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일본이라도 텔레비전 드라마는 어쩔 수 없다 라는 것인가?

마성의 게이 파티셰 오노는 그저, 형과 자신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기 신공을 보여준 형수때문에 여성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 것으로 바뀌었다.
내 보기에나, 소문으로 듣기에나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 못할 별 이상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 일본 방송국이라도 아직 동성애에 관한 부분을 대놓고 방송하기에는 힘이들었는지도...
그리고, 애초에 드라마의 방향도 꽤 유쾌한 컨셉으로 나가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9화에 등장했던 그 케이크는 만화에서 다치바나 사장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직접 방문해서 만든 그 케이크의 일종인건가? 뭐더라.. 그 슈크림 잔뜩 쌓아놓고, 카라멜소스인지 뭣인지를 휙~휙~ 뿌려서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예전 블라블라 사이트에서 놀라운 실험정신으로 재현했던 것을 본 적 있다.-

그리고, 9화 내내... 사장은 왕따였다..
어이구.. 어쩜 그리 귀여울수가.. 이러다가 시이나 갓페이의 팬이 되겠다.


'마성의 게이 파티셰 오노' 라는 설정을 물말아 먹기는 했어도, 의외의 곳에서 제대로 서비스(?)를 해주는 제작진.
드라마로 바뀌면서 조금씩 설정이 바뀐것들로 인해서 현재 '에이지의 부모님에 대한 사장의 의심' 이라는 상태중.
음...뭐.. 봐서는 만화쪽과 마찬가지로 별 상관없이 끝날 것 같아보이기는 하지만....
-누구 이 사실 알아도 말하지 말아주세요... 다음주 수요일까지 즐겁게 기다리다가 볼 것이니까...-
마지막 예고는 마치 사이버 포뮬러 사가의 최종 엔딩신을 보는 것 같았다.
다들 의자에 앉아서 안티크에 대해서 한마디씩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그건 모모코를 상대로 얘기하는 것이었을까?-
11부로 끝나는것이 너무 안타깝다.




최근 한국에서도 꽤 재밌는 연출을 시도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
게다가, 자신들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연출' 이랍시고 내어놓지만, 실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그득히 본 연출이다.
-솔직히, 안재욱과 채림이 나온 그 드라마, 스텝롤 올라갈때의 과거연출을 두고 사람들이 독특하네, 재미있네, 극속의 극이네 라고 말은 하지만, 만화등에서 보던 연출이라 식상하기 그지 없었다.-
또, 뭐 하나 해서 인기 좀 끈다 싶으면 여기 저기서 너도나도 써먹는 것도 보기 싫고... -안재욱 드라마 다음에 했었던, 박선영 류수영드라마가 고 연출을 고대로 베껴먹었었지..-

무.엇.보.다.
생방인 덕에 화면속에서 세심한 연출을 찾아보는것이 힘들다는 점. -_-
안티크보면서, 에피소드에따라서 조금씩 엔딩화면이 달라지는 것과 어쩔땐 과감하게 엔딩화면을 다르게 가는 연출에 감동 먹었다. 그렇게까지 섬세한 연출은 바라지도 않으니까.. 제발, 부탁이니 그 구태의연한 연출 좀 어떻게 안되는 것일까?

어쩌다보니, 안티크 감상을 쓰려다가 한국 드라마 얘기로 빠졌는데..
몇 마디 더 하자면, 기획 좀 잘 해봐라!! 방송 3사가 맨날 똑같은 내용.. 지겹지도 않냐?
이왕이면 대본 좀 완성해 놓고 촬영하자!!! 실시간으로 찍더라도 대본만큼은 완성되어 있어야 하지 않나?
팩스로 날아오는 쪽대본이라니, 부끄럽고 창피한 줄 좀 알아라!!!!! -세상에 기본적인 스토리 완성이 되어있지 않은 이야기 본 적 있나? 쪽대본 얘기 볼때마다 작가들이 한심해 죽을 것 같다.-
기본적인 발음 발성도 안돼는 것들한테 돈 쏟아붓지 말고 이야기를 잘 만들 생각이나 해!!!!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식상한 연출 좀 어떻게 해줘.. 제발....

그런 의미로 현재 스토리면에서 가장 끌리는 한국 드라마로는 세간의 화제인 '내이름은 김삼순' 보다는 의외로 홍보 잘못으로 조용히 묻히고 점점 매니아 드라마화 되어가는 '부활'이 끌림.
-실은 그 부활도 그렇게 특이한 이야기는 아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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