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에서 나온 부라더 소다..

남들은 진작에 다 먹었다지만, 이제서야 먹어보는 술회사 딸내미..( '')

게다가 이 제품 나온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었어..

아니 아버지.. 작년에는 부라더 잎새주만 가져오셨잖아요! 이런게 있다고 말도 안하셨잖아요!!

아빠한테 먹고 싶다고 했더니(당시에는 마트에 있지도 않았음) 회사에서 한박스를 들고 오셨다. 지금 내방 베란다에는 부라더 소다 한박스가 통째로.. ㅎㅎㅎ



알콜 도수가 3%이기때문에 그냥 알콜이 약간 가미된 음료에 가깝다.

실제로 맛도 밀키스에 살짝 알콜내음과 맛이 느껴지는 정도...

달달하기 때문에 술을 잘 마시지 못하거나,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분위기 맞추기 용으로 즐기기 딱 좋다.

회식장소에 이 음료를 팔았으면 좋겠네... 매번 술을 거절할때마다 '왜 안마시느냐..' '정말 못 마시냐..' '마시면 는다..' 눈 딱 감고 한잔만 해라' '대리 시키면 되지..' 란 말을 듣는것도 지겹다.


굳 이 말하자면.. '술.. 안좋아합니다.' '술자리는 남들하고 하는 것보다 가족과 마시는게 더 좋아요.' '마실줄은 알지만 안 즐긴다니까요?' '내가 싫다는데 뭘 눈 딱감고 한잔만 마셔요? 한잔이 두잔되고, 두잔이 세잔되고..' '뭐 좋은거라고 주량을 늘린답니까? 그리고 별로 늘리고 싶지도 않아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대리를 왜 시켜요? 안마시고도 재밌게 회식해서 놀고 내 팔다리로 운전하겠다는데, 댁이 무슨 상관?' 이라고 받아치고 싶다.. 물론 그놈의 사회생활이란것 때문에 웃으며 속으로만 외치지만..


암튼 다시 음료로 돌아오면..

덕분에 애주가들 사이에는 '이게 무슨 술이냐' 부터 '맛이 괴상하다, 이딴걸 먹다니' 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건 타깃이 너무도 명확하기때문에 애주가들께선 그냥 본인들이 그렇게도 선호하는 술을 드시길.. 왜 괜히 선택의 자유도 없는 술을 못하는 혹은 안하는 사람들의 음료까지 타박하며 선택의 다양성 기회를 빼앗으시나?

이 건 댁들이 마시라고 만든 음료가 아냐... 이런 저알콜 음료가 나와 선택의 기회가 생긴다는게 좋기도 하면서, 오죽 우리나라 술자리 문화가 저급하면 이런 음료까지 나와서 분위기를 맞춰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 저알콜 음료를 반기는 분위기 역시 잦은 술자리 회식문화와 거기에 맞춰야 하는 주류뿐만 아니라 비주류들의 애환이 서려있는듯한 느낌..


뭐건 알콜은 자고로 고기님과 섭취를 해줘야 하지 않겠어?

그 래서 교촌을 불렀지.. 치맥도 별로 안즐기는 인간이지만,(치킨 먹을때, 물, 혹은 녹차 타놓고 먹는 사람. 탄산 안좋아함. 정확히는 설탕이 들어간 탄산을 싫어함) 그래도 이 날 만큼은 알콜이 들어간 소다음료와 치킨을 저녁으로 먹었다. 치킨이 오는 동안 부라더소다는 시원하게 냉장고로... 달달함과 짭조름함이 조화가 된 이날의 저녁식사..(이러니 노는 동안 찐 살이 빠질턱이 있나.. 정말 이제 이 몸무게가 내 공식 몸무게가 된듯.. ㅠ_ㅠ)


이것도 알콜이라고.. 달다고 뭣 모르고 마시면 취한다.



사 무실 직원들 맛보라고 몇 병, 열 받고 짜증나는 일 있었다고 한 병, 봄이고 날씨도 좋다고 한병.. 이렇게 마시다 보니 어느새 6병 밖에 안남았다. 이번에 계절 신상으로 풋사과 맛이 나온다던데.. 아빠한테 다시 카톡 날려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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