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카에님이 놀러오셨다.
여기저기 안내하다보니, 나도 카에님 못지 않은 극기훈련 코스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친척들까지 놀러와 정신없는 연휴가...OTL

아아.. 징검다리 연휴.. 정말 쉬고싶건만...
사무실에 나와있으니 일은 손에 안잡히고, 마음은 붕 뜨고, 몸은 노곤노곤 하구나...



뱀발
부처님 오신날이 끼어, 카에님이 놀러오셨을 때 어마마마께서 챙겨주시질 못하셨다. 그게 마음에 계속 걸리시는 듯, 연신
'갈비랑, 생선 구운거랑, 바지락 국이랑 다 먹었어?' 라고 물으셨다.
'네.. 다 먹었어요..'
'과일로 딸기랑, 오렌지랑 수박 사뒀는데 그건?'
'음? 딸기만 먹었는데?'
'왜 수박이랑 다 챙겨주지... 왜 사뒀는데 먹이지 않고 보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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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2
새벽같이 약속때문에 나가셔야 했고, 저녁엔 우리가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얼굴 한번 못 봤던 아버지께서도 뭔가 걸리시는 듯..
'갈때 복분자 와인이랑 머루 와인이랑 챙겨주지.. 왜 그냥 보냈어?'
'.............'
'밥 한 끼 안먹이고 보내는건 아니지.. 회 먹게 올래?'
'.............;;;'
'사온 도넛 맛있게 잘 먹었다고 꼭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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