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순천에 살면서 철마다 그 인근에 놀러가본적이 없었다.
늘 지나치거나, 특정 음식을 먹으러만 다녔을 뿐, 실상 주위에 사는 사람들이 더 안간다는 말을 착실히(?) 지키고 살았지만.. 이제는 전주에 사니, 광양 매화축제에 맞춰 남도 꽃구경을 다녀왔었다.


목적지는 광양 매화마을이었지만, 날씨도 좋고, 중간 경유지로 곡성 기차마을에 들렀다.
옛 곡성역을 이용해 영화 촬영지는 물론이고 유원지로 활용하고 있는 구 곡성역..

예전에 지날때도 참 아담하고 예쁜 역이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안쪽에 넓게 테마파크를 조성해두었다. 입장료는 비수기 2천원, 성수기 3천원..

곡성역 내부 천장 모습.. 정겹다..


증기기관차를 탈수 있는 승강장이다. 반대편으로는 레일바이크를 탈수 있는 승강장이 있다.
아쉽게도 우리의 목적지는 광양 매화마을인고로 이곳에서 사진 몇장과 간단하게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자리를 뜰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곡성 기차마을만을 목적으로 해서 와봐야지..


안녕... 기차마을... 다음에 다시 올게...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다보니, 벌써 남도엔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날씨가 좋아 창문을 여니 달콤하고 향기로운 매화냄새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주말 오후, 절정에 이른 매화를 보기위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적당한 장소에 차를 세워두고 매화마을까지 걸어가며 꽃구경을 하기로 결정..


카메라에 다 담기지 못한 엄청난 인파와 절정에 이른 매화..


 


저마다 카메라를 꺼내 꽃을 담기 바빴다.


정신없는 사람 구경과 꽃구경이 섞인 광양 매화마을 나들이 종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짬을 내어 구례 산수유마을을 들러왔다. 광양 매화마을보다 훨씬 잘 닦인 도로에, 아직 축제의 여파가 없어 한산한 거리... 그리고 매호만큼 절정에 다른 산수유꽃이 아름다웠다. 한적하고 꽃구경하기에 좋았던 곳은 산수유 마을쪽이었다.

그리고 저녁 8시... 녹초가 되어 도착한 전주...
집에 들어서서 침대에 눕자마자 '역시 집이 최고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후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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