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째로 방문한 상덕카레...
정식 상호면은 상덕커리.. 인것도 같습니다만... 인도식 카레도 아니니 그냥 '카레' 라고 하렵니다.. 후후후...
이번에 가게 된 사연은 좀 기구(?)합니다...( '')
팀장님은 첫 눈 오는 날 이사를 하셔서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저희는 목요일에 열리는 세미나를 수요일로 착.각.해서 도시락을 싸오지 않았지요.. 그래서 눈 내린 다음날 그 추위를 뚫고 간 곳이 바로 상덕. OTL
그래서 전부터 먹고 싶었던 매운 카레를 시켰습니다.
아아.. 딱 맞아요... 딱 맞아요...ㅠ.ㅠ
그래요.. 카레란 모름지기 이래야 하는 겁니다요!!!
매콤한 맛... 입안이 화끈 거릴정도의 매운맛을 기대해봤지만, 역시 일본식 카레를 벤치마킹한 곳에서 그런걸 바라는건 호사군요. -_-;
어쨌든 지난번 제겐 밋밋하다 못해 느끼했던 순한맛 카레보다는 카레 먹는 맛이 났습니다. 후후...
그리고, 오랜만에 가니 그 사이 또 뭔가 바뀌었더군요.
일단 빵이... 작아졌습니다. ;;; 아니, 뭐 지난 빵도 공갈빵이라 어차피 양은 비슷합니다만, 빵이 더 먹기 편해졌습니다. 부드러워졌거든요. 지난번 빵은 빵빵하고 딱딱해서, 손으로 절대 쪼개지지 않고!! 포크로 몇번 찍어눌러야!!! 겨우 부서져 먹을수가 있었습니다아............orz
그런데, 이번에는 손으로 찢으면 부드럽게 찢기는군요.. 오오.. 좋습니다. 빵 한조각 먹자고 연장들고 무식하게 내려쳐야 했던 지난 날 보다 훨씬 우아하잖습니까??!!!
그리고, 매운맛에 고추가 장식이 되네요.. ^^
전에 사무실분이 드실땐 고추가 없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는 고추가 보여서 특별히 맵게 해달라고 주문해야 들어가는 고추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매운맛에는 고추가 다 들어가나봐요.. 아니면 지난번 저희 테이블에 고추를 빼는 실수를 하셨던가..;;
저 고추까지 다 먹을까 생각했습니다만, 다들 남기시길래 예의상(?) 저도 남겨드렸습니다..........( ..)
또, 겨울이라 얼음이 빠진 요구르트가 나왔습니다. 얼음이 빠지니 훨씬 부드럽고 고소하더군요. ^^
마지막으로!! 후식이 하나 생겼습니다. 이번엔 테이블이 아닌, 주방이 보이는 바쪽에 앉았는데, 못 보던 그릇이 보이더라구요..
어디에 쓰이나 궁금했는데, 후식으로 내주는 누룽지를 담는 그릇이었습니다. 설탕을 뿌리지 않은 누룽지 그 자체였는데, 고소하니 좋았습니다. 전 누룽지 설탕뿌려먹는 것을 싫어해서....... -_- (그건 누룽지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그리고 또 그날 과식을 했지요.....OTL
일단 밥 양부터가 저한테 3그릇은 되는 양인데다.. 요구르트, 누룽지까지 섭렵하고 나니 배 터질 지경..
그날 저녁 자전거 동호회분들과 저녁 약속때까지 배가 꺼지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저녁은 또 고기.........
작정하고 찌는 중입니다. 요즘.........꿰액~~~~
자전거도 안타니 잘 찌고 있어요... 어흑.. 어흑~ 이래서야, 가을동안 열심히 빼 둔 살 소용이 없잖아!!!
음식을 기다리며, 눈 앞에 놓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양장본의 가격이 얼마일까를 두고 내기를 걸었습니다. 가장 먼 사람이 밥을 사고 그 다음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사기로 한 내기..
후후... 전 정확한 가격에 가까운 근사치를 내어놓았습니다. 3만 7~8천원 할거라고 했더니, 가격이 3만 8천원이더라구요.. 후후후..
가장 먼 가격을 내신분은 팀장님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