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난주에 생각헀던 대로, 로맨스물이라 그런지 오래 걸려있었다.
물론 상영관은 가장 작은 상영관으로 쫒겨났지만....
영화는 뭐...
원작을 너무 많이 생각을 해 버린 탓인지, 영화는 너무 줄여버려서 한편의 코미디물 같았달까...
-원래가 원작도 '지지고 볶는 사랑 이야기' 인건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아기자기 하달까, 글을 읽는 묘미가 있달까.. 묘사의 그런 자잘한 재미들이 몽땅 사라져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재밌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책에서 느낀 '그래서 다음은 어떻게 될까?' 라는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극장안 사람들의 반응도 무척이나 재밌었고...
특히나 콜린즈가 리지에게 '꿩대신 닭' 이라며 청혼하는 장면에선 극장안 여기저기에서 웃음과 소리들이 오갔다.
-영화보면서 이런 경험하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다.-
그외에 등장인물들은 뭐...
다시는 원작이나, 예전 BBC 드라마와는 다르게 상당히 재밌는 인물로 바뀌어 있었다.
원작과 드라마에서는 '청년' 이랄까.. 사람과 사귀는게 익숙치 못한 '남자'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영화쪽은 '아기' 같았다. ( '')
정말 귀여움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어서 '영화내내 건질건 저런 표정을 짓고 돌아다니는 다시를 영상으로 만난 것...' 이라는 생각까지 했을정도니까...
드라마에 비해서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늘씬늘씬~ 길쭉길쭉~ 훤칠한 맛은 있었다. 아하하하...
영화 포스터나, 광고를 보면서 '비주얼은 영화가 살아있군.. 재밌겠는걸..' 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보고난 감상은 '훤칠한 맛은 있을지언정, 캐릭터의 개성이라던가 표현력은 역시 드라마' 라는 생각이 강하게 남았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가냘퍼 보이는 몸매여서 멋대로 책 한구절만으로 상상했던 리지와 달라 굉장히 놀랬던 드라마 리지보다는 덜 반감이 갔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BBC드라마의 튼실한(?) 리지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지적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예고에서 소개하는 것 처럼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게 여자들의 최고의 꿈인 시절에 '시대를 앞서간 아가씨' 라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물론, 이점은 영화를 만든 제작진들도 비판을 들어야 하겠지만...
원래가 그런 내용의 이야기도 아니고.. 결국 화살을 맞아야 할 사람들은 예고 문구를 만든 사람들?-
오히려 웃는 장면에선 바보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_-
매튜 맥퍼딘은... 위에서 적었다시피 너무 귀여웠다. ( ..)
극중 리지의 대사처럼 '불행해 보이는 얼굴' 을 가장하며 등장했건만, 결국 '아~ 이 남자 정말 멋져~' 라던가, '저런 성격이어도 저렇게 보이면 매력적이지' 라는 생각보다는 '나참~ 너무 귀여운 아가잖아!!' 라는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다.
뭐, 그것도 결국 배우의 재주인거다.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것은 그 흔하디 흔한 '신데렐라 식 이야기' 여도, 적어도 원작과 BBC 드라마에선 그들이 결국에는 '사랑과 결혼' 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공들여서 보여준다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상영시간의 제한이 있다고는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래서 그들은 결국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하여 행복했습니다..' 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거의 보여지지 않았다. 그 덕분에 원작과 드라마에서 가진 그 흥미진진한(?)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남은거라곤 '귀여운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돌아다니는 미스터 다시' 뿐인거다. ( '')
그 외에 영화관 이야기...
1. 장르가 장르라 그런가, 아니면 날이 날이라 그런가..
전국적인 황사로 뉴스에선 외출을 삼가할 것을 부탁하고 있었건만, 영화관은 커플로 넘쳐났다.
바로 내 옆자리에도 어느 커플이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그러니까 보통... 자리 옆에 여자가 앉아있으면 여자친구를 그쪽으로 앉히고 본인은 다른쪽으로 앉지 않나? ;;;;
어느 커플이 들어와서는 남자가 바로 내 옆자리에 앉고 떡 하니 팔걸이까지 몽땅 차지하며 영화 내내 아작아작 씹으며 영화를 보는지라 신경쓰여 죽는줄 알았다.
-남자 나이 많아야 나보다 1~2살 어리겠더라...-
영화 시작전에 전화를 받는것은 물론이요, -_- 상영내내 주전부리를 해대며 냄새며 씹는소리며.... 거기에 지들은 좋은지 모르겠다만, 순수하게 영화만 즐기러 온 사람에겐 민폐인 속닥거리기까지...
아니, 자기들은 속닥거린다고 생각하겠다만은 실상은 대화가 다 들렸다. -_-
그러니까, 댁네들 사사로운 일상사 듣고 싶지 않을뿐더러 영화에만 집중하고 싶었건만.. 내가 왜 얼굴도 잘 모르는 저들 커플 사정까지 보너스로 알아나오는 경험을 해야 하는걸까....
결정타는...
나는 엔딩 크레딧을 보고 싶은데, 자기들 나가겠다고 비켜 달라는 듯이 서있는 것...
그래서 '그냥 먼저 나가세요.. 전 엔딩 크레딧을 보고 나갈건데요...' 라고 일어서 한쪽으로 자리를 비켜줬건만,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냐?' 라는듯이 얼굴 빤히 보며 아예 통로에서 나가주길 기다리는 모양새란...
결국 그나마 엔딩 크레딧 중간이라도 보고 나오던 평소와는 달리 영화 끝나자마자 자리를 바로 뜨는 황당한 일까지 경험했다. ㅠ.ㅠ
역시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조조 밖에는 없는 듯 하다.
문제는 나도 사람인지라 피곤해서 조조 보는것은 정말 힘들다 이거지.... 오늘도 12시까지 잠을 잤는데...
2. 의외로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듯...
원치않게 옆 커플의 대화를 계속 들었는데, 원작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듯한 대화들이 오가서 놀랬다.
-적어도 영화 보러 올때 사전 지식같은 것도 살펴보지 않고 오는 것인가...;;;;-
분명 서점 알바 할적에 중학교 2학년쯤 되어보인 여자아이가 소담출판사에서 판형 바꿔 나온 원작을 보고 '언니 나 이거 재밌게 읽었는데, 이렇게 작은 사이즈로도 책이 나오네요..' 라고 말해서 같이 한참동안 이런저런 책에 대해서 재밌게 얘기했다고...
물론 상영관은 가장 작은 상영관으로 쫒겨났지만....
영화는 뭐...
원작을 너무 많이 생각을 해 버린 탓인지, 영화는 너무 줄여버려서 한편의 코미디물 같았달까...
-원래가 원작도 '지지고 볶는 사랑 이야기' 인건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아기자기 하달까, 글을 읽는 묘미가 있달까.. 묘사의 그런 자잘한 재미들이 몽땅 사라져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재밌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책에서 느낀 '그래서 다음은 어떻게 될까?' 라는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극장안 사람들의 반응도 무척이나 재밌었고...
특히나 콜린즈가 리지에게 '꿩대신 닭' 이라며 청혼하는 장면에선 극장안 여기저기에서 웃음과 소리들이 오갔다.
-영화보면서 이런 경험하기는 또 오랜만인 것 같다.-
그외에 등장인물들은 뭐...
다시는 원작이나, 예전 BBC 드라마와는 다르게 상당히 재밌는 인물로 바뀌어 있었다.
원작과 드라마에서는 '청년' 이랄까.. 사람과 사귀는게 익숙치 못한 '남자'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영화쪽은 '아기' 같았다. ( '')
정말 귀여움을 마음껏 자랑하고 있어서 '영화내내 건질건 저런 표정을 짓고 돌아다니는 다시를 영상으로 만난 것...' 이라는 생각까지 했을정도니까...
드라마에 비해서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늘씬늘씬~ 길쭉길쭉~ 훤칠한 맛은 있었다. 아하하하...
영화 포스터나, 광고를 보면서 '비주얼은 영화가 살아있군.. 재밌겠는걸..' 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보고난 감상은 '훤칠한 맛은 있을지언정, 캐릭터의 개성이라던가 표현력은 역시 드라마' 라는 생각이 강하게 남았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가냘퍼 보이는 몸매여서 멋대로 책 한구절만으로 상상했던 리지와 달라 굉장히 놀랬던 드라마 리지보다는 덜 반감이 갔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BBC드라마의 튼실한(?) 리지가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지적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예고에서 소개하는 것 처럼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게 여자들의 최고의 꿈인 시절에 '시대를 앞서간 아가씨' 라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물론, 이점은 영화를 만든 제작진들도 비판을 들어야 하겠지만...
원래가 그런 내용의 이야기도 아니고.. 결국 화살을 맞아야 할 사람들은 예고 문구를 만든 사람들?-
오히려 웃는 장면에선 바보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_-
매튜 맥퍼딘은... 위에서 적었다시피 너무 귀여웠다. ( ..)
극중 리지의 대사처럼 '불행해 보이는 얼굴' 을 가장하며 등장했건만, 결국 '아~ 이 남자 정말 멋져~' 라던가, '저런 성격이어도 저렇게 보이면 매력적이지' 라는 생각보다는 '나참~ 너무 귀여운 아가잖아!!' 라는 소리를 지르게 만들었다.
뭐, 그것도 결국 배우의 재주인거다.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것은 그 흔하디 흔한 '신데렐라 식 이야기' 여도, 적어도 원작과 BBC 드라마에선 그들이 결국에는 '사랑과 결혼' 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공들여서 보여준다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상영시간의 제한이 있다고는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래서 그들은 결국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하여 행복했습니다..' 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거의 보여지지 않았다. 그 덕분에 원작과 드라마에서 가진 그 흥미진진한(?)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남은거라곤 '귀여운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돌아다니는 미스터 다시' 뿐인거다. ( '')
그 외에 영화관 이야기...
1. 장르가 장르라 그런가, 아니면 날이 날이라 그런가..
전국적인 황사로 뉴스에선 외출을 삼가할 것을 부탁하고 있었건만, 영화관은 커플로 넘쳐났다.
바로 내 옆자리에도 어느 커플이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그러니까 보통... 자리 옆에 여자가 앉아있으면 여자친구를 그쪽으로 앉히고 본인은 다른쪽으로 앉지 않나? ;;;;
어느 커플이 들어와서는 남자가 바로 내 옆자리에 앉고 떡 하니 팔걸이까지 몽땅 차지하며 영화 내내 아작아작 씹으며 영화를 보는지라 신경쓰여 죽는줄 알았다.
-남자 나이 많아야 나보다 1~2살 어리겠더라...-
영화 시작전에 전화를 받는것은 물론이요, -_- 상영내내 주전부리를 해대며 냄새며 씹는소리며.... 거기에 지들은 좋은지 모르겠다만, 순수하게 영화만 즐기러 온 사람에겐 민폐인 속닥거리기까지...
아니, 자기들은 속닥거린다고 생각하겠다만은 실상은 대화가 다 들렸다. -_-
그러니까, 댁네들 사사로운 일상사 듣고 싶지 않을뿐더러 영화에만 집중하고 싶었건만.. 내가 왜 얼굴도 잘 모르는 저들 커플 사정까지 보너스로 알아나오는 경험을 해야 하는걸까....
결정타는...
나는 엔딩 크레딧을 보고 싶은데, 자기들 나가겠다고 비켜 달라는 듯이 서있는 것...
그래서 '그냥 먼저 나가세요.. 전 엔딩 크레딧을 보고 나갈건데요...' 라고 일어서 한쪽으로 자리를 비켜줬건만,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냐?' 라는듯이 얼굴 빤히 보며 아예 통로에서 나가주길 기다리는 모양새란...
결국 그나마 엔딩 크레딧 중간이라도 보고 나오던 평소와는 달리 영화 끝나자마자 자리를 바로 뜨는 황당한 일까지 경험했다. ㅠ.ㅠ
역시 영화를 제대로 보려면, 조조 밖에는 없는 듯 하다.
문제는 나도 사람인지라 피곤해서 조조 보는것은 정말 힘들다 이거지.... 오늘도 12시까지 잠을 잤는데...
2. 의외로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듯...
원치않게 옆 커플의 대화를 계속 들었는데, 원작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듯한 대화들이 오가서 놀랬다.
-적어도 영화 보러 올때 사전 지식같은 것도 살펴보지 않고 오는 것인가...;;;;-
분명 서점 알바 할적에 중학교 2학년쯤 되어보인 여자아이가 소담출판사에서 판형 바꿔 나온 원작을 보고 '언니 나 이거 재밌게 읽었는데, 이렇게 작은 사이즈로도 책이 나오네요..' 라고 말해서 같이 한참동안 이런저런 책에 대해서 재밌게 얘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