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불쌍했던 한 회...
다들 그렇게 움직일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이었다.

1. 어째.. 다들 승유에게 그러시나...
파옥을 하러 온 승유에게 남겠다 말하는 스승님의 말은 참 가슴아팠다. 더불어 예전 최강칠우의 칠우도 생각이 났고.. 칠우는 시원하게(?) 내지르기라도 했지..(지킨다는게 뭔데? 죽고 없는 사람이 남은 사람이 지키는지 어쩌는지 알게뭐야!! 저는 죽어버리면 그만인 주제에 남은 사람한테 짐이나 지우는 개같은 소리라고 내질렀었지...) 승유는 그러지도 못하고...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김종서의 아들이라는 위치가.. 살아남았다는 목숨이.. 참으로 힘겹게 하는구나...


2. 결국 자식에게 외면받는 수양이 불쌍했지만, 또 달리 생각해보면 딸 사정 필요할때마다 제깍제깍 잘 이용해드신분도 이분이라... 자업자득...

한가지 수양 캐릭터에서 좀 의문이었던게, 이제까지야 김승유가 당연히 죽었다고 생각했으니,  세령이 반기를 들어도 '언젠가는 이해해주겠지..' 아픈 손가락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김승유의 납치를 묵인' 했다는 시점에서는 딸이고뭐고 다 떠나, 격렬한 분노를 했어야 세령이 앞으로 처할 상황이 더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을까..
'아무리 아비가 밉기로서니, 그래도 저와 나는 부녀지간인데..'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납치 묵인은 '그렇기로서니, 어떻게 네가 감히!!'로 변해야 캐릭터 감정이 더 살것 같았는데.. 끝까지 부정을 놓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구나.. 역시 '내리 사랑' 인건가?


3. 기사에서 말하던 '신면의 의외의 선택' 이 김승유의 파옥을 묵인+도와주는 것이었구나...
면이의 의도는 분명 벗과 스승을 살리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여기에 사육신들이 동조해줌으로써,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해를 받고 싶었을 의도가 컸을 것이다.
'거봐라.. 너희도 목숨앞에선 별수 없지 않느냐.. 나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 뭐... 이런?
그러나 스승님과 스승님 벗들의 정신세계는 무적이었고...( '')
세령의 사랑을 얻지 못해 망가지는 것 보다, 이해받고자 했던 사람에게서 자신을 이해받지 못함에서 오는 분노폭발이 더 자연스러웠다. 파옥을 거부당한 그 시점에서 이제 면이는 제대로 폭주할 것 같다..


4. 12회엔딩 이후로 뭔가, '응? 끝났어?' 싶은 엔딩...
머리를 자름으로써 혈연을 끊고 독립할 의지를 내보이는 임팩트 있는 신이었지만, 시간에 쫓기어 급히 엔딩을 냈다는 느낌이었다.


5. 20회 예고와 3초 예고보고 입이 귀에 걸쳐 안내려오는 중!!!!
(그러고도 또 끌려가는 것 같지만... ㅠ.ㅠ)

돌아오시길 기다리겠다니!!!! 이건, 출근하는 남편 배웅하는 신혼부부 포스!!!!
이걸 기다렸어!!!!!!!!


6. 승유에 대해 아쉬운점이 있지만... 마지막회까지 다 지켜본 후 얘기하자...
힘을 모으겠다는 대사를 했으니, 승유가 중심이 되는 어떤 사건을 만들어내겠지...

굳이 승유가 역사적 사건속에 녹아날 필요는 없는데..(그렇게 하기엔 애초 드라마 전개에서부터 승유는 정치적으로 철저하게 배제된 인물이었다.) 그렇다고, 승유가 아무것도 할수없게 만드는 것은 주연커플의 임팩트나 개연성이 떨어지게 되지 않나... 허구의 사건이라도 승유가 사건의 중심이 될 이벤트가 하나 필요... 이제부터 남은 5회에 그걸 그려낼 것 같은데.. 초생방이라.. ㅠ.ㅠ 어떻게 잘 좀....



뱀발..
OST 나온단다... 만세!!를 부르고 있지만, 9회부터 공개된 새로운 연주음은 다 빼고 지금까지 공개된 곡들만 나온다는 것... -_-
이보시오 작곡가 양반... 내가 세어본것만해도 지금까지 새로 공개된 곡이 4~5곡은 되는데.. 그거 넣어줘요 제발.. 그리고 아련한 기다림에 방송버전으로 좀 넣어줘요.. 제발... 응?
(이런다고 들어줄 사람들도 아니지만.. 아쉬우니 괜히 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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