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쓰기만 하면 회자되는 김수현의 인터뷰를 읽었다.
여름이라 문을 열어두면, 주말마다 거실에서 그 놈의 드라마가 울려 퍼지곤 하는데, 최근 가장 이슈가 된 건 '엄마의 가출선언' 이다.
집안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40년동안 해 온 주부라는 역할이 버겁고 힘들어 1년간의 휴식을 달라는 것이다.
그 기간동안 밖에 나가 내가 하고 싶은 나만의 꿈을 찾아보겠다나 뭐래나.......
이 말에 반박을 하고싶은 생각은 없다.
다 키운 자식 늙어서까지 뒷바라지 하기 싫다는데...... 나도 내 인생 좀 찾아먹자는데..... 말이 주부지, 이건 돈 안주는 식모로 부려먹히는게 우리 엄마들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엄마가 가출' 했을때, 짐을 짊어지는게 누구냐 하는 점이다.
들어온지 1년도 안된 며느리.. 였다. -_-
집안 식구가 공평하게 나누는 것도 아니고, 시 할아버지는 연장자니 안돼고, 시 아버지는 시아버지이니 안돼고, 시고모는 감히 꺼내보지도 못하고, 시누도 안돼고, 그나마 남편이 세탁소에서 일하면서 아이는 자주 돌봐주겠단다. -_-
나 같으면 시어머니 가출하는 순간 이혼이다.
본인이 40년동안 억울한 인생 산건 그렇다쳐도, 왜 그 고통분담을 가족 모두가 하는게 아니라, 며느리에게 전적으로 떠 맡기냐 이 말이다. 시할아버지 이순재가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래 너 그럴수 있지.. 1년간 휴가야.. 잘 지내다 오너라..' 할 수 있는것은, 전적으로 며느리가 나갔을때의 부재를 채워줄 손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도 '엄마가 어떻게 그래?' 라고 말을 하면서도 하나씩 납득하고, 심지어 남편은 서운해 하면서도 '그래.. 당신 그럴수 있어..' 라는 대 결정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게 다 뭘 믿고 그러겠냐고...
시집 온지 1년도 안된 며느리.. 때문 아냐?
40년동안 당신이 해 온 일들, 고대로 해 줄 며느리가 있으니까......
일반적인 상황이라도 '우와~~ 이 엄청난 범죄자들!!' 할 법한데, 애 딸렸지, 거기에 임신중이지.. 내가 며느리라면 진짜 갈라서고 만다니까?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40년 주부로 억눌린 인생때문에 며느리까지 챙겨줄 생각은 미처 못했다 하더라도, 캐릭터들을 창조해내는 전지적인 작가란 사람이 저런 말을 해서는 안돼지..
'남은 며느리가 고생을 짊어진다. 가출을 할수 있는 것은 며느리의 희생을 담보로 한게 아니냐' 는 질문에 한 답이 가관이다.
그건 며늘님 인생이시란다. 1년과 40년의 인생은 비교할 수 없단다. (본인 입으로 주부의 하루는 말로 하는 것 보다 극심한 노동의 연속인 시간이래놓고.....) 담보는 무슨 담보며, 어디서 공주 며늘님 모셔오냔다.. 논쟁거리가 될 수가 없단다. 자기입장만 생각하지 말란다. 앞서 모두가 대등한 인간이라면서..
모두가 대등한 인간이니, 시어머니께서는 가출을 하실 요량이면, 남은 식구들에게 집안일을 공평히 분배를 해 주셨어야 한다. 나갈때 나가더라도, 일단 인수인계는 확실히 해야 할 것 아닌가? 왜 그 인수인계를 며늘님에게만 하시냐 이 말씀이지..
연장자로, 체력이 부족한 할아버님은 예외로 치더라도, 그 집에 남는 식구들한테는 인수인계 확실히 하셔야지.. 이건 며느리 인생 담보로 잡고, 나가서 룰루랄라 하시는거잖아.. 반대로 시집간 두 딸년의 시어머님께서 그러신다고 하면, 과연 '엄마는 뿔이 안날까?'
그럼, 며늘님 역시 이런식으로 40년 쥐죽은듯이 살면, 나중에, '엄마에게 해방을 주고 싶었다. 1년과 40년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나가서 너의 자유를 만끽하라!!' 라고 외쳐주실건가?
모순도 그런 모순은 없다. 김수현씨...
1년했건, 40년을 했건, 주부의 하루는 고되다. (본인 입으로 말했다.) 나가서 자유를 만끽은 하더라도, 그를 위해서 남을 희생시키는 짓은 해선 안된다.
주말마다 들려오는 짜증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에 질릴지경인데, 인터뷰를 보고 더 기분이 나빠졌다. 시청자들이 바보가 아니다. 당신말이 절대적으로 옳은게 아니란 말이다. 왜 가르치려 드는가? 난 이 사람의 이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단 말이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생산해 내고 히트를 치는 현실이 끔찍스럽다.
여름이라 문을 열어두면, 주말마다 거실에서 그 놈의 드라마가 울려 퍼지곤 하는데, 최근 가장 이슈가 된 건 '엄마의 가출선언' 이다.
집안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40년동안 해 온 주부라는 역할이 버겁고 힘들어 1년간의 휴식을 달라는 것이다.
그 기간동안 밖에 나가 내가 하고 싶은 나만의 꿈을 찾아보겠다나 뭐래나.......
이 말에 반박을 하고싶은 생각은 없다.
다 키운 자식 늙어서까지 뒷바라지 하기 싫다는데...... 나도 내 인생 좀 찾아먹자는데..... 말이 주부지, 이건 돈 안주는 식모로 부려먹히는게 우리 엄마들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엄마가 가출' 했을때, 짐을 짊어지는게 누구냐 하는 점이다.
들어온지 1년도 안된 며느리.. 였다. -_-
집안 식구가 공평하게 나누는 것도 아니고, 시 할아버지는 연장자니 안돼고, 시 아버지는 시아버지이니 안돼고, 시고모는 감히 꺼내보지도 못하고, 시누도 안돼고, 그나마 남편이 세탁소에서 일하면서 아이는 자주 돌봐주겠단다. -_-
나 같으면 시어머니 가출하는 순간 이혼이다.
본인이 40년동안 억울한 인생 산건 그렇다쳐도, 왜 그 고통분담을 가족 모두가 하는게 아니라, 며느리에게 전적으로 떠 맡기냐 이 말이다. 시할아버지 이순재가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래 너 그럴수 있지.. 1년간 휴가야.. 잘 지내다 오너라..' 할 수 있는것은, 전적으로 며느리가 나갔을때의 부재를 채워줄 손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도 '엄마가 어떻게 그래?' 라고 말을 하면서도 하나씩 납득하고, 심지어 남편은 서운해 하면서도 '그래.. 당신 그럴수 있어..' 라는 대 결정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게 다 뭘 믿고 그러겠냐고...
시집 온지 1년도 안된 며느리.. 때문 아냐?
40년동안 당신이 해 온 일들, 고대로 해 줄 며느리가 있으니까......
일반적인 상황이라도 '우와~~ 이 엄청난 범죄자들!!' 할 법한데, 애 딸렸지, 거기에 임신중이지.. 내가 며느리라면 진짜 갈라서고 만다니까?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40년 주부로 억눌린 인생때문에 며느리까지 챙겨줄 생각은 미처 못했다 하더라도, 캐릭터들을 창조해내는 전지적인 작가란 사람이 저런 말을 해서는 안돼지..
'남은 며느리가 고생을 짊어진다. 가출을 할수 있는 것은 며느리의 희생을 담보로 한게 아니냐' 는 질문에 한 답이 가관이다.
그건 며늘님 인생이시란다. 1년과 40년의 인생은 비교할 수 없단다. (본인 입으로 주부의 하루는 말로 하는 것 보다 극심한 노동의 연속인 시간이래놓고.....) 담보는 무슨 담보며, 어디서 공주 며늘님 모셔오냔다.. 논쟁거리가 될 수가 없단다. 자기입장만 생각하지 말란다. 앞서 모두가 대등한 인간이라면서..
모두가 대등한 인간이니, 시어머니께서는 가출을 하실 요량이면, 남은 식구들에게 집안일을 공평히 분배를 해 주셨어야 한다. 나갈때 나가더라도, 일단 인수인계는 확실히 해야 할 것 아닌가? 왜 그 인수인계를 며늘님에게만 하시냐 이 말씀이지..
연장자로, 체력이 부족한 할아버님은 예외로 치더라도, 그 집에 남는 식구들한테는 인수인계 확실히 하셔야지.. 이건 며느리 인생 담보로 잡고, 나가서 룰루랄라 하시는거잖아.. 반대로 시집간 두 딸년의 시어머님께서 그러신다고 하면, 과연 '엄마는 뿔이 안날까?'
그럼, 며늘님 역시 이런식으로 40년 쥐죽은듯이 살면, 나중에, '엄마에게 해방을 주고 싶었다. 1년과 40년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나가서 너의 자유를 만끽하라!!' 라고 외쳐주실건가?
모순도 그런 모순은 없다. 김수현씨...
1년했건, 40년을 했건, 주부의 하루는 고되다. (본인 입으로 말했다.) 나가서 자유를 만끽은 하더라도, 그를 위해서 남을 희생시키는 짓은 해선 안된다.
주말마다 들려오는 짜증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에 질릴지경인데, 인터뷰를 보고 더 기분이 나빠졌다. 시청자들이 바보가 아니다. 당신말이 절대적으로 옳은게 아니란 말이다. 왜 가르치려 드는가? 난 이 사람의 이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단 말이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생산해 내고 히트를 치는 현실이 끔찍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