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다.
커피 한 모금 못 마시던 인간이 말이다..
덕분에 요즘 매주 토요일은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살고 있다. ( '')
아마,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이런 기분을 느낄지도 몰라...
내 경우는 커피를 마시면 급 흥분, 각성 상태가 된다는 것이 문제지만...
이 날 각 조별 로스팅한 커피를 조금씩 시음해봤는데.. 한 모금씩만 마셨지만, 내겐 치명적이었다.
마지막 커피는 패스 시켰는데도, 손이 부들거려서 한참을 진정시켜야했다.
이래서야 과연 바리스타 자격증 딸수 있으려나 몰라...( '')
어쨌든...
첫 2주간은 이론 수업을...
그리고 지난 토요일 첫 실기 수업으로 한 커피 로스팅이었다.
직화 방식으로 흔히 '수망 로스팅' 이라고 부르는 방법으로, 그물망에 생두를 넣고 열심히 흔들어 볶아주면 된다.-_-
사진상 위에 있는 컵이 첫번째 로스팅이다.
7분정도 로스팅을 해줬고, 아마도.. city정도 로스팅이 된 것 같다.
첫번째 팽창이 시작된 정도로 신맛이 강해지고 달콤한 향기가 나는게 특징.. 맛으로는 약한 맛이 난다.
핸드드립이나, 원두커피에 많이 사용한다고....
아래 사진이 두번째 로스팅을 한 것으로 full city에 근접했으나, 아주 약간 모자란 듯 했다.
샘플로 주신 원두에 비해 기름기가 덜 했었다...( ..)
full city와 french의 차이는 아주 간발의 차이로 진행돼 맛이 변할수 있으므로 상당히 주의해야 하는데.. full city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타이밍을 잘 맞춰 불에서 내려 놓은 뒤 남은 열로 볶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약 11분 30초쯤에 내려서 예열로 식혀가며 로스팅을 했는데, 타임대로 12분으로 했으면 좋았을지도...
full city는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커피들의 로스팅 상태이다.
사진상에는 두 원두의 색 차이가 느껴지 않지만, 현장에서 보면 원두의 색감차이가 확연했다.
첫 로스팅의 기념으로 잘 볶아진 원두알 몇개를 추려낸 후(?) 갈갈갈 갈아서...
집에와 커피 메이커로 내려보았다.
상당히 구수하고, 향과 맛이 좋더라...
음....
그치만, 결국 그날 치사량 이상의 양을 마시고 일요일까지 그냥 뻗고 말았다. ( ..)
정말 이래서 바리스타 자격증 딸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