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기 시작한 드라마다. 1화부터 쭉 보지는 못하고, 대충의 내용만 알며 보고 있는데, 은근 대비되는 두 집안의 얘기가 재밌다. 무엇보다 증손녀로 나오는 하단아역의 직업이 그래도 한때 가고싶어했던 길이기도 해서 더욱 관심이 간다.
(그래봤자, 박물관에서 연애하는 드라마가 되고 있지만.. 아하하... ㅜ.ㅡ 그래도 구미호 외전보다는 낫더라.. 학점 조절해 달라는 학생에게 냉정하게 '실컷 놀아놓고, 웬 학점 챙겨달라삼? 학생 양심 있삼?' 하는게 굉장히 현실적이었달까....( '') 타과는 어떤줄 모르겠는데, 우리과 교수님들은 정말 '노는 것과 담을 쌓으신분들' 이시라, 정말 정말 공감이 가는것 있지... -4년 내내 축제때 휴강 한번 안하고 수업 다 한과는 우리과 밖에 없을것임...OTL -)

캐릭터들도 그만그만하면 괜찮고...
근데, 가장 마음에 안드는 캐릭터는 '첫날밤도 못 치루고 생과부 된 단아' 한테 들이대는 '학생 놈..'
그 보다 더 마음에 안드는 캐릭터는 '단아 위한답시고, 어린놈이 들이대는 것 도와주는 선배 교수...'

-_-

대충 캐릭터 설명이랑, 진행되는 극 내용을 들어보니, 단아는 10년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으나, 신혼여행을 떠나는 와중에 사고로 남편이 죽은 것 같다. 옛 말로 치면 '마당과부' 가 된 팔자인데.. ( '')
유서깊은 종가의 후손으로 교육받은 것 + 성격 자체가 해바라기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그래서 10년이 지난 지금도 죽은 남편 생일을 챙기는데.. (제사는 챙길수 없는 모양, 시댁에서는 묘비에 '처' 라는 명목으로 이름 올린 것 만으로도 넙죽 엎드려 고마워 하고 있는 실정.. '제발 잊고 시집 좀 가라!!' 는 상황...) 여기에 들이대는 인물이 하나 있으니...
어려도 너무 어려 철 없는 '대딩' 놈이 들이대고 있더란 말이지... -_-
군대나 다녀와서 들이대고 있는건지........... 뭐, 어린놈은 어려서 들이댄다 치고...
그 선배 교수라는 사람은 뭘 잘못 잡수셨길래, 그 새파랗게 어린 놈한테 사는게 팍팍한 후배 인생을 찍어붙이시는지.. 아주 불쾌해 미치겠다. 연상연하도 많은데, 못할건 뭐냐고 하지만, 결혼은 현실인데, 대체 나이를 어디로 헛 잡수셨길래, 온전히 미래 맡기기 불안한 놈한테 '사랑하는 후배 인생' 을 찍어붙이시는지... 게다가 그 선배교수님께서는 죽은 단아 남편의 먼 친척이나, 친 남매 이상으로 가까웠던 사람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정신차려서 좋은 사람을 붙여줘야지...
'죽은 단아 남편이 언제까지 쟤 저렇게 둘거나며 원망어린 눈길을 보내는 꿈을 꾼다..' 라면서, 누구 인생 망치려고 천지분간 못하는 코흘리개를 옆에 붙이는거냐고요!!!
(강석이랑 하는 짓거리 보니까, 진짜 제 입으로 말한 것 처럼 '어린놈' 맞더라... -_- 아가야.. 그런 협박도 정말로 지켜줄 힘이 있고, 지위가 있고, 권력이 있을때나 통하는 것이지.. 그건 협박이나 경고가 아니라 객기지... 강석이가 너 고이고이 보내준것은 애지중지하는 동생 혜주가 짝사랑하는 '놈' 이라 봐준거란다... 그 친구의 방식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정말 '어른' 이라는 것과 '어린 놈' 의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주더군... )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이 대해서 당사자인 단아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다는 것이지....
성격이 좋아 가만있는 단아... 나라면 진작에 스토커로 신고했을거다...( '')
아아.. 교수라 함부로 못하는 건가... 쩝.. -_-
그렇다면, 그 어린놈은 그렇게 단아가 마음에 들면 그러지 말아야지... 그 선배교수도 마찬가지..
누구 인생 쫑내려고... 여교수의 경우 이런 일이 한말 두말 번지다보면 지저분한 스캔들로 인생자체가 끝장나는데..
현실 무시하우?

어차피, 이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이어질 사이는 단아랑, 강석이니, 작가님들아... 부탁이니, 그 어린놈 빨리 제거해버려요...
볼때마다 불쾌해 죽겠다.



그... 드라마 같은 거 볼때, 자신의 경험을 대입시켜서는 안돼는데 말이지...
뭐랄까.. 난 이렇게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일방통행' 이 '지고지순한 사랑' 으로 포장되어 나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역겹다.




그리고 분량이 늘어났으면 하는 커플...
종손 수영이랑, 진아 커플... 오오.. 도둑놈 커플인데도 왜 이리 마음에 드는지... @.@
쿨럭~

진아를 볼때마다 '밥 먹었어요?' 라고 묻는 수영 아저씨가 참 좋더라... 흐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