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살면서 3월에 폭설이 내리는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늦게(?) 폭설이 내릴줄은 몰랐다. 전국적인 폭설덕분에, 지각까지...

어제 우울한 일로, 더이상 사무실에 애정을 가지는게 더더욱 힘든와중에, 눈까지 내리니 출근하기가 더욱 싫더라..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을 향해 걷던 중, '이대로 다른 곳으로 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목끝까지 차올랐다.

인생 살면서, 만나기 힘든 희귀한 인종들을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날마다 얼굴 맞대고 살아야 한다는건 정말 수명을 갉아먹는 짓인것 같다. 인원이라도 많으면, 많고 많은 인간 중, 뭐 없겠냐 싶겠지만...
고작 열명 안팎의 인원에서 상대하기도 싫은 버러지들이 셋이나 된다는 것은 이곳이 저주받은 곳이란 생각밖에 안든다.

정말... 우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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