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사극에 눈이 뒤집혀 생활한 바...... 기억 나는 사극들을 적어보련다.
-시대극 제외-
가물가물 한 것들도 있어서, 딱히 정확한 줄거리나, 인물은 기억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
-주제에 무슨 사극 라이프라고 붙인건지...;;;;-
순서는 무작위....
1. 찬란한 여명
KBS 사극인데, 1인지, 2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중2~중3 무렵에 방송했던 걸로 기억하며, 명성황후역에 하희라, 흥선 대원군역에 요즘 한창 높은 인기를 자랑하시는 변희봉 선생님이 출연하신걸로 기억한다. 이때 대원군을 연기하는 변희봉씨를 보고 그 연기력에 얼마나 빨려들었는지.......
젊은 축인 하희라와 변희봉씨가 맞서는 장면은 의외로 볼만했다고 기억된다.
-요즘 젊은 애들 같지 않게, 하여간 그때 젊은 연기자들은 지금 드라마하는 애들보다는 확실히 기본은 된 사람들이니까... 다만 경험과 연륜에서 오는 해석의 깊이가 다를지는 몰라도.... -_- -
이때 변희봉씨의 대원군역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후에 명성황후에서 대원군을 맡은 유동근과 비교도 많이 했다.
그리고 오히려 유동근 특유의 카리스마가 풍기는 대원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도 대원군역에 변희봉씨 따라올 자가 없다고 생각중........
아... 다시 사극 출연 안하시려나........ ㅠ.ㅠ
내용은, 개화기를 헤쳐 나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후에 방송되는 정하연의 명성황후와는 다르게, 개화기 인물들이 중심이었고, 대원군이나 명성황후가 이야기의 전부를 차지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
정하연의 명성황후는 제목 답게,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이 주 이야기였지......
작가는 신봉승.....
이분 더이상 사극 안쓰시냐?!!!!!!
복귀하셔서, 요즘 사극이라고 쓰고있는 후배들을 달달 볶아주세요!!!!! 네?!!
희미하게 드라마 타이틀이 생각나는데, 병인양요인지, 신미양요인지, 전투 장면을 오프닝 배경으로 깔았던 것도 같다.
개화기라는 상황을 꽤 역동적으로 보여준 오프닝이었던 걸로 기억...
2.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 중 인현왕후편, 한중록편
사극.. 하면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 중의 하나라는 조선왕조 시리즈......
MBC 사극 시리즈 중 손에 꼽히는 시리즈랄까........
요즘 M사 사극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런걸 만들었던 방송사 맞나 의심하게 되지만.....;;;;
그러나, 어렸던 관계로 기억하는건 88년도에나 방송된 걸 기억한다.
어떻게보면, 사극을 가장 처음 접한게 조선왕조 오백년 인현왕후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전까진,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몇개 보았고, 초등학교를 들어갔다고 애들용 프로그램에서 슬슬 벗어나라는 부모님의 압박과 -정확히는 만화영화...;;;- 텔레비전에 대해 나 스스로가 흥미도를 떨어뜨리고 있던 시기에 봤던 것이다.
어른들 드라마는 커녕, 아이들용 프로그램 보는것도 썩 탐탁치 않아하셨던 부모님이지만, '역사' 라는 명목아래, 조선왕조 오백년은 묵과해 주셨다.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난 '역사' 라는 것을 만나볼수가 있었다. 그 후로 코 꿰인거지 뭐.... -_-
제목이 인현왕후건만, 주인공인 인현왕후는 생각나지도 않고, 그저 희빈 장씨역에 전인화만 생각난다.
특히 마지막에 그 사약......;;;;
후에 김혜수의 장희빈의 희빈 장씨 최후의 장면은 여기서 거의 고대로 따왔다 해도 좋을만큼, 그 만큼 인상깊이 남았던 장면 중 하나다. 숙종역에는 강석우씨였는데, 별 인상적인 연기는 아니었던 듯.... 어린 마음에 보면서 '한복 안어울린다..' 라고 생각했었다. -_-a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 역으로 견미리씨가, 경종비역으로 우희진이 아역으로 나왔다.
어릴때라 잘은 모르겠으나, 그때 꽤 인기가 좋았는지, 지금도 심심치 않게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 되는 것을 볼수 있다.
몇년전에도 케이블 드라마 전문 채널등에서 방송해주곤 했다.
정작 재밌는 건, 자 방송사인 MBC 드라마넷에서는 방송 안한다는 것.
두번째로 기억나는 건 한중록편.
혜경궁 홍씨역으로 최명길, 사도세자역으로 최수종이 출연.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없고, 그저... 지금은 굵직굵직한 사극의 주역만 잘도 꿰차는 최수종씨의 사극 연기가 너무도 참담해서 어린마음에 정말 채널 돌리고픈 생각이 간절했었다. -_-
-드라마 내용이 기억나는게 아니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너무 연기를 못해서 기억하는 드라마라니...;;;;-
3. 대왕의 길
고2 무렵에 방송했던 걸로 기억.
조선 왕실 비극중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 이야기였다.
최근에 '맛있구나~' 를 연발하며, 희극화 되어버린 왕, 임 호씨가 비극의 사도세자역을 맡았으며, 영조에는 박근형님, 혜경궁 홍씨에 홍리나씨가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자체로도, 또 외부적으로도 꽤 오래, 그리고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전작인 '산' 이라는 드라마를 촬영중 절벽 아래로 추락해 심하게 다쳐, 복귀 여부가 거의 불투명했던 홍리나가 다시금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첫 작품이기도 했고, 원래 기획 의도가 영조부터 정조까지 3대에 걸친 왕조의 비극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지만, IMF덕인지, 비극을 주제로 달려가는 작품은 시청률이 정말 바닥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 사이에선 정말 인기 좋았었다.. 진짜로!! 이게 수목극인가 되었는데, 그 시간대에 꽤 인기좋은 타사 프로그램을 보는 애들이 대다수였지만, 대왕의 길에 미쳐 광적으로 열광하며 본 친구들 역시 만만치 않게 존재했다고....;;;-
결국 성인 정조는 등장도 하지 못한 채,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마지막으로 34부작인가로 끝나고 말았다.
MBC로 보면 재밌는게, 흔히들 말하는 정사극..... 즉, 왕실과 기록 중심의 인물을 재 해석하는..... 요즘 경향의 사극 말고 90년대풍 사극 말이다. 그 쪽으로는 거의 이 사극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또한, MBC 특유의 사극 색감과, 사극 음악을 가지게 된 시작도 이 대왕의 길부터 시작된게 아닐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당시 보기 드물정도로 의상 고증과, 색감이 뛰어났고, 음악 역시, 태극기 휘날리며 OST 작곡가로 유명한 이동준씨가 맡았다. 지금도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타이틀 음악을 결코 잊지 못하며,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고, 나 역시 그렇다. 안타깝게도 드라마가 꽤 참패한 덕에 OST는 발매된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_-
타이틀 음악을 들어보면, 웅장하고 엄숙하면서도, 왕조의 비애감이 절절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같은 방송사의 '미망' 이라는 시대극 음악도 이동준씨가 작곡했는데, 두 음악을 상도와 더불어 드라마 OST중 가장 좋아하며 거의 부동의 1위로 내려오지 않고있다.
내용은, 실록과 한중록의 고증을 철저하게 따랐다.
사건의 일들은 실록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물 흐르듯 수려한 대사는 한중록을 바탕으로 당시 궁중용어를 우아하게 그려냈었다.
사도세자역의 임 호는 그때 처음 본 연기자치고는 소심한 사도세자를 잘 표현해줬다.
박근형씨의 영조역은 두말할 것도 없고....... 감정기복이 심한 인물이었다는 영조에 그처럼 잘 어울리기도 힘들 것이다.
홍리나야.. 워낙 단아한 인상이다보니, 사극에 꽤 잘 어울리는 얼굴이고........
개인적으로 대왕의 길 OST를 그대로 살려 이 3대의 비극을 요즘 시각으로 재해석해 리메이크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대로 묻히기엔 음악이 너무 아깝고, 또 제목이 아깝달까....
원래 60부작 정도로 예정됐던 이야기가 딱 절반인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끝나버린데다, 그 때문인지, 드라마 내용과 제목이 전혀 맞지 않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
여기까지로보면, 이게 어디 '대왕의 길' 인가... '한중록' 내지는 '사도세자' 지..........;;;;
필히 정조가 등장을 해 주어야, 거창한 타이틀을 붙이고, 장엄한 음악을 배경으로 사용한 그 값을 할 것이다!!!!
극 중, 사도세자가 뒤주에 갖힌 후, 죽기 전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데, 하필 드라마가 방영되는 그 시간에,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전남 동부권에 몰려오고 있었다. 덕분에 아주 실감나게 감상했달까... ( '')
여름에 찍은덕에 구름 한점 없던 청명한 하늘과, 꽁꽁 묶인 뒤주가 묘한 대조를 이뤄 한 여름밤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왕가의 테마를 배경으로, 화려한 깃발들을 날리며 장엄한 행차를 하는 왕의 행렬이 참으로 인상깊었던 오프닝이었다.
아리랑 티비에서 방송한적이 있다.
4. 홍국영
대학 2학년 봄엔가 방송한 드라마.
허준의 성공 이후라 그런지, 흔히 알고 있는 정통사극 분위기 반, 퓨전 반인 드라마였다.
그러나, 대왕의 길처럼 시청률 면에서 참패.
이후 M사에서는 흔히 보아왔던 90년대풍 사극은 완전 사라지고, 퓨전, 혹은 민중사극이라는 이름하에, 한복을 코스튬한 드라마가 판치게 된다. -_-
이때 꽤 바뻐서 제대로 보지 못한게 천추의 한..
몇편 본것, 그리고 소문으로는 내용면에서도 꽤 좋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가는 대왕의 길 작가인 임 충씨...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세도가 홍국영에 김상경, 정후겸역에 정웅인이 출연하였다.
5. 상도
홍국영이 망하고, 같은 해, 방송된 이병훈 피디의 드라마. 조선 후기 만상 임상옥의 이야기..
이병훈 피디의 드라마 치고는 드물게 시청률에서 패했다. 기억으로는 당시 한창 메야~!!' 열풍을 일으키던 여인천하가 방송되고 있었던걸로 안다. -_-
이병훈식의 사극을 싫어해, 그 유명한 허준조차 1회부터 보지 못하고 띄엄띄엄 봤는데, 이병훈 사극 중 유일하게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시간 맞춰 본 드라마...
-그렇다. 꽤 좋다고 생각한 대장금조차, 제대로 챙겨보지 않았다. ;;;-
즐기는 내용의 사극은 아니지만, 그냥 일반적인 소설로 놓고 본다면 내용면에서도, 화면으로도 이병훈 사극 중 가장 볼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타이틀이 참 아름다웠다. 사극 타이틀은 그때까지도 구태의연한 타이틀이 많았는데, M사 사극들이 타이틀은 정말 잘 만들었었지....
주로, 인물은 하늘을 쳐다보고, 그 밑으로 궁서체로 출연자 이름 박아주던 타이틀이, 금빛 물결 일렁이는 글자들이 주르륵 지나가는 타이틀이었다.
예) 등장인물 이름 - 등장인물의 한자 표기 - 그 아래로 물 흐르듯 흐르는 등장인물 소개.
최근 신돈 타이틀이 상도 타이틀과 비슷했다고 생각된다.
OST에 재일음악인 양방언씨가 참여해, OST판매율이 참 높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리고, 허준과 더불어 사극 음악 발전에 기여를 한 OST로 평가받는 걸로도 알고있다.
그러나... 지금은 절판. OTL
자꾸 '돈 없어서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라고 미루다, 진짜 각혈하고 쓰러졌다. ㅠ.ㅠ
개인적으로 대장금 OST보다 상도 OST쪽이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중...;;;
아마도 유일하게 시간맞춰 끝까지 본 이병훈 사극이기때문에 모든 면에서 남다른 애정이 발휘되는 것 같다. ( ..)
보고있으면 어지간한 이병훈 사단이 다 나온다. ( '')
6. 어사 박문수
역시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된 비운의 드라마. OTL
총 15회로 조기종영.
아버지와 함께 정말 통쾌하게 봤던 드라마..
지금 생각해도 궁같은걸 시즌제 드라마로 만들지 말고, '어사 박문수' 야 말로 시즌제로 발전할수 있는 가능성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그것도 사극이!!!!!!!!!
화면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도 참으로 좋았으며, 무엇보다, 당시 잘 기억는 나지 않지만, 이런저런 공직자 비리로 사회가 시끄러웠다. 그런때에 정말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드라마였달까...
지금도 '암행어사 출도야~~!!!!!!!!' 를 외치며 들이닥치는 장면을 떠올리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게다가, 엔딩곡이 정말 극의 절정을 이루었기에, 인터넷으로도 상당한 호응이 일었던 작품.
조기종영하자 여기저기서 아쉬운 소리들이 들끓었으나, 드라마를 지켜보는 이들은 '소수자' 에 속했기 때문에, 결국 조기종영되고 말았다.
가끔 M사 드라마넷에서 정말, 아무도 못 보는 시간대에 재방송 해주곤 한다.
-새벽 4~5시대에 재방해주는 건 보지 말라는 소리지....... -_- -
박문수역에 유준상씨, 영조역에 조민기씨, 칠복이역에 이한위씨등이 출연한다.
유준상씨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한위씨의 코믹한 조합이 그렇게 잘 맞을수가 없다.
-가끔 이 드라마를 본, 어둠의 처자들이 둘을 커플로 묶어놓은 걸 볼수 있다. 쿨럭~ orz 시즌제 혹은 시리즈로 계속 만들어졌다면, 무수한 커플링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젊은층에 어필하고자 만든 작품이고, 상당히 잘 만들어졌으며, 또 잘 먹혀들어갔다. 다만 그 망할놈의 시청률이 문제였지....;;;;
유준상씨의 사극분장도 어색함 없이 잘 어울렸으며, 특유의 해학적인 극 분위기덕인지, 막 코믹한 역으로 주말극을 마친 유준상씨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한 드라마.
이거 시즌 2 안 만들어주나............................( ..)
이번엔 절판되기 전에, 빨리 OST를 사야하는데, 역시 게을러서 미적거리고 있다. ;;;
7. 용의 눈물
중 3인가 무렵에 방송했던 드라마.
대선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톡톡이 누린 드라마...
이 드라마덕에, 사극 열풍이 서서이 불어오는 효과를 낳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닌가?
또한 이 드라마 전까지 유동근에게 특별한 이미지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극에 출연하는 것도 상당히 망설였었고....... 김재형피디와의 인연인가로 마지막 사극 출연이라는 다짐을 받고 출연했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다.
그러나, 크게 특정지을만한게 없었던 유동근이라는 배우를 '이방원' 으로 확실하게 기억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사극으로 불러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오히려 이방원의 무게에 짓눌려, 다른 작품을 선택해도 그 이미지가 남아 시청자로서도 곤란했다.
-예로 명성황후 대원군역...;;;-
이 드라마에서 태조 이성계역의 고 김무생님과, 이방원역의 유동근의 연기 대결이 참으로 볼만했고, 조선 건국후에 삼봉 정도전역의 김흥기씨와의 대립, 마지막으로 양녕대군역의 이민우와의 대립구도와 탄탄한 연기가 인상이 깊게 남는다.
출연자 중, 연기력이 떨어지는 출연자들이 없을정도로 연기력들이 참으로 좋았다.
안타까운것은, 정도전역의 김흥기씨의 현재 상태........
연극 공연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신 뒤, 아직까지 투병중이시라는 것......
어서 쾌차하시어, 좋은 연기로 다시 뵐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다.
현재도 지역 케이블 자체 방송국에서 심심하면 틀어주는 불멸의 드라마!! ;;;;
K사 드라마 채널에서도 몇번이고 되풀이되는 드라마이다.
주말 1텔레비전 10시대는 '사극 시간' 이라는 고정관념을 세운 기념비적인 드라마.
8. 왕과 비
단종부터 연산군까지의 이야기.
정확히는 세조와 인수대비의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는 끝까지 보지도, 제대로 보지도 못한 드라마.
게다가, 전작인 용의 눈물의 인기를 업고자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로 OST면에서는 정말 최악!!
-용의 눈물 음악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_- -
인수대비에 채시라씨가 출연했다.
그러나... 분장이 참.... ;;;;
얼굴만 주름을 그려넣으면 뭘하나..... 목이 팽팽한걸........;;;;
요즘이야 사극 분장술이 많이 발달했지만은, 그때만해도 KBS 사극 분장은 참....;;;
특유의 KBS 사극이라는 걸 나타내는 분장술에,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대체, 어떤 작품을 해도 '나는 KBS 사극' 이라는 소속감을 분명하게 나타냈었다. orz -
9. 태조 왕건
제목에서 보듯이, 고려 태조 왕건 이야기.
새천년을 맞이해, 조선을 넘어 고려 시대를 복원해 보겠다고 나서며 만든 드라마로 알고 있다.
최근 작품이고, 워낙 인기가 좋았으니, 기억하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야심차게 내놓은 고려사 시리즈의 첫발...
이 사극을 계기로, KBS 사극 하면, '전투신!!!!! 전쟁!!!!' 이 빠지지 않게 되었다. -_-
그리고 인물을 재조명하며, 극의 맥락적인 면에서 전투가 들어간다기보다는 '볼거리는 전투신으로!!, 인물은 영웅으로!!' 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리잡혀간 것 같다.
글쎄.....
꽤 흥미도 있었고, 재밌게 보긴 했는데, 왜 기억나는 거라곤 궁예의 '옴마니반메훔' 밖에 없는 걸까...... -_-;;
왕건역에 최수종, 궁예역에 김영철씨가 열연...
태조 왕건의 성공 기반을 닦은 것은 초반에 궁예로 열연을 펼친 김영철씨의 연기력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10. 제국의 아침
고려 광종대 이야기.
왕건 이후 고려사 시리즈로 내어놓았으나, 시청률면에서 참패.
대학 다닐적에 의외로 사극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는데, 역시 그 시기 드라마라 자주 챙겨보지는 못했다.
나쁘지 않은 드라마로 잘 보고 있었는데, 역시 시청률덕분에 조기종영된 걸로 기억.
광종역에 김상중씨가 출연하였다.
가끔 K사 드라마 채널에서 방송되는 것 같기도 하던데..... 방송되는 걸 보지 못해서 자세한 건 모르겠다.
11. 불멸의 이순신
제목에서 봐도 알고, 종영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왕건 이후,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로 고려사를 복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광고하나 붙지 않는 1 텔레비전에서도 시청률은 무시할수 없는 것인지, 슬며시 '고려사 복원 계획' 을 구겨서 저 구석에 박아버리고 들고 나온게 저거다.
본 감상은.........
옛 사극만한게 없더라...........(.. )
한켠에선 '동인 사극' 이라는 소리도 듣....;;;;;;;
-장군님께서 흉탄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보고, '빈사의 백조' 라고 표현한 네티즌도 계시더라..;;;; 진짜 미안하지만, 불멸의 이순신보다는 동인의 이순신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아찔했다. ;;;-
시청자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김명민을 일약 스타로 만든 드라마..
확실히 극 내용보다는 연기자들의 연기 투혼이 빛나는 드라마였다. 이후 김명민은 기대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중이고.....
현재, 2텔레비전에서 수, 목 오전 11시에 재방송 중.
12. 명성황후
정하연 극본의 명성황후.
명성황후와 대원군간의 갈등에 주 초점을 둔 드라마.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명성황후 아역으로 출연. ;;;
성인 명성황후역에 이미연, 40대 명성황후역에 최명길이 맡았다.
자기들 말로는 이미 명성황후는 기획단계부터 3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연출자의 변이 있었으나, 눈가리고 아웅이지...
시청률에 편승해 늘리기 작전을 구사하다, 영화출연과 겹치게 된 이미연이 '난 죽어도 연장 못해!!' 를 외쳐 급히 최명길씨를 영입, 겨우 드라마를 마쳤다. -_-
사극 출연이 처음이라는 이미연의 갸름한 얼굴에 쪽진 머리와 당의가 참으로 잘 어울려 이미연 첫 등장시 꽤 놀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최명길씨로 바뀌었을때 좌절했다. ;;; 둘 사이에 뭔가 좀 닮은점이 있어야지...;;;
연기력이야, 최명길씨가 전혀 밀릴 이유가 없지만, 중간에 주인공이 바뀌는데, 애초 내정돼 있었다면, 인물이 나이들어감에 따라 비슷해 보이는 연기자로 미리 캐스팅하지, 그렇게 튈수가 있는가!!! OTL
OST부터 뮤직 비디오까지, 꽤 여러가질 만들어 잘 팔아먹었다. ;;;;
그런데, 뮤직 비디오에 홍계훈으로 등장하는 정준호는 참...............;;;;
방영당시, 일본 역사 왜곡이었던가, 망언이었던가로 반일감정이 꽤 날카로와 시청률이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현재 K사 드라마 채널 저녁 7시대에 재방송 중.
13. 장희빈
김혜수 주연의 장희빈.
제목대로 희빈 장씨, 장옥정의 이야기.
처음 기획 의도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군왕으로서의 숙종을 재조명하고, 희빈 장씨와, 인현왕후의 대결이 단순히 여인들의 암투가 아닌 당쟁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라는 아주 거창한, 그리고 매우 바람직한 의도를 내 놓았으나....
장희빈이 언제나 그렇지 뭐........
결국 희대의 요녀로 낙인찍혀 전인화의 장희빈일 벤치마킹한 사약장면까지 등장, 막을 내렸다. -_-
시청률은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장희빈으로 밀어부쳤던 걸지도........;;;
희빈 장씨에 김혜수, 숙종에 전광렬, 인현왕후에 박선영씨가 출연했다.
첫 기획 의도부터 시작해, 장옥정을 당찬 인물로 표현하려 했던터라, 당찬 이미지의 김혜수씨를 캐스팅 한듯..
당사자인 김혜수도, 사극 연기를 위해 지금껏 한번도 귀를 뚫지 않았다며 의욕을 드러냈지만, 그냥 그런 드라마로 끝났다.
이 드라마를 찍을때인가, 그 전인가, 더이상 궁에서 사극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문화재청 말이 있었던가 그랬다.
그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상당히 세트장이라는 티가 많이 나는 궁궐 세트가 등장했다. -_-
그를 보고 어이없어 그저 헛웃음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최근 연개소문 파문을 보니, 장희빈 세트장은 아주 훌륭한 세트장이었더라...;;;;-
14. 삼국기
이 드라마는 정말 가물가물한 드라마라...
김유신 일대기였는지... 여튼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김유신역에는 견훤으로 유명한 서인석씨가 출연하셨다.
TV 손자병법 유비역때부터 이분을 참으로 좋아했던 고로, 빠지지 않고 시청했는데,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오로지 기억 나는건, '우리집 물맛이 여전하구나' 라는 일화를 찍은 장면 뿐.. ^^;;;
15. 한명회
옛 사극들이 그러하듯이, 제목에서, 누구의 이야기고, 어느시대 이갸기인지 다 나온다. ;;;
한명회 역에 최종원씨가 맡으셨다.
16. 장녹수
연산군역에 유동근씨, 장녹수에 박지영씨가 출연.
오프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한국 무용수, 그리고 주인공인 연산과 녹수가 연기깔고 뱅글뱅글 춤을 추는 오프닝. ;;;;
마지막 둘의 최후도 기억에 오래 남아있고, 무엇보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지영씨는 청춘 스타로 한창 인기가 좋았었는데, 이 드라마 중간인지, 이후인지 결혼을 하고는 그저 그런 조연으로 밀려버리는 현상을 목격하고 참으로 안타까웠다.
한동안 텔레비전에 모습이 잘 보이지도 않았으니....
그러다, SBS 토지에서 임이네로 얼굴을 다시 보게 되어 어찌나 반갑던지...
17. 조광조
어느 방송사건지 모르겠다. KBS로 기억하고 있는데...
조광조에 역시 유동근씨, 중종역에 이진우씨, 폐비 신씨역에 김혜리씨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문정왕후역을 김민정이 했던가........ 가물가물..
지금이야 살집도 좀 오르고, 훌륭하게 이미지 변신을 하여, 강직한 무사도 맞고 하지만, 이때 중종역의 이진우씨는 참으로 나약한 군주에 잘 어울렸다. 이후로 여하간에 눈물 많은 왕 역할에 자주 캐스팅되더라...
의외로 이분 조선시대 어지간한 왕은 다 해본것 같던데... 음... 중종, 고종, 태조.. 밖에 안했나?
허준, 대장금은 너무 유명하니 더 적지 않기로 하고... -대장금의 경우는 네이버에서 몇번 언급한적도 있고..- 소설이라는 범주로 생각하며 보면 꽤 재밌었던 드라마...
신돈은 여기서 몇 번 감상을 남긴적이 있으니 빼고... -실은 대책없이 길어지고 있어서 생략중...;;;- 태양인 이제마도 생각나고..
음... M사에서 창사 특집극으로 광복절엔가, 이순재님 주연으로 면암 최익현을 다룬 사극이 하나 나왔는데, 그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오랜만에 신봉승님 드라마.... 전체 4부작인데, 2부작밖에 못봤다. ㅠ.ㅠ
그 외에, 직지라는 드라마도 단막극으로 만든 듯 한데, 역시 보지 못했고...
옛날에 본걸로, 최재성씨가, 허균으로 나오던가? 그 드라마 제목이 천둥소리였던가.... 그런 제목의 사극도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은 잘 기억 안나고... -제목도 가물거리는데, 내용인들...;;;-
황진이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사극 라이프와는 작별을...;;;
황진이는 순전히 비주얼이 좋아서 본 케이스...
첫회를 보며, '젠장, 사극 찍으면서 눈썹 붙이고 있어!! 망할.......' 라고 중얼 거렸던 기억이......( '')
비주얼도 좋지만, 지킬건 지킵시다!!!!!!
올해 사극 라인은, K사 대왕 세종, M사 이산 - 정조대왕, S사 왕과 나 라고 하는데.......
K사 사극 작가가 윤선주 작가라는데 심히 불안하고, M사는 이병훈 피디 드라마라는데 역시 불안하고, S사는 만석씨 출연이 유력하다니 기대는 된다만, 방송사랑, 최근 고배를 마시고 있는 김재형 피디가 걱정된다. 굳이 비중을 두자면, 김재형피디보다는 방송사가 심히 우려된다. ;;;; -_-
개인적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사극은, '대왕의 길 리메이크!!!!!!' '어사 박문수 시즌 2 !!!!!!!!' '소현세자 이야기!!!!!!!!' 이다.
이 중, 소현세자는 이병훈 피디가 만들어보겠다고 하다가, 정조대왕 호위무사인지 뭔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도 여의치 않아 정조로 급 커브를 틀었다지? -_- 그래서 더더욱 기대가 안돼...;;
여기까지 읽으신분~~~
진짜 대단하세요~~~~~~~~~
상은 없습니다. ( ..)
-시대극 제외-
가물가물 한 것들도 있어서, 딱히 정확한 줄거리나, 인물은 기억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
-주제에 무슨 사극 라이프라고 붙인건지...;;;;-
순서는 무작위....
1. 찬란한 여명
KBS 사극인데, 1인지, 2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중2~중3 무렵에 방송했던 걸로 기억하며, 명성황후역에 하희라, 흥선 대원군역에 요즘 한창 높은 인기를 자랑하시는 변희봉 선생님이 출연하신걸로 기억한다. 이때 대원군을 연기하는 변희봉씨를 보고 그 연기력에 얼마나 빨려들었는지.......
젊은 축인 하희라와 변희봉씨가 맞서는 장면은 의외로 볼만했다고 기억된다.
-요즘 젊은 애들 같지 않게, 하여간 그때 젊은 연기자들은 지금 드라마하는 애들보다는 확실히 기본은 된 사람들이니까... 다만 경험과 연륜에서 오는 해석의 깊이가 다를지는 몰라도.... -_- -
이때 변희봉씨의 대원군역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후에 명성황후에서 대원군을 맡은 유동근과 비교도 많이 했다.
그리고 오히려 유동근 특유의 카리스마가 풍기는 대원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도 대원군역에 변희봉씨 따라올 자가 없다고 생각중........
아... 다시 사극 출연 안하시려나........ ㅠ.ㅠ
내용은, 개화기를 헤쳐 나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후에 방송되는 정하연의 명성황후와는 다르게, 개화기 인물들이 중심이었고, 대원군이나 명성황후가 이야기의 전부를 차지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
정하연의 명성황후는 제목 답게,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갈등이 주 이야기였지......
작가는 신봉승.....
이분 더이상 사극 안쓰시냐?!!!!!!
복귀하셔서, 요즘 사극이라고 쓰고있는 후배들을 달달 볶아주세요!!!!! 네?!!
희미하게 드라마 타이틀이 생각나는데, 병인양요인지, 신미양요인지, 전투 장면을 오프닝 배경으로 깔았던 것도 같다.
개화기라는 상황을 꽤 역동적으로 보여준 오프닝이었던 걸로 기억...
2.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 중 인현왕후편, 한중록편
사극.. 하면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 중의 하나라는 조선왕조 시리즈......
MBC 사극 시리즈 중 손에 꼽히는 시리즈랄까........
요즘 M사 사극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런걸 만들었던 방송사 맞나 의심하게 되지만.....;;;;
그러나, 어렸던 관계로 기억하는건 88년도에나 방송된 걸 기억한다.
어떻게보면, 사극을 가장 처음 접한게 조선왕조 오백년 인현왕후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전까진,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몇개 보았고, 초등학교를 들어갔다고 애들용 프로그램에서 슬슬 벗어나라는 부모님의 압박과 -정확히는 만화영화...;;;- 텔레비전에 대해 나 스스로가 흥미도를 떨어뜨리고 있던 시기에 봤던 것이다.
어른들 드라마는 커녕, 아이들용 프로그램 보는것도 썩 탐탁치 않아하셨던 부모님이지만, '역사' 라는 명목아래, 조선왕조 오백년은 묵과해 주셨다.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난 '역사' 라는 것을 만나볼수가 있었다. 그 후로 코 꿰인거지 뭐.... -_-
제목이 인현왕후건만, 주인공인 인현왕후는 생각나지도 않고, 그저 희빈 장씨역에 전인화만 생각난다.
특히 마지막에 그 사약......;;;;
후에 김혜수의 장희빈의 희빈 장씨 최후의 장면은 여기서 거의 고대로 따왔다 해도 좋을만큼, 그 만큼 인상깊이 남았던 장면 중 하나다. 숙종역에는 강석우씨였는데, 별 인상적인 연기는 아니었던 듯.... 어린 마음에 보면서 '한복 안어울린다..' 라고 생각했었다. -_-a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 역으로 견미리씨가, 경종비역으로 우희진이 아역으로 나왔다.
어릴때라 잘은 모르겠으나, 그때 꽤 인기가 좋았는지, 지금도 심심치 않게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 되는 것을 볼수 있다.
몇년전에도 케이블 드라마 전문 채널등에서 방송해주곤 했다.
정작 재밌는 건, 자 방송사인 MBC 드라마넷에서는 방송 안한다는 것.
두번째로 기억나는 건 한중록편.
혜경궁 홍씨역으로 최명길, 사도세자역으로 최수종이 출연.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없고, 그저... 지금은 굵직굵직한 사극의 주역만 잘도 꿰차는 최수종씨의 사극 연기가 너무도 참담해서 어린마음에 정말 채널 돌리고픈 생각이 간절했었다. -_-
-드라마 내용이 기억나는게 아니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너무 연기를 못해서 기억하는 드라마라니...;;;;-
3. 대왕의 길
고2 무렵에 방송했던 걸로 기억.
조선 왕실 비극중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 이야기였다.
최근에 '맛있구나~' 를 연발하며, 희극화 되어버린 왕, 임 호씨가 비극의 사도세자역을 맡았으며, 영조에는 박근형님, 혜경궁 홍씨에 홍리나씨가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자체로도, 또 외부적으로도 꽤 오래, 그리고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전작인 '산' 이라는 드라마를 촬영중 절벽 아래로 추락해 심하게 다쳐, 복귀 여부가 거의 불투명했던 홍리나가 다시금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첫 작품이기도 했고, 원래 기획 의도가 영조부터 정조까지 3대에 걸친 왕조의 비극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졌지만, IMF덕인지, 비극을 주제로 달려가는 작품은 시청률이 정말 바닥이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 사이에선 정말 인기 좋았었다.. 진짜로!! 이게 수목극인가 되었는데, 그 시간대에 꽤 인기좋은 타사 프로그램을 보는 애들이 대다수였지만, 대왕의 길에 미쳐 광적으로 열광하며 본 친구들 역시 만만치 않게 존재했다고....;;;-
결국 성인 정조는 등장도 하지 못한 채,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을 마지막으로 34부작인가로 끝나고 말았다.
MBC로 보면 재밌는게, 흔히들 말하는 정사극..... 즉, 왕실과 기록 중심의 인물을 재 해석하는..... 요즘 경향의 사극 말고 90년대풍 사극 말이다. 그 쪽으로는 거의 이 사극이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또한, MBC 특유의 사극 색감과, 사극 음악을 가지게 된 시작도 이 대왕의 길부터 시작된게 아닐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당시 보기 드물정도로 의상 고증과, 색감이 뛰어났고, 음악 역시, 태극기 휘날리며 OST 작곡가로 유명한 이동준씨가 맡았다. 지금도 이 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타이틀 음악을 결코 잊지 못하며, 어떻게든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고, 나 역시 그렇다. 안타깝게도 드라마가 꽤 참패한 덕에 OST는 발매된지도 모르게 사라졌다. -_-
타이틀 음악을 들어보면, 웅장하고 엄숙하면서도, 왕조의 비애감이 절절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같은 방송사의 '미망' 이라는 시대극 음악도 이동준씨가 작곡했는데, 두 음악을 상도와 더불어 드라마 OST중 가장 좋아하며 거의 부동의 1위로 내려오지 않고있다.
내용은, 실록과 한중록의 고증을 철저하게 따랐다.
사건의 일들은 실록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물 흐르듯 수려한 대사는 한중록을 바탕으로 당시 궁중용어를 우아하게 그려냈었다.
사도세자역의 임 호는 그때 처음 본 연기자치고는 소심한 사도세자를 잘 표현해줬다.
박근형씨의 영조역은 두말할 것도 없고....... 감정기복이 심한 인물이었다는 영조에 그처럼 잘 어울리기도 힘들 것이다.
홍리나야.. 워낙 단아한 인상이다보니, 사극에 꽤 잘 어울리는 얼굴이고........
개인적으로 대왕의 길 OST를 그대로 살려 이 3대의 비극을 요즘 시각으로 재해석해 리메이크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대로 묻히기엔 음악이 너무 아깝고, 또 제목이 아깝달까....
원래 60부작 정도로 예정됐던 이야기가 딱 절반인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끝나버린데다, 그 때문인지, 드라마 내용과 제목이 전혀 맞지 않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
여기까지로보면, 이게 어디 '대왕의 길' 인가... '한중록' 내지는 '사도세자' 지..........;;;;
필히 정조가 등장을 해 주어야, 거창한 타이틀을 붙이고, 장엄한 음악을 배경으로 사용한 그 값을 할 것이다!!!!
극 중, 사도세자가 뒤주에 갖힌 후, 죽기 전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는데, 하필 드라마가 방영되는 그 시간에, 태풍을 동반한 폭우가 전남 동부권에 몰려오고 있었다. 덕분에 아주 실감나게 감상했달까... ( '')
여름에 찍은덕에 구름 한점 없던 청명한 하늘과, 꽁꽁 묶인 뒤주가 묘한 대조를 이뤄 한 여름밤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왕가의 테마를 배경으로, 화려한 깃발들을 날리며 장엄한 행차를 하는 왕의 행렬이 참으로 인상깊었던 오프닝이었다.
아리랑 티비에서 방송한적이 있다.
4. 홍국영
대학 2학년 봄엔가 방송한 드라마.
허준의 성공 이후라 그런지, 흔히 알고 있는 정통사극 분위기 반, 퓨전 반인 드라마였다.
그러나, 대왕의 길처럼 시청률 면에서 참패.
이후 M사에서는 흔히 보아왔던 90년대풍 사극은 완전 사라지고, 퓨전, 혹은 민중사극이라는 이름하에, 한복을 코스튬한 드라마가 판치게 된다. -_-
이때 꽤 바뻐서 제대로 보지 못한게 천추의 한..
몇편 본것, 그리고 소문으로는 내용면에서도 꽤 좋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가는 대왕의 길 작가인 임 충씨...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세도가 홍국영에 김상경, 정후겸역에 정웅인이 출연하였다.
5. 상도
홍국영이 망하고, 같은 해, 방송된 이병훈 피디의 드라마. 조선 후기 만상 임상옥의 이야기..
이병훈 피디의 드라마 치고는 드물게 시청률에서 패했다. 기억으로는 당시 한창 메야~!!' 열풍을 일으키던 여인천하가 방송되고 있었던걸로 안다. -_-
이병훈식의 사극을 싫어해, 그 유명한 허준조차 1회부터 보지 못하고 띄엄띄엄 봤는데, 이병훈 사극 중 유일하게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시간 맞춰 본 드라마...
-그렇다. 꽤 좋다고 생각한 대장금조차, 제대로 챙겨보지 않았다. ;;;-
즐기는 내용의 사극은 아니지만, 그냥 일반적인 소설로 놓고 본다면 내용면에서도, 화면으로도 이병훈 사극 중 가장 볼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타이틀이 참 아름다웠다. 사극 타이틀은 그때까지도 구태의연한 타이틀이 많았는데, M사 사극들이 타이틀은 정말 잘 만들었었지....
주로, 인물은 하늘을 쳐다보고, 그 밑으로 궁서체로 출연자 이름 박아주던 타이틀이, 금빛 물결 일렁이는 글자들이 주르륵 지나가는 타이틀이었다.
예) 등장인물 이름 - 등장인물의 한자 표기 - 그 아래로 물 흐르듯 흐르는 등장인물 소개.
최근 신돈 타이틀이 상도 타이틀과 비슷했다고 생각된다.
OST에 재일음악인 양방언씨가 참여해, OST판매율이 참 높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리고, 허준과 더불어 사극 음악 발전에 기여를 한 OST로 평가받는 걸로도 알고있다.
그러나... 지금은 절판. OTL
자꾸 '돈 없어서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라고 미루다, 진짜 각혈하고 쓰러졌다. ㅠ.ㅠ
개인적으로 대장금 OST보다 상도 OST쪽이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중...;;;
아마도 유일하게 시간맞춰 끝까지 본 이병훈 사극이기때문에 모든 면에서 남다른 애정이 발휘되는 것 같다. ( ..)
보고있으면 어지간한 이병훈 사단이 다 나온다. ( '')
6. 어사 박문수
역시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된 비운의 드라마. OTL
총 15회로 조기종영.
아버지와 함께 정말 통쾌하게 봤던 드라마..
지금 생각해도 궁같은걸 시즌제 드라마로 만들지 말고, '어사 박문수' 야 말로 시즌제로 발전할수 있는 가능성이 돋보이는 드라마였다.
그것도 사극이!!!!!!!!!
화면도 좋았고, 배우들 연기도 참으로 좋았으며, 무엇보다, 당시 잘 기억는 나지 않지만, 이런저런 공직자 비리로 사회가 시끄러웠다. 그런때에 정말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드라마였달까...
지금도 '암행어사 출도야~~!!!!!!!!' 를 외치며 들이닥치는 장면을 떠올리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게다가, 엔딩곡이 정말 극의 절정을 이루었기에, 인터넷으로도 상당한 호응이 일었던 작품.
조기종영하자 여기저기서 아쉬운 소리들이 들끓었으나, 드라마를 지켜보는 이들은 '소수자' 에 속했기 때문에, 결국 조기종영되고 말았다.
가끔 M사 드라마넷에서 정말, 아무도 못 보는 시간대에 재방송 해주곤 한다.
-새벽 4~5시대에 재방해주는 건 보지 말라는 소리지....... -_- -
박문수역에 유준상씨, 영조역에 조민기씨, 칠복이역에 이한위씨등이 출연한다.
유준상씨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이한위씨의 코믹한 조합이 그렇게 잘 맞을수가 없다.
-가끔 이 드라마를 본, 어둠의 처자들이 둘을 커플로 묶어놓은 걸 볼수 있다. 쿨럭~ orz 시즌제 혹은 시리즈로 계속 만들어졌다면, 무수한 커플링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젊은층에 어필하고자 만든 작품이고, 상당히 잘 만들어졌으며, 또 잘 먹혀들어갔다. 다만 그 망할놈의 시청률이 문제였지....;;;;
유준상씨의 사극분장도 어색함 없이 잘 어울렸으며, 특유의 해학적인 극 분위기덕인지, 막 코믹한 역으로 주말극을 마친 유준상씨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한 드라마.
이거 시즌 2 안 만들어주나............................( ..)
이번엔 절판되기 전에, 빨리 OST를 사야하는데, 역시 게을러서 미적거리고 있다. ;;;
7. 용의 눈물
중 3인가 무렵에 방송했던 드라마.
대선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톡톡이 누린 드라마...
이 드라마덕에, 사극 열풍이 서서이 불어오는 효과를 낳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닌가?
또한 이 드라마 전까지 유동근에게 특별한 이미지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극에 출연하는 것도 상당히 망설였었고....... 김재형피디와의 인연인가로 마지막 사극 출연이라는 다짐을 받고 출연했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다.
그러나, 크게 특정지을만한게 없었던 유동근이라는 배우를 '이방원' 으로 확실하게 기억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사극으로 불러대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오히려 이방원의 무게에 짓눌려, 다른 작품을 선택해도 그 이미지가 남아 시청자로서도 곤란했다.
-예로 명성황후 대원군역...;;;-
이 드라마에서 태조 이성계역의 고 김무생님과, 이방원역의 유동근의 연기 대결이 참으로 볼만했고, 조선 건국후에 삼봉 정도전역의 김흥기씨와의 대립, 마지막으로 양녕대군역의 이민우와의 대립구도와 탄탄한 연기가 인상이 깊게 남는다.
출연자 중, 연기력이 떨어지는 출연자들이 없을정도로 연기력들이 참으로 좋았다.
안타까운것은, 정도전역의 김흥기씨의 현재 상태........
연극 공연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신 뒤, 아직까지 투병중이시라는 것......
어서 쾌차하시어, 좋은 연기로 다시 뵐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다.
현재도 지역 케이블 자체 방송국에서 심심하면 틀어주는 불멸의 드라마!! ;;;;
K사 드라마 채널에서도 몇번이고 되풀이되는 드라마이다.
주말 1텔레비전 10시대는 '사극 시간' 이라는 고정관념을 세운 기념비적인 드라마.
8. 왕과 비
단종부터 연산군까지의 이야기.
정확히는 세조와 인수대비의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는 끝까지 보지도, 제대로 보지도 못한 드라마.
게다가, 전작인 용의 눈물의 인기를 업고자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로 OST면에서는 정말 최악!!
-용의 눈물 음악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_- -
인수대비에 채시라씨가 출연했다.
그러나... 분장이 참.... ;;;;
얼굴만 주름을 그려넣으면 뭘하나..... 목이 팽팽한걸........;;;;
요즘이야 사극 분장술이 많이 발달했지만은, 그때만해도 KBS 사극 분장은 참....;;;
특유의 KBS 사극이라는 걸 나타내는 분장술에,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대체, 어떤 작품을 해도 '나는 KBS 사극' 이라는 소속감을 분명하게 나타냈었다. orz -
9. 태조 왕건
제목에서 보듯이, 고려 태조 왕건 이야기.
새천년을 맞이해, 조선을 넘어 고려 시대를 복원해 보겠다고 나서며 만든 드라마로 알고 있다.
최근 작품이고, 워낙 인기가 좋았으니, 기억하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야심차게 내놓은 고려사 시리즈의 첫발...
이 사극을 계기로, KBS 사극 하면, '전투신!!!!! 전쟁!!!!' 이 빠지지 않게 되었다. -_-
그리고 인물을 재조명하며, 극의 맥락적인 면에서 전투가 들어간다기보다는 '볼거리는 전투신으로!!, 인물은 영웅으로!!' 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리잡혀간 것 같다.
글쎄.....
꽤 흥미도 있었고, 재밌게 보긴 했는데, 왜 기억나는 거라곤 궁예의 '옴마니반메훔' 밖에 없는 걸까...... -_-;;
왕건역에 최수종, 궁예역에 김영철씨가 열연...
태조 왕건의 성공 기반을 닦은 것은 초반에 궁예로 열연을 펼친 김영철씨의 연기력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10. 제국의 아침
고려 광종대 이야기.
왕건 이후 고려사 시리즈로 내어놓았으나, 시청률면에서 참패.
대학 다닐적에 의외로 사극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는데, 역시 그 시기 드라마라 자주 챙겨보지는 못했다.
나쁘지 않은 드라마로 잘 보고 있었는데, 역시 시청률덕분에 조기종영된 걸로 기억.
광종역에 김상중씨가 출연하였다.
가끔 K사 드라마 채널에서 방송되는 것 같기도 하던데..... 방송되는 걸 보지 못해서 자세한 건 모르겠다.
11. 불멸의 이순신
제목에서 봐도 알고, 종영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드라마이기도 하다.
왕건 이후,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로 고려사를 복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광고하나 붙지 않는 1 텔레비전에서도 시청률은 무시할수 없는 것인지, 슬며시 '고려사 복원 계획' 을 구겨서 저 구석에 박아버리고 들고 나온게 저거다.
본 감상은.........
옛 사극만한게 없더라...........(.. )
한켠에선 '동인 사극' 이라는 소리도 듣....;;;;;;;
-장군님께서 흉탄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보고, '빈사의 백조' 라고 표현한 네티즌도 계시더라..;;;; 진짜 미안하지만, 불멸의 이순신보다는 동인의 이순신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 정도로 아찔했다. ;;;-
시청자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김명민을 일약 스타로 만든 드라마..
확실히 극 내용보다는 연기자들의 연기 투혼이 빛나는 드라마였다. 이후 김명민은 기대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중이고.....
현재, 2텔레비전에서 수, 목 오전 11시에 재방송 중.
12. 명성황후
정하연 극본의 명성황후.
명성황후와 대원군간의 갈등에 주 초점을 둔 드라마.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명성황후 아역으로 출연. ;;;
성인 명성황후역에 이미연, 40대 명성황후역에 최명길이 맡았다.
자기들 말로는 이미 명성황후는 기획단계부터 3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연출자의 변이 있었으나, 눈가리고 아웅이지...
시청률에 편승해 늘리기 작전을 구사하다, 영화출연과 겹치게 된 이미연이 '난 죽어도 연장 못해!!' 를 외쳐 급히 최명길씨를 영입, 겨우 드라마를 마쳤다. -_-
사극 출연이 처음이라는 이미연의 갸름한 얼굴에 쪽진 머리와 당의가 참으로 잘 어울려 이미연 첫 등장시 꽤 놀랬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최명길씨로 바뀌었을때 좌절했다. ;;; 둘 사이에 뭔가 좀 닮은점이 있어야지...;;;
연기력이야, 최명길씨가 전혀 밀릴 이유가 없지만, 중간에 주인공이 바뀌는데, 애초 내정돼 있었다면, 인물이 나이들어감에 따라 비슷해 보이는 연기자로 미리 캐스팅하지, 그렇게 튈수가 있는가!!! OTL
OST부터 뮤직 비디오까지, 꽤 여러가질 만들어 잘 팔아먹었다. ;;;;
그런데, 뮤직 비디오에 홍계훈으로 등장하는 정준호는 참...............;;;;
방영당시, 일본 역사 왜곡이었던가, 망언이었던가로 반일감정이 꽤 날카로와 시청률이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현재 K사 드라마 채널 저녁 7시대에 재방송 중.
13. 장희빈
김혜수 주연의 장희빈.
제목대로 희빈 장씨, 장옥정의 이야기.
처음 기획 의도는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군왕으로서의 숙종을 재조명하고, 희빈 장씨와, 인현왕후의 대결이 단순히 여인들의 암투가 아닌 당쟁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라는 아주 거창한, 그리고 매우 바람직한 의도를 내 놓았으나....
장희빈이 언제나 그렇지 뭐........
결국 희대의 요녀로 낙인찍혀 전인화의 장희빈일 벤치마킹한 사약장면까지 등장, 막을 내렸다. -_-
시청률은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장희빈으로 밀어부쳤던 걸지도........;;;
희빈 장씨에 김혜수, 숙종에 전광렬, 인현왕후에 박선영씨가 출연했다.
첫 기획 의도부터 시작해, 장옥정을 당찬 인물로 표현하려 했던터라, 당찬 이미지의 김혜수씨를 캐스팅 한듯..
당사자인 김혜수도, 사극 연기를 위해 지금껏 한번도 귀를 뚫지 않았다며 의욕을 드러냈지만, 그냥 그런 드라마로 끝났다.
이 드라마를 찍을때인가, 그 전인가, 더이상 궁에서 사극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문화재청 말이 있었던가 그랬다.
그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상당히 세트장이라는 티가 많이 나는 궁궐 세트가 등장했다. -_-
그를 보고 어이없어 그저 헛웃음이 나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최근 연개소문 파문을 보니, 장희빈 세트장은 아주 훌륭한 세트장이었더라...;;;;-
14. 삼국기
이 드라마는 정말 가물가물한 드라마라...
김유신 일대기였는지... 여튼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김유신역에는 견훤으로 유명한 서인석씨가 출연하셨다.
TV 손자병법 유비역때부터 이분을 참으로 좋아했던 고로, 빠지지 않고 시청했는데,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오로지 기억 나는건, '우리집 물맛이 여전하구나' 라는 일화를 찍은 장면 뿐.. ^^;;;
15. 한명회
옛 사극들이 그러하듯이, 제목에서, 누구의 이야기고, 어느시대 이갸기인지 다 나온다. ;;;
한명회 역에 최종원씨가 맡으셨다.
16. 장녹수
연산군역에 유동근씨, 장녹수에 박지영씨가 출연.
오프닝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한국 무용수, 그리고 주인공인 연산과 녹수가 연기깔고 뱅글뱅글 춤을 추는 오프닝. ;;;;
마지막 둘의 최후도 기억에 오래 남아있고, 무엇보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지영씨는 청춘 스타로 한창 인기가 좋았었는데, 이 드라마 중간인지, 이후인지 결혼을 하고는 그저 그런 조연으로 밀려버리는 현상을 목격하고 참으로 안타까웠다.
한동안 텔레비전에 모습이 잘 보이지도 않았으니....
그러다, SBS 토지에서 임이네로 얼굴을 다시 보게 되어 어찌나 반갑던지...
17. 조광조
어느 방송사건지 모르겠다. KBS로 기억하고 있는데...
조광조에 역시 유동근씨, 중종역에 이진우씨, 폐비 신씨역에 김혜리씨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나중에 문정왕후역을 김민정이 했던가........ 가물가물..
지금이야 살집도 좀 오르고, 훌륭하게 이미지 변신을 하여, 강직한 무사도 맞고 하지만, 이때 중종역의 이진우씨는 참으로 나약한 군주에 잘 어울렸다. 이후로 여하간에 눈물 많은 왕 역할에 자주 캐스팅되더라...
의외로 이분 조선시대 어지간한 왕은 다 해본것 같던데... 음... 중종, 고종, 태조.. 밖에 안했나?
허준, 대장금은 너무 유명하니 더 적지 않기로 하고... -대장금의 경우는 네이버에서 몇번 언급한적도 있고..- 소설이라는 범주로 생각하며 보면 꽤 재밌었던 드라마...
신돈은 여기서 몇 번 감상을 남긴적이 있으니 빼고... -실은 대책없이 길어지고 있어서 생략중...;;;- 태양인 이제마도 생각나고..
음... M사에서 창사 특집극으로 광복절엔가, 이순재님 주연으로 면암 최익현을 다룬 사극이 하나 나왔는데, 그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 오랜만에 신봉승님 드라마.... 전체 4부작인데, 2부작밖에 못봤다. ㅠ.ㅠ
그 외에, 직지라는 드라마도 단막극으로 만든 듯 한데, 역시 보지 못했고...
옛날에 본걸로, 최재성씨가, 허균으로 나오던가? 그 드라마 제목이 천둥소리였던가.... 그런 제목의 사극도 있었던 것 같다. 내용은 잘 기억 안나고... -제목도 가물거리는데, 내용인들...;;;-
황진이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사극 라이프와는 작별을...;;;
황진이는 순전히 비주얼이 좋아서 본 케이스...
첫회를 보며, '젠장, 사극 찍으면서 눈썹 붙이고 있어!! 망할.......' 라고 중얼 거렸던 기억이......( '')
비주얼도 좋지만, 지킬건 지킵시다!!!!!!
올해 사극 라인은, K사 대왕 세종, M사 이산 - 정조대왕, S사 왕과 나 라고 하는데.......
K사 사극 작가가 윤선주 작가라는데 심히 불안하고, M사는 이병훈 피디 드라마라는데 역시 불안하고, S사는 만석씨 출연이 유력하다니 기대는 된다만, 방송사랑, 최근 고배를 마시고 있는 김재형 피디가 걱정된다. 굳이 비중을 두자면, 김재형피디보다는 방송사가 심히 우려된다. ;;;; -_-
개인적으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사극은, '대왕의 길 리메이크!!!!!!' '어사 박문수 시즌 2 !!!!!!!!' '소현세자 이야기!!!!!!!!' 이다.
이 중, 소현세자는 이병훈 피디가 만들어보겠다고 하다가, 정조대왕 호위무사인지 뭔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도 여의치 않아 정조로 급 커브를 틀었다지? -_- 그래서 더더욱 기대가 안돼...;;
여기까지 읽으신분~~~
진짜 대단하세요~~~~~~~~~
상은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