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이야기가 있는 영화는 아니고, 오직 액션을 위한 영화이다.
활로 표현하는 액션의 스릴을 잘 담은 영상이었다. 덕분에 연기력 좋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면서도 딱히 연기자들이 뛰어나게 표현할 연기란게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따지지 않고,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추천..
잔인한거 싫어.. 액션 싫어.. 조마조마하게 만드는거 싫어.. 하는 사람은 사뿐히 패스를...


문채원이 맡은 자인이 캐릭터가 참 좋았다...

무열씨는 어떻게 내가 챙겨보는 것마다(특히 사극쪽..) 그런 빙구같은 캐릭터만 맡는가.... ㅠ.ㅠ

사극 처음이라더니 해일씨 사극 분장도 멋지더라.. 언제 사극 하나만 좀... 굽신굽신...
마지막 장면만으로, 이 영화의 단점들을 다 덮어버릴 수 있다!!!!


1. 방학기간, 주말, 애니메이션 영화를 조조로 보는 불리함 속에서도 아이들의 집중력은 정말 좋다.
(집중력 약한 성인들은 좀 본받기를!!!!)
초반 몇몇 장면에서 놀래서 우는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그 이외의 장면에서 아이들의 집중력은 정말 최고...


2.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면서 늘 아쉬운 것은 전문 성우더빙이 아니라는 것...
솔직히 이번 영화도 유승호군외에 성인층에게 흥행몰이로 어필할만한 배우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최민식씨의 나그네는 얼마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정말 대사도 얼마 없어서 허무했고..(게다가 더빙도 어색했어!! OTL) 문소리씨의 잎싹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귀가 익숙해진 경우다.

잎싹이 뜻하지 않게 청둥오리 알을 품으며 가지게 되는 모성애는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지만, 왜 잎싹이가 양계장을 탈출하고 싶어하는지, 알을 품고싶어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을 초반 연출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지 못하는데, 연출이 미흡한 부분을 캐릭터 성우가 보여줘야 하는데 아쉬웠다.
후반부 모성과 자연의 섭리와 연결되며 이해가 가긴 했지만, 영화 초반 잎싹이가 그토록 마당으로 나가고싶어하는 이유가 잘 나타나지 않은 것은 연출도 연기도 아쉬운 포인트다.

유승호군도 첫 등장하는 부분은 좀 어색했지만, 캐릭터의 감정을 잡아내는 부분에선 문소리씨보다 좀 더 나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철민씨야 뭐... 어떤 캐릭터를 붙여놓아도 그것을 본인화 시키는데 있어선 최고... -_-b
(그래서 늘 같은 캐릭터라는 단조로움이 있는 아쉬움이 있지만... ㅠ.ㅠ 이젠 제발 옛날처럼 진지한 역할 좀... 제발 좀...)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나면 정말 달수씨의 매력에 빠질수밖에 없다. 영화 끝나고 달수씨의 사랑스러움에 눈을 못 떼겠...;;;;;


4. 아이들이 주의깊게 볼수 있도록 밋밋하지 않은 엔딩 크레딧에... 훌륭한 OST.... 였는데...
역시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인 것 같다... -_-;;;


본지 한참 된 영화...

강풀 원작을 영화로 만든 것 중 가장 잘 만든 영화..


어릴때 벽에 기대어 십여권의 책을 옆에 쌓아두고 한권 한권 하루종일 읽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던 책이었다.

백탑파(영,정조시대 탑골 백탑-원각사지10층석탑- 아래에 모여 시문과 경세를 논하던 지식인 그룹)의 한명인 이덕무의 자서전을 읽고 저자 안소영이 그와 그의 친구들의 일생을 적은 글이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이덕무의 모습에서 어릴적 책 한권만 손에 쥐어주면 세상 모르고 빠져들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보고싶은 책을 어렵게 구해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서 일주일 천원의 용돈을 그대로 저금통에 모아 매월 말이면 보고 싶었던 책 딱!!! 한권만을 살수밖에 없어 서점에서 이리저리 고민하며 구입해 서점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흥분된 상태로 길을 걸으며 책을 읽던 그 시절이 생각났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책을 읽던 시기가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는 하루에 책 한권 보는 것이 버거울 뿐더러... 종류 가리지 않고 읽었던 그 시절에 비하면 편식이 심해져버린 지금이다.

오랜만에 구입하여 본 책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확실히 이 책을 읽은 시점에서, 피곤하다고, 시간이 없다고 핑계대며 한달에 한권도 제대로 읽을까 말까 했던 시간을 반성하고 매일 한시간씩 책을 읽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잊었던 책에대한 그리움과 기쁨을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의 마지막 영화화... 라는 거창한(?) 홍보를 하던 아이들을 보았다.
지금의 내 나이대라면 다들 기억하고 있을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을 영화화 한 것이다.

흔히 말하는 3대 미제사건 중 가장 파장이 컸던 사건이 아니었나... 하는 기억이다.
5명의 아이들이... 그것도 고학년생 포함 남자아이들로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미스테리한 공포심을 사람들 사이에 불러일으켰었고, 관련 영화가 나오는가 하면, 당시 공개 수배 프로그램을 통해 몇번이고 방송되었고, 특별 방송에, 전국적으로 학교 복도에 포스터까지 붙였던 기억이 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때 모 유제품 회사에선 실종아동 사진을 제품에 인쇄해 경각심을 일깨웠으나, 결국 유야무야되었고, 이 사건은 그냥 잊혀졌다.

그러다 다시한번 머리를 얻어맞는 충격이 강타한건 영화에도 나오듯이 2002년도, 그렇게 뒤졌던 와룡산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이번에야말로 해결되는가 싶었지만, 초기 수사와 마찬가지로 경찰의 무성의한 수사덕에 결국엔 공소시효가 만료된 채 영구 미제사건이 되고 말았다.


영화로 넘어와서...
감독이 주장하고자 하는바가 무언지는 알겠지만...
굳이 미상의 범인을 꼭 등장시켰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5명의 아이들을 살해한 범인에 대해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범인에 대한 분노는 당연한 것이고,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실종사건에서 몇년전 인천 초등학생 실종사건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큰 소동을 벌이고서도,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실종사건 수사 체계에 대해 꼬집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미제사건을 영화하한 3편의 영화를 모두 본 결과, 살인의 추억을 계속 최고로 꼽는 이유는, 단순히 범인에게만 분노를 돌리는 것이 아닌, 잘 하면 잡을 수 있었는데, 왜 잡지 못했는지, 그  시대를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국민 안전을 위한 치안보다는 정권유지를 위해 학생운동 진압이 우선인 정부, 체계적인 수사 체계가 잡히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수사본부, 범죄 양상에 대한 연구 부족 등 그 시절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꼬집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살인의 추억이 선점(?)해 버린 탓에 할 말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이번 영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아동실종' 이라는 점을 조금 더 주목해, 미아나, 실종아동 수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

극장 내 캠페인으로 따로 길을 잃은 아동에 대한 보호조치를 홍보하고 있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거나 획기적인 홍보방법도 아니어서,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다...

감독의 의도가 담겨있고, 문화상품의 하나인 영화 한편을 두고 이 무슨 거창한 생각이냐... 할지 몰라도, 주제가 주제인 만큼..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지금도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못하는 피해자가 있는 한, 실화를 영화로 옮겨오며 그만한 사회적 책임을 깊게 고민해보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질타를 받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공연을 보면서, 연극과 뮤지컬은 많이 봐왔지만, 콘서트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
물론 영화제등에서 하는 야외 공연이라던가 그런건 많이 봐왔지만, 내 스스로가 목적의식을 가지고 가수들의 콘서트를 직접적으로 찾아간 적은 없다. 내가 즐기는 음악공연은 클래식과 같은 연주공연 위주였지.. 대중적인 콘서트는 잘 찾지 않는다. 물론 좋아하는 가수라면 이놈의 수집벽때문에 1집부터 박박 긁어모으긴 하지만 말이다..;;;

콘서트장을 찾지 않는 이유는 별다른게 없었다.
일단, 음악을 다양하게 두루두루 듣는 타입이 아니라, 한곡에 꽂히면 다른 새롭게 꽂히는 곡이 나올때까지 며칠이고 몇달이고 듣는 버릇때문이고, 무엇보다...
나는... 정말 좋아하는건 멀찍이 떨어져서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타입이기때문이다.
그걸 유일하게 깨는 것이 바로 '바람의 나라'를 비롯한 진님의 작품인 것이고, 이번 부활 콘서트가 두번째가 되었다.

부활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수집벽이 동할정도로 모든 앨범을 박박 긁어모은 정도까진 아니었다.
사랑할수록이 나오며 가슴 설레어했을때는 초등학생이었고..( '') 돈이 없어 유일하게 구한 카세트 테이프를 늘어지도록 들으며 좋아했지만, 그 후에 나온 4집은 관심밖이었고, ;;; 박완규의 목소리를 들으며 '괴물!!!' 이라고 감탄했던 5집때는 중딩이었다. 보컬이 누군지도 모르고 좋아했던 7집 타이틀 곡 안녕을 좋아했으며, 네버엔딩 스토리를 한때 엠피3에 넣어다니며 새롭게 꽂힐 노래가 나올때까지 들었던게 다다..

좋아하지만 딱히 광팬이라고 할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부활 라이브 콘서트까지 지르게 된 것은...

일단, 집 근처에서 한다니까....( ..)
(지방민의 비애가 이런거지 뭐....)
둘째로 남자의 자격을 1회부터 빠지지 않고 챙겨보던 팬으로서 김태원이라는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이 좋아졌으니까... (그 전까진 그냥 부활의 리더... 로만 인식..)
셋째로 VIP석이 77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여서... ( '')
마지막으로.. 올해를 '그동안 미련하게 착한 자식 노릇하느라 순진하게 살았던 나날들을 다 깨부서 보자!!' 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운 덕이기도 하다. 실은 이게 가장 많은 이유를 차지했다.
그래서 설 연휴에 콘서트표를 질러놓고, 두근반 세근반하며 콘서트를 기다려 2월 19일 4시.. 공연장으로 출발했다.

요즘 전주시내버스가 파업중이라..(벌써 3개월째... OTL) 일부러 낮공연을 선택한 것인데... 버스타고 가는 도중 기사님 왈.. 노조 집회로 인해서 공연장이 있는 전북대에 갈수 없단다. 아놔... 넉넉하게 3시 반에는 도착하도록 버스를 탄거였는데... 롯데에서 숨차도록 걸어서 40분에 공연장에 도착...
티켓을 받고 주위를 둘러보니...


마봉춘네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이 와 있었다. 가려졌지만, 이태권씨, 손진영씨, 백청강씨 양정모씨 모두 다 올망졸망 모여있었다. 촬영중이었던 듯...
표를 찾을때 방송국 카메라가 보여서 '헉!! 뭐야!!!' 하며 요리조리 피해다니고 있었는데, 이분들 때문이었나보다...




그리고 공연 시작....
버스파업때문에 4시공연을 예매하면서 저녁 공연보다 분위기가 좀 다운된 상태이면 어쩌나... 했는데..
그 걱정은 기우였다. 초반부터 달리기 시작하는 관객들....
첫 곡을 끝내고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멤버들이 칭찬을 할 정도로 객석 호응은 최고였다.
다만... 내 양 옆으로 나이 지긋하신 신사분들이 앉아계셔서....( '')
그분들은 참... 미치도록 발광하며 뛰는 여자애때문에 좀 식겁하셨을지도... 혼자가니 누구 눈치 안보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달리게 되더라...( ..)


그렇게 먼 자리가 아니었음에도 기타를 치는 할마에의 모습은 정말 멋지고... 슬림~ 하시더라...ㅋㅋ
부러웠...;;;; OTL



간간히 재밌는 토크와... 뭔가 이해가 잘 안갔던 태권브이 얘기와...
서재혁씨와 채제민씨의 재치있는 입담들과 정동하씨의 수줍수줍 토크가 공연 중간중간에 펼쳐지고...


부활의 곡들은 최소 10년이 지나야 뜬다며...
아마... 10년후에 크게 히트할(?) 곡..(ㅋㅋㅋ) '노을'을 부를때 찍은 것 같다.
(하루사이에 기억 장애가...OTL)
그런데 이 노래가 10년후에 히트할 곡인가요? 전 10집 들을때부터 좋던데요.. 이제 몇 년만 더 참으면 크게 뜨는 겁니까?

1부 마지막으로 사랑할수록이 흐른 뒤



게스트 박완규씨의 등장으로 2부 시작!!!!!!!!!
전주 콘서트가 결정됐을때 비밀이 발표된지 얼마 안돼서 혹 오실까... 했더니 오셨다...
박완규씨가 오셨다면 당근!!! Lonely night!!!!!!!!!!을 불러주셔야죠!!!
어릴때 듣던 그 목소리는 아니지만, 여전히 '괴물!!' 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쩌렁쩌렁한 성량으로 시원하게 불러주셨다. 정동하씨 목소리도 좋아하지만, 확실히 박완규씨와 함께 부르니.. 울리는 소리 자체가 다른게 느껴지더라... 객석을 압도하는 목소리... 개인적으로 예전의 미성이 더욱 좋지만... 세월이 지나가며 소리가 바뀌는 것은 어쩔수 없죠...
그리고 최근 발표된 비밀을 불러주고 가셨다...


그리고 다시 달려야죠!!!!
열심히 달립니다...
정동하씨도 간간히 객석에 내려와 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있다면... 정동하씨의 무대 매너가 참 수줍(?)으시다는 거....;;;
악기때문에 많이 움직이지 못하는 서재혁씨도 간간히 무대 앞으로 나오며 분위기를 띄워주시는데... 보컬이 '수줍수줍' 거리면 어쩝니까!!!!!!!! orz

그동안 각종 방송에서의 모습을 보며 '진짜 내성적이구나...' 라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그래도 가순데... 무대위에선 완전 돌변이겠지... 했는데... 방송에서 보인 모습과 무대위의 모습이 별반 차이가 없는 듯...
관객의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다, 객석의 반응이 적극적이자 놀라서 돌아왔다고 고백하는데....

동하씨....
해치지 않아요............
재혁씨 말처럼 '글루코사민 먹을 나이의 관객들'이 돌격해봤자 뭐 얼마나 힘이 있겠어요....
담에는 좀더 관객에게 몸을 던지는!!! 모습을....;;;;


콘서트는 점점 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더이상은 달리느라 카메라고 뭐고 다 팽겨친 상황...
그저 달리는거지 뭐....

부활의 색깔로 편곡한 넬라판타지아와, 교실 이데아!!!
직접 들은 Jill's theme는 정말 감동이었고, 각 악기들의 솔로도 가슴을 울렸다. 특히 드럼!!!
객석의 호응을 끌어내며 쉬운 박자부터 어려운 박자까지 이끌어내는데... 관객들이 정말 잘 따라가더라.. ㅋㅋ
제민씨가 드럼을 치며 웃던데.. 생각외로 잘 따라와서 웃으신건지... 어쩐건지...
(여기는 전주... 이 정도쯤이야... 사습놀이때 판소리에 추임새 넣는게 기본인 도시...;;)

앵콜로 네버엔딩 스토리와, 회상3를 끝으로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사랑할수록, 아름다운 사실, 노을, 소나기, 희야, 흑백영화, 슬픈사슴,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등... 가물 거리는 기억속의 주옥같은 부활 명곡들로 힘차게 달린 3시간이었다.
아... 이래서 라이브 콘서트를 가는거구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달까...
9월에 13집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때 다시 전주에 찾아오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세요...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저질체력인 비루한 인생은 서울까지 점프하기가 정말 힘들답니다...orz


공연이 끝나고도 한참동안을 여운을 느끼며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무대위에는 동화가 흐르고...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






뱀발 1.
공연장을 빠져 나오는데, 삼성회관 스텝인 듯한 사람이 '정말 감동적이더라..' 라는 말을 하는 걸 들었다...
맞아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뱀발 2.
콘서트 관련 스탭이 오늘 실수를 많이했다며 나 왜이러냐고 땅파며 자책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가수의 라이브 콘서트가 처음이었던 전 좋았어요... 다음 공연에선 실수 안하셨겠죠?

뱀발 3.
마지막 앵콜때 위대한 탄생 멘티 중, 양정모, 손진영씨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 분을 비롯 부활 전 멤버들이 눈물을 닦는 걸로 보아..... 다음 라운드 10명을 가려내고 꿈을 잃지 않도록 라이브 무대에 설 수 있는 배려를 한 것 같았다.

전날 최종 20명의 멘티들을 가려내던 방송을 보며 눈물 흘리며 감동했었는데, 콘서트 마지막에서 그런 모습을 보니 울컥~ 하고 말았다...
두분... 꿈을 잃지 마세요....

뱀발 4.
집으로 가기 전 파파존스에 들러 피자를 포장해 가는데, 마침 들어가자마자 '비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희망없고, 우울하기 짝이없어 땅을 파던 중에 기분전환으로 보게된 영화이다.
그러고보니, 명민좌 영화를 처음으로 극장에서 봤네...( '')

배경은 정조대, 왕권강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이신 정조대왕께서 관원들의 비리 척결, 투명한 세금(?)을 위해 공납비리 사건을 비밀리에 수사하는 탐정을 파견해 사건을 밝힌다는 내용이다.
탐.정. 여기서 고증이 쌈빡하게 무시됐다는 것을 1차로 발견할 수 있고,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에서 이건 하나의 '패러렐 월드' 쯤으로 봐도 좋은.. 한복 코스튬 영화정도로만 생각하며 '아~ 편하게 웃고 즐기면 땡이겠구나~' 란 생각을 했다. 덕분에 피곤하게 머리 쓸 필요없이 정말 꿀꿀한 기분에 생각없이 2시간 잘 놀다가 왔다.

탐정이라는 제목을 붙여 마치 이 영화가 추리물인 양 하지만, 실상 이야기 전개는 추리를 하고말고 할것도 없고, 연출이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 라는 걸 보여줄 정도로 뚜욱~ 뚜욱~ 끊기는 것을 볼수 있다. 오히려 추리 사극물로 본다면 혈의 누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이야기를 위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캐릭터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을 보는게 훨씬 맛깔난달까... 오히려 이런 류는 영화보다는 드라마쪽이 훨씬 잘 어울렸다.
김명민과 오달수의 콤비 개그는 정말 어사 박문수의 유준상 이한위 콤비 이후로 유쾌한 개그 콤비였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드라마를 만들면 참 좋을것 같다..
(아.. 여기서 추억의 어사 박문수....ㅠ_ㅠ 이거 다시 리메이크 하면 안돼? 이때 유준상 이한위 콤비가 얼마나 멋졌는데!!!! 정말.. 정말... 정말.. 그 둘은 사극 역사상 최고의 개그 콤비야!!! 어흑~~~ 능청스러운 문수와 어리숙하면서도 주인과 쿵짝이 아주 잘맞았던 종복.... 흑.... 봉춘아~~ 이거 박문수 시즌 2 다시 한번 찍자!!! 유준상씨나 이한위씨가 하려고 들지는 모르겠다만... 하긴, 이때 유준상씨 외모도 아주 빛을 발했었지.. 가히 꽃 미모였다...( ''))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과도하게 분장된 한지민의 모습이 꼭 고등학생이 엄마 화장품 몰래 훔쳐서 이것저것 막 바른듯한...;;; 어색한 모습이었는데, 화면상에서는 정말 예뻤다. 명민좌가 넋 놓고 쳐다보는게 이해될 정도로... 지민양.. 그리 이뻐도 되는 것이오!!! 큰 스크린에 비춘 지민양의 꽃미모에 잉여인간은 그저 눈물만 흘리며 한탄할 뿐이고... 아흑~ 이뻐....ㅜ.ㅡ

내 인생 최고의 정조는 한성별곡의 내상정조님이시지만... (이분은 자료를 읽고 상상했던 정조의 모습을 화면으로 재현해 주셔서 빠지지 않을수가 없었지..) 캐릭터로서의 최고의 정조는 남성진 정조님이 되실것 같다. 푸훗!!! 포스있는 등장!! 몇 컷 아닌데도 극을 장악하시는 카리스마!!! 아.. 님같은 왕이라면 목숨이라도 내어 놓겠어요!!!!

임판서 어르신께선 정조 임금님하고는 사이가 참 좋지 않으십니다..
성스에서 깨진지 얼마나 되셨다고.. 조선 명탐정에서는 아예 xxx까지 맞으셨으니..( '')
거긴 둘 사이에 살풀이라도 해야겠어요...


대체적으로 캐릭터 놀음을 위한 영화라...
이야기는 좀 아쉽지만, 캐릭터들의 배치는 재밌었다. 다만, 이야기의 한 축인 한지민 캐릭터가 전형적인 것은 아쉽지만 말이다..


뱀발..
시크릿 가든을 챙겨보지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본 라임이 아버지(현 천둥이의 아저씨..)가 등장하셨더랬다. 그러자 옆 좌석에서 누군가 자동반사적으로 '라임이 아버지...' 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다.
오랜만에 날씨가 풀린 설 연휴 마지막 날..
영화 글러브를 보았다.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이야기는 몇해전 인간극장에서 참 감명깊게 본 기억이 있어, 개봉 당시부터 주목했었는데, 생각하던 바와 다른 내용의 극이 나왔다.
인생의 내리막길에 막장(?)까지 간 주인공이, 순수한 열정 하나를 품는 아이들을 보며 갱생한다는 내용으로 대부분의 스포츠, 휴먼류의 영화 전개방식을 따르고 있었다.

내가 원한건, 그런 뻔한 도식을 따르는게 아닌, 인간극장에서 느꼈던 그들의 담담하면서도 세상을 향한 도전을 느끼고 싶었는데...

감동적인 실화, 캐릭터의 효율적 배치(성심학교 야구부 캐릭터들.. 특히 김혜성이 연기한 포수 대근의 캐릭터가 초반부터 정말 마음을 울리는 캐릭터였다. 상남과 명재의 이야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포수 대근을 더 살렸어야, 진정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이야기' 를 할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밋밋하게 영화를 만들어버린 것에 대해서는 실망이다.
그와 동시에 역시 강우석 감독은 내 스타일도 아닐뿐더러, 이미 차려진 이야기도 살리지 못하는 감독이라는 생각만 강해지고 말았다.
뒤늦게 적는 12월의 먹부림...


10일 금요일에 병원에 들러 퇴근하는 길에 베스킨라빈스에서 산 파인트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와 던킨에서 사용가능한 상품권이 두장있는데, 던킨 도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이라면 환장하는 성격이니 망설임없이 베스킨에서 마법의 상품권 사용.. 파인트 구입과 동시에 '써리원~데이~'를 노리며 해피포인트 카드를 발급 받았다. ( ..)

이날의 맛은 오랜만에 피스타치오 아몬드, 사랑에 빠진 딸기, 뉴올리언즈 피칸파이, 쿠키홀릭 산타..
12월의 신메뉴 하나와, 피스타치오를 뺀 먹어보지 않은 메뉴로 골라 담았다.
오랜만에 먹어 그런가.. 아님 그동안 내 입맛이 변했나.. 예전만큼 피스타치오 아몬드가 맛있지 않고, 그저 느끼하게만 느껴졌다..;; 사랑에 빠진 딸기는 사람들이 극찬을 하기에 먹어봤는데, 상큼하니 괜찮았다. 신메뉴인 쿠키홀릭 산타도 씹히는 쿠키의 양이 모자라지 않았고, 달달달~ 한게 한겨울 러브러브러브~ 한 모드일때 먹으면 딱 좋을것 같더라.. 뉴올리언즈 피칸파이도 상당히 진하고 맛이 부드러워 좋은편..
이날의 실패는 이제는 입맛이 변했는지 먹는 내내 웩~ 거렸던 피스타치오 아몬드 하나...ㅠ_ㅠ

늦은 저녁대용으로 퍼먹으며 밤 늦게 끝장낼수 있었지만, 칼로리와 살을 생각해서 토요일에 한통 다 비워냈다.



드디어!! 전주에 애슐리가 생겼다.
프리미엄으로 들어왔는데, 송년모임으로 방문..
사진은 두번째 접시이다. 그리고 이 것 외에 찍은게 없다. 먹기 바빠서...( ..)

첫 접시에선 샐러드 위주로 애슐리의 신 메뉴를 공략했는데, 말린 자두를 넣은 샐러드가 정말 맛있었다. 집에와서 계속 말린 자두만 생각이 나...ㅠ_ㅜ
폭립은 달달했고..(하필 소스도 많이 뿌려버렸다.) 크림 스파게티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해 입맛에 잘 맞았다. 사랑에 마지 않는 새우님은 세번째 접시에서도 빠지지 않았었고, 호두파이 역시 맛이 아주 좋아 치츠케익을 제치고 3번이나 챙겨 먹었다. ;;;

샐러드바 가서 총 4접시나 먹어치운 기록(?)적인 날... 이었다.
한번 더 가고 싶은데.. 갈 사람이 없어... 흑...ㅠ_ㅜ
애슐리는 나오는 메뉴가 젊은층에 특화되어있어서 부모님이랑 함께 가면 먹을 것 없이 비싸기만 하다고 타박하실게 뻔하다.. 부모님과의 외식은 무조건 한식이어야 하는 비운의 집안이라...OTL



서울 출장 갔다 내려오는 길에 사 먹은 간단한 점심..
비타민 워터 트리플엑스랑, 신세계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 파는 주먹밥이다.
비타민 워터는 줄창 오렌지 맛만 먹었는데, 아사이, 블루베리, 석류가 들어가 있다고 해 트리플 엑스를 선택했으나.....

달앗!!!!!!!!!!!!!!!!!!!!!!!!!!!!!!!!!!!!!!!!!!!!!!!!!!!!!!!!!!!!!!!!!!!!!!!!!!!!!!!!!!!!!!!!!!!!!!!!!!!!!!!!!!!!!!!!!

한 통 다 비워내느라 죽는 줄 알았네.. 헉... -_-
아이스크림 외에 단 맛의 음식은 용서할 수 없어!!!!

주먹밥은 지난 10월에 역시 출장 갔다 돌아오며 신세계 지하점에서 한번 사먹었는데, 그 메뉴가 정말 맛있어서 또 먹으러 간 것이었다. 톳을 넣은 주먹밥이었는데.. 갔더니, 그 메뉴는 없고 다른 메뉴들만 잔뜩.. ㅜ.ㅜ
그래서 그냥 무난한 우엉 주먹밥을 골랐는데 맛도 그냥 저냥.. 씹히는 맛도 없고... -_-+
톳.. 톳.. 톳.. 톳을 넣은 주먹밥.. 정말 맛있었다구~~~~
(내가 해산물을 광적으로 사랑하기는 하지만...)



2010년 마지막 써리원데이~에 사먹은 베스킨라빈스 하프갤런.. ( '')

와플베리핀, 그린티, 티라미스, 민트초코, 마법사의 할로윈, 뉴욕치즈케이크가 메뉴로 선택되었다.
그리고 역시 저녁대신 퍼묵퍼묵~

상큼한 와플베리 핀은 합격~ 티라미스는.... 커피시럽이 너무 진해...orz
커피를 못 마시는 저주받은 몸뚱아리를 가진 나란 인간은 먹으면서 계속, '아흑~ 맛없어.. 아흑~ 진해..' 를 연발했다. 그린티 아이스크림은 일본산 말차를 넣어 만들었다고 하더니, 함유량이 얼마 되지 않은 듯, 먹어도 아무 이상이 없었고..(진~~~한 말차 녹차를 잘못 마시면 커피를 마셨을때처럼 카페인 거부반응이 일어난다는 걸 하겐다즈 녹차 파인트로 알았다... -_-) 맛도 별로였다. 역시 녹차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 녹차가 진리!!!


금요일밤에 세 메뉴를 신나게 해치우고, 토요일에 나머지 메뉴를 해치웠다.
내가 베스킨 메뉴의 진리는 뉴욕 치즈케이크.. 아아.. 진짜 크고 맛나...ㅠ_ㅜ
민트초코는 왜 예전보다 더 달아졌다고 느끼는건지.. 이것도 너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달달달...
마법사의 할로윈은 초코 아이스크림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걸 다시한번 확인했다. 민트초코보다 할로윈에 섞여있는 민트맛 아이스크림이 더 맛이 좋았지만.. 초콜릿 맛은...;;; 얼마 없는 민트 부분만 걷어먹고 초코만 남은 사태가 오고 말았다. ;;; 게다가 이 아이크림은 안에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무언가가 있더구랴...

어릴때 싸구려 불량식품 중 입안에 넣으면 톡톡 튀며 입 안에서 불꽃놀이를 일으키던 그 과자가 생각났다.

써리원데이에서 건진건 언제나 아름다운 뉴욕치즈케이크와, 새로 먹어본 와플베리핀이 전부... 아흑~

지방에선 베스킨라빈스가 매장이 많이 보여 어쩔수 없지만, 확실히 아이스크림 맛이 좋은쪽은 하겐다즈.. 그리고 콜드스톤이다. 전주에도 콜드스톤 매장이 하나 생겼다는데... 차가 없으면 갈수 없는 곳이므로 패스.. -_-
하겐다즈는 그냥 편의점에서 줄창 사먹을 수 밖에... 근데 메뉴가 너무 제한적이에요... 흑...
아이스크림 불모지...OTL
책을 읽으면 끝을 보지 않고, 먹던 과자의 마지막 한 개는 그냥 버리는 여자와 꼼꼼하고, 깔끔떨며 각 맞추고,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부르짖는 남자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뭐 여기저기서 나왔듯이 2006년에 초연되어 지금까지도 히트하고 있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원작이고, 감독 역시 원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 장유정 감독이 맡았다. 덕분에 영화로 각색하며, 여주인공의 직업을 뮤지컬 무대감독으로 설정해 깨알같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뮤지컬 포스터들을 구경할수 있다. 공연.. 까짓 비싸서 못 보면 어때.. 그냥 포스터 구경이라도 왕창..............응? ??

원작이 뮤지컬이고, 현재 4시즌째인지 공연을 하고 있는 덕분에 1대부터 그동안 김종욱을 거쳐간 배우들이 깨알같은 까메오 출연을 해주고 있다. 특히 초연에서 김종욱역을 맡았던 만짱의 까메오 출연에 배꼽잡고 웃었다.
동명이인 김종욱도 아니고 김종'묵'으로 출연한 분장이.. 포도밭의 택기를 연상시키는터라... 큭큭큭....
(당시 김종욱 초연때 만짱은 포도밭 그 사나이 라는 드라마와 병행중이었다.)


뮤지컬 넘버로 표현된 캐릭터들의 심리가, 화면과 대사로 바뀌면서 처음 '김종욱 찾기' 를 들었을때의 나를 '뜨끔'하게 만들었던 어떤 부분들이 사라져버린게 아쉽지만... 연말을 맞아 데이트용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영화일 듯 싶다..

즐겁게 웃고 즐기긴 했지만, 초연 OST를 들으며 공감했던 부분을 더 살려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김종욱을 찾으며 두 주인공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지우의 감정을 더 세밀하게 그렸어야 하지 않나... 원작에선 넘버라도 따로 있어 속 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하지... 영화에선 주변인물들과의 대화가 너무 스치듯 지나가 아쉬웠다.

그래도,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 아니냐' 는 아버님의 대사를 들었으니 만족해야 하는건가...


에필로그 장면은 원작에서도, 영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등장하는데...
사실, 에필로그 장면이 없었으면 했었다. 결국 '운명'이었다는 얘기가 되니까...
바라던 것과 다를까 끝을 보지 않던 여자가 처음으로 끝을 향해 달리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는데 말이다.
그건 만들어진 이야기이기때문에 어쩔수 없었던 것일까?
원작에서도 영화에서도 에필로그 장면으로 인해 힘이 쭈욱~ 빠졌었던 기분이 느껴져 내겐 아쉬운 장면 중 하나다.





과연, 나는.....
끝까지 가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까..........

CSI가 유행하면서 과학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다른 관점에서 법의학 지식을 살펴보는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M사에선 '추리다큐 별순검' 이라는 상당히 애매모호한(?)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이 배경은 증수무원록등을 고증해 조선의 법의학 지식을 다루며 CSI를 잇는 듯 하며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방송시간대등으로 인해 상당히 매니악해졌지만, 호평과 함께 시즌제로 여전히 케이블에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마침 이 드라마가 나올 무렵에, 서점가에서도 조선의 법의학 수준을 보여주는 책들이 하나 둘씩 선보였었다.

관련된 책을 읽은 것은 2권...
하나는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사건',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미궁에 빠진 조선' 이다.

어제 모처럼 도서관에 가볼까 하다, 갑작스런 귀차니즘 신의 방문으로 08년도에 샀던 책 재탕..

저자가 범죄와 관련된 조선의 사회상을 연구했던 사람답게, 일성록을 중심으로 엽기적인(?) 사건들을 소개해 두었다. 08년도에 읽을때도 전문을 다 읽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지면이기에 상상되고마는 엽기적인 범죄양상때문이었다.....;;; 그때 3~4건은 넘겨버리고 읽었던 기억이 났다.

어쨌건 담이 커진건 아니지만, 완독을 하긴 했다.
몇몇 사건은 앞서 읽은 책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있지만, 다른점은 저자가 '당시 조선의 사회상에 따른 범죄형태'를 연구한 사람이라는 차이가 있을까...

앞의 책들이 '현대와 비교해보아도 놀라울 정도인 조선의 법의학 지식 수준'을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은 법의학 지식의 관점보다는 '당시 왜 이런 범죄가 일어났으며, 이런 판결이 지어진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앞서 나온 책들을 읽으며 판결에 의문을 품었던 부분들이라던가, 이해할 수 없는 시비로 인한 사건들에 대한것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것이라 본다.

일반 양인층의 분쟁이나 범죄 기록에 대해서는 중대한 사안이 아닌 경우 실록등의 공적 문서에는 남겨져 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기에 범죄 사회상을 분석하고자 했던 저자가 택한 자료는 '일성록'이다. 그리고 일성록 중심이기에 주로 정조대와 그 이후의 사건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18세기 무렵의 조선의 사회와 범죄양상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하다.






뱀발..
얼마전에 정조대를 다룬 성균관 스캔들을 아주 뽀샤시하게 다뤘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그 뽀샤시한 세계는 어디의 패러렐 월드?' 라고 생각될 정도로 찐득찐득한 핏빛 화면이 머리속에서 연상된다.. ( '')

뱀발 2..
아우.. 이거 사두고 스킵했던 사건들까지 결국엔 다 읽어내리며, 대체 내가 서평만 보고 무슨 생각으로 이걸 샀나 후회를 했다. 2년전에도 읽으면서 '우엑~ 범죄로 보는 당시 사회 모순을 보려고 샀다지만 나 이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샀니? 이거 살때 뇌가 마실 나갔니?' 라고 자학했는데... 주말동안 몇번이나 책을 들었다 놓았다 반복하면서 때 아닌 정신고문을 했더랬다... 나 진짜 왜 이러니? -_-

뱀발 3..
이제 자학은 그만하자!! 라고 다짐했으면서 고른 책은 '영조와 정조의 나라'........................ -_-
그래도 저건 잔인한 상상력이 머리에서 상상되지는 않을테니 다행인건가.....
하지만 대체 왜 저 복잡한 시대를 계속 파는거냐!! 난!!!!!!!


지난 9월 추석 전주에 먹은 중화산동 카페 드 미셸의 팥빙수..
떡과, 아이스크림 팥.. 모두 맛있었다.
다만 혼자먹기엔 정말 무리...OTL

외할머니 솜씨 팥빙수는 혼자서도 먹을만 했었는데...

얼음은 우유얼음...
그래서 너무도 빨리 녹아버렸다.
남들은 빙수를 섞어먹지만... 섞어먹는걸 정말 싫어해서 차곡차곡 파먹는 나로서는 막판에 참 낭패였었다.

올 여름에 건진 빙수 사진은 이거 하나로구나....;;


유기 그릇에 나온다...
덕분에 더 시원하고 고급스럽게 보인다.

인테리어도 시원시원하고, 멋진 집이지만, 메뉴가 커피가 주여서 갈 일은 별로 없을 듯 싶다.

참.. 광활한(?) 화장실인 인상적이었다...( '')


예전에 무한지대 큐에서 주부 창업에 관한 아이템을 방송할 때 본 돈까스집이 전주에 지점을 냈다는 얘길 듣고 이제서야 찾아보았다.


가게 인테리어는 평범...
마치 옛날 경양식 집 같은, 그리고 가정식을 모토로 하는 그런 분위기의 인테리어였다.
오히려 가게 외관이 저녁때 참 예뻤는데, 어쩐지 외관을 찍는것도 어색하고 해서 패스...( '')


분위기는 옛날 경양식집의 분위기인데, 세팅은 일식처럼 숟가락과 젓가락이 기본으로 세팅된다.
연두색 식탁매트가 마음을 편한하게 한다.

오늘 시킨 메뉴는 주 메뉴인 돈까스.. 2인 세트...
샐러드와 간단한 죽, 메인 메뉴인 돈까스와 알밥 그리고 후식까지 책임지는 코스이다.


먼저 나온 샐러드...
평범한 양상추에 평범한 드레싱...
입맛을 돋우는 용으로 적당했다.


그리고 스프대신 죽...
그런데, 죽에서 묵힌 쌀 냄새가 났다.
정확히는 집에서 묵혀둔 밥을 처리 못해서 죽을 만들었을때의 냄새가 났다.. -_-;;;

설마... 가정식(?)을 표방한다고 묵힌 밥으로 죽을 만들었을리는 없고... 조리 기구가 깨끗이 청소되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메인 메뉴 등장~

돈까스 한개 반덩어리, 무싹, 적양배추, 깻잎, 파절이, 밀쌈, 무쌈, 깨와 돈까스소스... 그리고 반찬류가 나왔다.
그냥 돈까스만 나오는 것보다 채소와 함께 나오니 푸짐하고, 건강한 느낌이 든다.

밀쌈 위로 잣과 대추를 이용한 소박하면서도 귀여운 멋내기(?)를 부린게 웃음이 나온다.


바삭한 돈까스의 질감이 사진으로 잘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돈까스의 튀김 정도는 일식 돈까스와 동일하다. 바삭바삭... ^^
식전으로 나온 죽에서 실망했던 것을 상쇄시킬 정도이다.


요로코롬... 초절인 무쌈에 돈까스와 야채, 그리고 소스를 올려서 먹으면...
상큼~상큼~~

고기의 단면도 아주 좋고, 돈까스는 바삭거리고, 오래먹으면 느끼한 입맛을 채소와 쌈이 잡아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에,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채소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외식 메뉴 결정시 엄마와 아이의 진빠지는 줄다리기를 딱~ 멈추게 하는 조합인 것 같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돈까스를 먹어 좋고, 엄마들은 부족한 영양분에 대해 아이들에게 보충을 시킬수 있어 좋고...
먹는 내내 가족단위 외식 손님이 많았다.


두번째는 밀쌈으로....
무쌈에 싸먹는 것이 상큼한 맛이라면, 밀쌈은 고소한 맛을 배가 시켜준다. 밀쌈이 생각만큼 두껍지 않아서, 입에 달라붙어 퍽퍽한 맛을 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적당한 두께로 재료의 고소한 맛을 잘 살려준다.

이렇게 한상 맛있게 먹으면 후식으로 알밥이 나오는데, 알밥은 미처 찍지 못했다...ㅜ.ㅡ
요즘 가을이라고 좀 잘먹는 중인데... 그래도 소식하는 분이라면, 돈까스까지가 딱 적당한 양이다.
제공된 알밥의 2/3를 함께 먹은 사람에게 떠넘기고 맛만 봤는데도, 알밥까지 먹으니 상당히 배가 불렀다.
결국 집까지 열심히 걸어왔다...( ..)
(뭐 교통편이 없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 구간은 울 동네 사람들의 밤 마실 구간이기도 했고....;;;)

후식으로는 주스와 녹차...
정겨운 동서녹차...였다...( ..)

생각보다 많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찾아왔지만, 또,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듯, 적당한 손님 수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딱히 눈치 볼 것 없이 느긋하게 밥을 먹고 쉬다가 나왔다.


다만 아쉽다면...
잡내... 혹은 군내가 나는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죽과, 주인 아저씨께서 어느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는지 잘 기억을 못하신다는게...;;;
그 모습은 정겨웠지만 말이다... ^^
그래도 군내 나는 죽은 어떻게 좀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신 차..
할리스에서 스트로베리 크림 홍차를 마셨다.

할리스의 홍차는 브리즈의 홍차를 납품받는다고 하더군..
머스캣을 고를까 하다, 어쩌다보니 또 스트로베리 크림을..( '')
여기와선 매번 이것만 마신 듯 하다..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마셔봤지만. 역시 브리즈의 가향홍차의 진리는 아이스!!!
부드럽고 달콤한 카라멜 향 뒤로 은은한 딸기향이 느껴지는.. 여름날 아이스티로 그만인 차다...

날이 더 서늘해지기전에 머스캣도 한번 마셔봐야 하는데...


그 보다, 겨울 돌아오는데, 아쌈이나 한통 사두고 싶다. -_-

아티제 블랑제리의 맘모스 빵..

정말 '맘모스 빵' 그 자체였다. -_-
안에는 사과쨈이 들어있다. 소보루와 상쾌한 사과쨈의 만남이 괜찮은 조합이지만...

빵순이인 나도 지치게 만드는 크기..
1/3정도까진 맛있게 먹을수 있지만, 그 이상 가면 너무 달아 질리는 맛이다.
소보루가 차라리 고소하기만 하다면 먹기가 좀더 편했을지 모르겠으나, 소보루에도 설탕이 들어가 있어 상당한 단 맛을 내고 있어, 보통 이상의 달달함을 자랑하는 사과쨈까지 함께 먹게 되면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달다..

특히나, 단 것 못 먹는 내가 최대한 견딜 수 있는 양은 1/3이었어...orz

아티제 블랑제리 빵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건 그래도 깨찰빵인듯...
대체로 홈플러스에서 파는 아티제의 빵들은 내 입맛에 너무 달다.
얼마 산것도 없지만, 지금까지 출혈지출 해 가며 모은 DVD 목록 정리.

* 가이스터즈 1부 완,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오세암 한정판, 씨넥서스.
-오세암 OST(그러나 가사목록집 같은것은 없음), 300피스 퍼즐, 엽서.


* 기동전사 건담 시드 박스판으로 Vol1~8권까지만, 뉴타입 DVD.
-다이어리, 다이어리속지, 트럼프, 뱃지.

* 나의 지구를 지켜줘 박스판, DVD 애니.

* 빨강머리 앤 Vol 9~10,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9~10에 해당하는 다이애나 가샤폰.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더블원 박스판, DVD 애니.
-초회 선물 없었음.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제로 박스판, DVD 애니.
-블리드 카가가 그려진 미니 수첩이었음. 조악함.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사가 박스판, DVD 애니.
-탁상 달력. 주었던 선물중 가장 괜찮았음. 그러나 누가 란돌부분을 뜯어감 -_-++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신 박스판, DVD 애니.
-DVD 애니사에서 발매한 애니 오프닝 엔딩 모음 DVD.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한정판, 대원 DVD.
-필름과, 트럼프. 제목이 적힌 비닐(?)봉지.

* 은하의 물고기 한정판, 뉴타입 DVD.
-클리어 엽서 4종.

* 천공의 에스카 플로네 T.V.판 초회 한정판, 조이온.
-에스카플로네 비닐 봉투, 엽서, 설정 자료집, 500피스 퍼즐, 탁상용 캘린더.

*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극장판 한정판, (주) 영상프라자.

* 체포하겠어 OVA,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체포하겠어 극장판,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캡틴 테일러 OVA 지상에서 영원으로,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캡틴 테일러 OVA 혼자만의 전쟁,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나의 키다리 아저씨, 매니아 엔터테인먼트.

* 풀 메탈 패닉 Vol 1~2권만, AFD.
-초반물량을 사서 풀 메탈 패닉 0가 포함됨

* 후르츠 바스켓 초회 한정판, DVD 애니.
- 틴 케이스, 한국어 주제가 앨범, 후르츠 바스켓 소개 책자.

* 유령신부,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프린스 앤 프린세스, (주) 다음 미디어.


* 부활 박스 세트, KBS 미디어.
- 초회 한정판 구입자, 다이어리 증정.

* 마왕 박스세트 감독 한정판, KBS 미디어.

* 경성스캔들 감독판, KBS 미디어.

*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 KBS 미디어.
- 예약 구매자 은달팽이 책갈피 증정.

* WITHOUT A TRACE,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그린 마일 SE,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아폴로 13 SE, 유니버셜 픽처스 코리아.

* 포레스트 검프SE, 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미션 UE(무삭제판), 대경디브이디


*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콘서트, 다우리엔터테인먼트.

*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콘서트 킵케이스, 다우리엔터테인먼트.

*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콘서트 디지팩, 다우리엔터테인먼트



그외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주문시 사은품으로 포함, AFD.
* 나비부인 -오페라 관람시 구입.
* 바람의 나라 -뮤지컬 관람시 프로그램과 함께 구입.
* 뉴타입 창간 기념 DVD들.
4월 15일 11시, 이틀전에 예매가 벌어졌던 개폐막식은 엄두도 못내고 본 영화 예매전쟁에 돌입...
총 7편을 예매했다.

그 첫 스타트는 4월 30일 8시 호우시절 + 시네마 토크..

예전에 한번 전주시네마에서 상당히 불편하게 영화를 관람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 다음해에는 최대한 전주시네마를 피하려 노력했었지만, 올해는 다시 그런 생각은 저 멀리 바이바이 시킨 뒤 그저 보고 싶은 영화만 잔뜩 골라서 담았다.
작년에 카에님의 전주여행 안내를 해드리고자 영화를 한편도 예매 못했던 것이 어느정도 작용했던 듯...

불편한 좌석을 감내하며 본 영화는 괜찮았다.
잔잔했고.. 딱히 특별한 사건도 없었으며, 이야기의 흐름은 누구나 예측 가능했던.. 그런 영화였다.
그랬기에 이 영화가 개봉 당시 딱히 주목을 못 받은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허진호 감독을 무척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연애영화'를 보면 참으로 일상스럽다. 그렇게 큰 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그냥 하루하루 생활속에 일어나는 일들이어서 말이다.
영화가 끝난 뒤 감독과의 대화가 있었지만... 불편한 동네에, 차도 없는 나로서는 그냥 눈물을 머금고 일어설 수 밖에....ㅜ.ㅡ


5월 1일은 예매된 표가 없었지만, 주말이니 축제의 분위기를 더 잘 느낄수 있을것 같아 외출했다.
외출 도중 들어온 문자 한 통..........
'3시에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송중기, 박신혜 핸드프린팅 행사'

아...
카에님이 꼭 신혜사진을 찍어달랬지..... -_-

덕분에 연예인이라고 막 들이밀며 사진 찍어본 경험도 없었는데, 졸지에 10대 애들 사이에 끼어 몸싸움을 하게 됐다.
햇빛이라곤 피할 그늘 하나 없는 그 곳에서, 하필 캡모자도 두고와 입고 간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작은 키를 만회하고자 발판위에 올라가 고개를 이리 빼고... 저리 빼고....

날은 더워 죽겠는데, 행사 시작이라는 3시가 다 돼도 홍보대사들은 올 생각도 않고....
마침내 왔다 싶었더니, 준비한다고 행사가 약 5분 늦어지고....
그래도 등장하자마자 아이들의 엄청난 환호성... 덕분에 마이크를 잡고 얘길 하는데도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못 알아먹었다.
게다가 사진 찍는데 바빠서 더더욱 인터뷰 내용은 생각도 못했고...
열심히 줌을 당겨서 사진을 찍었다...
음... 이쁘긴 이쁘더군... 잘생기긴 잘생겼더군.... 그냥 줌만 땡겨서 정신없이 막 샷으로 셔터만 눌러댔는데도 화보처럼 찍히는 걸 보니....( '')

아쉬운건.. 핸드프린팅 행사가 끝난 뒤 손도장을 들고 둘이서 어깨동무를 포토 서비스로 해줬는데...
가운데 있던 우악스러운 박신혜 팬들이 손내리라고 고함을 지르더라.... 거의 비명과 협박에 가까운... -_-
어이.. 이봐.. 이쁘기만 하더구만...ㅜ.ㅡ
재빨리 찍긴 찍었는데, 핀이 나가서 어깨동무 사진은 건지지도 못했다. 물론, 어깨동무 순간 괴성을 질러댄 팬 덕분에 금방 풀어버린 탓도 있지만........

신혜 사진 찍느라 지쳐버린 체력을 카페에서 보강하며, 4시에 보려던 독립영화는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ㅜ.ㅡ
대신 인더스트리 스크리닝으로 눈을 돌렸다. 그래서 선택한 영화는 '사와코, 결심하다'
적당히 지루하고..(?), 적당히 재밌었던 영화.... 보면서 참으로 일본스럽다라는 생각...
어쩌다보니 일본 영화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좀 봤던 덕인지, 그들의 문화코드를 아주 조금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데...
이해의 범주와 함께 동감하며 즐기는 범주는 역시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즐길수는 있지만, 정확하게 그들의 문화에 동감하는 것은 역시 직접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겠지.. 그리고, 영화제의 좋은점은 바로 이렇게 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 아니겠어?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고... 다만, 아쉽다면 ID카드만으로 입장이 가능해서 따로 티켓이 없다는거....ㅜ.ㅡ

그리고 5월 2일자 가시나무 왕을 냉큼 예매했다. 온라인 매진일 줄 알았는데, 매진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다시한번 골드카...아니.. ID카드를 긁었......이 아니라, 찍었다. ( '')


5월 2일은 삼성문화회관으로....
2시에 상영하는 가시나무 왕을 관람하러 갔다.
어제보다 더 오른 기온... 타죽을 것 같은 햇살... 게다가 버스는 30분동안 오지도 않고!!!!!!! -_-
덕분에 지각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삼성문화회관까지 뛰어가면서 지성인의 전당이라는 대학에서 방금 막 버려진 껌을 밟고도, 처리도 제대로 못하고 상영관까지 전력질주!! 다행히 상영전 15분이었다.

전날 예매시 온라인 티켓도 매진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삼성회관 자체가 넓기도 하거니와, 스크린은 무대 안쪽 깊숙한 곳에 있어서 앞 좌석임에도 적절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오래된 공연장이기에 좌석이 통으로 묶여 있어서 누구 한명이 움직이면 진동체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 조금....;;;

영화는 원작의 미스터리 추리물을 괜찮게 잘 옮겨온 것 같다. 원작을 읽은지 좀 오래됐지만, 내용 전개는 새로울게 없는 것이었다. 다만 영화 큐브가 연상되는 미스터리 추리의 전개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잘 표현되고 있다. 마지막 결말은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 6권 분량의 원작을 잘 압축했고, 원작에서 사람들이 흥미있어했던 전개를 잘 살렸다. 결말 역시, 원작이 그동안의 진행에 비해 맥 빠졌던 부분을 그 정도면 잘 각색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전주시네마와 함께 또 피하는 상영관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게 바로 삼성회관...OTL
아 놔... 영화는 엔딩 크레딧까지라며....
정시입장에, 크레딧까지 보자며...
왜 사람들을 내보내니? 응? 왜? 왜? 왜? 왜?
자막 올라가는데 여기저기서 부산하게 짐 챙겨서 나가는 사람들...
님들아? 엔딩음악 길어봐야 한 6분 됐겠다... 좀 참아주면 안돼겠니? 그게 그렇게 힘드니? orz
다행히 이 이후로 삼성회관에서 볼 영화는 없다...

그리고.. 셔틀을 한번 타보려 했으나... 왜 난 전북대만 가면 서틀이 어디 서는지를 꼭 못찾는거지... -_-
신정문쪽에 정차하는걸까.... 쿨럭~
뭐 어차피 셔틀 시간 맞춰 기다리느니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가는게 더 빠르다만...
언젠가 친구들 안내로 셔틀을 타보니, 것도 참 재밌더란 말씀... 한번씩은 타보고 싶은 충동이...( ..)

여튼, 셔틀 대신 버스를 타고 다시 중앙동 객사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버스를 잡아 탔는데, 북문이 아니라 외환은행에서 하차하는 거였어...orz
별 차이는 안나지만... 좀 걸어서 게스트 라운지로....
ID카드를 소지한 게스트들을 위한 라운지가 따로 운영중인데... 왜 음료가 커피밖에 없나요...ㅜ.ㅡ
커피 마시는 사람들만 대우해주는 이 더러븐 세상!!!
조그마한 병음료와, 커피용일 것 같은 350정도 사이즈의 종이컵에 물만 담아서 홀짝 홀짝 마시며 더위를 좀 피했다.

그리고, 저녁을 먹기위해 가는 곳마다 만석...( '')
에헤라디야~
결국 일본 체인 라멘집에서 대충 밥을 때운 뒤, 다시 전주시네마로... OTL
8시 상영 '댄스,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감상했다. 예매할적에 미처 몰랐는데, 이영화 140분이 넘어....;;;
집에 들어가는 건 결국 택시로 결정~!!
영화가 재밌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정말, 파리 오페라 발레단 무용수들이 작품을 올리기 위해 연습을 하는 하루 하루 일상을 그냥 있는 그대로 찍은 것이었다. orz
그래도, 한 작품을 베이스로 뭔가 이야기가 있도록 편집이 됐다면 보는게 조금은 편했을텐데... 난해한 현대무용에서부터 고전 발레까지 작품들이 3~4가지가 후다닥 지나가니 집중력도 조금 떨어지고, 피로에 졸리기까지 하더라... 눈을 부릎뜨며 버티고 버텼지만... 호두까기 인형 연습장면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현대무용 퍼포먼스가 재밌었을 뿐 나머진..........( ..)

상영이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는데, 사람들 느끼는 건 다 비슷한 듯... ^^
다들 졸리는 걸 참느라 애썼다는 대화내용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니 11시...;;;
벌써 며칠째 계속 12시 넘어서 자고 있어.... 피부 푸석해진거 봐라...
다크서클 내려오는거 봐라.......... 체력은 바닥나서 골골 거리지.... 아..아직 4일을 더 버텨야 한다!!!!!!!!

(사진은 저녁에 집에가서.... 사진이 모두 집 컴에 저장돼 있는 관계로...)


오랜만에 올려보는 직장인의 점심이다.
한옥마을도 관광지라, 직장인들이 싸게 먹을만한 곳이 없기도 했지만, 지금 이전한 사무실은 더더욱 먹을게 없는 동네다..OTL
작년 하반기부터 매번 가는데만 가다가... 작년 하반기 무렵에 발견한 곳....
언제나 올때마다 사진 찍어야지.. 찍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올린다.
그것도, 어제 점심을...( '')


배고프면은 분식집이다.
처음 오픈했을 무렵에는 라면과 떡볶이, 각종 주먹밥과 어묵이 메뉴의 전부였고, 지금도 앞의 세종류가 주메뉴다.
작년 겨울무렵에 우동이 추가되었고, 최근들어 덮밥과 냉면, 쫄면등이 추가 되었다.
그리고 계란 후라이와 치즈등을 추가로 주문할수 있게 되었다.

평소 자주 먹는 김치주먹밥에 계란 후라이 추가...
그 옆의 주먹밥은 스팸 주먹밥..


처음 맛 보았을때 반했던 라면...
콩나물과 오징어를 넣어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했다.
다만 라면상태는 약간 주방의 기분을 타는 것도 같다. ^^;;
그리고, 라면과 떡볶이에 메추리알을 꼭 2개씩 넣어줬는데, 언제부터 그게 빠졌다. ㅜ.ㅡ
대신 삶은 달걀을 500원을 지불하고 추가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우으...


사무실 동료가 시킨 신 메뉴 카레덮밥...
뭐, 그냥 오뚜기 카레...
파슬리 가루가 아닌 깨가 뿌려져 나온다는게 특이하다.

자리가 비좁은 탓에 사무실 직원분과 테이블을 두 개로 나눠 앉아야만 했다. 그래서 떡볶이 사진은 찍지 못했다. ;;

좁은 가게, 간판과 아기자기한 식기에서 보듯이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이다.
주먹밥이라는 메뉴와 근처에 적당한 밥집이 드물다는 점, 그리고 일찍 출근하는 사무실들이 모여있다는 점때문인지 아침 7시부터 문을 연다. 처음 문을 열었을때부터 계속 봐온바, 모녀분들께서 함께 하시는 듯 하며, 점점 분식집의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분홍색 유니폼과 모자를 갖추고 손님을 맞으시더라.. ^^

볕 좋은날 산책삼아 걸어가기에 괜찮은 곳이다.


위치 전주 기린로 SK 건물 뒷편

양민학살에 대한 역사적 기록으로는 일제시대에 자행된 '제암리 교회 학살사건' 만 알고있던 내게, 1999년에서 2000년대 초반의 노근리 사건은 충격이었다. 그러나 미군에 의해 자행된 역사적 사실을 나는 학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단편적으로만 기억했을뿐 곧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어디에선가 이 사건을 영화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만 얼핏얼핏 들었을뿐 또 역시 이내 관심이 멀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8년여의 긴 시간을 걸쳐 작은연못이 개봉을 했다.
그 사실마저 미처 챙기지 못하고 지날뻔한 것을 챙기도록 도움을 주신 오라버님께 감사드리며.. ^^;;
지난 금요일 작은연못을 관람하였다.

영화는... 한편의 텔레비전 다큐와 같았다.
지금까지 실화, 혹은 역사적 사실을 영화로 제작했을때, 감독은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할수 있는 대상, 주인공을 만들기 마련이다.
살인의 추억이 그러했고.. 화려한 휴가가 그랬다. 하지만 작은연못은, 최대한 영화적 각색을 자제한다. 그저 카메라는 충북 영동 어느 시골마을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줄 뿐이다.

서울에서는 빨갱이들이 쳐들어와 전쟁이 났다고는 하지만, '시골에서 밭갈아먹고 사는 우리같은 촌부에게 무슨일이 있으랴'는 순박한 사람들만 있을뿐이었다. '우리가 서로 원수진 일도 없는데,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라는 극중의 대사는 정치고 이념이고 모두 떠나, 그저 하루하루를 세상앞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나가는 사람들의 정직한 발언이라 더욱 슬펐다. 그런 그들을 기어코 자신들의 권력놀음의 총알받이로 희생시켜버렸던 이땅의 모든 더러운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에 대한 욕지기가 터져나왔다.

영화는 시종일관 전쟁과 무관해보였던 그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실감나는 액션과, 죽음의 미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지루하고 불편한 영화일 것이다. 온갖 영화적 어법으로 치장된 전쟁과 죽음을 다뤄온 것들과는 다르게 작은연못은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충북 영동 노근리 철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가를 그저 '보여줄뿐'이다.

36년동안 우리를 못살게 굴어온 일본을 '무찔러줬듯'이...
빨갱이가 몰려와 마을을 작전지역으로 써야겠으니 어서 남으로 피하라고 했을때도 사람들은 철저하게 미군을 믿는다.
좀 더 걸어가면 트럭에 태워주겠지.. 그리고 안전한 곳으로 우리를 대피시켜주겠지...
그러나, 국민을 버리고 살겠다고 도망간 대통령이 있는 나라의 양민들을 대체 그 누가 보호를 해주겠는가...
피난민들 틈에 인민군이 숨어 전선을 넘으려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맹신'한 미군에 의해 그들은 처절할정도로 학살당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죄가 없다고.. 무고한 사람들' 이라는 영어와 일본어의 외침은 그저 외침으로만 남고, 공포서린 울음과 비명소리가 난무하는 그 모습을 보며 눈물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불편함을 마주했다.

알려하지 않고, 외면하는 우리에게 영화는 말한다.
'눈을 돌리지 마라.. 그 날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똑똑히 보라.. 서로가 서로에게 비극인 이런일이 또 일어나야 하겠는가?'

그래서 이 영화는 '반미영화가 아니다.'
보지도 않고, 빨갱이 영화니, 반미영화니 하는 이들에게 직접 보라고 하고싶다.
이 영화 어디에 '반미'가 있는지를...
이 영화는 '반전영화'다...

이 땅, 어디에선가 자행되었던, 그리고 지구상 어딘가에서 또 자행되고 있을 '수 많은 노근리들을 잊지말라.. 외면하지 말라.. 똑바로 보고 기억하라..' 고..

금세기 지구상의 가장 혼돈의 땅 이라크에서 우리의 노근리와 같은일이 벌어지고 있다.
단지 그 땅에서 살고있다는 이유로.. 그 땅에서 태어나고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채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과연 그들은 누구의, 무엇을 위해 태어난 생명을 그렇게 힘없이 접어야 하는가...

천안함 사태로 누군가는 말한다.
'북의 소행이 틀림없으니 본때를 보여주자!!' 라고...
그래... 당신들은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그리도 쉽게 '전쟁을 하자' 라고 지껄이는가...
당신들에게, 그리고 작은 권력을 탐하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죄없는 이들을 희생시키는 권력자들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가 바로 '작은연못' 이다.

당신들의 그 더러운 권력이 누구의 희생으로 세워졌는지 똑똑히 보라고...



불편할 줄 안다...
외면하고도 싶을 것이다..
그러나, 바라건대... 이 영화가 워낭소리보다 더 흥행이 됐으면 한다.
부디, 부디 바랄뿐이다.

지난 3월 26일 전주에선 아시아 태평양 무형문화유산 축제가 열렸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처음 열린 축제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무형문화유산의 맥을 잇는 장인들을 초청해 그들의 문화와 예술을 살피고, 앞으로 2013년 전주에 들어설 무형문화유산전당의 기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에 관해 살피러 나갔다가 새로운 카페가 들어선 것을 발견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 마닐마닐..'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변에 있으며, 고신 찻집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 한옥마을에서 근무할적에, 이 공간은 다 쓰러져가는 오래된 집에, 온갖 잡동사니와 쓰레기가 뒤엉킨 곳이었는데, 어느새 이런 멋진 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포근한 인상의 주인께서 살갑게 맞아주신다.
안쪽공간에 들어서니, 오래된 가옥과 나무로 지어진 집 답게 포근함을 자랑한다. 당시 햇빛은 좋았어도 바람은 만만치 않아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좁아 대부분의 자리가 창가였고, 우리 역시 창가에 자리를 잡았지만 찬바람이 불어대는 바깥에 비하면 정말 따뜻하고 멋진 공간이었다. 얼마만큼 보온이 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원하게 뚫린 창을 바라보며 한 겨울 눈이 쌓이면 정말 멋지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카페 공간은 그리 크진 않지만, 테이블과 1인석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여행하다 지친 몸을 쉬기에는 적당한 공간이다.
차를 마시며 이것저것 물어보니 75년된 집을 직접 개조하셨다고 한다. 사진상에 보이는 기둥은 낡고 뒤틀려 제거할까 하셨지만, 아래에 지지대를 받쳐주고, 나무를 쓰다듬었더니 신기하게도 다시 생명력을 갖추며 잘 버텨내주었다고 한다.
그 설명을 들으며 이리저리 둘러보니, 윗 쪽으로 집이 처음 지어질때 지붕을 올렸던 상량이 보였다.
몇년인지 적혀있었는데.. 사진 정리에 미적거리다보니 잊어버렸다.. 이놈의 기억력...orz

상량을 보면 '용' 자와 '호'자가 적혀있는데, 실제 한옥마을의 방위에 맞춰져 있음을 알수 있다. '용' 은 동쪽을.. '호'는 서쪽을.. 그리하여 카페의 문이 있는 쪽은 북이며, 전면 유리와 카페의 마당이 있는 곳은 남쪽이다.


커피캡슐로 카페 이곳저곳을 장식해 두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


남쪽의 창으로는 이런 낙서가 그려져 있고...
개미일까??

바깥으로는 날이 따뜻하면 이용할 생각인 듯 테이블 2개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마당..
아직은 정리가 덜 된 모습이다.
꽃을 심어 정원으로 가꾸려 하였으나, 바닥이 질퍽하여 여러번 다지고 있는중이라 하셨다.
바닥이 잘 손질되어 뜻대로 꽃을 심게 된다면 여름에 아주 멋진 모습을 구경할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에 아직은 밋밋하니, 벽을 통해 전시공간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몸을 녹이기기 위해 차를 시켰다.
따끈한 메밀차를 부탁드렸더니..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있는 포트와 잔을 주신다.
이렇게 조그마한 포트를 구하는게 목표인데..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
사무실에서도 차를 우려 마시고 싶은 마음에 계속 이런저런 티포트를 구경하는데도 마땅한게 없다..
카페 쥔장들께선 어디서 이런 예쁜 포트들을 구하시나....

일행이 시킨 아메리카노도 일반적인 커피잔이 아닌 청색 머그컵에 담겨 나오니 또 다른 느낌이다.


구수한 맛의 메밀차...
다 마시자 한번더 물을 리필해주셨다. ^^


그리고 서비스로 주신 생초컬릿..
푸른 접시도 예쁘고, 포크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저 파랑 접시는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
나도 여자사람이긴 여자사람인듯.. 그릇 욕심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몸을 녹이는 동안, 한옥마을을 다니던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한번씩 카페를 방문했다.
어떤 장소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열고 들어와 쉬었다 가시라는 사장님...
작년 한해동안 고생하며 만든, 그리고 지금도 만들어가고 있는 공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이런 공간이다보니, 찾는 사람들 역시 마닐마닐에 대한 그 애정을 오롯이 느낄수 있는게 아닐까...
실제로 다녀가신 분들 중 카페가 마음에 들어 싸이에 클럽까지 만드셨다고 한다. 연말에는 마닐마닐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조그마한 전시를 할수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품고 계셨다.
한옥마을에 이런저런 많은 공간들이 생기고 있지만, 출퇴근하며 늘 봤던 그 어지럽던 공간이 탈바꿈한 이곳을 더 사랑할 것 같다.


덧붙임..
마닐마닐의 뜻은 '말랑말랑하다' 라는 우리의 옛 말이라고 한다.

위치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 고신 찻집 옆, 혹은 중앙초등학교 맞은편, 혹은 편의점 맞은편
아바타와 함께 3D영화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봤다.
팀버튼, 조니뎁의 조합에 원작 자체가 기괴하고 이상한 미치광이들(?)의 향연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니... 3월 개봉 소식때부터 두근거리며 기대를 했어는데...

너무 큰 기대는 오히려 독인 듯 하다.

3D의 웅장함은 비록 단순한 스토리일지언정 아바타쪽이 더 좋았고, 원작의 정신없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영상으로 구현되자 실망스러웠다. 게다가 디즈니답게 교훈적이기까지... -_-;;;
그래도 전연령에 맞춰진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로는 괜찮은 듯..
토요일 조조로 보는데, 나이어린 꼬마친구들의 집중력이 매우 좋더라..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앨리스가 나무 구멍으로 떨어질때.. 이 장면만큼은 3D로 보는 보람이 있을정도로 멋진 연출이었다.





뱀발...
3D영화를 보게 해주는 안경 말이다...
그거 안경끼는 사람들을 위해서 안경에 걸칠수 있게 만들면 안되는 것일까...
자꾸 흘러내리는 안경덕에, 다음부터 3D영화를 보려면 렌즈를 맞춰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_-;;
아바타 조조를 보려다 매진으로 보게 된 영화.

사람을 그저 울리기 위한 영화.

전주에 일본식 라멘 체인점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가본 하코야 라멘.. 아.. 하꼬야...였던가....
뭐든...
전부터 일본식 라멘 체인점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겸사겸사 저녁으로 먹게되었다.


실내 인테리어를 노랑색을 사용하여, 밝고 따스한 느낌을 주었다.
보통 '일식집' 하면 느껴지는 풍경과는 미묘하게 다른 인테리어랄까...
우리가 들어갔을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주문을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와중에 금세 자리가 꽉 찼다.


메뉴판은 보통 일식집처럼 붉은색과 검정을 중심으로 디자인되어있다. 꽃은 일본의 상징인 벚꽃...

처음 와 보았으니, 가장 기본이 되는 오리진 하카타를 시켜보았다. 그리고 맞은편에 앉아계시는 사무실 오라버님은 차슈덮밥을...


사무실 오라버님의 차슈덮밥...
음.. 맨 위의 라멘 사진도 그렇지만, 보통 일식집에서는 쟁반에 주문한 음식을 내어오는데, 이곳은 걍 덜렁 그릇만 들고와 내려놓고 간다. 것도 젓가락을 저렇게 꽂아서.. -_-;;;
숟가락이야 일본 놀러갔을때도 라멘집에서 함께 담겨 나오는 예를 보았지만, 젓가락을 저렇게 꽂는건 못봤다. 이건 아마 일본에서도 예의가 아닐것 같은데....
쟁반을 사용하지 않아 저렇게 모양새가 좋지 않고, 또, 손님에게 불쾌감을 주는 서빙 방식이라면 차라리 젓가락은 테이블에 통을 놓아 알아서 빼도록 하자...
음식이 놓이는 모양을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암튼.. 차슈 덮밥....
음...
음...
음...

라멘집에서 덮밥을 시키는 바보짓은 하지 말자................................... orz


내가 시킨 오리진 하카타 라멘...

시식평가는...
그저 그랬다. -_-
뭐랄까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들은 하나같이 맛있었는데...
왜... 왜... 맛이 이러지...OTL

숙주는 살짝 비린내가 났고... -_- 국물은 크게 나쁘진 않았으나, 깊은 맛이 부족하고 짰다.
그리고 무엇보다 면은!!!! OTL

주문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가 금세 나온걸로 보아, 면이나 국물이나 미리 포장된 재료들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제대로 면이 안 삶겼어... orz
그냥 끓는물에 풍덩 넣었다가 건져서 그릇에 옮겨 담기만 하면 단가...
면이 안풀리고, 뭉쳐 포장된 모양 그대로 나타나는 라멘이라니... 이 뭐... 같은.... -_-+

6천원이라는 가격은 서울이나, 전주 시내권이나 뭐 크게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만은...
전주와 같은 값싸고 맛난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전라도땅에서, 6천원씩이나 받아먹으면서 이딴식으로 음식 내 놓으면 정말 욕밖에 안나오지... -_-

일단은....
이날 주방 컨디션이 나빴다고 생각하려 한다.........
조만간 한번 더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도 요딴식이면 두번다시 안가는게 낫겠다.


위치는 전주 걷고싶은 거리 엔떼피아
1. 스토리만을 본다면 상당히 작위적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성과를 보여주는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에 대한 찬가를 바치기엔 작위적인 캐릭터 설정과 빈약한 스토리 개연성은 비판 받아야 할 부분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은 영화 감상시 작위적이라 느꼈던 우생순쪽이 훨씬 더 잘 다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국내 비인기 종목 스포츠 선수들의 현실' 을 다루는 부분은 현실성과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할 수 있겠다. (실제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와 영화의 캐릭터 설정은 100년은 떨어져 있기도 하고...;;;)
오히려 영화 개봉전 티져 영상쪽이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좋아서, 중독돼서' 어려워도 용기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쁨 '하늘을 나는 꿈' 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더 잘 나타나 있다.
그래... 스토리상으로만 보면, 아주 오래전에 티져 영상에 낚였다. 젠장... -_-
(그전에 스키점프라 제작된다는 말 들을때부터 낚여 있었지만.. 아, 이놈의 마이너 인생...;;)
본편 예고까지만 해도, 뚜껑을 열면 이런 내용일줄은 몰랐어....-_-;;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스토리 개연성, 캐릭터의 작위성 같은거 따지지 않고, 말 그대로 킬링용으로) 머리 비우고 보면....
클라이막스에서 충분하게 보상 받는다.
(이것마저 없었다면 감독 욕을 바가지로 쏟아부었을 것이다.)


2. '국가대표' 라는 제목은 영화 내용의 반어법이라 할수 있겠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뭔가 나름대로 많이 생각한 것이 있는 듯 한데, 안타깝게도 두리뭉실하게 전해져 온다.
뭐든 시원하게 줄기를 잡고 긁어내기 보다는, 여기 조금, 저기 조금.. 이런 식이라,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으나 확실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선수들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뭣 같은 대한민국의 답답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
다만 그것이 스토리와 함께 완연하게 잘 녹아있지 않아 문제지..........( ..)


3. 전반부의 '참으로 난감한 상황' 을 이겨내면, 숨막히도록 멋진 클라이막스가 보상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장면은 바로 스키점프 장면이다. 촬영전 몇번이나 시뮬레이션을 하고, 실제 선수들의 모습을 여러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다각도로 찍어냈다는 영상은 정말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다. (물론, 손을 본 흔적들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실제 경기장면에선 진짜 경기를 보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숨도 쉬지 않고, 착지 순간까지 긴장을 했더랬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니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다. 다만 보통 예고가 전부인 스포츠 영화와 다르게 예고가 전부가 아니다.
영화속 주인공들과 함께 정말 하늘을 나는 그 아찔한 경험을 느낄수 있다.

그리고... 우생순에서 아쉬웠던 경기장면에 대한 보상을 국가대표에서 아주 제대로 돌려받았다. ㅠ.ㅠ


4. 이놈의 마이너 인생은 언제 끝날까...
핸드볼 만큼은 아니지만, 동계 올림픽때 스키점프 중계를 해주면 꼭 보려는 편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실제 경기장면도 영화처럼 찍어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실제 경기장면은 엄청난 높이의 하늘을 활공하는 아찔함을 느낄수 없잖아....;;;;
(물론, 처음 스키점프를 방송에서 접했을땐 안전에 대해 덜덜 떨면서 봤었지만 말이다..;;)
올 여름, 시원한 영상을 원한다면 볼만한 영화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스키점프 부분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


오늘도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는 한 마리의 하이에나(?)처럼, 먹을만한 점심을 찾아 한옥마을 주변을 어슬렁(?) 거렸습니다.
진까를 갈까 했는데, 사람이 너무도 많아 우회.. 게장 백반으로 유명한 전주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전주를 방문하시는 많은 관광객들이 블로그를 통해 많이 소개를 한 곳이지요..
주로 게장백반을 드시러갑니다만, 평일에는 전주향 백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6500원..


전주향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적은 매트가 깔리고, 물티슈와, 수저가 놓입니다.


반찬과 밥까지 모두 준비되어 전주향 백반이 한 상 차려졌습니다.
전주향의 상차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대부분 스테인레스 그릇에 주는 밥이 아닌, 사기그릇에 밥을 담아준다는 것이지요..따끈따끈하고, 꼭 집에서 밥을 먹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밥은 오래 묵은 내가 나더군요... -_-

전주향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게장입니다.
보통 12000원하는 게장 백반을 드십니다만, 평일 전주향 백반에도 게장은 나옵니다. 2명이서 1마리.. ^^
소수의 인원으로 여행을 하신다면, 평일을 이용해 전주향 백반을 드셔도 좋을 것 같네요...

된장국과 다른 반찬..
반찬의 가지수나, 구성으로 본다면, 전에 올린 시골촌쪽이 훨씬 낫습니다만, 먹을만큼만 나온다는 점에선 좋네요..
시골촌 반찬은 가지수나, 들이는 정성이나 감동이었습니다만, 양 조절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솔직히 반찬이 많이 남아, 아깝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가지수는 지금처럼... 양은 조금 줄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게장이 들어간 덕에 가격은 6500원입니다.
2인 기준 한 마리만 나오는데.. 시내에 있다는 게장 백반 뜰안채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거기도 게장백반이 7000원으로 싼 편인데 말이지요.. ^^

 

위치  전주한옥마을 은행나무 거리


 


전주한옥마을 성심여고 정문 앞 골목길에 새로운 식당이 하나 생겼다.
워낙 이 골목이 베테랑을 비롯해 주름잡는 식당이 있어 잘 될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한옥마을에서 싼 밥집이란 정말 매력적인 것이다. 관광지로 입소문이 나다보니, 날마다 점심거리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직장인에게는 참으로 불친절한 곳이 바로 한옥마을...
이런 곳에 밥집이! 그것도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하시고 생겨주셨다.
이름하야... 시골촌...
중앙동쪽에서 나름대로 유명한 음식점인 듯 하다.
메뉴판을 보니, 삼겹살과 닭 볶음탕 등, 고기메뉴도 보이지만, 우리의 목적은 밥!! 점심해결!! 인고로 언젠가를 기약하며 외면해주었다.

식사메뉴로는 시래기 해장국, 김치찌개, 닭 칼국수 등이 있었다.
오늘의 선택 메뉴는 시래기 해장국.(4000원)


맛깔스러운 기본찬들이 깔려주신다.
시골촌에서 처음 밥을 먹은것은 5월 15일, 그리고 오늘 두번째 방문.. 윗 사진은 15일의 반찬이다.
이날 반찬은 다소 짰다. ㅜ.ㅡ


그리고 오늘 반찬...
철에 맞게 반찬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 오늘은 고구마 순과, 오이, 풋고추, 도토리 묵, 고등어 구이 등으로 바뀌었다.
오늘의 반찬은 짜지도 않고 딱 맞았다. ^^
게다가 김치도 달지 않고...ㅠ.ㅠ
깻잎 장아찌는 좀 달았지만, 다른 식당들에 비하면 단 것도 아니다. 내가 워낙 단것을 못 먹어 그렇지...
특히나, 비린내로 식당은 커녕 집에서도 막 구운게 아니면 잘 먹지 못하는 생선류가 비리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고등어 구이가 아주 따뜻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일반 식당에서 내놓는 식어 비릿함만 풍기는 구이들과는 차별을 이뤘다.


그리고 주인공 시래기 해장국...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그리고 전북지역의 특색인 들깨가루가 들어가 고소함이 살아있다.
짜지 않고 적당히 고소한 맛에, 시래기도 듬뿍 들어가 있어 맛이 좋다.
아주 펄펄 잘 끓여 나오므로, 먹을때 주의할 것..
해오녀는 멋 모르고 국 한술 떴다가 입천장을 홀랑 데워먹었다. ㅜ.ㅡ


싸고 깔끔한 밥집이 드문 한옥마을에서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밥집을 발견했다. 식사 메뉴가 밥 종류로 하나 정도만 더 들어가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김치찌개에 한번 도전을!!!

위치  전주한옥마을 성심여고 정문 앞 골목

지난 8일의 점심..
전주 한옥마을에는 싸고 양 많은 일식 돈까스집이 있다.
진까....

이름이 이상한게 아니라 정말 상호명이 진까다.
예전 진미집 소바때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집의 주 메뉴는 상호명에도 들어가는 '진까스' 그리고, 소바다.
이것 외에도 덮밥이라던가, 우동등도 있지만, 가장 맛이 좋고 자신있게 권할만한 메뉴는 진까스와 소바...

이날 우린 점심으로 진까스와 돈소바(소바+돈까스 세트)를 시켰지만, 소수의 인원이 근무하는 곳이라 메뉴가 한꺼번에 같이 나오진 않는다. 그래서 돈소바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러나, 세트 구성으로 주는 돈까스라고 얕보이지 않도록 소바에 딸려나오는 돈까스도 아주 Good이다!


진까스를 시키면, 바삭하게 튀긴 돈까스 세 덩어리,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와 마카로니 샐러드, 밥, 국이 나온다.
양배추 샐러드는 일반 일식 돈까스집에서 내어놓는 시판용 소스가 아닌, 마요네즈에 요구르트, 들깨가루를 첨가한 새콤한 소스가 뿌려져 나온다. 느끼한 돈까스에 딱 맞는 선택이랄까...


고기의 단면도 아주 좋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육질은 부드럽다.
전주 시내의 어느 일식 돈까스집과 비교해 보아도, 한옥마을 내 진까만한 곳은 없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저렇게 배부르게 먹고도 가격은 4500원이다. (작년에 비하면 500원 올랐다... -_-) 기억에 따르면 경기전 바로 앞에 위치했을때가 조금 더 양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오죽하면 먹성 좋은 남자들조차 먹다가 지칠 정도...;;;
하지만, 지금도 남자들이 배불러 하며 먹을 정도는 된다.

위치는 성심여고 베테랑 가기 전.

모든 직장인들의 서글픈(?) 고민.. '오늘 점심은 뭘 먹지?'
해오녀도 예외는 아니라서, 언제나 머리 터지게 고민합니다. '오늘 점심은 또 뭐로 배를 채우나....orz'

해오녀가 근무하는 곳은 전주 한옥마을 부근......
관광객으로 넘치는 이곳에 그분들은 '아니!! 한옥마을이면 먹을게 넘칠텐데? 이런 배부른 소리를!!' 이라고 하실지 모르나.. 그건 '관광객 입장' 일때고, 매일 같은 레퍼토리로 먹다 보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먹을거리 고민에 빠져들수밖에 없습니다. -_-

벌써 한옥마을 부근에서 3년째 근무에 돌입하는 고로...
어지간한데는 이미 돌고 돌고 또 돌았단 말이지요!! OTL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사람.. 먹고는 살아야지요..
그래서 일단 사무실 밖으로 나서니!! 5월의 햇살은 정말... 뜨겁군요...
어둠의 습지에서 사는 저같은 생물은 타 죽겠습니다........OTL
그래서 멀리 못가고, 오늘의 점심은 베테랑!!!


늘 사람으로 꽉 차있는 베테랑입니다만, 연휴 끝이라 그런지 한가하더군요.. 안쪽에 자리를 잡자, 기본세팅과 함께 주문을 받아갑니다. 단무지와 깍두기... 그리고 오늘의 주문은 전주 베테랑에 오면 꼭 먹어본다는 칼국수..


베테랑의 메뉴판입니다. 평소에는 쫄면, 칼국수, 만두뿐입니다만, 며칠 사이 날이 더워지는 덕에 여름 메뉴가 추가되었네요. 팥빙수와 소바, 콩국수 추가...
처음 와서 먹을때보다 많이들 올랐구나.............orz


역시, 연휴가 끝나서인지, 사람이 얼마 없어 금방 나온 메뉴 칼국수...
김가루와 고추가루, 그리고 전북지역의 특징인 들깨가루가 뿌려져 나옵니다. 들깨가루를 싫어하시는분들도 계시더라구요. ^^
조절은 주문때 말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집의 시스템은 선불식(?)... 주문한 메뉴가 나오면 값을 지불하는 시스템입니다.


잘... 섞어서 후르륵 먹어주면 됩니다. ^^
막상 드셔보시면 쫄깃하지 않는 칼국수 면발에 실망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학교앞 분식으로 시작하다보니, 면발은 툭툭 잘 끊어지는 기계면에, 걸쭉한 국물 맛, 그리고 푸짐하게 담아주는 인심에 있습니다. 대체로 학창시절에 먹던 옛 그맛을 못잊어 오시는 분들도 많구요..
하지만 전주에 오셨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아도 좋은 메뉴입니다. ^^



* 마야의 예언서? -_-

* 교훈은 유.비.무.환.
......................................................... 인건가....

* 대우주의 뜻은 참으로 위대하다...???  -_-? (영화보는 도중 엑셀사가가 생각났음)

일요일 아침 일주일간 학교에 시달린 피곤한 몸을 벌떡벌떡 일어나게 만들어준 추억의 그 시리즈..
세계명작만화...

중, 키다리 아저씨 TV판 세트를 구입했다.
어릴때야 '오오~ 멋져~' 라며 매주 일요일 아침 열렬하게 시청했으나, 머리가 굵어진 다음에 생각해보니, 다들 인정하다시피 '키워서 잡아먹기의 원조!!' ( '')
여타 명작시리즈 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른 그림체로 인해, 당시 시청하던 아이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작품으로 기억된다. 게다가 주인공 주디의 모습은 동시대에 비슷한 인기를 끌고 있던 외화 '삐삐' 의 주인공과 비슷한 외형이라 나도 당시에는 캐릭터의 외형으로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그림체라 하더라도.. 대부분 소녀들이 한번씩은 꿈꾸며 지나가기 마련인 '로맨스' 의 로망이 살아있는 작품이기에, 해를 갈수록 그 매력을 더하는게 이 '키다리 아저씨' 가 아닌가 싶다..
(애니메이션 종료후,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한번 정독했는데, 애니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뿜어냈지만, 소설의 매력은 가히 그를 능가하고도 남을 정도다.)
전 10권 세트인 이시리즈를 (1권당 4편수록) 다 보려면 시간 좀 걸리겠지만, 어제 잠시 플레이 해 본 결과, 다시 살아나는 그 아름다운(?) 추억들...ㅠ.ㅠ
눈물이 앞을 가렸다.
특히, 책에서 아주 감명깊게 읽었던 '키다리 아저씨와의 첫 만남' 표현이 너무도 멋졌다. 당시도 '아아... 정말 멋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머리 굵은 지금 보아도, 정말 잘 연출된 장면이다. 제작진의 기합이 팍팍 느껴진달까..
어정쩡한 나이에 고아원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주디에게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은 정말 '광명의 빛' 이었지...
DVD를 잠시 플레이 해보니, 책을 구입하고 싶다는 욕망이 든다. 이런...;; 이번달 쇼핑계획은 완벽하게 다 짜버렸단 말이다..;;



DVD 구성은 5권씩 1세트 총 10권 2세트로 구성되어있으며, 1권단 4편씩 수록되어있다.
다만 출시된지 오래된고로 할인가는 거의 69%에 맞먹으나, -_- 케이스를 열어보면 딸랑 본편 디스크 하나 외엔 아무것도 없다.
좀 너무하신 듯???

해오녀가 한정판 마니아인건 사실이나, 워낙 뜨겁게 데인적도 많아서 이젠 어지간한 구성이 아니면 이런 장편 시리즈는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질때까지 기다린다. -_-
매니아는 저가정책으로 나오는 곳이기에 크게 부담이 없는 곳이긴 하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은 폭탄세일(라고 적지만 사실상 거의 창고 대개방수준 -_-)을 하는 곳이라, 뭐 나올때 덜컥 구입할수가 있나...

언어는 당시 MBC 더빙판이 실렸고, 자막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지원한다. 음성은 돌비 디지털...



그런데.. 컴퓨터에 넣으니, 얘, 곰으로 재생된다???
곰으로도 DVD를 볼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제것 구입한 다른 모든 DVD는 아무리 곰으로 플레이 해 보려고 해도 안되더라구..
파일을 찾을수가 없다나.. 그래서 언제나 자동으로 파워 DVD로 재생됐는데, 왜 얘는 파워 DVD로 재생이 안돼고 곰으로 재생되는거지? 응?? 순간 합법루트가 아니라 불법으로 찍어낸건가 의심했잖아.. '설마 매니아가!!' 라며...
근데 정상적인 루트로 나온것은 확실한데 왜 파워 DVD에서 인식을 못하는거지? 보통은 곰플레이에서 인식 못하는게 정상이라고... ;;
누구 기술적인 대답을 주실분...


그건 그렇고, 키다리 아저씨 DVD정보를 알아보러 다니다 무서운것을 보았으니...
은하철도 999 TV 시리즈 DVD 나온단다....................... OTL

뭐야... 그거.... 무서워... 난 안봤어... 난 안봤어... 난 안봤어... 은철 안좋아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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