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에 들어온 선물꾸러미들도 겨우겨우 다 먹었는데...

아빠가 선물하시면서 우리도 먹는다고, 또 수제비와 떡 세트를 한박스로 사오셨다. ( '')

떡은 그렇다치지만, 수제비랑 쫄면은 어쩔거야... OTL

밀가루 음식 끊겠다고 엄마랑 나랑 소면도 안사는데 또 밀가루 폭탄.......orz


그래도 있는 음식 처리해야 하니까... 오랜만에 수제비를 만들었다. 얼큰하게 고추장 수제비로...

칼칼한게 좋으면 고추가루를 같이 넣어주면 좋지만, 그냥 베이직하게, 고추장과 된장 약간으로 끓였다.

붉은색이 돋보이라고, 그릇은 엄마가 장식장에 넣어만 두고 절대 꺼내지 않는 청색 그릇을....( ..)a


매번 모셔만 두고 집에선 낡은 그릇만 사용해서 내가 한번씩 꺼내주지 않는 이상 그 아이들은 자신이 그릇이라는 정체성을 잊고 살거야.. ㅠ_ㅠ


2인분을 끓여서 엄마랑 맛있게도 냠냠...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저녁으로 해먹었던 잡채..


그러나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가 없어, 탈탈 털어야 했다.

절반 사용하고 남은 양파, 꽁다리만 겨우 남은 당근, 푸른색감을 위해 꽈리 고추의 배를 갈라 채 썰어주고, 당면은 불릴 시간이 없으니 그냥 물에 데쳐서 볶아~볶아~~


전라도식 잡채는 각 재료들을 따로 볶은 뒤 나중에 합쳐서 다시 볶아서 내어놓는게 전라도식...

그래서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중 하나인데, 드라마 볼때마다 잡채를 무쳐서 나에게 혼란을 안겨줬던 음식이기도 하다.

내가 아는 조리법은 그게 아닌데?!!!(동공지진..) 의 느낌이다. 후훗..

드라마에 나오는 잡채 조리법을 보며 엄마가 하시는 말씀.. '저렇게 만든 잡채는 맛없어!!!(강력주장)' ( ..)a


냉장고 털어 만드는 잡채지만 조리법은 철저히 엄마의 방법을 따른 잡채이다.

평생 본게 엄마가 음식 만드는 모습인데, 쿡방의 조리법따위....(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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