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졌습니다...
그래서 만들어본 오늘의 차....

마법으로 인해 그동안 소화가 쭉 안된고로 매실차만 마시다, 어제 엄마가 우유를 사오셨길래, 만들어보았어요..
커피에 거부반응이 있는 저로서는 녹차가 참 좋습니다.
카페 같은곳에서 녹차를 팔지 않았다면 참 곤란한 사람이지요....
보통, 커피 마시면 몸 상태가 안좋아지는 사람이 드물잖아요...
그래서 사람들 만나서, '어디 들어가 얘기합시다..' 라는 말이 나오면 상당히 긴장합니다.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빙수나, 과일주스 전문점으로 갈까요?' 라고 유도해보지만, 겨울에는 그러기 힘들잖아요...

'실은 제가, 커피에 거부반응이 좀 있어서요.. 커피전문점은 곤란하네요..' 라고 말하면 다들 놀라며 그런것도 있냐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특이하다고들 하지요.... -_-
그리곤 한참을 헤매게 됩니다. 그도 그럴듯이, 길을 걷다보면, 발에 채이는게 커피 전문점인데, 저 한사람때문에 눈에 즐비한 커피숍들을 놔두고 다른곳을 찾아야 하니 말이에요...
그나마, 대충 커피숍들이 녹차나 홍차를 -비록 녹차나 홍차 전문점처럼 고급스럽진 못하더라도..-구비하고 있는게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역시 커피숍에서 파는 녹차나 홍차는 제 취향이 아니에요...
예전에, 별수없이 커피숍에 들어가 마신적이 있는데, 달랑 티백이더군요... -_-
뭐, 고급스러운걸 바라지는 않았지만, 티백은 좀 너무하잖아요... 값도 커피와 비슷하게 받으면서.....;;;;
그래서 아이스티나, 녹차라떼를 시키면, 이게 또 엄청 단겁니다...

정말, 커피 못마시는 사람의 설움이로군요....
-아니, 마실수는 있어요.. 다만 마신뒤가 별로 좋지 않다는거죠.. 어쩔땐 마셔도 드물게 이상없을때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한 모금만 마셔도, 하루종일 심장이 두근두근 뜁니다. 마치 달리기라던가, 한껏 긴장상태일때 자신의 심장소리가 들리는걸 느낄수 있는것처럼 말이지요.. 계속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잘 안돼고.. 하여간에, 커피는 저와 맞지 않아요. 고등학교때부터 그랬는데, 최근에 이를 본 아버지께서는 '운동을 하지 않으니까 그렇다' 고 하시더군요.... -_-;;;
동생놈도 마구 비웃음을 날렸지요.. 하지만 엄마가 저와 똑같이 커피에 대해서 거부반응이 있으신걸 보고는 '엄마 닮았나보네..' 라며 넘어가십니다. -_-;;; -



어쨌건, 찬바람이 도니, 생각나는 따끈한 녹차라떼였습니다. 후후훗...
만드는 법은 간단해요...

우유를 따끈하게 데운뒤, 데운 우유의 2/3에 가루 설록차 한스푼과, 취향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으시고, 열심히 저어줍니다.
전 도깨비 방망이로 돌렸습니다. 후후훗... ^^
이거 생기니까 참으로 좋군요.. 예전에, 팔이 빠져라 생크림 수동으로 돌렸던걸 생각하면... -_-
내용물이 섞이고 거품이 적당히 생기면 컵에 따라넣고, 나머지 우유로 거품을 만듭니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위에 살포시 올려주면 되지요...
저야, 뭐...... 모양같은거 낼줄도 모르니, 그냥 숟가락으로 떠서 올리기만 했습니다.
사진찍는 도중 거품이 좀 가라앉긴 했습니다만, 마지막 마실때까지 잘 남아있더라구요..

재료
우유. 가루 설록차.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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