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인간 3종 세트.
혹은 '인간말종 2종세트와, 웃기는 여자' 로 압축 될 수 있겠다.
엄마가 1회부터 즐겨보시는 이 드라마를 어쩌다 한번씩 봤었다.
그러다가, 극중 구재희로 나오는 인물이 점점 뜨고 있고, 아직 연기는 미숙하지만, 나름 귀여운 맛도 있어서 가끔씩 보고 있는데...
어제, 오늘, 아주 제대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더라.
먼저 구재희.
등장인물 설명에는 환자를 제외한 모든 인간에게 오만불손하고 제멋대로인 자뻑파의 인물이라고 소개 되어있다.
귀여니 소설류에 등장할 법한 성격의 이 남자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제멋대로인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귀여워지고, 바보같아지는 모습때문이다. 어디 현실에 얼마나 있을 법한가를 따지기 이전에 이런 남자 감상하는 재미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어쨌건 여주인공과 이어질 남주인공이시다.
싸가지 없는 모습과, 사랑앞에서는 맥없이 바보처럼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 남자가 여주인공의 사랑을 얻을만한 남자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는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오늘의 모습으로 과연 여주인공과 맺어질 '운명의 남자' 가 맞는지가 의심이 된다.
혼자서 짝사랑하고, 안달하다가 '애엄마에 과부' 라는 얘기를 듣고 놀랬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자기 혼자만의 몫이지, 그것을 두고, 여주인공에게 마치 '일부러 자신을 속이고 자신이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것' 처럼 말하며 책망할 자격이 있는가..
그 화는 온전히 자신에게 돌렸어야 하는 것이다. 금순이는 재희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도 몰랐지 않은가.
화나고, 어의없고, 황당하고, 그 모든 감정은 자신 안에서 알아서 삭혀야 했던 문제인 것이다. 상대에게 다정하게, 따뜻하게 대하던 태도가 갑자기 냉랭해 질수는 있다. 어쩔수 없이 표가 날수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직접적으로 '널 좋아했는데, 애딸린 과부라 어의없고, 싫다.' 라는 식으로 말할 수 있는 자격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없다.
얼마전 드라마분에서 이런 류의 대사가 나왔을때 어의없기도 했었지만, 오늘의 재희분 대사에 비하면 그건 새발의 피 였다.
'단순한 시숙과 제수 사이가 맞느냐..'
라는 대사는 그 어떤 드라마의 대사보다 뒤통수를 치게 만들었다.
재희가 처한 충격과 상황을 이해한다쳐도, 이 말은 아니지 않은가...
대체 이런 대사를 내 뱉어놓고, 작가는 무슨 배짱으로 두 주인공을 이어주겠다는 걸까.
이쯤 되면 둘을 이어붙이기보다는 아주 깨어놓기로 작정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니, 작가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말초적 자극을 위한 저질스러운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넣은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후에 사과를 하고, 친어머니에 대한 금순의 사랑을 보면서 점점 진정한 사랑이란게 무언지 깨달아 간다는 설정인 것 같지만, 이런 대사까지 나온 이상, 이 두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관계가 된다는 것 자체가 우습기 그지 없다.
장박사..
무섭다.. '머리 검은 짐승이 가장 무섭다' 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이렇게 깨닫는 것인가..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의 어느 악역이 이 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장박사와 같은 인물이 결코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는 인물이 아니기에 더더욱 무서울 수 밖에 없다.
재혼한 아내의 아이를 소망대로 나중에라도 데려오자고 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극중 인물을 볼때 약속을 지킬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라는 것에 가깝다.- 찾을 생각조차 없던 아내의 아이를, 몇년전 이식받은 아내의 신장에 이상이 생기자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내에겐 마치 '아이에 대한 아내의 그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인 것 처럼 말을 꺼낸다. 당연, 그 끔찍한 의도야 어떻든 간에, '찾을 자격도 안돼고, 찾아봤자 지금와선 신장 내어놓으라는 뜻밖에 되지 않으며, 이런 때에 그런말을 하는 남편의 의도가 무섭다' 라고 아내는 되받아친다. 그 말을 듣고서도 아내의 딸을 찾아내고, 순수한 호의 인것처럼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어떻게, 언제쯤이면 아내에게 신장을 이식하게 만들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일이란게 뜻대로만은 되지 않아서, 숙모가, 이 사실을 알아버리고, 두번 다시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숙부가 부도를 내고 도망치다 잡혀 합의금이 없으면 형을 살게된 상황을 이용하여, 아내의 딸에게 친모가 살아있음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도 모자라 남편이 자신의 딸을 찾아봤음을 알게된 아내가 딸 소식을 묻자 태연히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는 또 다른 곳에서는 아내의 딸에게 영양제를 챙겨준다.
이 정도면 인간 말종을 넘어서서 소름끼치는 악마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오늘 방송분의 예고편은 더욱 히트였으니..
자신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 -이 가정은 재혼가정이다.- 자신의 신장을 엄마에게 이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맹렬히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둘째 딸의 나이는 14~5으로 나오고 있으니, 이식할 적정 나이가 아닐 수 있다. 설령 적정 나이라 하더라도 부모 동의가 필요한 나이이다.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살아남고 싶겠냐만은, 그걸 역으로 뒤집어보면 자신과 직접적으로 혈연관계가 아니기때문에 아내의 전남편의 아이를 이식의 대상자로서 원한다는 얘기다.
극단적으로 자신의 가족밖에 못 보는 인간이다. 장박사는..
장박사의 '가족' 이라는 개념에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은 들어있지도 않은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자신의 가족만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인물인 것이다. 그런 그의 이기심이 이런 끔찍한 일을 불러오고 있고,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금순의 친모는 자신의 과거를 알면서도 한결같이 자신에게 애정을 쏟아준 자상한 남편이 '지옥의 악귀' 처럼 보일 것이다.
이런 끔찍한 일을 태연히 저지르고 있는 장박사라는 인물이 현실에서는 아예 구경도 못할 인간이 아니기에 더욱더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가족간의 용서와 사랑, 화합등을 들먹이며, 이런 끔찍한 일들을 태연히 저지르고서는 모든것을 '사랑' 으로 적당히 뭉뚱그려서 '화합' 이라는 결말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나라면 이 모든 상황을 안 순간부터 피를 부르는 복수극을 찍겠다. ( '')
웃기는 여자 -재희 모- 에 관한 얘기는 관두련다. 인간말종의 끔찍한 두 남자에 대해서 적었더니 힘이 빠진다.
혹은 '인간말종 2종세트와, 웃기는 여자' 로 압축 될 수 있겠다.
엄마가 1회부터 즐겨보시는 이 드라마를 어쩌다 한번씩 봤었다.
그러다가, 극중 구재희로 나오는 인물이 점점 뜨고 있고, 아직 연기는 미숙하지만, 나름 귀여운 맛도 있어서 가끔씩 보고 있는데...
어제, 오늘, 아주 제대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더라.
먼저 구재희.
등장인물 설명에는 환자를 제외한 모든 인간에게 오만불손하고 제멋대로인 자뻑파의 인물이라고 소개 되어있다.
귀여니 소설류에 등장할 법한 성격의 이 남자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제멋대로인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귀여워지고, 바보같아지는 모습때문이다. 어디 현실에 얼마나 있을 법한가를 따지기 이전에 이런 남자 감상하는 재미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어쨌건 여주인공과 이어질 남주인공이시다.
싸가지 없는 모습과, 사랑앞에서는 맥없이 바보처럼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 남자가 여주인공의 사랑을 얻을만한 남자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키는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오늘의 모습으로 과연 여주인공과 맺어질 '운명의 남자' 가 맞는지가 의심이 된다.
혼자서 짝사랑하고, 안달하다가 '애엄마에 과부' 라는 얘기를 듣고 놀랬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자기 혼자만의 몫이지, 그것을 두고, 여주인공에게 마치 '일부러 자신을 속이고 자신이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것' 처럼 말하며 책망할 자격이 있는가..
그 화는 온전히 자신에게 돌렸어야 하는 것이다. 금순이는 재희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도 몰랐지 않은가.
화나고, 어의없고, 황당하고, 그 모든 감정은 자신 안에서 알아서 삭혀야 했던 문제인 것이다. 상대에게 다정하게, 따뜻하게 대하던 태도가 갑자기 냉랭해 질수는 있다. 어쩔수 없이 표가 날수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직접적으로 '널 좋아했는데, 애딸린 과부라 어의없고, 싫다.' 라는 식으로 말할 수 있는 자격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없다.
얼마전 드라마분에서 이런 류의 대사가 나왔을때 어의없기도 했었지만, 오늘의 재희분 대사에 비하면 그건 새발의 피 였다.
'단순한 시숙과 제수 사이가 맞느냐..'
라는 대사는 그 어떤 드라마의 대사보다 뒤통수를 치게 만들었다.
재희가 처한 충격과 상황을 이해한다쳐도, 이 말은 아니지 않은가...
대체 이런 대사를 내 뱉어놓고, 작가는 무슨 배짱으로 두 주인공을 이어주겠다는 걸까.
이쯤 되면 둘을 이어붙이기보다는 아주 깨어놓기로 작정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니, 작가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말초적 자극을 위한 저질스러운 대사를 아무렇지 않게 넣은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후에 사과를 하고, 친어머니에 대한 금순의 사랑을 보면서 점점 진정한 사랑이란게 무언지 깨달아 간다는 설정인 것 같지만, 이런 대사까지 나온 이상, 이 두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관계가 된다는 것 자체가 우습기 그지 없다.
장박사..
무섭다.. '머리 검은 짐승이 가장 무섭다' 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이렇게 깨닫는 것인가..
지금까지 나온 드라마의 어느 악역이 이 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장박사와 같은 인물이 결코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는 인물이 아니기에 더더욱 무서울 수 밖에 없다.
재혼한 아내의 아이를 소망대로 나중에라도 데려오자고 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극중 인물을 볼때 약속을 지킬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라는 것에 가깝다.- 찾을 생각조차 없던 아내의 아이를, 몇년전 이식받은 아내의 신장에 이상이 생기자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내에겐 마치 '아이에 대한 아내의 그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 인 것 처럼 말을 꺼낸다. 당연, 그 끔찍한 의도야 어떻든 간에, '찾을 자격도 안돼고, 찾아봤자 지금와선 신장 내어놓으라는 뜻밖에 되지 않으며, 이런 때에 그런말을 하는 남편의 의도가 무섭다' 라고 아내는 되받아친다. 그 말을 듣고서도 아내의 딸을 찾아내고, 순수한 호의 인것처럼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어떻게, 언제쯤이면 아내에게 신장을 이식하게 만들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상일이란게 뜻대로만은 되지 않아서, 숙모가, 이 사실을 알아버리고, 두번 다시 접근하지 말 것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숙부가 부도를 내고 도망치다 잡혀 합의금이 없으면 형을 살게된 상황을 이용하여, 아내의 딸에게 친모가 살아있음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도 모자라 남편이 자신의 딸을 찾아봤음을 알게된 아내가 딸 소식을 묻자 태연히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는 또 다른 곳에서는 아내의 딸에게 영양제를 챙겨준다.
이 정도면 인간 말종을 넘어서서 소름끼치는 악마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오늘 방송분의 예고편은 더욱 히트였으니..
자신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 -이 가정은 재혼가정이다.- 자신의 신장을 엄마에게 이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맹렬히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둘째 딸의 나이는 14~5으로 나오고 있으니, 이식할 적정 나이가 아닐 수 있다. 설령 적정 나이라 하더라도 부모 동의가 필요한 나이이다.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살아남고 싶겠냐만은, 그걸 역으로 뒤집어보면 자신과 직접적으로 혈연관계가 아니기때문에 아내의 전남편의 아이를 이식의 대상자로서 원한다는 얘기다.
극단적으로 자신의 가족밖에 못 보는 인간이다. 장박사는..
장박사의 '가족' 이라는 개념에 '아내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은 들어있지도 않은 것이다. 처음부터..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자신의 가족만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인물인 것이다. 그런 그의 이기심이 이런 끔찍한 일을 불러오고 있고,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금순의 친모는 자신의 과거를 알면서도 한결같이 자신에게 애정을 쏟아준 자상한 남편이 '지옥의 악귀' 처럼 보일 것이다.
이런 끔찍한 일을 태연히 저지르고 있는 장박사라는 인물이 현실에서는 아예 구경도 못할 인간이 아니기에 더욱더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가족간의 용서와 사랑, 화합등을 들먹이며, 이런 끔찍한 일들을 태연히 저지르고서는 모든것을 '사랑' 으로 적당히 뭉뚱그려서 '화합' 이라는 결말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나라면 이 모든 상황을 안 순간부터 피를 부르는 복수극을 찍겠다. ( '')
웃기는 여자 -재희 모- 에 관한 얘기는 관두련다. 인간말종의 끔찍한 두 남자에 대해서 적었더니 힘이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