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직접적으로 방송되는 드라마 내용들만 적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어둠의 루트로 구해본 일본 드라마를 적게 되었습니다.
원래부터가 캡쳐 사진등을 첨부하지 않습니다만, 이 드라마의 경우는 저도 경로가 경로이니 만큼 이렇게 감상을 적는것도 조금 마음이 불편하네요...
그렇다고 전혀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다도 아닙니다만....
되도록 블로그에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적고 싶은 생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적는 이유는 이미 몇번인가 신문에서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다' 라는 기사가 나왔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 그 드라마가 방송이 되었다길래,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구해본 것이지요...
보고난 감상은 '딱 일본 다운 드라마였다..' 라는게 감상의 전부였습니다.
아무리 부부애 스페셜이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양국간 미묘한 역사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런 내용의 드라마가 나오는게 오히려 더 불쾌할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원래는 문화방송과 공동 제작에 들어가려 했나봅니다만, 양국간 역사 인식의 차이로 '후지 테레비 제작, 문화방송의 촬영 일부 협조' 로 마무리 지어졌다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보면서, '왜 공동제작이 깨졌는지 알만하다..' 라는 생각이 지배했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한국쪽에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상당히 다른 이야기가 나왔을거라 생각합니다.
좀더 이방자 여사의 '역사의 흐름속에 개인이 어떻게 휘말리며 그를 견뎌왔는가..' 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한편의 멋들어진 멜로 드라마' 에 가깝게 만든것은 아쉽더군요...
하긴, 우익에 가깝다는 후지 테레비에서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이야기등이 나온것만도 굉장히 객관적으로 그려준거라고 감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소식을 듣고 조금 놀라긴 했거든요.. 만든다면 좌익성향이라는 아사히가 만들거라고 생각했건만... ^^;;;
한국과의 촬영 협조등을 생각해서 그런것인가, 사건들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설명을 해 줍니다만, 왜 한국인들이 그런 일을 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설명이 전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에 대한 언급과, 한국인들에겐 독립의사로 추앙받는다는 사실만 열거했지, 왜 안의사께서 이토를 저격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더군요..
한국인들이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결혼에 반대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일본 시청자들이 판단해 볼수 있게끔, 전후 사정을 설명을 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사건들의 열거만이 보여, '쟤네들은 왜 저래?' 식으로 자칫 흘러갈수 있더라구요..
두 사람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왕족을 태자비로 맞이하게 된 조선황실의 껄끄러움이 크게 나타나지 않더군요.. 딸을 졸지에 타국 왕족에게, 그것도 식민지 왕족에게 시집보내야 하는 나시모토가의 당혹감등은 나타났습니다만..
말로는 일본 왕녀를 환영한다면서도, 속으로는 원치 않는 조선 황실 사정이 잘 나타나질 않더군요...
게다가 고종 독살설에 대해서도 '시대의 흐름에 안타까운 두 연인들' 이라는 장치로 써먹는 인상이 강하구요..
-물론, 이방자 여사가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 장면에서 '고종을 좋게 보지 않는 일부 무리가 있다..' 라고 하여 독살설에 대한 내용도 살짝 흘려줍니다만, 그 다음 조선으로 떠나는 영친왕을 플랫폼까지 달려와 배웅하는 장면은 정말 오버였지요.. 시대의 흐름속에 개인이 무력할수는 있으나, 그 모든것을 개인의 일생과 사랑으로만 몰아가는건 너무 억지다 싶었습니다. 하긴 '부부애 스페셜' 이라는데요 뭘... -
두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뭐...
오히려 영친왕으로 나오는 오카다 준이치보다, 이방자 여사로 나오는 칸노 미호쪽이 한국어를 훨씬 잘하더군요... ;;
보면서 '이봐요~ 아무리 어릴적에 끌려갔다지만, 어떻게 나중에 시집 온 마누라보다 한국말을 못하우....' 라며 측은해 했습니다...;; '아바마마, 어마마마' 소리만 알아듣겠고 나머지는 도저히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결국 한국말을 들으면서도 밑에 깔려진 일본어 자막을 읽어야 했습니다. -_-
후에, 영친왕에게 '지금이 아니면 국내로 들어올 기회가 없다. 마사코비를 버리고 이구 왕자만 데리고 들어오라' 고 권유하던 연기자는 정말 한국어 대사를 잘 말하더군요...
특유의 일본어 억양이 있긴 했습니다만, 한마디도 못 알아 듣는 영친왕전하의 대사에 비하면 '이분은 혹시 재일교포 연기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공식적인 협조를 받을수 없으니, 급한대로 일본 배우들에게 한국어 대사를 연습시켜 연기하게 했는데.... -_-
그 외에 서울에서 이뤄진 촬영은 한국인 배우들이더군요.. 대부분 재연 프로그램 배우들이었습니다만..
어린 영친왕도 어디선가 본 아역이었고, 놀라운건 영친왕에게 꼭 돌아올수 있다 말하는 나인이 불멸의 이순신의 청향 아씨!!
일본쪽의 요구였는지 어땠는지, 불멸에서 사극 발성과 대사가 훌륭했던 청향아씨의 연기가 좀 어색하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사극에서 듣는 그 사극톤의 대사가 아니라 어딘지 어색한게... ^^;;
나인과 상궁 복색을 하고, 당연히 들려야 하는 복식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사극 대사가 들리지 않으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여튼.. 그랬습니다.
제가 본 느낌은 '딱 일본 다운 드라마......' 라는 생각 이 강하네요.
딱히 거시적인 역사문제까지 들먹이며 드라마를 만들어주길 바라거나 하는 마음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막상 나온 물건을 보니 '생각보다 한국 입장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미시적으로 역사 문제를 접고 들어가는 건 딱 일본스럽다..' 라는 느낌?
오히려, 예전 제가 어릴적에 본 드라마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드라마가, 영친왕을 조명한 것인지, 이방자 여사를 조명한 것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제 기억에는 이방자 여사를 조명한 드라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쪽이 좀더, 격동의 시대에 개인이 역사의 흐름에 흔들리며, 어떻게 그 세월을 버티고 살아왔는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영친왕의 묘소에 찾아가 무덤을 돌보는 이방자 여사의 모습이 지금도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말이 새었습니다만...
그런데, 이 드라마, 왜 제목이 '무지개를 이은 왕비' 입니까?
무지개를 잇지도 않던데요 뭘....... -_-
설마, 노년에 한국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한걸 두고 말하는건?
진정 '무지개를 이은 왕비' 가 되고자 한다면, 일본이 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한 뒤에, 이방자 여사와 같은 한국내 일본인들의 활동을 주목해야 '진정 무지개를 이었다' 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참.. 을미사변을 언급하며 등장하는 사진 한장...
이미 궁녀의 사진임이 밝혀진 그 사진을 명성황후로 말하더군요..
하긴, 우리도 한동안 국사 교과서에, 떡하니 그 사진을 명성황후라고 올려놓았었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미 진위여부가 판가름 난 사진을 명성황후인 듯 방송에 내보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단순 실수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만........ -_-
원래부터가 캡쳐 사진등을 첨부하지 않습니다만, 이 드라마의 경우는 저도 경로가 경로이니 만큼 이렇게 감상을 적는것도 조금 마음이 불편하네요...
그렇다고 전혀 불법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다도 아닙니다만....
되도록 블로그에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적고 싶은 생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적는 이유는 이미 몇번인가 신문에서 '일본 후지 테레비에서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다' 라는 기사가 나왔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 그 드라마가 방송이 되었다길래, 어둠의 루트를 통해서 구해본 것이지요...
보고난 감상은 '딱 일본 다운 드라마였다..' 라는게 감상의 전부였습니다.
아무리 부부애 스페셜이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양국간 미묘한 역사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런 내용의 드라마가 나오는게 오히려 더 불쾌할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원래는 문화방송과 공동 제작에 들어가려 했나봅니다만, 양국간 역사 인식의 차이로 '후지 테레비 제작, 문화방송의 촬영 일부 협조' 로 마무리 지어졌다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보면서, '왜 공동제작이 깨졌는지 알만하다..' 라는 생각이 지배했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한국쪽에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상당히 다른 이야기가 나왔을거라 생각합니다.
좀더 이방자 여사의 '역사의 흐름속에 개인이 어떻게 휘말리며 그를 견뎌왔는가..' 에 대한 진지한 탐구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한편의 멋들어진 멜로 드라마' 에 가깝게 만든것은 아쉽더군요...
하긴, 우익에 가깝다는 후지 테레비에서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이야기등이 나온것만도 굉장히 객관적으로 그려준거라고 감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도 소식을 듣고 조금 놀라긴 했거든요.. 만든다면 좌익성향이라는 아사히가 만들거라고 생각했건만... ^^;;;
한국과의 촬영 협조등을 생각해서 그런것인가, 사건들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설명을 해 줍니다만, 왜 한국인들이 그런 일을 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설명이 전무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에 대한 언급과, 한국인들에겐 독립의사로 추앙받는다는 사실만 열거했지, 왜 안의사께서 이토를 저격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더군요..
한국인들이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결혼에 반대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일본 시청자들이 판단해 볼수 있게끔, 전후 사정을 설명을 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사건들의 열거만이 보여, '쟤네들은 왜 저래?' 식으로 자칫 흘러갈수 있더라구요..
두 사람의 결혼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왕족을 태자비로 맞이하게 된 조선황실의 껄끄러움이 크게 나타나지 않더군요.. 딸을 졸지에 타국 왕족에게, 그것도 식민지 왕족에게 시집보내야 하는 나시모토가의 당혹감등은 나타났습니다만..
말로는 일본 왕녀를 환영한다면서도, 속으로는 원치 않는 조선 황실 사정이 잘 나타나질 않더군요...
게다가 고종 독살설에 대해서도 '시대의 흐름에 안타까운 두 연인들' 이라는 장치로 써먹는 인상이 강하구요..
-물론, 이방자 여사가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 장면에서 '고종을 좋게 보지 않는 일부 무리가 있다..' 라고 하여 독살설에 대한 내용도 살짝 흘려줍니다만, 그 다음 조선으로 떠나는 영친왕을 플랫폼까지 달려와 배웅하는 장면은 정말 오버였지요.. 시대의 흐름속에 개인이 무력할수는 있으나, 그 모든것을 개인의 일생과 사랑으로만 몰아가는건 너무 억지다 싶었습니다. 하긴 '부부애 스페셜' 이라는데요 뭘... -
두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뭐...
오히려 영친왕으로 나오는 오카다 준이치보다, 이방자 여사로 나오는 칸노 미호쪽이 한국어를 훨씬 잘하더군요... ;;
보면서 '이봐요~ 아무리 어릴적에 끌려갔다지만, 어떻게 나중에 시집 온 마누라보다 한국말을 못하우....' 라며 측은해 했습니다...;; '아바마마, 어마마마' 소리만 알아듣겠고 나머지는 도저히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결국 한국말을 들으면서도 밑에 깔려진 일본어 자막을 읽어야 했습니다. -_-
후에, 영친왕에게 '지금이 아니면 국내로 들어올 기회가 없다. 마사코비를 버리고 이구 왕자만 데리고 들어오라' 고 권유하던 연기자는 정말 한국어 대사를 잘 말하더군요...
특유의 일본어 억양이 있긴 했습니다만, 한마디도 못 알아 듣는 영친왕전하의 대사에 비하면 '이분은 혹시 재일교포 연기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공식적인 협조를 받을수 없으니, 급한대로 일본 배우들에게 한국어 대사를 연습시켜 연기하게 했는데.... -_-
그 외에 서울에서 이뤄진 촬영은 한국인 배우들이더군요.. 대부분 재연 프로그램 배우들이었습니다만..
어린 영친왕도 어디선가 본 아역이었고, 놀라운건 영친왕에게 꼭 돌아올수 있다 말하는 나인이 불멸의 이순신의 청향 아씨!!
일본쪽의 요구였는지 어땠는지, 불멸에서 사극 발성과 대사가 훌륭했던 청향아씨의 연기가 좀 어색하더라구요...
우리가 흔히 사극에서 듣는 그 사극톤의 대사가 아니라 어딘지 어색한게... ^^;;
나인과 상궁 복색을 하고, 당연히 들려야 하는 복식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사극 대사가 들리지 않으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여튼.. 그랬습니다.
제가 본 느낌은 '딱 일본 다운 드라마......' 라는 생각 이 강하네요.
딱히 거시적인 역사문제까지 들먹이며 드라마를 만들어주길 바라거나 하는 마음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막상 나온 물건을 보니 '생각보다 한국 입장을 말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미시적으로 역사 문제를 접고 들어가는 건 딱 일본스럽다..' 라는 느낌?
오히려, 예전 제가 어릴적에 본 드라마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드라마가, 영친왕을 조명한 것인지, 이방자 여사를 조명한 것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제 기억에는 이방자 여사를 조명한 드라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쪽이 좀더, 격동의 시대에 개인이 역사의 흐름에 흔들리며, 어떻게 그 세월을 버티고 살아왔는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영친왕의 묘소에 찾아가 무덤을 돌보는 이방자 여사의 모습이 지금도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말이 새었습니다만...
그런데, 이 드라마, 왜 제목이 '무지개를 이은 왕비' 입니까?
무지개를 잇지도 않던데요 뭘....... -_-
설마, 노년에 한국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한걸 두고 말하는건?
진정 '무지개를 이은 왕비' 가 되고자 한다면, 일본이 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한 뒤에, 이방자 여사와 같은 한국내 일본인들의 활동을 주목해야 '진정 무지개를 이었다' 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참.. 을미사변을 언급하며 등장하는 사진 한장...
이미 궁녀의 사진임이 밝혀진 그 사진을 명성황후로 말하더군요..
하긴, 우리도 한동안 국사 교과서에, 떡하니 그 사진을 명성황후라고 올려놓았었으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이미 진위여부가 판가름 난 사진을 명성황후인 듯 방송에 내보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단순 실수일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