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DVD에 구워 보관하고 있었다.
여기에 업무용 자료라던가.. 그동안 여러 자료 DVD들을 만들었는데, 문제는 벌크통에 담긴 공 DVD를 사용하다보니 그대로 벌크통에 보관하게 된 것..
점차 보관되는 시디가 많아지면서 해당자료를 찾기에 어려워 케이스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했다.
일반 케이스를 구입하기엔 금전적인 압박이 있어,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의 부직포 케이스를 구매한 뒤, 두께감 있는 종이로 시디보관케이스를 만들어 주기로 결정했다.
시디케이스의 전개도는 평소 관심있어 링크해두었던 애플의 라벨뮤지엄 5cd 케이스 만들기를 참고했다.
애플님의 전개도는 시디 본품만 넣었을때 맞는 크기이고, 내경우는 부직포 케이스에 이미 한번 담았기 때문에 사이즈를 부직포 케이스에 맞춰 수정했다. 대략 14cm로 설정하니 적당한 크기가 되었다.
케이스용 종이는 지상낙원의 캐빈보드 280g 오크지를 구입했다. 30,000원 이상이면 배송료 무료이다.
케이스용으로는 250g 이상의 두께감 있는 종이가 좋다.
먼저 일일히 사이즈를 재어 그려주기 귀찮아, 예전에 규방공예용 패턴을 만들며 남은 모조지를 사용해 전개도 패턴을 그려주었다.
비슷한 종류의 시디들로 나눠 구분하다보니, 1cd용, 5cd용, 10cd 용으로 구분하여 전개도를 그려주었다.
부직포 시디케이스는 양면 모두 사용할수 있어, 각 케이스에 x2의 시디개수가 들어간다.
패턴으로 만들어놓은 전개도를 바탕으로 캐빈보드에 그려준 뒤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조립해주면 된다.
위의 시디는 10CD용으로 만든 케이스이다. 총 20장의 시디가 들어간다. 케이스 모양이 가장 적당한 시디수납개수는 18장~19장정도이다. 20장을 모두 채우면 아무래도 배가 좀 빵빵해진다. ^^;;
다이소에서 2,000원주고 구입한 마끈과, 셀통에서 구입한 아일렛으로 여밈방식으로 마무리를 해주었다.
최대한 저렵하게 케이스를 만드는게 목표여서 여밈끈을 돌리는 판도 케이스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로 100원 동전을 덧대어 잘라주었다. ^^a
현재는 포스트잇으로 어떤 시디가 들어있는지 구분해두었지만, 곧 투명라벨지에 정식으로 프린트해 붙여줄 예정이다.
이렇게 정리하니 다른 시디들과 함께 책꽂이에 꽂아둘수 있어 편하다.
정 리를 끝내고 나니 남은 캐빈보드가 있는데, 무얼할까 생각하다, 아웃박스가 없는 DVD들의 케이스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컬러프린터가 없기때문에 다른 신의손을 가진분들처럼 포토샵 작업을 통해 아웃케이스를 만들긴 힘들것 같고, 그냥 햇빛에 바래지 않게 보호용 케이스를 만들어야겠다. 전개도는 이미 만들어 패턴으로 정리를 끝냈으니 언젠가 또 필 받으면 만들겠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