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서동요에 대한 인트로랄까요.. 예고편이 첫 화면부터 보입니다.
음악이 인상적이지요.
어디선가 들어본적이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도깨비 뉴스에서 관련 영상물을 보는데 어떤분의 답글에 이런게 적혀져 있더라구요.
'바람의 검심 성상편 OST다..'

설마 설마 그러면서 관련 음악을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답글 다신 그분의 말이 맞더란 말입니다. OTL

비록 곡 중간의 일부분을 딴 것입니다만, 확연히 바람의 검심 성상편 OST중
Heart of the Sunrise 더군요..
약 1분여부터 1분 48초까지를 이용해서 예고편 음악으로 사용했더군요.
방송사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OST를 마구마구 사용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창사특집 드라마 아니였습니까?
다른 OST가 그리 없습디까..SBS!!!!!!
아니면 하다못해 정식 OST를 내놓기 전 시범용으로 만들어놓은 음악도 없었더란 말입니까!!!
뭐랄까.. 설마 이병훈 피디가 저렇게 예고편을 만들어놓았을거라곤 생각 않을랍니다.
이분 음악에 참 공들이는 분 아니셨습니까?
분명, 방송사에서 생각없이 아무 음악이나 들어보니 멋져서 사용한 것이겠지요?

뭐가 어떻게 굴러가건, 일단 백제의 과학력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극! 아닙니까?
거기에 다른 것도 아니고 성상편 OST라니요..... ㅠ.ㅠ
-이거.. 아무리 '저건 만화야.. 만화야... 만화야..' 라고 되뇌이며 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극복 못한 편이었는데....-
설마, 백제와 일본과의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서?



아무리 좋은 감독이라도 프로덕션과 방송사를 잘못 만나면 이짝 납니다...
어제 설렁설렁 봐서, 2회는 자리를 잡고 제대로 보았습니다.
그래도, 오프닝 화면과 초반은 좀 놓쳤습니다만.
그런데...
1회만 HD였나보군요. 어제는 일반화면 송출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도 별 차이는 못 느끼겠습니다. 워낙에 그 방송사 화면 때깔이 별로라서요..

사극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진들이 얼마 없는고로, 대충 보던 사람을 계속 보게 됩니다만, 대장금에서 보던분들을 또 다시 뵈니 그것 또한 난감하더군요. 그래도 몇개씩 겹치기 출연을 하는 연기자들에 비한다면야, 그분들이야 작품 하나 끝내고 오랜만에 보는겁니다만...
그런데, 왜 연기자들의 연기가 그 모양일까요?
1회는 제가 스치듯이 봐서 그렇다 하더라도, 불멸에서 센노 리큐를 연기하셨던 분..
왜그리도 위덕왕의 연기에 힘이 없습니까...;;
위덕왕의 캐릭터가 그런건가요? 그런데, 힘없는 왕의 모습치고는 대사가 너무 어색했습니다. 마치 연기 초보자가 대본 읽는듯한 느낌... 그 외에도 다른 연기자분들도 연기가 영 엉망이더군요.
어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런걸 용케 OK주고 방송 내보낸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역도...
아역 연기도 좀 어색한데, 변성기가 온 것인지, 소리를 지를때마다 세된 소리가..
-아니, 그냥 대사를 쳐도 목소리가 이상한게 변성기가 온 것 같더군요.-

걱정되는 것은, 일일연속극에 출연하고도, 또 서동요에 출연하시는 두분... -_-;;;
모 방송사에서 일일연속극에선 '결혼하느냐 마느냐' 로 고민하시는 것 같던데, 여기선, 사랑하는 남자의 양아버지인건가요? 헷갈리지는 않지만, 연기자분... 몸.. 안죽어나십니까? ;;;;;
이병훈피디도 워낙 빠듯하게 찍는 사람이어야 말이지요...

사전제작..... 좀 하면 안돼는 것이냐!!!!!!!!!!!

화면발은.....
SBS건, 김종학 프로덕션이건.. 거기 미술팀들은 연구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_-
찍어놓기는 그림같이 찍어놨는데, 송출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처음부터 화면이 그 모양으로 찍힌겝니까...
어째 시대극을 보는 묘미가 보이질 않아요. 이 방송사는...
-아마도, 프로덕션측 미술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해신도 그리 좋은 색감으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자미부인 옷만 화려했지... -_- -
이 팀은 미술팀에게 대대적인 교육이라도 시켜야 할 것 같아요.
궁녀라는 한계때문에 대부분의 출연진들이 같은색의 옷을 입고 나와도 색감이 정말 고와서 탄성이 나오게 한 대장금보다 못하니....

그래도, 엔딩 노래만큼은 마음에 든다.
예전에 동막골을 보러 갔을때, 극장 한켠에 캡슐토이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봤던 것 같은데, 그때는 흥미를 끄는게 없었거든요.
상영시간을 기다리면서 무심히 보았더니, 씨앗건담 팔자와, 강철 치마꼬레가 있더군요.
씨앗건담은 2천원이고, 치마꼬레는 천원이라서 부담없이 한번 돌려봤습니다.
동막골을 본 날이 아니고, 비록 어제 '박수..' 보면서 했던거지만요.


별 생각없이 돌렸습니다.
뭐든 좋으니, 암스트롱 소령만 아니면 좋다라는 생각으로...;;;


이미 극장에서 한번 열어봤지만.. 어제 사진을 찍지 못한고로, 오늘..
그러고보니, 윗 사진은 사실 어제 찍은건데, 정리하다보니 날짜가 오늘로 박혀버렸군요.. -_-;;;


뽑힌 것은 하복이~~!!! ^^
동방사령부 사람이 뽑히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중위님이었으면 엄청 대박이었겠지만, 하복이도 귀엽지요... 후후후....


받침대에 세워 둔 모습입니다.
발바닥이 공중에 붕 떴지요...;;
열심히 끼워넣어봐도, 어째 발이 공중에 뜨더라구요...
사진에 붙은 '저 말입니까?' 는 받침대에 보이는 흰색 라벨에 적혀 있는 말입니다.
한국회사에서 수입해서 판매를 해도, 받침대에 붙은 말은 일본어네요..

캡슐토이는 본래, 일본에선 가샤폰이라고 부르는데, 동전을 넣고 돌리는 딸각거리는 음과, 캡슐을 열었을때의 소리를 합쳐서 만든거래나 뭐래나.... 수입회사에서는 일본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에, 캡슐에 담긴 장난감, 캡슐토이로 이름을 붙였다는군요. 어느쪽이건 우리말은 아니네요...
우리말로 한다면 '통안에 든 장난감'? 정도가 될까요...;;;;
-저게 뭔 말이래니.. 간편하게 부를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고보면, 옛날에 100원 200원 넣고 돌려서 뽑는 장난감과 같은거지요..
제가 살던 곳에서는 그걸 '뽑기' 라고 불렀습니다만....

그나저나 캡슐안에 같이 들어있던 상품소개 종이에는 대상연령이 6세라고 되어있습니다. OTL
뭐, 좋잖아요? 이러고 사는것도...
앞으로 영화보러 갈때 하나씩 뽑아볼까?
진득하니 앉아서 보지는 못하고, 그냥 대충대충 스치듯이 보게 되었는데, 이거 첫회 보고 대장금 생각이 난건 나뿐인가?
부모님들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꼭 대장금을 보는 듯한 느낌...
오늘 방송분부터는 서동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어째 전개방식이 대장금과 유사하다.
-이병훈 피디의 사극은 허준 이래로 그 전개방식이 비슷하지만, 그래도 대장금에서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엔딩 스텝롤이 나올때는 배경음악과 더불어 정말 대장금 생각이 났었다.
아이들이 부르는 퓨전 국악 형식의 음악과 다음회 미리 보여주기...

내용전개를 봐서는 일본 소년만화와 비슷한 전개를 해 나갈텐데..
-주인공의 위기, 고난 극복, 목적 달성.-
왜... 사극들이 이런식으로 흘러가고 있는거지? -_-
아니, 서동요는 사극이라기보다는 드라마인건가?
사극에서 역사를 찾는 타입은 아니다만, 그리고 이병훈 피디의 사극은 사극이라기보단 그냥 한편의 드라마에 가깝다만..
그래도, 마음 한켠에서 아쉬움이 드는것은 뭔가...

그러니까..
난 그 수많은 사극이라는 탈을 쓰고 나온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사극답다' 라는 것을 아직 못 느껴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고증이건 뭐건 모든 드라마를 날려버리는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상이나 색감등에서 한 고집하는 이병훈 피디의 만남..
어떻게 굴러갈까? -_-
의상이 그래도 좀 이상하게 보이긴 하는데... 그나마 이병훈 피디라서 이 선에서 끝난게 아니었을까?
해신에서 보여준 그 웃기지도 않은 의상은 아니었으니...
그러니까.. 저 프로덕션은 공공의 적인게다!!!

그리고, 타 방송사에서 방송되었으면 뛰어난 색감을 자랑했을 화질을 그 모양으로 송출하는 SBS도 공공의 적이지..
-_-
드디어 봤습니다.
오늘 롯데 시네마에서 마지막 상영이더군요.
그래서, 월요일 오후면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봤더니.. 이런...
오늘은, 아주머님들 단체 관람이 있으시더군요. -_-;;;
딱히 아주머니들께 불만 있는게 아닙니다만, 제가 앉은 자리 바로 뒷열이 그분들 단체 관람좌석이었는데, 왜 그리도 두런두런 말씀들이 많으십니까...;;;;
굿판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영화가 어떻게 흘러가는가 한참 토론이 오가고, 마지막 반전을 보면서 또 한참 이야기가 오가더군요..
-화면에서 친절하게 서는 이렇고 종은 이렇다고 설명해주두만...-
그래도, 지난번 아저씨에 비한다면야 훨씬 좋은 매너들이지요...
어차피 영화보면, 특히나 동행인과 함께 온 사람들이라면 이런거야 다반사로 있으니까...

뭔가... 멀티플랙스는 영화 보기 힘듭니다.....


영화는 재밌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흥미있게 잘 보았지요..
처음 살인 사건 현장으로부터 시작하는 카메라 앵글에 굉장히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첫 시작 부분에서 '춤추는 대수사선' 이 연상된 것은 저만일까요?
사건현장과, 잡힌 용의자, 그리고 그를 생중계하는 기자의 멘트들이 흐르면서 배우, 스텝진들의 이름과 함께 영상들이 주르륵 나와주는데, 그게 꼭 일본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의 첫장면을 연상케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좀 닮아보이는 구석도 있습니다. 두 영화가..
다른게 있다면, 춤추는 대수사선은 주로, 일본의 관료주의적 행정체제를 비웃는 거라면, '박수..'쪽은 사건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보여주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을 비웃고 있지요.

음악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OST를 사고 싶어졌어요.. 시디 살게 벌써 4장째로 늘어버렸군요.

카메오로 출연한 정재영씨도 재밌었습니다.
전설편에 등장하는데, 얼굴 보는 순간 갑자기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동막골을 본지 얼마 안되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인 부부와, 통역의 만담도 재밌었지요.
일본인 부부 등장시, 딱 한번 자막이 나올뿐, 나머진 자막이 나오지 않는데,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통역이 해주는 말 그대로거든요.. -_-
그래도, 공부한 가락이 남아는 있어서, -최근 너무 놀아버렸지만..- 남들보다 웃는 타이밍이 좀 빠를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통역이 말해주는 부분에서 더 웃게 되더라구요.
인상에 깊게 남았어요. 일본인 부부...
남자쪽은 어디서 본 듯도 한 얼굴이더군요. 통역하시는 분은 한국인 배우인 것 같은데.. 일본어 발음이 좋더군요.


영화는 마치 연극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심문, 전설, 등등의 자막이 나오면서 나눠지는데, 꼭 연극에서 간격을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딱히 '영화다' 라기 보다는 '연극처럼 보이는 영화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그 둘을 나눈다면, 전 그정도의 재주는 없어요.. ^^;; 그저, 기회 닿을 때, 연극을 좀 보러 다닌게 다일뿐..-
오히려 더 재밌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어 감춥니다.


제가 부족한 탓인지, 한번 본걸로는 좀 산만하더군요.
전체 내용이 이해가 안된다거나 마지막 반전을 이해 못하겠다거나 하는것은 아닌데, 살인사건은 생중계 말입니다..
그 부분이 산만해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굿판을 벌이자는 부분에서 좀 아리송 합니다.
지금도, 거기에 관해서는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네요.
여튼 상황상으로 보면, 방송국에선 이 살인사건을 전대미문의 생중계로 방송을 하고 있고, 최초 용의자의 혐의가 쉽사리 들어나지 않음에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쇼' 를 시작한다는 것은 이해를 하겠는데..
이부분을 좀 더 자세히 표현해줬으면 하는 느낌이더군요.
수사상의 혼란에 관해서는 흥미로웠지만, 그 혼란으로 인해서 생중계중인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묘사는 제 기억에 별로 보지 못한 듯 해서요...

한번 더 보고 싶은데, 롯데 시네마에선 막이 내려가서...
-전에도 적었지만, 저 귀찮아서 시내까지 가서 영화 안봅니다...;; 학원 다니면서 볼 법도 하지만, 시내는 롯데보다 사람들이 더 많지 않겠어요?;;;-
DVD가 나오면 빌려봐야겠어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틸컷을 봤는데, 잘린 듯한 장면도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 장르를 뭐라고 해야 하나요...
수사극인 듯 하더니, 결국은 호러가 되던데요?

영화 제목인 '박수칠 때 떠나라' 는 살해당한 정유정의 수첩에 적혀 있던 문구군요.
그건 그녀의 유언과 같은 말이었을까요?
남들에게 온갖 지탄을 받았지만, 어쨌건 그녀는 그를 사랑한 모양이군요.
외로워서 그를 사랑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를 사랑함으로써 외로워졌는지도 모르겠지요.
냉대와 조롱조차 자신을 위한 박수로 생각하고 떠났던 그녀가 행복하겠지요.. 뭐..

진실이 뭐건 상관없이, 그녀의 죽음을 시청률을 위한 하나의 쇼로만 생각하는 방송사의 모습과 시청률은, 영화를 보는 나 자신을 향한 조롱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균씨...
이쁘더구랴....
기사 여기저기에선 차승원이 자신만의 패션을 자랑한다.. 뭐 이런게 많이 보였습니다만, 어째 제 눈에는 하균씨만 그리 이쁘게 보이던지.. ( '')
영화보는 동안 내내 하균씨한테서 눈을 떼지 못했다니깐요.
그래서, 후반부에 하균씨의 비중이 줄어들자 서글펐어요..
투톱주연이라기보다는, 하균씨는 그야말로 영화 초반부에 관객들을 잡기위한 역할에 가깝더군요.
아직은 익숙치 않은 차승원의 얼굴보다는 천의 얼굴로 변하는 하균씨의 용의자 연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더 끌겠더라구요...
그런데, 차승원도 혈의 누때의 이미지를 봐서인가, 진지한 모습이 그리 어색해 보이지 않더군요.
아니, 오히려 진지함과 코믹함이 어울려져 그런가, '혈의 누' 를 볼때보다 더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그때는 사극에다가, 시종일관 진지함만을 내세우는 캐릭터였는데, 여기서는 바보스러운 모습도 좀 보이거든요..
억지로 '난 진지한 연기를 해야 해' 라는 느낌에서 벗어나, '진중한 연기를 하면서도 이제 것 차승원이 해왔던 연기도 함께 섞어서 새로운 나를 보여준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혈의 누는 내용자체도 그랬지만, 차승원 본인도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기 위해서 일부러 선택한 듯한 느낌도 들었거든요. 이 두 작품으로 차승원은 앞으로 영화에서 연기할 수 있는 배역이 더 늘어나겠지요.

지금까지의 연기가 섞인 탓인지, 둘이 대립할때, 승원씨도 그리 밀리는 느낌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하균씨의 눈을 볼때마다 어찌 그리 좋은지... 전....
요즘은 이런 배우들이 추세인건가...
태웅씨도 그렇고, 하균씨도 그렇고, 명민씨도 그렇고...
선해보이면서도, 표정하나 눈빛하나에 따라서 사람 얼굴이 달라보이는 과 말이에요..
웃으면 그리도 아이같고 해맑아 보이는데, 인상쓰면, 또 얼굴이 한 없이 악해 보이는 얼굴들....
배우란 정말 신기해요...

음... 이제 금자씨만 보면, 올 여름을 강타했던 하균씨 연기 퍼레이드 감상 완료인걸까.....
금자씨 비디오 나올때까지 또 어찌 기다린단 말인가....


토요일에 갑작스레 도착한 허브입니다.
수위실에서 집으로 연락이 와서, 엄마 택배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것이었더라구요.

그럼, 내거라고 말을 해 주실것이지는, 아무 말씀 없이 식탁위에 올려두신 어머니..OTL
무슨 택배인가 궁금해서 나와봤다가, 제 이름이 적어졌길래 당황했어요.
'올 택배가 없는데, 대체 누구지?"
한참을 운송장을 보고서야, 허브에서 왔다는 것을 눈치챘답니다....
'창간 1주년 선물이 컵이라더니, 다행이 깨지지 않게, 택배로 배달되었구나..' 라고 생각했습지요.
열어보니, 원래, 컵은 그렇게 배달하나요?
상자에 담아서 거꾸로 세워서 커다란 상자에 넣었더라구요...
다행이, 어디 다친 곳 없이 안전하게 왔습니다.

사진 찍을 때 한번 열어보고는 다시 봉해뒀어요.
어디 둘곳이 없어서 일단은 방바닥에 두고 있습니다. ;;;;
다시한번 열어서 잘 살펴봐야지요. 어디 흠이 생기진 않았는지...;;;

그건 그렇고, 잔뜩 흐린날에, 그래도 빛좀 받아보려고 거실에서 찍었는데, 역시, 많이 그늘졌군요.
언제까지 비워둘수는 없는 노릇..
슬슬 이 카테고리를 채우기 위한 준비운동에 들어가야겠다.

그 동안 어떻게 채워볼까 계속 고민만 했었다. 이글루에 블로그를 만든지도 꽤 되었고, 다른 목록은 하나씩 채워지는데, 이곳은 계속 비워져 있으니 민망하기도 하고...
대충 어떤 형식으로 채워야겠다는 틀은 잡혔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방법은 잡히지 않은 상태.
결국, 내가 DVD에 관해서 기술적으로 잘알거나, 다른 주변 환경적으로도 잘 아는게 아니므로 개인적 감상을 위주로 적기로 했다.
-그래서 아마도, '보고' 카테고리에 적어진 글과 크게 다를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나름대로 차이점을 두기 위해서 노력 할 테지만...-

이번 글은 준비운동 겸 해서...
간단히 내가 DVD를 사는 기준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무엇보다 DVD를 사는데 가장 큰 동기가 되는 것은 '일단 재밌을 것!' 이다.
감동이건, 포복절도 할 만큼 웃기건.. 일단은 내가 재미있게 보고, '아, 사서 간직하고 싶다..' 라고 느끼는 것을 먼저 사게 된다.
케이블 방송이 있다고는 하나, 방송은 단발성이고, 비디오에 녹화를 해도, 그 테입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그나마, 오래 간직할 수 있는게, VCD나 DVD....
그래서, 대체로 방송된지 오래된 추억의(?) 애니메이션이 주로 수집 대상이 된다.

그 다음으로 기준으로 삼는게 바로 '한국어 더빙 포함!' 이다.
나와주는 물건의 질을 보더라도 코드2의 일본것이 훨씬 좋으나, 비싼 가격과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구매력이 떨어진다. 요즘은 코드2도 구하기 쉽지만, 오로지 개인적인 경험에만 비추어 얘기하자면, 대학 1학년때만해도 코드2나 일본 원서는 어디서 사는지도 몰랐었다. ^^;;;;
순전히 개인적인 정보수집 능력의 부재를 코드3에 기댄것이다.
게다가, 가격도 더 싼데다, 한국어 더빙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코드2보다는 훨씬 매력적인 상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DVD가 발매되기 시작할 무렵, 코드 2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았음에도 무조건 코드3 발매일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한정판이냐' 를 살핀다.
그냥 싸게 사는 경우도 많지만, 이왕이면 돈을 더 얹어주더라도 한정판을 구입하는 편이다.
-이런거에 좀 약해서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한정판이더라도, 위에 적었듯이 한국어 더빙이 미수록되었다면 과감히 포기한다.
더빙이 미수록되면, 아무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아무리 한정판이더라도..
차라리, 그 돈으로 더빙이 포함된 다른 일반판 DVD를 사곤 한다.

최근에는 더빙 미수록 DVD가 많이 나오는데, 정품 사용자가 얼마 없어서 재정적으로 어려워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문화의 다양성 추구라는 면에서 더빙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이왕이면 영화도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최근, 한국 영화의 일본판 DVD를 사고싶을때가 많은데, 바로, 그쪽에서는 더빙이 포함되어서 발매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DVD 구입 조건을 적어보긴 했는데...
그냥 보통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조건이다.
이 글로 시작을 했으니, 앞으로 사놓고 아직도 보지 않은 DVD를 하나씩 감상하면서 글을 올려볼까 한다.
책장에 쌓인채 노려보는 DVD들이 무섭다...^^;;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천천히...
봐 보자구요!!
저녁 8시 반경부터 챔프에서 바람의 검심 추억편을 방송 해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더빙판이었는데.. 한가지 불만이라면, 19금을 8시 시간대에 틀었다는게...
한 11시 정도에 방송 해 줬으면 좀 더 느긋하게 볼수 있었을텐데..
결국 3부 보다가 중간에 채널을 돌렸다.
-불멸 스페셜 보느라고...;;;-

더빙판을 보고서 처음 든 생각은, '어라? 자형님이 아니라 상현님이네?' 라는 생각..
그리고서 잘 생각해보니, 추억편은 상현님이 더빙했다는 글을 여기저기서 읽었던게 기억났다.
15살이라는 나이를 고려해서 좀 더 소년 목소리에 가까운 상현님을 캐스팅 한 듯.
신타시절의 목소리는 손정아님.
무엇보다 도모에의 연기가 좋았다.
사람냄새가 잘 안느껴지던(?) 도모에를 '깊은 슬픔을 간직한 여자' 로 표현해 낸게 참 마음에 들었다.
-일본에서의 감정은 어떤지는 몰라도, 크게 줄거리나 캐릭터를 변화시키지 않은 이상, 그 나라 국민에게 작품의 감동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정서에 맞는 표현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DVD가 나왔으니, 구해보는 것은 쉬운데...
아마.. 이 DVD가 성상편이나 극장판까지 끼워서 팔고 있는걸로 아는데...
음.. 난 추억편만 사고싶다.
추억편의 한정판은 텔레비전 시리즈를 모두 산 사람에게만 판다고 했었고...
3, 4부를 보지 못해서 다음에 방영하는 날이 언제인가 살펴보니, 없다.
투니버스는 한번 방송하면 극장판이나 OVA같은 경우 한달은 울궈먹는데....;;;
편성표를보니, 다음주에는 성상편이 방송된다.
그러나, 성상편을 볼 생각은 없다.
-아무리 저건 만화라고 되뇌어도, 역시 내가 한국인임을 확연하게 느끼겠더라...-
전에도 적었듯이, 집에 감자가 한박스 가득...
샐러드를 해 먹을까 하다가, 신선한 야채가 하나도 없음에 고로케로 전향!
고로케는 일본식 발음이고, 실제는 크로켓이라 한다지요?

오늘 저녁의 야식은 감자 크로켓.



모양이 안 이쁩니다... ㅠ.ㅠ
원래 기름이 충분한 곳에서 풍덩하고 입수를 시켜주는게 좋겠지만, 엄마가 기름 아깝다고 굴리라는군요...;;;
저도, 기름이 아까워서 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구요. 어차피 속 재료는 다 익었으니, 겉만 바삭하게 해주면 끝이거든요..

감자는 삶아서 으깨주고, 당근, 양파, 호박등의 야채는 기름 반스푼을 두르고 살짝 볶았습니다.
그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섞어준 뒤, 베어물기 좋은 크기로 동그랗게 뭉쳐주면 되지요..
그 후에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으로 옷을 입혀서 기름에서 겉이 바삭하도록 익혀주면 됩니다.
더 바삭하게 하고싶다면 빵가루를 뭍힌후 다시 계란, 빵가루 순으로 해줘도 되겠지요.
하지만, 시중에 파는 빵가루보다는 수분을 빼앗긴 식빵을 섞어서 입혀주면 튀김옷이 바삭해지는 것 같아요..
전 먹다 남은 식빵이 없어서...

역시 증정용으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오렌지 망고소스가 있기에, 거기에 찍어먹었습니다. 새콤하더군요..



재료
감자. 당근. 호박. 양파. 소금. 후추. 밀가루 약간. 계란. 빵가루.
순천에 다녀온 뒤 잠만 자다가, 9시 조금 못되는 시간에 일어나서 억지로 배를 채웠던 음식.



굴 소스 볶음밥...

예전 장을 볼때 엄마에게 부탁해서 사온 것으로 만들어 보았다.
당근이 없어서, 재료를 썰다가 집 근처 마트에서 당근과 호박을 사와야만 했다.
굴 소스 볶음밥이 좋은 이유는,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_-;;;
원래 밥이 흑미밥이라서 굴소스를 넣었다는 티도 별로 나지 않는다.



들어간 재료.
당근. 감자. 양파. 애호박. 계란. 양송이 버섯. 굴소스.
드디어...
끝났습니다.
1년간의 긴 장정이...
허탈하기도 하고.. 지금의 기분은 시원섭섭합니다.
씹기도 많이 씹었고, 씹기는 했지만, 좋아서 헬렐레 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회마저 씹고 싶은게 있지만, 그냥 오늘은 넘겨두렵니다...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나레이션 연출은 심히 오버스러웠습니다..' 정도?

그리고..
장군님 돌아가시는데, 대성통곡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순천에 가 계시는데, 아직 안오셔서 혼자봤더니, 예전 다모 보면서 종사관 나으리 돌아가실때와 마찬가지로 대성통곡을 해버렸지요.
문제는, 장군님의 죽음도 죽음이지만, 1년간 정들었던 출연자들 얼굴을 다시는 못본다는데에서 기인한다는게 좀 걸리지만요...( ..)
-그러니까.. 극에 온전히 몰입할수밖에 없어서 대성통곡이 나온다기보다는, 제가 억지로 극중 이순신과 동화되어서 통곡이 나오더란 말입니다. -_-;;;; 장군님의 삶이야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인데, 거기에 지난 1년간 정말 고생한 연기자들의 노고까지 겹쳐져보여서 울음이 나오더라구요. 드라마가 끝난 뒤 잘 생각해보니, 전 연출진보다는 연기진들에게 더 몰입하면서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_-;;; -
정말...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꽃다운 장군님을 뵈야 할 것 같은데..
당장 다음주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부활도 끝났지...
불멸도 끝났지...
그나마 불멸을 스페셜이 남아있음을 좋아해야 하는걸까요?

그런데..
이 드라마 OST 안내어 놓습니까?
마지막에, 장군님의 일대기를 보여주면서 -장군님의 일대기라기보다는 김명민씨의 지난 1년간의 혼신의 힘이 들어있는 연기모음집에 가까웠지만..;;;;; 아.. 어찌하여 내눈에는 그리 보인단 말인가...- 틀어준 노래도 참으로 좋더이다!!
그런 음악들을 썩힐 생각이오?!!
생각이 있소!! 없소!! KBS!!!!!!!!!!!!!!!
망할 한국방송공사는 당장 불멸의 이순신 OST를 내어놓으란 말이다!!!!!!!!!!!

마지막 스텝롤이 올라가는데, 참으로 눈물이 멈춰지지 않더군요.
오히려, 지난 104부작보다는 엔딩 스텝롤이 엑기스였습니다. -_-;;;
그 쪽이 더 감동스러우면 어찌하란 말이오.....-_-
김명민씨의 연기 노고가 느껴짐과 동시에, 오히려 그곳에서 장군님의 신간한 삶이 느껴졌으니 이것 참...;;;;;
단독 인터뷰 부활의 욕사마 박찬홍 PD

미디어몹의 인터뷰입니다.
미디어몹 내부에 드라마몹이라는 곳이 있는데, 한창 부활이 방송될 무렵에는 삼순이 기사는 많이 나오면서 부활 얘기는 얼마 나오지 않아 무척 미워했습니다만, ( ..) 역시, 다들 본방 보느라 그것만으로도 힘이 부치셨던겐가요..
부활 종영무렵부터 관련기사가 나오더니, 달랑 두개지만, 종영기념으로 기사가 나오는군요.
특히나, 엑기스는 역시 욕사마 인터뷰!!
인터뷰 전문은 링크된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보시고, 박찬홍 PD의 인터뷰 중 제 의견을 좀 말하고 싶은 부분들을 발췌해 토를 달아보았습니다.

부활 팬들 사이에 이슈가 되었던 것이, 왜 이태준 의원의 집이 안나왔나라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1회에 강주가 술에 취해서 가자고 했던 곳이 미래 아파트인데,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것이 맞나요?
-아 집이 아직 안나왔나? 이태준.....집이 안나오길 잘 했네, 내 머릿속에만 있으니까. 25평쯤 되는 아파트.....우선 가난한 척 해야 되니까.

역시...
이태준은 청렴한척 보이고 있었던 것이구나...
처음엔, 아버지와 딸이 따로 사나 싶었는데, 나중에 강주의 대사중에서 '아버지가 청렴하다' 라는 말을 듣고는, '뇌물한번 안받은 청렴강직한 인물인것처럼 꾸미고 사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얼추 그 상상이 맞은 듯...

그럼 마지막 결말도 미리 설정해 놓은 상태였습니까?
-애초의 결말은 달랐지. 나는 하은이가 죽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가 처음에 약간 깊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어. 부활이라는게 정신의 부활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는데 하은이가 죽으면 너무 억울한 죽음이라는 거죠. 물론 시청자에게 충격을 주고 프로그램의 엔딩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던가 할 수 있었겠지. 지금 생각하면 잘했어. 작가 선생님이 마지막 촬영 주간에 나한테 심각하게 이야기 하셨지. 내가 오케이 했고, 물론 엔딩도 절묘하게 잘 처리해 주셨고.

죽는것도 나쁘진 않았겠지만, 오히려 인상에 오래도록 남았겠지만, 역시 제목이 부활이고 마지막 장면을 보고나니 지금의 결말이 훨씬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피인듯, 언해피인듯... 물론 화면 구성상으로는 희망에 무게감이 더 실리는 것 같아 보였지만...

과거의 서하은이었던 자기 모습도 아니지 않습니까?
-서하은이 아니지요. 그건 너무 힘든 일이라고 봐야하고, 이 친구가 언젠가 은하에게 돌아온다고 예상을 해도 과거의 서하은으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렇지만 돌아온 그 친구가 서하은보다 못한 것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게, 인생의 새로운 가르침을 깨닿고 나면 예전의 서하은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이건,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한 것인가?
몇몇 오버해석하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실제로 정말 하은은 죽은것이며, 그저 은하의 상상일뿐이다.. 라는;;; 그건 정말 아니지 않은가...;;;- 은하와 처음 만난 생일날에 돌아온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은하에게 돌아가기 위해서 먼길을 돌아서 걸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은의 모습으로 은하에게 돌아가기 위해서 길을 떠났겠지만, 그 자신이 온전히 예전 아무것도 몰랐던 때의 서하은으로 돌아가기는 틀린 것이고, 그저 그와 비슷한 형태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전의 하은과, 복수자로서 산 모습을 모두 끌어안고 새로운 자신만의 모습을 찾는것이 될거라 생각했다.
아마도, 부활의 하은이라면 후자로 다시 적절한 자신의 삶의 모습을 찾아갈 것이다.

마지막 회에서 뒷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못한게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것도 김지우 선생과 내가 스타일이 다른 부분인데, 그것은 시청자의 몫이지 자세히 설명을 들어가는 것은 시청자의 상상력을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뒷 이야기는 몰라도, 세밀하게 묘사해야 할 부분들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던데요? ;;;;
마지막회는 너무 급하게 몰아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적어도 한회가 더 있었으면, 좀 더 세밀한 영상이 만들어졌겠다 생각은 했지만...ㅠ.ㅠ
그럼 스텝들이 죽어나가는 것인가...

곧 부활이 좋으면서도 아쉬웠던 것에 대해서 적겠지만, 여기서 간단히 적어본다면..
마지막회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너무 실종되었다는 느낌.
모든 일의 원인이 되어버렸던 어머니 이화여사야, 처음부터 수동적인 모습이 많이 보여서 마지막의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깊었지만, 역시 감정의 묘사가 세밀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그 무서운 진실 앞에서 그녀가 강인철에게 남긴 말처럼 '지옥같지만 내 아이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 그녀의 고통과 강인함이 충분히 묘사되었으면 했다.
아무리, 복수자 서하은의 시점이 절대적인 지배를 하는 부활이라지만, 주변인물들에게도 애정을 쏟고 있는 만큼 그 부분도 자세히 할애해 주었다면 좋았겠다 이거지..

이는 강주에게도 마찬가지로, 진실을 파해치며, 부활내 여성캐릭터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인물이 마지막에 가서는 실종되다시피 한것도 아쉽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비리에 접근해 갈수록 그녀의 내면 역시 치열했을텐데, 카메라가 시간상 일부러 그녀의 내면을 외면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강주는 부활에서 여자 서하은에 가깝지 않은 인물인가..
진실을 마주하고 차갑게 불타는 복수심으로 복수를 하는 서하은의 심정과, 진실을 알아갈수록 두렵고, 진실과 맞닥뜨렸을때의 공포감을 느껴야 하는 강주...
그 둘은 내면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인물이건만, 복수자 서하은의 심정은 잘 묘사되었으나, '진실을 찾는자, 이강주' 는 마지막에 묘사가 거의 없었다.
아버지의 비리 사실만으로도 그녀의 내부는 미치기 일보직전일텐데, 거기에, 유신혁이 서하은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의 그녀의 충격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설명이 없었다.
감독판 DVD가 나온다면, 이강주분은 적어도 2~30분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활 내에서 서하은과 맞먹는 매력을 발산할수 있는 캐릭터였는데, 그 매력을 온전히 다 표현해주지 못한 듯 하다.

희수 같은 경우도 상처를 받고 나서 칼로 찌르는등 마지막에 각자의 몫, 댓가를 치루게 되는데 강주 같은 경우, 좀 미약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강주를 아주 강한 여성으로 만드신건가요?
-그렇지, 강주는 선대의 죄악을 모르고 산 친구라구. 하은이에게 어느정도 이용을 당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초년기자 였는데, 아버지의 비리를 눈치채고 나서, 약해지지. 하지만 하은이가 자기를 이용했다는 생각조차 안할 친구라구. 그런 사람들이 존재해. 아마 드라마가 끝난 이후 사람들이 강주를 안타깝게 생각 할 거야. 그것마저 지우신공의 뜻이 아닌가...

이용당했다는 생각조차 못한다고 해도...
그래도... 좀 그렇잖아요? 위에 적은대로 강주는 좀 더 묘사가 필요해요.. 감독님...ㅠ.ㅠ

부활의 기본 테마는 복수나 의리, 신의, 우정, 조력자등 남자들 세계나 남자 정서에 많이 닿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김지우 작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가녀리고 수줍음도 많이 타시는 분인데, 정신력이 아주 강한 분이지. 남자인 내가 봤을때‘아 저사람 장군이구나’ 싶은 보통 사람은 아니지. 마지막에도 내가 꺾인걸 보면.

대체로 이런 인터뷰를 볼때 재밌는 것은, 치밀한 복수극이나 역사극은 모두 '선 굵은 남성적 드라마' 라고 정의를 내린다는 것.
글쎄.. 하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기에, 나도 부활을 설명할 적에 꽤 '남성적인 드라마다' 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부활은 '여성적인 드라마, 혹은 순정만화적 드라마' 에 가깝다.
흔히들 여성드라마, 순정만화하면 맨날 여자애들이 후까시나 잡는 남자애들과 사랑으로 알콩달콩 하는게 다 일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순정만화는 김진, 강경옥과 같은 사람 심리를 파고드는 그런 순정만화다.
여자들이 많이 보는 순정만화를 보면, 사건의 중심에서 주인공의 내면심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부활 역시, 그런 점을 보인다 이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복수를 해 나가는 사건의 틀은 남성적일지도 모르겠다. 복수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하지만 여성들에게는 아니, 내게는 '복수라는 사건속에서 인물이 어떻게 그 심리가 변해가느냐' 가 더 흥미로웠다.
-물론, 복수 그 자체가 흥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부활은 '복수를 행하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 변화' 에 대해서 무척이나 공들여 표현한 드라마이다.
아마, 이는 작가가 여성작가여서 그런것이 아닐까?
그리고.. '의리, 신의, 조력자, 우정, 복수' 이런것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오.. 인터뷰하신 기자양반.
설마, 텔레비전에서 보이는 그 정신분열자 드라마들이 여성세계의 전부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김규철씨(최동찬 역) 연기는 약간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그 배우가 이제까지 항상 순한 역할만 하다가....김규철씨는 개인적으로 친한 배우인데 악역을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역할 바꾸기를 좋아하는데, 이정길선생님도 선한 역할을 많이 하셨고, 경기도 반장도 악역을 했었지. 엄태웅도 악역을 했었는데, 나는 그 이미지를 깨고 싶어. 연기를 악역을 하면 그 이미지에 심취하게 되는데, 그걸 깨고 싶었지.

김규철씨가 얼굴이 순박하게 보여서, 바보같이 당하는 캐릭터라던가, 착한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불멸에서 악역을 보고, 부활에서도 악역을 보니 좀 색다르더군요..
아쉬운것은 불멸에선 별로 연기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는데, 부활에서의 그 안면 씰룩거림은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

요즘 드라마 보면 개그맨들이 정극 연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을 하는데, 고명환(김형사 역) 씨를 캐스팅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수철은 처음에는 인생을 설렁설렁 살다가 나중에는 극심한 고통을 드러내야 하니까 두가지 고민을 했지. 정극 연기자를 할 것인지 개그맨을 선택할 것인지... 그래도 모험을 했던 거죠. 고명환도 처음에 많이 혼났어요. 연기자가 되려면 껍질을 벗어야 하니까. 명환이가 업그레이드 됐을 때가 하은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있을 때, 그때 보였지.

글쎄요... 전 수철역만큼은 미스캐스팅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명환씨 개인의 노력은 평가할만 하지만, 극 전반에 걸쳐서 감독님 말씀처럼 하은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변화를 보이는 수철을 고명환씨가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요.
이건, 부활 연기자들이 너무도 강한 연기신공을 보이는 바람에, 정극 연기자가 아닌 사람의 부족함이 극렬하게 드러나버린 경우랄까요.
오히려, 부모님 전상서에서 에.. 둘째 아들의 친구 비디오 가게를 하던 김영철의 연기가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쓰면 극에 활력이 도는지를 잘 보여준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개그맨 출신이라고 맨날 가벼운 역할만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만, 아직 고명환의 캐릭터가 무게감 있는 이미지로 사람들 머리속에 인식되어있지를 않고, 거기에 그의 연기는 확실히 부족했었죠...

개인적으로 진우 캐릭터가 약화된게 아쉽습니다. 초반부 설정은 신혁을 압도할 정도였는데, 후반부 가면서 은하한테는 명함도 못내밀고, 모르는 새 사업은 망해가고....진우가 조금 더 은하를 흔들었다던가 했으면 극이 더 흥미로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나도 아깝지. (웃음)

네, 이건 저도 아쉬워요.
분명, 처음 기획시, 주인공은 4명이었지만, 멜로를 올려보려다가 결국 그만두어버렸지요.
진우를 빼고 3명만으로도 가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안될것 같으면 과감히 포기하고 복수에만 초점을 맞추는게 더 좋았어요.
아마, 이렇게 된 것에는 진우역을 맡기에 그 연기력 부족이 극명하게 드러나버린 탓이 크겠지만...;;;;
-엄태웅이 처음 캐스팅 되었을때, 진우역으로 캐스팅 되었다 합니다. 그런 그의 카리스마를 커버할 연기자급을 캐스팅해야, 복수도 사랑에서도 라이벌 관계가 성립될텐데, 진우역의 고주원씨는 신인이라 그런 카리스마를 발하지 못했지요. 게다가 발성이...;;;;-

부활의 기획 단계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기획단계부터 2년이 걸렸다던데.
-2년은 아니고, 내가 <저 푸른 초원위에> 끝나고...2년 6개월 전이지 “복수극 한번 합시다.” 그랬지. 그러고 1년은 그냥 가고...복수극을 하려면 얼개가 대단히 촘촘해야 하고 어려운 작업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김지우 선생을 믿고 간거지. 김지우 선생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사가지고 와서 봤는데, 이걸 현재 가져다가 쓸 수있는게 별로 없더라고,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14년간 감옥에 었는데....그렇게 되면 주인공 나이가 천 사장 정도로 올라가야돼. (웃음) 그래서 스토리를 다시 짰지요.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줄까요? 기획 회의에서는 신혁이가 죽는데까지만 짰어요. 6회 이후는 김선생이 혼자 다 짠거지. 사람들은 2년전에 미리 다 해서 만든건줄 알지, 김선생이 매주 그 고통을 다 감내하고 그 수많은 얼개를 다 만들어 낸거지. 그러니까 지우신공, 정말 걸맞는 별명이야.

음... 역시 지우신공.....

7회부터 굉장히 무겁게 갈 줄 알았는데, “밥 먹고 합시다” 같은 코믹한 부분들이 의외로 잘 섞여 들어가더군요.
-하은이가, 신혁이가 죽고 난 후에 신혁으로 분해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어. 완벽한 신혁으로 가야하냐면 그렇진 않거든, 그렇다면 성격이 들어나게 마련인데, 신혁이면서도 하은이 다운게 드러나는 것들, 그게 우리 드라마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하은이가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맨 마지막회에서 권투도장 장면에서 하은이가 샌드백을 치는데 그 뒤편으로 ‘먼저 인간이 돼라’ 라는 글귀 때문에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음) 그 도장에 그런 글들이 많아요. 재밌잖아.

이런게 바로 부활의 매력이지요..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매력..
그랬기에 더 현실적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어떠한 계기로 그 동안의 삶 전체를 바꿀만한 변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만, 또한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런 모습들이 캐릭터라던가 여러면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다시보게 되는 이유중에, 복선 뿐만 아니라, 배경이나, 실내 세트, 소품도 그렇고 독특한 프레임 안에 인물들을 배치하는 것 들등. 장면들을 읽게 만드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건 시청자들의 찬사예요. 끝까지 유지하려는 우리들의 고집도 있었지만....우리 드라마가 소품이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예요. 소품하나, 서류 하나, 신문 한 장면 잠깐 나오는 컷트에도 작가 선생님이 하나하나 다 쓰고....색채는 기본적으로 푸른색과 노란색 신혁과 하은의 색채를 주조로 했지.

화면을 읽는 재미가 컸었던 작품이지요. 부활은..
소품 하나하나에 세세하게 신경쓴 점도 좋았고, 컷 분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만화적 느낌도 났었고...
요즘 찍는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배우들이 이뻐보이는 샷을 위주로 찍잖아요?

'황무지'라는 노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노래인데 어떻게 쓰게 되셨나요?
-그건 태웅이를 캐스팅 하기로 결정이 나고, 작가 선생님하고 나하고 태웅이랑 몇 명이서 술자리에서 들었는데 그 녀석(엄태웅)이 그렇게 그 노래를 읇조린대. "그래? 그럼 써야지." 작가선생님이 바로 썼어. 그 노래 가사도 하은이와 걸맞는게 너무 많고, 그런 우연이 상승작용을 할 때가 많아요. 그래도 저작권문제도 있고 해서 충분히 활용을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 노래가 좀 더 부각되기를 바랬는데, 역시 저작권의 문제가 있었던 거로군요..

음악 믹싱도 감독님이 하셨나요? 음악이 약간 과하게 사용 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랬을 수도 있어요. 음악을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사람들한테 강요를 하는 거거든. 그런 따가운 비평은 겸허하게 수용을 해야지.

다른 드라마들에 비한다면, 음악이 잘 들어간 사례에 속하지만, 역시 오버한 곳이 있기는 하지요.
특히, 하은과 은하의 러브패턴이라던가... -전에 어떤 패닉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패턴화 된 경향을 보였지요.-
엔딩곡에 대해서 무언가 협약이 있었나, 좀 집착에 가깝다 여겨질 정도의 주제가 틀기도 그랬고...
특히, 마지막회 엔딩에서 굳이 그렇게 짧게 주제가를 틀거면 왜 그 장면에 넣었나 싶었습니다.
차라리 스텝진들 영상이라도 나왔다면야 화면과 다소 어울리지 않더라도 '그런가보다..' 라고 넘길만할텐데, 그렇지도 않았지요. 주제가보다는, 바로 전에 흘러나왔던 배경음쪽이 훨씬 더 어울렸습니다. 이거야 제 혼자만의 사견이니 뭐...

이태준 의원 죽고나서 티비 속보 처리할 때 보통은 뉴스의 보도 화면이 나가는데, 그장면에서 쇼프로가 방영될 때 하단 자막으로 처리해서 나간 부분들을 봐도 디테일에 굉장한 신경을 쓰신 것 같아요.
-그렇죠. 작지만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담보하는 것이라 놓치면 안되는 거죠. 소품이나 자료영상에 신경을 많이 썼죠. 힘들어도 자존심이니까. 잠깐 보이는 신문도 한 면을 다 만들어요.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면 그 친구는 칼을 맞죠. (웃음)

그래서 좋았어요~~
비리의 중심에 있는 정치인의 자살이 속보감이긴 하지만, 정규 방송을 끊으면서까지 방송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주인공들의 세계에선 큰 일이지만, 그들에게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저 '비리 의혹이 있는 정치인이 자살 한 사건' 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덕분에, 부활의 주인공들이 정말 현실세계에서 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요?

부활이 DVD가 나오면 반응이 엄청날거 같은데요. <미안한다 사랑한다>도 감독판DVD 출시 예정이고. 부활도 디렉터스컷으로 DVD 출시하실 계획은 없으신지.
-글세 우리는 아직 그런 이야기는 없는데, 만들도록 노력을 해야죠. 감독판DVD 만들면 새로 작업을 해야 하니까.

무조건 내요!! DVD!!! 감독판 DVD!!!!!!!!
감독코멘트!! 작가 코멘트!! 연기자 코멘트!! 몽땅 다 넣어서 내는겁니다요!!
특히나, 작가언니 머리속이 궁금하구랴...
-드롯셀마이어씨 이후로...;;;-
그리고.. 따로 인물들에 대해서 부족했던 분량을 보충해서 넣는다면 더 좋겠어요...( ..)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해가 질 무렵에는 바람이 매섭게 몰아쳤고, 춥더군요..
-그 와중에도 덥다고 문을 여시고 그도 모자라 선풍기를 강풍으로 트시는 어머니!! OTL-

따끈한 국물요리도 먹고 싶고, 우울한 기분도 떨칠겸 국수를 삶아보았습니다.
실은, 매콤한게 먹고싶어 '비빔국수를 할까' 했는데, 날이 추워서 국물이 있는게 더 당기더라구요..





멸치육수에 말은 국수를 아주 좋아해요..
간편하게, 금방! 집에 있는 것 아무거나 이용해서 해 먹을수 있는 음식!!
깔끔한 국물색을 내기 위해서, 간장 대신에 소금으로만 간을 했답니다...
만드는 과정 사진은 없지만, 적어놓은 글만 보시면 -그냥, 사진만 딱 봐도.. -_-;;; - 누구나 손쉽게 금방 만들수 있는 음식이랍니다.
날이 쌀쌀해지니, 이제부터 봄이 올때까지 출출한 제 배속을 채워줄 좋은 파트너입니다. ^^


파이롯트 제도용 잉크

2005년 1월 18일에 그린 것입니다.
4B로 그린 뒤 펜터치까지 해본 것입니다만..
역시..
절망스러운 그림들..OTL
네이버에서 공개했던 '나의 지구' 이후로 두번째 펜터치를 해본 것입니다.
요즘엔 귀찮아서, 연필로만 그리고 펜터치도 안하고 있어요... -_-

둘다 생각나는대로 그려서 인물이..........;;;;
이누야샤는 뉴타입 과월호에서 슬쩍 본게 기억나서 그렸고, 가영이는 그냥 대충 옆 이누야샤 얼굴보면서 맞춰본겁니다.
-정말 절망스럽다...-

실은 이 애니를 보지도 않고, 봐도 가장 좋아하는 커플은 미륵&산고 커플입니다.
그 둘을 그려보고 싶다는 욕심에 워밍업으로 그린게 '저것들..' 이지요... ( ..)
그리고, 그 결과물의 절망스러움에, 미륵과 산고는 포기했습니다. ( '')
본방으로 보다가, 쳐들어가 한소리 하고픈 망할 케이블 방송국 덕분에, 12시에 재방하는 것을 봤습니다.
투니버스 데이가 있고 난 후, 이글루를 검색해서 다녀오신분들의 소감을 보았습니다만, 별로 다를게 없더군요..
'그래도, 설마 작년의 경험도 있고 하니, 현장에서 소리가 작았더라도, 방송 음량은 좀 크지 않을까..' 했더니..
안들리더군요... 목소리가, 반주에 완전히 뭍혔어요..
그나마, 탐정학원 Q 의 2번째 오프닝을 부르신 이영미씨 목소리만이 쩌렁쩌렁 울리더라구요..
성량이 굉장히 좋으신 분이신가봐요...
이영미씨 외에, 목소리가 좀 들린다 싶으신 분들은, 박완규씨, 유정석씨 정도...
나머지분들은 거의 안들리더이다...OTL

첫 시작은 버즈의 민경훈인가요? 그 사람이 나루토 오프닝으로 시작을 하긴 했는데..
어디, 들려야지요...;;;;;
요즘 인기있는 밴드라 그런지, 호응도는 최고더군요..;;;;
다른곳에서 글을 읽은바로는 작년 팀의 공연과는 다르게, 이 사람 나간후가 상당히 번잡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그자리에 있었으면 무척 짜증났었겠지만, 한편으로는 빠질 사람은 빨리 빠지는게 낫다고.. 1타로 내세워서 보낼 사람은 미리 보내버리는게 낫기도 하지요.. ( ..)

박혜경씨는...
가사 다 못외우셨더군요...
이 노래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개인 앨범에 넣고 싶어하셨다는데, 가사를 다 외우지 못해 보고 부르는 모습을 보니, 호감도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
그외에, 다들 조금씩 가사를 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버즈의 그 곱상한 청년도 가사 틀린것 같더이다.- 아즈망가 엔딩을 부르신 김예니씨.. 1절 가사에서 한소절을 2절가사로 부르셨으나, 치요아빠 모자 코스튬을 보니, 모든게 용서가 됩디다..( '')
귀여우셨어요... 아, 정말, 투니버스 데이 T.V 탈출쇼라면 이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너무 왜색이 짙은것은 해선 안돼겠지만..-

박완규씨가 비밥 엔딩곡을 부르기 전, 자형님의 스파이크 나레이션이 있었으나, 안들렸습니다. OTL
'나 스파이크야, 날 기억하고 있겠지?' 던가.. 뭐, 몇마디 들리는게 고작...
대체, 이 날 공연 음향은 누가 담당한거랍니까!!!!!!!
그리고,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가들이 많았는지, 비밥 엔딩에 아무도 호응을 안해주는 것 같더군요...;;;;

그저 버즈가 좋아 버즈에만 열광해던 이들을 빼고 본다면, 호응도면에서 가장 열렬한 반응을 보였던 것은 달빛천사 스페셜이더군요.. 막 방송을 끝낸 작년이야 그렇다치지만, 올해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적 사견이라면, 이용신씨.. 화장이 너무 진해요...ㅠ.ㅠ-
후기를 읽어보면, 나왔던 노래는 다 부르신 것 같았지만, 앵콜곡이었던 '나의 마음을 담아'는 톡 잘라먹어버렸고, -쳇, 역시 그것이 엑기스란 말인가!! 작년에 들었으니 별 상관은 없었다만..- '러브 크로니클' 도 불렀다 하던데, 그것 역시 자른 모양입니다. 달빛천사 스페셜 이전에, 유정석씨가 '출사표' 를 불렀고, 토리씨가 레미 비바체의 오프닝을 부르며 깜찍한 율동을 보여 환호했다는 글을봐서 기대를 잔뜩 했었지만, 역시 잘랐습니다. OTL
'억울하면 현장으로 오라!!' 이런건가요? 네? 네? 네?
그러니까.. 분위기가 정리되면 간다니깐요... -아무리 후기를 읽어봐도, 작년 분위기와 올해 분위기의 차이를 못 느끼겠더이다- 차라리 유료로 공연해줘요.. 그럼 내 가리다..ㅠ.ㅠ

그래도, 특별출연으로 타토의 김장씨가 등장하셨더군요.
연습하신 티.. 팍팍 났습니다.
그래서 흐뭇했습니다. 뭐, 여전히 등장하실때 날려주신 멘트는 사람들의 엄청난 환호성 + 망할 음향시설덕분에 하나도 못알아 들었습니다만...;;;
열심히 노력하신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다만, 날개가 너무... 크더이다.... ( ..)
노래를 부르며 이용신씨에게 걸어가는데, 속으로 '당신 유부남이잖아!!!!!!!' 를 크게 외쳤어요.. ( '')
좀 야위신 것 같더군요...
마지막에 두분이 화음을 넣으며 노래부르는데, 아.. 역시 멋져요....

그러니까...
내년 공연은...
그냥 유료로 합시다..... ;;;;

결론은 결국 이거...OTL
몇 시간전에 종영된 드라마 [부활]
2002년 문화방송의 다모보다 더 뜨겁게 불타올랐던 부활에 대해서 추억하며....

처음 부활에 관한 포스팅을 했을때부터, '벼르고 별렀으나, 사정상 뒤 늦게 시작하게 된 드라마' 였다.
그러나,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아서, 극본, 연출, 연기자 이 3박자가 서로의 영역에서 제 할일을 다 해내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드라마였다.

부활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개인적으로 소견을 밝힌다면, 나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좋아하질 않는다.
그 판에서 돌아가는 일련의 실망스러운 기사를 읽을적마다 한심함에 비웃기도 하였고, 실 삶은 그렇지 않더라도 12년의 정규교육으로 굳어진 머리는 전파가 쏟아내는 파격적인 드라마의 내용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어서이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빠질만한 드라마는 있었다.
[다모] 가 그랬고, [미안하다 사랑한다] 도 그랬다.
그들은 확실히 내 눈을 끌었다. 소재면이나, 이야기의 구성면에서나..
그러나, 늘 온전히 그들과 사랑에 빠질수는 없었다.

한국에서 드라마는 실시간 생방송이다.
얼마전에 인기리에 끝났던 드라마 신입사원의 예야, 이미 기사 여기저기서 떠들어댔으니, 더 할말이 없다.
이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시청자와 실시간적인 유대' 던가 뭐라던가 라면서 '이것이 한국 드라마의 경쟁력'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이야, 잘 모르는 내가 떠들어대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접할수 있을테니 더이상 말하지 않으련다.

뒷심이 좋았다면, 내가 부활보다 더 먼저 빠졌을 드라마 다모...
이 드라마를 본 이유는 순전히, '어찌 보이건 일단 형태는 사극! 그리고 사전 전작제!!' 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9화 분량까지는 착실하게 먼저 찍어놓았기에, 그 구성력이 탄탄했다. 그를 보고 얼마나 온 몸에 소름끼쳐하며 즐거워 했던지...
그러나.. 이 드라마는 온전히 사전전작제가 아니었다.
뒤로 갈수록 실시간 방송에 가까웠고, 제작진들은 갈팡질팡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열광하다가 발을 한발 뒤로 빼고 관찰하며 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에서 사전 전작제는 무리구나...'
'하다못해 대본이라도 다 완성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으나, 이후로 탄탄한 구성력을 자랑하는 드라마를 구경하지를 못했다. -모르겠다. 모르고 넘어간 것이 있을지는 몰라도...-
길게 주절거렸으나, 부활에 빠질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이야기는 이미 완성되어 있다.>

정말 중요한 사실이다.
돈만 많이 들여서, 몇년 기획했다고 뻥치는 드라마에 비해서, 이 드라마는 정말로 2년동안 튼실하게 준비한 드라마라는 사실을 느낄수 있었다. 아니, 실제 기획년도가 더 짧아도, 어찌되었건, 그 준비기간만큼은 허풍떠는 드라마에 비한다면 정말 알차게 보냈다고 할수 있다.

실제로 부활은 8월 7일 무렵에 마지막 방송 대본이 완성되었으며, 마지막 촬영은 17일이었다고 한다.
이미 이야기의 주요 구조가 완성되어 있기에, 그리고 대본이 제때 완성되었기에, 제작진들은 대본을 연구하고, 어떻게 화면을 구성할 것이며, 촬영일정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차분하게 검토할수가 있다.
배우들 역시, 대본 하나하나의 의미를 새기며 캐릭터를 잡아가는데 더 몰두 할수가 있다.
당장, 한국방송공사의 부활 공식 홈페이지의 NG모음을 보면 그를 알수가 있다.
주인공 서하은 역의 엄태웅이 오타된 대본의 대사를 그대로 연기하는 것을 볼수 있는데, 그는 그 대본의 오타조차도, 작가가 의미하는 바가 있을지 모른다고 연구하고 그렇게 연기를 행한 것이다.
쪽대본이 날아와서 배우들이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이렇게 움직일수밖에 없는 이유, 말할수밖에 없는 이유를 연구조차 못한 채, 그저 대사만 로봇처럼 외워 찍는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매 회, 빠짐없이 예고를 넣어주는 꼼꼼함과, 다양한 화면구성은 '방송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를 보여주는 교과서 같았다.
-23, 24부의 예고가 없었던 이유는 부활 패닉들이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다고 제작진에게 강력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막방때는 공식 홈페이지에 미리보기 설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화면구성이 다양하다는 뜻은, 찍기에 급급한 드라마의 평면적인 연출에 비하면 부활은 꽤 여러 시도와 세밀한 화면구성으로 캐릭터들의 심리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극 구성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고, 캐릭터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연기해주는 연기자들과, 그들의 감정을 잘 잡아주는 연출진들... 이런 드라마를 어떻게 외면할수가 있느냔 말이다.

주연과 조연을 나누는 자체가 의미 없었던 드라마.

요즘 드라마들을 보면, 주연과 조연이 확연히 나누어진다.
주로, 스타성이 높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으며, 그나마, 연기가 되는 중견급 연기자와, 무명배우들(?)이 조연을 맡는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두개의 드라마를 하나의 제목으로 감상한다.
주연들은 시리어스물을, 조연들은 코믹물을.....
가끔은 주연 내부에서도, 메인 커플은 코믹을, 서브 캐릭터는 시리어스물을 찍기도 한다.

그러나, 부활에서는 그냥 지나치는 조연들이 없었다.
아니, 조연으로 나눌 수가 없다.
그나마, 정말 조연처럼 사라진 인물들은 이미 죽어 이름으로만 언급되는 사람들이 아닐까... 임대식이나 유건하 형사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부활에서 등장하는 연기자들은 하나같이 나름대로 자신의 사명을 가지고 움직인다.
20년동안 헤어졌던 유강혁, 유신혁 형제의 극적인 상봉에 도움을 주었던 호텔 종업원은 하은이 끔찍한 비극을 맞이하고 신혁으로 옷을 갈아입기위해 돌아왔을 때 재 등장한다. 거기에, 강인철이 형제가 뒤바뀌었음을 알게 하는 결정적인 진술도 이 아가씨가 하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20년전의 사건을 캐고 다니는 강주를 막기 위해 이태준이 사주한 업주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그저 주변 정리나 하고 있던 엑스트라와 같았던 직원이 재 등장해서 강주에게 결정적인 제보를 하기도 한다.
이름없는 조연들마저 이러한데, 커다란 비중을 가진 메인 캐릭터들이야....

젊고 인기있는 스타이기때문에 비중이 높고, 나이 든 중년 배우이기에 그 위치가 부모의 위치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극의 핵심을 멋지게 이끌어가고 있다.
그나마 부활 내에서 죽지도 않았는데 정말 조연의 위치로 떨어진 인물이라면 정진우 정도겠다.
-이는, 그를 연기하는 배우의 실력부족도 한 몫한다. 다시 말하지만, 난 연기자 고주원씨에게 별 감정없다. 고주원도 점차 발전이 있을 것이다.-

몇번이고 되돌려보게 만드는 화면 속 정보.

부활 패닉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복습' 이라는 단어가 있다.
실제로 부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복수극의 고전이라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모티브를 따왔기때문에 갈등 구조는 몇회만 집중해서 시청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파악할수 있다.
화면에 보여지는 모든 정보를 파악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쉽게 파악할수 있으며, 지금 당장 파악하지 않더라도, 전회에 뿌려진 정보는 다음회에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그 해답을 보여준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드라마에 빠져들수밖에 없었다.

그저 스쳐지나갔던 인물이, 대사가, 다음회에 다시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좀 더 화면에 집중을 하게 만든다. '지금 이 장면이 중요한 복선이 되지 않을까..' '이 대사가 나중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집중을 하면서 보게 되니, 혹여나 놓쳐버린 정보가 있을지 몰라 몇번이고 돌려보게 된다.
왜 이 상황에서 저 장면을 부각시키는 것일까.. 조명이 저런 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까... 등등..
실제로 여러번 보게 되면서 등장 인물들의 미세한 표정연기의 차별화와, 본방에서 놓쳐버렸던 여러 장면들을 다시 발견하기도 했다. -물론 그중에서는 그야말로 삽질했던 적도 있었다. ;;;-

한발 더해, 작가의 의도와 연출이 실제로는 어떻게 차이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대본까지 섭렵했다.
그리고, 실제로 시간 부족으로 대본에 묘사된 장면이 극에서 빠져있음을 발견하고, 좀 더 자연스럽게 앞과 뒤를 연결할수 있기도 했다.

이런 드라마에 빠지지 않으면 대체 어떤 드라마에 빠져야 한단 말인가..

이토록 열광할수 있는 '꺼리' 들을 만들어놓고 '너무 깊게 빠지지마' 라고 말하는 것은 잔인하다.
시청률이야 어떻건 간에, 극 구성의 주요 요소들이 제 자리에서 자신의 음을 확실하게 내어준 이 드라마는 멋진 화음을 보여주었고, 나는 그들이 자아내는 아름다운 음악에 열광적으로 반응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아마도 영원토록 이 드라마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지난 3개월간 무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궈준 [부활] 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한다.



감독은...
감독판 DVD를 내어놓으라!!!!
시간상 잘라버린 장면들을 포함하여 감독판 DVD를 내어놓으란 말이다!!!
스페셜 피쳐가 빵빵한 DVD를 내어놓으라!!!!
가격이 얼마건 무조건 사주마!!
시간이 오래걸려도 상관없다. 드라마의 기획을 치밀하게 했던 것 처럼, 엉성하기 짝이 없는 한국 드라마 DVD의 수준을 그대들이 높여주길 바란다.
올 겨울에는 [부활] 의 감독판 DVD를 볼수 있는 것이겠지?
만약 안나온다면 한국방송공사는 무시무시한 일을 당할 것이다.
당신이, 돌아가기 위해 떠난 긴 여행의 길을 무사히 마치길 빌겠습니다.....
정확히 이것을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두번째 읽었을때는 한창 대여점이 유행하던 때였으며, 윙크에서 10권짜리로 나와주었던 때이다.

연재와 동시에 읽은 것은 아니다.
별빛속에가 연재가 시작되던 시점의 난 유치원생이었으니까...
연재가 끝날 무렵 역시 아직은 만화에 관심이 없던 시기였다.

처음 본 것은 아마도 초등학교 5~6학년 무렵일 것이다.
제대로 다시보며 감동에 몸을 떨었던 때는 중학생 무렵...

그리고....
잊을수 없는 그들이 다시 돌아와주었다...






다시 만난 당신들이 너무나 반가워서 울었다.

단지...
우리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당신이 돌아오기를...

그리고 돌아와준 당신들이 정말로 고마워....
뭐랄까...
제가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는 있지만, 그만큼 많이도 씹고 있습니다. ( ..)
그런데..
이번주는 정말 잘근잘근 씹어서 던져주고 싶더군요. -_-

시간이 부족하야, 지난주부터 서술식으로 휙휙 넘어가더니만은, 그에 이번주에는 지난 1~4회부분을 재활용하기에 이르렀더군요....
선조부분과 몇몇 부분을 제외한다면, 대체 새로 찍은게 뭡니까? -_-
아무리 수미상응이라고는 하지만, 수미상응이 지난 촬영분 재활용인거랍니까?
보면서, 오랜만에 연기자들과 제작진이 휴식 좀 가졌겠구나 생각은 했습니다만, 안일함의 극치를 본 것 같아서 욕밖에 안나오더군요..
-그게 재방송이지, 어찌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이라 볼수 있습니까?-

게다가, 전쟁을 겪으면서, 그리고 백의종군을 거치면서 미묘한 장군님의 심리적 변화 묘사가 훌쩍 넘어가버리거나, 나레이션 몇마디로 상황정리가 되어버림에 따라서 조금도 섬세함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1~4회분량의 재활용때의 장군님과, 그 후에 작가가 묘사한 장군님이 확연히 달라보여서 초반의 화면에 둥둥 뜬 CG와 같았달까요... -_-
정말 이번주 방송만큼은 씹어버리고 싶습니다.
극적 구성면에서 생뚱맞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시간 안배를 좀 잘 하시던가, 아니면 불멸이 아닌 칼의 노래를 주요 원작으로 삼았던가 했어야지요..

이로서 저에게 있어서 이 드라마가 가지는 위치는 '연기자들의 불타는 연기투혼이 돋보였던 드라마' 그 외에는 어떤 위치도 차지하지 못하게 되었군요..
연출은 몰라도, 내용구성에 있어서만큼은 그냥 눈을 감았으면 하는 내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역사적 문제같은건 그냥 넘기고 말입니다. 극적구성에서 그다지 좋은 연결고리를 가지고있지는 않습니다. 이 드라마..-
이 배우 캐스팅 그대로, 딱 3년만 준비 더해서 다시 찍으면 안됩니까?
시청료가 아깝습니다 KBS......
이제 안일한 기획은 좀 버립시다! 당신네들!!!


오늘은 절기상 말복입니다.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몇시간 후면 지나니, 이제 여름이 끝나가는군요..
선선한 바람을 슬슬 기대해 봄직도 합니다만, 역시 쉽게는 물러날수 없다는 여름님께서 그 위용을 자랑하십니다.
아직은 역시 더워요...
한낮의 햇살도 따갑기 그지 없고...

복날 대표적인 음식하면 바로 삼계탕!!
이지만, 집에 인삼은 없었기때문에, 대추와 녹두만 들어간 닭죽이 되겠습니다.

닭을 잘 손질해서 마늘, 대추, 녹두등을 넣고 간하여 삶은 뒤, 닭은 건져내고, 기름은 걷어낸 후, 불린 쌀을 넣어 끓이면 끝인 간단한 요리입니다.
전 끓어오르거나 할적에 넘치는게 싫어서 압력솥에다 넣고 쪄 버립니다만.. ( ..)
압력솥에다가 삶으면 푹 고아지더군요. 관절부분의 뼈까지 부드럽게 씹힐정도로..
너무 푹 삶은게 싫으시다면, 압력솥이 딸랑 거리면 불을 줄인 후 5분여 있다가 가스불을 끄면 됩니다.

삶은 닭은 맛있긴 하지만, 가슴살 부분은 정말 퍽퍽하기 때문에, 따로 잘게 찢어서 죽을 만들때 같이 넣어줍니다.
그냥 따로 뒀다가 닭 가슴살 샐러드 같은걸 만들어도 괜찮겠지만, 샐러드할 야채같은게 없어서요...
그냥 전 죽을 끓일때 넣어버렸어요...



재료
닭 반마리. 대추. 마늘. 녹두.
이오공감에까지 오른 그 광고 말입니다.
얼마전에 그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과연! 내가 비정상적인게 아니었던거야!' 라고 외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광고에 대해서 진지한, 그리고 현실적인 비판의 기사는 순식간에 잊혀지고, 그 광고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소녀가 어디서 나왔으며, 누구며, 포스트 문근영으로 줄줄이 언급되어지는 글만 보다가, 이오공감에 광고와 그에 대한 기사 이야기가 오르니까, 반갑다고 할까요.. 묘한 감정이 듭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서 초경파티니 하는것들이 생겼어도, 역시 기본적으로 가지는 감정이라는 것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달까요. 만든 사람의 의도야, '어느날 문득 딸의 성장을 느낀 아버지의 흐뭇한 마음' 이겠지만, 전 그 광고를 처음 접하고는 공포물을 볼때도 느끼지 못한 소름끼치는 오싹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광고에 대해서 씹는(?) 기사가 없음에 제가 비정상적인 인간인건가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했지요.

요즘 딸들은 아버지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우는 아버지께서 저의 2차 성징을 알고 계셨다 하더라도 절대로 입밖으로 꺼내신적이 없으십니다.
제가 브래지어를 처음 한 것은 5학년이 시작되는 2월 무렵이었고, 초경을 시작한 것은 6학년 여름이었습니다.
특히나, 초경을 시작한 때에, 어머니께서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리시고 제 이름을 적어두셨지요. 아직 이런 방면에선 -거의 그 또래의 남자애들이 그러하듯이- 늦되었던 제 동생은 '그냥 누나와 관련된 어떤 날' 정도로만 넘어가서, 한참 민감한 누나의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해줬습니다. 정말로 고맙게도요..
하지만 아버지는 아니셨겠죠. 생일도 아닌 날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딸내미 이름이 적혀있고, 그 딸내미는 이제 한창 2차성징이 나타나는 시기. 게다가 한방 쓰시는 어머니께서 이미 아버지께 말씀을 다 드리신 상태지요.
아버지는 달력의 그 표시를 보시고 별 말씀이 없으셨고, 그저 출근하시면서 지나가듯이 '너도 이제 어른이구나. 생각을 깊게하고, 행동을 가벼이 하지마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지금도 정말 감명깊습니다만,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하루가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네...
당장, 그 표시를 보고, 척봐도 의도가 느껴지는 그 말을 듣고 전 창피해서 미칠지경이었으니까요.
평소라면 학교에 갔을 그 시간을 넘겨가면서 어머니와 아침부터 한판 거하게 싸웠지요.
'왜 쓸데없이 그런것을 표시하느냐.' '아무리 아버지도 아셔야 하는 일이라곤 하지만 그걸 저렇게 표시해야 하느냐.' '동생은 또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 등등등

아무리 2차 성징이라는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는 하지만, 한참 민감한 나이의 여자아이들에게는 그 하나하나가 스트레스입니다. 2차 성징과 동시에 어머니께 듣는 소리는 이겁니다.
'몸 조심하라..'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한순간에 온 몸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라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전에 그 시기의 민감한 나이의 딸들은 아버지를 무의식중에 남자로서 약간이나마 의식한다 이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물론, 아버지라는 의식이 더 강하지만..
원래부터가 전 아버지와 그렇게 많은 스킨쉽을 가진 타입이 아니었습니다만, 그 이후로 아버지께 안겨본다거나 하는 일은 전무합니다. 아버지나 저의 성격이 무덤덤한 편이라 그렇기도 하고, 흔히 말하는 여자가 되어간다는 증거를 보일적에도 일언반구 없으셨습니다. -물론 가끔 지나가는 말로 한두마디 하셨습니다만, 그 말들도 딱 2번이었습니다.-
가끔 술에 취하셔서 딸이 이쁜 마음에 안기도 하십니다만..
지금에서야, 많이 무덤덤해졌지만, 역시나 싫습니다. 다만 옛날처럼 질겁을하며 떨어져 아버지께서 민망함을 느끼셔야 할정도의 반응은 보이지 않습니다.

전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 광고가 '마음 따뜻한 광고' 로 비춰지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광고를 보면서 제가 희롱을 당한 느낌이 들더군요.
광고의 컨셉이 아니라면, 그 딸은 굉장히 놀래는 반응과 함께 젓가락을 놓고 제방으로 들어가버린다거나, 아니면 아빠한테 '만지지마세요!' 라는 말을 신경질적으로 내뱉는 반응을 보여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미소를 지어보이다니요?
게다가 시종일관 화면에는 비춰지지 않는 아버지...
철저하게 남자의 시선으로 남자의 잣대로 재단되어진 그 광고를 보고 세상 어느 여자가 불쾌하지 않겠습니까?
아마도 이 광고는 '딸의 진심' 이라는 제목으로 한편 더 제작되어야 할걸요?

이오공감에 오른 포스트의 트랙백을 따라가면서, 대부분의 여성분들은 기사 내용에 공감을 표시하시고, 남성분들도, 어느정도 공감하고 계십니다. '여성들의 반응이 이럴줄은 몰랐다. 의외의 곳에서 여자들의 생각을 읽었다'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떤분은 광고의 본뜻이었을 '저녁식사자리, 별뜻없이 딸의 어깨를 만졌는데, 딸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고 서로 당황 -> 민망하고 미안한 마음에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림. -> 그 뜻을 알고 딸은 미소를 지음으로써 아버지와 화해' 라는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딸뿐 아니라 아버지도 화면에 얼굴을 보였어야 한다는 정확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 분 말씀이 옳습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당신들의 과해석이다' 라고 광고 제작자는 변명할지 모르겠지만, 이미 시점 자체가 철저히 남성중심적입니다. 게다가 나레이션도 '결혼하고 엄마가 되고..' 라고 했지요.
이쯤 되면, 광고 제작자는 이런 의심에서 자유로울수는 없습니다.

이런 불쾌한 광고는 빨리 내려졌으면 좋겠습니다만...
하긴, 이 보험회사 광고, 어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적이 없었군요. 생각해보니..
그러는 저도, 아버지의 강권으로 인해 별수없이 이 회사 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쿨럭~
-왜 이야기 마무리가 이렇게...;;;;-
죽여라!!
그냥 날 죽여!!
패닉들이 모두들 스포일러 주의보를 내렸더니, 제작진들이 그 주의보를 철저하게 받아들이는구나!! OTL
이 드라마가 찍어놓은 분량이 없어서 예고를 안때렸을리가 없다. 지난주 방송분에, 22화분까지 편집해서 예고를 보내는 신공을 보이는 사람들이니.. 거기다가, 방송시간이 빠듯해서, 최근들어 대본에 있어서 찍어놓은 분량을 그냥 편집한다. 오늘분만해도, 은신처를 구경한 은하가 불안하다고 다시 뛰어오는 그 장면이 삭제되었다. 어제 예고에서는 등장했는데... 거기다, 이미 8월 7일에 마지막회 대본집필이 끝난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마지막회까지 다 찍어놓고 룰루랄라 거리면서 우리들이 죽어나가는 꼴을 보겠다 이거지...
이 사악한 사람들아!!!!!!!!!!

아아... 온 몸을 던져서 봤더니, 그야말로 탈진상태다.
대체, 내가 왜 고작 70분짜리 드라마 하나에 이렇게 온 몸에 힘을 빠뜨리면서까지 매진해야 하는것이지?
이제 일주일은 또 어떻게 기다리나...
마지막 방송이 끝나면 또 언제 이런 드라마를 다시 볼수있나.....
벌써부터 기대감과 우울함이 동시에 밀려오는구나....

그건 그렇고, 어제 방송분에서 방송사고가 났었는데...
다음주 재방송때는 멀쩡하게 나오겠지?
하필이면 천사장님이 나오실적에 사고가....

본 스토리에 대한 감상은 다음으로....
지금은 지쳐서, 생각정리하기도 힘들어...


야참으로 먹었습니다.
뭐.. 식빵하나 사서, 간단하게 계란 토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맛있었어요.. 후훗...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해서, 역시 돈은 안들었습니다.
얼마전에, 엄마가 닭죽을 해주셨는데, 죽에 넣지 않은 닭 가슴살이 좀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닭 가슴살과, 당근, 양파를 다져넣고 계란을 풀어서 부쳐준 다음 남은 열로 빵도 후라이팬에서 구워줬지요..
-집에 토스트기라던가, 오븐이라는 것은 눈을 뜨고 찾아볼수 없음. 흔해빠진 전자렌지도 없음. ( '') 모든 것은 후라이팬으로 해결하는 센스!! ( ..)-
빵 사이에 끼워넣고, 케찹과 겨자소스를 뿌려서 먹었습니다.

장을 보시는 어머니께 '머스터드 소스 좀 사오세요' 라고 부탁드렸더니, 그냥 연겨자를 사오셨더군요. -_-;;
집에 있던 꿀을 넣어서 나름 '허니 머스터드 소스' 를 만들었습니다.
케찹사이로 느껴지는 매콤한 겨자맛이 좋아요...

찾아오시는 분들도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재료
닭 가슴살. 계란. 당근. 양파. 식빵.
오오오~~
그에, 팔찌가 사단을 낼 줄 알았습니다.
은하가 알아버렸다. 푸하핫...

예고편도 대박!!
결국엔, 밝히고 마는군요.. 은하에게..
'자신의 무섭고 끔찍한 이 모습'만큼은 은하에게 알리고 싶어하지 않아하셨는데...
역시, 앞으로 그분이 맞게 될 끔찍한 진실앞에서, 어머니만으로도 브레이크가 걸릴수 있겠지만, 또 다른 브레이크가 하나 더 생겼다.
오늘 시작부터 '무얼 할거냐' 라고 묻는 경반장님과, '받은만큼 돌려주겠다' 는 그분의 대화..
그를 보고 '너 참 잘 웃는 녀석이었는데..' 라고 말씀하시는 반장님..
예상대로, 앞으로의 전개에, 그분의 복수심에 브레이크를 걸어줄 사람으로 떠오르고 계셨다.
거기에, 은하까지...
이로써, 그분에게 갑자기 브레이크가 3개나 걸렸구나...

20부의 부제는 '나는 무엇을 하려는가' 이다.
글쎄..
처음엔 20부에선 그분의 망설이는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부제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드라마를 다 보고 나니, 20년만에 만난 동생의 죽음 -> 복수 결심 -> 복수 진행 -> 망설임 -> 어머니가 동생의 죽음을 안 것을 계기로 다시 불 같은 증오심을 키움 -> 복수 진행 이라는 길을 걷고 있는 극의 진행을 보면서, 하은으로서의 자신과, 복수심에 불타는 제 3의 인물로서의 자신으로 인해 괴리감이 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가 냉정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이용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다들 착한 사람..
한 사람은 진실을 찾겠다고 뛰어들고 있고, 한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사기를 치는 인물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신이 세상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이기에, 가장 많이 다치고 있다.
복수의 진행과 멈추고 싶은 마음..
그 둘 사이에서 그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네가 이겨주길 바랬다' 라는 말처럼, 그는 지금 방황하고 있다.
이제, 다음주 진실을 알게 된 은하앞에서 그가 내리게 될 선택은 무엇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만, 그의 선택이, 그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기를 간절히 바랄뿐...

그런데, 진우야...
너 새 됐구나..
'사랑의 방식은 다 다르다' 라고 일갈했으나, 어쩌니.. 은하는 하은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걸..( '')
그래, 사랑의 방식은 누구나 다 다르다. 그렇다고, 그렇게 싫다는 사람에게, 벼룩의 간 만큼이라도 마음을 줄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매달리는 짓은 스토커나 하는 짓이란다.. -_- 너 대체, 은하와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되냐? 사랑이라는게, 시간의 많고 적음으로 우열을 가릴수는 없지만, 서은하라는 여자는, 곰삭은 사랑을 하는 여자거든... -_- 사랑의 방식은 누구나 다 다를수 있겠으나, 서로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다면, 그는 마주보는 사랑을 할수 없는 것이지..
너의 그 초스피드한 사랑과, 은하의 오래된 곰삭은 사랑은 그 방법이 달라도 너무 다르구나...
적어도 네가 20년의 1/10의 시간만 보냈어도, 어떻게 은하가 인정을 하겠건만.. 두달은 너무도 짧구나 아가야...
게다가, 그 두달간, 너 은하 몇번이나 만났니? 같은 회사도 아니잖아.. -_-

쩝.. 진우덕분에, 유건하 일가가 겪어야 했던 그 비극이 설마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 -_-
-너 강인철짝 나기 딱 좋은 인물이라서 말이다. 성격도, 배경도..-

왜이리도 진우를 싫어하냐면..
암튼 싫은짓만 골라하니까, 싫다는 사람 쫓아다니기, 멋대로 선물 엥기기, 거기에, 오늘은 대사도 재수없었지..
'당신을 꼭 내사람으로 만들겠다' 뭐 이런류의 대사를 했는데, 쌍팔년도 대사같지 않나?
광고에서 '난 누구의 것도 아니야' 를 외친지가 언제인데.. -_-;;;;
여튼, 진우덕에 한편의 재밌는 개그를 봤달까.. -그 개그란 것이 별로 유쾌하질 않아서 그렇지..-


오늘의 명언은 동찬씨가 날려주셨다.
'저런 사람들이 재벌회장이고, 국회의원이라니, 대한민국이 걱정된다'
얼씨구..
그런데... 당신이 말하니까 개그였어.. ( '')
끼리끼리 모여서, 끼리끼리 서로를 한심해 하는 꼴이란...
참 입맛 쓴 개그였지...
작가가, 혹은 극을 보는 시청자들이, 현실에 비추어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동찬씨 당신의 입에서 들을줄이야!! 푸하핫..
뭐..틀린말은 아니지.. 아니야... 거참 기분이 묘해져서 문제지...
그렇게 말하는 당신같은 인물이, 권력을 쥐면 꼭 그런 모습이 되지..
그래도, 최동찬은 대놓고 악인이기라도 하지, 나머지 3명은..... -_-

이 드라마.. 갈수록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갈지 모르겠다.
그저 못된 작가가 날려주는 떡밥이나 얌전히 기다렸다가 물어야 하는것인가?
그저, 조심이 예측하기로, 오늘 다시 경반장님을 만나러 가는길에, 청바지에, 머리를 살짝 내린 스타일을 하고 그분이 찾아가셨는데, 이를 봐서는 하은으로 서서히 돌아오게 되는 걸까?
천사장님의 말씀처럼 '끝까지 가지 못하고' 하은의 모습으로 돌아가 그들을 용서하게 되는걸까?
그러기엔 죄질이 너무 큰데?
아니면, 서하은의 모습으로 천천히 되돌아가, 용서를 하려 했지만, 끔찍한 진실앞에서 결국 등장인물 모두가 무너져 내리는 언해피를 맞이하게 될까?
개인적으론 후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설마, 전자는 아니겠지..
작가가 2년이나 생각했다니, 황당한 결말은 내어놓지 않을거야.. 응.. 그럴거야...
그냥, 머리 그만 굴리고, 작가가 주는 떡밥이나 잘 받아먹자.. ㅠ.ㅠ
당신이 서하은은 아니라는 것은 알아요.

은하의 대사다.
이번 회 최고의 대사로 꼽는다.

저 대사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당신은 내가 20년동안 사랑한 서하은이 아니라 그의 동생인 유신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라는 뜻일테지만, 좀 더 살펴보면, '유신혁이건, 서하은이건, 20년전의 기억을 되살린 유강혁이건, 당신은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다' 라는 뜻이 된다.
끊임없이 주변인물들에게, 자신을 '유신혁' 이라고 소개해 온 하은의 입장에선 절망스러운 말이라고 할수 있겠다.

계속해서 그는 모든 복수가 끝나면 서하은으로서 은하의 곁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처음 복수를 시작할때만해도, 자신있게 동생역을 연기해내며, 복수를 끝낼거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끊임없는 자기부정으로 인해 자신이 누구인지, 대체 누구라 칭해야할지에 대해서 망설이고, 고통받는 시간을 보내왔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희망은 '모든 비극을 알기 전인, 서하은으로 은하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
그런 희망으로 살고 있는 그에게 은하는 절망스러운 선고를 내린다. '당신은 서하은이 아니야..'
막상 은하의 앞에서 이 말을 들었을 때, 그는 깊게 생각하지 않은 듯 보였다.
그러나, 후에 은하의 말을 다시 되새기며 그가 보인 표정은 미묘했다.

그 자신도 느끼고 있었던, 서하은도, 유신혁도 아닌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의 자신을..
'은하에게만은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잔인한 자신의 모습' 을 어떤 모습이건 자신을 기다리고 사랑해 줄거라 믿은 은하의 입으로 직접 듣게 된 고통 말이다.
주변 그 어느 누구에게서 듣는것보다, 은하의 입으로 현재의 자신이 서하은이 아님을 선고당한 그의 마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불안하지 않을까........
'돌아갈 수 있을까?' '설령 복수를 성공한다고 해도, 내가 돌아갔을 때 은하는 뭐라고 말을 해 줄까?' 등등의 마음으로 불안할 것이다.

20년만에 만난 동생이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갔고, 그 슬픔을 잊기도 전에, 복수의 준비를 시작했다.
20년만에 만난 어머니 앞에서 '자신이 강혁' 이라는 사실조차 말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계속해서 부인해야 했다. 드라마 전개상의 최근 두달은 -드라마상에선 신혁이가 죽은지 약 두달 지난걸로 나왔다.- 그가 살아온 20년의 세월을 모두 부정해야만 했다.
복수의 마음으로 자신을 부정하는 마음과 동시에, 누군가 가면속에 숨겨진 자신의 얼굴을 발견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을 것이다.
그랬기에, 자신의 죽음을 알고 쓰러져 병원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어머니 앞에서 저도 모르게 '엄마' 라고 말했던 것이 아닐까..

이와 마찬가지로, 그는 은하가 복수를 꿈꾸는 자신의 잔인한 모습을 알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혁의 가면을 쓰고 있는 자신을 알아주기를, 기다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기에, 은하의 그 말은 그에게 '과연 돌아갈 곳이 있을까..' 라는 불안감을 심어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작은 힌트를 놓치지 않고 찾아 '많이 힘들었지 강혁아..' 라고 말을 해주는 반장님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울었던 것이다.

게다가, 반장님을 만나러 갈때는 마치,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고 싶은 것처럼,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부활을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 파랑은 강혁=하은, 노랑은 신혁이..-
자신이 직접 그 존재를 밝히지 않고, 자신이 흘린 단서들을 통해, 자신을 알아준, 그리고 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있는 첫 사람이 20년전 잃어버린 기억속의 자신이 누구인지를 가장 먼저 안, 경반장님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서하은이라는 사람이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두 사람..
경반장님과 은하...
이제 반장님은 그 사실을 알았고, 은하도 오늘 혹은 다음주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어머니와 더불어, 그가 괴로운 복수를 하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브레이크 역할을 해 줄 사람은 이 두 사람이 아닐까..
그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떻게 웃음을 짓는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
그가 더 이상 복수로 마음 다치지 않도록, 그들이 잘 감싸주었으면 좋겠다.


예고..

훗.. 은하가 한 방 먹였다.
'그런건 사랑이 아니에요..'
-이번주엔 은하의 명언이 쏟아지는구나.-
존재의 이유 자체를 모르겠는 정진우.. -_-
결국 예고에서 은하한테 한 방 먹었다.
20년동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다가서지 못했던 절절한(?) 사랑을 한 그들에게, 2달의 초 스피드한 전개의 사랑은 역시 부담이란 말인가..
아무리, 화면에 비춰지지 않은 그 동안의 만남을 생각 해 봐도, 이 둘이 따로 만날만한 건수가 없단 말이지.. 그러니, 화면에 보이는 것 정도가, 두 사람의 만남의 전부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동안, 정진우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설득을 은하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보여줘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그분의 원맨쇼^^;;; 에 가까운 드라마이다 보니, 정진우에게 시간을 할애할만한 여유가 없다.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 그의 사랑은 그저 '집착' 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방도가 없다.
그가 보이는 모든 행동은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어린애적 집착과 떼쓰기' 딱 그거라니까.. -_-
어쩜, 오늘 은하의 그 말을 듣고 머리가 홱~ 하고 돌아서서, 강인철 못지 않은 음모를 꾸며댈지도 모르겠다. ( '')

하은아...
넌, 이번에 복수하는 김에, 진우도 확실히 없애야 앞으로의 삶이 평안하겠다. ( ..)




박상철이 등장했다.
이름이 거론된 이상 등장하지 않을까 했는데..
등장하셨구랴...
김규철씨가 사고를 당해서, 최동찬분이, 정적인 연기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박상철이 그를 테러하는 이야기로 끌고 나가려는 것 같다.
원래, 등장해서 최동찬을 찌르는걸로 이야기를 끌고가려했던 것인지, 아니면, 김규철씨의 부상때문에 할 수 없이 그 신을 집어넣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뭐, 이걸로 김규철씨는 좀 더 편안하게 연기하실수 있겠지.. -_-
-박상철의 등장은 예정에 있었던 듯 하다. 박상철이, 최동찬을 죽이려는 시도는 실제 예정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가 여러말을 전화로 하면서, '다른 이유로도 널 끌어내릴수 있다..' 와 같은 말을 했는데..
그 다른 이유가 뭘까?
혹, 그분이랑 만난건가? 만난건가? 만난거야? @.@
그분이 지난번에 '박상철이 만나려고 할 것이다.. 누구든..' 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
그런거에요? 네? 상철씨~~~!!!!!!!!!!!!!
여름방학을 맞이하야, 투니에서 빵빵한 신작들을 틀어주고 있다.
그 중 재밌게 보고 있는 것은 '나루토' 와 '카레이도 스타'

카레이도 스타는 나중에 적기로 하고, 투니의 신작들 중, 청소년들에게 인기 끌겠다 싶은 것들은 대체로 7시 시간대에 방송된다. 나루토의 열기가 얼마나 거셌는지, 그 당당하신 이누야샤님을 7시 20분대로 밀어내시고 그 자리를 차지하셨다... -7시 20분이라는 시간대도 참 좋은 편성시간이지만, 오랜기간 7시는 이누야샤의 시간이 아니었던가? 게다가 지금 방송하는 이누야샤는 5기란 말이지!!-
내용상의 재미는 나에겐 확 와닿지 않지만, 투니가 보내온 그 동안의 메일을 볼때, 사스케가 귀여워서 한번 슬쩍 보았다.
그런데 이런..

사스케도 사스케지만, 카카시 선생님이 왜 그리도 좋단 말인가..
일단, 내가 듣기만해도 뒤로 넘어갈 손원일님이 그 목소리를 담당하신것부터 시작해서, 멍해보이는 성격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한 실력가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카카시 선생님의 목소리를 담당하신 손원일님 특유의 느긋한 듯한 목소리가 가슴에 박혔달까... ( '')

관련 자료를 뒤져보니, 일본쪽 성우는 이노우에 가즈히코였다.
물론, 이 아저씨 목소리도 참 좋아한다만은.. 26살의 카카시 선생님께는 좀 늙은 목소리 아닌가? ;;;;;
손원일님의 카카시가 더 20대 청년에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카카시 선생님의 비중이 많이 나와서 원일님 목소리를 많이 들을수 있으면 좋겠다...ㅠ.ㅠ
-결국 나루토를 보는 이유가....;;;;-
명량해전!!!!

울둘목 쇠사슬 등장! OTL
여름철의 대표적인 먹거리.. 하면 역시 떠오르는 것은 감자!!
구황작물로 들어온 이래, 겨울철 고구마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며 한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감자!!
그러나, 나는 그냥 삶아놓기만 한 감자는 잘 안먹는 편이다.
막 쪄서 따끈따끈하지 않고는, 식어버린 감자는 그 아린맛 때문에 잘 먹지 않게 된다.
그래서, 엄마가 감자를 삶아주셔도, 어릴적부터 감자를 잘 먹지 않았다.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감자를 나름대로 잘 먹게는 되었으나, 감자귀신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아버지에 비한다면, 정말 잘 안먹는 편..
-실제로는 세끼 밥 외에 군것질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_- -

바야흐로 계절은 여름이요! 여름 휴가때면 삶은감자를 늘 옆에 끼고 사시는 아버지 덕분에, 여름철이면 언제나 집에 감자가 한박스 내지는 두박스로 넘쳐흐르기 마련..
아침도 거르고, 밥 먹기 싫어서 점심도 거른 몸을 추스리며 냉장고를 뒤져보니, 피자를 시켜먹을 때 꼭 따라오는 피클이 눈에 띄었다.
피클 두개를 찾아내고, 당근과 양파도 있음을 확인한 해오녀..
당장 집 근처 제과점에가서 식빵을 사왔다.

그리고, 박스채로 다용도실에 늘어져 있는 감자들 중 실한 놈들을 골라서 삶기 시작!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다.



감자와 계란은 삶아서 으깨고, 당근과 양파는 잘게 다져서 기름을 살짝 두르고 볶았다.
피클 역시 잘게 다져서 재료들을 모두 그릇에 넣고 마요네즈 대신, 녹차요구르트 샐러드 소스를 넣고 버무려 빵에 잘 발라주고 먹기좋게 잘라주면 그걸로 끝! 인 초간단 요리...

들러주시는 손님 여러분들도, 여름철 집에 발에 차이는 감자로 맛있게 만들어 먹어 보아요~~





재료
감자, 계란, 당근, 양파, 피클, 샐러드 소스.


시원한 열무 국수!
여름철 별미다.
학원에서 늦게 돌아온 후 밥 먹기 싫어서 만들어봤다.

나머지도 봅시다..






그리고 입가심으로 역시 여름하면 떠오르는 과일 수박을...


날도 선선하고, 시원한 열무국수를 먹었더니, 나중엔 추웠다. -_-


재료
잘 익은 열무김치, 국수, 계란, 식초, 꿀, 얼음.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군부 이야기...
아아... 대령님.. 당신 정말 사랑스럽군요..... 푸하하핫...

가끔 성완경님의 오니즈카스러운 대령에 당황할때도 있지만, 이 정도면 무난해요..
이번회의 대령님 연기는 괜찮더군요.

하복이는 여전히 불쌍하고... 엄상현님의 하복이 연기 재밌더군요.
특히 '돌연변이 만세!!' 라고 외치는데, 하복이의 심정이 마음 깊이 느껴지더군요.. ( '')

NT에서 하가렌 DVD 예약을 받는 모양이던데..
역시 더빙이 없는 것은 사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더빙 없는걸 대체 뭐하러 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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