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족은 다 죽고, 믿었던 친구한테는 배신당하고, 덕분에 마음 붙이지 못하고 방황하던 승유가... 확실히 가족을 되찾고나니 어느정도 안정과 여유를 되 찾은 듯 하다. 거사전 세령을 불러내어 앞으로 겪을 일을 걱정해주는 여유까지...

자신이 하는 일의 여파가 미치는 범위가 세령이기에 그렇기도 했겠지만,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죄없는(?) 가해자 가족의 심경을 헤아려주는 모습이.. 단순히 로미오와 줄리엣 구도를 넘어선 모습으로 다가왔다. 누가 가해자의 가족이고 싶었겠는가... '아버지를 지울수 있으면 좋겠다' 는 세령이의 대사를 들으니, 단순, 로맨스를 위한 로미오와 줄리엣 구도를 넘어서 '피해자와 가해자 가족간의 심리상태' 를 느끼게 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작가의 전작이 '파트너' 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달까...


2. 서로를 손에 쥘수도 놓을수도 없는 세령과 승유의 상태를 보니... 이제 이 드라마를 보며 그냥 달관했다.
한다리 건넌 피해자의 손자라는 야사의 설정에서 적극적인 사건 개입이 될수밖에 없는 피해자의 아들이라는 구도로 끌어왔을때부터 대체 작가가 어떻게 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나... 계속 생각해보고 있는데, 어이없는 답만 아니라면 달관하며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경혜공주 사저신의 대화 이후로, 몰입감보다는 그저 담담하게 두 아이가 어떤 결론에 다다를것인지 살피는 모습으로 체인지...

어차피 처음 시작할때부터 이 둘의 운명에 대해 어느정도 달관하기도 했었고.. 여기저기서 떠드는 해피든 새드든... 둘이 함께이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초반부터 변함이 없어서... 죽든 살든, 둘이 함께이기만 바랄뿐...


3. 면이는... 13회 대신 아껴줄거라는 대사 이후로 남아있던 정마저 뚝! 떨어졌지만, 어제 '비겁' 운운한 대사로 없던 정마저 더 떨어지려고 했다. OTL
작가님아... 아무리 조연이라지만 면이좀 어떻게!!!!!!!!! 독하게 맘 먹고 빨리 수양의 페르소나가 되길 바랬지만, 저런 찌질한 페르소나가 되길 바라진 않았다고!!!!!!!!!!!!!!

이로서 면이는 자기편빼고 옛 친구들에게 한번씩 찌질거리는 시전을 모두 완수하였습니다...orz


4. 음감님.... 13회부터 저한테 왜이러세요....OTL
14회 빼고 요즘들어 음악이 잘 깔린다는 느낌이 없사옵니다... 시청률 믿고, 이젠 그냥 막가기로 하셨습니까?
종영은 다가오지, 계약은 있지.. 뭐 딜레마에 빠지신 것 같은데, 그래도 좀.... 어떻게 좀.....ㅠ.ㅠ

그리고 아직 풀지않은 배경음 3곡.. 언제 풀어주실건가요? OST낼때 그 곡들 꼭 들어가야 합니다.
그 외에도 공개했던 곡들을 여러번 편곡한 곡들도 있던데, 그 곡들도 좀 풀어줘요...ㅠ.ㅠ 특히 '아련한 기다림에' 는 방송버전이 더 좋더이다...


5. 이번에는 3초예고 사수!!!
스탭들의 조련질에 챙겨보지도 않는 광고를 끝까지 다 챙겼다... 왜이리 광고가 기냐며 벽에다 하이킥 날려가며 말이다... 광고주 입장에선 입이 귀에 걸릴것이야... 왠지 앞으로 청률은 좀 낮지만 매니아층이 두루 생성된 드라마에서 써먹을법하다.... 란 생각이 들었다. 이게 대세가 되면 정말 안좋은데...( '')


6. 구성은 미리 짜뒀지만, 디테일에 있어서 아쉬운 것은 어쩔수 없다. 이런건 집고 넘어가며 비판해줘야지... 사극이란 제약에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서 생각보다 더 초생방모드에 들어간건 알지만, 그렇다고 작가마저 생방으로 대본을 뽑아내는 건 좀 아니지 싶다.. 대본만이라도 2~3회정도 더 여유가 있게 나왔다면 앞 뒤 상황을 파악하며 촬영계획을 잡는게 더 수월했을테니까...

드라마를 볼때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생방으로 촬영할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면(그게 캐스팅이건, 편성의 불확실성때문이건..) 적어도 대본만큼은 탈고를 마친 상황에서 드라마를 들어가야 하지 않는가.. 하는게 내 주장..
그래야 연기자건, 촬영팀이건 앞뒤 상황을 생각하며 뭘 해도 할 것 아니냐고... 더불어 완성도도 더 높아지고..

공남은 초생방인 사극치고 그 결과물이 꽤 우수(?)한 편이기때문에 더더욱 속이 쓰리다. 대본에 나타나있는 상황을 그저 찍기에만 급급한 지금의 연출이 많이 아쉽다.

캐릭터배분과 사건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작가에 대한 아쉬움은 이 드라마가 모두 끝난 다음에...;;;;



뱀발
이개스승님 외에 등장을 안할줄 알았던 사육신이 의외로 대거 등장해 깜놀..
게다가 김질도 등장했어!!! 의외의 구석에서 깨알같은 고증을 선사해주고 있어 극을 보다가 한번씩 깜놀...


뱀발 2

거사때 입은 승유 옷 이쁘다... 막판 엔딩 미모에 헉!!! 소리가 절로....

세상에 저런 얼굴들로 태어난 생물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지?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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