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 OTL

캐릭터에 몰입한 드라마가 끝난 뒤의 후유증은 정말 거세구나..

블루레이 DVD 지르고 이제 여름까지 어찌 기다리누...

이번 생은 망했네~ 망했다구~~~~~~~


1. 마지막회차만 남았는데,일을 마무리하기는 커녕, 새로운 인격(도현이 인식못하다 마지막에 인식하게 된거지만)이 출연한데다, 조연들의 역습(?)의 기회도 있어 어떻게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무난무난하게 마무리되었다. 지금까지 캐릭터의 개연성을 위해 끌어온 것에 비하면 허무할정도로 쉽게 끝나버렸지만.. 사실상, 차도현과 오리진의 얘기는 18회 엔딩을 기점으로 끝났다고 생각해서 19~20회는 보너스에 가깝게 생각했다.


도현이는 드디어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병증의 원인에 대해서 마주하게 되었고, 이름도 선물 받았고...

리진이도 도현이를 위해서 과거와 직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는 다짐의 18회.. 사실 이 드라마가 거기서 끝난다해도 시청자들의 민중봉기는 일어나지 않았을걸.. ( ..)


실제로 19~20회는 18회 자신과 마주하게 된 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인격들의 융합치료를하며 일상을 찾아가게 될지에 대해 간략 서비스 느낌..


전체적인 연출로는 19회가 가장 루즈하고, 지루한 편집이어서 '어? 그래.. 보너스야...보너스..' 하고 보게 됐지만, 그래도 20회에서 어느정도 회복해줘서 다행이다 싶었다.



2. 이 드라마의 좋은점은 여러번 적었지만, 캐릭터에 개연성을 더해주는 극본+배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

데 뷔초부터 지성이 그렇게 못한 배우는 아니었기에, 어느 기대이상은 하는 배우였지만, 이 드라마를 계기로 아이돌급의 인기도 얻게 된 듯.. 뭐, 젊은 배우도 아니고, 워낙에 성격 자체가 진지모드인 사람이니 여기에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맘 편히 차기작을 기대한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나 눈여겨보는 배우 나온다고 다 챙겨보지 않음. 취향 안맞는건 거침없이 패스함;;)


연출은.... 연출은.... 연출으으으으으은~~~~~~~~~~~~ ( ..)a

끝 까지 부족한 연출력은 정말... 이 드라마의 블루레이를 지르며 '가장' 이라는 수식어로도 아까울 정도로 아쉬움의 넘버원이 연출+미술... OTL(블레를 지르는 보람이 대체 어디있는거니... 순전히 배우들 고화질 미모 감상용으로 지르는 블레..)


아 무리 초생방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마지막까지 본 결과 그냥 미안하지만, 이 드라마 감독의 연출력이 평이..함 이하였다는것만 확인했다. 팬들에게 좋은 감독이고, 배우와 현장 스탭에게 좋은 감독인것도 좋지만, 그래도 본연의 업무인 연출력 좀 어떻게..

20화 내내 단조롭고 지루한 연출력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오점 중 하나다.


진 작가가 대본을 늦게 쓰는 타입도 아니고, 실제로 캐스팅의 난항을 겪으며 거의 전회대본이 나오다시피 한 상황이었기에, '초치기 생방' 정도까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출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건 담당 감독이 감수해야 하는 비판이다. 마찬가지로 갑작스러운 편성변경으로 역시나 초생방이었던 진작가의 전작 경성스캔들과 비교해도 너무할정도로 단조로운 연출은 너무하지 않은가..


이 드라마를 몰아보며 가끔 이 조합을 그대로 봉숙이네에서 찍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의외로 봉숙네가 손은 빠르거든..-_-a 시간, 비용대비 꽤 빨리...



3. 종용하기 10분안에 세기를 정리해야 하니, 21년만에 깨어난 사람이, 무릎도 꿇고 말도 잘하고....( '')

어쩌겠어.. 세기도 융합시켜야 하니 그럴수밖에.. 그래도 세기한테는 CG공 좀 들였더라? '너는 나이고, 나는 너'라는 대사에 맞게..

공재의식속에 CG가... 공을 들인듯도 싶고.. 호러니? 이게 최선이었던거니?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인격들의 리더 답게.. 가장 차도현에 근접했던 인격 답게 공을 들여주더군...


그치만 난 요나랑 요섭이가 떠나는 것에 한바가지 눈물...

요섭아.. 그래.. 잘 살아라... ㅠ_ㅠ

요나 이 요망한 기집애는 마지막에 그렇게 엉엉 울며 가버리면 언니 맘이 찢어지잖니? ㅠ_ㅠ



4. 딴건 몰라도 미스터 엑스만은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 7살 차도현의 아버지라니... 하아...

차도현.. 이 사랑꾼... 어릴적부터....orz


당신이 그러라해서 그 역할을 맡았다..라.. 정말 7살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멋진 아버지가 다 들어있구나... ㅠ_ㅠ

미안해요. 이런줄도 모르고 예고에서 당신 모습 보고 충격과 공포를 맛 보아서...

당신 말대로 슈퍼맨이 아닌게 어디에요? 지하실 벽화에 슈퍼맨이 있었던 듯 싶은데...

본인은 마법사라지만, 내 보기엔 우아한 연국 신사 아버지였어요..

가지마요 엑스 오............ 아니 아빠!!!!



5. 20회 예고에서 나온 나나를 발견하곤 헉!!! 했는데...

이 드라마는 배우 지성의 미모갱신 드라마가 맞나보다...

곰인형에서 빼꼼~ 하고 나오는 도현이를 보는 순간 머리속에서 '미쳤다!! 위험해!! 위험하다구!!' 라는 사이렌이 웽웽 울어댔다.

이렇게 청순하고, 애긔애긔하고, 멍뭉멍뭉한 차도현이라니!!!


어..언니가 사탕줄게!! 곰인형도 사줄게!!! 재밌는데도 많이 데려가 줄게!! 어..언니랑 같이 가자!! 하앍하앍..........



6. 세기 말대로 돈버는 재주 밖에 없는 도현이..(아니 그게 제일 대단하다만.. 기술 좀 전수해다오, 나 백수다.. ㅠ_ㅠ) 1년이나 쌍리에서 알바를 하는데, 장작 못팬다고 구박 받아, 맥주 맛없다고 안먹겠다고 손님(?)한테 까여... ㅠ_ㅠ

그래요.. 이해해요.. 하고싶은 일과 재능은 달라요... ㅠ_ㅠ


근데, 차군.. 언제까지 페리박으로 살거야?

리진이한테 청혼하려면 이제 이름 정리 들어가야지?

너네 19회에선 산부인과 검진온 신혼부부 포스 풍겨놓고선 1년동안 그러면 안돼지!!! ( '')


대주주에 주식부자, 고문월급까지 있으니 리진이 안 굶길테고...

잘살아라... 행복하게.. 아주아주 행복하게...

나른하게 신선놀음 하고 있는데, 이제서야 겨우 평범한 행복을 맛보고 있는게 참 보기 좋았다.

진짜 진짜 잘살아라.... ㅠ_ㅠ



7. 안실장님은 가장 짧은줄에 서겠다더니.. 그 줄이 바로 고속 엘리베이터였군.. 전무님..( '')

근데 그 꽁지머리는....( ..)

아이디엔터 시절, 차도현 부사장이자 승진 기업의 후계자님의 다같이 돌자 회사한바퀴 패션쇼 이후로, 승진과 계열사 직원들의 패션 열정이 살아난건가? ㅋㅋㅋ



8. 이 드라마의 제목은 리온이의 소설이었군...

저걸 보니 더더욱 전회 대본집이 갖고 싶잖아!!!!



9. 이제 정말 끝났어... ㅠ_ㅠ

이번생은 정말 망했어... ㅠ_ㅠ

봉춘아... 이번 연말에 지성한테 대상 안주면 가만 안둔다...

너네 삽질은 좀 유명해야지 말이지...

다중이상 같은거 줬단 봐라!!! (근데 주고도 남을거라는게 더 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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