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공주님들께 놀아난 승유의 분노는 바람을 타고 하늘로...... 응? ??
부마로 내정되었다 하니, '그런가보다~' 하다가도, 엉뚱하고 대범한 매력을 가진 공주님의 남편이 된다고 하니 은근 기분이 좋았는데,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지루하네, 어쩌네 하는 의견들이 간간히 보였지만, 3회동안 그런 역사도 없었다면 현실을 알면서도 승유가 세령을 애타게 찾는 그 감정이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드라마라면 최소 7~8회는 끌고 가도 만들어내지 못할 애절한 장면을 단 4회만에 완성시킨 제작진에게 박수~
2. 가마신은 프롤로그 회상장면과 더불어 지금까지 최고의 명장면이다!!! ㅠ.ㅠ
심지어 그동안 거슬렸던 백지영의 노래도 그 타이밍 만큼은 잘 어울렸어!!!! ㅠ.ㅠ
3. 세령이 민폐니 어쩌니 하는 의견과 기사가 나오는데, 요즘 시청자들은 예전에 비해 극 이해도가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시대상을 생각하고, 극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의 성장 배경을 잠깐이라도 생각한다면 세령이 민폐 캐릭터라는 말은 절대 나올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고걸 고대로 받아적어내는 바보 기자들은 일단 무시!!)
나도 경혜공주마마께 찬사를 보내지만, 세령이 민폐니, 훼방꾼이니 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경혜도, 세령도, 승유도, 각자 자신의 위치와 행동 반경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오히려 작가가, 괜한 의견에 이리저리 치우치는게 아니라 중심을 잘 잡고 있는 듯 하여,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들이 사랑스럽고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제발 극을 볼때는 보이지 않는 부분도 생각해보자.. 이 드라마의 작가는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의 행동을 시청하는 이가 억지로 정당성을 꿰 맞춰야 하는 불친절함을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
4. 다만 아쉽다면....
표정연기와 함께 채원양의 대사치는 숙련도가 좀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대사의 강약을 통해 살리고 눌러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 숙련도가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이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뭐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버지인 수양대군의 야심을 두고, 경혜와 붙을때, 수양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때, 심경을 잘 보여주는 표정에 반해, 대사의 강약이 없는 밋밋함으로 인해 맛이 좀 덜 사는 것은 아쉬웠다. 붙어있는 상대가 그 맛을 더욱 잘 살렸기에 드는 아쉬움은..... ㅠ.ㅠ
굳이 사극톤을 하라는게 아니라... 사극톤이 아니어도 좋으니, 대사가 가지는 강약을 조금 더 고민해주면 어떨까....
5. 숙주나물님께서는 너무 빨리 쉽게 홀랑~ 넘어가셨더랬다. 뭐, 사건의 전개가 빠르니 그럴 수밖에 없지만.. 가만보면 이 드라마, 사건 전개는 빠른데, 그 사건 안에 놓인, 혹은 그렇게 놓이게 되는 캐릭터의 감정선은 세밀하고 느리게 전개한다. 그래서 감정 전개가 점진적인데? 하고 생각하지만, 복습하다보면, 사건은 폭풍전개중이었다;;;;;
6. 한복은 공개된 스틸보다 영상으로 보니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수 없고...
특히나, '신혼부부 컨셉 한복 같아..' 라고 느끼게 되는건 어쩔수 없다. OTL
지금까지 나온 의상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3회 그네신에서 입고 나온 두 주연의 옷이었다. 그 외의 옷은 그야말로 '신혼부부 화보 컨셉'......... PPL없는 사극에서 의상이라도 제대로 팔려면, 고증따위야... 뭐.. 그렇지...
의상의 불편함(?) 혹은, PPL이건 뭐건, 그를 위해 고증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면, 적어도 고급스러움은 보여줬으면 싶지만... 이 드라마에서 그 부분은 공개된 스틸 보는 순간 포기했으니까... ㅠ.ㅠ
그래도 포기되지 않는 이 마음.... ㅠ.ㅠ
7. OST 언제 나오냐.....ㅠ.ㅠ
경음악 정말 좋다.... ㅠ.ㅠ 하지만, 노래 부르겠다고 줄 선 보컬이 대기표 쥐고 기다리고 있으니, 그거 다 공개된 다음에나 나오겠지... 우씨~ -_-
KBS 드라마 트위터에서 곧 신혜성의 곡을 출격 시키겠다는 트윗을 봤다...
아아아아... 악몽이야..... 그거 진짜로 극 분위기랑 안 어울린다고...OTL
제발 그 곡은 넣어뒀으면 좋겠는데... 아우... 정말...
경음악은 이렇게 잘 뽑아내고, 보컬은 대체 왜 이 모양들이냐고!!!!
[KBS 2] 공주의 남자 4회
2011. 7. 30.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