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L 시네마 당첨으로 보았습니다.
원작에 대한 소문은 들었지만, 원작을 단 한 줄도 읽어보지 않아서, 기본 배경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영화를 봤지요.



1. 그냥 원작을 읽고 싶습니다....
원작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무한 제가 봐도, '이 영화는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 해 내고 있지 못하다..' 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영화속 평론가들처럼 관객들이 실제로 음식을 먹어볼 수가 없으니, 당연, 시각으로 표현해 내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식객의 시각 표현력은 진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 된장찌개를 끓이는 부분은 참 좋았습니다만, 요리 경연때의 시각 표현은 정말 진부합니다.-
결국 직접 먹어 볼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속 평론가들이 온갖 미사여구로, 관객들에게 음식을 설명해 줍니다만, 정말 미안하게도, 하나도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그 만큼 영화는 원작의 매력을 반으로 뚝! 자르며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극 중 대사 중에, '음식은 혀 끝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전 영화를 보며, '아아... 혀 끝으로 직접 느낄 수 없는 음식을 가슴으로 느끼러 왔건만.. 느낄수가 없어!!!!!' 라고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 ..)



2. 음식에 대한 표현 뿐만 아니라, 캐릭터 성격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더군요.
김강우와 임원희라는, 원작의 캐릭터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 한 것 좋았습니다.
캐릭터 이미지도 비슷하고, 연기력도 떨어지는 사람들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좋은 배우들을 기용하면서, 그렇게 밖에 쓰지 못하는 감독의 역량이 영화 내내 의심됐습니다. 특히 상영후 인터넷을 검색 해 본 결과, 단순 선악대비로 몰고갔던 영화에 비하면, 임원희씨가 담당한 오봉주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더군요.. 분명, 이 캐릭터에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적에, 임원희씨는 정말 기뻐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캐릭터를 죽이다니..........
더불어, 개성있는 배우의 연기도 죽을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도 이 만큼 표현해 낸 임원희씨가 대단하군요..



3.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위에도 적었듯이, 초반에 성찬이 된장찌개를 끓이는 장면입니다.
8시 15분 상영에, 오후 늦게 통닭을 간식으로 먹어, 저녁을 걸렀는데, 그렇게 잔인한 장면을 날리다니...... OTL
관람을 하던 모든 관객들의 신음소리(?)가 극장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4. 영화 식객을 보고 난 뒤, 김강우씨의 성찬이 꽤 귀여워서요.. 풋풋해 보이기도 하고, 적당한 어깨 근육과~ 착실한 몸매~~ (쓰으으읍~~~~) 로, '드라마 식객의 김래원이 어울릴까..'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김래원이 느끼하잖아요... -_- 여하간에 저한테 이 친구는 느끼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그나마 눈사람때는 좀 괜찮았는데, 옥탑방이 하도 유명세라 보려고 도전하다 10분만에 나가 떨어진 기억이............;;- 검색도중 발견한 드라마 식객의 티저 예고편도 괜찮네요.. 클로즈업이 별로 없던데다, 저화질이라 얼굴을 크게 확인(?)해 볼 수 없었던 덕인지는 몰라도......

내용면으로는 드라마 식객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화보다야 낫겠지요...
물론, 2년전부터 주인공을 캐스팅 해 놓고, 지금껏 여러 사정 -아마도 자금-으로 최근에야 회자되는게 상당히 마음에 걸립니다만....... 그래도 영화 식객이 어느 정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긴 할 터이니, 이걸 기회로 회생할지도 모르겠네요. 래원군은 칼질...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려나........
-영화 식객팀은 칼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더군요. 그런것 치고는 그 솜씨를 제대로 보여주는 컷이 거의 없었습니다만....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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