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김태원 멘토조에 이어 방시혁 멘토조의 최종 라운드가 진행됐다.

전에도 적었듯이 난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오로지 듣는 것만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걸 들어서 귀가 확~ 열려있다거나, 장르 구분을 한다거나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마음에 들고 좋으면 다른 좋은게 나올떄까지 듣는게 다 인 그냥 보통의 사람이다.

좋으면 듣는 내가 그다지 관심이 없는 장르가 바로 아이돌쪽 음악들인데...
(연식이 나오겠지만...ㅜ_ㅜ)학창시절 누구나 다 열광하던 H.O.T. 젝키, 신화등등....을 즐기지 않는 인간이었다. 그냥 안 맞더라... 모르는건 아닌데, 미치게 좋지는 않은... 그 시절 나는 넥스트를 광적으로 좋아했다. 이승환을 좋아했고, 이소라를 좋아했고, 서태지의 음악이 이제 조금씩 계속 듣기에 좋았다...

여튼 이런 취향덕에, 방시혁조의 멘토스쿨은 딱히 관심사는 아니었다.
지난 김태원이 창법 설명중 말한 '틀린건 아니지만, 너무 흔하다...' 라는 생각?
위대한 탄생이 최종 우승자를 상대로 어떤 것을 노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최종 우승자가 지금도 텔레비전을 틀면 쉽게 들을수 있는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아니었으면.. 하는게 시청하는 나의 마음이다.
그래서 가장 눈여겨보는 조는, 그야말로 진주들을 싹 쓸어갔다고밖에 생각 안돼는 김태원조, 활달한 괴짜들을 모았다고 생각되는 김윤아조, 감수성과 음악의 철저함으로 승부를 거는 신승훈조.. 이 세조...이다..

오늘 방시혁 멘토조를 보니, 생방송으로 가면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더더욱 기대가 되는건 위에 언급한 세명의 조..랄까... 특히, 방송 예고편으로 활달한 베짱이들 김윤아조를 보니 기대감이 생긴다.


어쨌든...
오늘 방시혁조를 정리해보자면...

이미소양...은 지역 오디션에서도 스타가 목표인 친구였다.
방시혁조로 가고 싶어하기도 했고...
내가 이쪽 음악에 무지해서 그런지 몰라도, 딱히 와닿지 않는 친구였다.
다만 철저한 연습 시스템에서 무언가 동등한 선상에서 비교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달까...

위대한 탄생의 멘토제는 좋지만, 그게 충분한 기한 하에서 이뤄지는게 아니라, 특히 이런 시스템에서 사람을 길러내는 방식에선 동일 선상에서의 테스팅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아이를 다그치는 멘토들에게 화가 났던 부분이기도 했다.

게다가 최종 결정에서 그 메이크업이라니!!!!
소녀다운 풋풋함이 살아있는 아이에게 그렇게 어울리지 않는 의상과 메이크업을 제안한 트레이너가 대체 누구냐? 싸우고 싶더라!!!!!! OTL

김정인양은, 왜 방시혁이 뽑았는지 이해가 안갔달까..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방시혁과는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대체 이 아이의 가능성의 무엇을 더 깨워보고 싶었기에 아직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감성의 곡들을 선곡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그렇게 20명을 걸러내기까지 '선곡도 실력이다!!' 를 외쳐놓고는, 대체 왜 이 아이에게 지금 정인양의 감성이 아니면 부를수 없는 곡을 주지 않았는지, 이해불가...

'가요를 소화할 수 있는지..'가 그녀의 테스트였다고 하지만, 아직은 아이이고, 정확한 음정과 박자감, 아무리 동요대회를 석권했다지만, 보기드문 맑은 음색등을 가지고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방시혁 멘토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정인양이 최종 20명에는 들지 않기를 바랐었다.

아직 어린 그녀가, 최대의 이익창출을 목표로 하는 쇼에서 당장 쓰여지기도 어려울뿐더러, 설상 쓰여진다하더라도, 그것은 정말 입맛이 씁쓸하게 만드는 결과밖에 되지 않기때문이다. 1차 오디션때부터 참여하는 아이들이 김윤아와 같은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도 한 몫했다.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어도, 아이는 아이답게 크다가, 재능을 자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시점에서부터 사회 진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에서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이때 이경규가 이런말을 한다.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꿈을 쫓다 돈과 그밖의 어떤 것을 낭비하는 것은 상관없다. 허나, 그때문에 낭비하게 된 시간이란 것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기에 그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나는 이를 천부적인 재능을 너무도 어린 나이에 내보이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가진 재능에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게는 해 주되,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아이의 시간을 빼앗아 가지 말라...

오늘 정인양의 무대는 방시혁이 그 아이의 시간을 빼앗은 불쾌한 무대였다..

오늘 방송된 4명의 무대 중 최고를 뽑으라면 노지훈군이다.
1차 오디션에서 부른 죽어도 못 보내를 멘토스쿨에서 다시 부를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것을 느꼈는데, 최종 20명 선발과정에서 황지훈군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무대란게 어떤것인지를 보여주어 확실하게 눈도장 찍으며 지켜보는 친구중 하나였다.

역시... 노력하는자는 정말 최고다...
남들보다 부족한걸 알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내가 오르는 이 무대만큼은 주인공이 되어 최선을 다해 즐긴다. 자신이 점점 발전해가고 있음에 신이 나있고, 남들에게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인달까... 이런 모습은 과거 운동선수였기에 어느정도 마인드 콘트롤이 가능해서인 것일까?

게다가 오늘 무대에 선 다른 3명에 비하면 가장 몸에 맞는 모습이었다. -_-
메이크업을 안하면 순수청년이고, 메이크업을 하면 준수한데다, 스타성이 있는 청년으로 변신한다.

데이비드 오는.... 정인양과 더불어.. 왜 방시혁 멘토를 선택한거야????? orz 라고 묻고 싶은 친구......
미국 오디션때 눈길을 확 사로 잡으며 '오오오오~~~@_@' 하게 만들었던 그 개성은 대체 어디로 간걸까...
긴장해서인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최종 무대에서 마음이 움직이는 그런것도 없었고, 멘토스쿨 자체도 뭔가... 그의 개성을 죽여가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다음주는 김윤아조다!!!
베짱이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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