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피자는 언제나 배달시켜 먹는 간식거리입니다.
뭐, 그렇다고 매장을 방문해 한번도 피자를 먹어본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잘 하지도 않을뿐더러, 귀차니즘이 극에 달한 저로서는 역시 피자는 배달시켜먹는게 최곱니다. ( '')
우리나라 3대 메이저 피자(?) 업체인 도미노, 피자 헛, 미스터 피자 중, 피자 헛만 매장을 방문해봤습니다. 도미노는 배달 전문이니 제외, 피자 헛은 우리나라 구석구석 깔려주신(?) 덕분에 일찍부터 매장을 방문해 보았고, 미스터피자는 초창기때 처음 시켜먹었다가 아스트랄한 짠맛 때문에 한동안 잊고 살았더랬습니다. 네... 그래서 근영양을 앞세워 '여자들을 위한 피자!!' 를 외쳐도 한 두번 어쩌다 우연하게 먹게되었을 뿐 제가 시켜본 적은 없어요.. 게다가 여자들을 위한 피자는 먹어보지도 못했었지요...( ..) 어쨌건.. 이런 불쌍한(?) 저를 위해서 사무실 오라버님께서 이끌어 주셨습니다. 미스터 피자의 세계로... ( '' )
그래서 방문한 곳이, 소리축제 취재가 끝나고 9월 29일 전북대 점....
지금의 미스터 피자가 메인에 오르게 된 원동력이라는 시크릿 가든을 시켜보았습니다.
우선 레모네이드로 목을 좀 축이고...
그런데... 레몬인데.. 레몬인데... 레몬인데 왜 시지 않나요????? OTL
시원하긴 했지만, 시지 않은 레모네이드라니.... 이건 레모네이드가 아냐!!!
어쨌거나 넘어가고 메인 피자인 시크릿 가든...
오오~ 이렇게 아름다운 토핑은 처음 봐!! @@
흘겨 본 배달 돼 온 미스터 피자의 토핑도 별로 아름답지 않았는데... 역시 매장에서 먹으면 피자의 자태가 아름다운 것인가요?
여하간에, 지금까지 봐 온 피자 중 가장 아리따운 자태를 뽑내시는 중...
(맛있긴 하지만, 우리집 권역의 도미노 피자 토핑에 비하면 이건 가히 성형수술 수준!!)
킥킥... 피자 먹을때마다 꼭 해 보고 싶었던 놀이... 치즈 늘여보기~
하지만, 늘 혼자 피자를 먹거나, 먹성이 좋다 못해 주려있는 동생님과 함께 먹다보면, 저런 여유를 부릴시간은 없다는거... -_-
시크릿가든이 히트를 칠만 했군요.. 맛이 좋아요.. 닭가슴살도 적당히 매콤하고, 마늘향도 좋고... 고구마 필링이 있는 걸 먹었는데, 적당히 달콤하고 부드럽고..
다만, 역시 느끼한걸 잘 못먹는 제게는 주려있을때 최대 3조각이 한계라는 겁니다. 저 날 많이 배고파서 3조각은 순식간에 해치웠는데, 네조각째는 버겁더군요.. 다음에 미스터 피자의 신메뉴쪽으로도 먹어봐야겠어요..
다만, 레모네이드는 용서할수 없었습니다. -_-
북대점 레모네이드맛이 그랬던 것인지....
그리고, 어제 롯데시네마에서 TTL 이글아이를 보기 전 저녁을 때우기 위해 들어간 곳.
미스터피자가 되겠습니다. OTL
전주 롯데백화점이 있는 곳은 서신동이라고, 서부 신시가지 부근입니다. 신시가지라고는 하지만, 개발이 일찍 된 곳이라 아마 10년 이상은 된 곳일거에요... 제가 사는 서곡지구만 해도 7~8년은 된 것 같으니, 이곳을 경계로 작은 동산을 두고 도청을 비롯한 서부 신시가지가 한창 개발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거리상 별 차이도 없고, 여하간에 신도심 부근에 속하는 곳인데, 밥 먹을데가 정말 없습니다. -_-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싸고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만한 곳' 이 없어요.... 아래 이글루스 시계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전주라는 동네가 참 재밌는 곳이라서 말이지요... 음... 지역업체보다 외부업체가 훨씬 더 잘되고, 비싸야 잘 팔리고, 지역경제수준에 비해 소비가 큰 조금 이상한... 동네입니다. 그래서 외부사람인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게다가, 내륙지방이라 음식값이 싼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싼 값을 하냐면 그렇지도 않고.. 20년 넘은 남도민으로 전주음식 맛없어 죽겠습니다. orz
전주음식에 대한 푸념은 뭐 저리 두고... 여하간에 싸고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전주에서, 더더욱 없는 신도심 부근에서 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하고말고 할것도 없는 미스터 피자...
(실은 오랜만에 TGI를 갈까 하다, 3코스밀의 엄청난 지각변동으로 인해 'TGI가 간을 배 밖으로 내 놓았구나.. 뭘 믿고?' 하는 생각이 들어 방향을 틀었습니다. 정말 TGI는 뭘 믿고 저런 객기를 부리는 걸까요? -_-)
오늘 간 곳은 직영점이라 그런지, 지난 전북대점보다 샐러드바가 충실하군요...
그래서 만원을 넘기기 위해 싼 피자인 뉴욕 스페셜을 시키고, 샐러드바 추가... 요거트 바도 있네요.. 뭐, 넣어먹을건 별로 없습니다만... -_-
오늘의 음료는 오렌지 에이드.. 지난 레모네이드에 워낙 뜨겁게 데어서.... -_-
오렌지 에이드는 먹을만 했습니다. 음.. 직영점에서 레모네이드를 시키면 좀 나을까요? 그리고 첫번째 샐러드 접시.. 단호박, 감자, 그리고 사과인줄 알고 집어왔더니, 감자 샐러드... 입니다. 요거트도 있네요... 배고프거든요... ( '')
두번째 접시는 나초와 비빔국수와, 추억의 치킨집 샐러드(;;;), 브로콜리, 무순... 입니다.
그리고 피자가 나오고, 세번째 접시입니다. 피자가 나오니 역시 피클과 양상추 그리고 매콤했던 야채 샐러드...
그런데, 역시 피자토핑이 아리따운건 주력으로 미는 스페셜한 피자들인가 봅니다. '스페셜' 이라는데, 뉴욕 스페셜님께서는 토핑이 아름답지 못하군요....( '') 그래도 빵은 맛있었어요..
오늘도 늘여봅니다....
하지만, 샐러드를 가지러 간 사이 식어버린 피자님께서는 만족할만한 치즈 늘이기를 보여주지 못하신다는 거.... ㅜ.ㅡ
이 후로 피자 두 조각을 먹고, 샐러드 접시를 바꿔 과일과 쿠키 새로 나온 샐러드를 포함 세 접시를 더 먹었습니다. ( '')
넵.. 그리고 저는 오늘로 2KG이 쪘습니다...OTL
이제, 다음 주 내내 쳐 굶어 달리겠습니다. ㅜ.ㅡ 안녕.. 먹부림의 날들이여....
(이래놓고는 오늘 저녁 만두 간식을 달렸습니다. OTL 음.. 옆자리의 오라버님께서는 저를 살찌우는 프로젝트를 발동하고 계시는데, 성공하셨사옵니다. 그러니, 이제는 빼야 할 때입니다!!)
미스터 피자의 교훈!!
피자만 먹을거면, 스페셜 메뉴로 배달시켜 먹을 것!
매장에서 먹을거면, 본사 직영매장으로.. 가격 맞추기용 피자 한판과 샐러드바를 추가해서 먹는게 스페셜한 피자님 레귤러 한판보다 더 싼 가격이라는거....
고로 미스터 피자는 직영 매장에서 1시간 반 이상 머무르며 샐러드를 무한 리필하면 본전 이상은 뽑는다!! ( '')
에헷~ 새로운 세계에 눈 떴어요...
비싸기만 하고 먹을 것 없는 피자헛 보다 아름다운 세계군요? 어차피 느끼해서 피자헛에 가는 일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공짜라면 먹는다네~ - 요게 포.인.트.)
하지만, 미스터피자의 최대 문제점...
서버들이 불러도 오지 않는다?
손님과 눈을 맞추려고 애를 쓰는 피자헛 서버들을 보다, 손님과 눈을 맞추지 않기위해 기를 쓰고 노력하는 미스터피자 서버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손짓은 더해만 가고.....ㅠ.ㅠ
결론, 직원교육 좀 잘 시킵시다!! 미스터피자!!! 그나마 전북대점이 낫더군요.. 서신점 직원들은 왜 그리 손님들을 피하나요?
부끄러운가요? 수줍은가요? 걱정말아요.. 손님은 직원을 해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