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왔다..
에피소드 1, 2 모두 보지 않았는데도.....( ..)
그래도 내용 이해하는데 별 무리는 없더라.. 앞 이야기를 모두 보았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테지만...
그리고 감상 같지도 않은 감상..

스포일러 있습니다.





1. 임신했다고 기쁘게 말하는 연인앞에서 그 표정이 뭐야.

사귄지 얼마 안되어 한창 좋을때에 당일치기로 여행 다녀오자고 거짓말쳐서 여행가서는 사고치고, 그 결과물에 놀래서 어떻게 말을 해야 좋을지 난감한 상황..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 내가 너무 과민반응 한것인가...;;;;
그 외에.. 속도위반하고, 기쁜듯 불안한듯 말하는 연인앞에서 '결혼하는 거지 뭐.. 까짓거 부모님한테는 내가 말할게! 난 아이가 생겨서 기뻐!!' 라면서 허세 떠는 듯도 보이고..( '')

어쨌건, 아나킨의 표정만큼은 사고친 대학생.

2. 파드메가 입은 옷은 정말 한복 스타일?

스타워즈가 개봉하기전에, 그 관련기사로 파드메가 한복 스타일의 옷을 입는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영화 내내, 그 비슷한 옷이 어디 있었지? -_-;;

3. 아나킨, 아기한테 애정이 있긴 있는거야?

영화 보는 내내 아나킨이 아기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별로 못 봤던 것 같은데...
악몽을 꾼 다음부터는 파드메 뱃속의 아이들을 한쪽에서는 싫어하거나 혹은 저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가끔...( ..)
영화 보는 내내, '아버지가 될 준비가 다 된 사람이 아이를 맞는다' 라는 기분이 아니라, '얼떨결에 아이가 생겨서 황당한데, 아내가 좋아하니 대놓고 뭐라고는 못하겠고, 그런데 꿈은 불안하고...' 뭐 이런 기분이랄까... 권교정님의 백설공주 이야기에서 왕이 생각났다. -이 이야기에서 국왕은 아내가 딸을 낳고 죽어버리자, 딸을 미워해 쳐다보지도 않았다.-

4. 의장에게 넘어가는 아나킨.

저기... 상황에 의해서 넘어가는 것 이해는 하겠는데...
영화 내부의 정보를 내가 읽지 못한 것인가.. 의장에게 구슬려지는 일련의 행동들이 조금은 엉성하게 비어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조금더 세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나킨에게 공감은 갔지만..
초반부 의장에게 구슬려질때는 너무 쉽게 넘어간다는 생각도 들었다.

5. 나라도 다크 사이드에 붙겠다.

요다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보고 있어라..' 라니... 그건 너무하잖아...
스타워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내가 보기엔, 깨달음을 얻지도 못했고, 깨달을 생각도 없는 너무도 인간적인 아이 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그냥 받아들이라고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 더욱더 정진해서 세속의 모든 것을 초월하겠습니다.' 라고 고대로 받아들일 애가 어디있니.... 요다...

아마도 아나킨이 요다에게 상의하며 얻고자 했던 답은 '구할 방법이 있을 거다..' 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할바를 몰라서 답을 내려주길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일말의 결론을 내리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도록 채찍질 해줄 말이 필요해서 찾아온 사람은 다른 법이지.. 아나킨이 원했던 것은 후자가 아니었을까..
그런 사람 앞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요다.. 당신..카운슬러로는 못해먹을 것 같아...( ..)

6. 무한한 파워~~~~~~~~~

의장을 떠올리면, 그 말 외엔 기억이...( '')

7. 삽질하는 아나킨을 파드메가 한대 쳤다면?

다크 사이드에 빠진 아나킨을 파드메가 머리를 후려 갈기면서 '정신차려라!!' 라고 일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요즘 삽질하는 남주인공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그런 장면을 보면, '오오.. 저들의 고뇌를 내 함께 감당하고싶어!!' 가 아니라, '삽질할 시간이 어디있냐? 주변 좀 둘러봐라!' 면서 한대 치고 싶더라..( ..)

8. 지키고 싶었던 것이, 구하고 싶었던 것이 어떤 파드메였어?

질투에 눈이 머는 아주 인간적인 감정을 보인 것은 좋았는데...
파드메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놓고 사랑을 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새장안에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파드메를 사랑한 것인지...
이미 어둠에 물든 아나킨은 파드메가 눈물로 호소해도 소용없었다.

9. 파드메라는 캐릭터가 원래는 어떤 성격이었지?

1, 2를 보지 않아서인가.. 의회의 의원이라는 파드메의 역할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서는 의장과 함께 돌아온 아나킨과 몰래 만나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 그 후로도 파드메의 역할은 딱히 아무것도 없고...
의장이 공화국을 재 편성해서 제국을 만들겠다고 할때 잠시 의원다운 모습을 보이긴 하나, 그래서 결국 그녀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원이라면서 어쩜 그렇게 정치판이 돌아가는 상황을 모를수가...
3편 내용만 본다면, 그냥 귀족의 딸쯤 되어서 의원자리 하나 차지한 걸로 밖에는 안보이던데...;;;

10. 팔, 다리 다 잘라놓고는 '널 사랑했다!!!!!!!!' 라고 말하면 끝?

오오.. 오비완... 잔인하기가 이루 말할수가 없더군요...
공, 사를 구분하며 냉정한 것은 좋습니다만, 당신에게 자비란 없는 것인가요?
자신이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알렸는데도 상대가 무모하게 덤벼오고, 그로 인해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면, 그렇게라도 상대를 제압하는게 옳다.
하지만, 살려줄 생각이 아예 없었다면 마지막 자비정도는 괜찮잖아.
'우리의 희망이었고, 나의 형제였고, 내가 무척이나 널 사랑했었다!!' 라고 외치면 끝인 건가..
아니, 그런 존재가 이제 곧 용암속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며 산채로 불에 타 죽게 생겼는데, 구해주지 않을 거라면 그 고통을 빨리 끝내주지는 못할 망정, 불에 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는 제자를 보며 -물론 그 심경은 착잡하겠지만..- 발길을 돌리고 싶으우?

아나킨에게 일말의 선한 마음이 남아있었다 하더라도 이때 용암속에서 그 육체와 함께 소실되었을 것 같다.
오비완의 행동은 물건너 나라에서 닭이 만드는 모 만화의, 닭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모 주인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11. 다스 베이더 탄생!!!

텔레비전으로 익히 알고있는 다스 베이더의 모습으로 탄생하여 첫 숨을 쉬는 장면은 전율이!!
-그런 것 치고는 그 시간 연출이 좀 허술한 면도 보였지만...-

12. 쌍동이 탄생!!

루크를 보는 순간 '내가 니 애비다' 가 생각 나더란...( ..)a

13. 아나킨이나 파드메나..

상처를 입었다거나, 때 이른 무리한 출산으로 인해 죽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살 의지를 잃어버려서 죽어버리다니!!
사랑하는 남자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슬픔에 살 의지가 생기지 않을수는 있겠지만, 당신은 아기를 가진 몸이라고.. 제법 배가 부른 상황이기는 했으나, 아기가 나올 시기는 아니었던 것 처럼 보였다. 같이 죽자 모드로 빠져서 살 의지를 잃고 자신과 아기를 함께 죽일 셈이었나...

임신했다는 소리에 당황하는 아나킨이나.. 아직 뱃속에서 나올 시기도 아닌 아기들을 두고 삶의 의지를 포기해 버리는 파드메나... 둘다 부모될 자격은 없는 듯..
-역시, 피임실패로 인한 얼렁뚱땅 생긴 애들이었던 것이냐...-

14. 파드메의 장례식.

아기를 낳았는데, 왜 배가 부른 것입니까?
그리고... 옷으로 잘 가렸다고는 하나, 파드메의 배가 부른 것이 보이던데, 공화국 사람들은 그 동안 아무런 의심이 없었단 말인가?
보기엔, 아나킨과 파드메의 사이가 비공식 사이인 것 같던데 말이죠....
누구.. 이 부분 가르쳐 주실분~~



롯데 시네마에서 오후 2시 프로로 봤는데...
사람 없을 줄 알고 봤다.
평일, 이런 시간, 백수 말고는 얼마나 사람들이 보러 오겠는가...
그 정도면 사람이 없는편에 속하고...

그런데, 관람매너는 정말 꽝!!!!!!!!

같은 줄에 앉아있던 어떤 관객은 영화 상영 중 수시로 들락날락 거렸으며! -세상에 이제것 영화보다가 그렇게 들락날락거리는 관객은 순천에서 초등학생들과 부모들 틈새에 끼어서 봤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로 처음이다!!- 내 뒷 자석 사이드에 앉은 어떤 여성커플은 영화상영 내내 떠들어 댔다.
그나마 전투신에서는 음향이 커서 그 둘의 이야기가 묻히는데, 조용한 부분에서 얘기소리가 모두 다 들렸다.
조용히 속삭이듯 도란도란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그게 뭐하자는 짓인가!!
성질 같아서 한번 휙 돌아봐 꽥 소리라도 질러버리고 싶었다. -돌아서 째려보기는 했다.-
원치않게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주로 이야기하는 여자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처음본 모양인듯, 시종일관 비웃거나, 왜그러냐는 듯이 묻고 있었다.
답을 해주는 여자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듯, 성실하게 답해 주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딴 것은 영화 다 끝나고 카페 들어가서 노닥거리건, 토론을 하건 하란 말이다!!!!!!!!!!!!!!!!!!!!' 를 마음속으로 열심히 외치고 있었다. -_-

엔딩 스텝롤은 다 보지도 못하고 나왔다.
영화 본편이 끝나자마자, 불을 훤히 비추며 나가라고 재촉하는 것은 정말 횡포다.
그래도 끝까지 앉아서 스텝롤을 보고 있었는데, 영화관 스텝이 빤히 쳐다보더라...
거기다 청소부까지 들이 닥치고...-_-
내가 롯데 시네마에서 스텝롤을 끝까지 보는 것은 대체 언제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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