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요일에 머리를 볶았습니다...
세번째... 머리 볶음...
그런데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지난 3월말 마지막으로 머리를 볶고, 다 풀려가는 지금과, 새롭게 머리를 했다는 지금과 다를게 없습니다. -_-
시술자님께서는 '원래 펌이 잘 안나오는 머리세요?' 라고 물어왔습니다.
뭐.. 제 머리가 심하게 다리미 머리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지난 3월말에 한 두번째 펌에서는 정말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게 마음에 들어서 지금까지 잘 기르고 있었는데요?

결국 집에 돌아와 목요일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수정펌을 하겠다고 예약을 잡았습니다만...
오늘 오른쪽 머리카락 일부가 끝이 자꾸 뻣뻣하고 엉킨 느낌에 보니, 한뭉텅이가 끝이 꺽여있습니다...-ㅁ-

몸도 아프고.. 펌도 제대로 안나와서 짜증나있는 상황에 +짜증이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심각하게 고민.. 목요일 수정펌을 취소해?
고객마음에 차지 않게 해놓고는 그 탓을 소비자쪽으로 돌리고, 추가가격까지 받는거... 마음에 안들어도 대충 이대로 한달 버티다 다른 곳에서 다시 머리를 하는게 더 머릿결도 안상하고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머리 길이가 있어서 싼 가격에 한다고 쿠폰들고 찾아간 곳에서 별 마음에 안드니... 돈 왕창 주더라도 시내 나가서 할걸.. 하는 후회만...ㅠ.ㅠ 아오~ 내 머리!!!!!!!!!!


2. 7~8월 무렵부터 어째 심장이 한번씩 쫄깃거린다 싶더니, 어제 새벽에 흉통이 계속 들락날락 들락날락....
결국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고대~로 병원으로 입성했습니다.

그러나 검사는 기본검사만...
원칙주의자(?) 의사샘덕분에 기본검사 후 이상소견 발견시 추가 검사..라는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아울러 지병이 있냐는 얘기에 5년전에 원판상 홍반성 낭창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 후로 몇년간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 검사도 해주겠답니다..
오오.. 이제는 그 검사가 대학병원에 가지 않아도 할수 있는 검사가 된겁니까?
청천벽력(?)같은 그 병을 진단 받았을때 오로지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하다고 빼먹지 말고 못해도 1년에 한번씩은 검사하라고 신신당부하던 의사샘의 말을 지난 4년간 거역해 왔는데 말이지요...
(집에서 대학병원가는 버스도 없고.. -_- 갈 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무서웠지 말입니다... 전신성으로 더 나빠졌을까봐... 성격이 좀... 그래서... 돌이킬수 없는 심각한 병이라면 그냥 모른채 가고 싶다라는게 평소 지론인지라..( ''))
뭐, 가까운 곳에서 검사가 가능하다니 뭔가 땡잡은(?) 느낌입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거든요... 훗...

제 지병(?)을 들은 뒤 의사샘께서는 정말 쿨하게 아버지의 질문을 넘기십니다;;;;
'검사해봤자 별거 없을것 같네요. 이 병이 그렇거든요.. 흉통만 벌써 5~6년째라면서요.. 큰병이면 그 사이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게 이상하죠.. 루프스란 병이 그래요.. 신경계를 공격하면 검사상에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아도 환자 본인은 고통을 느끼는거죠...'

아.. 네... 참으로 쿨한 설명 감사합니다.. -_-

어쨌거나, 걸어서 병원에 들어왔으므로... 환자 혼자 걸어서 검사실로 보내고선 보호자만 남으라며 따로 한참 면담... 나중에 물어보니, 루프스 병증에 대해서 설명해줬다고...

근데 내 기억에는 5년전 대학병원 진단 후 다른 2차병원에서 대대적인 심장검사를 진행할때 역시 담당의사가 루프스 병증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었습니다만... 울 부모님은 그걸 홀랑~ 잊어버리셨다지요...( ..)
다시 들으셔도 금세 잊으실겁니다.. 네.... 어릴때부터 제가 아픈건 제가 게을러서 그렇거든요...
(덕분에 황천길 구경할뻔한 경험 다수... 응급실 의사샘이 노골적으로 화를냈다는..)

어쨌거나, 지난 10여년간 다수의 경험으로 비싸게 돈들여 대대적인 검사를 해 봤자 '지극히 정상입니다! 아, 심장은 보통사람에 비해서 상.당.히. 느리게 뜁니다.. 뭐 그렇게 태어났으니 그냥 그렇게 사세요.' 라는 진단을 받을게 이번에도 뻔할겝니다... 그런 검사에 돈 들이고 부모님 눈치보느니 쿨하게 기본검사만 진행시킨 의사샘이 감사할 정도에요.

5년전 루프스 진단이후 진단받기 전까지의 원인을 알수 없었던, 검사결과 지극히 정상이던 신체의 고통이 루프스의 병증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하고.. 지금도 이유를 알수없는 이 고통들이 그 일련의 증상들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그렇겠지요..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통증들이 아니라, 무언가 내 스스로 몸의 발란스가 무너지고있다라고 느낄때쯤 나타나는 현상들이라...

내일 모레 검사결과에서 제발 5년전과 같은 병명이 나오길 빕니다.
전신성이 됐다는 끔찍한 진단은 듣고싶지 않아요...
(실은 그게 무서워서 4년간 죽도록 검사를 피한겁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