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파주 프로방스마을, 헤이리









머물렀던 펜션에서 언덕하나만 올라가면 있었던 프로방스 마을..

빛 축제를 하고 있었던 밤에 왔더라면 더 보기가 좋았을 듯 싶었다.

테마가 있는 마을이라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굉장히 특색있는 공방들이 있는 마을도 아니고.. 굉장히 어정쩡한 마을..

하지만 별에서 온 그대 라는 드라마덕에 중국인 관광객들은 넘쳐났다.






보기에만 근사했을 뿐, 맛은 정말 없었던 카페에 앉아 온실안의 풍경을 담았다...







헤이리...

둘다 지리를 모르는데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버린 친구를 위해 택시로 이동..

이동하고보니, 정말 짧은거리라 기사님께 죄송했었다. ^^;;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무료로 전시관람이 가능했던 한 도자 갤러리..

음...

역시 난 예술가가 아니라 현대작품을 보면 잘 모르겠다.

어릴때부터 미술적 감성이 뛰어났던 친구는 흥미있게 관람했더랬지..


그 러고보니.. 대학에서 전공할 무렵 학기마다 답사를 다녔는데, 언젠가던가..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이 개인적 관심에 의해 우리과 답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너희와 저 친구가 보는 관점은 상당히 다를거라고.. 무슨뜻인가 했는데, 과연 그러하더라..

같은 작품을 두고, 그 작품의 의미와 연대, 역사적 가치, 사회현상을 떠올리는 우리와 다르게, 순수하게 미학적 관점으로 전시작품을 바라보는 그 분을 보며, '인문학도와 예술가는 정말 눈이 다르구나..' 를 느꼈더랬다.

그 리고 나는 아직도 예술작품의 미학적 가치는 잘 모른다. ^^;;; 그냥 내 눈에 예뻐보이면 그만인 감상 수준이고.. 어차피 관심있는건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물전시쪽이 더 흥미가 있으니... 타고나길 인문학 전공하라고 타고났나보다..( ..)






역시, 전지현과 김수현이 찍은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건물... 지하에서 회화 전시가 있었는데, 먼저 갔었던 도자 갤러리의 전시보다는 이해하기 쉬웠다. 맘에 드는 그림도 있었지만... 가격이...( '')

백수에게 미술품은 사치요...










위의 카페에 들어가 치츠케이크와 따뜻한 차를 한잔...

프로방스 마을에서 비싸기만 하고 맛없었던 차를 마시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곳은 더 비쌌지만 그래도 값어치를 하는 맛을 보여주어 좋았다..

평 일이었지만, 금요일이었고, 연말휴가로 쭉 쉬는 사람들도 많았는지, 생각보다 조용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친구와 나도 피곤해져 조금 일찍 서둘러 친구네 자취방으로 귀가...

이렇게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말고 우리 잘 쉬다가 오자' 라던 우리의 여행 컨셉을 완료했다.




프로방스의 유명한 마늘빵 제과점이 있다고 하기에 구입한 마늘빵..

나는 좋아하고, 친구는 좋아하지 않아 한봉지만 백수인 나를 위해 구입해준.. ㅎㅎ

자취방에서 먹어보았는데, 평소에 먹던 마늘빵 맛과 달랐다. 게다가 맛도 좋아!!!

마늘빵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조차 맛있다며 한봉지 더 사올걸 아쉬워했던 빵이다.


이렇게 파주 여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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