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메이트입니다.
겨울용품으로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걸로는 usb를 이용하는 머그컵 워머지요.
추운 겨울, 사무실 난방이 어지간히 잘 되지 않은 이상 월동준비에 다들 열심이실겁니다. 전기방석이라던가, 털 실내화, 무릎담요 등등..
저도 추위를 잘 타는 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사무실분들께서 따땃한 명당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히터 바로 옆에서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워낙 추위를 잘 타서 말이지요...;; 겨울만 되면 손끝이 얼어붙습니다. 그래서 무릎담요는 기본이요. 500ml 보온병에 뜨꺼운 물을 붓고는 수시로 마시며 컵의 온기로 손을 녹이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지요.. 물은 언젠가 식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요....
그래서 예전부터 이런 워머가 필요했습니다만, 다들 아다시피 usb용으로 나온것들은 제 값을 못하기 마련이지요. 돈 주고 별 성능도 없는 걸 사서 뭐하겠습니까.. 그저 보온병에 물을 가득 받아두고, 수시로 따라 마시며 몸을 녹일수밖에....
그러던 차에, 얼음집 지름 밸리를 돌아다니다, 머그메이트를 발견한거지요..
29500원에 1+1로 특별하게 모신다는 광고...
처음 클릭해서 들어갔을땐, '뭐야, 그냥 컵 워머잖아.. 뭐가 저렇게 비싸?' 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보니, 기존의 usb 컵 워머가 아니더라구요!!! 220v 전원을 사용하는 컵 워머!! 그래서 자세히 설명을 보았습니다.
온도 조절은 로우와 하이로 나눠지고, 하이로 맞춰놓았을 경우, 표면 온도가 119도까지 올라간다는 설명까지!!
'약간의 과대 광고' 라 생각했습니다만, 원래 한개 가격이 행사가격과 동일하고, 그 가격에 하나 더 준다는 것에 혹한 것 + 전원 연결이니 usb보다는 훨씬 나을거라는 생각에 '이웃집 오라버니(후후후...)'를 꼬셔서 함께 지르게 됐습니다.
택배 상자를 뜯어보니, 두개의 머그메이트 박스가 잘 포개져있더군요. 그 중 아래것이 핑크라고 생각되 집어봤는데, 정말 핑그더군요. ^^ '오라버님'과 함께 사용하니, 화이트는 이웃집 오라버니께... 핑크는 제가 갖기로 했습니다. 썩 예쁜색깔은 아닙니다만.... -_-;;;
핑크보다는 화이트가 더 이쁘더군요. 고르실때 참고 하시길...
(핑크도 아니고, 핫핑크도 아닌 좀 어중간한 색이라, 보고 있음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상자에 머그컵, 캔, 그리고 평평한 플라스틱 용기나 종이용기에 담긴 내용물을 따뜻하게 먹을수 있다는 그림이 있네요.
상자를 개봉하니, 설명서겸 a/s연락처가 적힌 종이,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검정색 파우치가 보입니다.
머그 메이트, 파우치, 설명서...
파우치는 좋은것은 아닙니다만, 사용하지 않거나, 이동을 할때, 넣을수 있게 배려한 점이 좋더군요. 예상 못한곳에서 제작자의 마음 씀씀이가 보였습니다. ^^
머그 메이트 본체.. 220v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게 확실하게 보이지요? 코드선이 분리가 되지 않아 좀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좋군요..
그리고 맨 위 사진처럼 컵을 놓고, 스위치를 올려보았습니다. 빨간 불이 들어와 작동중임을 알려주는군요. 본체 색이 핑크라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정말, 굉장한 성능입니다!!!
1300k의 설명이 '허위 과장광고' 는 아니에요!!
택배가 늦게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컵을 올리는 시점에서 이미 물이 거의 식어있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리 머그컵에 그려진 눈금덕에 400ml의 물을 받아와 2시간 간격으로 계속 마셔주고 있거든요. 용량을 보면, 물을 떠온지 약 1시간 가까이 경과해 이미 물이 다 식은 상태입니다. 새로 떠올까하다, 얼마나 대단한 성능인지 확인도 할겸 올려본것이지요.
(상품 설명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온 찬 병음료를 데워 먹어도 좋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험해 봤는데.. 이미 식어버린 물을 데워줍니다.
이래선 '워머' 라기 보다는 '핫플레이트' 쪽에 가까워요..
비록 가정용 핫플레이트처럼 팔팔 끓여주진 않지만, 적당히 마시기 좋은 온도를 유지할만큼은 됩니다.
광고대로 '적정 온도를 유지해 부드러운 목넘김이 가능한 온도' 입니다.
저는 그 상태에서 약간 뜨거운 기운이 남은 듯한 온도를 선호하기때문에, 로우 보다는 하이에 맞춰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이쪽으로 가면 제가 차를 마실때 원하는 온도에 가깝거든요..
다만, 아쉬운점이 있다면,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적당한 용량이 사진에서 보이듯 약 250ml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시판 음료와 차의 용량이지요.. 처음부터 찬 음료 400ml를 따끈하게 데우는 것은 무리입니다. 실제로 다음날 점심시간 아웃백에 가기전에 뜨거운 물 400ml를 받아서 머그 메이트에 올린 뒤 로우에 맞춰놓고 나갔는데, 1시간 반뒤 돌아왔을땐 물이 미지근하게 식어있었어요.. 그래도 그 시간동안 따끈한 기운이 계속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지만, 첫날 워낙 좋은 성능에 반했기에 살짝 실망을 했습니다. ^^;;
하지만 정수기의 80도 정도인 뜨거운 물이 1시간 가량 지나면 식어버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1시간 반동안 미지근함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쓸만하지요. 그리고 처음 뜨거운 물을 받아 머그메이트를 작동시키며 마시면 마지막까지 적정 온도로 잘 마실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셈이구요..
게다가 250ml 정도의 외부 음료라면, 2~30분동안 머그메이트를 하이에 맞춰놓고 올려놓으면 따뜻하게 드실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음료를 구입하고 머그메이트에 올리고, 업무시작 준비를 하는 동안 적당히 데워지는 것이지요. ^^
사용뒤, 컵 밑 바닥을 만져봤습니다. 하이에 맞춰 사용하는경우, 컵 밑바닥이 오래 대고 있을수 없을정도로 뜨겁습니다. -_-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맨손으로 절대 본체 바닥을 만지지 말라는 주의 사항을 이해하겠더군요. ;;;
실제로 손이 시려울때, 컵을 잠시 내리고, 본체 바닥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서 불을 쬐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착하신 여러분께서는 따라하지 마시길... 정말로 화상입어요...=ㅁ=
덕분에 겨울을 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을 얻었습니다!!
오늘 홍차를 우려 마시며 이용했는데... 아아... 좋아요.. 마지막까지 따끈한 홍차라니!!
정말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