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참을 이르다고도 하겠지만..
곧 있으면 4월 초파일이 돌아온다.
내일이면 음력 3월 초하루이니, 이제 곧이다. 불교신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는 '부처님 오신날'이..
부처님 오신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라해도 연등!!
시내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행차하는 커다란 연등들 말고도, 각 절에 소망을 담아 불을 밝히는 자그마한 연등까지 모두 신도들 손으로 만드는데..

이번엔 어머니께서 다른 절의 연등들도 몇개 가져와 만드신 덕에, 곁에서 열심히 조수 노릇을 해야했다.
초등학교 이후로, 오랜만에 연등을 만들어 본지라, '예전에는 내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었나..' 하고, 여러번 어릴적에 만들던 방법을 머리속에서 끄집어 내야 했다.

대충 절에서 사용할 불 밝힐 연등을 다 만들고 나서, 자그마하게 장식용으로 쓰는 연꽃을 만들었다.
-난 이 자그마한 연꽃도 팔줄은 몰랐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약간의 돈을 받고 팔기도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진으로 찍은 것은 만들고 난 나머지 조각으로 집에 놓아둘 연꽃을 조금 만들어 본 것이다.-

연꽃 만드는 모습을 구경합시다..


꽃잎이 될 종이를 한장 한장씩 떼어낸다.
하나의 압축된 주름지를 다 떼어내면 약 40장 정도...
푸른 것은 잎, 붉은 것은 꽃잎.

네모난 주름지를 가운데부분을 뾰족하게 말아서 꽃잎 모양을 만들고, 종이컵에 붙인다.
손은 엄마손..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 엄마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엄마가 작업을 멈추고 사진을 촬영하도록 바닥에 놓아주셨다.
이 후로도 더 찍고싶었지만, 일 안하고 논다고 혼나서, 사진은 잠시 접고 다시 연꽃 만들기에 열중했다.

완성품!!
집 거실에 장식되어 있다.
사진은 김치 냉장고 위에 올려놓은 것.
텔레비전 위에 양 옆으로 장식된 연꽃도 있다.


사진들은 3월 중순경에 만들던 연꽃들이다. 귀찮아서 사진 정리를 하지 않다가 사진을 정리한 김에 글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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