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장면부터 눈물 바람....ㅠ.ㅠ
죽인다 어쩐다 말은 험하게해도 저 밑바닥에선 그렇지 않음을 제대로 보여주는 승유다.
설혹 세령이를 사랑하지 않았어도 승유의 성격상, 가족까지 연좌하여 죽이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세령이를 사랑하는 지금의 상황에선 더더욱...

제정신이 아니어서 납치하고봤지만, 막상 수양이 나타나지 않아 세령을 죽여야 할 상황이 왔다 하더라도 과연 죽일수 있었을까... 배신감에 치를 떨고, 미워하고, 험하게 대하고, 악을 쓰고... 그 모든 행동은 상대에 대한 감정을 내려놓지 않았기에 가능한 행동들이지, 초월하여 상대가 어찌되든 말든 관계 없다면 14회에서 그런 위악조차 떨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자신을 감싼 세령을 보고 밑바닥의 감정이 무엇이었나를 생각해보게 되겠지...
자신도 모르게 쓰러진 세령을 향해 팔을 뻗었던 것처럼....ㅠ.ㅠ

본방 연출도 좋긴했지만... 좀더 여운있게 연출해줬다면 감정이 증폭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은 아주 조금의 아쉬움이다. 예고에서 그 장면 보고 바로 크리티컬을 맞았기에....ㅠ.ㅠ


2. 석주아저씨는 눈치가 빠르구나....
세령이 소식도 물어주고, 승유의 마음도 살살 긁어주고...


3. 빙옥관을 좀 빨리 정리할 수 없나.... -_-
빙옥관에서 조석주외에 남겨질만한 캐릭터로는 초희와, 그 남자기생...
15회 방송분에서 바지를 입고있는걸로 보아, 기녀의 모습과 무인의 모습을 번갈아가며 승유를 도울 캐릭터일 것 같은데..(승유의 무예가 정식으로 배운거라는 걸 눈치 챔) 딱히 걸리던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 변화에도 크게 문제 없는 상태..

초희는 승유가 닥친 현실을 가장 현실적으로 깨우쳐주는 인물이었기에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 역할치고는 작가가 막내기생보다 못한 분량을 주어 캐릭터가 심심해졌지만... -_- 세령이가 빙옥관으로 합류하게 된다면 어쩜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어제 전노걸의 대사를 들으니 곧 승유를 대신해 김승유로 오인받아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역할을 위해 존재하는 듯... 한데... 노걸의 캐릭터가 적당히 허풍을 치면서도 뭔가 자신의 정체에 대해 1그램쯤의 진심도 들어있어야 하는데, 그런부분이 보이지 않아, 핏빛으로 진하게 물들어버린 후반부에서 붕 떠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정점을 찍는게 막내기생이고... 혼자서 도끼질 하는건 상관없지만, 들이대는 것은 좀 참아주지 않으련? orz 괜히 승유의 비참한 현실을 나타낸답시고, 허풍쟁이와, 일자무식 막내기녀를 붙이는 건 좀 삼가해줬으면 싶었다.

빙옥관이라는 곳을 보면 양반들이 다닐만한 고급 기루는 아니다. 양인 남자들이나, 양반 끄트머리에서 행색 내려는 남자들을 상대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한데(게다가 조석주가 공칠구파에게 물린 이후로 그 위세가 더 축소되었다고 여겨진다.) 그런 곳에서 예전이라면 상대도 안했을 인물들과 말을 섞고, 기둥서방 노릇을 한다는 점에서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승유의 처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런 빙옥관에서 차분히 복수를 준비하고, 사람들 사이에 교류가 있으려면 적어도 빙옥관 캐릭터들을 지금의 개그담당으로 사용할게 아니라, '예의있는 척, 배운척, 잘난척 하면서도 뒤로는 권력을 위해서 어떤 끔찍한 짓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양반층' 과, '못 배우고, 가진것 없지만 적어도 사람 도리가 뭔지는 알고 사는 빙옥관 식구들' 로 대비를 해야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에 대해 시청자들이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지금의 빙옥관은 조석주가 왜 배신을 당했고, 빙옥관의 기녀들이 왜 조석주의 컴백을 환영하고 의지하는지에 대해 별로 보여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그저 유곽 기녀들의 뒷배가 돼주며 그들을 돌봐주는게 다이던 조석주가 김승유와 연대해 대의를 위해 함께 뛸 인물이 되어가는 모습에 대한 설득력을 얻으려면 빨리 빙옥관 캐릭터에게 감정을 심어주길 바란다.. 개그 말고....;;;;


4. 이번회는 정종-경혜공주의 날....
작가가 회별로 이야기를 엮어가며 전체 인물을 진행시킨다기보다는, 이야기 진행에서 주요 축이되는 캐릭터들을 한회별로 부각시키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캐릭터에게 집중을 하게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끔 그 회에서 별로 이용되지 않는 캐릭터의 역할이 확 주는 아쉬움도 있긴하다. 그 부분만 좀더 매끄럽게 보완되면 좋겠지만.. 빠듯한 제작일정에 이정도도 감지덕지...


5. 세령이는 날로 업그레이드!!!!!
경혜공주와 세령의 대립이 초반에 더 불꽃을 튀었더라면, 어제 '네 아비로 인해 네가 다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 라는 경혜공주의 대사가 더 살지 않았을까... 이쪽도 애증의 관계라, 잘 그려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그래도 경혜의 이 말을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났다.
최선을 다해 공주와 전하를 돕겠다는 세령의 말에 '아비를 배신하더라도?' 라고 묻는 경혜와 그에 대한 답을 못하는 세령이도 서글펐고, 그런 세령을 이해하는 경혜도 슬펐다.

오히려 경혜와 정종의 러브라인이 발전한 것 보다 연출에 힘주지 않아도 그간 연기자들이 쌓아온 캐릭터의 감성이 폭발한 경혜-세령의 신이 베스트.... ㅠ.ㅠ


6. 승유와 정종이 만나는 장면은 웬만한 연인들의 재회보다 더 아련한 느낌을 주더라...;;;
보면서 순간 '아니, 저게 죽은줄로만 안 벗을 만난거야, 연인이 재회한거야?' 란 생각이 들었..;;;;;


7. 홍위야.....ㅠ.ㅠ


8. 면이는..... 제발 어제부로 수양의 페르소나로 자리 잡길...orz
이미 아빠가 수양편에 붙었고, 발을 빼는 순간 가문이 절단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으니 그렇게 움직일수밖에 없다고 십분 이해한다만... 그래도 모두 다 엮인 캐릭터에게 징징징 거리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 회 이러면 참 곤란하시지 말입니다...;;;;

자신도 벗을 배신했으면서(승유를 미끼로 대호를 낚은..) 정종에게 배신했다고 화내는 것까진 백번 양보해 그렇다쳐도, 세령이에게 들이대는 방식은 좀 바꿨으면 어땠을까.. 어차피 조선시대니 부모가 정해준 인연이 최고... 그걸로 밀고 갔다면 속으로 세령을 좋아할지언정, 들이대는 면이가 찌질해보이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부로 친구도 다 잘렸고... 혼사도 물건너갔고... 이제 진정 수양의 페르소나로 거듭날 일만 남은 듯...


9. 그동안 귀신같은 솜씨로 음악을 깔아오셨던 음감님... 13회부터 저한테 왜이러세요....ㅠ.ㅠ
오랜만에 쓸만한 음악이 나와 기쁘신 마음 십분 이해하나, 조금만 자제해주세요...ㅠ.ㅠ
남은 9회.. 조금만 더 분발해주시어요...ㅠ.ㅠ


10. 예고보고 과연 오늘 10시는 오는것이냐!!!!!!!!!!!!!!!
세령이 분노 대 폭발!!!!!!!!!!!!!!!!!
승유야!!! 임마!!! 포기하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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