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공원





제주도의 날씨는 흡사 대학 여름방학때 처음 일본여행을 갔을때를 연상하게 했다.
무덥고, 습기가 가득하고, 하루종일 물만 생각나고.. 그렇게 물을 마셨는데도, 화장실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
한림공원에서는 정말... 한창 더울때 걸어서 그런지, 그늘만 찾았다.
그런 와중에 오아시스 같았던 동굴.. 쌍용굴이랬나... 용이 지나갔다는 전설이 있는...
정말 나가고 싶지 않을정도였다.

그리고 한림공원을 구경한 이후, 아주 벌겋게 잘 익어버렸다.



초등학교에 다닐때, 후문쪽에는 언제나 수국이 심어져있었다.
6월말 장마철에 핀 그 꽃은 비에 젖으면 영롱한 느낌이어서 등하교때 일부러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한참을 바라보곤 했었다.
내게는 뭔가 아련한(?) 기억이 있는 꽃중의 하나랄까...
한림공원안에 수국동산이 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는데, 이미 많이 져버린데다, 제주도 토양의 특성인지 수국의 색이.. ㅠ_ㅠ
난 파르스름한 수국색을 가장 좋아하는데... ㅠ_ㅠ



한림공원을 나오니 길가에 산딸기가 열려있었다.
목포에서 살적에 뒷동산에 가득한 산딸기...
정말 하루종일 따고 다녔는데.. 그 야산은 군부대가 주둔해있는데다, 뱀까지 심심치 않게 출몰하는 그런 곳이었는데도..
친구들과 한창 정신없이 산딸기를 따고 있으면 군인아저씨들이 와서 '이곳에 오면 안돼..' '자.. 이것만 따고 가는거다?' 라며,
민간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서 잔뜩 산딸기를 따서 안겨주곤 했었다. 친구들과 그걸 먹으며 내려오면 해는 넘어가고, 엄마들은 또 위험하게 군부대근처까지 간거냐며
야단치다 배고프겠다며 빨리 들어가 밥을 먹자고 했던... 그런 어떤 날이 산딸기를 보면 생각난다.






협재해수욕장
하얀백사장과 푸른 바다..
탁트인 바다를 오랜만에 보니 정말 시원했다.

이상하다.. 목포를 떠난 이후로 바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빠 휴가때도 해수욕장보다는 계곡으로, 섬진강으로 놀러가자는 말을 더 좋아했다.
목포에 살았을때 바다는 생활하는 동네였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곳이 아니었다. 8살때 처음 경험한 해수욕장은 사람이 바글바글한 지저분하다 느껴지는 바다였다.
그때문에 바다를 싫어했던 것 같다. 시끄럽고, 모래사장을 걷다가 깨진 병에 발바닥이 베이고,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는 비릿한 바다..

내가 알던 바다는 한적하고, 푸르고, 깊고, 가끔은 성내던 그런 바다..
제주도의 여름바다가 그랬냐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았다. 그래도 어릴때 끔찍했던 바글거리던 해수욕장보다는 덜했다. 협재만해도..
게다가 내가 처음 경험한 제주도 바다는 애월해안도로였다. 무언가 어릴적 목포의 그 한적한 바다가 느껴졌다. 비릿한 바닷내도 나지않았다.
오랜만에 바다를 보며 그저 기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로 발을 담그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운동화만 챙겨와 그렇지 못했지만, 부산 해운대에서도 발담그기 싫어 쭈뼛거렸는데..)

여름바다이다보니 마냥 푸르기만 할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정말 바다가 기분좋게 느껴졌던 제주도의 바다.






저녁은 제주도까지 왔으니 고기!!!
엄마도 냄새 안나고 좋다고 맛있게 드신 고기..
그치만 반찬은...( '')
고기는 좋았다!! 고기는!!

오만과 편견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는소식을 9월에 알고 백수주제에 없는 돈을 쪼개어 구입했다.
무려 BBC판 오만과 편견이라는데!! 콜린 다시라는데!! 없는 살림이라지만 지갑을 열지 않을수가 없잖아!!



홍보 라벨지에도 붙은 '콜린퍼스 주연' 이라는 문구. 훗..



한정판 우드팩이라는(실용성없는 케이스;;;) 사양으로 나온 BBC판 오만과 편견.
BBC 시대극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의 위엄이 느껴지지 않는가?
2005년 매튜 맥퍼딘과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영화까지 나왔지만, BBC의 아성을 넘기엔 부족했던 바로 그 작품!!
영화를 보고 난뒤 BBC 오만과 편견이 생각나더라는 감상이 줄을 이었던 바로 그작품!!! 이 되시겠다.


총 디스크는 2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뚜껑은 아크릴이고, 케이스 사면에 자석이 있어 한쪽방향으로 스윽~ 밀면 자연스레 열린다.
하지만 나는 자석으로 인해 밀어서 열다가 디스크에 문제 생길까 그냥 들어올려서 개봉한다. -_-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정말 실용성없는 케이스;;)

1. 케이스 외관

다행히 나는 하자없는 제품으로 왔지만, 케이스에 문제가 있는 구매자가 많은 것 같았다.
마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패여있다거나, 아크릴 케이스에 흠집이 난 상태로 배송되는 등의 문제가 일부 발생한듯 했다.

개인적으로 굳이 우드팩이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다.
수많은 DVD와 블루레이를 모아본 결과, 그냥 킵케이스가 최고!! 짱!! 정리하기도 편해!! 라는 결론에 도달했기때문이기도 하고,
케이스에 신경을 쓸 여력이 있으면, 본편과 부가영상에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도 했기때문이다.
이미 출시될 무렵,부가영상중 2개만 수록된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받아본 결과... 케이스를 오픈하자마자 날리는 나무가루로 인해 대체 왜 우드팩이어야 했는지 그 실용성을 1도 느끼지 못했다는게 첫감상이다.
케이스에서 떨어진 나무가루는 디스크 본편에 잔뜩 묻어있어 받자마자 흠집날까 걱정하며 털어내야 했다.
결국 감상을 다 마친뒤, 집에 남아있던 킵케이스에 옮겨서 보관중.

게다가, 케이스 홍보띠에 적힌 우드케이스 보관 방법
'천연목재의 특성상 자연 발생적인 갈라짐, 비틀림, 부분변색이 있을수 있으며 습기 또는 열기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보관 및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습기 또는 열기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메요? 미라지 양반!!! 습기와 열기에 약한 케이스가 대체 왜 필요해!!!
주객이 전도되도 한참 전도됐잖아요!!
케이스에 넣으면 우르르 떨어지는 나무가루때문에 본편 디스크의 안전이 염려되고, 케이스 자체가 디스크를 보호하지 못할정도로
연약하다시는데, 그저 헛웃음이 나왔다. 이게 내가 없는 돈 쪼개서 거금 4만원이나 주고 산 물건이란 말인가...


2. 자막오류

케이스 문제는 그래도 이쁜 쓰레기 하나 샀다고 넘어가고, 디스크도 남는 케이스에 옮겨줬으니 문제없다쳐도
가장 중요한 본편의 질이 더 큰 문제다.

1회 첫 시작하자마자 뜨는 자막 오류.

넵... 미라지 양반.. 키티와 리디아를 헷갈리면 어쩝니까?
아무리 소비자들이 BBC 오만과 편견을 마르고 닳도록 복습한 구매자라해도 처음보는 사람들도 있을거잖아요.
불행히도 BBC판 오만과 편견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영업도 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첫판부터 자막오류를 날려주고는 그 뒤로 끊임없이 나오는 자막 오탈자와 오류.. 어쩔겁니까?
검수안하나요? 케이스에 쏟는 정성, 그냥 본품에 쏟아요. 한국 유저들의 소망은 그것 하나뿐인데, 대체 왜 우리나라 유통사들은 겉치장에만 관심이 많답니까?
이거 리콜대상 아닌가? 왜 이 문제에 대해서 미라지측에서 말이 아직까지 없는지 이해 불가이다.
출시일도 연기하면서 내어놓은 제품이 이꼬라지라면 소비자를 그냥 봉으로 안거지? 싶다.


3. 화질

화질은.. 사실 기대를 않는게 좋다.
1995년작, 슈퍼16미리로 촬영된 제품을 HD로 트랜스퍼하는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부가영상에서 작업자가 밝히고 있다.
그때문에 마치 포토샵 노이즈 필터를 깔아놓은듯한 거친 화면 질감이고 촬영환경에 따른 영향인지 각 신마다 화질의 차이도 보인다.
디지털로 찍은 화면에만 익숙하고 조금의 거친 화면을 힘들어하는 분들이라면 구매를 고려하는게 좋을 것 같다.
오히려 DVD쪽이 화면 외곽의 선이 부드럽게 퍼지기때문에 거친 화면이 싫다면 이쪽으로 구입을 고려하는게 더 좋을수도 있다.
다만 DVD에서 색감이 밝게 보정되어 색들이 날아간다거나, 외곽선이 부드럽게 퍼지기때문에 인물들의 세심한 연기를 잘 캐치하지 못했던 점 등을 블루레이를 통해 확인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가영상으로는 KBS 미디어에서 먼저 발매되었던 DVD에도 들어있는 메이킹 영상(480P DVD화질)과 HD 트랜스퍼에 대한 기술자의 설명이 들어있다.


전체적인 평가로는 어쨌든 조금이라도 선명한 화질을 보기 위해선 블루레이.
그렇지만 본편의 자막오류문제로 제작사의 리콜이 필요한 제품이다.
그나마 KBS 미디어에서 나온 디지팩 DVD를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10년전에 나온 DVD에도 영자막이 같이 포함됐는데, 최근 출시된 블루레이는 한글자막만 있어.
그런데 그마저도 오류투성이야. 자.. 이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텐가? 미라지?


비교대상으로 10년전 나온 KBS 미디어의 오만과 편견 디지팩 DVD    




9월의 우리동네 노을



8년만에 안경을 새로 맞췄다.
무테만 쓰다가, 반 무테 안경을 쓰다가, 드디어 유테 안경..
밑에 뭔가 가려지는게 있어서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다.

시력검사를 하니, 왼쪽은 그대로인데, 오른쪽 시력이 더 나빠졌다고 한다.
수술 외에는 이젠 정말 시력이 좋아지는 방법이 없구나...( ..)

새로 맞추고, 약 일주일동안 어지러움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다시 안경을 예전 도수로 변경할까 생각할 정도로..
보통 하루 이틀이면 금방 익숙해지던데...
안과에서 다시 검사를 해서 안경 도수가 문제 없다는 걸 알고 익숙해지기까지 정말 오래도 걸렸다.
오랜만에 안경을 맞춰서인가....

안경테는 미끄럼이 덜하다는 테로...
이건 여름이 되어봐야 아는 건데...

요즘 안경쓰는게 귀찮아서 모니터의 글씨 크기를 크게 하고 안경을 벗고 생활하는게 더 많다.
이러다 슬슬 렌즈 착용으로 갈것 같다...
목표는 드림렌즈를 맞추고 싶지만...... 비싸... ㅠ_ㅠ
 


10월 첫째주, 파랗게 물들기 시작한 가을 하늘.






전주 서곡지구, 혹은 서부신시가지로 불리는 곳으로 10년전에 이사왔을때 근처에 조성된 공원이다.
문학대1근린공원, 문학대공원으로 불리는 곳이고, 집에서 천천히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처음 이사와서 마전고분군이 있다는 말에 찾았다가 흔하게 볼수있는 고분군 유물이라 감흥은 그저 그랬던.. 그러나 집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게 좋긴 좋구나.. 싶었던 공원이다.

서곡근린공원이랑 바로 붙어있다고 할수 있어 처음에는 서곡공원으로 알았었다. 공원 바로 아래로 황강서원과 문학대가 자리하고 있고, 현재 사는 아파트를 기점으로 한바퀴 뱅 돌아 산책할수 있는 코스라 산책코스로 이용하곤 한다.



명칭은 문학대공원이지만 실상은 문학'개'공원이다.
첫번째 사진쪽으로 휴일이라고 개를 데리고 산책나온 견주들이 많이 있었다. 고분군 유적이 정리되어있어 잔디가 많이 깔린 것과, 주거지역과 가까운 공원이지만, 또 큰 길변에 있는 공원이라 의외로 공원이 한산한 분위기가 있는 탓에 언제부터인가 '개들이랑 놀기 좋은 공원' 이란 인식이 견주들에게 자리잡은 듯 하다.
공원 입구에 개들의 배설물 처리 문제와 목줄을 하지 않을 경우 범칙금을 문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가보면 대형견이건 소형견이건 목줄따위는 하지 않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기 바쁘다. 그래서 결국 조용히 산책하고 싶은 사람들만 쫓겨난 공원이다.

전주천변으로 자전거 출퇴근 할때, 혹은 산책삼아 걸을때도 목줄을 하지 않고 개를 풀어놓은견주들을 많이 봤다.
자전거 출퇴근할때는 하마터면 개를 칠뻔해 급정거하다 내가 넘어진 적도 있었지.. 그때 자기 강아지만 챙기던 견주들이란.. -_-


문학대공원도 어느순간 견주들 차지가 되어, 늘 근처 서곡근린공원이나 아예 천변으로 내려가 산책을 하곤 했다. 오랜만에 찾았는데도 여전히 목줄따윈 없이 뛰어다니는 개님들이 많이 보이더라. 이런 글 적으면 냉혈한이니 뭐니 하는데, 개가 순하다는건 너님이 개의 주인이라서 그런거고.. 보통의 사람들이 개의 습성따위 알리 없고, 딴에는 잘해준다는게 서로의 사인이 어긋나 개님의 비위 건드리는 날 그냥 물리는 거고.. 공원 입구에 목줄하고 배설물 치우라고 되어있음 좀 치우고, 목줄 단단히 붙잡고 같이 뛰라고!! 개는 풀어두고 주인들은 앉아서 하하호호 거리면, 개 무섭고, 꺼리는 사람들은 거기를 이용도 하지 말라는 건가..

요즘 날이 선선해져서 집근처 산책하는데 문학대공원 계단에 올라서서 개들이 많이 보인다 싶음 조용히 산책코스를 바꾼다.
어릴때 대형견이 달려들어 그자리에서 경기 일으켰던 나로서는 개는 크건 작건 다 무섭고 싫다. 특히 주인없이 돌아다니는 애들..
내게 귀여운 개는 모니터 너머의 개들이고, 막 태어나서 내게 해꼬지 같은거 안할만한 애들, 그리고 주인이 곁에서 단단히 단속하는 애들이 귀여운 개들이다.

산책얘기하면서 개 이야기만 잔뜩 적었네..


엄마 환갑을 맞아 지난 7월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갔다.
더운 여름에, 더운 제주도... 게다가 떠나기 전 장마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어 일정내내 날씨가 안좋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비한번 맞지않고 뜨거운 햇살아래 잘 다녀온 여행이었다.




제주도에 처음 온 티를 내는 용두암 사진으로 시작..
가족들 중 제주도에 처음 와본건 나밖에 없었다. ( ..)
아니, 오긴 와봤어.. 딱 하루.. 그것도 태풍으로 다음 항공기는 결항되는 사태를 겪으면서.. 응.. 일하러.. 일만하고 잠만자고 공항만 밟고 떠났지.. ( '')


심지어 엄마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오셨다고!!! -ㅁ-
엄마.. 엄마가 더 알찬 고교생활을 보낸 것 같아.. 우린 2만원 차이인데, IMF라고 설악산을 또갔어!!!
그러려면 차라리 가지를 말던가..
(사학재단의 비리지 뭐.. 선생들끼리 이미 설악산으로 로비 다 받아먹은 주제에, 선택권 있는것처럼 제주도 운운하는.. 그리고 설악산 수학여행은 최악이었다고 한다. 정전된 지하 식당에서 촛불 켜놓고, 벌레나오는 밥을 씹게 한 인간들 절대 용서못해.. 사고라도 발생했으면 어쩌려고 통제하기 어렵다는 둥, 옆 숙소에 남학교-그래봤자 중딩-가 머문다고 저녁 6시부터 셔터내리고 자물쇠로 밖에서 잠궈버림-그 해에는 씨랜드 참사가 있었음- 그나마 애들이 기대하던 에버랜드는 태풍올라온다고 일찍 내려가야 한다며 두시간 머무름ㅋㅋㅋ 총체적 난국의 X같았던 수학여행..)




올케의 강력추천으로 간 각재기국 식당.
회는 잘 먹지만 생선비린내는 정말 싫어해서, 명태국이나 간신히 먹는 나에게 맛의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하나도 비리지 않아..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 줄서서 기다려 먹은 보람이 있었다.
우리 일행이 5명이어서 구이와 조림이 동시에 나오는 등, 정말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은 한상이었다.
옆자리에 제주도 현지분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먹는동안 '정말 안 비리다.. 맛있다.. 눈물나게 맛있다..'를 외치며 먹었었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지금도 생각나는 맛이다. 시원하고, 든든한 밥상이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애월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했다. 아기자기하고, 더운 여름에 푸른 바다를 실컷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릴적 목포에서 살았던 때를 이후로 바다 근처는 가본적이 없었는데.. 아니, 오히려 짠내와 비릿한 바다내음이 싫어서 피했었는데, 제주도의 바다는 상쾌하더라. 백수가 되고 1년여.. 내 마음에 평정이 찾아온것인지, 어릴때처럼 바다가 좋았다.
그래도 바다에는 발 한번 담그지 않고 왔다. 후훗.


아무생각없이 경치가 좋아보여 차를 멈추고 해안도로를 구경하다 만난 리치망고..
유명하다는데, 딱히... 어디서나 먹을수 있는 맛. 시원하지도 않고.. 그냥 연예인 대기표를 준다는게 유명한 정도?


미안해요 손예진씨...( ..)


딱히 맛있지도, 시원하지도 않은 그냥 망고맛.
가격에 비하면... 관광지가 다 그렇지 뭐..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맛이다.

제주도에 처음 온 촌사람을 위해 동생은 계속 차를 달려 한림공원으로...




이니스프리 제주 삼나무 핸드크림.
저렴한 가격다. 데, 다. 1+1데, 다. 봄~고..
얼마전에 다시 1+1 니, 태.. ㅠ_
수선화향과 치자향으로 구입해왔는데, 현재 치자향 핸드크림을 사용중이다. 향도 삼나무향과 비슷하게 청량감이 있고, 좀더 꾸덕한 질감이라 겨울용으로 딱 좋은 다.

잘 사용하고 공병반납으로 500포인트 환급받았다.





추석 송편.
올해는 추석전에 만들어서 추석때 할일이 없었다. 전도 산적과 명태전만했고.. 모처럼 단촐한 추석..
그래도 추석 송편은 색을 넣어서 4가지로.. 흰송편이 없는건 내가 안좋아해서 찌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자, 쑥, 오디로 만든 송편이다. 그중에서 치자로 만든 송편이 제일 좋다. 색도 예쁘고 치자향이 은은해서 좋아하거든..



마션 (2015)

The Martian 
8.1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맷 데이먼, 제시카 차스테인, 마이클 페나, 세바스찬 스탠, 케이트 마라
정보
어드벤처, SF | 미국 | 142 분 | 2015-10-08


영화관 나들이 마션.

3D 대개봉이라고 선전하고서는 실제로는 3D 개봉하는 곳이 얼마 없음.
적 어도 우리 동네는 그러함. 심지어 관이 가장 크다는 CGV 효자에서도 3D개봉 안함. 2D 아이맥스 상영만 하는데, 원래 아이맥스 영화도 아니고, 어떤 평에서는 그렇게 3D 효과를 기대할만한건 없다는 내용에 그냥 일반 상영으로 감상했다.
과연, 일반상영만으로도 충분하긴 했다. 스펙터클한 모험담도 아니고 해서..

본 감상은 멧 데이먼의 화성에서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느낌?
지루하다는 얘기는 아니고, 재밌고, 맷 데이먼은 귀엽고, 흔한 인터넷 용어로 씹덕이란게 폭발하는 영화이긴 했다.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긍정긍정 열매를 먹은 무한긍정의 캐릭터..
똑똑한데, 긍정적이기까지 해.. 정말 귀엽고.. 귀엽고.. 또 귀엽고!!! 맷 데이먼의 귀여움이란걸 한껏 감상할수 있어 좋았다.
또, 공돌이, 공순이들을 탈곡기에 넣어 영혼까지 탈탈 털어 만드는 화성 표류인 지구 귀환 작전을 보며 그저 눈물 반, 웃음반이었다. 흐흐흐흐흐흐흐


악인도 없고, 나사는 의외로 쿨하게 마크의 존재를 오픈하고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그것을 보며, 왜 세월호가 생각나는가..
실화를 영화로 만든 아폴로 13도 그렇고, 이번 마션도 그렇고, 기타 미국영화를 보며, 영화적 과장이 들어가도 그네들의 자국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의식(너는 내가 책임진다)이 이번처럼 부러운건 처음이었다.

마지막 귀환을 위한 수성선에 탑승한 멧 데이먼의 연기가 좋았다.
이제 집에 갈수 있다는 기대감에 울먹이는데, 마크에게 100% 이입이 되어 어서 집에 가자.. 싶은 생각이 들더라.
영화관에서 유쾌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다. 오히려 추석때 개봉했다면 가족영화로 딱 좋았을 듯 싶은데..






시장표 가마솥 통닭이라는 노랑통닭을 먹었다.
배달의 민족 sk할인이 되는 수요일에.. 이제는 할인정책이 바뀌어서 배달 어플로 먹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배달할때 결제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었는데...

시장표 통닭을 표방하는 까닭에 포장도 봉지포장이다. 양이 많아 보이는데 실은 조각을 많이 내어서 그렇게 보일뿐 보통 치킨집과 비슷한 중량인듯 하다. 땅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한마리가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어..
튀 김옷은 카레가루가 들어가 있어 먹을때 향이 좋다. 이 치킨집과 우리집과의 거리가 좀 되는 편인데, 배달후에도 바삭함이 살아있어 튀긴 상태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기름기가 많은 편이긴 하다. 몇 조각 먹었을때는 괜찮지만, 오래 먹으면 기름기로 인해 느끼함이 느껴진다. 다음날 식은 치킨의 상태도 꽤 눅눅한 편.. 반드시 렌지나 오븐에 돌려서 기름을 빼는게 더 좋다.
튀김옷은 짭짤한데, 닭 자체는 간이 되어있지 않아 싱겁다. 다른 브랜드의 치킨보다는 저염으로 먹을수 있는 점은 좋았다.


앞으로 당분간은 다시 치킨을 볼 일이 없겠구나...
올해 마지막 치킨이 될 듯.. ( '')a





혼자 먹는다면 귀찮아서 절대 꺼내지 않을 반찬들...

아빠의 식사를 챙겨드려야 해서 상을 차리다보니 반찬이 김치와 마른반찬밖에 없었다.

급하게, 호박과 가지나물 등을 추가하고 냉장고를 뒤져 발견한 콩나물로 국을 끓여 아침 한상 차림 완성..


건너편의 식사가 없는건 아빠는 미리 차려놓고 식사하시라고 얘기하면 5분 후에 오시기때문에, 그냥 자리에 착석하시는 순간에 차려 드려서 없는거...( ..)a



상을 차리고 반찬을 보다보니, 예전에 카에님이 밥상에 김치 3가지가 올라온게 신기했다고 말하신게 생각났다.

평소에는.. 김치만 6가지 놓고 먹어요..( '')a
그땐 딴 반찬 놓는다고 가지수 줄인거...( ..)



흔한 전라도의 집밥...

먹을거 없다... ㅠ_ㅠ


오랜만의 화장품 공병, 에뛰드하우스의 립앤아이 리무버, 이니스프리 그린티 프레시 크림.



1. 에뛰드하우스 립앤아이 리무버


일 반적인 클렌징보다 립앤아이 리무버로 지우는게 더 좋다고 해서 구입은 하지만, 딱히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 제품이 순해서 잘못해 눈에 들어가도 시리지 않는다면 모를까.. 일단 화장솜을 눈에 올려두다 잘못해서 눈에 들어갈 경우, 정말 시리다. 엄청 시리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만 주로 사용하는 내게, 이 제품이 나올때만해도 대용량은 에뛰드만 나와서 반 강제로 에뛰드것을 사용했었다. 지금도 2통이나 있다. 세일할때 하나씩 사두다보니...


별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이니스프리 제품도 대용량이 있는 것을 발견. 아무래도 이쪽 것을 한번 사용할것 같다.

에 뛰드의 제품을 공병처리하고, 새 제품을 사용중인데, 립을 지우고 나면 입술이 따끔거리는데다, 입술선쪽이 울긋불긋 붓는 현상을 보인다. 지금까지 잘 써왔는데, 왜 새제품에서 이러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클렌징 토너로 입술을 지워주는 중.

(눈에는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없음;;;)


원 판상홍반성낭창으로 입술에 트러블이 생겨 10년이 넘게 고생한 경험때문에 립제품에서 이상이 있으면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아직까지 눈에는 큰 무리가 없으니, 조금 더 지켜보고, 아니다 싶으면 버려야지.. 혹시 성분을 바꾸기라도 한 것인가?

개봉도 안한 새제품 하나가 더 있는데, 그냥 다 버려야 하나...ㅠ_ㅠ


틴트류가 잘 지워져 잘 사용했는데.. 이니스프리게 좀더 순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독하다는 사람도 있고...

그냥 클렌징 로션을 사서 문질문질하는게 제일 좋으려나..



2. 이니스프리 그린티 프레시 크림


봄, 가을, 겨울은 그린티 수분밸런싱 크림을 사용하고, 여름 한정 사용하는 제품이다.

젤타입이고, 프레시라는 명칭에 맞게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트러블도 없는 제품이라 여름만 되면 잘 사용하는 제품..

그리고 지금은 이니스프리 키트로 받았던 그린티 씨드크림 샘플을 사용중이다.

작 년겨울부터, 수분밸런싱 크림을 사용하면서 턱에 트러블이 자주 발생해, 제품 변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샘플로 사용중인 씨드크림의 사용감이 아주 좋다. 당기지 않고 적당히 부드럽게 마무리가 되는데, 절대 끈적이지는 않는데다, 환절기 트러블이 이 제품을 바르면서부터 진정되고 있어 유수분 밸런스가 기존에 사용하던 밸런싱크림보다 훨씬 더 나은 듯 싶다.


현재 샘플을 약 2주간 사용중인데, 이달 말 생일쿠폰이 나오면 본품을 꼭 살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지한 화장품..

에뛰드 콜라겐 수면팩..

샘 플로 사용할때 괜찮아서 구입했는데(구입할적에 대용량만 팔아서 그것도 대용량으로..), 바르면 수분감은 확실히 있으나(유수분 불균형으로 생긴 트러블이 하루밤 사이에 가라앉음), 바르고 나면 굉장히 가렵다. 따금한 느낌은 없는데, 속에서부터 근질근질 거리는 가려움때문에 사용 중지.. 역시 이것도 버려야 하나.. -_-

역시 에뛰드의 기초제품은 나랑 안맞나보다.. 그래서 이니스프리로 몽땅 갈아탄거기도 하지만.. 같은 아모레 퍼시픽이고 화장품 성분이 거기서 거기일텐데 대체 왜냐!!!




무 한도전에 대한 리뷰를 적을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나는 무한도전을 즐기지 않는다. 이건 그냥 철저한 개인의 호불호에 대한 것이고, 무한도전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다만 관심주제가 나올경우 시청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더빙특집을 한다기에 오랜만에 본편과 함께 더빙된 영화 비긴어게인도 챙겨보았다. 사실 더빙된 영화까지는 볼생각이 없었지만(비전문가의 더빙은 그냥 괴로울 뿐이라서..), 논란 아닌 논란이 벌어지길래, 보고서 판단하자라는 생각에 챙겨본것이다.


1. 일단 무한도전 본편이 더빙의 세계에 접근하는 방식은 꽤 진지한편이었다. 지금까지 연예인 더빙이 아예 없었던 편도 아니었으며,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는 '성우 특유의 억양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이게 변명거리가 되는게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해는 안가지만)' 로 비전문 성우들의 더빙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초반 더빙의 세계를 체험한다고 할때 멤버들의 반응은 다들 '나 더빙해본 사람이야~' 라는 반응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이 그 전의 더빙에 대해서 마음가짐이 가벼웠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아마 나름대로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더빙을 했을것이다. 그도 그럴게 그들역시 한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기까지 오랫동안 전문적인 노력을 해 왔던 사람들이고, 그러한 까닭에 다른 분야의 전문가를 깔보는 어리석음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아닐것이기 때문이다.

그 리고 그 사실을 곧 전문 성우들의 더빙 현장을 체험하며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그들의 더빙분야는 주로 애니메이션으로 어느정도 캐릭터성을 강조하면 넘어갈법한 부분이 영화더빙으로 들어오며 배우들이 연기한 감성에 헤치지말아야야 하는 전문적인 부분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반의 장난스러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더빙이란 작업에 대한 진지한 분위기가 형성이 된다.


거 기에 이번 더빙 특집에서 좋았던 부분은 성우가 그냥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멤버들의 목소리톤, 연기등을 오디션을 통해 검증하고, 전문 성우, 디렉터등의 종합적인 평가 아래 배역을 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더빙을 위한 우리말 번역 및 대본작업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는 아니더라도 잠깐이라도 다뤄준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더빙이, 성우들이 남이 해놓은 연기를 말만 옮겨주며 흉내내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전문성이 모이는 협업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노력한 점이 좋았다.


무한도전의 타분야의 전문성에 대한 존중은 기타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본받을만한 것이었다.



2. 그리고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주요 배역을 담당한 비긴어게인 더빙이 어제 방송되었다.

솔직한 감상으로 말하자면, 노력은 했지만, 항상 생각해왔던, '전문가가 왜 전문가인가' 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을 뿐이다.


주 인공 댄역을 맡은 하하는 본편에서도 1대1 멘토인 안지환 성우의 톤을 많이 따라간다는 느낌이었는데, 더빙을 듣다보니 그런면이 보였다. 그리고 비전문가이다보니, 감정이 필요한 연기에서는 평이하다 못해 밋밋한 느낌도 받았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인 그레타역의 박선영님과 자주 붙다보니, 발음, 발성, 억양, 연기면에서 모든게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어려운 역을 맡아 무난한 소화를 했지만, 확실히 전문가의 영역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비교대상이 된 것이다.


개인적인 호불호로 비전문인의 더빙을 즐기지 않는다고 앞서 적기도 했고, 짤막한 감상으로 더빙의 완성도에 대한 소감은 다 밝혔으니, 다른 얘기를 해보고 싶다.



3. 이번 무한도전 이벤트를 보며 SNS를 살펴보면 더빙의 찬반에 대한 의견이 많다.

더빙 옹호파인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더빙은 개인의 취향 문제가 아니다. 더빙은 권리의 문제이다.


우 선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각 방송사는 수익이 아닌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방송이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다양한 시청층이 있다. 고령자 및 어린이, 시각장애인들은 자막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고, 자막의 문해력이 떨어질수 있다. 여기에 시각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 역시 방송시청의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막 방송만을 고집할 경우, 그들의 시청권리가 박탈당하는 문제가 있다.


사 회적 약자층만이 아닌, 일반 시청자로서도 더빙영화는 자막으로 분산되는 주의력을 영화에 더 집중할수가 있다. 빠르게 오가는 대화의 경우, 그 언어를 잘 이해하지 않는 이상 자막에 의존할수밖에 없는데, 그 경우 배우들의 연기나 화면의 연출보다 자막을 따라잡는데 급급하여 영화 이해의 몰입도가 방해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분명 존재한다. 또 자막은 화면 하단에 배치됨에 따라 글자수의 제약을 받기때문에, 문장의 생략이 생길수밖에 없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그 리고 더빙을 위한 번역은 우리말에 대한 이해도가 꽤 높아야 하는 고급번역에 속한다. 최근들어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 극장영화의 오역과 오타 문제만 하더라도, 의외로 우리나라 자막영화의 번역 수준이 복불복에 가까운게 현실이다. 더빙은 모국어의 표현력의 풍부함을 발달시킬수 있고, 자국의 정서에 맞게 된 번역은 영화의 이해력을 훨씬 높여준다.


수 신료를 받아 운영을 하는 공영방송을 비롯한 각 방송사가 더빙을 외면하는 것은, 방송이 가지는 사회적 의무를 저버리고 그저 비용과 수익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방송은 사회적 약자층을 최우선으로 배려해야 한다.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선택권이 있다.(굿다운로더와 같은 웹다운 서비스, IPTV영화 상영, 음성다중방송 등)


이번 무한도전의 더빙 이벤트를 통해서 각 방송사가 자신의 의무에 얼마나 충실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4. 여전히 의견은 반반인 상태이다. 게다가 이 문제를 두고 밥그릇 싸움이라는 논란까지 붙는 상태에서, 한 예능프로의 1회성 이벤트가 당장 더빙에 대한 인식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미 방송 3사에서는 외화더빙 프로그램을 폐지했으며, 그나마 KBS정도만이 외국 드라마의 더빙 방송으로 겨우 명줄을 부지하는 중이다.


다 만 이번 이벤트가, 방송을 특정계층의 호불호 문제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는 되었으면 한다. 방송은 다양한 사회계층을 아우르는 공공의 자산임을 알아줬으면 한다. 선택권이 있는자가 선택권이 없는 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뱀발 1

이 이벤트가, 비용 운운하며 10년도 넘게 공채 성우를 뽑지 않고, 외화더빙 폐지에 앞장선 MBC에서 나왔다는게 아이러니...( '')


뱀발 2

여전히 더빙은 그 특유의 억양이 싫어서 싫다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최근의 더빙을 들어본적이 있나요? 최근 KBS의 더빙은 일상 어투와 억양을 중시하는 더빙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래도 싫으시다면, 안보시면 되요.. 선택권이 있는 여러분은 그 선택권을 충분히 활용하면 됩니다. 타인의 시청권 및 선택권을 박탈하지 않고도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파에서 방송하는 자막 영화가 보고싶다면, 방송사에게 방송 송출 선택권에 대한 주장을 하면 됩니다. 대부분 브라운관 티비를 가졌던 90년대에도 했던 음성다중 방송을 왜 스마트 티비가 보급되는 현재에는 (기본으로)하지 않는지 나로선 이해가 안가요. 이건 그냥 시청자들 싸움 붙여놓고, 자기들은 발 빼겠다는 방송사의 놀부심보라고밖에 생각 안됨.


뱀발 3

영선님의 잘생긴 목소리와 외모는 덕후건 일반인이건 가리지 않는구나..( ..)

역시 지브리의 (대머리)왕자님!!!! ( '')a

(그때 그 부부싸움 영상이나 보러가야지..)




작년 추석에 들어온 선물꾸러미들도 겨우겨우 다 먹었는데...

아빠가 선물하시면서 우리도 먹는다고, 또 수제비와 떡 세트를 한박스로 사오셨다. ( '')

떡은 그렇다치지만, 수제비랑 쫄면은 어쩔거야... OTL

밀가루 음식 끊겠다고 엄마랑 나랑 소면도 안사는데 또 밀가루 폭탄.......orz


그래도 있는 음식 처리해야 하니까... 오랜만에 수제비를 만들었다. 얼큰하게 고추장 수제비로...

칼칼한게 좋으면 고추가루를 같이 넣어주면 좋지만, 그냥 베이직하게, 고추장과 된장 약간으로 끓였다.

붉은색이 돋보이라고, 그릇은 엄마가 장식장에 넣어만 두고 절대 꺼내지 않는 청색 그릇을....( ..)a


매번 모셔만 두고 집에선 낡은 그릇만 사용해서 내가 한번씩 꺼내주지 않는 이상 그 아이들은 자신이 그릇이라는 정체성을 잊고 살거야.. ㅠ_ㅠ


2인분을 끓여서 엄마랑 맛있게도 냠냠...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저녁으로 해먹었던 잡채..


그러나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가 없어, 탈탈 털어야 했다.

절반 사용하고 남은 양파, 꽁다리만 겨우 남은 당근, 푸른색감을 위해 꽈리 고추의 배를 갈라 채 썰어주고, 당면은 불릴 시간이 없으니 그냥 물에 데쳐서 볶아~볶아~~


전라도식 잡채는 각 재료들을 따로 볶은 뒤 나중에 합쳐서 다시 볶아서 내어놓는게 전라도식...

그래서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중 하나인데, 드라마 볼때마다 잡채를 무쳐서 나에게 혼란을 안겨줬던 음식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조리법은 그게 아닌데?!!!(동공지진..) 의 느낌이다. 후훗..

드라마에 나오는 잡채 조리법을 보며 엄마가 하시는 말씀.. '저렇게 만든 잡채는 맛없어!!!(강력주장)' ( ..)a


냉장고 털어 만드는 잡채지만 조리법은 철저히 엄마의 방법을 따른 잡채이다.

평생 본게 엄마가 음식 만드는 모습인데, 쿡방의 조리법따위....( '')a





사도 (2015)

The Throne 
8
감독
이준익
출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정보
시대극 | 한국 | 125 분 | 2015-09-16


오랜만의 영화관 나들이.

기대하고 있던 사도.


1. 고증은 잘 된편이다. 그러나 워낙 고증이 잘됐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기대감이 높았나보다. 잘된 고증이지만 내 기대만큼은 아니었던게 아쉽다. 의상이나 미술도 썩 좋은편은 아니다. 고증이 되다 만듯한 첩지나 의상들이 고아한 왕가의 일상과 거리가 멀었으며, 영화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편도 아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이 말하고자 한게 무엇인지를 내가 이해 못하겠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배우 캐스팅들이 어울려 의외로 빠짐없이 본 예가 많았는데, 감독의 영화중 가장 연출과 이야기의 흐름이 별로였다. 누군가는 수묵적인 느낌이 든다고 하지만, 사건의 전개를 알고 있어 그런가, 그냥 기록의 사실을 아무 생각없이 그것도 흐름의 연결도 없이 뚝뚝 끊어 나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2. 감독의 인터뷰에서 하도 '부자관계' 와 '기록의 고증' 을 강조하기에 성격적으로 서로 맞지않는 두 부자가 하필 왕가에서 태어난게 비극이라는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다. 그러자면 사도세자의 광증 역시 기대감과 압박감, 부모에게 자애 받지 못하는 울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할줄 알았는데....

그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다. -_-a


영조의 괴팍하고 컴플렉스 덩어리인 성격은 잘 나타난다. 그러나 그에 반응하는 사도의 모습은 미적지근 하다.

아 버지가 애를 잡는건 아주 잘 보이는데, 아이는 자기 본성을 죽이고 아버지의 사랑 한번 받아보겠다고 전전긍긍 애쓰는 모습이 잘 보이지지가 않는단 말이다. 그나마 대리청정 시기에 잘해보려고, 잘 보이려 했던 행동들이 면박을 받자 비뚤어지는 모습으로 표현하는데, 실은 어린시절부터 그 모습을 좀더 쌓아왔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내게는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하고 다니는 영화의 주제가 확 와닿지가 않는다. 이렇게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애매한 상태의 영화는 그동안 내가 보아온 그의 영화들 중 유일하달까...


영화를 본 이들 중 지루하다는 평을 받는 에필로그가 살려고 했다면, 주제가 좀더 명확해야 했다. 두 부자는 결코 섞일수 없는 사이이며, 사도는 아비의 사랑을 정말 몹시도 갈구하다 미쳐버린 광인이 되어야 했다.

물 론 영조와 사도세자의 일을 그저 부자간의 성격적 갈등으로만 보기엔 단순하지가 않다. 두사람의 위치에 따른 권력구도의 모습도 보지 않을수 없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연구서들이 말을 해주니 그걸 읽어보면 될것이고, 영화가 2시간의 제약안에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감독의 생각은 확실했어야지.. 싶다.



3. 개인적으로 죽기전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심적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영조의 '그렇게 기록될 것이다' 가 아니라 '실제로 그래서 죽은 것'이 맞다.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본 사람들만 이해하도록 적었다)

그리고 이 대화가 살려면 사도의 처절한 부성애에 대한 갈구가 보여야 하는데, 앞서 말했듯 사건이 있기전까지 사도의 그런 모습이 보이지가 않는다. 상대적으로 괴팍하지만 그래도 아들을 사랑하는 영조의 모습은 보여서 더욱 아쉬웠다.



4. 그래도 흥행하면 이덕일씨의 궤변은 잠재울 수 있을듯 하다.



뱀발 1. 혜경궁과 세손은 세자가 서인이 되어 갖히던 날 밤 사가로 내려간다.


뱀발 2. 영화에서는 마치 혜경궁이 세자에가 정이 없어 그저 아들만 싸고 수수방관한듯이 그리고 있는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 신병이 있어 폭력을 일삼는 남편이 이쁘지야 않겠지만, 한중록의 기록 역시 고증으로 삼았다면 혜경궁의 태도가 그와 같을수는 없었을텐데.. 워낙 비중이 없기도 하지만 에필로그에서야 혜경궁의 남편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볼수 있었다. 사실 난 그 얼마안되는 분량에도 혜경궁의 남편에 대한 연민을 보였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특히 영화내 경화문과 세손의 휘항 에피소드는 한중록에도 나오는 것으로 그렇게 매정하고 모진 부부간의 이야기가 아닌데, 그렇게 그리더라.. 그걸 보는순간 이제 제발 혜경궁 좀 그만 괴롭혀!! 싶어 짜증이 났다.


뱀 발 3. 유아인의 연기는 보통은 했다고 생각한다. 남들처럼 극찬까지는 아님. 그나마 이 영화에선 특유의 떨림 목소리가 덜해서 괜찮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극장 음향탓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게 송강호의 대사는 모두 들리는데, 유아인의 대사가 안들려서 '응? 뭐라한겨?' 싶었던 부분들이 있었음.


뱀발 4. 그래도 블루레이 나오면 지를거얌. 강호 아재가 나오잖아!!! ㅠ_ㅠ




구시렁 거리는 뱀발..

평 일 조조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산하게 10여명 정도의 관객들과 관람했는데, 내 앞줄 맞은편에 앉은 커플은 영화 보는 내내 시끄럽더라.. 특히 남자가 옆의 여자에게 뭐라뭐라 계속 설명하는데 아주 짜증이나 미치겠더라.. 그러려면 너네집 안방에서 보세요!!!

영 화 시작해서 제작사 로고 뜰 무렵에 들어온 어떤 여자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라디오를 키고 들어왔다. 그게 영화 초입에 내내 계속 들리더니, ost 소리나 영화의 음향이 커지는 순간에는 묻히다가, 다시 잔잔한 순간에 계속 영화내에서 결코 들릴수 없는 음향이 들렸다.

아니, 영조가 비지엠도 없이 독백하는데, 그 뒤로 아나운서 같은 여자의 음성이 들리는게 정상이냐고!!!!!!!!


영 화를 보며 여러종류의 소위 관크를 당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영화에 집중(?)은 할수가 있는데, 어제처럼 영화 집중은 커녕 그들에게만 집중이 되기는 또 처음이었다. 그렇게들 사시니 좋습니까? 댁이 내돈 내시간 들여 문화생활 하러 왔듯, 남들도 자기돈 자기 시간 들여 문화생활 하러 온겁니다. 서로서로 예의는 지켜야죠.. 그러려면 너네 집에서 보라니까??!!!!!!




지난번에 색조화장품들을 팔레트로 정리하며 지금 사용하는 제품들을 다 사용할때까지 더이상의 색조는 그만 구입하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면서 기록용으로 다 사용할때마다 하나씩 사용후기를 올려보기로 마음 먹었다.




간단한 화장과 가까운 외출때 자주 사용했던 살구막대 글로스.

립글로즈라기보다는 립밤에 가깝지만 촉촉하면서 발색력도 좋은 편이라 자주 애용했었다.

구 입당시 3호 상큼사과, 4호 새콤살구, 6호 새콤 버블베리 색상을 구입했다. 개당 4,000원의 가격에 세일에 들어가면 20% 할인까지 해서 나도 모르게 3가지 색상이나 구입하고 말았던... 현재는 에뛰드 홈페이지 들어가니 3,500원의 가격에 팔고 있더라.


그 중 4호색상은 얼마전에 다 사용하고 공병처리를 끝냈고, 지금은 용기에 담긴 6호 제품을 모두 사용했다. (립팔레트에 아직 조금 남음.) 코랄계열이 잘 안받는데, 드물게 4호 색상이 잘 받았고, 6호 제품은 4호보다는 좀더 붉은 느낌이 드는 색이다.

코랄, 오렌지 계열을 바르면 인상이 그냥 확 죽어보이고 촌스러운데도 불구, 정말정말 드물게 혈색있는 입술을 만들어줘서 잘 사용했다. 현재 6호 색상은 더이상 생산하고 있지 않는다.


집근처나 영화를 보러 외출할때, 하지만 빡세게 꾸미고 싶지는 않을때, 간단하게 선크림만 발랐을때 이 제품들을 자주 이용해줬다.

휴 대하기 편하고, 수시로 덧바르기 편하고, 무엇보다 여름이 아니면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갈라지는 내 입술에 이렇게 발색력 좋으면서 촉촉한 제품은 이 제품이 거의 유일했다. 아무리 촉촉하다고 광고하는 립스틱들도 바를때 립밤을 듬뿍 바르고 바르지 않는 이상 메마름의 극치를 자랑하는데, 이 제품만큼은 립밤을 바르지 않고, 본품만 발라도 전혀 그런 현상이 없어서 좋았어..


6호는 이제 구할수 없으니, 앞으로 4호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야 할듯.

이걸 다 사용했으니, 앞으로는 3호 제품을 사용해야겠구나.. 그런데 얘는 너무 빨개서 가벼운 화장한 날 부담없이 바르기엔 엄한 색상이라 참 곤란하다..;;;; 



세이브존 세일한다고 아침 일찍부터 깨워 가자시는 엄마를 수행해 다녀오며 단호박 2개를 건져왔다.

사놓고선 한달가까이 잊어버리고 있다가, 외할아버지 제사로 부모님이 광주에 가신 틈을 타서 한 통을 쪄주었다.

그리고 다음날 요거트를 만들고 남은 우유로 그라탕을 만들었다.





엄마랑 환절기용 이불을 사러갔다 옆집 그릇판매점에서 산 오븐용 그릇..

드디어, 샀다!! 오븐용 그릇!!

그리고 첫사용, 성공적, 먹음직!!





아빠가 취미삼아 집근처 공터에 기르던 부추..

날이 추워지면서 그동안 기르던 부추들을 모두 거둬 오시며 한다발 만들어 오신 부추꽃.


꽃이 핀 부추는 처음 본다.

그리고 소박한게 정말 예쁘다.

지금 우리집 식탁을 장식하는 중.. 



정확히 일요일 요리사는 짜파게티지만...

전날 청춘 FC를 보다 짜장라면을 맛있게 먹는 선수들의 모습에 다음날 점심으로 끓여먹었다.

원래는 라면만 있는데, 지난번 제주 가족여행때 올케가 먹고싶다고 숙소에서 사고 남은게 짐속에 딸려 들어와 있더라..


그래서 끓여보았습니다. 짜자로니..

건더기 스프와 볶음 짜장 소스가 들어있는 짜자로니..

그냥만 먹기엔 심심하고, 소스가 짤것 같아 냉장고를 뒤져 당근, 양파와 양배추, 고추를 넣어주었다.




맛은...


달아요...

정말 달아요..

왜이리 달아요? OTL


유니짜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을 맛이다.

짜 게 안먹은지 오래되어 볶음 소스를 다 넣지 말까 하다가 야채가 들어가니 감안하고 소스를 모두 넣어 끓였는데, 사실 짠맛보다 단맛이 워낙 강해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게다가 면이 텁텁한 밀가루맛이 좀 강하게 나서 그 역시 아쉬웠다.

역시 짜장라면계의 원톱은 일요일 요리사 그분이신가...( '')


대신 볶음 소스가 넉넉한 편이라, 면을 먹고 싶지 않다면 집에있는 야채들을 활용해 짜장밥을 만들어 먹기엔 좋을 듯 하다... 지만 짜장라면 두고 굳이 이렇게 먹을 이유가 없잖아!!! orz


음.. 어릴때도 중국집에서 짜장면 보다는 우동을 더 좋아한편이라, 소소하게 짜장면이 땡길때 해 먹으려면 마트에서 가루짜장을 하나 사서 구비해두는게 더 나을듯 하다. 춘장은 또 볶아야 하니까 귀찮아. 카레처럼 짜장가루가 편하지 뭐..



20대후반 화장을 시작하며, 처음에는 간단한 베이스와 립제품이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라인은 커녕 눈썹정리도 안하고, 그냥 간단한 톤보정과 혈색없는 입술에 혈색을 주는 정도였던 화장이, 사회생활 n년차에 접어들어가고, 앞자리의 숫자도 3으로 바뀌면서부터 슬슬 이런저런 메이크업제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할  세계인 섀도우의 세계로까지...( '')


눈화장을 시작해볼까?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섀도우 수집은 발색감이 좋다고 한개,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작은 사치로 푼다며 또 한개.. 야금야금 모으기 시작해 어느덧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내 얼굴에 눈은 두개요 입술은 하나인데, 하나씩 사모으기 시작하는 색조제품은 어찌도 그리 차고 넘치던지... OTL

이걸 언제 다 바르나 싶은 생각부터, 이제라도 정리해두고 이 색조들을 다 사용할때까지 더이상의 색조는 그만!! 이라는 경각심을 위해 팔레트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편으로 지난번 모노아이즈 12구 공용기를 이용한 립팔레트가 있었고, 오늘 드디어!! 섀도우 정리를 끝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의 자발적 노예인 나는 가지고 있는 섀도우가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밖에 없다.

그 런데 같은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통일되지 않는 섀도우 크기로 인해, 공용기 선택에 문제가 생긴것이다. 크기가 더 큰 이니스프리의 공용기에 에뛰드 섀도우를 정리하면 딱 좋겠지만, 이니스프리는 현재 대용량 섀도우 공용기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에뛰드에서 24구 공용기를 팔고 있지만 이니스프리를 정리해 넣기엔 무리..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유투브에서 학생들이 많이 들고 다니는 플라스틱 파일함과 철지, 고무자석을 이용해 팔레트를 만드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대 학을 졸업한지 오래되어 가지고 있는 파일함이 없는데다, 플라스틱용기를 이용하기때문에 철지라는 새로운 도구가 필요한 탓에 패스 시키고 대신할만한것을 찾아보니, 파버카스텔 수채 색연필의 보관함이 보였다. 그치만 이 친구도 현재 색연필을 보관중이니 패스..

에뛰드의 섀도우 용기보다 싸면서 파버카스텔 틴케이스만한 철제 사각 케이스를 찾아보자는 일념 하나로 검색.. 또 검색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틴케이스는 끽 해봐야 필통정도.. 섀도우 케이스로 할만한 것이 보이질 않았다. OTL

다시 방향을 선회해, 그러면 철제필통으로 조금 큰것을 찾아보자라는 생각으로 검색하는데, 내 눈앞에 딱!! 하고 나타난 그것!!


지나친 검색으로 눈건강과 허리 건강을 해치고 있는 너의 몸뚱아리를 내가 구원해주마!!

라며 나타나신 은혜로운 그것!!!





바로 리락쿠마 3단 철제필통이 되시겠다.

아... 이 심히 귀염귀염하고 아기자기하고, 바글바글한 캐릭터의 향연은 살포시 무시해주자.. ㅠ_ㅠ

3n살 먹고 이런거 쓰기 나도 참 거시기하다..

그래도 크기와 구성을 볼때, 한번에 배열되어 모든 색상을 보기는 힘들지만, 웬만큼 색구성을 한눈에 볼 정도는 되었다.


내부 크기가 19x7x4 정도는 된다는 말에, 각각 26미리, 27미리 정도되는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섀도우가 한 단에 최소 10개정도는 들어갈것이라 판단되었다.

그리고 가격을 보니, 약 7,000원대. 배송료도 없어. 어머나~ 이렇게 착할수가..

에뛰드의 공용기가 약 16,000원대였던걸 생각하면 이건 반값수준이다. 당장 주문하고 다이소에서 고무자석을 구입했다.

제 발, 너무 유치한 디자인이 오지 않길 빌며....(그렇다, 저렴한 만큼 디자인 선택을 할수가 없다. ㅠ_ㅠ 그치만 너무 귀엽잖아요.. 캐릭터들의 향연이잖아요... ㅠ_ㅠ 쓰다가 도저히 못봐주겠으면 아크릴 물감으로 겉면을 칠해버리던가 해야지.. ㅠ_ㅠ)


그리고 오늘...

명절 배송으로 바쁘다며 경비실에 네 택배를 뒀으니 찾아가렴~ 이라는 H택배에 한번 빡쳐주며 찾아온 리락쿠마 3단 철제 필통.





자, 선생님, 수술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그동안 모아둔 섀도우들을 모두 꺼내주었다.

하아... 얘네들 좀 편하게 가지고 다녀보겠다고 팔레트 사모은 것 좀 보소... ㅠ_ㅠ

그럼에도 무슨색이 있는줄 몰라서 매번 쓰는 팔레트만 사용했었더랬지.. ㅠ_ㅠ


이제 너희들을 모두 새 집으로 옮겨줄게..


사 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다이소에서 천냥을 주고 사온 고무자석과, 철제필통을 소독해 줄 알콜, 섀도우들을 분리할 송곳들이 필요하다. 내 에뛰드 섀도우들은 예전에 나온 제품이라 송곳이 아니라 칼로도 빼줘야했지만.. 그래도 3단팔레트에 정리해둔 보람이 있어 송곳으로 쉽게 쉽게 분리~!!!





분리된 섀도우의 뒷면의 본드를 닦아주고, 고무자석을 붙여준다.

에뛰드 섀도우 케이스는 철제라, 스티커형 자석이 아니라, 집에 있는 일반 자석을 붙여줘도 되지만, 본드가 깨끗이 제거되는 편이 아니기때문에 스티커형 자석을 붙이는 걸 추천한다.


여기까지 작업하면 이제 모든 작업은 끝이다.

나머지는 그야말로 본인의 미적 감각을 십분 발휘하여 섀도우들을 케이스에 붙여주기만 하면 되니까~





방문할때마다 '어서오세요~ 공주님~' 을 외치는 에뛰드하우스 섀도우들을 위한 1단.

가장 자주 사용하고, 발색력도 좋은 제품들이다.

특히 2번째 줄 3번째칸에 있는 리뉴얼 전의 카페라떼는 인생템이라 할만한 것이나.. 리뉴얼 된 너는 왜 때문에...(또르르..)


윗 줄에는 라떼시리즈, 아래로는 펄감이 있는 섀도우를 배치했다. 역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카라멜 라떼와 피치라떼, 그리고 카페라떼.. 모두 리뉴얼 전에 구입한 색들이다. 첫번째 줄 마지막 제품은 카페라떼 우유많이 이다. 리뉴얼된 카페라떼 색이 너무 붉게만 발색이 된다고 해서, 조금 덜한 색감이라는 우유많이 제품을 구입했지만, 역시 원하던 카페라떼 색감은 아니잖아요.. 왜죠? 에뛰드 언니!!

두 번째줄 마지막 제품은 로즈골드 스카프이다. 이제 나이가 있어 핑크핑크한 색상이 부담스러운데, 은은한 골드빛이 들어있어 우아한 분위기를 내준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지만 출근하던 시절 우아한 화장은 개뿔! 한 겨울에 칼바람 맞아가며 행사뛰는데 우아를 어디서 떨어!! 그냥 카페라떼 하나만 손으로 슥슥 비벼대고 아이라인 그리고 다녔지 뭐!!





두번째 칸은 믿고 안쓰는 이니스프리 색조..... 라는(어흑~ T^T) 이니스프리 섀도우들이다.

믿 고 안쓰지만 그 중에 인생템을 발견했으니.. 바로 윗줄 세번째, 네번째 폭신폭신 캐시미어이다. 다 사용하지도 않고, 한개를 더 구입했을 정도로 베이스 제품으로 굿!! 이다. 위에도 적었듯이 나풀나풀한 치마에 구두를 신는날보다 넘어져도 찢어지지 않는 강철의 청바지와 운동화로 무장하고 자주 출근을 해야 했던 내게 강같은 제품이다. 카페라떼로 음영조차 줄수 없었던 날 그냥 저거 하나만 바르고 라인 그리고 출근.. ( ..)a

네... 안구테러 죄송합니다.. ㅠ_ㅠ


발색력은 같은 아모레 계열이래도 에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섀도우들이다. 특히나 자몽컬러들... ㅠ_ㅠ

몇번을 덧칠해도 색감이 올라오지 않아.. 하아...orz

두번째줄 세번째 카멜 브라운 컬러부터는 발색력이 나오는 편이다. 진한 화장을 하지 않는 나로서는 뒤 두 컬러는 라인이 번지지 말라고 덧칠해주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 다써..( '')a




마지막 칸이다!!

이니스프리의 4분할 섀도우와, 3단 팔레트에 넣고 다닌다고 섀도우 분할을 하던 처참한 나날의 산물이 여기에 다 모여있다.

4분할 섀도우는...

음...

음...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안발려요!!

손으로 발라도 안발려요!!

브러쉬로 발라도 안발려요!!

팁으로 문질문질 거려도 죽어도 안발려요!!!!!!!!!


이런걸 거금을 주고 구입한 그 당시의 나를 멱살잡고 흔들고 싶을 뿐..

힘들게 돈을 벌었으면 좀더 생산적인 곳에 투자하란 말야!!!! ㅠ_ㅠ


그 나마 발색력 좋고, 잘 발리는 카키브라운 4색 섀도우는 오래동안 사용하지 않으니 섀도우들이 다 떠서 바스러지고 있어서 이번에 정리하며 버렸다. 아까워라.. 그거 정말 색감도 예쁘고 잘 발렸는데.. ㅠ_ㅠ 그래서 섀도우들이 다 떠버린건가?

그나마 4색 섀도우들 중, 웜계열에서 베이지와 브라운은 발색이 되는 편이다. 역시나 자몽컬러는 발색력 똥... 지속력 똥..

퍼플계열도 가장 진한 퍼플정도나 발색될까.. 나머지는... 하아...

그런데도 넣어둔건 그냥 스트레스 쌓인 날 퇴근해서 샤워하기 전 평소라면 엄두 못낼 이런저런 메이크업을 시도해보기 위해서이다.

나쁘지는 않네.. 라며 결국 출근할때는 평범한 출근용 메이크업을 한다는 건 안비밀.


분할 섀도우들과 함께 3단 섀도우 팔레트에서 빼내준 팁들을 같이 넣어주었다. 집에서는 가지고 있는 브러쉬로 한다지만 여행갔을때 이 철제통하나만 들고 가면 모든게 해결되도록 정리한 것이다.


가 지고 있는 조그마한 사각 틴케이스가 있는데, 평소에는 화장후 각 섀도우들을 떼어내 붙여 다니면 되기때문에 오히려 케이스나 파우치의 공간 활용이 더 편할것 같다. 스티커형 자석또한 의외로 떼어내기 편해서 섀도우들을 다 사용하고 다른 것으로 교체할때 편할 것 같고, 무엇보다 스티커형 자석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 의외로 자력도 강한편이라 붙이고 난 뒤 일부러 흔들어 봤는데,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있었다. 가방을 험하게 가지고 다니지 않는 이상 크게 문제 없을 자력이다.


이렇게 가지고 있는 섀도우들을 모두 정리하니, 정말 시원하구나..

그리고 이 제품들을 다 사용할때까지 색조는 이제 그만... ㅠ_ㅠ


어차피 너님의 눈은 두개에요..




어느날 한끼 점심 오지치즈후라이.

사실 튀김이 그렇게 번거로운편은 아니지만, 기름낭비가 심해서 잘 해먹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집과 내 부엌이 아니다보니 조리과정에서 기름이 많이 나올만한 음식을 해먹기가 좀 눈치보인다. ( ..)


그래서 최대한 기름을 적게 사용하기 위해 가장 작은 팬에서 튀겨주었다.

재료로는 조금 큰 감자가 2알, 체다치즈, 모짜렐라치즈, 파슬리가루 약간이다.


1. 감자를 채 썰어준 뒤 물에 여러번 씻어 전분기를 뺀다.

2. 씻은 감자를 채반에서 물기를 빼준다.

3. 비닐봉지에 튀김가루를 넣고 물기를 뺀 감자를 넣어 흔들어서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혀준다.

   (이때, 비닐봉투에 공기를 절반정도 넣어 흔들어주면 골고루 잘 묻음)

4. 오목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튀김가루를 넣어 끓는점을 확인한 뒤 튀겨준다. 나는 작은 그릇에서 튀겨서 총 3번에 걸쳐서 튀겨야 했다. 덕분에 마지막 튀긴 감자는 갈색으로 튀겨졌다.

5. 튀긴 감자에 체다치즈와 모짜렐라치즈를 올리고 오븐 혹은 전자렌지에서 돌려준다. 우리집은 전자렌지가 없으므로 오븐으로...

6. 치즈가 살짝 녹으면 꺼내준 뒤 파슬리가루를 뿌려주면 끝.


튀김가루 자체에 간이 조금 되어있고, 체다치즈가 짜기때문에 감자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았다.

인터넷 레시피를 뒤지면 베이컨등을 넣으라고 하는데, 없어서 그냥 생략. 감자만이 아닌 아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양파를 잘게 썰어 살짝 볶은 뒤 같이 넣어줘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맛있게도 냠냠~~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DVD에 구워 보관하고 있었다.

여기에 업무용 자료라던가.. 그동안 여러 자료 DVD들을 만들었는데, 문제는 벌크통에 담긴 공 DVD를 사용하다보니 그대로 벌크통에 보관하게 된 것..

점차 보관되는 시디가 많아지면서 해당자료를 찾기에 어려워 케이스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했다.

일반 케이스를 구입하기엔 금전적인 압박이 있어,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의 부직포 케이스를 구매한 뒤, 두께감 있는 종이로 시디보관케이스를 만들어 주기로 결정했다.


시디케이스의 전개도는 평소 관심있어 링크해두었던 애플의 라벨뮤지엄 5cd 케이스 만들기를 참고했다.

애플님의 전개도는 시디 본품만 넣었을때 맞는 크기이고, 내경우는 부직포 케이스에 이미 한번 담았기 때문에 사이즈를 부직포 케이스에 맞춰 수정했다. 대략 14cm로 설정하니 적당한 크기가 되었다.

케이스용 종이는 지상낙원의 캐빈보드 280g 오크지를 구입했다. 30,000원 이상이면 배송료 무료이다.

케이스용으로는 250g 이상의 두께감 있는 종이가 좋다.




먼저 일일히 사이즈를 재어 그려주기 귀찮아, 예전에 규방공예용 패턴을 만들며 남은 모조지를 사용해 전개도 패턴을 그려주었다.

비슷한 종류의 시디들로 나눠 구분하다보니, 1cd용, 5cd용, 10cd 용으로 구분하여 전개도를 그려주었다.

부직포 시디케이스는 양면 모두 사용할수 있어, 각 케이스에 x2의 시디개수가 들어간다.



패턴으로 만들어놓은 전개도를 바탕으로 캐빈보드에 그려준 뒤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조립해주면 된다.

위의 시디는 10CD용으로 만든 케이스이다. 총 20장의 시디가 들어간다. 케이스 모양이 가장 적당한 시디수납개수는 18장~19장정도이다. 20장을 모두 채우면 아무래도 배가 좀 빵빵해진다. ^^;;


다이소에서 2,000원주고 구입한 마끈과, 셀통에서 구입한 아일렛으로 여밈방식으로 마무리를 해주었다.

최대한 저렵하게 케이스를 만드는게 목표여서 여밈끈을 돌리는 판도 케이스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로 100원 동전을 덧대어 잘라주었다. ^^a

현재는 포스트잇으로 어떤 시디가 들어있는지 구분해두었지만, 곧 투명라벨지에 정식으로 프린트해 붙여줄 예정이다.


이렇게 정리하니 다른 시디들과 함께 책꽂이에 꽂아둘수 있어 편하다.

정 리를 끝내고 나니 남은 캐빈보드가 있는데, 무얼할까 생각하다, 아웃박스가 없는 DVD들의 케이스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컬러프린터가 없기때문에 다른 신의손을 가진분들처럼 포토샵 작업을 통해 아웃케이스를 만들긴 힘들것 같고, 그냥 햇빛에 바래지 않게 보호용 케이스를 만들어야겠다. 전개도는 이미 만들어 패턴으로 정리를 끝냈으니 언젠가 또 필 받으면 만들겠지.. 후후후...




아리따움 모노아이즈 공용기 12구..

제로퍼제로와 콜라보한 한정판을 8월 31일부터 반값 할인을 한다는 소식에 집근처 아리따움으로 빛의 속도로 날아갔다.

가보니 딱 한개 남았다며 본인이 쓰려고 했는데, 손님한테 안팔수 없으니 아쉽다는 주인언니..

귀차니즘에 저녁즈음에 갔다면 사지 못했을걸 생각하니 아찔했다.


제로퍼제로의 서울 지도 한정판 12구.. 예쁘다..

게다가 반값 할인이라 4,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업어왔다. 후훗...



케이스 안과 밖 모두 순백의 미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난 모노아이즈 섀도우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지. 후후후훗...


그래서..

요렇게 사용했다.

립팔레트로..


정리하는김에 오래된 립스틱들 정리도 들어갔다.

어지간하면 다 넣어줄까 했는데, 제조년을 보니 버리지 않을수가 없었다. ( '')


난 곰손이므로 깔끔한 팔레트따위는 없다.

맨 윗칸 4구는 분할해서 넣어주고, 나머지 칸들은 무른 제형이 있어 그냥 한칸에 다 채워넣었다.

사용된 제품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노예인 내가 어디가겠나..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립제품들이다.

채워넣고 보니, 정말 취향한번 소나무구나.. 비슷비슷한 색들만 잔뜩 있네.. 대체 왜 산거냐 나...OTL

라고 잠깐 후회했지만, 하늘아래 같은 색조는 없다는 어느 코덕의 진리의 말을 빌어 립팔레트의 비슷한 색상을 눈 감아 본다.

비슷해 보인다는 거기 당신...

당신의 눈이 피곤한거에요..

잠시 우리 눈 운동 좀 합시다!! ( ..)a


이렇게 정리하니, 앞으로 여행가거나, 바쁘게 화장해야 할때 립제품을 뒤적거릴 필요가 없어 편할 듯 하다.

이거 하나 파우치에 넣어다니면 수정화장할때도 기분에 따라 다른 색을 바를수 있고..


원래는 에뛰드의 12구 팔레트를 사려고 했는데, 뜻하지 않은 아리따움 세일덕에 더 싸게 구입해서 백수에겐 이득이었다.

화 이트라 나중에 케이스에 착색되면 어쩌나 싶지만 일단 팔레트를 만들며 주변에 묻은 제품들을 닦아본 결과, 반들한 제질의 케이스라 자국없이 깔끔하게 닦인다. 아마 사용하고 나서도 착색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뭐 된다 한들 어쩌랴.. 어차피 또 색조를 채워넣으면 보이지 않을건데 뭘..


비어있는 2구는 후에 가지고있는 립제품들을 섞어 새로운 색감을 넣어볼까 하고 놓아뒀는데, 이러다 필 꽂혀 또 립제품을 지르기 시작하면 그녀석들을 위한 자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제 에뛰드에서 24구 팔레트를 사서 섀도우들만 한곳에 모아두면 당분간 화장품 정리는 끝인건가?

그런데, 같은 아모레면서 케이스 호환이 안돼서 이니스프리 섀도우가 들어가지 않는게 아쉽다. 분할해야 하나?

저번에 섀도우 분할하면서 난리 법석을 떨었는데.. 하아...( '')

차라리 이니스프리가 24구 섀도우 케이스를 내어줬음 좋겠다.









6월의 산책길...

이 후에 허리가 나가서 5일동안 입원을 했었다.

수레국화를 찍으러 가고 싶었는데... 또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네.. 







전날 삼겹살을 굽고 남은 한덩어리로 만든 한끼 식사..

삼겹살을 바삭하게 구워준 뒤, 그 기름에 야채를 볶고, 역시 한끼 분량으로 남아있던 토마토 소스와 밥을 넣어 볶아주면 끝...

느끼할것 같아 역시 전날 먹고 남은 깻잎을 잘게 채 썰어 고명으로 올려주면 붉은색과 푸른색이 잘 조화된(?) 색감을 자랑한다.

물론 깻잎향도 좋다..



가족모임겸 서천 여행... 봄과 여름..











































엄마 생신날, 집에서 가까운 신시가지에서 저녁을 먹은 뒤 마침 전북도청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 상설공연을 관람했다.

해마다 하는 공연이고, 몇년전에 관람했을땐 꽤 사람들이 많아는데, 이날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기존의 공연시간이 변경되었더라..


지 금도 같은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진행하던 곳에서는 담당자가 있어서 프로그램북도 배부해주고, 공연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던데.. 그냥 한쪽 구석에 프로그램북을 쌓아놓은게 전부... 공연도 처음 시작할때만큼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 많이 보이지 않고.. 여러모로 아쉬운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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