...;;; 그 팔팔한 건강함과, 볼을 발그레 붉히는 귀여움은 다 어디로 간것이더냐!!!!!!!! 오랜만에 카드 캡터 사쿠라로 정화시키지 않으면 이거 사쿠라 미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반대로...
쿠로가네.. 쿠로가네..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느 샤오랑이건 자상하게 챙겨주는 그 모습이........ㅜ.ㅡ
파이와 사쿠라는 진짜 샤오랑을 외면하는 상태..... 오로지 쿠로가네만이 진 샤오랑의 마음을 잘 살펴주는군요...
바로곁에서 지켜주지 못한 만큼, 더 열심히 지켜주고 싶지만, 원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닌 다른 샤오랑이기에 감히 다가갈 생각조차 못하는 이놈의 인생이 참으로 불쌍해 죽겠습니다.

또 이 집단 특성상, 페이 왕에게 돌아간 가짜 샤오랑도 '사쿠라를 생각하는 자기만의 마음' 을 되찾을 공산이 크고요...
그렇게 되면 쌍으로 샤오랑이 고통받는 모습을 봐야 하는것인가........orz

다른건 다 필요없어!!
샤오랑 고생 좀 이제 그만 시켜어어어어어어어어!!!!!!!!!!!!!!!!!!!
제길 박복한 놈.................ㅜ.ㅡ




어린놈에게 빠진, 20살을 훌쩍 넘은 처자의 처절한 외침입니다요... ;;;
사쿠라고 나발이고, 샤오랑 괴롭히는 놈들 다 발로 걷어차주고 싶은 지금 심정... ( ..)
‘주몽’ 후속작 나온다


그래...
무휼이야, 역사속 인물이니 그걸로 드라마 만든다 치자...
과연, '우리 왕 무휼' 과 얼마나 차별을 둘것인가...

내가 삐딱해서 그런가?
왜, 이젠 아예 대놓고, '우리 무휼' 을 훔쳐가는 듯한 인상이 드는걸까...
으하하하하하하.....

원래, 로맨스 소설이라는거.. 그런거 읽지도 않고, 읽어본적도 없지만, -오만과 편견도 로맨스 소설이라면 소설입니다만...- 이건 취향에 맞네요...
11시에 책이 배달되자마자, 공부도 쉬고 잡아서 봤는데, 놓지 않고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중간에 아버지께서 콩국수 잘하는데 있다고 먹으러 가자고 하도 성화셔서 한번 놓았지만..-
물론, 전혀 아쉽지 않은건 아니지만...
뒤로 갈수록 '확~ 닭으로 튀겨버렸으면 좋겠다!!' 싶은 장면들만 좀 더 담담하게 표현했더라면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드라마는 부탁이니, 뒤에가서 너무 닭살돋게 하지는 말았으면 싶습니다.

재벌에 한자리 꿰차고 있지 않아도, 장택기라는 남자 아주 진국이더라구요...
이런 남자 현실에서 존재한다면 그냥 낚아챕니다.
게다가, 드라마를 보고 있는 탓인지, 택기씨 대사는 물론, 그를 표현하는 글까지 몽땅 다 만석씨로 대체되고 있어요...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아하하하하하하....
진짜 딱이더군요!!!
책에 비하면 드라마의 택기가 좀더 억센 느낌이 강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31살 되도록 연애한번 안해봤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소설속 택기에 비해, 연애도 해보고, 키워준 어르신께 은혜갚기 위해 내려와 농사짓는다는 드라마속 택기가 더 인간적입니다.
-물론, 그 나이까지 연애 안해본 사람도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 -

여주인공인 지현은 책이 훨씬 났습니다.
어쩜... 드라마 작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기에, 그래도 개념은 탑재 하고 살고 있던 애를 그렇게 철없게 만들었습니까?
드라마속 지현이 요즘 인터넷상에서 남자들이 까대는 OO녀 라면 소설속의 지현은 26살 치고 좀 철이 없긴 해도 어느정도 개념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그렇지요... 아무리 철이 없기로, 나이 26이 되도록 드라마처럼 철이 없겠습니까... -_-

여튼...
장택기=오만석.
정말 딱 어울려요~~
아아.. 저녁때 만석씨 얼굴을 떠올리며 한번 더 정독해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설에서 얘네들 뒤로 갈수록 연애하면서 일을 별로 안하던데(?) -얼추 바쁜 시기 다 끝났다고 나오긴 했지만...;;;- 드라마에선 일 좀 하면서 연애를 했으면 싶더군요.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워낙에 일을 안시키고 연애질만 시켜서 말이지요... : )
인물 배경 구성해놓은것은 드라마쪽이 더 현실감이 있어 보입니다만, 그 현실성있는 배경을 또 수시로 안드로메다로 보내는게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들이라서 말이지요. : )
오랜만의 책방 나들이....( ..)

1. 프린스세 27권

비이가 죽었다.
비이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제 2세대의 이야기는 마무리 되고 드.디.어 3세대로 넘어간다.
이 모든일의 원흉(?)이며 -구체적인 문제는 그 윗 세대때부터 있었지만..- 장장 10년여의 주인공이었던 인물이 죽는데, 슬프지않았다는게 문제...( '')
내 감정이 메말랐다기보다는, 한 나라의 왕과 왕비로서 개념 탑재란게 어디에도 없었던 속터지는 커플에 화가 많이 나있었나 보다.

한승원씨의 만화 답지 않게, 잔뜩 피를 흘리며 어린 딸을 보호하기 위해 이미 죽어도 이상치 않는 몸을 정신력으로 버텨내다 죽는데도, '아... 그래도 어머니로서의 자각은 있게 죽는군...' 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쪼오오오금~ 미안하다... -_- -
아이를 낳고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동안 워낙에 얘한테 뜨겁게 데여서 말이지....
그래도 어머니로서 비이의 모습은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비욘은..... -_-

'세이가 내게로 데리고 와주겠지..'

따위의 대사나 하고 있는 비욘을 보면서 진짜 옆에 있다면 비오는 날 먼지나도록 패주고 싶더라...
네놈이 개념탑재만 제대로 하고 있었어도, 이런 사태까진 오지 않았을것이다.
-에스힐드와 정략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아나토리아가 가만히 있었을리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과 같은 최악의 사태는 면하지...-


어쨌건, 다음권부터는 아가들 얘기가 더 많이 나오겠지...
최근에 드는 생각인데, 히스랑 베스가 의외로 잘 어울린단 말이지....
베스!! 어머니 헤젤을 닮아 긍지있고 멋진 여왕님 캐릭터로 자라 히스를 낚으렴..............................................( '')


궁 12권

이번에도 어떤 디자인의 한복이 나오나 빌려본게 다....
의미없는 개그신...
질질 끄는 스토리...

아무리 지지고 볶는 연애 만화의 중심이 '잡힐듯 엇갈리는 두 주인공의 감정' 이라지만, 해도 너무하잖아..
이미 오래전에 답이 나온 것을 이제서야 겨우 내놨다 생각했더니, 또 별 의미없이 꼬아버리는데는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그나마 이번에 다시금 꼬이는 것은 어느정도 이유라도 되어 진보했달까...-

신이가 왕이 되면 무얼 희생해야 하는지를 자각한 반면, 여전이 아기 수준으로 놀고 있는 율이는 '너 정말 그 엄마 자식 맞냐?' 라는 말을 내뱉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의미없이 사고 치는 채경이한테는 질린지 오래.... 아무리 대책없는 애라지만, 궁에서 산지 1년인데, 그리고 그 중간에 '품위있는 세자빈' 으로서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았을 사람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평범하고 주변 어디에서나 볼법한 소녀가 정략 결혼으로 궁에 입궐해 살아가는 파란만장한(?) 삶을 더 다른 각도에서 풀어낼수도 있으련만...
대체 작가가 무얼 생각하는지, 아주 애를 바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 의미없는 개그신들은 그만 그리고 이제즘 애들 좀 성장시키면 안될까?

암만 생각해도 이 만화는 초반 전개 내용을 보면 대충 12~13권 무렵에서 완결 봤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화려하지만 답답한 궁에 갇혀 사는 소년 소녀들의 성장 이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흥미를 잡아당기는 연애담도 아니고... 현재는 죽도 밥도 되지 않는 상태.


후르츠 바스켓 19권

아주 바람직하게 자라고 있구랴 쿄우~~~~~~~~~~~~

이미 그 이상의 스포일러를 당해서 뭐 별로....
잘 자라고 있는 애들을 보니 그저 흐뭇하다(?)
석달만에 또 대여점 나들이를 한번 했습니다요. ;;;;

루어 3~5권
사고싶어졌습니다. 팔팔한 쿠야와 하루를 보는게 참으로 기분이 좋군요. ;;;;
우주 한복판에 떨어져도 살아남을것 같은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하루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그에 비해서 미루는... 영....;;;

물론, 걔도 몸고생 마음고생 심하다는 것을 이해는 하겠습니다만, 쓸데없는 신경 소모전을 벌이는게 영 별로군요.
감정의 깊은 골이 금새 풀리기야 하겠냐만은, 이제쯤은 '어리광도 정도껏 부려!!' 라는 심정이랄까요....;;;;
미루가 빨리 껍질을 벗기를....
-어째 루크와 잘 될것 같아보이는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런감? 거기에 예전에는 하루랑 미루랑 서로 뒤바뀐 운명이라고 생각까지 했는데, 그건 또 아닌것 같고... 어쨌든 하루랑 같이 넘어온걸로 봐선 얘도 뭔가 한 몫 하는 애인것 같은데, 하루가 정령이라면 얜 다크계열인감... -

어쨌건, 꽃미남들이 와르르 등장해준덕에 다시금 헬렐레~ 모드...( ..)

그런데, 쿠야더러 해태눈이라고 욕하던 하루... 만만치 않는 해태눈인 것 같은데?
고향에서 본 남자, 그거 쿠야 아니었수?
-판타지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을 살린다면...;;;-


츠바사 12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다.
샤...샤오랑... 자네 보는 맛에 보고 있다네.... -_-


후르츠 바스켓 18
링이나, 하루나, 참 스타일리쉬한 커플....
머리 긴 링도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커트 머리 링은 정말 예쁘던데...
성숙하기도 하고, 뭔가 청초해 보이기도 하고....

그리고 토오루와 쿄우도 둘의 관계가 변화가 있을 조짐이 확연히 보이고...
-이미 스포일러를 왕창 당해버렸지만....-
그러니까, 토모씨 목소리로, 쿄우가 이런저런 얘길 하는것을 듣고 싶어!!!!!!!!!!!!
후르바 DVD를사고 스페셜 피쳐를 보면서, 토모씨가 상당히 쿄우에게 동화되어있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전개를 본다면 무척 기뻐할듯....
쿡쿡... 좌담회에서 유키에 대한 질투심을 숨기지 않고 발산한 당신의 그 모습... 난 아직 기억하고 있어....
음... 우선 고백하건데, 대여점에서 빌린 책들입니다. ( '')

구차한 변명이라도 한다치면, 일단 대여점 이용횟수가 석달에 한번꼴로 거의 가지 않고 있다는 점이며, ( ..)a 구독하는 잡지라곤 허브가 유일한고로 대여점에서 빌려오는 단행본들이 잡지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그 외에도, 모으는 만화책이라 하여도 대여점에서 먼저 빌려보곤 합니다. 아니면 동시에 사서 비교하던가요.
-책이 멀쩡한지 인쇄가 잘못된게 아닌지 등등... 불의 검 덕분에 특히 그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12권으로 나온 대원판이 상당히 조악했기때문이지요. 대사 날려버리는 것은 기본이요,(애장판을 보고서 확인했음) 인쇄상태 안좋은 것은 물론, 대사가 잘못 인쇄된 경우도 허다하게 봐서 말이지요.... -_- -

그럼 오늘 빌려온 것들에 대한 소소한 감상..

프린세스 25권

이거 연재 시작한때가 언제였지요? 94~5년 무렵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슈에서 오래도록 연재되고 있는 이 만화....
3대의 이야기라니 길기야 길겠습니다만.... 옛날과 비교해보면 요즘엔 1년에 한권꼴로 나오는 듯...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싶습니다.
-수많은 연재 중단 만화들과 기약을 할수 없는 작품들을 끌어안고 사는 인간으로서는...ㅠ.ㅠ-

드디어 에스힐드와 레오가 만났군요.
비욘도 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물가물하지만 전권에서 아직 프리의 나이가 1권의 나이가 아닌 것 같아 둘이 만나려면 멀었는데 벌써 살아있다는 사실을 아나? 싶었지만... 메리앤인가요? 그 아가씨가 뭔 사단을 내어도 낼것 같더니, 기어이... -_-
솔직히 이 아가씨는 사족인것 같습디다. -_- 비욘과 비이의 절절한(?) 사랑을 빛내주는 단순 조연이요, 거기에 잘못하면 사랑에 눈멀어 조국을 팔아먹는 여자가 될 것 같던데요?
경험이 중요하다고, 어느 창작물에서건 싫다는 사람에게 '좋다 좋다 좋아한다' 며 엥기는 인간들이 제일 싫습니다.
아.. 자기 감정만 중요하나요? -_-

이 만화에서 제일 좋은 커플은 레오와 에스힐드...
이 두 사람이 만난것만도 이번권은 좋군요. 그 사족 아가씨만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_-;;
세이는 여전히 불쌍해 미치겠고, 테오도라 공주는 이제 행복해 질수 있을것 같아 기분이 좋군요.
부탁이니 꼭 행복해지셔요 공주마마...ㅠ.ㅠ


천일야화 4권

선녀와 나무꾼이네요...
요즘엔 동화 무섭게 읽기가 대세인것인지... 선녀강림과 비슷한 얘기였습니다.
'선녀는 나무꾼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런데, 별로 기분이 썩 좋지는 않군요.
천일야화를 읽을때의 기분이 어떻냐면, 꼭 신 암행어사를 읽을적과 비슷한 기분입니다. -_-
-어떤 기분인지는 대충 아실분들은 아실겁니다요.-
책 뒤에 스토리 작가분의 블로그가 있어서 다녀와봤습니다만, 입맛만 썼습니다.

이번 이야기를 읽어보고, 뒤에 실린 작가의 말을 읽어보았지만, 역시 화성남자 금성여자인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읽는 이유는...
한승희씨의 그림에는 미남미녀가 그득히 나와서 눈보신이 되거든요... -_-
그런데... 이거 말고 다른 한승희씨만의 작품으로 그림체를 감상하고 싶습니다.
계속 보고싶지 않은 느낌이 권을 더해갈때마다 더해지고 있으니... -_-


후르츠 바스켓 17권

이미 오래전에 스포일러를 당한 내용.
아키토가 여자다.... -_-
음.. 다행이 아키토와 자면 저주가 풀린다는 내용은 아니었군요.
-어디서 아키토가 여자라면서 같이 자야 풀린다는둥의 이야기를 봐서... -_-;;; -
쿠레노가 아키토와 자서 저주가 풀린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저주가 풀리자 '인연'이 끊어짐을 두려워한 아키토가 '데리고 잔' 것이더군요..;;;; -멋집니다요 아키토...;;; 쿨럭~-
거기에 분노한 시구레는.............( '')
이젠 이 만화가 두렵습니다.
슬슬 지치기도 하구요.
끝낼 시점이 한참을 지난 것 같은데, 억지로 계속 끌고 가는것이 요즘 만화들의 패턴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시청률이 폭주할정도로 오르면 즉석에서 4회고 10회고 연장해대는 우리나라 드라마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최근의 일본만화의 경향을 보면... -_- -
부탁이니 빨리 마무리 좀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저주 풀겠다고 움직이는 이야기로 벌써 몇권이래요? ;;;;
본격적으로 저주 풀어보겠다고 움직여야 하는것도 한참 전에 있었어야 하는데, 다른 이야기로 상당히 늦어버린데다가, 이제서야 움직이나 싶었지만 '풀 방법을 찾아야 해... 풀 방법을 찾아야 해...' 로 벌써 몇권인지....


그남자 그여자 완권

이것도 드디어 끝났습니다. OTL

처음 시작부터가 학원 러브코메디 같은 느낌이긴 했습니다만, 중간에 상당히 많이 옆으로 새서 어째 정작 중요한 이야기들은 건드려보지도 못한채 그냥 수습한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주변 캐릭터에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한 만화였지요. 이 만화.....

어쨌건 모두모두 해피 엔딩!
이란건데...
솔직히, 대학까지 졸업하고 놀고 있는 한심한 백수 신분이다보니, 저들의 안일하고도 태평한 해피 엔딩에 속이 쓰립니다.
세상이 그리 만만하더냐!!!!!!!!!!!!!!
라고 소리치고 싶은 기분이랄까요... -_-a

첫 시작부터가 완벽한 남녀의 이야기였으니, 결말도 완벽하기 그지 없군요.
그저 범인의 경계에 있는 자로서는 '그 동안도 잘 참아왔는데, -중간권을 대충대충 건너뛴적이 많답니다..- 괜히 완결을 봐서는 정신건강만 해쳤다..'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솔직히, 이 완결도 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모 기사에서 작가가 대장금을 칭찬(?)했다는 글을 봐서요..
뭐라 적었는지 궁금해서 한번 본겁니다. -_-
한상궁이 유황 오리 사건으로 옥에 갖혔을때 최상궁이 찾아와 서로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적어놓았더군요.
여러나라로 수출되어 출판되어지는 이상 팬서비스 차원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었지요.. '자네에게 명희가 아픔이었다면, 내겐 두려움이었다네...'
서로에게 솔직할수 있었던 곳이었지요. 그리고 생각시 시절부터의 동무라 차마 죽이지 못하겠어서 죽이지 않고 제주도 유배선에서 끝을 내었던 최상궁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수 있었던 곳이었고....
대장금에서 가장 좋았던 사람들은, 세간에 큰 화제가 되었던 한상궁도 아니요, 천재 장금도 아닌 최상궁 마마와 금영이었으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장금이같이 밉살스러운 인간이 또 어디있으리오.. -_- -


노다메 칸타빌레 13권

원래가 그런 캐릭터이긴 합니다만...
노다메와 치아키...
좀 정상적인 연애를 할수는 없는걸까요?

그게 바로 노다메의 매력이야... 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겠습니다만.. 그만 노다메를 인간의 범주에 좀 발을 들이게 해주세요... 이건 인간이 아니라 정말 치아키의 상상대로 변태의 소굴속에 스스로 뛰어든 셈이니..... -_-
나름대로 노다메가 혼자만의 변태소굴로 치아키를 비롯한 사람들을 끌고가지 말고, 인간과 어울릴수 있는 능력도 가지기를 바랍니다....
제목 인어시리즈 (세트)
저자 다카하시 루미코
출판사 학산문화사
구성 1권 인어는 웃지 않는다.
     2권 인어의 상처
     3권 야차의 눈동자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은 한번쯤은 이런 꿈을 꾸어본다.
'영원한 삶을 살수 있다면...'
실제로 영원불멸의 삶을 소망하는 작품들을 만나볼수 있다. 영원의 삶을 원하는 사람들과, 영원의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
그 동안 접했던 이야기들에선 애초에 인간과는 다른 생명체이기에 영원의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와, 우연찮게 영원한 삶을 얻어 굴레와 같은 영겁의 시간을 허무속에 살아가는 이야기들이었다.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어시리즈도 그 연장속에 있다.
그러나 인어시리즈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영원불멸의 삶을 손에 넣은 모든 유한생명체의 선망의 대상이 다시금 시간의 한정속에 살아가는 삶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점에서였다.
 
먹으면 확실하게 불로불사의 몸을 보장하는 명약도 아니요, 그야말로 랜덤하게, 정말 우연의 일치 혹은 엄청난 행운(?)으로 영원한 삶을 얻게 된 주인공들.
강하게 원한바도 아니요, 그저 어떻게 하다보니 불멸의 삶을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변 인물들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소멸의 시간을 향해 가는데, 자신은 늙지도 병들지도 죽지도 않는 몸으로 계속 시간을 살아가야만 한다.
게다가 그런 몸은 불안정한 삶을 동반한다.
일정한 기한 이상을 한곳에 오래 머물수도 없다. 일정한 장소에 계속 머물고 싶다면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깊고 깊은 어둠속에 자신을 감추고 살아야만한다.
그런 삶을 살수 없기에 유타는 원래의 몸으로, 평범하게 나이를 먹고 늙어 죽을수 있는 축복받은 몸으로 돌아가길 소망하며 길을 떠난다.
막연히 인어를 만나면 예전 몸으로 돌아갈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떠난 여행길...
그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이 인어시리즈의 주된 내용이다.
 
영원 불멸의 삶을 살아간다고는 하나, 작가는 주인공들에게 단 하나의 희망을 남겨주기도 했다.
바로 '목을 쳐 버리면' 지긋지긋한 영원의 삶을 끝낼 수 있다.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유타에게 인어와 관련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을 한다.
'그토록 죽음을 원하면 목을 쳐버리면 돼...'
그러나 유타가 바라는 것은 '죽음' 이 아니라, '삶' 이다.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것' 이라는 유타의 바람을 들은 그들은, 그가 죽음을 바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 그가 바라는 것은 정상적인 인간의 삶...
'죽음' 이라는 것은 삶을 힘껏 살아낸 시간이 한정된 유한 생명체들이 행하는 마지막 삶의 의식인 것이다.
유타는 그것을 바라기에, 인어와 관련된 사람들이 한결같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따위는 없다' 고 말을 해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찾아 나서는 것이다.
영원한 삶을 살면서, 허무에 찌들지 않고, 희망을 가지며 언젠가 바라는 소원을 이룰 그날을 위해서 '불멸의 몸인 지금의 시간도 열심히 살아가는' 그가 참으로 용기있고 마음에 든다.
그랬기에 이 시리즈가 더더욱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절망과 허무가 아니라, 희망을 품는 이야기...
언젠가는 평범한 사람의 몸으로 돌아갈수 있는 희망을 품으며 오늘도 다시 길을 떠나는 그들....
그들이 원래 몸으로 돌아가건, 돌아가지 못하건, 그 긴 시간을 열심히 살아가는 그의 용기가 참으로 멋지다.



인어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현재 챔프에서 일요일에 방송중이다. -글을 완성한 시점인 지금은 2005년 12월 13일-
한창 보고 있는 드라마 신돈 때문에 띄엄띄엄 보고 있는데, 애니메이션 작화는 정말 최악이다.
다음시간대에 방송되는 다카하시 루미코극장과 너무 비교될 정도...
-아마도 인어시리즈도 다카하시 루미코극장의 일부로 방송된 것일거다.-
성우는 유타에 김일님, 마나에 손정아님이시던데..
유타는 몰라도, 마나는 손정아님께는 좀 안어울리는 것 같았다.
띄엄띄엄 보아서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것인지는 몰라도.. 마나는 아기같아야 한다는 느낌이랄까...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속에서 길러졌고, 마나가 세상밖을 의식하도록 만든 것이 유타다. 단절된 속에서 살았을때도 떠받들려(?) 자랐기에 사람을 막대하는 듯한 인상도 있어야 하고, 나이대도 10대정도이고...
손정아님의 마나는 생각하고 있던 마나와 이미지가 틀려서..........;;;;
어제 도착한 불의 검 애장판 박스포함 6권과, 1권.

본 감상으로는 애장판의 수준치고는 중간정도?

점수가 짜진 이유는 1권을 보고서... -_-
그나마 점수가 중간이라도 간 이유는 별빛속에에 비해 딱 맞는 규격사이즈로 나온 박스와, 6권 후반부의 일러스트들, 초판본에 실렸던 작가의 말로 인해서..
카에루레아님께 하룻밤 신세를 질적에, 1~5권까지의 애장판을 대충 살펴보았습니다만, 그때도 컬러페이지를 살리는게 법칙이 없어보인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1권을 보니, 아사가 소서노와 강가에서 대화하는 장면 있잖습니까... 그 페이지 인쇄가 어떻게 된 것인지 선이 이중선.. -_-
애장판이란 이름이 아깝더이다. 대원판 2권으로 확인할적에 흑백이어도 분명 선이 잘 살아있건만, 컬러면 뭐합니까? 선도 제대로 안살리고, 그전에 아사가 괴로워하며 강가로 나오는 부분은 앞 페이지에 비하면 인쇄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첫 시작페이지의 컬러에서도 '하라무렌 지류 실카강' 이라는 대사가 인쇄상태가 고르지 못해 글자가 먹혔더이다.

이쯤되면, 정말..대원.. 나와 무슨 원한을 진 것이냐!!
-책을 골라준곳은 예스니 예스를 탓해야 하는것인가...;;-
대원에서 나온 물건치고 만족하게 산 물건이 없습니다. -_-
불의 검 애장판을 받아들고, '어서 빨리 대원과의 계약이 끝나, 불의 검 애장판이 -빌어먹을 이지만..- 시공사나, 길찾기에서 나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1권은 인쇄상태가 별로 좋지를 않고, 6권은 박스에 담겨져 왔는데도, 왜 책에 밧줄자국이 있습니까.... -_-
예스 네이놈들!!!!!!!!!!
네이버에서 2004년 5월 28일에 작성한 리스트를 수정한 것임.

* 바람의 나라 1~22권, 김진, 시공사.
* 레모네이드처럼1~5권(완), 김진, 시공사.
* 모카커피 마시기1~3권(완), 김진, 시공사.
* SOS I Love You1~3권(완), 김진, 시공사.
* 노랑나비 같이(단), 김진, 시공사.
* 푸른 포에닉스 외전 샹그리라(단), 김진, 시공사.
* 푸른 포에닉스 외전 황무지(단), 김진, 시공사.
* 푸른 포에닉스1~3권, 김진, 시공사.
* 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1~5권, 김진, 시공사.
* 러브메이커1~2권(완), 김진, 시공사.
* 김진 단편집 하나 별이 총총한 밤(단), 김진, 시공사.
* 김진 단편집 둘 별빛나기(단), 김진, 시공사.
* 창세기전 상,하권(상권은 한권 더 구입, 총 3권), 김진, 대원.
* 3+1=?1~4권(완), 김진, 서울문화사.
* 숲의 이름1~3권(완), 김진, 대원문화출판사.
* Fresh1~2(1부 완), 김진, 도서출판 대원.
* 1815 1~9(완), 김진, 도서출판 대화.
* 황혼에 지다(단) -대여점에서 구입, 김진, 대원문화출판사.
* Here1~3권 -대여점에서 구입, 김진, 대원문화출판사.
* 꿈속의 기사2권(2권만 구 할수 있었음.), 김진, 나나 코믹스(북토피아).
* 밀라노...11월 1~2권(완), 김진, 허브.

* 레드땅(단), 강경옥, 시공사.
* 울어도 좋습니까?(단), 강경옥, 대원문화출판사.
* 라비헴 폴리스1~3권(완), 강경옥, 시공사.
* 스타가 되고싶어?1~2권(완)강경옥, 시공사.
* 팬탈+샌달1~3권(완), 강경옥, 시공사.
* 17세의 나레이션1~4권(완), 강경옥, 시공사.
* 현재진행형 ing1~4권(완), 강경옥, 시공사.
* 퍼플하트1~2권, 강경옥, 시공사.
* 이 카드입니까 1~3권(완) 강경옥, 시공사.
* 별빛속에 애장판 전 8권(완), 강경옥, 애니북스.
* 천사의 병(단) -중고만화점에서 구입, 강경옥, 대원문화출판사.
* 천애(단) -중고만화점에서 구입, 강경옥, 대원문화출판사.

* 불의 검1~12권(완), 김혜린, 대원씨아이.
* 아라크노아 1~2권 (중고만화점에서 구입), 김혜린, 도서출판 대원.

* 피리부는 사나이(단), 권교정, 시공사.
* 붕우(단), 권교정, 시공사.
* Always(단), 권교정, 시공사.
* Gyo의 Real Talk(단), 권교정, 도서출판 대원.
* 마담 베리의 살롱1권, 권교정, 시공사.(오후코믹스)

* 도깨비 신부1~3권, 말리, 허브.

* 은하철도의 밤(단), 가타야마 슈, 도서출판 대원.
* 지평구EX1~3권, Toshimi Nigoshi, 서울문화사.
* 뱀파이어 미유1~6권, Narumi KAKINOUCHI, 시공사.
* 봉신연의1~4권, 후지사키 류, 도서출판 대원.
* 김은희 컬러 작품집 INDIAN SUMMER, 김은희, 서울문화사.
* Planet Ladder1~6권, 나루시마 유리, 서울문화사.
* 소년마법사1~4권, 나루시마 유리, 도서출판 대원.
* 나의 지구를 지켜줘1~21권(완), 히와타리 사키, 대원씨아이.
* 인형사의 밤1~3권, 다치바나 유타카, 서울문화사.
* 크르노 크루세이드 1~8권(완), 모리야마 다이스케, 도서출판 대원, 대원 씨아이.
* 데스노트 1~2권, 오바타 다케시, 대원 씨아이.
* 인어 시리즈 초회 한정 박스판 1~3권(완), 다카하시 루미코, 학산문화출판사.

* 가시광선, 야마자키 타카코, 백천사.
* GONDWANA, 야마자키 타카코, 백천사.
* Summer Blue, 와세다 치에, 강담사.
* 최후의 낙원, 와세다 치에, 강담사.

합계 192권

* 2004년 7월분 오후 구입.
* 2004년 8월호부터 허브 구독중.
안녕! 시이라젠느, 『별빛속에』의 작가 만화가 강경옥과의 속 깊은 이야기 - 강경옥

오랜만에 보는 강경옥님 인터뷰인 것 같습니다.
실은 그 동안 더 있었는데도, 제가 못 봤던 것일수도 있겠지요...
'별빛속에' 가 애장판으로 완결이 되었는데, 왜 인터뷰가 많이 보이질 않는가 라고 생각했더니, 예스에서 인터뷰가 하나 뜨는군요.
평소같으면 메일링을 받아도 제목만을 훑어보고 확인을 잘 안하는 편인데, 메일링 제목에 낚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본문에서 또 낚이는군요...

그리고 한마디 더. 레디온의 죽음은 처음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단다.

잔인하십니다아아아아!!!!!!! OTL
'밝혀지는 진실' 인겝니까.. 아니면 인터뷰한 사람이 멋대로 지은 말입니까...
블랙홀은 예정했던 이야기이고, 레디온의 죽음은 처음에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적어도, '언젠가 만날 수 있는 기약없는 이별을 한 연인들' 은 될 수 있었던 거군요....
-주인공들을 위해선 그 편이 낫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스토리대로 흘러가고, 레디온은 살고 시이라는 블랙홀 저편으로 사라진다면, 과연 왕족과 같은 혹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레디온이 멀쩡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
-그럼 역시 죽는게 나은건가? ;;;; 그치만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사는게 낫지......... 않나?.........( ..)-

어릴적에 읽다가 말았을땐, 사랑이야기에 반했었는데, 르네상스판, 서울문화사판을 보면서 완결을 다 보고는 '그냥 사랑이야기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물론, 국민학교 무렵에 읽었던것과 중학교 시절에 읽은 그 시간의 차이가 있었겠지만요..
애장판으로 나온 '별빛속에' 를 다시 읽으면, 그 때 못 보았던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시이라의 마음을 절절하게 이해하겠으니.... 아직은 꿈이 많았던 학창시절과 지금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 사람이다' 가 애장판으로 내실 생각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그럼 4권짜리를 사야하나, 애장판을 사야하나.... 그 동안의 단행본들도 다시 발행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천애' 는 단행본 발간과 동시에, 예전 옛날 방송국에서 만든 라디오 드라마를 좋게 각색해서 함께 팔았으면 좋겠어요... -과연 우리나라 출판사들이 그럴 재간이나 있는지는 몰라도....-_- -
가격이 2만원대로 뛰어도 상관없으니, '천애' 와 '울어도 좋습니까' .. 그 둘 드라마 시디 포함 판매.. 안됩니까? ㅠ.ㅠ

오른손 염증이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별빛속에 애니화..
이래저래,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으니, 못 만들어 낸다면 애니팀............( '')
-작품 후기에서 5년안에 못 만들어지면 없었던 이야기로 된다고는 했지만...-
그런데, 이런 장편을 극장판으로 만드는 것은 심하군요.
느리게, 천천히 내어도 좋으니, 좋은 퀄리티로 OVA로 내어주세요~
얼마가 깨지더라도 반드시 사줄테니까!!!!!!
정확히 이것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두번째 읽었을때는 한창 대여점이 유행하던 때였으며, 윙크에서 10권짜리로 나와주었던 때이다.

연재와 동시에 읽은 것은 아니다.
별빛속에가 연재가 시작되던 시점의 난 유치원생이었으니까...
연재가 끝날 무렵 역시 아직은 만화에 관심이 없던 시기였다.

처음 본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5~6학년 무렵일 것이다.
제대로 다시보며 감동에 몸을 떨었던 때는 중학생 무렵...

그리고....
잊을수 없는 그들이 다시 돌아와주었다...






다시 만난 당신들이 너무나 반가워서 울었다.

단지...
우리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당신이 돌아오기를...

그리고 돌아와준 당신들이 정말로 고마워....
이 만화를 처음 봤을때가 중 3 초 무렵일것이다.
해적판으로 '프리티 보이' 라는 아주 재밌는 제목을 달고 나왔었는데, 중3학년들의 고입 입시를 주제로 다루고 있어서 관심있게 봤었다.
-나는 비평준화지역 학생이었다.-
그리고는 곳 잊혀졌다.
수험 준비로 바빴던 이유도 있었고, 해적판이 나오다 중단 되었던 이유도 있었다.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대여점에서 새롭게 판형이 바뀌어 -정확히는 정식 라이센스판으로..- 나온 '보이' 를 다시 보게 되었다. 치열한 입시를 끝내고 봐서인지, '그래.. 그러기도 했었지..' 라는 공감대도 생겼고, 작은 입시를 끝낸후 앞으로 3년이나 남은 커다란 입시 -대입- 를 준비하면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이입이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는 또 잊었다.
이유는 너무도 길어지고 있었고, '대체 얘네들은 입시를 몇년에 걸쳐서 하고 있는거야?' 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 ) 고3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그 대학을 졸업을 했는데도, 아이들은 여전히 '중3 입시생' 이었다.
그러면서 이 만화의 내용은 점점 내게서 멀어져갔다. 여전히 입시생인 아이들과, 이미 그 나이대는 예전에 지나버린 나 사이에는 차이가 났으니까..
그저, 한번 손에 들었던 만화이므로 '의무감'에서 본다는 편이 맞았다.

최근에 읽은 24권 마지막 에피소드인 '파이팅' -제목이 맞나?-
'드디어 입시가 끝났구나!!' 라는 마음과 함께, 과장이 많이 섞였지만, 수험생의 초조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마치, 내가 다시한번 그 시절로 돌어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행운의 아이템을 찾는 중3 학생들과, 입시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시험점수가 떨어져서 초조한 마음 -실제로도 고등학교 입시때 2달 남기고,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져서 무척이나 초조했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다음달 원래 점수로 회복될때까지 한달 내내 피가 날때까지 엄지손가락을 매일매일 물어뜯은 적도 있었으니까..- 시험을 이틀 남겨두고, 아직도 공부할 것이 많은데,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야속하고도 속상한 마음등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시험이 끝나고나서, 서로 모여서 '너도 이 학교 시험쳤냐..' 라던가, '시험 잘 봤어?' 라고 묻는 아이들의 모습도 정겨웠고, '나중에 웃을지 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웃자' 라는 타이라의 독백도 공감이 갔다.
이 다음을 또 어떻게 이어서 길게 나갈지 모르겠지만 : ) 의무감으로 봤던 만화에서 오랜만에 옛날에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껴 기분이 좋았달까..
입시에 대한 공감은 그정도이고, 어릴적부터 함께 해온 그 두사람은 분명 괜찮은 거겠지.. 앞으로도...

-그러고보면, 난 이 만화에 상당히 내 감정을 이입해서 봤었던 것 같다. 수험생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타이라와 만리의 관계' 도 역시... 다른 점이라면, 둘은 결국 같은 학교로 시험을 쳤지만, 나와 친구는 서로 달랐다는 점? 그렇다 하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3년을 함께 공유하지 못했다고 해서, 지난 9년이 모두 헛되이 잊혀지는 게 아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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