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가뭄도 오래되고, 나이 먹고 체력의 한계(?)를 느껴서 10시반이면 불끄고 누워버리는 상황에 주말에 EBS다큐 몰아보는 것 외에는 주중 텔레비전 생활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남격 외에 유일하게 챙겨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4월초부터 드디어 생방송 무대에 돌입을 했는데...

첫 생방때부터 집나간 음향은 세번째 생방인데도 여전히 돌아올 생각이 없고... -_-
이 상황이라면 다음주 조용필 미션이 두려워진다.. 세션도 생으로 할거라고 들어서 엄청 기대했는데, 생방을 세번째나 하는데 발전은 커녕 절망감만 드니, 괜히 울 나라 최고들 모셔놓고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충격과 공포다!!!!' 소리를 하게 만들까봐 두렵다. -_-


첫 생방때는, 애들이 긴장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뭐랄까.. 갈수록 몇몇 애들의 기가 죽는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의 무대는 참가자 전원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것 같았다. 그런 컨디션에서 '아이돌 미션' 이라니... OTL
아니, 진정으로 음악할 사람을 뽑자고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미션을 하는 것도 떨떠름 한데, 참가자들 컨디션도 다들 좋지 않아서, 흥겨워야 할 무대가 전혀 흥겹지가 않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대체, 이 미션 선택은 누가 하는거냐? -_-

그나마 아이돌 미션에 가장 어울렸던 것은 그렇게 춤을 춰대면서도 음정 하나 안흔들리고 생 라이브로 원곡의 느낌을 표현해 낸 백청강과, 상대적으로 리듬감이 약하다는 평을 들었던 이태권의 이태권식 아이돌 미션이 다였다.

아이돌 미션이기에 더욱 기대했던 노지훈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컨디션도 컨디션이지만, 무엇보다 담임멘토인 방시혁의 선곡이 최악이었다.
아니, 3주 내내 비슷한 템포의 노래를 부르면 어쩌자고... 이쯤되면 뭔가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야 7대3이라는 시청자 평가면에서 좀 우위에 설 것 아냐...
특히나, 어제처럼 대놓고 '가창력보다는 시청자를 잡아끄는 매력, 오디션 프로그램 다운 열정을 보여주자!!' 라고 작정한 아이돌 미션에서는 한번쯤 모험을 걸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오디션때마다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등의 평가를 받아왔다지만, 그동안의 트레이닝도 있었을 것이고, 어느 누가 오디션 프로의 아마추어한테 프로와 같은 모습을 바란다고...
노지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어제 노지훈이 탈락하게 된 것은 담임멘토 방시혁의 작전 미스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3주 내내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애한테, 시청자의 의견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에서 참가자의 매력을 느끼겠어...


선곡면에서 정말 감탄하게 만드는 것은 김태원조이다.
멘토스쿨에서 상대적으로 리듬감이 부족하다는 이태권에게 씨앤블루의 곡을 주고, 그동안 비음 빼기와 성량 기르기등으로 정적인 모습만 보여줬던 백청강을 펄펄 날게 만들었다.

위대한 탄생을 보며 가장 눈길이 가던 사람이 이태권과 백청강이었는데...
이태권은 음색이 탁월해서... 백청강은 정말 박칼린의 말처럼, 가만히 노래만 하는데도 무언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서였다. 백청강의 그 모습은 어제 무대에서도 나타났는데,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노래하니 더더욱 눈을 뗄수 없게 만들더라.. 그 모습을 보니 본격적인 멘토스쿨이 시작될때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이태권은 자신만의 음악을 할 사람으로 발전할 것 같고, 백청강은 스타성이 좀더 강해지지 않을까.. 했던..
덕분에 생방 시작하고 처음으로 백청강한테 투표를 해봤다. ( ..)


정희주는... 무언가 조금만 더 하면 깨질것 같은데... 선뜻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여자 참가자 중에서 정희주와 백새은을 밀었는데.. 지난주에 백새은이 떨어지는 충격이...ㅠ.ㅠ
아우....ㅠ.ㅠ
백새은의 몫까지 정희주가 좀더 노력해줬으면 싶다... 김윤아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한번의 기회를 더 줬을때 보여줬던 그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생방송에서 다시한번 보고 싶다...


김혜리는... 참으로 여러 말이 많은 참가자였다. 1급수 발언에는 공감을 못하겠는데..
어제의 무대는... 참으로 재미없는 무대였지... 팝송 미션때보다 별로였었다. 자신의 단점이 부각되는 선곡으로 결국 탈락...


데이빗 오는...... 지금까지 무대 중 어제가 개중 괜찮았다......... ;;;;


손진영씨는.................. orz
아니, 지난 팝송 무대보다는 잘했지만... 미안하지만, 이분이 게속 윗 단계로 올라가는 이유는 순전히 시청자의 동정표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주 팝 미션은 정말 한밤중에 입을 쩌억~ 벌리고 다물지 못할정도로 기함하게 만들었엇고.... 아이돌 미션은 무난히 잘 해냈지만, 딱히 매력있는 목소리는 아닌 듯 싶다...
그래도, 무언가 초월(?)해서인지 담담하게 불러서 처음으로 비장하지 않는 손진영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
어쨌든 올라왔으니 다음 조용필 미션에서 잘해줬으면... 싶다....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미흡하다면... 다음 미션에서 떨어지는게 본인을 위해서도 더 좋을지도....;;;;
(솔직히 지난주에, 떨어져야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붙어서 기절할만큼 놀랬어요.....( ''))


참가자들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생방 들어가면서 대체 편곡 누가하냐?
집나가 돌아올줄 모르는 음향과 함께... 편곡하는 이트라이브는 몇대 맞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참가자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편곡해주는 것도 아니고, 편곡된 곡 자체만으로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미건조........ -_-
슈스케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모르지만, 벌써 세번째 생방무대인데 녹화방송때보다 점점 더 매력없이 흘러가는 위대한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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