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짜표가 생겼는데, 퇴근 후 딱히 볼게 없어서 본 영화입니다....
라기 보다는, 같이 일하는 오라버님께서 보여주셨지요... 후후후...
(아주 미인이신 애인님도 있으신데, 바쁘셔서, 대타로 뽑혀갔음. 나중에 애인님께 소리소문없이 제거 당할라... 애인님이 멋진 흑백 독사진도 찍어서 현상해 주셨는데 말이지....)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뮤지컬 영화더군요...;;
뭔가 음이 좀 튄달까.. 여하간, 일반적인 뮤지컬 영화와 달라서 뒤져보니 손드하임의 뮤지컬을 원전으로 하고 있다나....
어쩐지...


팀 버튼답게 기괴..하더군요..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 뭐.. 나름 재밌었습니다. 유령신부의 실사판을 보는 기분이랄까.. ( '')
그런데, 그림으로는 피가 낭자한 걸 볼 수 있는데, 왜, 실사로는 그게 안돼는 것인지...
관객들이 기분 나쁠까봐(?) 피의 색이나, 질감을 굉장히 강조를 해서, '피 라기 보다는 물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목 따는데 뿜어져 나오는 피를 실사로 보는건 고역이에요... orz

기괴하면서도 은근히 유쾌한 장면들이 있어서, 저와 사무실 오라버님은 유쾌하게 웃으면서 봤는데, 주변 반응을 살펴보니, '그런 영화를 재밌게 웃으면서 보는 건 우리들 뿐' 이더군요.. ( ..)
제법 큰 관에서 봤는데도, 보는 사람들이 얼마 없었고, 제 앞에 앉은 어떤 커플은 여성분이 영화 상영 내내 얼굴 가리고 남자분 팔에 매달려서 보시더라고요...
저희는....
저녁 대신으로 팝콘을 들고 그걸 야금야금 먹으며, 유쾌하게 웃어가며, '거부감 들까봐 피를 좀 다르게 처리한 것 같죠?' 라는 말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

영화 내용은 뻔하다면 뻔한 내용으로 흘러갑니다만.. 팀 버튼과, 조니 뎁이라는 조합과, 팀 버튼 특유의 감을 잘 살린 영화 같아요..


그건 그렇고...
저도 31일까지 프리머스 영화 예매권 2장 해치워야 하는데 말이죠.... 뭘 봐야 좋을까... 에잇!!
TTL 시네마 당첨으로 기대하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봤다.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폴 팀 결승전 경기를 소재로 삼고 있다...
내 성향이 그런지, 올림픽 효자종목인데, 극히 인기가 없는, 마이너 종목 경기를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졸린 눈 비벼가며, 중계조차 결승에나 가야 해 주는 찬밥 신세의 경기들을 몽땅 챙겨봤다. 핸드볼도 예외는 아니었고.... (마이너에 해당하는 종목 중 양궁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그런데, 학창시절 실업팀 중계는 2시.. -_- 그나마 백수시절과 학교다닐적에는 챙겨 보기라도 했지, 지금은.....OTL)

1. 흔히 하는 말 중에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었던 명승부를 영화로 만들었다기에 호기심이 일었다. 어떤 감동의 도가니탕 같은 기대를 하고 본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내게는 '잘 포장된 평범한 상업 영화의 한 부류' 랄까...
분명, 이 영화는 스포츠 영화는 아니다. 영화 선전 방향은 마치, '감동의 스포츠 신화 스토리' 처럼 포장되어 선전되고 있지만, 실상 뚜껑을 열어보면 '인간극장' 에 근접한 포맷이다. 스포츠 영화, 세계 최초 핸드볼 소재의 영화라고 선전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경기 장면은 준결승과 결승이 전부이다.

게다가, 각 캐릭터 구성에서 가장 핵심인물이 되는 한미숙(문소리)분은 너무 식상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다. 늦으막에 전성기를 맞이해 국가대표로 뽑힌 김지영이나, 대안이 없어서 뽑힌 골기퍼 조은지역, 감독대행으로 왔으나 이혼 경력이 문제가 돼, 경질되고 돌아갈 팀이 없어 결국 대표 선수로 눌러 앉는 김혜경(김정은)등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하지만, 사업을 벌리려다 망하고, 빚쟁이에게 쫓기는 미숙역은 너무도 작위적인 설정이 아닌가 싶다. (특히, 결승전과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그렇게 상투적이고 작위적일수 없다.)

2. 극의 중심을 선수들간의 갈등과 화합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더욱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야 할 (비록 진 경기라 하더라도..) 올림픽 경기장면이 아쉽다. 여기저기 영화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을 보면,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진짜 국가 대표 핸드볼 선수로 보이게 하기 위해 열성을 다해 훈련을 시킨 것으로 아는데, 그 노력들이 크게 화면 안에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캐릭터들의 심리묘사를 위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는 클로즈 업 신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혜경이 강조한 '핸드볼은 팀 플레이다!!' 를 짜릿하게 느껴볼 만한 경기 장면 구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건 내가 워낙 중계화면에 익숙해서일수도 있고.. 게다가 기억속의 결승장면은 그야말로 온 몸에 소름 돋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흥분 그 자체였으니까..)

그리고, 전체적인 영화 배치선상에서도 실제 경기장면들은 너무 늦게 배치가 된다. 그야말로 '제작비 문제로..'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별 예선등의 경기가 모두 생략된 채 바로 준결승과 결승이라는 건........ -_-
너무 늦은 경기장면 배치와 더불어, 아무리 다 아는 결과라지만 긴장감이 많이 결여된 경기장면은 옥의 티 중 하나다.

3. 그렇다고, '이건 스포츠 영화지만, 사실 휴머니즘 영화야!!' 라고 우긴다 하더라도, 그걸 나름 뒷 받침 해 주고 있지도 않다 생각된다. 앞서 말했듯이, 비 인기 종목의 운동선수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달픔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몇몇 작위적인 설정으로 인해, 대중에게 크게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 오히려 내가 크게 공감한 대목은 영화 첫 시작 장면인 '텅 빈 관중석' 이다. (배구 경기를 보러 갔을때 그나마 배구가 잘 나간다는 그 때에도 그야말로 썰렁 그 자체였던 관중석을 여러번 경험 해 봤기 때문이다.)
TTL 시네마 당첨으로 보았습니다.
원작에 대한 소문은 들었지만, 원작을 단 한 줄도 읽어보지 않아서, 기본 배경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영화를 봤지요.



1. 그냥 원작을 읽고 싶습니다....
원작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무한 제가 봐도, '이 영화는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 해 내고 있지 못하다..' 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영화속 평론가들처럼 관객들이 실제로 음식을 먹어볼 수가 없으니, 당연, 시각으로 표현해 내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식객의 시각 표현력은 진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 된장찌개를 끓이는 부분은 참 좋았습니다만, 요리 경연때의 시각 표현은 정말 진부합니다.-
결국 직접 먹어 볼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해, 영화속 평론가들이 온갖 미사여구로, 관객들에게 음식을 설명해 줍니다만, 정말 미안하게도, 하나도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그 만큼 영화는 원작의 매력을 반으로 뚝! 자르며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극 중 대사 중에, '음식은 혀 끝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게 해야 한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전 영화를 보며, '아아... 혀 끝으로 직접 느낄 수 없는 음식을 가슴으로 느끼러 왔건만.. 느낄수가 없어!!!!!' 라고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 ..)



2. 음식에 대한 표현 뿐만 아니라, 캐릭터 성격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더군요.
김강우와 임원희라는, 원작의 캐릭터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 한 것 좋았습니다.
캐릭터 이미지도 비슷하고, 연기력도 떨어지는 사람들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 좋은 배우들을 기용하면서, 그렇게 밖에 쓰지 못하는 감독의 역량이 영화 내내 의심됐습니다. 특히 상영후 인터넷을 검색 해 본 결과, 단순 선악대비로 몰고갔던 영화에 비하면, 임원희씨가 담당한 오봉주 캐릭터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더군요.. 분명, 이 캐릭터에 캐스팅 되었다고 했을적에, 임원희씨는 정말 기뻐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캐릭터를 죽이다니..........
더불어, 개성있는 배우의 연기도 죽을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도 이 만큼 표현해 낸 임원희씨가 대단하군요..



3.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위에도 적었듯이, 초반에 성찬이 된장찌개를 끓이는 장면입니다.
8시 15분 상영에, 오후 늦게 통닭을 간식으로 먹어, 저녁을 걸렀는데, 그렇게 잔인한 장면을 날리다니...... OTL
관람을 하던 모든 관객들의 신음소리(?)가 극장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4. 영화 식객을 보고 난 뒤, 김강우씨의 성찬이 꽤 귀여워서요.. 풋풋해 보이기도 하고, 적당한 어깨 근육과~ 착실한 몸매~~ (쓰으으읍~~~~) 로, '드라마 식객의 김래원이 어울릴까..'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만, -김래원이 느끼하잖아요... -_- 여하간에 저한테 이 친구는 느끼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그나마 눈사람때는 좀 괜찮았는데, 옥탑방이 하도 유명세라 보려고 도전하다 10분만에 나가 떨어진 기억이............;;- 검색도중 발견한 드라마 식객의 티저 예고편도 괜찮네요.. 클로즈업이 별로 없던데다, 저화질이라 얼굴을 크게 확인(?)해 볼 수 없었던 덕인지는 몰라도......

내용면으로는 드라마 식객을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화보다야 낫겠지요...
물론, 2년전부터 주인공을 캐스팅 해 놓고, 지금껏 여러 사정 -아마도 자금-으로 최근에야 회자되는게 상당히 마음에 걸립니다만....... 그래도 영화 식객이 어느 정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긴 할 터이니, 이걸 기회로 회생할지도 모르겠네요. 래원군은 칼질...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려나........
-영화 식객팀은 칼질 연습을 정말 많이 했더군요. 그런것 치고는 그 솜씨를 제대로 보여주는 컷이 거의 없었습니다만.... -_- -
드디어 벼르던 즐거운 인생을 보았다.
솔직히 이준익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것 치고는 그의 영화를 '키드캅' 인가, 그거 하나만 빼고 어쩌다보니 다 봤지만 말이다.
황산벌은 오랜만에 휴가 나온 과 동기랑, 뭘 볼까 고민하다 서로 보지 않은걸 고르다 보았고...
왕의 남자는 사람들 말도 많고, 감우성과 정진영이 나온다는 말에 혹해서 봤었고, 라디오 스타는... 음... 어쩌다 봤더라? 영화 할인권이 생겨서 그거 기한내에 써먹으려고 하다보니, 고르다본게 그거였던가?

게다가, 즐거운 인생은 공짜 영화 예매권 기한 안에 써먹으려고 본거였으니.. 여하간에, 이 사람 영화는 '봐야 해~~!!!' 라는 사명감에 불타서 본게 없다. ;;; 그나마, 정진영, 김윤석이라는 좋아하는 배우가 두 명이나 출연하고, 포스터에서 그들의 표정이 참으로 멋들어졌기에 그거에 혹하긴 했다. '꼭 봐야지...' 라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든 건 이 영화정도일까....

그래서 본 감상은, '이준익 감독 영화중, 완성도면에서 살펴보면, 라디오 스타 이상은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_-
예전에 라디오 스타 감상을 적으며, 그의 전작들에 대해서 얼추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적었으니, 더 적지는 않고....
우연이건 뭐건, 여하간에 내가 본 그의 영화중 손에 꼽을만한 완성도를 보여준 건 '라디오 스타' 하나...

즐거운 인생은, 내 기대가 컸던(?)건지, 아니면 영화를 '겨우 고것 밖에' 못 만든 것인지..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를 빼면, 이야기 흐름면은 완전 꽝...
여기저기 치이는 40대 가장들의 반란이란건 알겠는데, 이것도 그나마 이런저런 영화와 드라마등에서 다뤄주어서 이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것에 공감을 하는 것이지, 오로지 영화속 그들만으로 보면, '대체, 왜 뭉친건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어쩔수 없었다.
그만큼 이들이 다시 '밴드를 재 결성 하는 당위성' 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밴드 재결성의 중심점이 되는 기영은, 현실타계나, 자신의 존재증명이라기보다는 현실 도피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극 중,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선배가 '잘 사는 애들 꼬셔서 밴드 만들더니, 대체 이게 뭐냐' 라는 대사를 했는데, 딱 그 심정이었다.
'잘 살고 있는 사람들 뚜렷한 목표도 없이, 자기 도피하고 싶다고 꼬셔내 이게 무슨 사단이야... -_-'

실직하고, 퇴직금은 주식으로 다 날려먹고, 교사 아내가 주는 하루 용돈 만원으로 인력사무소에서 선배랑 만원 내기 바둑이나 두는 가장으로서 빵점 인생 기영이, 밴드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하는 모습이 없다. 그래서인지, 대체 이준익 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를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냥 하고픈 일 하며, 즐겁게 살아가면 되지 않냐..' 이건가? 그런데, 과연 우리 삶이 그러하냐 이 말이다. 결국 이 영화는 40대 가장들의 힘든 모습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훑어내고, 그들의 고민 역시 마찬가지로 훑어내기만 한다. 그래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야 할 마지막 '즐거운 인생' 을 부르는 그들의 모습이 많이 축소되었다.


그리고 또한 안타깝다기보다는 분노에 가까웠던 것은, '힘겨운 이 시대 40대 아버지' 를 돋보이기 위해, '역시 힘겨운 40대 가장의 아내들을 철저히 악녀로 만든 점' 이다. 혼자봤다면, 그저 분노만 하고 말았을테지만, 엄마와 함께 이 영화를 보며, 정말,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철 없는 20대 자식의 눈에는 새끼 입에 좋은 거 하나라도 넣어주고 싶어, 밖에서 자존심 구기며 허리 필 여유 없을 아버지도, 집에서 아버지가 벌어오신 돈 가지고, 당신 입에는 생선 대가리만 들어가고, 당신 입는 옷은 헐 벗어도 새끼만큼은 배불리 먹이고, 따뜻하고, 폼 나게 입혀주시려 알뜰살뜰 생활하시는 어머니도 모두 고맙고 울컥거리는 인생이다.

그런데, 즐거운 인생속의 어머니들은, 아내들은 어떠하던가..
그나마, 교사인 기영의 아내는 좀 낫다. 무시는 좀 할 지언정, 다른 둘(성욱과, 혁수)의 아내들처럼 가장의 목을 조이지는 않으니...
성욱의 아내는 남편이 실직한 줄도 모르고, 아들들의 학원비며 과외비를 줄일 생각조차 않고, 오히려 늘리기에 바쁘다. 그러다 남편이 실직했으며, 밴드를 한다는 말에, 잘 살아보라며 집을 나가버린다. 그래도 성욱의 아내는 양반이다. 중고차를 하는 혁수의 아내는 혁수를 기러기 아빠 신세로 만들어놓고, 외국에서 남편이 중고차 팔아 번 돈으로 새 남자를 만들어놓고, 전화로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한다. -_-
요즘 까기 좋아하는 미친 놈들이 좋아하는 xx녀의 표본들이 아닌가?

대체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한국의 아내들, 어머니들을 이렇게까지 모욕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
남편이 생활비 버느라 굽신거리며 힘들어 할때, 아내들도 똑같이 힘들어 한다.
남편의 월급은 쥐꼬리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그렇다고 굶고, 헐 벗을수는 없으니, '내가 안 먹고, 안 입어도..' 남편 자식새끼는 살뜰하게 챙기는게 한국의 아내들이고 어머니들이라.. 이 말이다. 누구를 빛내기 위해서 그네들의 삶을 깎아내릴수는 없는거 아닌가... 꼭 한국 40대 가장의 힘겨움을 그런식으로 표현해야 했던 것일까...

나? 오히려 영화 초반부에, 기영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았다.
미안하고 민망해서 그럴수도 있다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기영은 피곤하고 힘든 아내를 위해, 먼저 일어나 밥을 하고, 딸 아이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혁수는 딸과 아들을 두었는데도, 캐나다로는 늘 아들과만 통화한다.
그나마 한국 40대 가장에 가장 가까운 성욱네가 사람냄새 났다. 남편이 실직한 줄도 모르고 언젠가 복직하면 형편이 좋아지려니... 낮과 밤 투잡을 뛰는 남편에게 크게 싫은소리 않다가, 남편의 고백과 날벼락 같은 밴드 이야기에, '나는 하고싶은 거 없어서 이러는 줄 아냐' 라는 그녀의 말이 더 와 닿았다. 부부라면서, '그런 일' 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숨기려했던 남편에게 느낀 배신감이 컸을테고, '가장으로서의 책무'에 대해 자기 혼자서 고민하고 납득하고 결론내어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말하는 남편에게 당황하고 화가 났을것이다. 아직 그녀는 가정내 주부로서의 책무를 내려놓지 않았었으니까...



이렇게 저렇게 살펴보면, 이 영화는 카피에 적어진 것 처럼, '추석때 즐거운 가족관람 영화' 가 될수가 없다.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편만 들어주는 영화에 무슨 '가족' 이 있단 말인가...
결국 결론도, '그들이 처한 현실을 한쪽으로 잠시 미뤄두고, 지금만큼은 즐겁게 즐겨보자' 라는 결론과 같았다.
아니, 나는 그렇게 느꼈다. 활화산의 그 콘서트가 끝나도, 기영은 여전히 변변한 직업 없이, 교사 아내에 빌 붙어 사는 인생이고, 혁수는 캐나다에 사는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하고 자식들의 10년 양육비를 책임져야 하며, 성욱은 아내와 깊은 대화를 나눠야 하고, 여전히 투 잡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뭐..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즐거우니 됐지 않냐고?
천만에!!
삶은 요만큼도 달라지지 않았는데, 순간이 즐거운게 뭐란 말인가...
뭐, 이 영화뒤에 보여주지 않은 그들의 콘서트 후의 모습이 자신의 삶에 솔직하면서도 가정과 사회적 책무를 다 해 나가는 모습이라면, '잠시 미뤄둔 숙제와 같은 축제' 를 즐겁게 봐 줄수 있다.

이 영화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참 많다...


그래도, 음악 하나는 정말 GOOD 이다.




한 가지 의문 점..

즐거운 인생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즐거운 인생의 폭풍때문인지, 개봉 일주일만에 내려가 확인해 볼수가 없는데, 이쪽은 회사이야기라는 일본 만화인지 소설인지가 원작이고, 둘다 비슷한 40대 가장의 밴드 이야기이고, 자금사정으로 인해 제작기간만 2년여에 걸쳐지다, 즐거운 인생이 후발주자로 나선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가끔 기사등에서 '충무로에 비슷한 소재들의 영화가 동시에 나오는 것은?' 과 같은 기사를 보면, '뭐, 시놉이 돌고 돌아서..' 혹은 '트렌드를 따르다보니, 다들 비슷한 기획을 들고 나오게 된다..' 라는 말이 있었다.

어느쪽이 진실이건 간에, 비슷한 소재뿐만 아니라, 뼈대가 유사하다면, 이건 좀 밝히고 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한국영화판이건 드라마판이건, 오락 프로그램판이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계속 나오는건 '서로서로가 베껴먹고 있기 때문'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_-
역시나 이쪽 판을 바라보는 시선은 별로 곱지가 않다. 어지간히 투명해지지 않는 이상... -_-
1. 기대하고 고대하던 화려한 휴가를 보았습니다.

지겹도록 적어왔었지만, 친지분들이 모두 광주에서 생활하십니다. 외가, 친가 모두요....
고향은 담양과 나주로 광주 인접지역이나, 하여간 그 80년대에는 다들 광주로 터전을 옮긴 때였습니다. 물론, 한참 전에 성인이 되셨으니 밥 벌이를 위해서라도 삶의 터전을 옮겼어야지요..
80년 5월에 아버지는 광주에 계시지 않았고, 어머닌 계셨습니다.
그리고, 전 어머니가 광주항쟁을 입에 언급하신걸 들은적이 없습니다. 함께 다큐를 보면서도 그 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시던 엄마가 광주에 대해서 조금씩 말하게 되신건, 29만원짜리 문어대가리가 풀려나면서 였습니다.

만일, 정말 재수없게, 그 때, 아버지께서 광주에 계셨거나, 광주에 계셨던 엄마가 불행한 일을 당하셨더라면, 지금 여기서 타자를 치고 있는 저란 존재는 존재할 수가 없었겠죠.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듯 하지만, 부모님의 고향이 특정 지역에서 가깝고, 그 당시 삶의 터전이 특정지역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지금 내가 존재하는게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새삼 생각하게 된달까요..


2. 영화는 상업영화를 표방하는 만큼, 먹물을 쏙~ 빼고 이야기를 합니다.
먹물을 뺀 의도는 좋았으나, 그게 얼마나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먹혀들어갔는지는 궁금하군요.
제 바로 옆 좌석에서 세 모녀가 영화를 관람했는데, 엔딩이 올라가는 동안, 그들의 대화에 가슴이 더 먹먹해졌습니다.
세 모녀의 어머니는 재밌게 보셨다고 말씀을 하시고, 큰 딸은 '난 중간에 한번 지루했어..' 라고 말하고, 작은 딸은 '이준기가 나오는 부분까지는 볼만 했는데, 그 다음은 진짜 지루하더라..' 라고 말하더이다. OTL

아이고~~
감독이하 배우들은 '광주가 뭔지 몰랐던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인터넷 검색창에 광주에 대해서 한번 검색 해 보기만 해도 고맙겠다. 그것이 우리 영화의 목표다' 라고 말하는 와중에, 그야말로, 영화를 보고 지식인에 물어봐 주길 원하는 대상자들이 저런 말을 하다니........
이거, 성공한 영화입니까? 실패한 영화입니까?

전, 마지막 웨딩사진을 보고, 그 상징적인 표현에 중간중간 아쉬웠던 장면들을 잊을정도로 좋았습니다만, 그 여운을 느낄 틈도 없이, 옆 좌석에서 들려오는 말에, 머리가 아찔해졌습니다.

영화를 보러 참으로 젊은분들이 많이들 오시는데, 거기에 아이들 손 잡고 영화를 보여주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돌아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아.. 슬프지만 재밌었어..' 라는 감상만 가지고 돌아가신다면, 정말 우울함이 극에 달할 것 같습니다.
이게, 같은 전라도지만, 정치색이 참으로 옅은 전북지역의 특징인걸까요? 고향인 순천땅에서 봤다면, 관객들의 반응이 과연 어땠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저도 상당히 젊은 나이입니다만, 젊은분이라 적은 이유는, 그나마 전 시험을 위해 달달 외우기라도 한 국사 세대이고, 그 밑의 대학생들은 국사는 필수지만, 근 현대사는 선택이라던가... 한다면서요? 진짜 빌어먹을........... 이죠....... -

정말, 감독 이하 배우들의 소원대로, '단순히 영화 감상에서만 그치지 말고, 광주의 진실을 알려는 노력' 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욕 밖에 안나와요...

29만원짜리 문어대가리를 기념하는 공원을 만들었다지 않나, 29만원짜리 문어대가리를 사모한다는 모임을 만들지 않나, 29만원짜리 문어대가리가 뭍으로 나와 놀던 시절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범죄도 적었다질 않나..
-놀고 있네.. 그럼 그 다음에 물태우 시절에 범죄와의 전쟁은 뭔데? 없던 범죄자들이 다량으로 튀어 나왔냐? 29만원짜리 문어대가리 시절에도 끔찍한 범죄들 많았다고!!! 찍소리도 못하게 찍어 눌러서 그렇지..-


3. 상업영화를 표방하니,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더군요.
너무 신파로 흐르긴 했습니다. 오히려 내년에 개봉될 강풀 원작의 '26년' 이 더 기대됩니다.

영화 '화려한 휴가' 가 광주에 대해 맛보기를 해 주었다면, 정말 광주의 진심을 대변하는 것으로는 예전 지금처럼 막장으로 가기 전의 M사의 특별 기획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주연배우로 감우성, 김여진씨가 출연했었지요.
-감우성씨의 출연은 확실한데, 여주인공이 김여진씨였는지는 확실치 않네요.. 김여진씨로 기억하는데.. 누구 이 드라마 제목 아시는 분은 제보좀...-
29만원짜리 문어대가리가 바다로 풀려난 직후 만들어진 드라마입니다.

여기서 감우성은 서울에서 광주에 잠시 놀러온(?) 날나리 청년쯤 됩니다. 여자 꼬시는 걸 인생으로 사는.. 뭐... 그저 그런 청년이지요.. 사상적으로 무장한 것도 아니고, 가방 끈 긴 대학생도 아니고....... 우연히 다니러 온 광주에서 김여진을 만나 약간의 호감을 보이는 그런 평범한 청년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5월 광주에 올게 뭐랍니까... 워낙에, 형편없는 날나리인덕에, 잡혀도 한심하다며 훈계조치나 받고 풀려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김여진의 동생인가가 거리에 죽은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이때 장면이 이번 영화에서도 나왔지요. 리어카에 실린 시신 두구를 앞에두고, 대학생이 광주 시민들을 향해 외칩니다.
'군은 사상자가 한 명도 없다는데, 여기에 있는 이 시신들은 대체 뭡니까..'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감우성은 시신이 실린 리어카를 앞장서서 끌게 되고, 이를 외신 기자가 찍어 보도합니다.

항쟁기간 중 자신도 모르게 항쟁에 참여하게 된 감우성은 결국 공수부대에 끌려가 지독한 고문을 당하지요...
몸도 마음도 망가져 풀리는 날, 그를 고문했던 고문형사가 말합니다. 미안하다고...... 이제는 착하게 살라며.. 이러지요..
'내가 아임 쏘리 라고 하면, 넌 유어 웰컴 하면 되는거야'

풀려난 감우성을 찾아 김여진이 오지만, 그는 '나는 더이상 남자가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지독한 고문으로 인해, 그는 남성으로서의 육체를 잃었지요. 그래도 괜찮다며 그들은 함께 삽니다.
20여년이 흐른 뒤, 감우성은 술과 노름에 빠져 고문 후유증으로 망가진 육체가 더 망가졌습니다. 아니, 거기에 정신까지 망가져 가고 있었죠.. 김여진은 그런 남편대신 먹고 살아야 하니, 술집 작부 비슷한 일을 하게 되구요.. 텔레비전에서는 연일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옛 광주의 친구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얘기를 하죠... '김대중 대통령이 용서했는데, 우리가 계속 가지고 있으면 뭘 하겠어... 이제 잊자...'
감우성이 말합니다. '내가 사과를 받은적도 없고, 용서를 한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잊혀지냐' 고...... '김대중이가 대체 뭔데, 나를 대표하는 거야?!!' 라고......
그리고는 20년전 자신을 고문했던 형사의 집 앞을 찾아갑니다.
퇴근하는 형사에게 '잘못했다고.. 나한테 잘못했다고 말해!!' 라고 외치는 감우성...
그러나 그는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하며, '다 지난일을 가지고 왜그래?' 라고 말한 뒤 자신의 길을 갑니다.
그런 그를 결국 칼로 찌른 감우성이 눈물흘리며 소리치는 것으로 끝이 나지요...

'내가 아임 쏘리라고 하면, 넌 유어 웰컴 이라고 하면 되는거야!!'
'아임 쏘리!!!!'
'유어 웰컴!!!!'

그래요........
전, 지금도 광주의 진심은 여기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마지막 장면덕에, 영화가 너무 신파로만 몰며 간과하는 부분들을 눈 감고 넘길수 있었던 겁니다.

김상경과 이요원의 영혼 결혼식 장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배경음악으로, 죽은 자들은 모두 함박 웃음을 짓고 있지만, 살아있는 이요원은 죽은 사람과 같은 표정이지요.
진실은 여전히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용서를 구해야 할 자들은 모두 외면하고 있으며, 주위에선 그들을 숭배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가슴을 할퀴기에 여념없습니다. 자칭 '광주의 아들 딸' 이라는 사람들은 어느새 권력에 맛을 들였는지, 그 이름을 팔아 제 배 불리기 바쁘고, 정작 이제는 짐을 놓고, 편히 쉬어야 할 사람들의 마음을 챙겨주지 않습니다.
언제고 때만 되면, 이용해 먹기만 할 뿐이지........
그리고 그 틈을 타고, 악마와 같은 그들이 밀고 들어오고 있지요............
정말................. 지옥 불바다가 이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요......


4. 배우들의 연기는..............

이준기? 패스하십시오. -_-

이요원? 전, 이 친구가, 톱스타와 같은 대우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_-
매력이 있는것도, 그렇다고 연기력이 월등한 것도 아닌데, 이 친구가 움직이기만 하면, 언론이 들썩거리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어요.... '고양이를 부탁해' 에서부터 가능성의 조짐을 보였다고는 하는데, 대체 그게 몇년돕니까? 그런데도 이런 생각이 들면, 이건 '가능성' 이 아니지요.......;; 전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만, 저와 취향이 비슷한 지인의 말에 의하면, '그 영화에서 가장 빛났던건 배두나였어! 이요원은 무슨.....' 이라고 평가 내렸습니다. -_-

안성기씨는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고.......
아마도, 그간의 이미지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역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몇 컷 나오지 않은 나문희님의 연기가 참으로 가슴을 울리더군요.
집 밖에 나간 대학생 아들을 기다리는 눈 먼 어미의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상무대에서 아들 시신을 확인하고는 아들 친구들에게 '자네는 우리 창수 친구람서, 친구 얼굴도 모르는가....' 라고 말하는데, 왈칵 눈물이 치솟았어요..

박철민씨, 박원상씨의 연기도 무척 훌륭했고....... 실은 오히려 주인공들보다 이들을 더 많이 쫓아갔었지요...
인터뷰에서 보듯이, 광주에서 진정 주연은 이분들이시거든요..... 그래서인지, 포스터에 이름이 앞에 들어가지 않아 그렇지, 실제 이분들이 주연과 다름 없었습니다.

김상경씨의 연기야..............정말 나무랄데 없었지요..
극 성경상 전반부에 이준기, 이요원과 함께 연기하는데....... 아아........ 드는 생각이라곤, '이 좋은 배우와 연기하는데, 어떤 신내림이라던가, 그런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냐!! 너희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_-;;
특히 후반부 이요원의 연기요...........orz
그녀가 정말, 껍질을 깨고 연기를 잘 해줬으면, 그 마지막 장면이 더더욱 처연하게 느껴졌을거라구요!!!!!!!!!!!
죽은자는 산자의 표정을, 산자는 죽은자의 표정을 짓는 그 마지막 사진이 말입니다!!
영화의 핵심은 거기에 있다구요!!!!!!!! OTL




이렇게 적었어도, 이 영화는 적어도 상업영화로서의 역할은 잘 해낼 것 같습니다.
다만 더 바라는게 있다면, 제발.......... 어린 친구들이 '아, 슬프지만 재밌는 영화였어.' 에서만 끝내지 마시고, 직접 그 날의 일을 찾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래야, 이 나라가 발전이 있을게 아닙니까?

지난 5월 27일에 지하철 1호선을 봤습니다.
아는 분의 힘을 얻어, 40%라는 할인가로 봤지요..
자리도 무척 좋았답니다. 앞에서 5번째 줄.......
다만, 제가 어두운곳에만 들어가면 장님이 되는 인간인지라, 그 좋은 자리에서도 배우들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는게 문제..OTL

전체적으로 지하철을 매개로 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곤 있습니다만, 일요일 저녁 시간대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응은 별로 없었습니다. ^^;;
아마도, 지하철이 있는 도시와, 그렇지 않은 지방 소도시의 차이일까요? 아하하..
서울 가면 뮤지컬에서 본 모습들을 가끔 지하철에서 만날수 있기는 합니다만, 확실히 별 관심이 없으면, 대체 588이 뭐하는 곳인지 알리가 없지요.. ^^;;;
-뭐, 한국사람이면 그 쯤은 다 아는 것 아니냐구요? 글쎄올시다... 전, 팜플렛에 나온 줄거리 소개로 대충 무슨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읽어놓고도, 극이 진행되는 한동안, 지하철 노선의 흐름을 잘 모르니 헤메었지요..-

전체적인 이야기는 한국 대다수의 대중에게 통할지는 모르겠으나, 세세한 상황 설정들은 확실히 서울 사람 내지는 서울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크게 재밌게 볼 요소가 못 되더라구요...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나름 즐겁게 보기는 했는데, 그 동안 봐 왔던 다른 공연에 비하면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며, '작년 바람의 나라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이 본 사람들이 이런 기분이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연이 끝난 뒤에 공연팀이 사진촬영을 할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더군요..
확실히 이런 문화적 혜택(?)을 서울보다 못 받는 지방민들에게는 뭘 해줘도 그저 고맙고 좋았습니다.
그동안 몇번의 공연을 보면서, 사인회는 커녕, 이런 포토 타임도 가질수 있게 해준 공연은 손에 꼽을 정도라...
-그 중에는 저녁 공연때는 했었다는 것도 있었지만.. 지리적 특성상 주로 낮 공연을 많이 봐 왔기에..-

포토타임때 가장 인기 좋았던 분은 '안경' 역을 맡으신 배우분.....
팜플렛에는 썩 잘 나오지 않았는데, 말끔하게 머리를 자른 모습이 꽤 귀엽게 보였답니다.
팜플렛에는 머리가 길더라구요.. ^^;; 덕분에 여기저기서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귀엽네~' 소리를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아하하..
그 외에, 다들 배우분들에게 집중하느라, 그 옆에 서 계셨던 밴드분들은 뻘쭘하셨을 것 같아요..
결국엔 조금 서 계시다가들 슬쩍 들어가버리시더라구요...

1. TTL 시네마 당첨으로 보게 된 영화......
그게 아니면 절대 돈 주고 안 볼 영화다. -_-;;;
-물론 츠마부키 사토시가 이쁘게 나오기에 혹 하는 마음에 지를수는 있다. ( '') -


2. 영화내용은 참으로 평이한 수준..
그냥, 흔하디 흔한 한국 드라마 보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영화를 본 뒤에 이 영화의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광고 내용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매의 로맨스 아닌 로맨스..' 처럼 몰아가더라...;;;;
아니, 연출이 어째 그런 감이 있는 듯 끌고 가기는 하지만, 그게 주제는 아니던데, 왜 그런식으로 광고를 때리는지 이해 불가..
게다가, 피 안섞인 남매의 로맨스 아닌 로맨스물은 당장 텔레비전만 틀어도 마구 쏟아지고 있지 않나?
한때 유행이었잖아........
케이블에서는 가X동X 도 5시간 연속으로 재방 때려주고 있더라.. 쿨럭~


3. 츠마부키 사토시가 맡은 요타로역을 볼적에, 이 영화는 충분히 다르게 끌어갈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능력 부족인지, 아니면 어설프게 감수성(?)을 자극해보려고 한것인지, 어정쩡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마지막 카오루의 대사로봐서는 이 드라마는 절대 '근친물' 같은게 될수 없었단 말이다.
아니, 오히려 마지막 그런 대사로 인해, 전반부에 은근히 깔고 가던 '피 안섞인 남매의 애절한 사랑' 을 완전히 뒤집어주시더라..
그럼 그런 연출을 하지 말고, 그야말로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이들의 가족 사랑에만 초점을 계속 맞추던가!!!!!!!!


4.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드는 생각......
'그래서 뭐? 뭘 말하고픈데??'
-_-

오죽하면 심각하게 눈물 좀 빼세요... 하고 집어넣은 장면들에서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다들 웃었을까.......( '')
-제목은 눈물이 주룩주룩인데, 어째 우는 사람없이 다들 웃고 나왔다는게 문제... 쿨럭~ -


5. 어쨌거나,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이라면, 마지막 스텝롤이 다 올라간 뒤까지 자리를 지킬것!!
스텝롤도 스텝롤이지만, 스텝롤 끝에 에필로그가 들어있다.
그런데, 성미 급한 한국인들은 다 나가고 스텝롤 끝의 에필로그를 본 사람은 그 많은 관객중 약 10여명 남짓...... -_-
아니, 불이야 일찍 켜준다 치더라도, 자리에 계속 남으면 극장측은 그런 파렴치한 짓을 그만둘수 밖에 없다구요!!!

게다가 너희!!!!!!!!
전주국제영화제기간에는 스텝롤이 끝날때까지 불을 키지 않으면서, 왜 정규상영때는 무식하게 불 키는건데?
아니, 이건 메가박스의 문제인가?
작년 영화제때 메가박스에서 관람할적에 그랬거든.... 스텝롤 올라가는데 불켜기..... -_-
이번에는 상영작을 다른곳에서 봤는데, 거기 관람 매너 참 좋더라...
스텝롤 모두 올라간 다음에 박수.......

돈말 벌면 장땡이라 이거냐? 메가박스!!!
* 직장에서 쓰는고로, 추후에 수정이 될수 있습니다.

1. 역시나 메가박스 당첨으로 공짜로 보게 된 운 좋은 케이스!!
퇴근시간은 6시, 영화 시작시간도 6시, 그러나, 이 몸이 담고 있는 직장이, 문화관련 직장이기에,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30분 조기 퇴근이 가능하였다.
-물론, 그 뒤로는 '다녀온 뒤 감상평 꼭 올려~' 라는 압박이 존재했다. -


2. n 사이트를 비롯, 포털 사이트에서 '우아한 세계' 를 찍어보면, 공식 홈페이지의 주소가 참으로 기가 막히다.
한글을 영어로 표기한 주소도 아니고, 영화 제목을 영문으로 옮긴 주소도 아니고, 무려 '강호 -우아' 가 홈페이지 주소라니...
이 영화가 얼마나 주연배우 송강호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알수 있다.
그리고, 솔직히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과연 송강호가 아니였으면, 감독은 이 영화 어떻게 찍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이런 생각이 두드러지게 되는 것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다.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결코 말은 않지만, 정말 마지막 장면을 보면, '송강호가 아니면 할수 없는 연기' 라고 주저없이 꼽고 싶을 정도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소재 자체가 마음에 드는것은 아니다.
아버지의 직업이 조폭이라는, 어찌보면, 한국 영화에서 흥행의 보증수표인 조폭물이라는 인상을 지울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송강호의 연기와, 감독의 3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출덕에 홍보에서 강조하는 '생활 느와르' 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직업이 조폭일 뿐, 그들도 똑같이 자식 유학문제로 고민하고, 집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다' 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를 진한 연민의 시선으로는 보지 않는다.
-어느정도 연민이 있을지는 몰라도...-
'한국 사회속에서 40대 가장의 모습' 을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는 알겠으나, 굳이 꼭 가장의 직업을 '조직의 형님' 으로 삼아야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스럽지만, 오히려 '조폭'이기 때문에 웃음과 풍자로 엮어내기 쉬워 선택하지 않았나 하고 이해해 본다.


3. 영화는 보는 입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것 같다.
배우 송강호의 연기가 좋다면, 또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쉽게 하지 않고, 방관자적 입장에서 영화보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재미를 느낄만하다.
'조직 생활의 진한 우정(?)' 이라던가, '느와르 장르의 특성' 을 노리고 가시는 분들에게는 비추...
-황당하기 그지 없을테니까..;; -


4. 영화가 아무리 '그들도 사람이다' 를 외쳐도, 조직폭력배가 정당한 직업은 아니지...
결국 마지막에 강인구가 '내가 뭘 잘못했는데' 라며 울먹이는데, 한심한 인사에 대한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물론, 그가 정말로 '무얼 잘못했는지 몰라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푸념과 투정, 바꾸려해도 결국 제자리인 자신의 삶이 한심스럽고, 답답해 한 말이었지만, 감독은 이를 두고 한국 특유의 '가족주의' 를 강조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든달까....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그 시선은 좋다.
그러나, 조폭인 그는 결국 마지막에 그런 환경에 남게 된걸 그 누구를 탓할수가 없다.
그리고, 이 영화는 마음에 들었지만, 어지간하면, 한국 영화에서 '조폭물' 좀 그만 봤음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
1. 별 생각없이 눌렀던 TTL 영화 이벤트에 덜컥 당첨이 되어 본 영화.
장르가 '코미디' 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정보 없이 본 영화다.


2. 생각했던 것 보다 꽤 재미있었다.
흔히들 코미디 전문 배우라고 소문난(?) 두 사람을 모아놓고 찍다보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던가, 아니면 저질스러운 만담만 오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개그라 보기 좋더라..
게다가, 사람들이 흔히들 가지고 있는 가슴속의 컴플렉스도 슬쩍 건드려주고 있어서, 웃으며 보면서도 '맞아.. 내가 저 상황이라면 저런 생각 들수밖에 없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감독도, 배우들도, 흔히들 사람들이 보여주길 기대하는(?) 모습들을 한 풀 죽이고 들어가, 어느정도 사실적인 묘사가 가능했던 것 같다.


3. 극 중 두 사람이 대립각을 이루고, 또한 화해의 계기가 되는 방폐장 유치는 얼마전 부안 사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를 그냥 사사건건 대립했던 오랜 친구들간의 다툼과 화해의 소재로 써먹는게 아쉽기는 했어도, 너무도 무겁고,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문제이기때문에 더 가볍게 다루려 한게 아니었나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외국 성공사례등을 면밀히 연구하며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피 노군수의 노력과, 침체되는 농촌 마을에 생업인 농업외에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친환경 마을 계획을 세우는 두 라이벌의 초반 노력이 너무도 허무하게 아무데도 쓰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깔아놓은 이야기를 제대로 풀지 못한 감독의 역량이 아쉬웠다. 이 부분만 잘 풀었어도, 그냥 '친구인데..' 라던가, '친구니까..' 라는 식으로만 설득하려던 후반부가 훨씬 짜임새 있었을 것이다.
-별 활약이 없었던, 최정원 캐릭터를 없애고 이 부분만 살렸어도 충분히 영화가 지금보다 보기 좋았을 것이다.-


4. 아쉬운점이 하나 더 있다면, 전작 '국경의 남쪽' 이 흥행 실패했다고, 다시금 코미디로 돌아온 차승원이랄까......
익숙하고 잘 하는 분야이긴 하지만, 천천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유해진씨야, 워낙 얼굴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 배우라, 이런 코미디 장르가 아니면 어디 주연 시켜줄 눈 좋은 감독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참으로 개성있고 좋은 배우를 감독들이 별 생각없이 소모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배우다. 코미디긴 하지만, 군수라는 제법 가방 끈 긴 역할(?)을 잘 연기해준 유해진씨에게도 앞으로 더 좋은 역들이 배정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본 영화들 중에 유해진씨가 조연등으로 많이 참여한걸 봐왔는데, 그때마다 그 연기에 감탄하곤 했다. 제발 부탁이니 마스크가지고 주조연을 가리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 뿐..... -


5. 유해진씨 아역은 어디서 그렇게 닮은 아이를 찾아왔누~ ^^
차승원의 회상과 더불어 노대규 아역과, 성인 노대규 포스터가 겹쳐지는 부분에서 극장안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고 말았다. 한순간 '술렁~ 술렁~'
'우와~ 진짜 닮았다~!!!' 등등의 소리가 들려왔다.


6. 영화가 다 끝난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적에 에필로그가 있다.
그러나, 메가박스는 본 영화가 끝나자마자 불을 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무리, 10시 반이면 버스가 끊기는 소도시라고는 하나, 너무하잖아 당신들!!!!!-
메가패스존 무료 영화를 통해 본 영화....
보면서 만화 '피아노의 숲' 이 생각났다.
피아노의 숲이 피아노 천재인 꼬마가 주인공이라면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영화에선 선생님 -만화에선 주인공의 첫 선생님이었던 아지노-이 주인공이랄까....
피아노의 숲이라는 만화에선 둘다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함께 자극받고 성장하고, 마지막으로 봤던 전개에는 주인공 꼬마의 라이벌까지 등장하며 잘 성장하고 있는 내용이었다면....
이 영화는 평범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천재를 만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허영의 껍질을 벗어가는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달까.......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이지만,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무리하지 않는 연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보기 좋았다.
듣기로는 작년 여름에 개봉해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다고 하던데.....
차라리 가을이나 겨울에 개봉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봤을지도....
검색해보니, 아마 설 특집 영화로도 편성된 듯 하던데, 가족 영화로 손색이 없다.


이 영화의 최고 백미는 마지막 연주회 장면이 아니라, 박용우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과, 소주를 들이키며 '호로비츠' 를 재 해석하는 장면이 아닐까..... ^^;;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그놈 목소리를 보고왔다.

1. 16년전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이 모티브라는 점에서, 그 어느 영화보다도 충격적이었던 티져 영상을 보면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설경구라지 않는가...
-감독은 전작들을 본적이 없는 고로 패스-

2. 유괴범과 주로 통화하는 사람은 아버지...
영화를 보며, 감독이 실제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굉장한 집착을 보였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실제 상황이 주가 되긴 했겠지만, 가정내에서 든든한 백으로, 언제든 기대고 믿을수 있는 존재가 그렇게 초라하게 무너지는 모습은 충격이고 효과적이었다.
어릴적에 애들과 싸우면 흔히들 하는 말들 있지 않은가...
'우리 아빠한테 다 이른다..'
말만하면 뭐든 다 이루어줄 것 같고, 혹은 못 해주더라도, 해주기 위해 결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그 아버지...
어른이 된 지금이야, 부모도 그저 인간일 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지만, 유괴된 아이의 입장에선 얼마나 애타게 그 아버지의 손길을 기다렸을까...
-비록 유괴된 아이의 심정은 한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그리고 그런 아이의 심정을 헤아리고, 피를 말려가며 본인의 무력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버지는 또 어떤 심정이었을까.......

전형적이라면 전형적일수 있는 유괴범과 부모의 대립관계...
분명 할리우드라면, 아버지는 차를 달리고, 하늘을 날아서 '멋지고, 폼나게!!' 아들을 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한국이고,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 구성한 것이다.
아이를 유괴당한 한국의 아버지는 그저 이제나 저제나 범인에게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지지부진한 수사에 무능한 경찰이라며 화를 내다가도 수사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회식비를 건넨다.
미꾸라지 같은 범인의 요구에 비굴하게 '네.. 네.. 뭐든 시키는대로 다하겠습니다.. 다시 전화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내뱉으며, 그저 아들 목소리 한번 들려달라고 애원한다.
본인도 아들이 유괴되기 전까진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으며, 역시 '남의 일' 로 위로차 온 사람들을 쫓아내며 '다시는 하느님따위 안 믿는다' 라고 소리질렀다가도, 범인의 요구에 돈가방을 들고 뛰며 주기도문을 외우고, 더없이 절박한 심정으로 '하느님 제발!!!!' 을 외친다.

그리고 난 한국사람이기에, 땅을 달리고, 강을 건너고, 하늘을 날아 '짠!!' 하고 멋지게 유괴된 아이를 구해내는 저 바다건너의 아버지보다, 날이 갈수록 창백하게 질려 삐쩍 말라가면서도 아들을 위해 무거운 돈가방을 들고 그저 '하느님.. 하느님..' 만 외치는 한국의 평범할수밖에 없는 아버지가 더 애처로웠다.

3. 어머니...
비만인 아들을 위해 매끼마다 다른 식단으로 아들의 건강을 챙기고, 만보기를 채워 다이어트를 시키고, 남편의 뉴스를 꼼꼼이 체크하고, 집안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는 중산층의 보통 엄마....
놀이터에 줄넘기를 하러 나간 아들이 유괴되어 돌아오지 않자 혼비백산하며 그저 '믿을만한 가장인 남편' 과 경찰만을 바라보는 그 절박한 심정..

유괴범으로부터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오고, '믿음직한 남편' 이 '상우와 함께 돌아올게' 라는 말에, 아들의 방을 깨끗이 치우고, 행여 지쳤을세라 따끈한 목욕물을 받아놓고, 평소라면 절대 먹이지 않을 비만인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한 상 가득 차려내며, 초조하고 피말리는 그 시간들을 분주하게 보내며 기다린다.
그러나 기다리던 아들은 돌아오지 않고, 경찰의 수사는 계속 허탕을 치자 점점 무너져 내리는 엄마....
전화통 붙잡고 '아저씨 저 무릎 꿇었어요..' 라고 애원하고, 사정하고, 엄마가 잘못했으니 제발 돌아오기만 하라고..... 억장이 무너져 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미친듯이 쳐 내리는 그 모습은 한국의 보통 엄마의 모습이었다.
미친여자 취급을 당하면서도 쓰레기통을 뒤지고, 범인이 남긴 계좌번호에 혼미한 정신을 붙잡고 부들부들 떨며 어떻게든 요구한 돈을 입력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몸과, 시간에 절망하며 무너져 내리는 그 모습은 '내 아이와 남편의 건재함이 최우선 행복' 인 한국 엄마가 그를 빼앗겼을때 느끼는 미칠것 같은 심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나 그 모습을 텔레비전만 틀면 우아한 모습으로 아파트 광고를 해대는 김남주가 연기했다는 면에서 더 큰 효과를 누렸다. 그녀의 연기를 특별히 잘 챙겨본적도 없었고, 오랜 공백으로 인해 '이젠 그저 광고로 먹고 살 CF스타' 정도로만 인식되던 찰나, 유괴된 아들로 인해 가슴이 미쳐가는 어머니역은 꽤 놀라운 것이었고, 또 그 연기가 아버지 설경구와 어우러져 극의 한축을 이뤄내는 모습이 '그래도 연기자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머니의 감정은 좀 죽여 보여준 면이 있었기에,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으나......
범인의 요구사항에 따라 한 여름에 밍크 코트를 입고 정신없이 달리는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4. 마지막 엔딩........
감독이 말하고 싶은 바는 이 마지막 5~10분여의 엔딩에 담겨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본인 스스로도 어느 인터뷰에서건 '이 영화는 현상수배극이다..' 라고 떠들고 있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감독의 언론 플레이는 마음에 들지않는다.
실제로 이만한 시간이 흘렀는데, 범인이 정말 잡힐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들고....
그저 다만, 이 사건을 아직도 기억해야 한다는 사회적 의식을 높이는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 대사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앞으로 절대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가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닐까.......
-그러니, 그 놈의 '전국민 현상수배극' 이라는 홍보 좀 그만 두자!!! 실제로 이 사건에서 당시 성문이 일치한 용의자가 있었으나, 알리바이가 있어 풀려났던 걸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범인이 한사람이 아니라 둘 이상의 공범이 있었을거라는 연구도 있고...... 영화로 잡히면야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렇게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그를 바라는건 조금 힘이 들것 같고, 사회전체가 이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재인식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5. 유괴범과 부모, 경찰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나, 스릴러를 생각하는 분들은 이 영화를 패스하시길...
이건 영웅만들기 따위의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범죄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라는 사실을 머리속에 꼬오오옥~~ 인식하고 가시길 바란다.
-영화가 개봉되고 이런저런 평들이 나오는데, 정신을 우주 밖으로 날리는 말들을 몇 개 보아서 말이다..;;;-
다만, 그저 당시 사건을 겪으며 가슴이 모두 문드러졌을 그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눠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면 된다.

1. 지난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김수용씨와, 옥주현양이 부른 Another Day 에 반해서 공연 한번 못본 주제에 극장으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그저 렌트의 기본적인 줄거리와, 영화의 정보로는 몇 배우만 빼면 오리지널 캐스팅으로 되어있다는 한줌 정보만 가지고서....

황홀하더군요...

원래가 뮤지컬인 작품이니, 원작인(?) 뮤지컬로 봐야, 더 정확한 스토리나 의미를 전달받을수 있을것 같습니다만, 영화로도 충분히 감동을 주던데요...
아마도, 그건 제가 무대를 보지 않아서 그럴지도...
-평을보니, 뮤지컬을 감상하신 분들 중에 감동이 좀 떨어진다는 분들도 있었으니...-

배우들도 굉장히 노래를 잘 부르고....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저런 괴물들~' 이라는 소리가 마음속에서 울리더군요..;;
만약 극장에서의 감상을 놓치고, 집에서 봤다면 이렇게까지 황홀한 느낌은 못 받았을거에요..
보통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집과 영화관의 스피커의 차이는 어쩔수가 없잖아요...
극장의 빵빵한(?) 스피커로, 그 멋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니, 정말 운 좋았습니다.
-우연하게 렌트 개봉중인걸 발견해서...;;;-

2. 그런데...
렌트를 보신 분이거나, 혹은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게 대체 무슨 영화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
일반적인 대사와 노래사이의 이음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겐 생소할것 같더군요..
실제로 영화가 끝나고 한 남자 관객은 '이런 영화도 있는 줄 몰랐어... 굉장히 특이하네..' 라고 일행에게 말하며 나가시더군요... ;;; 아마 원작이 뮤지컬이라는 사전정보가 없었던 분인것 같기도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본 뮤지컬 영화, 혹은 뮤지컬 형식의 영화와는 다르게, 거의 음악만으로 끌고 나가니까요...

원래 뮤지컬도 이렇게 대사보다는 음악 중심인가요?
뮤지컬 무대를 영화로 그대로 옮겨왔다는 말이 있는걸로 봐서, 렌트라는 작품 자체가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더더욱 뮤지컬을 보고싶다는 생각만 들 뿐......
-하지만, 상경비, 티켓비, 기타 등등 잡비를 생각하면 쿨럭~ -

3. 지난주부터 개봉을 했는데, 정말 보는 사람 없는 것 같더군요.... -_-
하긴, 저도 '뭐 볼것 없나..' 싶어 멤버쉽 만든 영화관 뒤적거리다 발견했는걸요...
그러지 않았음, 개봉 한줄도 모르게 내려갔을걸요..
겨우 오늘 마지막 날 막차 타고 봤습니다.

제가 본 극장에서도 하루 두번 상영하더군요....
그러니 더더욱 볼 새가 없지요.... 오후 1시 타임대, 한번, 밤 10시대에 한번...
이러니 누가 봅니까? OTL

오늘 극장에서 저까지 합쳐 8명정도 봤을까요.....
다행이 나가는 사람들은 없더군요....
-보다 나간 사람들도 많았다는 평을 봐서...;;;-

4. 여전히 극장측에서 쫓아낸 덕에 엔딩 크레딧 감상을 못했습니다.
제가 보는 관은 렌트가 워낙 인기가 없었던 고로, 다른 작품과 번갈아 가면서 상영하고 있었거든요..
정확히는 다른 작품이 주, 렌트는 하루 두번 끼워팔기... 형식이었습니다. -_-

딴 거 그 자리에서 걸어야 하니... 그냥 바로 쫓겨나왔지요...
그런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엔딩을 모두 보았단 분의 감상평을 보니, 렌트 OST의 매들리였다는군요...
-저도 버티다 버티다, 나갈때즘에 OST 넘버가 흘러나오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마지막에 감독의 메세지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런게 있다고 미리 공지를 하던가, 아니면 엔딩이 다 올라갈때까지 불을 키지 말아주던가 했음 좋겠어요...

하긴... 빨리 인기없는 것 내려버리고 인기 많은 것 올려서 돈 벌어야 하는 극장에서 오죽이나 관람객 사정 생각해 주겠습니까만은.... -_-

5. 롯데에선 오늘로 막을 내렸지만, 다른 극장에서 하고 있는데가 없을까요..
메가박스 전주를 뒤졌을때는 없더라구요.... 한번 더 보고 싶은데...

뒤늦게나마 개봉했으니, DVD 나와주겠죠?
나와줬음 좋겠습니다.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지릅니다 그려!!!

6. 참...
영화를 다 보고나면 로저 역의 아담 파스칼이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 ( '')
목소리 멋져~~~ >.<
마크역의 안소니 랩도 멋지고...
둘이 은근히 잘 어울리더라.... (응??)

7. 마지막 엔젤의 미소는 정말....
살인 미소...........ㅠ.ㅠ

정정..
메가박스 전주 개봉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7관을 통째로 내준체 하고 있었네요.... 으음...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 날....
진짜 일주일 개봉하고 떨어지는군요....;;;;
-메가박스는 카드를 만들어놓질 않아서....-

공연 기간 : 2007 / 5 / 6 (일) - 2007 / 5 / 25 (금)
장 소 : 토월극장

전화 번호 : 02) 523-0984


옵니다~~ 옵니다~~ 옵니다~~ 옵니다!!!!!!!!!!!!!!
우리 마마께서 다시 납십니다아아아아!!!!!!!!!!
이번엔 기간도 깁니다!!!!

재공연인만큼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이 개선되겠지요...
지금 가장 걸리는건 음악!!
하얀거탑 사태를 바라보며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기에... 아마도 음악은 완전히 바뀔것 같은데...

아아.. 지금 이렇게 글을 치고 있는데도, 손이 부들부들 떨려서 오타가 몇번이나 나는지 모르겠어요...
요즘들어 시들한 구직활동에 바람을 집어넣는 글입니다..
빨랑 취직해야겠습니다!!!!!!!
-그것도 주 5일 근무제를 하는 곳으로!!! ㅠ.ㅠ -
1. 포스터에 속았다. OTL

예고편을 본것도 아니요, 최근 너무 집에만 틀어박힌 것 같아, 영화 나들이를 하려고 마음먹고 자주가는 영화관 상영시간을 검색한 결과, 눈에 띄는 제목이라 선택했다.
영화 홈페이지라는게, 스포일러 투성인지라, 최근에는 홈페이지에조차 들어가지 않고, 대충의 정보만을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는데....
'잔인하다..' '판타지를 표방하지만 판타지가 아니다' 라는 내용을 접하고 단단히 각오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오........ 이럴수가!!
예상외로 더 잔인하더라.......orz
역시 난 실사로, 피 튀기는 장면은 절대 못 본다.
애니라면 '저건 그림!! 그림!! 그리이이이임!!!!!!!!!' 을 외치며 다소 즐겁게 봐줄수 있으나, 역시 현실로 찐득찐득한 피가 묻어져 나오는건 소름끼친단 말이다...
난생처음으로 영화보면서 밖으로 나가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더 잔인한 혈의 누도 본 주제에....;;; 그런데, 스페인 내전상황과, 판타지가 묘하게 결합하여 더 기이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로는 판의 미로쪽에 한수 위인 것 같다.-


2. 오필리어를 보며, '어린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판타지 세계로 도망치고 싶어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비단 오필리어만 그랬을까......
그 당시를 산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차라리 환상이었으면..' 하고 바랄 끔찍한 현실을 사는 사람들 누구라면 꿈꿔봄직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영화는 잔인하게 처음부터 현실을 주장해버렸지만 말이다...

스페인쪽 역사나, 문화를 잘 모르겠지만, 오필리어가 담당하는 환상부분은 어쩐지 그리스 신화중,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닮은듯도 하다. 특히 두번째 임무에서 '음식에 절대 손대지 말것' 이라던가, 처음부터 지하세계 공주를 강조하는 것이나...
-사전정보가 거의 없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나레이션의 지하세계 공주, 첫 장면에 피 흘리며 누워있는 오필리어로, '굉장히 잔혹한 동화' 임을 간파했다. 그리고 내 바로 옆자리에 앉은 5명의 가족 관객에게 애도를....( '')-

그런데, 오필리어는 대체 뭘 믿고, 사기꾼처럼 생긴 판을 철썩같이 믿은 걸까...;;;
나라면, 사마귀 닮은 그 곤충을 요정이라 하지 않고, 진작에 책이나 돌로 찍어눌러 때려 잡았을 것이며..;;;; 판에게는 비명을 지르며 온갖 돌로 찍어 죽였을거라는 생각이...;;; 쿨럭~
게다가, 나더러 공주라잖아.... 무슨 미션을 내리고 난리람... 공주의 권위를 내세워, '니가 해 임마!!' 라고 할지도...( '')


3. 앞서 적었듯이, 포스터에 속았다.
그리고, 포스터에 속아, 가족단위 피해객이 많았다. 잠시 묵념........ ( ..)
15세 등급이라는데, 표를 끊고, 영화관에 들어가니... '어랍쇼? 15세 이상 관람가라며?? 아무리봐도, 15세 미만인 애들이 득시글 거리는 이유가 뭘까?' 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영화관 안내판에는 19세 이상 관람가는 부모가 동반해도 미성년자는 절대 볼수 없다고 되어있던데...
'15세 관람가는 부모가 동반하면 미만이어도 들여보내준단 말인가........' 싶은게....... -_-

특히나 내 옆으로 아버지가 딸 셋을 앞세우고 영화를 보러 들어왔는데, 영화를 정말 잘못 선택하셨습니다..
그 딸들, 영화 끝날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하더라.....
그 외에도 영화관 2/3가 가족단위 관람객. 특히나 토요일 늦은시간이라 더했다.
포스터와 예고편에 홀랑 속아, 이 영화를 보신분들께 애도를.............( '')

영화 끝난뒤 사람들의 표정은 다들 '속았다!!' 라는 표정들..
그를 보니,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재미없다' '이게 뭐냐' 라고 울분을 토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후후후후....


4. 잔인함은 있지만, 꽤 훌륭한 영화인데, 별로 흥행은 크게 성공못할듯 싶다.
내가 볼때만해도, 전체 영화 관람객수가 토요일 4시대임에도 불구, 얼마 되지 않았으며, 그나마도 2/3가 포스터에 속은 가족단위 관람객 -_- , 역시 포스터에 속아 달콤 말랑한 판타지인줄 알고 들어온 연인 관람객이 절반을 차지했었다.
즉, 대충 뭔 내용인지 알고 들어온 사람이 얼마 없단 말이지.........;;;

그나마 포스터로 낚아서 어느정도 관객이 들어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쿨럭~


5. 언제나처럼 나의 주 무대, 롯데 시네마에서 관람하는데, 정책이 바뀌었다. 지난 '가을로' 를 볼때만 해도, 본 상영이 끝나면 바로 불을 켜주던데, 오늘은 엔딩크레딧 올라간지 30초 후에 불을 켜주었다.
게다가 안내방송까지!!!

그런데, 사람들은 안내문을 읽지도 않는것 같다. 티켓 예매시, 전광판에 끊임없이 반복하여, '저희 상영관은 엔딩 크레딧 30초 후에 불을 키고 있습니다..' 라고 안내하는데도, 본 상영이 끝나마자 우르르 일어나는 꼴이란..... -_-
오죽하면, 안내멘트로 '30초후에 불이 켜진다' 라고 할까......
그 30초, 좀 기다리면 안되겠습니까?
게다가, 오늘 우리가 본 영화,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웠습니까?
전, 눈물이 나왔다구요... 그 여운을 느낄수 있도록 엔딩 크레딧도 잘 만들어졌던데.......
드디어 극장에서 '얼른 나가라!! 우리 다음거 상영해서 돈 좀 더 벌게!!' 라는 횡포에서 벗어났다 싶었더니, 어째 제 권리 못 찾아 드십니까요? 네??
여러분들이 그러하니까, 극장측에서 자꾸 '엔딩 크레딧? 그 까짓거 틀어봤자 안봐.. 그나마 나갈때 위험하니 빨리 불 켜주고, 끊고, 다음것 상영하는게 낫지' 라고 말하는 겁니다!!!

어쨌건, 다음 상영때부터는 더이상 눈치보며, 엔딩이 언제 잘릴까 조마조마 하지 않으며 끝까지 자리를 지킬수 있을 것 같다.


6. 무비데이가 확대되었더라... 야호~
수~금요일까지, 전회 4천원이다. 그래도 옛날 통신사 할인까지 더하면 2500원에 볼수 있었는데.. 젠장. 망할 SKT......


추가..

* 손바닥에 눈 달린 괴물.......
그거 어디선가 많이 본 이미지인데요.. 대체 어디서 본건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어릴적에 무슨 신화 같은것에서 읽은 괴수랑 똑같던데........

* 만드라고라....... 던가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우유에 담근 그것.....
어째 그 포즈가, 정글고의 만년삼씨 같다는 느낌이.............;;;;;;
순간 수능 특집으로 만년삼 탕 요리인가 뭔가를 만들적에 유유자작 온천을 즐기시던 만년삼씨가 생각났어요.......;;;;;

* 영화 시작전 예고로, 조용한 세상과, 러브 홀리데이가 나오더군요.
최근 이상하게 달달한 로맨스물에 끌리고 있어서, 러브 홀리데이에 호감이 가긴 한데........
케이트 윈슬렛, 많이 늙었더군요.. 이제 세월의 흔적이 보이더란......;;;;
그래도 귀족적인 얼굴은 여전하더군요.
조용한 세상은.......... 재밌을까요? -_- 일단 상경씨가 나오니 보긴 볼겁니다만........

* 12월이 되니, 옆에 38도짜리 난로는 없어도, 들뜨는게, 달달한 물건이 보고싶습니다.
로맨스물, 꼭 38도짜리 늑대 목도리 두르고 봐야합니까? 혼자봐도 재밌는건 재밌는 거라구요......
그런데, 왜 올 12월에는 로맨스물이 얼마 없는겁니까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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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사가 태원인걸로 봐서는 오만과 편견처럼 KBS 미디어쪽인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구매의욕이 마구 당기는 물건이네요... EBS에서 방송해주는 것을 보며 참으로 재밌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을 나이별로 바꾸지도 않고, 소녀가 성장해 감에 따라 맞춰서 찍은듯한 모습도 참 좋았구요...
게다가 392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나와주네요...
추억의 명작 드라마들을 내주는 태원이 점점 사랑스러워집니다...

이러다 확 질러버릴것만 같아요...
-그 전에, 애니메이션 앤을 빨리 완성시켜야 할텐데 말이지요.....;;; 떨이로 값도 싸건만, 왜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인지...;;;;-
DVD 리스트 정리

지난 1차 DVD 리스트에서 새로 추가된 부분..





* 유령신부,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프린스 앤 프린세스, (주) 다음 미디어.


* 부활 박스 세트, KBS 미디어.
- 초회 한정판 구입자, 다이어리 증정.
*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 KBS 미디어.
- 예약 구매자 은달팽이 책갈피 증정.
* WITHOUT A TRACE,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그린 마일 SE,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 아폴로 13 SE, 유니버셜 픽처스 코리아.
* 포레스트 검프SE, 파라마운트 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콘서트, 다우리엔터테인먼트.

두달전에 예매한 점프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오늘따라 날씨도 화창하고 아주 좋더군요...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어서 기분이 좋긴 했습니다만, 역시 좀 춥더라구요..
늘 집안에만 박혀있어, 밖의 기온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지 못했었는데...
부츠를 신긴했습니다만, 괜히 미니 스커트를 입고 나갔어요.. -_-
이렇게 추울줄 알았다면, 그나마 좀 긴걸로 입는건데 말이지요....

공연은 재밌었습니다.
중간 휴식시간 없이 90분간 계속되는 공연인데, 한시간 반 동안 배를 잡고 웃었어요...
나중에는 배와 허리가 당기더라구요.. ㅜ.ㅡ
배우들의 몸 놀림도 정말 눈이 돌아갈 정도로 굉장했고, 텔레비전으로만 보고 상상만 하던 그 몸놀림을 눈앞에서 실재로 보니 참 감탄사밖에 나오지가 않더라구요..
세트나 조명도 참 예뻤고,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표정, 몸짓만으로 쉽게 이해할수 있는 내용입니다.
실상 내용 자체도 어렵지가 않구요...

세트 중앙에 가훈처럼 걸려있는 태극기와 '평범하게 살자!!' 라는 문구가 참으로 와닿는(?) 공연입니다.. 후후후...
가족 본인들도 자신들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잘 아는거에요...

가족들의 첫 등장부터, 마지막 커튼콜까지 정말 멋졌습니다만, 한가지 아쉽다면 도둑잡는 신에서는 약간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공연 전체로는 시계한번 쳐다볼 새도 없이 참 즐겁고 재밌었습니다만, 초반 가족들 소개와 수련 장면에 비한다면 도둑들과의 한바탕 전쟁이 상대적으로 좀 재미없달까.. 그랬습니다.
마치, 반복동작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도둑청년이 참으로 기럭지도 좋고, 몸매도 좋고, 얼굴도 그만하면 훤칠하고 해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 '')

공연 시작도 객석에서부터 등장하고, 중간중간 관람객들을 많이 참여 시키더라구요..
아무래도 사람이 나오기 좋은 맨 앞열이나 통로쪽에 앉은 사람들을 주로 선택하던데, 간택당한 관람객은 공연 일부를 담당하면서 선물도 받습니다. 곰 인형이던데... 부럽더군요....
주로 B열과 C열 사이에서 고르더라구요.. 섭섭하게....
전 가운데인 C열에 앉아있었습니다만, D열과 가까운곳에 있었거든요... 등장은 C열과 D열 사이에서 해줬습니다만...
나중에 점프 전용관이라는 곳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그때도 주로 무대 오른쪽을 중심으로 참여할 관객을 고를까요? ^^

그 외에 보통 무대 소품들은 불을 끄고 스텝들이 후다닥 치우는것만 구경해서인지, 대놓고 '치워라~' 라는 말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스텝이 재밌더라구요..
나중에는 아예 연기까지 하며 등장하질 않나... ^^

커튼콜에서 배우들의 화려한 무술 장면은 정말 황홀하더군요..
'세상에!! 저게 사람 몸 맞아??!!!'
싶은게, 어쩜 그렇게 공중을 훨훨 날아다니는지...
게다가, 지팡이에 부들부들 떨며 등장하는 할아버지...
뭐, 공연 배우니, 당연히 저건 연기고, 몸이 펄펄 날아다닐거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 주연 배우들 못지 않게 공중울 팔딱팔딱 날아다니는데,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구요...
연기라지만, 공연 내내 지팡이를 짚고 부들부들 떠는 모습만을 구경해서인지 더욱 그 충격이 강했지요..
보면서, '참 나... 공연 내내 저렇게 날고 싶어서 얼마나 몸이 간지러웠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니깐요...

유연한 배우들의 몸 놀림을 보면서, '이 공연 하나를 위해서 대체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싶은게, 정말 성공할수밖에 없는 공연이더라구요...
정말 배우들의 노력이 하나하나 엿보이는 무대였어요...
정말, 성공할수밖에 없는 공연이네요.....




두달전에 예매를 해놓고, 예매 날짜가 빼빼로 데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 뭐에요..
순전히 시간과 교통편이 널널한 날짜를 잡아 예매하다보니, 어떻게 이런날이 걸렸지 뭐에요...
'오늘도, 커플들 틈에서 홀로 꿋꿋하게 공연을 보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오늘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더군요.
팜플렛에도 만6세이하 어린이 입장 가능이라고 되어있고.......
게다가, 히트는, 유치원인지, 무슨 어린이 단체인지에서, 한 50명가까이 단체관람을 온것... OTL
아니, 아니.... 한 100명은 된것 같아보였어요...
1층 맨 뒷 자리를 빼곡히 채우고도, 2층에도 꽤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앞자리는 그나마 구매력이 있는, 젊은 관객층 내지는 나이든 관객이 있었지만, 대충 R석 너머는 가족단위....
특히나 어린이들이 많더군요...
아.. 정말 시끌시끌 했습니다.
어떤 꼬마는 2층에 있는건지, 1층 맨뒤에 있는건지, 목소리가 굉장히 크더라구요...;;;
악을 쓰며 말하는것도 아닌데, 울리는 것도 있겠지만, 꼬마 목소리가 보통이 아니더이다....
대신 반대로, 앞자리에서 관람하는 어른들은 크게 호응을 않더라구요...
음.. 특히 제가 앉은 줄............orz
혼자서 뻘쭘하니 중간중간 계속 박수치고, 환호성 크게 날려주고 했습니다. 쿨럭~ 쿨럭~ (///)
뭐, 그래봤자 그들이 절 기억이나 하겠습니까?
앞줄에서 호응을 해주긴 해주는데, 애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워낙 커서 그런지 호응같이 느껴지지도 않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앉은 줄은 옆 사람들이 딱 팔짱을 끼고 보더라구요....;;;;
이왕이면 다 같이 보는 사람들이 즐겁게 놀면서 보면 재밌을텐데...;;; 이건 뭐 대사 곱씹고 분석하며 봐야 할것도 아니고, 한껏 박수치고 웃으며 보는건데, 혼자서 놀면서도 뻘쭘했어요...
-오히려 밑바닥에서 봤을적에 사람들 호응이 더 좋더군요.. 그 막판에 사람 우울하게 만들고, 머리 복잡하게 만든 공연을...;;;-

커튼콜때 기립은 못했습니다.
환호하지만 점잖은 반응때 일어서는 철면피는 아직 가지지 못했어요....( ..)






1. 프로그램북을 팔더군요~~!!!
그것도 아주 넉넉히 가져온 듯....
가격도 저렴한 5천원!!!!
재질도 좋고, 내용도 좋고....... 그런데도 가격은 단돈 5천원!!!!!! ㅠ.ㅠ

2.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배우 캐스팅표가 없더군요...
혹시나 해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는데, 지방 공연 캐스팅표는 없었어요...
저 같이 둔한 인간은, 아무리 프로그램북이 있더라도, 분장한 배우들 얼굴과 프로필 사진을 매치시키지 못해요...OTL
게다가 어두운곳에 들어가면 반 장님이나 다름없는 저로서는 배우들 얼굴을 자세히 못 본단 말입니다..
맨 앞줄이 아니고선.....

3. 예매할적에 4번째 줄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다 빠지고 없더라구요.. 그래서 별수없이 6번째 줄 자리를 골랐는데,
그나마 5번째줄은 어떤 단체인지 단체 관람이어서 다 찼는데, 4번째 줄은 비었더군요...
어떤 여성분 두분이 앉긴 하셨습니다만, 그분들 계속 자리를 옮기신걸 봐서 정말 그분들 자리였는지 의심되기도 하고..
그 두분을 뺀다면 4번째줄은 완전히 비어있었지요..
그런데도, 예매할적에 자리는 모두 예매 불가로 나타났었으니.... -_-
뭐냐고요 대체!!!

하긴, 크리스마스때 공연하는 난타 예매하려고 사이트 들어가보니, 가운데 C열은 모두 예매 불가!!
사이드 좌석으로만 선택 가능하게 해놓았더라구요...
기획사에서 잡고 풀지 않는 좌석인겁니까?
어디 단체 소속 아니고, 개인이 비싼 티켓 값 고대로 다 지불하고 보는데도 좋은 자리 차지 못하는것, 이거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크윽~ 방금 지인에게서 연락...
저녁공연은 사인회도 있었단다...
낮 공연은 그런거 없었는데에에에에에~~~!!!!!!!!!!!

역시 사람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젠장..OTL

1. 감상쓰다가 글 날림.... -_-

내... 이제 이글루스를 용서치 않으리라!!!!!!!!!!!

기이일~~게 적었던 것 아무것도 기억 안남.
진 다 빠짐.

진지하게 적은 감상 다 날려먹으니, 생각도 안나고 허탈하기만 하다.
그래서 우스개 소리나 늘어놓으련다. 젠장!!!!!!!!!



2. 유지태, 살 찐것 같더라...
영화 화면 내내 사람이 두리뭉실하게 보이더군... -_-


3. 백화점 붕괴사고후 10년뒤의 얘기라는데.........
극중 유지태가 사법고시 패스하고, 연수 받는걸로 나온다.
군대 다녀오고, -혹은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시험도 볼때마다 한번에 제깍제깍 붙었다 하더라도, 95년 당시 유지태 나이는 못해도 30대..........
10년뒤라는 2005년은 적어도 40줄......... -_-
-그리 탱탱한 비결이 뭡니까? 은근 묻고싶더라.......-


4. 마찬가지로 직접 사고를 당한 엄지원......
김지수를 언니라고 부르고, 알바생이었다는 극중 대사로 보아, 대학을 갔건 안갔건, 당시 나이를 최소한도로 적게 잡아 19~20...... 10년뒤, 면접 대기실에서 사람들이 내는 조그만 소리에도 당시 사고를 떠올리며 보통의 삶을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0년뒤의 나이대에 면접 대기자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보아, 사고당시 대학생 알바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들었다. 사고로 다친 몸과, 정신을 치유하느라 졸업이 늦어졌을 것이다.
사고 후유증으로 어두운곳과 커다란 소리가 나는 장소에 있지 못하는 그녀......
만약, 영화 '가을로' 가 현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고, 세진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면 상당히 다른 영화가 나왔을거라 생각이 된다.
어두컴컴한 복도의 면접 대기실과, 무신경하게 문을 쿵쿵 닫아대는 사람들...... 그 틈을 이기지 못하고 뛰어나오는 그녀..
불을 끄고는 잠들지 못하는 그녀........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사고당시 자신이 버틸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사람이 추천한 여행지를 3번이나 여행했다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보고, 사지육신 멀쩡해졌으니, 이제 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 제발 사람답게 돈도 벌고 결혼도 하고 살았으면 하는 그녀의 부모님 얘기를 그렸으면 정말 다른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영화 보는 내내, 전국민이 공유하는 끔찍한 기억을 다시 건드리며, 낭만적인 멜로로 재포장한 영화에 대해 어느정도 감탄을 내뱉으면서도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수 없다.


5. 영화를 보고나니, 갑자기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다.


6. 오랜만에 극장에서 듣기평가하는 기분이 들지 않아 좋았다.
대부분이 나레이션으로만 등장하는 김지수는 목소리가 참 편하고 좋더라......
대다수가 발성이 되지 않아, 입모양을 보고 있는데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기평가 하는 기분이 드는 영화가 참 많은데, 이렇게 또렷하게 대사 하나하나가 귀에 들어오는 경험도 참 오랜만이다.
원래는 이게 정상이란 말이지..............


7. 처음으로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보았다.
물론, 끝부분을 극장측에서 임의로 약간 잘랐으나, 마지막까지 엔딩 크레딧을 다 보고 나왔다. 후훗...
엔딩을 다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청소 아주머니가 째려보셨다. ( '')

영화 끝난시간이 4시 반경...... 다음 상영시간은 4시 50분.....
아주머니... 충분히 치우실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엔딩 크레딧까지 모두 보고 나오는것은 제 돈 주고 티켓 산 저의 권리입니다요..
사람들 다칠까 걱정되는 마음에 엔딩 올라가는데, 불 키는것 이해하겠습니다. 극장주 여러분......
하지만 끝까지 보는 사람 또한 있으니, 제발 청소하시는분의 미운 눈초리는 받지 않았으면 싶습니다.


8. 극중 엄지원의 이야기는 사고현장에서 살아남은 지하 매장 여직원을 모델로 삼은것 같다.
천행으로, 계단과 건물 벽 사이의 공간에 있었던 탓에 붕괴후 16일인지 17일만인지 탈진했을뿐 기적적으로 크게 다치지 않고 구조되었던 백화점 직원이 생각났다. 그녀였는지, 다른 구조자였는지, 함께 매몰되어 얼굴도 모른채 서로 의지하며 힘내자고 했다가, 본인은 살아남고 상대방은 죽음을 맞이한 그 이야기도 함께 녹아낸듯하다.


9. 건물 밖에서 어이없게도 백화점이 무너져 내린 현장을 목격한 현우의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다면, 백화점 안에서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는 모습은 처참하고, 공포가 밀려오고, 눈물이 차오르는 걸 멈출수가 없었다. 민주와 세진의 사고장면은 마치 내가 붕괴사고를 당하는 것 같은 공포와 슬픔이 밀려왔다.

그 상황에서도 겁에 질린 세진을 침착하게 위로하는 민주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중간중간 민주의 회상이 있었지만, 사고후 얼굴도 모른채 서로를 의지하던 사람의 죽음을 오롯이 세진이 경험한 목소리로만 표현하는게 좋았다. 민주가 얼마나 겁에 질렸는지, 얼마나 애타했는지에 대해서는 표현이 생략되어있어 더욱 그녀의 죽음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10. 내가 기억하는 삼풍 백화점 사고날은 아버지 생신이셨다.
음력으로 생일을 쇠는 우리집에, 그날 95년 6월 29일은 음력으로 아버지 생신이었다.
아침에 아버지께 생신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하루종일 학교에서 없는 용돈으로 뭘 선물로 사드리나 머리 터지게 고민했었다.
그리고 비평준화 지역인 탓에, 1학년때부터 5~6시까지 자습을 시키던 학교가, 무슨 이유에서이지 그날따라 5시에 끝내줬다. 속으로 '아버지 선물 사고, 집으로 가서 푸짐한 저녁상에 만화영화를 볼수 있어!!' 라며 좋아했었던 기억이 난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엄마는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가셨고, 동생녀석은 놀러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헉헉대며 가방을 던지듯 내려놓고, 교복도 벗지 않은채 정규방송을 기대하며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켰다.

기대하던 정규방송은 없고, 화면안에는 뿌연 연기와, 기자의 다급한 목소리, 피를 흘린채 신음하며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구조대가 보였다. 순간 멍한 얼굴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전쟁이라도 난건가?'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정신을 차리고 다급한 목소리의 기자 설명과, 굵은 화면 아래의 글씨를 보니 '백화점이 무너졌다' 란다...
그 어이없는 설명에 넋이 나간채 화면을 보고 있을때, '일찍 왔네~ 학교에서 일찍 끝났어?' 라고 질문하며 들어오시는 엄마에게, '백화점이 무너졌대..' 라는 엉뚱한 대답을 했던것도 기억 난다.

평소라면 생신이라고, 친구분들과 술 한잔을 하셨을 아버지께선, 그날 모든 약속을 취소하시고 집에 일찍들어와 식구들과 함께 뉴스 속보를 보셨다. 그렇게 전국민에게 충격을 줬던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는 어린 내게도 잊지못할 기억중 하나로 각인되어있었다.
추석 연휴 9일 중, 추석 당일만 빼놓고 몽땅 골프 여행으로 일정을 짜신 아버지에 대한 반항이랄까, 반발심으로 엄마와 함께 연휴 내내 영화관 투어 내지는, 시에서 주최하는 문화생활 투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 첫날로, 쿠폰이 생겨 동반 1인까지 4천원에 관람할수 있는 롯데 시네마에서 라디오 스타를 보았다.

추석이라고 해도 딱히 보고픈 영화도 없고, 타짜는 엄마 취향에 맞지 않을것 같아서 고른 영화였는데, 상당히 볼만했다.
정확히는 2006년도, 추석 연휴기간동안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라는게 알맞은 평이랄까...
내용은 가족영화 답게 뻔하게 흘러가지만, 영화에 흐르는 음악이라던가, 내용의 흐름이 튀지않고 참 좋았다.
특히나 안성기님의 연기를 볼적마다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엄마와 함께라는 점도 있었지만, 안성기님이 나오심에, 박중훈이라는 부담스러운 상대를 넘길수 있었던 것이다.-
극의 대부분을 박중훈 보다는 안성기씨가 끌고간다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박중훈씨도, 짜증이 제대로 날 정도로 찌질이 한물간 락스타를 잘 표현해주었지만은...( ..)
역시 안성기씨의 포스를 따라오기엔....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느낌으로 매니저인 안성기씨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안성기씨의 멋지게 녹아있는 연기와, 영화 주제가인 '비와 당신' 이라는 음악이 참으로 오랫동안 남는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흐르는 비와 당신을 들으면 뭐랄까... 뻔한 내용으로 흐르는 영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잔잔하고 뭉클한 기분을 느낄수가 있다.
특히나 음이 옛 향수를 느낄만한 구성이라서 더욱.....
정말, 이제는 한물 간... 그런 주제에 자존심만은 칼끝처럼 살아있는 락 스타와, 그 놈의 정으로......... 정 때문에......
함께 영광을 맛보고 함께 밑바닥의 좌절을 맛보며, 가정에조차 한심한 가장으로 낙인 찍히면서도 정에 사무쳐 그 곁을 지켜주는 매니저가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다.
조금은 뻔하고, 식상한 전개를 상쇄시켜주는건, 주제가인 '비와 당신' 이다....





박중훈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이 영화에서 그는 정말 재수떼기 없는, 한물간 락 스타를 잘 표현해주었다. 영화 보는 내내, '형~ 담배. 형~ 불!' 이라고 말하는 그를 얼마나 때려주고 싶었던가....
그의 연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그가 표현해 낸 최 곤이 밉살스러우면서도 밉지만은 않은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영화중, 처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는 최곤이 튼 락음악을 '시끄러운 소음' 으로 간주.......
'기사님.. 라디오 좀 끕시다..' 라며 하나 둘씩 라디오를 끄는 영월 주민들의 표정은 정말 최고!!
그렇지.... 세심한곳에서 지방 어르신들의 정서랄까... 아주 묘하게 잘 포착해내었다...
그를보고 얼마나 만족스러워하며 웃었던지...푸하하...

노브레인은............................... -_-
참으로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션이었으나, 계속 보다보니, '그런 아이들..' 로 느껴졌다.
나중엔 나름 귀엽게도 보이더라... 피식~


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왕의 남자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란걸 알았다.
-미안하다.. 난 이 영화 오로지 안성기님 하나 믿고 봤다...( '') -
알게 모르게 그의 영화를 좀 봤던데... -황산벌, 왕의 남자, 이번 라디오 스타까지..-
본 소감....
내가 뭐, 영화 장르에 대해서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는 썩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은 아닌것 같다.
황산벌이야 재밌게 보긴 했지만, 크게 인상에 남는 정도는 아니었고, 왕의 남자는..... -_-
솔직히 사람들이 환호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코드가 안맞아도 정말 안맞더라...
후에, 국회방송의 원작 연극인 '이' 를 보고 그쪽에 더 열렬한 환호를 보냈으니... ( '')
-그래서 전주에서 연극 이 공연할적에 못가본것이 한이됐다!! 젠장!! 그때 회사 비상만 아니었어도 가는건데~!!!! 영화 본사람은 할인까지 해줬단 말이다!!! ㅜ.ㅡ -
라디오스타는 평범하다. 오히려 왕의 남자보다는 이쪽이 이야기 흐름이나 편집면에서 더 좋게 느껴졌다.
소름돋을정도로 잘만들어진 영화만이 영화인것은 아니지만, 그의 연출은 평범한편인것 같은데.....
음............ 오히려, 라디오 스타와 같은 스타일의 영화가 더 잘 맞는것 같은 느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속칭 우행시를 봤습니다.

본 소감은, 강동원 연기 많이 늘었구나...
이나영 특유의 그 어눌한 연기가 많이 죽었구나....

였습니다...( ..)

강동원을 처음 안게, M 방송사의 1%의 어떤것... 이던가요... 로맨스 드라마치고는 담백했던 그 드라마...
-아마, 이 드라마도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잣집 도련님과의 연애에 울궈먹을대로 울궈먹은 부모의 반대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쌍수들고 남자집안에서 환영하는 분위기에 신선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_- 그때 여주인공 오라버니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여튼, 그때 매력은 있지만, 연기면에서 크게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고 사이에 많이 커버렸네요. 이 친구......
고향이 부산이라던가... 그래서 사투리로 편하게(?) 연기해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만, 그게 아니더라도 많이 자랐더라구요.. 연기가....
마지막에는 통속적으로 흐르는 연출을 빼더라도, 강동원의 연기에 몰입해서 함께 눈물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나영...
사실, 전 이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한다면, 광고속의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신선하고 상큼하고 아름답지만, 연기하는 그녀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네멋으로 한창 이나영이 뜰적에도, 아일랜드로 그녀의 연기에 대해 사람들이 감탄할적에도,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이나영이나 양동근이나, 그 어눌한 말투들...
전, 현실이나 연기나, 그렇게 어물어물 속으로 말을 잡아먹듯이 말하는 사람을 딱!! 질색을 하기에....
네멋이 그렇게 좋다고 사람들이 난리칠때도 절대 보지 않았던 이유가, 주인공들이 쌍으로 우물거리며 대사를 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_-

그 특유의 드라마 분위기로 인해서 그들의 우물거리는 연기가 어우러지기는 했습니다만, 전 본질적으로 대사 전달이 되지 않는 극을 볼적마다, 청력검사를 받는 느낌이 들어서 피곤해지거든요.
외국어 듣기 평가를 할적에 한마디라도 더 알아듣기 위해서 귀를 쫑긋 세우는 기분이라던가, 청력 검사때의 그 긴장감이라던가..... 그런 온 몸에 진이 다 빠지는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주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한다면, '젠장, 연기고 뭐고간에 대사가 뭔말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수가 없어!!! 지금 듣기평가해?? 그 우물거리는 말 버릇 좀 고치고 나오란 말이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실재로 드라마보다가 내 뱉은적도 많아요.. ( '')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 특유의 말투..랄까, 말 버릇.. 이랄까.. 그런게 많이 누그러졌더군요.
훨씬 편안하게 그녀의 말에 귀를 귀울일수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전에 긴장을 많이 했거든요... 어쩌다보니 예고편에 꽂혀서 예매하긴 했는데, 덜컥 예매 해 놓고보니 이나영이라는 복병에 '아... 또 듣기평가 하다 나오나...' 라는 걱정이 컸거든요. 긴장감도 말도 못하고....;;;
하지만, 알아듣지 못해 답답해 할줄 알았던 예상을 깨네요...
훨씬 부드럽게 말하고, 그 특유의 쿨한척 하는 연기가 아니더라구요....
제가 네멋과 아일랜드에 너무 지친 나머지, 그녀의 연기는 몽땅 그쪽계열이라고만 생각한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자연스러운 연기도 할줄 아는데, 너무 그쪽만을 그동안 부각시킨건지, 잘 모르겠어요...
만일, 후자라면 제발 부탁이니, 그, 네멋과, 아일랜드 연기를 한다면 그건 골라서 보지 않을 생각이에요..
전, 이나영씨의 그 쿨한척 하는 연기가 정말... 못견디도록 괴롭거든요..........

오히려 제겐 우행시쪽이 그녀에게 더 맞는 옷 같은 느낌이 드네요.......



영화 내용은 참으로 뭐랄까.... 예상대로 흘러가더라구요.......... -_-
공지영씨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별로 원작 소설을 읽고픈 생각이 들지 않네요.
혹시 원작을 읽으신분, 원작에는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가 자세하거나 그렇습니까?
지금 생각에선 영화에서 표현한것과 별반 다를바 없을것 같은데.........

그런데, 원작이 몇년도 소설인가요?
제가 작년에 학원에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라디오를 들었을때, 우리나라가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인가 뭔가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지요. 사형수는 있지만, 형 집행을 한지 오래되어 뭐 어쩌고... 하면서 나오던데...


영화에서 중요 조연으로 강신일씨를 뵐수가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너무 좋아요...
이분 연기도 참으로 좋은데, 어째서인지, 매번 이런 역할 아니면 푼수같은 아버지 역할, 아니면 방정맞고 푼수떼기 직장상사 같은역만 맡으시는지 몰라요......
이분이 주연인 삶에대한 진솔한 내면연기를 볼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영화라면 몰라도, 얼굴만 반반한 애들 앞세워 맨날 똑같은 그림과, 내용만 찍어내기 바쁜 드라마에서 볼 날은 없겠지요........... ㅠ.ㅠ -

한달전에 예매했던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보았습니다.
고리끼의 소설이 원작이라지만, 중학교때 고리끼의 '어머니' 를 완독하는게 꽤 힘들었던 관계로 원작을 찾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 ..)

그래도, 뮤지컬 공식 홈페이지가 있어서, 시놉을 대충 파악했고, 어둠의 루트를 통해 OST를 입수, 노래들을 익히고 공연을 봐서 그런지 별로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더군요.

뮤지컬 예매를 하면서 사전정보식으로 네이버에 검색해서 블로그들을 돌아본 결과, 다들 보고나면 '지극히 우울하다..' 라고 평들을 하기에, 조금 걱정한 것도 있습니다만, 상상만큼 심하게(?) 우울하지는 않군요... ^^;;;
-아니, 실은 지금도 우울합니다만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서인가, 굳게 마음먹은것 치고는 그리 우울하지 않아서요..-
극 자체는 유쾌하게 흘러갑니다만, 그게 함정이더군요..
공연 내내 사람을 그렇게 업시켜놓고는 막판에 바닥에 패대기 칠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뭐야.. 우울하다더니, 극 전개는 그렇지 않은걸?' 이라 생각하며 즐겁게 보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았습니다.

하루하루 고달픈 삶을 계속해 나가는 그들이 잠시 나타샤로 인해 희망을 보았다가 절망으로 가라앉는 이야기..
그들과 함께 잠시 희망으로 마음이 따스해졌다가, 갑자기 희망을 알고 난 뒤의 어두운 절망으로 내동댕이쳐지자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그래도...
비록 배우아저씨는 그리 되었어도, 억지로라도 그들은 여전히 희망을 품고, 언젠가 페페르도 사람답게 살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계속 기원하고 싶습니다.
희망을 안 뒤의 절망이 너무도 무서워서 희망을 독으로 여기고 다시는 그 독을 품지 않으려는 것보다, 후에 무서운 독이 되어 다치더라도 또 다시 희망을 품는 '사람들' 로 기억하고싶어요. 그러지 않는다면 내가 너무 우울해지니까...
배우 아저씨의 일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블라디보스톡의 봄' 을 부르고 있었으니까....

전체적으로 뮤지컬이라는 느낌보다는, 연극적 요소가 더 강하더군요.
연극에 노래가 몇곡 첨가된 기분이랄까....



무대밖의 소소한 점..

1. 프로그램도, OST도 팔지 않았다.
저번 카르멘때는 다 팔렸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준비를 하지 않았다. -_-
있는거라곤 딸랑 팜플렛 하나와 포스터...
-포스터는 받아오지 못했다. 정신이 없어서...-

공홈에 문의해봐서 구할수 있으면 사고, 그렇지 못하면 어둠의 루트걸 굽던가...;;
어둠의 루트에서 구한 OST를 지울까 하다가, '음도 익히고, 공연 보고와서 시디 사면 지우지..' 라며 지우질 않은게 천만다행인것 같다.


2.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 싸인회가 있었다.
페페르 역의 허성민씨, 나스쨔역에 최은주씨, 나타샤 역에 남궁희씨.
그러나....
소리문화전당측은 대체 무슨 생각이길래, 싸인회를 하면서 줄을 설수 있는곳을 만들지 않는것인가...
덕분에, 완전 엉망진창으로 싸인회가 이루어졌으며, 그 탓인지 싸인회를 일찍 끝내버린 것 같다.
적어도 저지선 하나가 만들어지고, 그 밖에서 줄이 이루어지며 싸인회가 이루어질 줄 알았는데...
어수선했던 탓에 공연 관계자인듯한 사람이 나와, 배우들 식사하러 가야 한다며 끊어버렸다.
이건, 소리전당측에서 잘못 생각한거야.... -_-

덕분에, 나타샤역의 남궁희씨 싸인은 받지 못했다. ㅠ.ㅠ
사람이 빠질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서 받았는데... 막판에 남궁희씨 싸인은....ㅠ.ㅠ

저녁 공연이나, 내일 낮 공연때는 좀더 차분한 싸인회가 되었으면 싶다.


3. 페페르역의 허성민씨...
기럭지가 참으로.....
늘씬늘씬~ 길쭉길쭉~ 하셔서 참으로 보기가 좋더이다.. ( '')
물론 연기도 훌륭하셨고.. 멋지셨다.
게다가, 귀엽기까지 한다. -_-

나참... 이렇게 꽂히는 배우들이 많으면 참으로 곤란한거다. 백수가 말이다!!!!


4. 음향은 정말 최악. -_-
지난번 카르멘을 모악당에서 볼적에 음향이 별로 좋지 못하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번에 연지홀에서 처음 보는 공연인데, 내가 세어본것만 해도 마이크가 삑삑 울어대는게 4번은 되었다.
그외에 소리가 작아졌다 커졌다 하지를 않나..
배우들이 끌어안고 대사를 할적등에 마이크 울림도 좋지 못했다.


5. 음.. 원래 소극장용 공연인가?
무대가 많이 남더라...
무대 앞을 많이 비우고, 깊숙히 세트가 세워져서, 3번째 줄에 앉았지만, 생각만큼 배우들 표정을 자세히 관찰할수는 없었다.
-그래도 그동안 뒤에서 본것에 비하면 참으로 고마운 자리지만....-
연지홀은 무대 앞이 좀 많이 남고, 명인홀에서 했으면 무대 양 옆이 조금 잘렸을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 명인홀에서 한 거.평때는 딱 좋았었는데....

2006년 7월에 공연한 뮤지컬 바람의 나라 -무휼 이, 예술 전문 채널 '채널 아트' 에서 방송됩니다.
9월 11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전막 방송 됩니다.

캐스팅은 영빈 무휼과 법래 해명입니다.

보고싶어요~~
저도 보고싶다구요~~~

대체, 전주 한빛방송은 남들보다 돈도 더 많이 받아먹으면서 채널 서비스를 하지 않는겁니까아아아아!!!!!!!!!!!
채널 아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채널 안내를 보니, 방송 하지 않는 지역이 거의 없던데....
전북 지역에선 유일하게 전주만 채널 방송을 하지 않더군요..
더 저렴한 가격의 타 전북지역 방송들은 모두 내보내주던데!!

전에 살던 전남 동부방송국도 채널 송출을 하던데에에에!!!!!!!!
전주와서 케이블 방송사에 만족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쓸데없는 채널이나 늘리지 말고, 좀 실속있는걸 내보내보란 말이다!!!
-Tb Road 쪽이 영 채널이 좋지 않은듯 합니다. 다른 지역도 케이블 방송사 말 많은걸 보면, 저쪽이더군요.... -_- -

누구...
컴으로 구워서 파일 공유해주실분 아니계십니까? ㅠ.ㅠ

절실합니다..
전막 방송이라서, 녹화해서 구우면 실질적인 공연 실황 DVD가 되는겁니다요!!! +_+
카에루레아님께 얻은 정보로,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이야기가 있는 그림전'에 다녀왔습니다.
알기는 7월말에 알았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결국 전시회 마지막날에 다녀오게 되었지요..
가는길부터가 험난했습니다.
미술관이 전주가 아니라 완주군에 속한데다, 제가 사는곳은 가뜩이나 교통편도 불편한데, 그곳까지 가기위해서 버스를 갈아타야만 했지요...
전주시가 환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것 한번도 환승해본 역사가 없으며, -정확히는 환승을 할수 없을정도로 엉망인 버스 배차시간때문에. -_- - 제가 사는곳이 이쪽 방면 버스 종점이기에 살펴본 결과, 배차시간을 수시로 어기는 버스회사의 모습을 확인하고 '환승은 물건너 갔다.. 교통비 얼마나 나올까...' 라며 땅을 팠는데, 웬걸요... 이 지역 종점 버스 기사들만이 엿장수 마음인가 봅니다.
시간맞춰 와준 버스덕에 무사히 환승했지요..
그래도, 전주 끝에서 끝으로 가는거라 환승시간을 빼고도 가는데 1시간이 넘더군요... -_-
왕복으로 2시간 30분여를 길바닥에서 쏟았습니다.

도립미술관 설명에는 종점 하차후 10분정도 걸어야 한다고 하기에, 무더운 날씨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갔더니, 그냥 미술관 주차장이 종점이더라구요..
물론, 미술관 본관까지 느릿~~하게 걷는다면 10분정도 걸립니다만, 아니, 아무리 느리게 걸어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 아닌이상 10분까지 걸리지도 않아요. -_-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 미술관측 직원들 운동장인듯한 곳을 지나니, 시원한 분수가 절 반기더군요.
그런데, 그 아래 주차장도 넓고, 주차된 차들도 얼마 없던데, 왜 다들 미술관 정문 앞에다 차를 주차시켜놨는지 도통 이해 불능입니다....

어쨌건, 좀더 주변 경관을 살펴보고자 했으나,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면서 천둥이 치더군요.
마침 우산도 없어서 빨리 미술관으로 들어갔는데, 이놈이 시늉만하고 정작 비는 안내리더라구요...
미술관 관람료는 어른 700원 아이들 500원인가 되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미술관이나, 박물관, 또는 유적지 관람료는 너무 쌉니다. -_-
재밌었달까, 좀 황당했달까.. 발권이야 개인이 각자 설치된 자동 발권으로 한다치지만, 입장할적에 매표소 직원들 자기 할일들만 하더군요...
관람객이 직접 회수부분을 뜯어서 내야 하다니... 오래만에 미술관등에 와본거라 '예전에 다른곳에서 관람할적에 내가 직접뜯어서 넣었나?' 라고 생각했어요.. 음.. 그땐 아직 어린 학생이라(?) 직접 뜯어준건지...;;;

전시관은 제 5 전시실까지 있었고, 애니메이션, 만화, 일러스트 신문만화등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지하에선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었고, 그 외에 일요일에는 신청을 받아 클레이 애니메이션 체험을 하고 있더군요.
1관의 애니메이션 배경 전시등을 아주 흥미깊게 봤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전시된 진님의 그림을 보는것이었지요.. 마침 한무리의 가족이 들어오기에, 거기에 묻어서 전시관 안내자의 설명을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유롭게 전시를 둘러볼수 있도록 하며 설명을 하는게 아니라 너무 빠르게 설명을 하는데다 인상깊은 것들만 짚어서 설명하기에 관심가는 다른 부분들도 보려고 잠시 떨어졌지요...
그리고 4관에서 드디어!! 진님의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4관 안쪽에, 김혜린님의 그림과 함께 전시되어있더군요..
이번 전시회에 대해서 가장 실망한 점이라면, 전 원화를 기대하고 방문했건만, 대부분의 전시그림이 디지털 출력이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아쉬었지요.. 4관도 마찬가지라서 대부분의 그림은 디지털 출력.. 혜린님의 북해의 별 그림 2점, 비천무 2점, 그리고 나머지 불의 검 그림들도 모두 디지털 출력이었습니다.
다만, 함께 전시된 진님의 그림은 용과 남조의 러브 스토리(?) ( '') 꽃꿈이었는데, 이것만은 원화더군요..
덕분에 처음으로 진님의 그림을 원화로 감상할수가 있었습니다. ^^
확실히 원화로 보니 더 아름답더라구요.. 웹에서 돌아다니는 그림이라던가, 인쇄본으로 나온걸 봤을땐, '이게 뭔가..' 싶었던 장면도 더 확실하게 구분할수가 있고,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니, 그야말로 황홀지경....

그러는 사이에 어느새 안내자가 제가 떠나지 못하고 붙박이처럼 붙어있는 진님 그림이 전시된 곳으로 오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관심없는척 하면서 슬쩍 엿들었지요..
불의 검에 대해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한 만화..' 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조금 실망했어요.. '이 관계자는 그저 일로서 설명하고 있을 뿐 전시회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있게 이해 못하고 있구나..' 싶더군요. 전시되는 애니메이션은 독립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루었고, 그나마 출판 만화쪽이 아이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부분인데, 한국 순정만화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을 이런식으로밖에 소개를 하지 않다니요....
제가 뛰어들어서 설명하고 싶은 충동이 일더라구요...

그리고는 진님의 그림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태왕복사기 얘기가 나왔습니다. -_-+
다만, 위에도 적었듯이 이 안내자분 그렇게 만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깊이있는 이해를 가지신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어떨지 몰라도 출판 만화는 특히요...
그 망할 복사기가 일본 자금이 투자되는건 맞습니다만, 일본 프로덕션이지는 않지요...
그 안내자분 얘기를 기억나는대로 옮기자면..

'이 그림은 김진님이라고.. 이분 역시 한국 순정만화계에서 유명하신 분인데요. 최근에 이 바람의 나라를 영화화 하시려고 했는데, 일본 프로덕션측과 표절시비가 붙었어요. 안타깝게도 작가님이 재판에서 졌기때문에 영화화 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배용준이 찍고있는 태왕사신기라는 영화와 표절 시비가 붙었어요. 나중에 방송이 되시면 이 부분 참고해서 한번 보시구요..'

-_-
뭔가...
상황은 대충 이해하고 설명도 만화가쪽에 유리하게 하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앞 뒤 말이 맞지가 않았어요..
저 말은 제가 기억에 의존해 적은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 차원으로 읽으세요.
실제 안내자가 한 말은 더 맞지 않았답니다. 잘못 이해하면 '진님이 일본쪽에서 만드는 영화를 표절해서 졌다' 로 들릴수 있을정도로 위험했습니다.
그 곁에서 듣던 저는 속으로 '아니야!! 일본이 아니라 망할 종학이네가 표절하면서 한류 열풍이 어쩌고 하며 일본 자금 끌어다 쓰는거고!! 아직 안졌어!!!!!!!! 현 상태에서 논의를 할수 없기에 다음에 직접적으로 만들어지면 고소하라는 말이었다구!!!!!!!!!!' 를 외쳤습니다만, 안내자에게 알려줄까 하다가 관뒀습니다.
첫날이라면 몰라도 마지막날. 마지막 설명이었거든요. -_-
그저 소심하게 그 옆에서 '그건 아니고..' 라며 쭈뼛쭈뼛 지나치며 말하듯 말했을 뿐....
-죄송해요~~~ 소심해서~~~~~~~~ OTL -
역시 첫날에 갔어야 했어요...
세상에, 이 엄청난 설명을 한달 넘게 그대로 하고 관람객은 그게 사실인걸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이 설명을 들은 후로는 더이상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싶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혼자 나머지 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떠나기 전 다시한번 진님의 원화를 눈에 각인시키기 위해 4전시실에 들렀지요..
마침, 웬 외국인 커플과 한국인 모자가 혜린님과 진님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더군요.
통역자인듯한 그 여성은 만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전시회 곁에 적혀 있는 일러스트들의 제목만 영어로 번역해주더이다. 제가 영어만 됐어도...( ..)
그 외국인 커플중 남자쪽은 비천무의 먹으로 그린 그림을 유심히 보더군요.. 참 마음에 드는 듯..
그 외에 불의 검에서 산마로가 사냥에서 돌아오는 분위기의 일러스트가 있지 않습니까? 그 그림도 꽤 마음에 들어하며 포즈를 따라하더군요.
그리고 진님의 꽃꿈을 보면서 '아름답다~~' 라는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제가 영어가 짧아 뭐 알아듣는게 거의 없습니다만,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었는지 보면서 연신 '멋지다.' '아름답다' '환상적이다' 라는 말을 내뱉더군요...
덩달아 그 곁에서 어깨가 으쓱으쓱 했습니다. ( '')

전시관 가운데서는 전시중인 그림들을 볼수 있도록 책이 놓여져 있는데요..
불의 검은 애장판으로 6권까지 놓여져 읽을수 있게 되었고, 바람의 나라는 20~22권까지 놓여있더군요.
불의 검은 처음부터 완결까지 모두 놓여있기에 많이 읽히는 반면, 바람의 나라는 아직 연재도 끝나지 않았고 중간권에다가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끌만한 내용도 아니어서 -한창 어두컴컴한 시기 아닙니까.. 저 권수는... -_- - 아이들에게 별 인기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을 위한 전시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어린 아이들이었고,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얼마 없었기에, 과연 불의 검의 그 아름다운 서사를 얼마나 가슴깊이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넘기더라구요... -_-;; 보면서 '어이~ 불의 검을 그렇게 속독해서 그 서사의 아름다움과 먹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수 있어?' 싶은 생각이....;;;-

게다가 학부형들도 별로 관심있어 하지 않고...
요즘은 젊은 부모들이 문화생활에 관심이 아주 높고 또 깊다고 생각했는데, 만화는 그렇지 않나봐요..
꼭 우리 부모님 세대들 반응과 같았습니다.
방학기간이고, 애들 수행평가랄까, 뭐 그런걸로 억지로 나들이 온 느낌...
안내자가 한 팀을 안내하며 설명하는데, 듣기보다는 '후딱 보고 나가자~' 이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좀 더 전시 안내자들의 소양이 깊었다면 달라졌을지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전시회 관람을 끝내니, 마침 애니메이션 상영시간이기에 1층 상영관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만, 지난 전주 국제영화제때 관람했던 애니메이션이더라구요...
다시 한번 재 관람할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4시고, 또 돌아가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점등을 감안해서 미술관을 벗어났습니다.

막연히 '버스로 약 한시간정도 넘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 했습니다만, 예상외로 한시간을 훌쩍 넘는 거리로 인해 실제로 미술관에는 1시간 반정도밖에 못 머물렀어요... 게다가, 상당수가 디지털 출력이라 실망한 감도 있어서 일찍 벗어나고 싶기도 했습니다.
어쨌건, 도합 2시간 30분여를 길바닥에서 소비하고 돌아오니, 기진맥진이었습니다.
용두사미
-_-





그래서 왜 마지막 결론은 헐리우드 액션식인건가?
초반의 그 긴장감 넘치는 그 전개는 다 어디로 가고, 뻔한 놈이 악당이 되어서 뻔한 죽음을 맞이하느냔 말이다..
작년 다른 영화를 보면서 선전하는 이 영화를 보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라 예상하고 기대하다, 어찌어찌하여 영화관에서 보질 못했는데...
만약, 영화관에서 제 값주고 봤으면 분명 영화가 끝난후 욕을 한바가지를 퍼부으며 나왔을 것이다.

마지막을 나름 반전이랍시고 신경쓴 티가 나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극 중반에 그 반전을 눈치채버렸다.
실소를 하게 만드는 범인 만들기를 하지 말고, 그냥 한 인간의 정신세계에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계속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나름대로 감상 포인트랄까...

전문가가 미치면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느낄수가 있다.
모정이란 위대하지만, 그 모정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름끼치는 공포를 주는지 또한 간접 경험할수 있다.
-보통 흔히들 하는 말중에, 엄마가 자식일이라면 눈이 뒤집힌다는 말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조디포스터가 딱 그짝...
아무리 딸을 찾기 위해서라지만, 그 난리를 쳤는데도 불구하고, 테러리스트를 잡아줬다는 이유 하나로 아무런 문책 없이 딸을 껴안고 씩~ 웃으며 사라지는데에는 정말 할말 없다. -_-

이봐요..
당신이 딸을 찾기 위해서 한 짓은 비행기 납치와 같은 짓이라해도 할말 없지 않나요? -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범인은 금새 눈치챈다. -_-
태원, KBS 프리미어 영화 8월부터 DVD로 출시

태원쪽이 KBS 미디어와 연관이 있는곳인가 보군요.
예전 BBC 오만과 편견 DVD도 첫 로고가 KBS 미디어였거든요...

프리미어 영화를 출시해 주는것만도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신부와 편견 DVD도 있고, -지금 그 DVD를 내어준 제작사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더빙이 포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BS 프리미어 영화제의 시도도 멋지고 훌륭하지만, 그에 못지 않는 훌륭한 더빙덕에 이 행사가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왕 내는것 제발 부탁이니 더빙 포함해서 내어주세요....ㅠ.ㅠ

아름다운 연과 무휼... 크윽~~ 눈에서 땀이... ㅜ.ㅡ


캐릭터 소개.. 많이 흔들렸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팬들을 위한 헌정공연!!!!!!!!!!!!!

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2001년 12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서울예술단에서 바람의 나라를 한번 뮤지컬로 공연한 적이 있었지요.
당시에는 아직 연재되지 않은 3부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이 주 테마였습니다.
그리고는 4년동안, 소식없이 조용했었지요..
작년 김혜린님의 '불의 검' 이 뮤지컬로 만들어지고, 운좋게 공연티켓이 당첨되어 그 무대를 바라보며 얼마나 부러워했던지...
그리고, 2006년, 4년만에 다시 바람의 나라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에나!!! 이제는 그저 포기하고 살고 있었건만!!!!
이번에는 1~2부에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연출가 선생님께서 바람의 나라 팬이시랍니다...
그리고 공연은 저희 팬들을 두번 죽이시더군요....
그저 이런 공연이 있다고 하면, 찾아가 보는것밖에 할수없는 무능한(?) 팬을 세번 네번 죽이셨습니다.... OTL

지방에 살다보니, 하루 날잡아 주르륵 보고 오는 수밖에 없었어요.
다음 카페 바람의 나라에서 단관 얘기가 솔솔 피어나고 있었지만, 더블 캐스팅이라니 다른쪽 공연도 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요.. 그리고 카페 몇분과 의기투합! 3시공연을 추가로 보기로 하였습니다.
3시공연은 2층에서 봤습니다만, 자막을 읽기 위해서는 2층보다는 1층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2층에서 보신다면 바닥에 비춰지는 아름다운 조명을 감상하실수가 있어요.
창살모양의 조명이라던가, 무휼, 괴유, 해명, 세류가 무대에 섰을때, 그들의 관계를 조명으로 연결시켜준다거나 하는모습을 볼수 있거든요. 다만, 전 2층에서 볼적에, 자막이 가려지는 문제와, 음향에 약간 문제가 있었는지, 배우들의 대사가 잘 들리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무휼의 몇몇 대사는 거의 잘 들리지 않더군요. 덕분에 산호 무휼의 매력을 많이 못느꼈어요..

바람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1막...
배경을 설명하는 자막과 함께 무휼의 일러스트가 무대 앞으로 서서히 다가오고, 부도로 향하는 길인 듯 조명이 비추며 단아하고 힘찬 검무를 추는 무휼, 그리고 천천이 앞으로 걸아나오며 시작되었습니다.
다 필요없이, 무휼 일러스트가 앞으로 다가오는 것부터가 숨이 막히면서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났지요. 그때부터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꾹 눌러 삼키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요...

김산호씨의 무휼과 고영빈씨의 무휼을 본다면, 16일 공연에서 전 단연 고영빈씨의 무휼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산호무휼은 김법래씨의 해명에 압도당하더군요. 저녁 공연때의 영빈 무휼쪽이 균형이 더 잘 맞았습니다. -김법래씨의 해명이 워낙 대마왕 같은 이미지가 강하긴 했습니다만.. : ) -
무휼의 첫 대사 '가야할 곳은 부도다' 라고 낮게 확신에 찬 고영빈씨의 음성은 정말 무어라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산호 무휼이 돋보였던 곳은, 연에게 다정하게 대할때더군요... ^^ 전체적으로 이지도 강하게 뿌리치지 못하더라구요.. 산호씨는....^^;; 연에게 대사칠때 어찌나 다정하던지, 애기 무휼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에 비해 영빈씨의 무휼은 연에게도 조금은 무뚝뚝하더군요.

낮게 음산하게 그가왔다고 속삭이는 명림숲의 원혼들..
우리에겐 왕이 없다며 울부짖는 그들을 저승배에 띄워 보내는 망무기굿...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음악도 아름다웠고, 춤사위도 정말 아름다웠지요..
무대 깊은 곳에 스크린으로 명림숲을 불태우며 원혼들을 저승새에 띄워보내는 그 굿은 정말 잊지 못할겁니다.

부여를 치기위한 군사를 얻기 위해 혼인을 하는 장면은 정말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그 욕심많은 검버섯 핀 할아버지가 그렇게 귀엽게 해석될수도 있었군요...
무표정에 가까운 무휼이 -비웃음이긴 하지만- 유일하게 웃는 장면 또한 그 장면이었지요.

2막에 들어서면 부여와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고구려 군사들의 발구르는 소리로 시작된 12분동안의 전쟁신..
정말 멋졌습니다.
많은 인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대가 초라하기는 커녕, 그렇게 꽉 찬 느낌이라니!!!
이겼으나, 지는 전쟁을 한 무휼이, 물려받은 것들이 아니라 진정 '우리 마마' 로 거듭나는 그 전쟁은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거기에 괴유!! 괴유!! 괴유!! 괴유!!!!!!!!!!!!!!!!!!!!!!!!!!!!!!!!!!!!!!!!!!!!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저렇게 외치는 제 심정을 알고 싶으시다면, 직접 무대로 찾아가십시오!!!
백번 말로 표현해봤자, 그 감동과 인간 몸의 아름다움을 말로 다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호동역의 조정석씨...
어린아이도 되었다가, 소년도 되었다가 정신없는 시제를 표현해야 했던 호동...
어쩜 그렇게 애틋하게 그 마음을 표현하시는지, 새삼 호동에게 반했습니다. 우유부단한 호동의 모습을 아주 잘 잡아내셨더군요. 천진하게 뛰어노는 아이에서부터, 엄마없이 궁에서 보살펴주는이 없어 외로워하는 그 모습까지..
어마마마가 생겼다며 기뻐하고 한없이 좋아하는 모습, 아버지와 다른 부도를 꿈꾸나 효성이 지극해 자신의 꿈마저 버리는 그 지극한 효성, 그래도 한 나라의 왕자로서 포기할수 없는 꿈을 위해 자신의 부도를 외치는 모습..
그 모든것이 호동이었습니다.
원작에서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졌던 호동이, 무대위에 서있는 모습을 보니 진한 연민의 감정을 느낄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날개가 꺾이고, 자결하기까지......
호동의 모든것을 이해하고 온전히 표현해주신 그 모습에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덕분에, 자식을 죽이면서까지 부도로 나아가는 무휼의 한서린 마음이 더 잘 표현되었달까요..
절제되고 한서린 마음이 느껴지는 그 손짓... 죽은 아들을 향하는 그 작은 손짓마저도 거두어 들이고 군사들과 함께 부도로나아가는 무휼의 뒷 모습을 보며, 한없이 외롭고 고독한, 울고싶으나 꾹 눌러참는 내왕의 뒷 모습을 보며 또 눈물이 흐를뻔 했습니다. 거기에 작렬하는 그 일러스트... 정말 홍수처럼 눈물을 쏟아낼뻔 했지요.. 하지만, 혼자 보는것도 아니고, 단관.... 어떻게든 울음을 밀어넣었지요...

그 외에 와이어를 이용한 신수들의 움직임이랄지 정말 멋졌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원작을 이렇게 만화책 한장 한장을 넘기듯 이미지로 재현해준 그 모습에 어찌나 감동을 받았는지요.
꼭 원작의 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배우들의 그 움직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공연은 충분히 그 가치가 있어요.
게다가, 다른 공연들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바람의 나라가 이번 공연에 흥행해서 내년이고 내후년이고 계속 무대에 올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간절한 소망 하나...
공연 실황 DVD를 내어주세요!!! 공연실황 OST를 내어주세요!!!! 제발 지방 순회공연 좀 해주세요!!!!!!!!!
전주바닥에서 이 공연을 보고싶어요!!!! 지방공연 오신다면 거의 공연장에서 살다시피 할게요!!!!!!









아쉬웠던 점..

호동과 사비를 그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2002년 공연에 비해, '무휼' 이라는 부제가 붙었지만, 뚜렷이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수 없는 이번 공연...
각 캐릭터의 사연들을 모두 이야기하기보다는 새타니, 해명, 무휼, 연, 이지, 호동으로 압축시킨게 보기 좋았습니다.
-괴유와 가희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세류의 감정이 크게 표현되지 않았기에,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 셋의 미묘한 구도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고구려 왕실의 비극을 강조했어도 좋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버지 유리왕으로부터 시작된 비극들이, 무휼과 호동에게도 되풀이 되어지는 그 모습들을 더 강조했으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웠을것 같더군요.

무휼의 노래가 너무 없었습니다.
독창은 몇소절에 지나지 않았고 거의 제창이었지요..
그 만큼 몸으로, 시선으로, 표정으로 그 감정을 모두 표현하였습니다만...
무휼, 해명, 연, 호동, 이지가 함께 부르는 노래를 좀더 강조해 부도를 향한 열망과 무휼의 사랑, 그리고 잉태되는 비극을 보여주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쉬운 점이라면, 연이 너무 여전사가 되어있더군요...
무휼의 이미지속에서 언제나 눈물 그렁한 꽃과같은 연이지만, 실제로 그녀는 굉장히 강한 사람이었지요.
그게 외유내강이라면, 무대위의 연이는 외강내강이랄까....;;;;
대사를 할적에는 부드럽지만, 노래를 부를적에는 너무 터프해서 놀랐습니다. 조금더 가녀리면서도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이자 자식을 위해 목숨을 거는 어머니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해명태자의 입을 빌어 '당신은 더 이상 부여의 여인이 아니다' 라고 말한것은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연이가 한없이 축소되는 그 느낌....
조국 부여를 향해 칼을 드느냐며 아픈 지적을 하는 현무에게 당당히
'이 칼은 태자의 칼이다. 네가 나와 싸우는줄 아느냐? 넌 고구려 태자 무휼과 싸우는 것이다'
를 외치는 그녀의 현명한 답변이 사라져 안타까웠습니다.
무휼에 의해 회상되는 연이라면 모를까.. 과거의 장면을 재연하는, 연이 죽는 그 장면만큼은 연의 주체성을 좀 더 살려주었으면 합니다.
바람의 나라에서 절대부동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연이...
그저 여전사처럼 보여지게 할게 아니라, 그녀의 아픈 과거를 껴안고 적국의 태자를 사랑하며 인내하고, 말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죽음도 불사한 그녀의 강인한 모습을 제대로 볼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자 배우들의 바람직한(?) 의상과는 달리, 여자 배우들의 의상은 썩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연이나, 이지나 중국 여인네 옷같이 보이는게.....;;;
특히, 세류마마...
주작이라는 이미지 강화를 위해 의상을 붉은색으로 했어도 좋지 않을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손오공같은 느낌도 났어요....;;;


마지막으로 자막...
저녁공연은 1층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자막 읽기가 참으로 어렵더군요.
자막의 크기를 키워주시던가, 아니면 자막을 좀더 선명한 색으로 해 주시던가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바람의 나라 -연 편도 만들어주시고, 바람의 나라 -세류 편도 만들어주시고, 바람의 나라 -용 편도 만들어 주시고...
그래서 종국에는 2001년 뮤지컬까지 합쳐서 하루 종일 바람의 나라 공연만 하는 무대를 만들어주세요오오...........................( ..)

어느날 아버지께 VIP티켓을 하나 받았다.
국민은행측에서 배부한 초대권, '팝페라 뮤지컬 카르멘' 이었다.
카르멘이라니 굉장히 많이 끌렸지만, 가장 급한건 역시 '뮤지컬 바람의 나라 -무휼' ....
덕분에 캐스팅이 누군지조차 알지 못하고 그저 오페라 카르멘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정도로만 알고 갔다가....
갔다가....
갔다가....................

공연장 로비에 출연진들의 사진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민철씨이이이~~~~~


어째 이사람은 사진발을 못받는다. 무대에서 움직임과 표정을 보면 그야말로 광채가 나는데에에에에~~!!!!!!!!!!!


금단 언니 사진 흔들려서 미안.....ㅜ.ㅡ


저분은 작년 불의 검 공연때 이 처자의 가슴에 심하게 불을 댕긴 민철씨가 아닌가아아아아아!!!!!!!!!!!!!!!!!!!!!
거기에, 작년 불의 검 공연때 역시 이 처자의 가슴에 심하게 불을 댕긴 금단씨도 있지 않은가아아아아아!!!!!!!!!!!!!!!!

이때부터 황홀모드로 빠져서 헤롱거리며, 안내부서에 프로그램 판매 여부를 물었더니, '다 팔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망할...
사람이 그리 많은데, -대부분이 은행측 초대권으로 온것 같았다. 아이들도 정말 많았다... -_- - 프로그램을 별로 준비를 안한거야!!!
주위를 둘러보니, 프로그램을 산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를 않았다.

자리는 VIP석답게, B열 앞에서 세번째 자리...
중앙이 아님을 아쉬워 하며 공연관람을 시작..
세상에나 만상에나!! 민철씨가 바로 앞에 있구랴!!!
공연 내내 무대를 휘젓고 다니셨지만, 대체로 B열 앞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민철씨!!
아아아아아아아아..............
행복했어요....
훤칠한키에 멀끔하게 양복 차려입고, 씩~ 그 황홀한 미소를 날려주며 모랄레스와 해설자역을 하시는데, 소녀.. 심장마비로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줄 알았사옵니다!! OTL
거기에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역의 금단씨도, 꽤 많이 민철씨 옆에 붙어 연기를 하시더이다...
황홀했다오....
카르멘을 보며, 그 두분을 보며 불의 검이 오버랩되는 이 기현상... ( '')
-물론, 모랄레스와 미카엘라역에 몰입한 두분의 모습은 정말 멋졌습니다.-

안타깝게도 극을 보는 내내, 주인공인(?) 호세와 카르멘 보다는 모랄레스인 최민철씨의 존재감이 정말 대단했다. 물론 미카엘라역도 정말 훌륭했다. 오히려 극 전반에 걸쳐서 호세와 카르멘의 사랑이야기가 별로 빛을 발하지 못한달까...
뮤지컬의 카르멘을 보면, '오페라의 카르멘이 저리도 순정적인 여인이었던가?' 라고 공연을 보며 계속 되물었다.
이런 전개라면 굳이 제목을 '카르멘' 이라고 붙일 이유가 있는가 싶었다.
-마지막 결말의 두 사람을 생각한다면, 나름 팜므파탈 내용을 보인다고 할수있겠지만... 설마, 그래서 제목이 그대로 카르멘인건가? ;;;; -

오페라 카르멘과,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소재로 이야기를 구성한 것은 좋았는데....
호세가 독립을 추구하는 바스크인이지만, 이념에 대한 생각이 부족한 인물로 나오는것도 그렇다고 하니 이해가 가는데...
2막에서 난데없이 카르멘을 탈출시키는 것은 정말 사랑에 눈멀어 바보짓하는 남자로 자칫 오인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약혼녀를 저버리릴만큼 벼락같이 다가오는 사랑과, 작전을 수행하면서 바스크인으로서 자유독립에 대한 고민이 드러나야 그가 카르멘과 ETA 동료들을 탈출시키는 이유가 납득이 갈것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보충했으면 싶은 마음이 든다.
-뭐, 그냥 보이는 그대로, 사랑에 눈이 멀어, 본인의 신분을 망각하고 그녀를 탈출시킨 얼빠진 남자 그 자체였는지도 모르겠다. -_- 그런것 치고는 ETA 아지트에 돌아와 에스까미오에게 소리치는게 너무 의미심장했다만...-
엔딩에, 게르니카를 보기위해 몰래 찾아온 호세와 카르멘...
모랄레스는 '이제 그 사랑에 대한 대가를 받을때' 라며 총을 겨누며 그들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반대쪽 무대에선 많은 상념에 잠긴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미카엘라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전체적으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음악들을 현대적으로 편곡하여 음들이 친숙하다.
1막에서 펄럭이며 떨어지는 붉은 천과, 그 앞에서 배우들의 노래, 막 뒤로 그림자를 이용한 부분은 정말 좋았다.
또한 플라멩고 춤을 정성들여 준비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다만, 초대권으로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공연 전체에 대한 호응들이 썩 좋은편은 아니었다. 환호하고 싶었지만, 뻘줌해서 그냥 박수만 열심히 쳤다...( ..) 보면서 배우들이 힘 빠지겠다.. 라는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
공연 전체가 끝나고, 앵콜을 많이 불러주어 정말 감동했다.
-그리고 가장 관객들 반응이 좋기도 했다. ;;;-



아....
이 공연은...
양복을 쫘아아악~~ 빼입고, 그 길쭉길쭉 잘 빠진 다리로 멋지게 춤을 추며 노래하는 민철씨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값을 다 하는 공연이다!!!
여기서 당신의 미소를 다시 보게될 줄은 몰랐어요...
이왕 이 땅을 밟은 것!!
다음엔 다시한번 가라한 아사로 이 땅을 밟아주세요!!! orz
동영상 뉴스 모음

[무대를 찾아서] 뮤지컬 '바람의 나라' - SBS 뉴스
<온 스테이지> 7월 둘째주 공연 하이라이트 - 연합뉴스
고구려 배경 뮤지컬 '바람의 나라' - 연합뉴스

일반 기사

역사 판타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 뮤지컬로 재탄생
"무휼역 대사없이 이미지 연기, 어려웠어요"
'바람의 나라' 게임,소설에 이어 이번엔 뮤지컬로
이번에는 뮤지컬...원작만화 '바람의 나라'의 작가 김진
웅대한 고구려 역사 퓨전 뮤지컬로 부활

[연극] ‘바람의 나라’, 고구려 부활시킨 ‘혼신과 변신’
요 기사는 대체 손으로 썼는지 발로 썼는지 모르겠군요... -_-
연이랑 무휼이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건 맞지만(?) 정략결혼 아닙니까...
기사만 보면, 그냥 눈 뒤집혀서 살림차리는 것처럼 읽히는 느낌이... -_-

병사를 얻을때 뭘 어떻게 하길래, 코믹? @@
설마 마로가 그런 역할을 하는건가요? 그런건가요? 이 기사는 꽤 되었는데 보지 못하다 이제 발견했습니다.
원작에 간간히 개그신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극히 미미하며, 전체적인 작품 흐름이 비극의 극치를 달리는데............
기자가 발로 쓴거겠죠....
위 동영상 뉴스를 보면 아닐것 같은데 말입니다.
기자가 발로 썼다고 믿을래요.... -_-
DVD Prime 크르노 크루세이드 DVD 박스셋 출시 알림글

마이너...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고도 할수 없는 크르노 크루세이드가 출시가 되네요..
내용도 잘 구성되었고, 박스 이미지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우리말 더빙이 들어가 있는 점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가격책정은 약 15만원 정도로 되어있지만, 쇼핑몰등에서 이리저리 몇% 할인율을 적용하면 실 구입가는 약 13만원대일것 같습니다. 만약 대원에서 발매한다면, 우리말 더빙 빠지고도 가격대가 15만원정도일지도.... -_-
제품을 내는 회사가 옛 DVD ANI 쪽이라는 말이 있네요..
하지만 생각만큼 크게 인기있는(?) 시리즈물이 아니어서 얼마나 잘 팔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회사는 물건은 저렴한 가격에 속이 꽉차게 잘 내어놓는데, 너무 많이 찍어내고(?) 잘 팔리지 않아서 나중에 헐값에 마구 팔아치우는 일이 잦았거든요....;;;;
결국에는 망하고, 노바 미디어로 넘어간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후로는 자제를 하는지, 유일한 히트상품(?)이라 할만한 비밥외에는 신제품 출시가 가뭄에 콩나듯이 나오더군요....
-덕분에,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대원의 횡포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지만...;;; -

고급스러운 한정판과, 염가판도 염두에 두고 출시를 하는것 같습니다만, 투니버스에서 재밌게 보긴 했어도, 원작의 결말을 더 좋아하는 탓에 구입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물론 박스 디자인은 정말 매력적입니다만....-
오랜만에 이 계열 회사에서 좋은 가격에 속이 꽉찬 물건을 내어주어 사고 싶습니다만, 작품이 그렇게 마음에 끌리지 않네요... 아쉬워라.....

하지만, 반대로 이런 마이너한(?) 작품이 출시가 되는걸로 봐서는 몬스터도 언젠가는 출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바라건데, 대원이 몬스터에 손을 대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빌뿐이지요..... -_-

주로 애니메이션 DVD를 모으는 탓에, DVD ANI쪽 아니면, 대원에서 출시되는 타이틀을 모으게 되는데, 확실히, 가격대비 성능면에서는 DVD ANI쪽이 압승이라 할수 있습니다. 대원에서 발매된 타이틀을 구입하고는 교환만 5~6번은 한데다가, 높은 가격에 비해 타이틀 구성의 엉성함에 실망만 잔뜩 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제발 힘 좀 내세요 DVD ANI.....아니, 노바 미디어라 불러야하나?
뮤지컬 바람의 나라 동영상 -루크스카이, SPACE BLUE


2001년 12월부터 2002년 1월초까지 공연했던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이번 뮤지컬 제목은 '바람의 나라 -무휼' 이더군요.
-지난번 공연은 바람의 나라 3부격에 해당하는 호동의 이야기였다.-

살펴보니, 웹진 일러스트와, 공식 포스터인듯한 일러스트가 조금 다르더군요.
더블 캐스팅인데, 웹진과, 포스터를 배우들이 나눠먹은 ^^;; 인상이랄까...
또, 웹진은 지난 뮤지컬의 폰트를 사용한 반면, 싸이쪽의 포스터는 이번 뮤지컬을 맞아 새롭게 글자를 지정한 버전이더군요..
뭐, 이런 소소한 차이를 발견하고 혼자 좋아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분도 살펴보고 싶습니다만...
'더 보고 싶으면 일촌을 맺어주세요~~' 라는 싸이의 압박에 깨갱거리며 뒤로 물러났습니다.
으으~~
최근들어 싸이의 압박은 정말 심하군요...ㅠ.ㅠ
아니, 어디 싸이질 안하는 사람은 서러워 살겠습니까?
지금 심각하게 싸이 가입을 고려하는 중이랍니다.

웹진에서 더블 캐스팅된 무휼역의 고영빈, 김산호씨의 인터뷰를 읽어보았습니다만, 생각만큼 캐릭터에 대한 인터뷰는 없네요... 전체적으로 작품에 임하는 각오와 분위기를 전달해준달까.. 조금 섭섭했습니다.
-아무리 길어도 인내하고 끝까지 읽을 자신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 -
사진을 보니, 고영빈씨는 꽤나 부드러운 외모여서 '음?' 싶었고, 김산호씨는 다부지지만 아직은 어린 느낌이랄까.. 그런게 좀 느껴졌습니다만, 배우들이야 무대에서의 얼굴이 180도 달라지는 사람들이니 첫 인상을 가지고 따질건 아니지요..
각자 무휼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풀어내줄지 기대되더군요.

별사에 링크된 잡지 인터뷰도 꽤 마음에 들고....
만화라는 인상을 지우려는 의도가 많이 느껴졌던(?) 지난 뮤지컬과 달라서 기분이 한층 좋습니다. 후후후...




바라는건....
멋진 공연과, 바람의 나라 OST와, 컬러로 된 프로그램!!!! -불의 검 보면서 한 맺혔습니다...;;;;-이 나와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하나 더 있다면...
지방공연도 와줘요...
나, 이제 전주 산다구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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